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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620회(1) : 10년 만의 재도전 김은경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6. 5. 3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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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2016.5.30.) 우리말 겨루기(1)

   -10년 만의 재도전 김은경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출연자 등등

 

무대를 빛낸 사람들

 

설수진 (24. 한의학과 대학생. 백두산 식물 탐사. 도전을 즐기다. ‘163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곽종국 (79. ! ! ! 노익장. 509(‘14.3.24.) 우승자. ’15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박종재 (31. 회사원. ‘퀴대/1100’등 섭렵. ‘163월 정기 예심 합격자)


김은경 (48. 관리사무소 직원. 10년 만의 재도전. ‘162월 정기 예심 합격자) =>우승!

 

출연자 속사화

 

- 가족 출연 : 예고와는 달리 가족들의 출연이 1회로만 그쳤다. 하기야 출연 섭외가 만만한 일은 아니다.

 

- 곽종국 님 : 2년 전 3연승제 시절에 우승을 하셨다. 당시 퀴대왕중왕 출신을 누르고 우승하셨고, 아직도 쌀 한 가마니를 번쩍 들어 올리신다며 무대에서 팔굽혀펴기 시연까지 하셨다. 당시에도 한자어 부분에는 무척 강하신 분인 것으로 보여서, 공부 자료를 편식(?)하신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어제 실력 발휘를 못하시는 걸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참 대단하신 분이다. 그 연세에 손에서 공부를 놓지 않으신 것은. 내 생각엔 이 프로그램 출연자 중 최고령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 김은경 님 : 어제 출연자 중 공부량 면에서 가장 탄탄하셨다. 버저 누르기 경쟁에도 참여하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셨고, 그 덕분에 오답도 적어서 감점이 가장 적었다. 아쉽게도 달인 도전에서 실족하셨다.

 

실생활에서의 쓰고 읽기 양이 아주 적으신 듯하다. 독서 시간이 없거나 모자라면 종이 신문 읽기라도 꼭 하셨으면 한다. 어제 달인 도전 중 보는 이들이 더 안타까울 정도로 해득 속도가 느렸고,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이 도리어 놀랄 정도로 고르기에서 한 낱말만 골라야 할 것을 두 낱말씩이나 고르는, 엉뚱한 일도 있었다.

 

이것저것

 

- “한자어입니다” : 지난번에도 언급했던 사항. 진행자가 한자어라고 귀띔을 해주는데도 어제 고유어인 바람을 두 사람씩이나 답하는 일이 있었다. 공부하면서 고유어(토박이말)과 한자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이다. 이와 관련하여,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우리말순우리말은 같은 말이 아니다 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내용을 보시기 바란다.

 

- 옥에 티 : 어제 ()’의 발음을 로 하는 경우가 보였다. 잘못이다. 불필요한 경음화 발음을 할 필요가 없다. 또 진행자가 마음적으로라는 말을 했다. ‘심적(心的)으로의 잘못이다. 우리말 조어에서 한자어는 한자어끼리 어울리기 때문에 마음적이란 말은 사전에 보이지 않는 말이다. ‘마음적으로라는 말을 언중들이 흔히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프로그램도 아닌 올바른 우리말 겨루기의 진행자가 점검 없이 그런 말을 사용해서는 곤란하다.

 

인기척에서 답변자와 진행자 모두 {인기척}이라 발음했는데, 올바른 발음은 {}이다. 이와 같이 {}로 발음해야 하는 것에는 숨기척도 있다. 다만, ‘문기척/발기척은 그렇지 아니하다.

 

- 상반기 지역 예심 : 아래와 같이 6월에 시행된다. 사전 접수 없이 현장에서 예심에 참가할 수 있다.

 

1. 영남권(창원): 2016625() 14:00 KBS 창원방송총국 TV공개홀.

2. 충청권(대전): 2016625() 14:00 KBS 대전방송총국 TV공개홀.

3. 호남권(광주): 2016626() 14:00 KBS 광주방송총국 TV공개홀.

4. 강원권(춘천): 2016626() 14:00 KBS 춘천방송국 TV공개홀.

 

출연 대기 상황 :

 

이번 회에도 출연자들은 지금까지의 짝.홀수별 출연 배정 방식에서 벗어났다. 전체를 하나의 풀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타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좀 더 상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출제에 쓰인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어진 것들이 새로 나온 말들 : 대물림, 인기척, 결과물, 낙하산, 저기압, 압권, 굳히기, 쩨쩨하다, 햇무리, () 극과 극을 달리다, 보물섬, 정나미, 인연, 금모래/모래시계, 부풀다, 모퉁이, 정신, 골탕, 두메산골, ()발보다 발가락이 크다, 신화, 뜯다, 초연히, 노래, 취미

 

-맞춤법 문제 : 쓰기 문제와 일반 문제에서 보인 것 중 쩨쩨하다/햇무리/정나미등은 맞춤법상으로 조심해야 할 것들이었다. 특히 해무리(x)/무리(o)’는 조심해야 할 낱말. ‘-’으로 표기해야 하는 이유는 사이시옷의 기능 중에 소유격 표기 기능 때문이다. ‘햇무리의 동의어가 햇물인 것을 떠올리면, 그 까닭을 짐작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은경 님이 정확하게 짚었는데, 속담 문제와 이러한 문제들에서 공부량이 엿보였다.

 

이와 관련해서는 달인 도전 문제에서 상세하게 다시 다루기로 한다.

 

-돌아보기를 해 둘 만한 것들 :

 

개개의 낱말 풀이를 다루기 전에 몇 가지만 언급하기로 한다.

 

1) ‘대물림의 관련어 중 후물림대추는 중요. 특히 대추는 예전에 이 낱말 하나로 달인이 탄생된 적도 있을 정도.

2) ‘인기척숨기척의 발음 조심. {--}이다.

3) ‘햇무리의 동의어로 햇물이 있다. -’이 접두어로 쓰인 말들은 출제 빈도가 아주 높은 말들이다. ‘햇물장마 뒤에 잠시 솟다가 말라 버리는 샘물.’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흔히 쓰는 햇것이라는 의미는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 ‘모서리/모퉁이/귀퉁이의 의미 구분과 활용은 은근히 중요하다. 자주 활용 문제가 나오는 부분이다.

5) 많은 이들이 애창하는 노래 비목(碑木. 장일남 작곡)’의 가사 중에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 가 있다. 이때의 초연초연(硝煙)으로 화약 연기라는 뜻이다. ‘비목(碑木)’은 나무로 깎아 세운 비석을 뜻하기 위해 급조된 말로,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로는 목비(木碑)’가 되어야 한다. 돌로 만든 비석이 석비(石碑)’이므로. ‘비목(碑木)’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비석으로 쓰인 나무다.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분.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 중심.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후물림[-]? 남이 쓰던 물건을 물려받음. 그런 물건.

대물림[-]? 사물/가업 따위를 후대의 자손에게 남겨 주어 자손이 그것을 이어 나감. 그런 물건.

대추? 남이 쓰다가 물려준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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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인끼척}인적기[人跡氣]? 사람이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소리/기색. []인적/헛기침 ¶~하다?

헛기침•≒군기침? 인기척을 내거나 목청을 가다듬거나 하기 위하여 일부러 기침함. 또는 그렇게 하는 기침. 헛기침군기침은 복수 표준어임.

문기척[-]? 문 안에 들어가기 전에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거나 이름을 부르거나 하여 내는 인기척. [참고] ‘손기척노크(knock)’의 북한어.

발기척?보이지 아니하는 곳에 누구인가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발소리/기색.

숨기척{:끼척}? 숨 쉬는 기척. 숨 쉬는 것을 곁에서 알 만한 자취.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발음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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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落下傘]?①비행 중인 항공기 따위에서 사람/물건을 안전하게 땅 위에 내리도록 하는 데 쓰는 기구. 채용/승진 따위의 인사에서, 배후의 높은 사람의 은밀한 지원/힘의 비유. ¶낙하산 인사.

배후[背後]? ①등의 뒤. 어떤 대상/대오의 뒤쪽. 어떤 일의 드러나지 않은 이면. []뒤편/뒷면/뒤쪽

뒷줄? 배후의 세력. ¶든든한 뒷줄을 믿고 날뛰던 그.

? ①보이지 않는 배후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 일의 끝/마지막이 되는 부분.

뒷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배후/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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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귀? ①해가 처음 솟을 때의 빛. ②≒햇발.

햇덩어리? 둥글둥글한 해의 덩어리.

햇덩이? 둥글둥글한 해의 덩이. 그런 모양으로 보이는 해.

햇무리햇물2? 햇빛이 대기 속의 수증기에 비치어 해의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빛깔이 있는 테두리. 일훈(日暈)

햇발햇귀? 사방으로 뻗친 햇살.

햇볕?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

햇빛? ①해의 빛. 일광[日光]/일화[日華]. 세상에 알려져 칭송받는 것의 비유.

햇물1? 장마 뒤에 잠시 솟다가 말라 버리는 샘물. [주의] ‘햇것의 의미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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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①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 일의 내력/이유. 연줄참조.

연분[緣分][]? ①서로 관계를 맺게 되는 인연. 하늘이 베푼 인연. 부부가 되는 인연.

연줄[-]연맥[緣脈]? 인연이 닿는 길.

연맥[緣脈]? ①≒연줄(인연이 닿는 길). 이어져 있는 맥락.

•? ①의지할 만한 힘/연줄. 인연/관계의 비유.

인연이 멀다 ? 관련이 적거나 전혀 없음.

진진(秦晉)의 인연을[의를] 맺다 ? 혼인을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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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과 관련된 말들

구석? ①모퉁이의 안쪽. 마음/사물의 한 부분. 잘 드러나지 않는 치우친 곳의 속칭. []모서리/모퉁이/귀퉁이

한구석? ①한쪽으로 치우쳐 구석진 곳. 한쪽 면. 한쪽 부분. []한옆

구석빼기? 썩 치우쳐 박힌 구석 자리.

귀퉁이? ①사물/마음의 한구석/부분. 물건의 모퉁이나 삐죽 나온 부분. 귀의 언저리.

모퉁이? ①구부러지거나 꺾어져 돌아간 자리. 변두리나 구석진 곳. 일정한 범위의 어느 부분. /시간의 대목. ¶이리 바쁜 모퉁이에 어딜 간다고? []/모서리/

보습귀퉁이보습고지? ①보습처럼 삐죽하게 생긴 논밭의 한 부분. 거리의 모퉁이.

? ①공간의 구석/모퉁이. 선과 선의 끝이 만난 곳. 3면과 면이 만난 부분.

[이하 생략]

 

모퉁이? ①구부러지거나 꺾어져 돌아간 자리. 변두리나 구석진 곳. 일정한 범위의 어느 부분. /시간의 대목. ¶이리 바쁜 모퉁이에 어딜 간다고? []/모서리/. 구석참조.

산모퉁이[-]? 산기슭의 쑥 내민 귀퉁이. []산모롱이, 모롱이

길모퉁이? 길이 구부러지거나 꺾여 돌아가는 자리.

밭모퉁이? 밭의 모서리를 이루는 귀퉁이.

산모롱이[-]모롱이? 산모퉁이의 휘어 들어간 곳.

고팽이? ①비탈진 길의 가장 높은 곳. 어떤 일의 가장 어려운 상황. 굽은 길의 모퉁이.

? ②공간의 구석이나 모퉁이. 선과 선의 끝이 만난 곳. 면과 면이 만난 부분.

구석? 모퉁이의 안쪽. 마음/사물의 한 부분. 잘 드러나지 않는 치우친 곳의 속칭.

귀퉁이? ①사물/마음의 한구석/부분. 물건의 모퉁이나 삐죽 나온 부분. 귀의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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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두메산골? 도회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변두리나 깊은 곳.

산간벽지[山間僻地]? 산간 지대의 구석지고 후미진 산골. []두메산골

두메로 꿩 사냥 보내 놓고 ? 당장 닥친 일은 어떻게든지 해 놓고 보자고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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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하다[超然-]? ①어떤 현실 속에서 벗어나 그 현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의젓하다. 보통 수준보다 훨씬 뛰어나다.

오연하다[傲然-]? 태도가 거만하거나 그렇게 보일 정도로 담담하다.

의연하다[毅然-]? 의지가 굳세어서 끄떡없다.

 

[2편에 계속]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2009년 이후 2015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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