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7회(2016.10.17.) 우리말 겨루기(1)
-노익장 서양원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면 된다.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김성한 : 36. 회사원. 신혼 8개월 차. 태아인 ‘빵용’의 착한 아빠. 아이는 ‘부인’이 예쁘니까 ‘부인’을 닮았으면 좋겠음. ‘15년 8월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최선희 : 52. 자영업. ‘열심히 달린다!’. 식당 일, 잡역부 등 가리지 않고 일을 해오면서 20년간 아들을 홀로 키움. 이제는 재혼하고 싶음 ⇒공개 구혼! ‘15년 하반기 청주(혹은 전주) 지역 예심 합격자.
신주영 : 29. 인터넷 영어 강사. 헌칠민틋한 미인. 510회 출연 동기 김윤희 님(34대 달인. 달인 등극 당시 충북 00중 행정실장)이 방청객으로 응원. 외국 항공사 스튜어디스(flight attendant)가 꿈. ‘15년 8월 예심 합격자.
서양원 : 74. 자칭 ‘모래수저’ 출신. 초등학교 졸업 후 주경야독으로 공무원이 됨. 이 프로그램에 3회 도전. 2008년 우승. 상금은 막내며느리 출산 장려금으로. ‘15년 2월 예심 합격자. ⇒우승!
□ 출연자 속사화
어제의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관심의 대상자들이었고, 우승자 배출 과정 또한 흥미진진했다. 구절양장, 우여곡절, 기사회생... 등의 말들이 다 동원되어야 할 정도로.
사람 좋은 착한 아빠인 김성한 님은 15문제인가를 풀 때까지 단연 꼴찌였다. 다른 세 사람이 사이좋게 400점씩일 때, 혼자서만 50점이었을 정도로. 그러던 그가 ‘초읽기’를 거쳐 자물쇠 문제 직전에 세 문제를 연속으로 맞히면서 정반대로 최고 득점자로 우뚝... 전세 역전이라는 말로는 한참 모자랄 정도의 대반전을 만들었다.
차점자도 둘. 선희 님과 양원 님이 동점자 문제로 겨룬 끝에 ‘빌미’를 적은 양원 님의 승리. 내내 선전해 오던 선희 님이 분루를 삼켜야 했다.
100점 차이로 맞붙은 자물쇠 문제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950점 대 850점으로 성한 님이 100점을 앞선 가운데 겨룬 마지막 문제에서 ‘따따부따’를 맞힌 양원 님이 100점 차로 재역전했다.
함께 출연한 선희 님과 주영 님도 관심의 대상들. 특히 30대 초부터 청상으로 아들을 키워 온 선희 님의 당당한 공개 구혼은 무척 아름다웠다. 나이/키/외모 등을 따지지 않는 외국기 스튜어디스를 꿈꾼다는 주영 님은 그 헌칠민틋한 외모에서부터 시원시원한 답변, 그리고 달콤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미소까지 단연 무대를 빛냈다. 근래 몇 해 동안 진행자 엄 아나운서와 나란히 섰을 때 그처럼 키 차이가 크게 나는 여성 출연자도 내 기억엔 별로 없다. 엄 아나운서가 하이힐을 신고 섰을 때 170센티를 조금 넘기는 편인데, 주영 님은 그녀와 10센티도 훨씬 넘는 신장 차이를 보였다.
어제의 여성 출연자들의 공통점. 그것은 맑은 얼굴에 늘 미소가 어려 있는 듯했다. 특히 말할 때의 표정들이 더욱 환했다. 그 이유는 뭘까.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주영 님은 ‘개구리 뒷다리~’ 전도사다. 즉, 발음을 할 때 ‘ㅣ’ 발음을 명확하게 한다. 그러면 얼굴 전체에 미소가 번진다. 우리가 사진 찍을 때 ‘김치~’나 ‘치~즈’ 소리를 할 때와 같다.
근엄한 표정에 익숙하거나 미소 자체와 친근하지 않은 분들은 이 세 말, ‘김치/치즈/개구리 뒷다리’와 친할 필요가 있다. 혼자 있을 때도 수시로 이 말을 연습해 두면 얼굴 표정 전체가 서서히 변한다. 맑고 밝게... 그리고 이러한 얼굴 표정 하나의 변화가 큰일까지도 해낸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나 역시 아주 오래 전에 얼굴 표정이 근엄했다. 직원들이 ‘독일 장교’라는 별명을 붙여 줬을 정도로. 그때 부하 직원이 내게 지갑용 손거울을 갖다 주면서 책상 위에 붙여 놓고 수시로 웃음을 연습하라고 챙겨 주었다. 그 말대로 1년 정도를 연습했다. 결과는 대성공. 지금의 내 얼굴에서 찬바람 도는 근엄한 표정이 사라지게 된 것은 그 덕분이기도 하다.
‘모래수저’라는 신조어를 창안해 내실 정도로 학구파(?)이신 양원 님. 이번의 우승도 자그마치 7년 동안 갈고 닦은 노력의 열매였다. 달인 문제 재도전에서 딱 한 군데에서의 실족으로 달인에 오르지 못했지만,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쉬 늙지도 않거니와 아름답게 살아내는 이들이라는 걸 충분히 보여주셨다. 지금 학생들은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당시에는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만 마치고 나서 동무들이 드나드는 중학교 교문을 부러워하던 이들이 이 나라에는 차고 넘쳤다. 고교 진학은 말할 것도 없고... 가정 형편으로 고교 진학이 좌절된 아픈 일은 현재의 50대 초반들에게까지 이어진 정황일 듯하다. 예전에는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해도 자식들이 알아서 공부했는데(공부하고 싶어 죽겠어서), 요즘에는 부모가 자식들에게 공부하라고 잔소리해도 자식들이 알아서 안 하는 시대가 되었다.
어제 성한 님은 공부량 면에서 다른 세 분들과는 차이가 조금 엿보였다. 일상적 쓰임에 더 많이 착목하는 홀수 회 출제 경향과 맞았기에 2인 대결에까지 나갈 수 있었다고 해야 할 정도로. 다른 세 분들의 경우, 조금만 더 힘을 내어 노력한 뒤 재도전하게 되면 바라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지 않을까 싶다.
□ 옥에 티
어제 성한 님이 태중의 아이 얘기가 나오자, “아이는 ‘부인’이 예쁘니까 ‘부인’을 닮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했다. 자기의 아내를 타인에게 이를 때(그것을 ‘지칭어’라고 한다), ‘부인’이라는 말을 쓰는 건 대단한 결례다. 무식을 드러내는 일에 가깝다.
그럴 때는 ‘아내, 안사람, 집사람’ 중 하나를 쓰는 게 좋다. 요즘 일부 사람들이 부부간에 제대로 된 지칭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도 언급했듯 중장년 부인들 간에서도 가끔 쓰이는 ‘우리 신랑’ 같은 말도 대단히 무식한 경우에 든다.
우리나라의 말 중에 가장 까다로운 것 중 하나가 친.인척들 간의 올바른 호칭어와 지칭어이긴 하다. 그 모두를 제대로 알기는 쉽지 않지만, 아내/남편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은 제대로 알고 바르게 써야 한다. 그렇지 않을까. 이 까다로운 호칭어/지칭어가 잘 정리된 자료가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있다. <호칭어와 지칭어, 그리고 촌수 따지기>라는 제목으로 검색하거나, 다음을 클릭하면 된다. http://blog.naver.com/jonychoi/20029729824
□ 달인 탄생
다음 주에 방송될 638회에서 그동안 고대해 오던 46대 달인이 탄생된다. 새 달인 역시 오랫동안 우리말 공부를 해 오신 60세의 부산 여성분인데, 5년 9개월 전인 2011년 1월 315회에 출연하여 우승하셨고, 이번의 재도전에서 숙원을 이루셨다.
그분의 달인 등극에 지대하게 기여했던 것은 31년 동안 지켜 온 일기 쓰기 습관이다. 필자가 얼마 전부터 이 문제 풀이의 대문간에 내거는 말, 곧 달인 등극의 첩경은 일상 언어생활에서의 맞춤법/띄어쓰기 확인이라고 적은 것과 상통하는 얘기다. 맞춤법/띄어쓰기 익히기의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글자 하나를 긁적이면서, 긴가민가하는 게 있으면 그걸 확인하는 태도를 몸에 익히는 것이다.
□ 달인 도전 문제
전체적인 난도는 보통 수준. 그런데, 언젠가 꼭 출제되리라고 생각해 왔던 ‘한편/한켠’이 드디어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 100명 중 99명 정도가 틀리는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을 부채질한 것은 용감하게 무식한(?) 작가들 탓도 아주 크다. 우리나라 작가들 중 이 ‘한켠’이라는 말이 사전에도 없는 잘못된 말이라는 걸 아는 이가 드물다. 가끔 말하지만, 우리나라 말을 결딴내는 이들 중 빠지지 않고 끼는 사람들이 사전 한 번 찾아볼 생각 없이 긁적여대는 작가들이다. 특히, 우리말 공부를 건너뛴 채 어설프게 시어들에만 관심한 시인들 중에 그런 이들이 아주 많다.
-달인 도전 문제 지문 중 유의해야 할 띄어쓰기 낱말 : 어제의 지문에서는 눈에 띄는 게 없었다. 그만큼 평이했다고 해야 하려나.
□ 출연 대기 상황
어제의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15년도 합격자들. 서양원 님 같은 경우는 작년 2월 합격자로, 합격 후 1년 8개월 가량의 추가 준비 시간이 있었을 정도였다. 오랜만에 홀수 회 제작진에서도 장기 대기자들에게 관심한 듯해서 좋았다.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길.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출제에 쓰인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일상 언어들이 계속 출제됨에 따라 새로 선을 보이는 말들이 적지 않다. 밑줄 그어진 것들이 새로 나온 말들 : 가는귀, 떡두꺼비, 일파만파, 고추잠자리, 풋대추/대추색, 코맹맹이, 하다못해, 일찍이, 짜리, 웬만하다, 만화경, 능사, 이다음, 대명사, 깨끗하다, 가차, 초읽기, (관)침 발라 놓다, (속)주사위는 던져졌다, 기본자세, 끄떡없다, 더부룩하다, 빌미, 투명하다, 맹탕, 비효율, 야심만만하다, 따따부따.
- 비유어 문제 : 어제도 '만화경/대명사/초읽기' 등이 등장했다. 이 비유어들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 따로 정리해 두었는데, 그중 '3음절어' 부분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 맞춤법 관련 문제 : 어제 출제된 것들 중 ‘일찍이(o)/일찌기(x), 왠만하다(x)/웬만하다(o)’ 등은 맞춤법(올바른 표기) 문제라 할 수 있는 것들인데, 달인 도전 문제의 맞춤법 관련 부분에서 다루기로 한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 중심.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어제 나온 말들 중 몇 가지는 주의해야 한다.
1) ‘하다못해/듣다못해’처럼 한 낱말로 굳어진 경우도 있지만, ‘생각하다 못해’와 같은 경우는 띄어 쓴다. 특히 ‘보다 못해’와 같은 경우, 현재는 두 낱말로 되어 있는데, 이는 <표준국어대사전>의 실수로 보인다. (일부 다른 사전에서는 한 낱말의 복합부사로 다루고 있다.)
2) ‘웬만하다’의 원말은 ‘우연만하다’. 그래서 표기에서 ‘우-’ 꼴을 쓰며, ‘오’ 꼴을 쓴 ‘왠만’이 잘못된 표기가 된다.
3) ‘끄떡없다’는 ‘까딱없다’의 센말이다. 그러나 ‘끄떡/까딱 않다’와 같이 부사로 쓰인 경우에는 모두 띄어 적어야 한다.
출제된 말들을 출제순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일파만파•[一波萬波]? 하나의 물결이 연쇄적으로 많은 물결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한 사건이 그 사건에 그치지 아니하고 잇따라 많은 사건으로 번짐. ☞‘파급’ 및 ‘도미노’ 참조.
비화•[飛火]? ①튀어 박히는 불똥. ②어떠한 일의 영향이 직접 관계가 없는 다른 데에까지 번짐.
파급효과[波及效果]? <經> 일정한 투자 증가분에 의한 승수 효과.
도미노[domino]? ②도미노 패가 연이어 넘어지듯이 어떤 현상이 인접 지역으로 파급되는 일. ‘연쇄 파급’, ‘파급’으로 순화. ③가장무도에 쓰는 복면 두건. 또는 두건이 붙은 외투.
연쇄[連鎖]? ②사물/현상이 사슬처럼 서로 이어져 통일체를 이룸. ☜[주의] ‘연쇄 작용/연쇄 충돌/연쇄 회담/연쇄 파업/연쇄 살인 사건/연쇄 폭탄 테러’ 등의 경우 모두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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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못해? 어떠한 말을 듣고 있다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 띄어쓰기 주의! ‘하다못해/듣다못해; 마지못해/되지못해.되지못하게/참다못해/새수못해/안절부절못해/생각다못해’ 따위만 붙여 씀. ‘마지못해 ~ 안절부절못해’는 각각 해당 동사의 활용형이며, ‘생각다못해’는 ‘생각하다 못해’의 준말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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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만하다? ‘웬만하다’의 본말. ¶아따 참, 우연만하면 그냥저냥 거두고 지내지그래. 별 사람이 있지도 않은 판국에.
웬만하다? ①정도/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 ②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
암만하다•? ①이러저러하게 애를 쓰거나 노력을 들이다. ②이리저리 생각하여 보다. ¶암만해도 내가 직접 가 봐야겠어; 암만해도 애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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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경•[萬華鏡]? ①장난감의 하나. 원통 속에 여러 가지로 물들인 유리 조각을 장치하고, 장방형(長方形)의 유리판을 세모지게 짜 넣은 것으로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온갖 형상이 대칭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②(비유)여러 갈래의 다양한 것이 섞여 있음.
요지경•[瑤池鏡]? ①확대경을 장치하여 놓고 그 속의 여러 가지 재미있는 그림을 돌리면서 구경하는 장치나 장난감. ②(비유)알쏭달쏭하고 묘한 세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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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시일[是日]/차일[此日]?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날. ☜이날이때 : ‘이날 이때’로 구분 표기! 이날저날 : ‘이날 저 날’로 구분 표기.
이날 저 날 한다 ? 일의 결정을 자꾸 미룬다.
이다음 ?이담? ①이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 ≒향후. ②≒나중
이달? ①이번 달. ≒금월(今月)/본월/차월(此月). ②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달.
이듬달? ≒훗달. ¶이듬해?
이때? 바로 지금의 때.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이나 부분
이마적≒간경[間頃]? 지나간 얼마 동안의 가까운 때.
이맘때? 이만큼 된 때.
이사이≒간자[間者]? 이제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이즈막? 얼마 전부터 이제까지에 이르는 가까운 때.
이즈음? 얼마 전부터 이제까지의 무렵.
이참? ①≒이번 ②(주로 ‘이참에’ 꼴로 쓰여) 마침 이번에 온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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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놓다[주다] ? 강하게 알리거나 요구를 나타내면서 꼼짝 못하게 하다.
침(을) 뱉다 ? 아주 치사스럽게 생각하거나 더럽게 여겨 돌아보지도 아니하고 멸시하다.
침(을) 삼키다[흘리다] ? ①음식 따위를 몹시 먹고 싶어 하다. ②자기 소유로 하고자 몹시 탐내다.
침 먹은 지네 ? 할 말이 있어도 못하고 있거나 겁이 나서 기를 펴지 못하고 꼼짝 못하는 사람의 비유.
침 발라 놓다 ? 자기 소유임을 표시하다.
침 발린 말 ? 겉으로만 꾸며서 듣기 좋게 하는 말의 비유.
침 뱉고 밑 씻겠다≒정신은 침 뱉고 뒤지 하겠다 ? 정신이 흐려서 침을 뱉고는 밑을 닦는다는 뜻으로, 정신이 없어 앞뒤가 맞지 아니한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경우.
침 뱉은 우물 다시 먹는다≒이 샘물 안 먹는다고 똥 누고 가더니 그 물이 맑기도 전에 다 시 와서 먹는다 ? 두 번 다시 안 볼 것같이 하여도 나중에 다시 만나 사정하게 됨을 빗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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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 놀이 도구의 하나. 뼈나 단단한 나무 따위로 만든 조그만 정육면체의 각 면에 하나에서 여섯까지의 점을 새긴 것으로, 바닥에 던져 위쪽에 나타난 점수로 승부를 결정함.
주사위뼈? 주사위 하나를 만들 만한 뼈라는 뜻으로, 작은 뼈. ≒두자골[骰▽子骨]/투자골[骰子骨]
채희[采戱]? 주사위를 던지며 하는 놀이.
주사위는 던져졌다 ? 일이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단행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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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딱없다<끄떡없다? 아무런 변동/탈이 없이 [매우] 온전하다. [주의] 단, ‘까딱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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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부룩하다1? ①풀/나무 따위가 거칠게 수북하다. ②수염/머리털 따위가 좀 길고 촘촘하게 많이 나서 어지럽다.
우북수북하다? 한데 많이 모여 더부룩하고 수북하다.
더부룩하다2? 소화가 잘 안되어 배 속이 거북하다.
더북하다<더북더북하다? ①풀/나무 따위가 아주 거칠게 수북하다. ②먼지 따위가 일어 자욱하다. ¶뒷마당에는 풀이 더북하게 자라 뒤엉키어 있었다; 자동차가 지나가자 먼지가 더북하게 일어났다. ☞일부 사전에서는 ‘더북하다’를 ‘더부룩하다’의 준말로 인정하고, ‘더부룩하다>다보록하다.’ ‘더북하다>다복하다’...의 방식으로 정리/통합하기도 했음.
다복하다•? 풀/나무 따위가 아주 탐스럽게 소복하다.
다복다복하다? 풀/나무 따위가 여기저기 아주 탐스럽게 소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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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선•[導火線]? ①폭약이 터지도록 불을 붙이는 심지. ②사건이 일어나게 된 직접적인 원인. [유]빌미
기폭제•[起爆劑]? ①≒기폭약(약간의 충격/마찰/감전으로 쉽게 발화(發火)하여 작약(炸藥)/폭파약을 폭발시키는 데 쓰이는 화약). ②큰일이 일어나는 계기가 된 일. ¶기폭제 역할.
발단•[發端]? 어떤 일의 계기가 됨. 그 계기가 되는 일.
빌미? 재앙/탈 따위가 생기는 원인.
시발점•[始發點]? 일이 처음 시작되는 계기.
씨앗? ②(비유) 앞으로 커질 수 있는 근원.
촉매제•[觸媒劑]? 어떤 일을 유도하거나 변화하게 하는 계기의 비유.
점화선[點火線]?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데 쓰는 선.
깡집게? 뇌관과 도화선을 잇는 데 쓰는 집게.
남포? 도화선 장치를 하여 폭발시킬 수 있게 만든 다이너마이트.
남폿불? 남포를 터뜨릴 때, 도화선에 붙이는 불.
깡물리다? 뇌관을 도화선에 잇다.
불(을) 놓다 ? 광산에서 폭약을 터뜨리려고 도화선에 불을 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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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 ‘아무것도 섞지 않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맹물? ①아무것도 타지 아니한 물. ②(비유)하는 짓이 야무지지 못하고 싱거운 사람.
맹문이? 일의 옳고 그름이나 경위도 모르는 사람의 낮잡음 말.
맹탕[-湯]? ①맹물처럼 아주 싱거운 국. ②옹골차지 못하고 싱거운 일/사람의 비유. ? 무턱대고 그냥. [유]맹추
맹추? 똑똑하지 못하고 흐리멍덩한 사람의 낮잡음 말. [유]멍청이/멍텅구리/맹꽁이
멍텅구리•? ①≒멍청이(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의 놀림조 말). ②병의 목이 좀 두툼하게 올라와서 예쁘게 생기지 아니한 되들잇병. ③≒뚝지.(도칫과의 바닷물고기). [유]멍청이/얼간이/맹꽁이
맹꽁이•? ①맹꽁잇과의 양서류. ②야무지지 못하고 말/하는 짓이 답답한 사람. [유]멍텅구리/맹물/맹추
얼간이≒얼간? 됨됨이가 변변하지 못하고 덜된 사람. [유]멍청이/멍텅구리/바보
얼간망둥이? ‘얼간이’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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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부타•[可-否-]≒왈가왈부? 어떤 일에 대하여 옳다느니 그르다느니 함.
따따부따•? 딱딱한 말씨로 따지고 다투는 소리. 그 모양. ¶~하다?
[2편에서 이어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2009년 이후 2015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38회(1) : 김영미 님의 달인 등극을 축하합니다! (0) | 2016.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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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37회(2) : 노익장 서양원 님(74세)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10.19 |
우리말 겨루기 636회 : 외국인 특집. 파비앙 2회 연속 우승. (0) | 2016.10.11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35회(2) : 노익장 우하영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10.05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35회(1) : 노익장 우하영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0) | 2016.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