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회(2016.7.4.) 우리말 다시 겨루기(2)
-김형택 편집위원의 아쉬운 우승을 축하합니다!
○ 맞춤법 문제 : 일반 문제에서 보인 것들 중 ‘소곤소곤, 헝클어지다, 먼지떨이, 아무러면’ 등이 맞춤법 문제에 속한다고도 볼 수 있는 것들. 특히 ‘아무러면’과 ‘헝클어지다’는 표준어 표기와 관련하여 달인 도전 문제로 출제되어도 손색이 없는 고급 문제들이다.
-소곤소곤/소근소근/수군수군 : 아래에 전재되는 내 맞춤법 책자의 해당 부분 설명을 참고하시고, 이와 관련하여, ‘송글송글(x)/송골송골(o)’과 ‘오손도손<오순도순’, ‘아옹다옹<아웅다웅’도 함께 기억해 두시기 바란다. 특히 뒤의 두 말들은 그 전까지만 해도 비표준어로 편성되어 있었는데, 두어 해 전부터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것들이다.
◈그렇게 둘이서만 소근거릴래? : 소곤거릴래의 잘못. ←소곤거리다[원]
뭘 그리 할 말이 많다고 둘이 내내 소근소근이야 : 소곤소곤의 잘못.
그렇게 수근거리지만 말고 떳떳이 말해 : 수군거리다의 잘못. ←수군거리다[원]
[설명] ①‘소곤거리다(o)<수군~’(o); ‘소곤소곤(o)<수군수군’(o); ‘아옹다옹(o)<아웅다웅(o)’; ‘오손도손(o)<오순도순(o)’. 단, ‘소근소근(x)<수근수근’(x). ②‘소근소근(x)/소곤소곤(o)’; ‘송글송글(x)/송골송골(o)’; ‘쫑긋쫑긋’(o). ③비슷한 어의일 경우, 모음조화에 어긋나는 것은 잘못. 그러나, 최근에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아웅다웅’은 ‘아옹다옹’의 큰말로 인정된 것이고, ‘오손도손’ 역시 ‘오순도순’의 작은말로 인정되면서 모음조화 원칙의 회복에 해당.
-[고급] 헝클어지다/헝크러지다; 얼크러지다/얽으러지다; 흩으러지다/흐트러지다 : ‘미끌어지다(x)/미끄러지다(o)'에서처럼 동사 뒤에서 보조용언 ‘-(어)지다’의 변화형인 ‘-(러)지다’와 결합할 때, 어근과 거리가 멀어져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어근을 살려 적어야 하는 것도 있다. 조금은 까다로운 부분이지만, 활용 표기에서 어근이 뚜렷하게 유지되는 경우에는 어근을 살려 적어야 해서다. 아래에서 언급되는 것들은 앞으로 출제 가능성이 몹시 높은 것들이니, 잘 살펴두시기 바란다.
◈♣보조용언 ‘-(어/러)지다’와의 결합 시 소리 나는 대로 적기
[예제] 흩으러진 마음을 추스린 뒤 : 흐트러진의 잘못. ←흐트러지다[원]
미끌어지는 바람에 : 미끄러지는의 잘못. ←미끄러지다[원]
뭉클어진 머리칼 : 뭉크러진의 잘못. ←뭉크러지다[원]
간들어진 웃음발 : 간드러진의 잘못. ←간드러지다[원]
느긋해지고 둥글어진/둥글러진 마음 : 둥그러진의 잘못. ←둥그러지다[원]
[주의] 헝크러진 마음을 추스르고 : 헝클어진의 잘못. ←헝클어지다[원]
[설명] ①‘미끌어지다(x)/미끄러지다(o)'에서처럼 동사 뒤에서 보조용언 ‘-(어)지다’의 변화형인 ‘-(러)지다’와 결합할 때, 어근과 거리가 멀어져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것들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괄호 안에 표기된 것들이 거리가 멀어진 어근들) : 미끄러지다(‘미끌-’); 뭉크러지다(‘뭉클-’); 어우러지다(‘어울-’); 흐트러지다(‘흩-’); 구부러지다(‘굽-’); 수그러지다(‘숙-’); 간드러지다(‘간들-’); 둥그러지다(‘둥글-’); 버드러지다(‘벋-’); 아우러지다(‘아울-’); 얼크러지다(‘얽-’); 문드러지다(‘문들-’); 가무러지다(‘가물-’); 거스러지다(‘거슬-’). ②그러나 ‘헝클어지다’의 경우에는 ‘헝클다/뒤헝클다’에서 보듯 어근 ‘헝클-’의 의미가 살아 있으므로, 어근을 살려 표기함. ‘엉클어지다’의 경우도 마찬가지임.
[참고] ‘낭떨어지(x)/낭떠러지(o)’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경우라 할 수 있음. 즉, ‘낭(‘벼랑’의 옛말)+떨어지(다)’의 꼴에서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것으로 볼 수 있음. ⇐‘낭’은 현재도 ‘벼랑’의 방언(전남)으로 쓰이고 있으며 ‘서울이 낭이라니까 과천부터 긴다’라는 속담에도 남아 있는 옛말.
-먼지떨이/먼지털이/먼지털기/털이개/떨채/먼지채 : 이 말들 중에서 현재 표준어이자 올바른 말로 인정되어 있는 것은 ‘먼지떨이’ 하나뿐이다. ‘떨다’와 ‘털다’는 동작의 끝/결과 부분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털어서 떨어내는 것’이 ‘떨다’이다. 아래에 전재하는 설명들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학교 교실에 털이개가 없는데 : 먼지떨이(총채)의 잘못. 없는 말.
[설명] ‘떨이개’도 없는 말. ‘먼지털이’는 ‘먼지떨이’의 잘못. ☜‘재떨이’ 항목 참조.
◈♣‘-떨이’와 ‘-털이’의 구분
[예제] 담뱃재는 떠는 거지 터는 게 아니니까, 재떨이가 맞을 걸 : 맞음.
먼지는 흔들어서도 떨어지니까 먼지털이도 맞는 말 아닌가 : 먼지떨이의 잘못.
[설명] 예문 자체가 재털이(x)/재떨이(o)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음. 즉, ‘털다’는 ‘밤을 털다/이불을 털다’에서처럼 ‘달려 있는 것, 붙어 있는 것 따위가 떨어지게 흔들거나 치거나 하다’이고, ‘떨다’는 ‘달려 있거나 붙어 있는 것을 쳐서 떼어 내다’는 뜻이므로, 담뱃재가 떨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담배를 붙들거나 잡고서 ‘흔들거나 칠’(≒‘털’) 필요가 없음. 담뱃재가 아닌 다른 것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털기만 해서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털다’ 대신 ‘떨다’를 선택하여 ‘재+떨이=담뱃재+떨이’로 한 것. ‘옷/이불을 털어 먼지를 떨다’와 ‘밤은 털고, 콩/깨는 떨고’를 생각해보면 이 두 말의 차이점이 명확해질 것임. 즉, 단순히 흔들거나 치는 동작뿐만 아니라 ‘떼어내는’ 결과까지 아우르는 말이 ‘떨다’이므로 ‘-떨이’를 택한 것. 그러므로, ‘먼지털이(먼지를 떠는 기구)’ 역시 털어서 떨어내는 것이므로 ‘먼지떨이’여야 함.
[참고] 현재 ‘-털이’를 붙인 것은 훔치는 것과 연관된 것들뿐임. ¶밤털이≒밤도둑/은행털이/빈집털이.
재떨이? ≒담뱃재떨이.
먼지털이? ‘먼지떨이(먼지를 떠는 기구)’의 잘못.
이슬떨이? ①≒이슬받이(이슬이 내린 길을 갈 때에 맨 앞에 서서 가는 사람). ②이슬을 떠는 막대기.
주머니떨이? ①여러 사람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모두 내어, 술 따위를 사 먹는 장난. ②주머니 속의 물건을 훔침. 또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
-[고급] 아무러면/아무려면 : ‘설마’를 뜻하는 부사로는 ‘아무러면’을 써야 한다. 이 말은 ‘아무러하다’에서 유래한 말이기 때문에 어근을 살려서 ‘아무러-’로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강한 긍정을 나타내는 감탄사 ‘아무렴’의 본말 꼴로는 ‘아무려면’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맞춤법 표기에서 기억해 두면 좋은 원칙 중의 하나가 ‘활용 관련 문제나 준말 표기 등에서 헷갈릴 때는 그 원형을 떠올려보라’이다. 이 ‘아무러면’은 광의의 전성부사라 할 수 있는데, 그 뿌리가 되는 형용사 원형을 떠올리면 올바른 표기 찾기에 크게 도움이 된다. 내 사전과 맞춤법 책자 부분을 아래에 다시 보인다.
이 문제는 고급에 속한다. 아래 설명들을 차분하게 여러 번 읽어서 잘 이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이해가 되면 굳이 암기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아무렇다≒아무러하다? ①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어떤 상태나 조건에 놓여 있다. ②어떤 것에 전혀 손대지 않은 상태에 있다는 뜻을 나타냄. ③(‘아무러하게나’ 꼴로) 되는대로 막 하는 상태에 있다. ☞[참고]아무런들≒아무러한들(o) 아무러 한들(x) [←아무러하다] 암커나≒아무러하거나(o)
아무렇지도 않은 다리에 침놓기≒긁어 부스럼 ? 아무렇지도 않은 일을 공연히 건드려서 걱정을 일으킨 경우.
아무려면? ‘아무러면(≒아무려니)’의 잘못.
아무러면•? ≒설마. 있기 어려운 경우나 상태를 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어떤 사실에 대한 확신을 반어적인 의문문으로 나타낼 때 씀.
아무려니? ‘설마’의 뜻으로,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때 하는 말
아무려면≒아무렴? (말할 나위 없이 그렇다는 뜻으로, 상대편의 말에 강한 긍정을 보일 때 하는 말)’의 본말. ¶아무려면(≒아무렴), 자네 부탁인데 들어 줘야지.
◈[고급] 아무러나, 자네 마음대로 하시게 : 아무려나.의 잘못. 없는 말.
아무려나, 그가 그런 일을 했을라고 : 아무러면의 잘못.
아무려면 그런 일을 그가 했을 리가 : 아무러면(≒아무려니)의 잘못.
[설명] ①‘아무려나(감탄사)’와 ‘아무러면(부사)’은 각각 ‘아무렇게나’와 ‘설마’의 뜻에 가까우며, ‘아무려면’이 본말인 ‘아무렴’은 강한 긍정을 뜻하는 감탄사임. ‘아무려나’에 보이는 ‘-려나’는 흔히 혼잣말에서 추측을 가볍게 묻는 데 쓰이는 종결어미지만 여기서는 감탄사를 만드는 접사 역할. ②‘아무러면’에 쓰인 ‘-면’이 연결어미로 쓰일 때는 ‘-려면’과 뜻이 같지만,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는 것이 다름(그 밖의 경우에는 ‘-려면’). 그러나, 여기서는 연결어미가 아니라 부사를 만드는 접사 역할. ③‘아무러나’는 없는 말.
아무려나? 아무렇게나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승낙할 때 하는 말. ¶아무려나, 자네 좋을 대로 하게.
아무러면≒설마? 있기 어려운 경우/상태를 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어떤 사실에 대한 확신을 반어적인 의문문으로 나타낼 때 씀. [유]아무렴/암만/암. ¶아무러면 그 애가 도둑질을 했을라고.
[참고]아무러하다≒아무렇다? ①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어떤 상태/조건에 놓여 있다. ②되는대로 막 하는 상태에 있다. ③어떤 것에 전혀 손대지 않은 상태에 있다. ¶아무런들≒아무러한들(o)/아무러 한들(x); 암커나≒아무러하거나.
아무려면? ‘아무렴(말할 나위 없이 그렇다는 뜻으로, 상대편의 말에 강한 긍정을 보일 때 하는 말)’의 본말. ¶아무려면, 자네 부탁인데 안 들어줄 수 있나.
◈아무러 한들 내가 너에게 그렇게까지 하겠니?: 아무러한들의 잘못.
암커나 난 상관없네 : 맞음. ⇐‘아무러하거나’의 준말.
[설명] ‘아무러하다’는 한 낱말. ‘아무러한들’은 그 활용형이며, ‘아무렇다’는 준말. 즉, 아무런들≒아무러한들.
아무러하다≒아무렇다? ①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어떤 상태/조건에 놓여 있다. ②되는대로 막 하는 상태에 있다. ③어떤 것에 전혀 손대지 않은 상태에 있다.
□ 달인 도전 문제
-달인 도전 문제
이번 출제에도 이곳 문제 풀이에서 한 번 이상 다룬 것들이 다수 출제되었다. 다수라기보다 ‘휘어잡았지만/휘여잡았지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떤 식으로든 이곳에서 한 번 이상은 다룬 것들이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수십차/수십 차/수 십 차’는 ‘수십’과 의존명사에서 다뤘고, ‘안절부절못했고/안절부절했고’는 기본적인 것으로서 이곳에서 아홉 번이나 다뤘다. ‘모를래야/모르려야/모를려야’와 관련해서는 불필요한 ‘ㄹ’이 잘못 첨가되는 경우와 ‘-래야/-려야’ 꼴의 설명과 관련하여 500회/522회/545회/554회의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다. ‘이야깃거리/이야기꺼리’는 사이시옷 표기 관련 문제로, 이곳에서 수도 없이 여러 번 다룬 분야다. 도전자가 가장 고생했던 ‘똑부러진/똑 부러진’ 역시 514회(2014.5.5.)의 문제 풀이에서 다뤘고, ‘변죽/반죽’은 508회에서, ‘딥다/딥따/띱다’는 542회 문제 풀이에서 각각 다룬 바 있다.
매번 되풀이해서 하는 말. 즉, ‘이곳에서 문제 풀이를 대할 때, 출제된 특정 낱말(하나의 낱말)에만 관심하지 말고 거기에 해당되는 말들을 원칙을 세워 공부해두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문제 풀이 내용 중에서 그 원칙 안에 포함되는 낱말들을 모두, 끝까지 세심하게 챙기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듯이 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달인 도전 문제의 난도는 ‘똑 부러진’과 ‘모르려야’가 별 3.5개, ‘수십 차’와 ‘딥다’가 3개 수준. 그 밖의 것들은 평이하고 무난한 편이었다. 평균 난도는 별 2.5~3개 정도.
- 출제된 문제 : 토론 모임의 첫 발표자는 ___ 연설을 한 남자로 ___ 모를 수 없는 논객이다. 그는 ____ 말솜씨뿐 아니라 ____이 좋아 청중을 ___ 나는 ____를 잊어버려 ____ 목이 타서 물만 입에 ____ 부었다.
- 주어진 말들 : 수십차/수십 차/수 십 차; 안절부절못했고/안절부절했고; 수십차/수십 차/수 십 차; 안절부절못했고/안절부절했고; 변죽/반죽; 모를래야/모르려야/모를려야; 이야깃거리/이야기꺼리; 똑부러진/똑 부러진; 딥다/딥따/띱다; 휘어잡았지만/휘여잡았지만
- 정답 : 토론 모임의 첫 발표자는 수십 차 연설을 한 남자로 모르려야 모를 수 없는 논객이다. 그는 똑 부러진 말솜씨뿐 아니라 반죽이 좋아 청중을 휘어잡았지만 나는 이야깃거리를 잊어버려 안절부절못했고 목이 타서 물만 입에 딥다 부었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수십차/수십 차/수 십 차 : ‘차’는 은근히 까다로운 말. 의존명사로서도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일 뿐만 아니라, 접사로도 쓰인다. 내 책자 중 ‘의존명사 종합 정리’ 부분과 용례 활용 문제 부분을 전재한다.
‘수십’은 한 낱말의 수관형사인데, 이때의 ‘수-’는 접두사다. 바로 지난 회에 주의해야 할 단음절 관형사 부분에서 다룬 말이기도 하다.
◈결혼 3년차 부부; 입사 3주차 : 각각 3년 차, 3주 차의 잘못.
이것은 2회차 납입금입니다 : 2회 차의 잘못.
[주의] 인사 차 들렀습니다 : 인사차의 잘못. ←‘차’는 접미사.
관광이 아니라 사업 차 가는 길 : 사업차의 잘못. ←‘차’는 접미사.
[설명] ①‘3년차/2회차’의 ‘차(次)’는 횟수(回數)의 차례를 나타내는 의존명사이므로 반드시 앞말과 띄어 적어야 함. <예>‘3회차/4회차’(x); ‘3회 차/4회 차’(o). ‘결혼 10년차(x)/10년 차(o); 주(週)의 차례를 나타낼 때도 마찬가지임. <예>‘2주차/3주 차’(x); ‘2주 차/3주 차’(o). ②‘인사차/연수차/사업차’ 등에서의 ‘차(次)’는 목적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차1? ①기회/순간. ¶마침 놀던 차에; 고향에 갔던 차에 선을 봤다; 나가 보려던 차에. ②번/차례. [원칙] ¶제2 차 세계 대전; 제2 차 대한고등학교 동창회 =>[허용] ¶제2차 세계대전[제2차세계대전]; 제2차 대한고등학교 동창회 ⇐‘제2차세계대전’은 전문어이므로, 전체를 붙여 쓸 수도 있음. ③수학의 방정식 차수. ¶삼 차 방정식. [참고] 이와 달리 ‘차’를 ‘차례/번’을 뜻하는 접미사로 보는 경우도 있음[연세한국어사전]. 아래의 경우 등에서는 접미사로 보는 것이 일응 타당해 보이며, 특히 수학의 방정식 차수와 같은 경우는 더욱 그러함. ¶제일차; 삼차. ④주기/경과의 해당 시기를 나타내는 말. ¶입사 3년 차; 임신 8주 차 .
[주의] 횟수(回數)의 차례를 나타낼 때에는 ‘차’가 의존명사이므로 반드시 앞말과 띄어 적어야 함. <예>‘3회차/4회차’(x); ‘3회 차/4회 차’(o). ‘결혼 10년차(x)/10년 차(o); 주(週)의 차례를 나타낼 때도 마찬가지임. <예>‘2주차/3주 차’(x); ‘2주 차/3주 차’(o).
[참고] 한글맞춤법 제43항 단서 :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예>제일과; 삼학년; 육층.
차? ¶연수차 미국으로; 연구차; 인사차; 지방 순회차.
[예제] 수미터에 이르는 나무 높이; 수킬로에 이르는 송수관 : 수 미터, 수 킬로의 잘못. <=관형사.
수 백만의 사람들이 수 차례에 걸쳐 청원한 일 : 수백만, 수차례의 잘못. <=접사.
[설명] 위의 ‘몇’과 같이, 명확한 수량을 뜻할 때는 ‘수(數)’가 관형사지만, ‘몇/여러/‘약간’의 뜻으로는 접두사임. 즉, ①수량을 뜻하는 관형사로서의 ‘수’ : ¶수 미터; 수 채의 초가; 송아지 수 마리; 수 마디의 말들. ②‘몇’, ‘여러’, ‘약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서의 ‘수-’ : ¶수개월/수월/수년; 수차례; 수백만/수십만/수만/수천/수백/수십; 수만금.
- 똑부러진/똑 부러진 : 도전자가 가장 고생했던 말. 위에 언급한 대로 514회 문제 풀이에서 다뤘던 말이다. 상세 설명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때의 ‘똑’은 부사다. 단, 관용구 ‘딱 부러지게’도 있으니 주의들 하시길! 아울러 ‘똑소리나다(x)/똑소리 나다(o)"이니, 이참에 확실하게들 기억해 두시도록.
◈그는 일을 똑부러지게 해낸다 : 똑 부러지게의 잘못. ⇐똑 부러지다.
사람이 똑부러지는 맛이 있어야지 어중띠어서야 원 : 똑 부러지는, 어중되어서야의 잘못. ←어중되다[원]
어물어물하지 말고 똑부러지게 대답해 : 딱 부러지게의 잘못.
[설명] ‘똑 부러지다’에서 ‘똑’은 ‘조금도 틀림이 없이’를 뜻하는 부사. ‘똑부러지다’는 없는 말. 단, ‘딱 부러지게’는 ‘아주 단호하게’를 뜻하는 관용구.
부러지다? ①단단한 물체가 꺾여서 둘로 겹쳐지거나 동강이 나다. ②말/행동 따위를 확실하고 단호하게 하다.
◈일처리 하나는 똑소리나게 잘한다 : 일 처리, 똑소리 나게의 잘못.
똑소리나는 살림꾼 : 똑소리 나는의 잘못.
[참고] 딱소리/쪽소리 나게 일하는 사람 : 똑소리의 잘못.
[설명] ①‘일처리’와 ‘똑소리나다’는 각각 ‘일 처리’, ‘똑소리 나다’의 잘못. ☞[참고] ‘열처리/재처리’ 등과 같은 전문용어를 제외하면 ‘뒤처리≒후처리’, ‘땡처리’ 정도만 ‘-처리’의 합성어임. ②‘딱소리/쪽소리’는 없는 말로 ‘똑소리’의 잘못.
똑소리? 말/행동 따위를 똑똑하게 하는 일.
-딥다/딥따/띱다 : 542회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다.
◈댑다 큰소리만 대빵 친다고 되는 건 아니지 : 딥다(혹은 들입다)의 잘못. 맞음.
댑다 힘드는 거나 딥다 힘든 거나 그게 그거지 : 딥다의 잘못. 맞음.
[설명] ‘댑다’는 없는 말이므로 잘못이며, ‘딥다’는 ‘들입다(세차게 마구)의 준말. ‘대빵’도 은어이긴 하지만, 쓸 수 있는 말(단, 상황을 가려서).
대빵? 은어로, ‘크게 또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한껏’이라는 뜻.
딥다? ‘들입다(세차게 마구)’의 준말.
◈처음부터 드립다/디립다 처먹어 댈 때 알아봤어 : 들입다(혹은 딥다)의 잘못.
[설명] ①‘들-’은 ‘무리하게 힘을 들여/마구/몹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들볶다, 들쑤시다, 들끓다. ②‘들이-’ 역시 ‘몹시/마구/갑자기’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들이갈기다. 들이대다, 들이밀다. ③또한 ‘들이’는 부사로서 ‘들입다’와 같은 말이며, ‘딥다’는 ‘들입다’의 준말. 즉, ‘들이≒들입다 =>딥다’이며, 비슷한 말은 ‘냅다’.
들입다≒들이? 세차게 마구. 준말은 ‘딥다’. [유]냅다/막/마구
냅다? 몹시 빠르고 세찬 모양.
-휘어잡았지만/휘여잡았지만 : 1) ‘휘어잡다’ 자체가 한 낱말의 복합어이고, ‘휘어잡-’이 어근이다. 활용에서 어근이 ‘휘여잡-’으로 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2) 이와 관련, 아래에 보이는 낱말들이 띄어쓰기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예문으로 선정한 ‘걷어잡다/마음잡다/빌미잡다’ 등은 유의해서 기억해 두시기들 바란다.
◈♣‘-잡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며 띄어 쓰면 잘못임.
[예제] 한참 뒤 여인은 정신을 걷어 잡고 일어섰다 : 걷어잡고의 잘못. 한 낱말.
겨우 마음 잡고 사는가 했더니만 : 마음잡고의 잘못. 한 낱말.
빌미 잡을 게 따로 있지, 그걸 말이라고 : 빌미잡을의 잘못. 한 낱말.
여자란 처음부터 휘여잡아야 해 : 휘어잡아야의 잘못. ←휘어잡다[원]
◯‘-잡다’ : 가려잡다≒골라-/가로-/개미-/개-/거머-/걷어-/걷-/걸머-/검-?≒거머-/겉1-/겉-2/고르-/골라-/곱-/그러-/껴-/끄-/날파람-/남의달-/낫-/낮-/낮추-/넉넉-/넘겨-/늘-/늦-/늦추-/다-/더위-/덧-/덮쳐-/되-/되술래-≒되순라(巡邏)-/뒤-1/듣-/따라-/따-/때려-/땡-/맘-?≒마음-/맞붙-/맞-1/맞-2/목-/문(門)-/묻-/바로-/바-/받-/부여-/붙-/빌미-/사로-/살-/새-1/새-2/설-/손-/싸-/안쫑-/얕-/어림-/얼추-/엇-/옴켜-<움켜-/우그려-/졸-/종-/좇-/주름-/줄>졸-/지르-/책(責)-/추켜-/치-/털썩이-/틀어-/파-/헐(歇)-/헛-/홈켜<훔켜-/황-/후려-/휘어-/흉-/흠(欠)-.
<주의해야 할 말들>
개잡다? (속) 담배 피우다.
개미잡다? ①≒‘가리다(보이거나 통하지 못하도록 막다)’ ②≒‘망보다’.
걷잡다? ①한 방향으로 치우쳐 흘러가는 형세 따위를 붙들어 잡다. ②마음을 진정하거나 억제하다.
걷어잡다? ①걷어 올려서 잡다. ②정신을 수습하여 마음을 도사려 먹다.
겉잡다? 겉으로 보고 대강 짐작하여 헤아리다.
종잡다? 대중으로 헤아려 잡다. [유]어림짐작하다
줄잡다>졸잡다? ①어느 표준보다 줄여서 헤아려 보다. ②대강 짐작으로 헤아려 보다.
어림잡다? 대강 짐작으로 헤아려 보다. [유]눈대중하다, 어림짐작하다
안쫑잡다? ①마음속에 품어 두다. ②겉가량으로 헤아리다.
얼추잡다? 대강 짐작하여 정하다.
넘겨잡다? 앞질러 미리 짐작하다.
넘겨짚다? 남의 생각/행동에 대하여 뚜렷한 근거 없이 짐작으로 판단하다.
고르잡다? 표정/호흡 따위를 정상적인 상태로 고르게 조절하다.
그러잡다? ①자신이 있는 쪽으로 당겨 붙잡다. ②(비유) 완전히 파악하다
날파람잡다? 사람이 바람이 들어서 헤매고 돌아다니다.
남의달잡다? 아이를 해산할 달의 다음 달에 낳게 되다.
낫잡다? 금액/나이/수량/수효 따위를 계산할 때에, 조금 넉넉하게 치다.
낮추잡다? 일정한 기준보다 낮게 잡다.
낮잡다? ①실제로 지닌 값보다 낮게 치다. ②사람을 만만히 여기고 함부로 낮추어 대하다. [유]경시하다, 넘보다, 만만하다
졸잡다? 어느 표준보다 낮추어 헤아려 보다.
헐(歇)잡다? 셈 어림할 수효를 실제보다 낮게 어림잡다.
되술래잡다≒되순라(巡邏)잡다? 범인이 순라군을 잡는다는 뜻으로, 잘못을 빌어야 할 사람이 도리어 남을 나무라다.
따잡다? 따져서 엄하게 다잡다.
뒤잡다←>설잡다? 마구 꽉 잡다.
목잡다? 금광에서 함지질할 때 나오는, 납/은/새 따위가 섞여 있는 가루를 따로 모으다.
문(門)잡다? 아이를 낳을 때 아이의 머리가 나오도록 산문(産門)이 열리다.
바잡다? ①마음이 자꾸 끌리어 참기 어렵다. ②두렵고 염려스러워 조마조마하다.
살잡다? 쓰러져 가는 가세를 다시 일으켜 세우다.
새잡다1? 남의 비밀 이야기를 엿듣다.
새잡다2? 가루로 빻은 복대기에서 금분(金分)을 머금은 황화물을 가려내다.
털썩이잡다? 일을 망치다.
파잡다? 결점을 들추어내다.
흉잡다? 남의 잘못을 꼬집어서 들추어내다.
맞잡다? ①마주 잡다. ②힘/가치/수량/정도 따위가 대등하다.
늦잡다? ①시간/날짜를 늦추어 헤아리다. ②시간/날짜를 여유 있게 미루어 정하다.
늦추잡다? ①시간/기한을 늦게 잡다. ②줄/끈 따위를 조이지 아니하도록 느슨하게 잡다.
늘잡다? 기한/길이 따위를 넉넉히 늘려 잡다.
- 안절부절못했고/안절부절했고 : 여러 번 다룬 말이므로 간단히 네 가지만.
1) 이 경우처럼 우리말에는 ‘-하다’가 접사로 쓰인 복합어들의 띄어쓰기가 무척 까다로운 편이다. 몇 가지 사례들만 아래에 간단히 보인다. 내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출연 전 꼭 한 번씩은 훑어 두시기 바란다. 2) ‘못하다’가 들어간 말들의 띄어쓰기 또한 여간 까다롭지 않다. 위의 예와 같다. 3) 이와 같은 경우로 흔히 실수하기 쉬운 것으로 ‘주책이다/주책없다’가 있다. 마지막으로 4) ‘안절부절’이 부사로 쓰일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이 ‘안절부절못하다’와 무관하니, 주의하시기 바란다.
◈♣‘~하다’가 들어간 복합어로,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예제] 예전엔 날 본체만체 하더니만 : 본체만체하더니만의 잘못. 한 낱말.
울고 불고 할 때는 언제고 : 울고불고할의 잘못. 한 낱말.
몇 시간째 옥신각신 하고 있는 중이야 : 옥신각신하고의 잘못.
뒷전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사람들 싫더라 : 이러쿵저러쿵하는의 잘못.
사과문을 대문짝만 하게 써서 붙이도록 : 대문짝만하게의 잘못.
그 친구 안절부절 하더군 : 안절부절못하더군의 잘못.
손주를 너무 오냐오냐 하면 못써 : 오냐오냐하면의 잘못
헐레벌떡헐레벌떡 하면서 뛰어 오더군 : 헐레벌떡헐레벌떡하면서의 잘못.
깎은 머리가 그처럼 들쑥날쑥 해서야 : 들쑥날쑥해서야가 더 적절.
[주의] 뭐니뭐니해도/뭐니뭐니 해도 구관이 명관 : 뭐니 뭐니 해도의 잘못.
뭐라뭐라하긴/뭐라뭐라 하긴 하더라만 : 뭐라 뭐라 하긴 잘못.
<이하 생략>
◈[중요][고급] ♣‘못하다’의 띄어쓰기(1)
[예제] 그는 지금도 술을 전혀 못 해 : 못해의 잘못. ←못하다[원]
그건 시간 맞춰 못하더라도 괜찮아 : 못 하더라도의 잘못. ⇐‘못’은 부사.
시간 내에 하지 못 하더라도 괜찮아 : 못하더라도의 잘못. ⇐설명 참고.
결국 참다 못해 일어섰다 : 참다못해의 잘못.←참다못하다[원]
안절부절하더군 : 안절부절못하더군의 잘못. ⇐‘안절부절하다’는 잘못.
<이하 생략>
◈그리 안절부절할 거면, 뭐 하러 : 안절부절못할(또는 안절부절 할)의 잘못. ←안절부절못하다[원]
어쩔 줄 모르며 안절부절 못 하더군 : 안절부절못하더군의 잘못. 한 낱말.
[설명] ①‘안절부절하다’는 ‘안절부절못하다’의 잘못. 이와 비슷한 것으로는 ‘주책이다(x)/주책없다(o)’가 있음. [기억도우미] 안절부절(어쩔 줄)+못하다(모르다). ②그러나, ‘안절부절’은 부사이기도 하므로 다음과 같이 쓰일 수도 있음 :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했다’; ‘조바심이 더욱 심해져 안절부절 견딜 수가 없었다’.
안절부절못하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
안절부절?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양. ☜‘안절부절’의 본래 뜻은 ‘초조(焦燥)’. ⇐샤머니즘(귀신)에서 기원.
- 변죽/반죽 : 기본적인 문제이며, 역시 이곳에서 다룬 바 있다. 관용구로 ‘반죽(이) 좋다’가 있다.
반죽•? ①가루에 물을 부어 이겨 갬. 그렇게 한 것. ②뻔뻔스럽거나 비위가 좋아 주어진 상황에 잘 적응하는 성미. ③여러 가지가 뒤섞여 있는 것.
변죽•[邊-]? ①그릇/세간/과녁 따위의 가장자리. ②제재목 가운데 나무껍질이 붙어 있는 널빤지.
변죽울림•[邊-]? 간접적으로 주는 암시.
반죽(이) 좋다• ? 노여움/부끄러움을 타지 아니하다. ☞‘변죽이 좋다’는 ‘반죽이 좋다’의 잘못.
◈워낙 변죽이 좋아 절간에 가서도 젓국 얻어먹고 남지 : 반죽의 잘못.
[설명] ‘뻔뻔스럽거나 비위가 좋아 주어진 상황에 잘 적응하는 성미’를 뜻하는 말은 ‘반죽’. ‘변죽’은 ‘그릇/세간/과녁 따위의 가장자리(邊)’를 뜻하는 말.
- 모를래야/모르려야/모를려야 : 요점만 추리자면, 1) ‘-려야’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서, ‘-려고 하여야’의 준말. ‘-려고’의 앞에 오는 말은 어간 (‘모르-’)이어야만 하므로, ‘모르려야’. 2) ‘-래야’는 ‘-라고 해야’의 준말로, 그 쓰임이 다름. 이와 헷갈리기 쉬운 것으로는 ‘-라야’도 있음. 주의!! 아래의 관련 설명들을 천천히 읽어서 충분히 이해하는 게 긴요함.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임.
◈[고급]♣ ‘-ㄹ래야’ (‘-려야’의 잘못)와 ‘-래야’
[예제] 감출래야 감출 수 없는 진실 : 감추려야의 잘못. ⇐‘-ㄹ래야’는 잘못.
숨길래야 숨길 수도 없더군 : 숨기려야의 잘못. ⇐‘-려야’가 표준어.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 : 보려야의 잘못.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 떼려야의 잘못. ←떼다[원]
[유사] 참을라고 해도 참을 수가 있어야지 : 참으려고의 잘못.
아무리 숨길라고 해도 숨길 수가 없더군. : 숨기려고의 잘못.
[비교] 성인이래야만 들어갈 수 있다더군 : 성인이라야만의 잘못.
[설명] ①‘-ㄹ래야’가 아닌 ‘-려야’가 표준어. ‘-려야’는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서, ‘-려고 하여야’의 준말. ¶그 사람은 성격이 좋아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다; 먹으려고 해야 뭐라도 먹이지; 숨기려고 해야 소용없어. ②‘-(으)려-’가 들어간 말은 다음과 같이 줄어듦. <예>무엇을 먹으려느냐? (←먹으려고 하느냐); 일어서려는데 (←일어서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고향을 떠나려니 (←떠나려고 하니)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주의] ①‘-ㄹ래야’는 ‘-려야’의 잘못이지만, ‘-래야’는 ‘-라고 해야’의 준말로 다음과 같이 전혀 달리 쓰임 : ㉮‘이다’, ‘아니다’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더-/-으리-’ 뒤에 붙어서, ‘집이래야 방 하나에 부엌이 있을 뿐’.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서, ‘그 사람은 누가 오래야 오는 사람이야’.
②‘-라야’ : 꼭 그러해야 함. ¶대학 졸업자라야 응시자격이 있음; 아버지라야 한다; 18세 이상이라야.
[정리] ①‘-려야’는 ‘-려고 하여야’의 준말. ‘-ㄹ래야’는 잘못.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②‘-래야’는 ‘라고 해야’의 준말. ¶집이래야 뭐; 오래야 오는 사람. ③‘-라야’ : 꼭 그러해야 함. ¶대학 졸업자라야 응시자격이 있음; 18세 이상이라야.
◈♣구어체 표현 중 흔히 잘못 쓰는 것들
[예제] 일찍 잘래야 잠이 와야 말이지 : 자려야의 잘못. ⇐불필요한 ‘-ㄹ’의 덧대기. ‘-ㄹ래야’는 어미 ‘-려야’의 잘못.
갈려면 일찍 가. 안 늦게 : 가려면의 잘못. ⇐‘-ㄹ려면’은 ‘-려면’의 잘못.
[설명] 위의 예문 외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흔히 잘못 쓰이고 있음. <예>오려면(o)/올려면(x) 빨리 오고; 자려야(o)/잘래야(x) 잠이 와야지; 모르려야(o)/모를래야(x); 그렇게 불리고(o)/불리우고(x) 있지; 친구 집에 들르다(o)/들리다(x); 맘이 설레다(o)/설레이다(x) ; 문을 부수다(o)/부시다(x); 내 거(o)/내 꺼(x); 곧 갈게(o)/갈께(x); 먹으려고(o)/먹을려고(x) 샀다; 가려면(o)/갈려면(x) 가. ☞특별한 이유 없이 ‘ㄹ’을 덧대어 잘못 쓰는 말들 항목 참조.
[주의] ‘-ㄹ래야’가 아닌 ‘-래야’ 꼴은 ‘-라고 해야’가 줄어든 말로서, 다음과 같이 쓰임. ¶집이래야 방 하나에 부엌 하나; 그는 누가 오래야 오는 사람이야.
◈볼래야 볼 수가 있어야지. 볼라고 해도 코빼기도 볼 수 없으니 : 보려야, 보려고 의 잘못. ⇐‘-래야/-라고’는 ‘-려야/-려고’의 잘못.
[유사] 뗄라고 해야 뗄 수가 없음. : 떼려고 해야/떼려야의 잘못.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 떼려야의 잘못. ☞‘-래야’/‘-려야’ 항목 참조.
- 이야깃거리/이야기꺼리 : 이곳에서 가장 많이 다룬 것 중의 하나인 사이시옷 관련. 상세 설명을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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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달인 도전자 택형 님이 도전 직전 달인은 하늘이 내는 듯하다고 하셨다. 그만큼 안타까움이 많이 담긴 말이다. 그리고, 어찌 보면 그 말이 맞기도 하다. 달인에 오른 이 중에는 그야말로 천운이 따라 준 경우도 있다. 내 기억에도 그런 이가 서넛 된다. 하지만, 그런 운도 준비된 자에게만 따른다. 공부를 했을 경우에만 그 공부한 말이 출제되는 행운이 따르는 것이지, 공부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나는 여전히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오늘도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끝]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2009년 이후 2015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우리말 겨루기 625회(2) : 노익장 홍석기 님의 아쉬운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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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625회(1) : 노익장 홍석기 님의 아쉬운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7.12 |
우리말 다시 겨루기 624회(1) : 김형택 편집위원의 몹시 아쉬운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7.05 |
우리말 다시 겨루기 623회(2) : 아름다운 말의 주인 박서혜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6.29 |
우리말 다시 겨루기 623회(1) : 아름다운 말의 주인 박서혜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