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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38회(1) : 김영미 님의 달인 등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6. 10. 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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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2016.10.24.) 우리말 겨루기(1)

-김영미 님의 46대 달인 등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의 기본적인 원칙/원리들을 1차로 공부한 뒤에. -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무대를 빛낸 사람들

 

김관춘 : 48. 공인중개사. 8개월간 공부 노트 11권 작성. 1년간 365권 독서. ‘오직 달인만 눈에 들어옴’. ‘15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김영미 : 58. 주부. ‘달인은 하늘이 내리는 것’. ‘달인 너. 꼼짝 마! 너 오늘 나한테 잡힐 거야’. 5년 전 도전하여 우승. 장르별로 음반 3장 내고 싶음. 상금 용도 : 20년 된 차 교체. 임플란트도 하고... ‘엄마. 나 달인 먹었어!’ ‘15년 하반기 부산 지역 예심 합격자. 46대 달인!

 

조수현 : 27. 초교 교사. 5학년 담임. 초등 교과서로 공부. ‘외할머니께 아이슬란드 효도 여행을!’ ‘16년 상반기 대전 지역 예심 합격자.

 

이혁무 : 72. 학원 차량 운전. ‘최고령 달인이 목표. 3회 차 도전(493/568). 568회에서는 달인 구임순 님과 대결. 상금 용도 : 우리말 겨루기 제작팀 상대로 상품 걸고 우리말 퀴즈전 개최. ‘167월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출연자 속사화

 

어제의 출연자들은 방송 시간이 더 길었더라면, 편집된 내용들까지 충분히 방송되어도 좋을 분들이었다.

 

두 사람만 언급하자. 달인이 되신 영미 님은 5년 전인 20111(315)에 도전하여 우승한 후 와신상담. 계속해서 꾸준히 공부하신 분이다. 특히 31년간이나 계속해서 일기를 써 오면서 맞춤법 공부를 다져오셨다. 끈기와 노력의 상징이자, 올바른 우리말 공부와 그 생활화의 모범이랄 수 있다.

 

혁무 님은 불운하시다고나 해야 할까. 도전 때마다 강자와 상대했고, 그중 두 분이 달인에 올랐다. 앞서의 568회 상대는 구임순 달인이었고. 그럼에도 여유 있고 재치 넘치는 답변으로 방청객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즐겁게 해주시는 분이다. 삶에서도 그 진득한 몸수고가 빛난다. 나이를 떠나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말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챙겨주시는 데에도 으뜸이다. 이른바 스터디 그룹의 좌장일 정도로. 영상 쓰기 문제에서 홀로 어쭙잖다를 맞힌 실력도 거기서 배태되었으리라. 다음번 도전에서는 말씀대로 최고령 달인의 자리에 오르시게 되리라 믿는다.

 

어제의 경우, 자칫하면 달인도 2인 대결에 오르지 못할 뻔했다. 감점 때문이다. 관춘 님의 경우도 그 뼈아픈 좌절의 뿌리는 감점이었다.

 

자물쇠 문제 5문제를 앞두고 영미 님은 자그마치 6회의 감점을 받았는데, 요행히도 그 정답 모두를 맞히는 바람에 850점의 점수로 2인 대결에 진출할 수 있었다. 650점으로 이혁무/김관춘 님의 뒤를 이어 3위에 있던 분이 내리 5문제를 맞혔음에도 감점 때문에 겨우 200점밖에 올리지 못한 셈인데, 자물쇠 문제 직전의 두 문제를 놓쳤더라면 2인 대결에도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위태했다.

 

반면 혁무 님은 그 5문제에 한 번도 섣불리 오답을 하지 않고 점수 관리를 하여, 750점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곳에서 버저 빨리 누르기가 능사가 아니라는 말을 되풀이해왔는데, 무대 위에 올랐을 때의 대처법으로 단단히 새겨 두셨으면 한다.


특히, 연상 쓰기 문제에서 도움말 하나(200점)에서 성급하게 멈추는 경우가 잦은데, 끝까지 다 보고서 적어도 100점이다. 불확실한 가운데 성급한 멈추기로 그 100점까지 날리는 건 일반 문제 풀이에서 사서 감점을 두 번 당하는 일과 똑같다. 급할수록 천천히 여유를 부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여유를 부리다가, 한 번쯤 '버저 도사'에게 패했다 치자. 아 다음번이 있잖은가. 그리고  버저 도사라고 해서 꼭 달인에 오르지는 않는다. 지금까지의 달인 중 버저 도사급이라 해야 할 사람은 거의 없었다. 놀라울 정도의 고득점들은 해냈지만... 대체로 문제 앞에서 차분하고 담담한 이들이 정상에 올랐다.

 

달인 탄생

 

방송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번 달인 탄생의 든든한 뿌리가 된 것은 글쓰기다. 31년 동안 지켜 온 일기 쓰기 습관이 큰 힘이 되었다.

 

필자가 얼마 전부터 이 문제 풀이의 대문간에 내거는 말, 곧 달인 등극의 첩경은 일상 언어생활에서의 맞춤법/띄어쓰기 확인이라고 적은 것과 상통하는 얘기다. 맞춤법/띄어쓰기 익히기의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생활에서 글자 하나를 긁적이면서, 긴가민가하는 게 있으면 그걸 확인하는 태도를 몸에 익히는 것이다.

 

달인 도전 문제

 

달인은 하늘이 낸다고 했던가. 그동안 달인 가뭄탓에 달인 탄생을 고대해 온 것은 제작진도 마찬가지. 그 바람에 달인 도전 문제의 난도가 계속 낮아져 아주 평이한 것들로 구성되고 있다. 이번 경우, 그 혜택을 제대로 보게 된 셈이기도 한데, 늘 말하듯 그러한 행운 또한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복이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이라면 이번 경우에도 먹먹할/멍멍한앞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평소 잘못 사용하는 멍멍한을 선택하고서 재검토조차 생략할 수 있었을 듯하다. 지금까지의 달인 도전 좌절의 경우, 그처럼 뭣에 씌인 듯이 한 번 선택한 것을 돌아보지 않고 확신하는 그런 경우들이 무척 많았다. 행운이랄 정도의 평이한 문제라 할지라도 그걸 완벽하게 맞힐 수 있는 힘은 여전히 평소의 올바른 공부 태도와 공부량에서 나온다.

 

-달인 도전 문제 지문 중 유의해야 할 띄어쓰기 낱말 :

 

어제의 지문에서는 장난감을 사 달라고에서 사 달라고의 띄어쓰기를 주의해야 한다.

 

사 다오/먹어 다오등에 쓰이는 다오의 원형은 달다인데, 이와 같은 쓰임에서는 달다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게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보조용언이다. 그리고 사 달라고에서의 /의 활용 꼴이므로, 원칙적으로는 지문에서처럼 띄어 써야 하지만, 붙여 쓰기도 허용된다. , 위의 경우에는 사 달라고/사달라고의 두 가지 쓰기 모두 가능하다. 출제에서 제외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출연 대기 상황

 

어제의 출연자들은 1년 전의 합격자들과 최근 합격자들이 두 사람씩 나뉘었다. 합격자들의 출연 현황이나 대기 상태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길.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이번 출제에 쓰인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일상 언어들이 계속 출제됨에 따라 새로 선을 보이는 말들이 적지 않다. 밑줄 그어진 것들이 새로 나온 말들 : 어림짐작, 도화선, 입방아, 자린고비, ()목숨을 버리다/~을 바치다/~이 왔다 갔다 하다, 진면목, 어쭙잖다, 아랑곳, 쾌거, 직방, 휘감다, 보따리, 천지개벽, 그늘, 작품, 화젯거리, 초저녁/저녁연기, 고이, 녹초, 초토화, ()범을 그리려다 개를 그린다, 황금가을/가을장마, 거품, 언저리, 일거리, 가누다, 고배, ()눈을 거치다.

 

- 비유어 문제 : '천지개벽/고배'가 나왔다. 이 비유어들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 따로 정리해 두었다.

 

맞춤법 관련 문제 : 어제 출제된 것들 중 어쭙잖다(o)/어줍잖다(x), 화제거리(x)/화젯거리(o)등은 맞춤법(올바른 표기) 문제라 할 수 있는 것들인데, 달인 도전 문제의 맞춤법 관련 부분에서 다루기로 한다.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 중심.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출제된 말들을 출제순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어림짐작의 관련어들 : 내 사전에는 대중의 관련어 항목에 더 많이 정리되어 있다.

 

눈대중목측[目測]? 눈으로 보아 어림잡아 헤아림. []눈어림/눈짐작/어림짐작

대중? ①대강 어림잡아 헤아림. 어떠한 표준/기준. []가늠/가량/갈피

겉대중? 겉으로만 보고 하는 대강의 짐작. []겉짐작/어림짐작

발대중•? ①발걸음으로 거리를 대략 짐작하는 일. 발에 잡히는 느낌으로 짐작하여 걷는 일.

속대중?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대강의 짐작. []속가량/눈대중/어림짐작

손대중•? 손으로 쥐거나 들어 보아 어림으로 하는 헤아림. 그런 분량.

한대중? 전과 다름없는 같은 정도.

어림짐작[-斟酌]? 대강 헤아리는 짐작. []가량/개산/겉대중

속종? 마음속에 품은 소견.

종작? 대중으로 헤아려 잡은 짐작.

 

-직방직효 : 헷갈리기 쉽다. 직효즉효의 잘못이니 주의!

 

직방[直放]? 어떤 결과/효과가 지체 없이 곧바로 나타나는 일.

직효[直效]? 즉효[卽效]’의 잘못. ¶이 약은 콧물감기에 즉효라더군.

즉효[卽效]? ①곧 반응을 보이는, 약 따위의 효험. 어떤 일에 바로 나타나는 좋은 반응.

 

든손? ①일을 시작한 김. 서슴지 않고 얼른 하는 동작. ¶이런 일은 미루지 말고 든손으로 해치워야 해.

즉각[卽刻]? 당장에 곧.

즉각적[卽刻的]?? 당장에 곧 하는. 또는 그런 것.

즉시[卽時]? 어떤 일이 행하여지는 바로 그때. ¶소문은 즉시에 퍼졌다. 사람들이 즉시로 달려왔다. [주의] 부사가 아닌 명사임. , ‘즉각은 부사이며 명사는 즉각적’.

직방[直放]? 어떤 결과/효과가 지체 없이 곧바로 나타나는 일. ¶효과는 직방으로 나타났다.

 

-‘보따리’ :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루었던 말. 분량 관계로 일부만 전재한다.

 

보따리관련어

보따리[-]? ①보자기에 물건을 싸서 꾸린 뭉치. 속에 들어 있는 마음/생각/재담 따위의 비유. ‘-주머니참조. 보자기에 꾸린 뭉치를 세는 단위.

고생보따리[苦生-]? ≒고생주머니(고생스러운 일거리가 들어 있는 주머니라는 뜻으로, 힘든 일이 늘 많은 것의 비유적 표현).

재간보따리[才幹-]? 슬기/재주가 남달리 뛰어난 사람. 그 슬기와 재주.

웃음보따리? 웃음이 가득 찬 보따리라는 뜻으로, 웃음이 많이 쌓여 있다.

울음보따리? 울음보의 속칭.

이야기보따리? ≒이야깃주머니(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의 기억).

   [이하 생략]

 

-‘범을 그리려다 개를 그린다’ : 다음과 같이 같은 뜻의 다른 표현들이 많다. 아울러 범이 들어간 속담/관용구들이 적지 않은데, ‘대신 호랑이로 표기된 경우들도 뜻은 비슷하거나 같은 경우가 많다.

 

과 관련된 속담

() 굴에 들어가야 범을 잡는다호랑이 굴에 가야 호랑이 새끼를 잡는다 ? 뜻하는 성과를 얻으려면 그에 마땅한 일을 하여야 함의 비유.

범 가는 데 바람 간다용 가는 데 구름 간다. 용 가는 데 구름 가고 범 가는 데 바람 간다 ? 반드시 같이 다녀서 둘이 서로 떠나지 아니할 경우의 비유.

범 나비 잡아먹듯주린 범의 가재다. 쌍태 낳은 호랑이가 강아지 채 먹은 듯[하루살이 하나 먹은 셈] ? 쌍태를 낳느라고 배가 홀쭉한 호랑이가 아주 적은 먹이를 잡아먹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먹는 양은 큰데 먹은 것이 변변치 못하여 양에 차지 않음의 비유.

범도 보기 전에 똥을 싼다 ? 지레 겁을 냄의 비유.

범도 새끼 둔 골을 두남둔다 ? ①≒범도 새끼 둔 골을 센다. 호랑이도 자식 난 골에는 두남둔다. 범과 같이 모진 짐승도 제 새끼를 두고 온 골은 힘써 도와주고 끔찍이 여긴다는 뜻으로, 비록 악인이라도 제 자식의 일은 늘 마음에 두고 생각하며 잘해 준다는 것의 비유. 누구나 사정이 없을 수 없다는 말.

범도[호랑이도] 제 말[소리] 하면 온다 ? ①≒시골 놈 제 말 하면 온다. 깊은 산에 있는 호랑이조차도 저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찾아온다는 뜻으로, 어느 곳에서나 그 자리에 없다고 남을 흉보아서는 안 된다는 말. ②≒까마귀 제 소리 하면 온다. 범도 제 소리 하면 오고 사람도 제 말 하면 온다. 다른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공교롭게 그 사람이 나타나는 경우.

범도 죽을 때 제 굴에 가서 죽는다 ? 누구나 죽을 때는 자기가 난 고장을 그리워함.

범 모르는 하룻강아지하룻[대신 집]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해변 개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대신 댁 송아지 백정 무서운 줄 모른다. 비루먹은 강아지 대호[大虎]를 건드린다 ? 철없이 함부로 덤비는 경우의 비유.

범 무서워 산에 못 가랴 ? 아무리 범이 무섭다고 한들 산에 못 갈 것 없다는 뜻으로,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그 어려움을 물리치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야 함의 비유.

범 본 여편네[할미/] 창구멍을 틀어막듯호랑이 보고 창구멍 막기 ? ①범을 본 여편네가 질겁하여 범이 창구멍으로 들어오지나 않을까 걱정하여 창구멍을 틀어막는다는 뜻으로, 급한 나머지 임시변통으로 어리석게 맞추려는 모양의 비유적 표현. 허겁지겁 밥을 퍼먹는 모양의 비유.

범 아가리에 날고기 넣은 셈호랑이더러 날고기 봐 달란다. 범에게 개를 빌려 준 셈 ? 욕심 사나운 자에게 간 물건은 도로 찾지 못함의 비유.

범 없는 골에 토끼가 스승이라 호랑이 없는 골에 토끼가 왕 노릇 한다. 사자 없는 산에 토끼가 왕[대장] 노릇 한다. 혼자 사는 동네 면장이 구장 ? 뛰어난 사람이 없는 곳에서 보잘것없는 사람이 득세함의 비유.

범에게 날개? 힘이 세고 사나운 범이 날개까지 돋쳐 하늘을 날게 되었으니 아무것도 무서울 것이 없게 되었다는 뜻으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 더욱 힘을 얻게 된 경우의 비유.

범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범에게 열두 번 물려 가도 정신을 놓지 말라 ? 아무리 위급한 경우를 당하더라도 정신만 똑똑히 차리면 위기를 벗어날 수가 있다는 말.

범은 그려도 뼈다귀는 못 그린다범을 그리어 뼈를 그리기 어렵고 사람을 사귀어 그 마음을 알기 어렵다 ? ①비록 범은 그릴 수 있으나 가죽 속에 있는 범의 뼈는 그릴 수 없다는 말로, 겉모양이나 형식은 쉽게 파악할 수 있어도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알기가 어려움의 비유. 사람의 겉만 보고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 없음의 비유.

범을 그리려다 개[고양이]를 그린다 호랑이를 그리려다가 강아지[고양이]를 그린다. 호랑이를 잡으려다가 토끼를 잡는다 ? 시작할 때는 크게 마음먹고 훌륭한 것을 만들려고 하였으나 생각과는 다르게 초라하고 엉뚱한 것을 만들게 됨의 비유.

범을 길러 화를 받는다 ? 새끼 범을 데려다 길러 놓으니 맹수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어 주인을 해친다는 뜻으로, 화근을 스스로 길러서 큰 피해를 입게 됨의 비유.

범을 보니 무섭고 범 가죽을 보니 탐난다 ? 힘든 노력은 하기 싫고 그 이득은 욕심이 난다는 말.

범이 날고기 먹을 줄 모르나[모르랴] ? 당연히 범은 날고기를 먹을 줄 안다는 뜻으로, 뻔한 사실임의 비유.

범이 담배를 피우고 곰이 막걸리를 거르던 때호랑이 담배 먹을[피울] ? 지금과는 형편이 다른 아주 까마득한 옛날.

범이 불알을 동지에 얼리고 입춘에 녹인다 ? 날씨가 동지부터 추워져서 입춘부터 누그러짐의 비유.

범 잡아먹는 담비가 있다 ? ①산중의 왕이라고 하는 범을 잡아먹는 담비라는 작은 짐승이 있다는 뜻으로, 위에는 위가 있음의 비유. 잘난 체하지 말라는 말.

범 잡은 포수 ? 뜻한 바를 이루어 의기양양한 사람의 비유.

범 탄 장수 같다 ? ①위세가 대단한데 거기다 또 위력이 가해진 사람의 비유. 기세가 등등한 사람의 비유.

 

-‘언저리의 관련어 : 아래에 함께 보이는 집터서리도 이참에 익혀 두시길.

 

언저리관련어

언저리? ①둘레의 가 부분. 어떤 나이/시간의 전후. 어떤 수준/정도의 위아래.

가두리? 물건가에 둘린 언저리.

시울? 약간 굽거나 휜 부분의 가장자리. 흔히 눈/입의 언저리를 이를 때에 씀.

변죽[-]? 그릇/세간/과녁 따위의 가장자리.

둘레? ①사물의 테두리나 바깥 언저리. 사물의 가를 한 바퀴 돈 길이.

도래2? 둥근 물건의 둘레.

끝전? 끝의 가. 그 언저리.

눈언저리? ≒눈가(눈의 가장자리나 주변). []눈가장/눈가/눈자위

눈지방? 눈의 위아래 언저리.

눈창? 눈알을 둘러싼 언저리.

눈두덩? 눈언저리의 두두룩한 곳.

눈시울? 눈언저리의 속눈썹이 난 곳.

눈자위? 눈알의 언저리.

입언저리? 입의 언저리.

어깻부들기? 어깨의 언저리.

어깨노리? 어깨 한복판의 언저리.

배꼽노리? 배꼽이 있는 언저리나 그 부위.

강녘[-]? 강 옆의 가장자리나 언저리.

강터[-]? ①강의 언저리. 강이 흐르던 자리.

산언저리[-]? 산 둘레의 근방.

원두[原頭]? 들판의 언저리.

똥짜바리? 똥구멍의 언저리.

사발턱[沙鉢-]? 사발의 턱진 언저리.

종짓굽? 무릎뼈가 있는 언저리.

월품? 땅과 땅이 맞닿은 언저리.

밥상머리[--]? 차려 놓은 밥상의 한쪽 언저리나 그 가까이.

죽은옹이? 언저리가 단단하게 붙어 있지 아니하는 옹이.

붉은발? 부스럼의 독기로 그 언저리에 붉게 나타나는 핏줄.

집터서리? 집의 바깥 언저리.

단발머리[斷髮-]? 귀밑/목덜미 언저리에서 머리털을 가지런히 자른 머리. 그 머리를 한 사람.

땜쟁이? 목 언저리에 생기는 부스럼이 곪아 터져서 목에 큰 흠이 생긴 사람의 놀림조 말.

배쌈? 뱃전의 언저리를 돌아가며 나무/고무 타이어 같은 것으로 일정한 두께로 덧붙여 둘러쌈. 그렇게 둘러싼 것. 배가 무엇에 부딪힐 때 충격을 줄이고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

귀젖? 귀나 그 언저리에 젖꼭지 모양으로 볼록 나온 군살.

감뛰다? 둘레/언저리를 빙빙 돌며 뛰다

 

서리1? 무엇이 많이 모여 있는 무더기의 가운데. [주의] 고유어임.

집터서리? 집의 바깥 언저리.

귀서리? 귀퉁이 가까이 있는 모서리.

모서리? 물체의 모가 진 가장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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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관련된 관용구 및 속담

() 돌아가다 ? ①놀라거나 격분하여 사리 분별을 못하다.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모으다.

() 벌겋다 ? 자기 잇속만 찾는 데에 몹시 열중하다.

() 삐다 ? 뻔한 것을 잘못 보고 있을 때 비난조로 이르는 말.

() 시다 ? 하는 짓이 거슬려 보기에 아니꼽다.

눈과 귀가 쏠리다 ? 마음이 끌리어 열심히 듣거나 보다.

눈에 거칠다 ? 보기가 싫어 눈에 들지 아니하다.

눈에 가 서다 ? 성난 눈매로 보다.

눈에 를 세우다 ? 성난 눈매로 노려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다 ? 사리 분별을 못하다.

눈에 불을 켜다[달다] ? ①몹시 욕심을 내거나 관심을 기울이다. 화가 나서 눈을 부릅뜨다.

눈에서 딱정벌레가 왔다 갔다 하다 ? 어지러워서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질 때 눈이 아찔아찔함의 비유.

눈에서 벗어나다 ? 감시나 구속에서 자유롭게 되다.

눈에서 이 나다 ? 몹시 억울하거나 질투가 날 때 이르는 말.

눈에 풀칠하다 ? 감은 눈으로 보듯 사물을 잘못 본다는 말.

눈에 헛거미가 잡히다 ? ①굶어서 기운이 빠져 눈앞이 아물거리다. 욕심에 눈이 어두워 사물을 바로 보지 못하다.

눈 밖에 나다눈에 나다 ? 신임을 잃고 미움을 받게 되다.

눈을 거치다 ? 글 따위를 검토하거나 분별하다.

눈을 틔워 주다 ? ①글자를 가르쳐 알게 하다. 진리/현실을 깨닫도록 일깨워 주다.

눈이 가매지게[가매지도록] ? 몹시 기다리는 모양의 비유.

눈이 무디다 ? 사물을 보고 깨닫는 힘이 약하다.

눈이 산 밖에 비어지다 ? 지나치게 흥분하고 격노하여 이성을 잃을 지경에 이르다.

눈이 여리다 ? 감정이 모질지 못하여 눈물을 잘 보이다.

눈이 트이다 ? 사물/현상을 판단할 줄 알게 되다.

눈이 화등잔[火燈盞) 같다 ? ①눈이 동그랗게 큰 것의 비유. 놀라거나 두려워 눈이 커지다.

눈코 사이 ? 썩 가까운 거리.

눈표() 나다 ? 눈에 잘 띄다.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아웅 ? ①≒눈 벌리고 어비야 한다. 머리카락 뒤에서 숨바꼭질 한다. 얕은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말. ②≒귀 막고 아옹 한다. 눈 감고 아웅 한다. 눈 벌리고 아웅. 실제로 보람도 없을 일을 공연히 형식적으로 하는 체하며 부질없는 짓을 함.

눈 감고 따라간다 ? 아무 생각 없이 맹목적으로 뒤따르는 것의 비유.

눈 감으면 코 베어 먹을 세상[인심]눈을 떠도 코 베어 간다. 눈 뜨고 코 베어 갈 세상[인심] ? 눈을 멀쩡히 뜨고 있어도 코를 베어 갈 만큼 세상 인심이 고약하다는 말.

눈 뜨고 도둑맞는다[봉사질한다] ? 번번이 알면서도 속거나 손해를 본다는 말.

눈 벌리고[가리고] 아웅눈 벌리고 어비야 한다 ? ①얕은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말. 실제로 보람도 없을 일을 공연히 형식적으로 하는 체하며 부질없는 짓을 함.

눈보다 동자가 크다•≒발보다 발가락이 더 크다 ? ①기본이 되는 것보다 덧붙이는 것이 더 많거나 큰 경우. 일이 도리와 반대가 되는 경우.

눈 앓는 놈 고춧가루 넣기안질에 고춧가루? ①눈병과 고춧가루는 상극이라는 뜻으로, 아주 상극이 되어 나쁜 영향을 끼치는 물건을 이름. 성한 눈도 견디기 힘든 고춧가루를 앓는 눈에 뿌린다는 뜻으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주 나쁜 결과 를 가져올 대책.

눈앞에서 자랑 말고 뒤에서 꾸짖지 마라 ? 눈앞에서는 아첨하고 뒤에서는 헐뜯는 간교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말.

눈 어둡다 하더니 다홍 고추만 잘 딴다 ? ①눈이 어두워 잘 못 본다고 하면서도 붉게 잘 익은 고추만 골라 가며 잘도 딴다는 뜻으로, 마음이 음흉하고 잇속에 밝은 사람의 비유. 제 일만 알고 남의 일은 핑계만 대고 도와주지 않는 사람.

눈에 약하려도 없다약에 쓰려도 없다 ? 눈에 약을 하려면 조금만 있어도 되는데 그 정도도 없다는 뜻으로, 어떤 것이 조금도 없음의 비유.

눈에 을 세우다•≒눈에 칼날이 서다 ? 표독스럽게 눈을 번쩍이고 노려보다.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 ? 앞이 가리어 사물을 정확하게 보지 못함의 비유.

눈은 마음의 거울눈은 그 사람의 마음을 닮는다 ? 눈만 보아도 그 사람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음의 비유.

눈은 있어도 망울이 없다 ? ①있기는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서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 사물을 바로 분별하거나 꿰뚫어 볼 줄 모름의 비유.

눈은 풍년이나 입은 흉년이다?눈에 보이는 것은 많아도 정작 먹을 것은 없음의 비유.

눈을 떠야 별을 보지•≒하늘을 보아야 별을 따지. 임을 보아야 아이를 낳지. 서울을 가야 과거에 급제하지. 잠을 자야 꿈을 꾸지 ? 어떤 성과를 거두려면 그에 상당하는 노력과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말. 무슨 일이 이루어질 기회나 조건이 전혀 없음.

눈이 보배다 ? 눈썰미가 있어서 한번 본 것은 잊지 않음의 비유.

눈이 아무리 밝아도 제 코는 안 보인다 ? 제 아무리 똑똑해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것의 비유.

눈이 저울이라 ? 눈으로 보아 짐작한 것이 저울로 단 것처럼 들어맞는다는 말.

눈 익고 손 설다 ? (비유)눈에는 매우 익숙한 일인데도 막상 하려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음. 무슨 일이나 눈으로 보기에는 쉬운 것 같으나 실제로 하기는 힘듦.

눈 찌를 막대 ? ①비록 보잘것없는 막대기일지라도 사람의 눈을 찔러 앞을 못 보게 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충분하다는 뜻으로, 아무리 약한 사람이라도 자기를 해치려 드는 사람을 막기에 족한 수단은 가지고 있음의 비유. 남의 급소를 찔러 해를 끼치려고 하는 고약한 마음의 비유.

눈 큰 황소 발 큰 도둑놈 ? 눈이 큰 사람, 발이 큰 사람의 놀림조 말.

 

[2편에서 이어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2009년 이후 2015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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