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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39회(2) : '국보 아줌마' 전은숙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6. 11. 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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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2016.10.31.) 우리말 겨루기(2)

-‘국보 아줌마전은숙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溫草 생각.

 

일반 문제 중 맞춤법 관련 문제

 

일반 문제에서 다뤄진 것들 중 가자미눈(o)/가재미눈(x), 성공율(x)/성공률(o)등은 맞춤법(올바른 표기) 문제.

 

-가자미눈(o)/가재미눈(x)

 

흔히 쓰는 가재미가자미의 북한어다. 가재미가 널리 번져 있다 보니, 시인들이 뽑은 올해(2005)의 명시로 뽑힌 시의 제목에도 가재미로 표기된 게 있을 정도. 사실, 제목을 빼고는 흠잡을 데 없는 명시이긴 하다. 문태준의 <가재미>가 그것인데, 시집 제목으로도 쓰였다.

 

이와 비슷하게 잘못 쓰이는 말로, ‘간재미도 있다. ‘간자미가 올바른 말로 가오리의 새끼를 이르는 말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간재미는 커도 가오리와는 다른 것이라고 우기지만, 현행 어법상으로는 명백히 잘못이다. 아래의 전재 자료 참고.

 

가재미 값이 싸더군 : 가자미의 잘못.

가재미식해/가자미식혜 맛 정말 좋지, 새콤달콤해서 : 가자미식해의 잘못.

[참고] 간재미는 가오리 새끼를 이르는 말이야 : 간자미의 잘못.

[설명] 생선 가재미가자미의 잘못. 식해/식혜/감주는 아래와 같이 다름.

식해[食醢]? 생선에 약간의 소금과 밥을 섞어 숙성시킨 식품. 명태식해, 가자미식해 등이 있음.

식혜[食醯]? 전통 음료의 하나로, 엿기름을 우린 웃물에 쌀밥을 말아 독에 넣어 더운 방에 삭히면 밥알이 뜨는데, 거기에 설탕을 넣고 끓여 차게 식혀 먹음. 요즘에는 전기밥솥을 이용해 밥알을 쉽게 삭히기도 함.

감주[甘酒]단술? 엿기름을 우린 물에 밥알을 넣어 식혜처럼 삭혀서 끓인 음식.

 

-성공율(x)/성공률(o) : 기본적인 /의 올바른 표기 문제. 내 책자에는 두음법칙 항목 외에 개별 항복 등에서도 여러 곳에서 다뤘다.

 

(7)/’()/’(), ‘/’()/’() /’()의 표기 : ‘’, ‘은 두음 법칙에 따라 낱말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음. 다만 모음이나 받침 뒤에서는 , 로 적음. ¶열사/강렬/나열/분열, 율격/취업률/비율/선율.

 

◈♣본음이 도 두음법칙의 예외, ‘/의 표기 원칙을 따른다.

[예제] 행군 행열을 벗어나지 마라 : 행렬의 잘못.

합격율을 높이려면 : 합격률의 잘못.

맹열하게 싸우더군 : 맹렬의 잘못.

회담은 결열되었다 : 결렬의 잘못.

작렬하는 태양볕 아래에서 : 작열(灼熱)의 잘못.

작열하는 파편에 맞았다 : 작렬(炸裂)의 잘못.

-‘/의 표기 예 : 모음과 받침 다음에는 본음 대신 /로 적음. ¶규율/비율/선율/전율; 나열(羅列)/반열(班列)/진열(陳列)/순열(順列); 분열(分裂)/파열(破裂); 치열(熾烈)/선열(先烈); 우열(愚劣)

-그 밖의 경우에는 본음인 /로 표기함 : ¶능률/확률/합격률/성공률; 맹렬(猛烈)/격렬(激烈)/장렬(壯烈); 행렬(行列); 결렬(決裂); 졸렬(拙劣).

[주의] ‘작열()/작렬()’은 서로 다른 낱말. ()은 본음이 ’. 주의! 두음법칙 참조. /항목 참조.

 

◈♣/()과 율/(), ‘/()’/()’, ‘/()’의 표기

[예제] 행군 행열을 벗어나지 마라 : 행렬의 잘못.

합격율을 높이려면 : 합격률의 잘못.

맹열하게 싸우더군 : 맹렬의 잘못.

회담은 결열되었다 : 결렬의 잘못.

작렬하는 태양볕 아래에서 : 작열(灼熱)의 잘못.

작열하는 파편에 맞았다 : 작렬(炸裂)의 잘못.

[설명] ‘’, ‘’, ‘등은 두음 법칙에 따라 낱말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음. 다만 모음이나 받침 뒤에서는 , 로 적음.

/()’ : 비율/효율/고율(高率)/이자율/타율/과세율/배율/수율(收率)///점유율/증가율/투표율/득표율/이자율/인과율/지지율//부도율(不渡率) > 확률/능률/승률/동률(同率)/곡률(曲率)/취업률/가동률/시청률/성장률/경쟁률/이용률/인상률.

/()’ : 계율/규율///타율(他律)/자율/조율(調律)/> 법률/음률(音律)/대명률(大明律)/형률(刑律)/육률(戮律)[부관참시].

/()’ : /(順列)/대열/배열/나열 > 행렬/일렬/직렬/병렬/정렬(整列)

/()’ : 열사/(先烈)/(殉烈) > 극렬(極烈/劇烈)/격렬/강렬.

    ‘/()’ : //파열(破裂)/괴열(壞裂)/(斷裂)/쇄열(碎裂) > 작렬(炸裂)/결렬(決裂)/멸렬(滅裂)/동렬(凍裂)/빙렬(氷裂). 두음법칙항목 참조. [주의] ‘[]’(불 따위가 이글이글 뜨겁게 타오름)[]’(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짐)은 뜻도 다를 뿐만 아니라, ‘()’은 본음 발음 자체가 이므로 두음법칙과는 무관함.

 

달인 도전 문제

 

-달인 도전 문제

 

이번에 나온 문제 중 사나나달/서너나달/서너너달; 입때껏/이태껏/입태껏; 긴 머리/긴머리; 곱디고운/곱디 고운; 가리어진/가리워진들은 모두 이곳에서 한 번 이상 다뤘다. 특히 긴 머리가리어진의 경우는 478회 문제 풀이에서 긴 머리에 반쯤 가리어진이라는 예문까지 표기했다. ‘가리어진/가리워진은 이중 피동과도 관련되는 잘못된 표기인데, ‘가리워진은 특히 이 나라의 시인들이 아주 널리 퍼뜨린 못된(?) 말이기도 하다.

 

보기 좋게를 표기를 검색해 보니 이곳 문제 풀이에서 20회 이상이나 적은 말이다. ‘걷어채고/걷어채이고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 북한어 표기와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말을 다루면서, 예시로 들어 보이며 설명했던 말.

 

늘 하는 말이지만, 이곳 문제 풀이를 대할 때 당회에 나온 것들에만 잠깐 눈길을 주는 식으로 스쳐 보내지들 마시고, 함께 설명되는 것들에도 꼭 관심하시길 바란다. 그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으리라.

 

-달인 도전 문제의 지문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들 : 앞서 1편에서 간단히 언급한 바 있다. ‘십 년 전부터의 표기가 주의 대상. ‘/이 모두 명사이므로 이와 같이 띄어 적어야 한다. , ‘10년 전부터의 표기도 가능하다. 수관형사 표기에서 문자가 아닌 숫자로 표기될 때는 붙여 적을 수 있다.

 

그런데, ‘십 년 전, 그 당시만 해도라는 예문의 경우에는 십년전, 그 당시만 해도로 붙여 적을 수도 있다(허용). 연속되는 단음절의 경우, 문맥상 문제가 없을 때는 붙여 적기가 허용된다. 예를 들면, 흔히 쓰는 왕중왕전의 경우, 원칙대로 적으면 왕 중 왕 전이 돼야 한다. 그러나, 가독성이 떨어지고 붙여 적어도 의미상 혼란이 오지 않는다. 그럴 경우 왕중왕전이라는 붙여 쓰기를 허용하는 것이다. ‘올 둥 말 둥, 볼 둥 말 둥등과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다만 붙여 적을 경우에도 올둥 말둥/볼둥 말둥등처럼 의미 구분이 될 수 있게 붙여 적어야 한다. 아래의 전재 내용들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21로 우리가 이겼다 : 21의 잘못. /는 의존명사.

[비교] 이승 일패로 우리가 이겼다 : 쓸 수 있음. ‘이 승 일 패[원칙] 이승 일패’[허용] 연속되는 단음절 낱말 붙여쓰기 허용.

21의 단란한 가족 : 21의 잘못. ‘21라는 낱말은 없음.

거기에 2배하면 그게 네 몫이야 : 2배 하면의 잘못 ‘2배하다라는 낱말 없음.

[설명] ‘21에서 /는 각각 독립된 명사임. ‘2배하다두 배하다로 표기해도 없는 말. ‘두 배 하다로 띄어 적음. 왜냐하면 배하다(-)’어떤 수/양을 두 번 합하다를 뜻하며, ‘두 배 하다와는 구별되는 표기인 까닭임. , 결과로 보면 두 배() 하다배하다(-)’.

 

그렇게 꼬치꼬치 내거 네거 따질래? : 내 거 네 거의 잘못[원칙].

[설명] ‘는 의존명사 의 구어체.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써야 함[원칙]. 연속되는 단음절 낱말의 붙여쓰기 허용에 따라 내거 네거로 적을 수도 있음.

 

[주의] 연속되는 단음절 붙여 쓰기 허용의 경우에도, 부사구로 뒤의 용언을 수식하거나, 관용구의 경우에는 붙여 쓰기가 허용되지 않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올 둥 말 둥 하여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하여라앞에서 띄어 쓰지만(원칙), 연속되는 단음절 낱말은 붙여쓰기가 허용되므로 올둥 말둥 하여라라고 붙여 쓸 수 있으나, 이때도 하여라앞에서는 띄어 적어야 함.

 

관용구의 경우 : () ‘별 볼 일 없다’. 허용 규정에 따르면 별볼일 없다로 적을 수도 있을 듯하지만, 관용구이므로 이때는 붙여 쓰면 잘못이다.

 

-달인 도전 문제 수준 : 이번 회의 문제 수준은 전체적으로 상향 조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아주 까다로운 고급 문제는 없었지만, 은근히 까다로운 것들이 많이 다뤄졌다. 평균적으로 보자면 별 5개 기준, 3.5~4개 정도.

- 출제된 문제 : 십 년 전부터 ____ 짝사랑만 하던 나는 그녀에게 ____ 전에 고백했다가 ____ ____ 말았다. 하지만 여전히 ____에 반쯤 ____ 그녀의 ____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

 

- 주어진 말들 : 사나나달/서너나달/서너더달; 입때껏/이태껏/입태껏; 긴 머리/긴머리; 걷어채이고/걷어채고; 보기 좋게/보기좋게; 곱디고운/곱디 고운; 가리어진/가리워진

 

- 정답 : 십 년 전부터 입때껏 짝사랑만 하던 나는 그녀에게 사나나달 전에 고백했다가 보기 좋게 걷어채고 말았다. 하지만 여전히 긴 머리에 반쯤 가리어진 그녀의 곱디고운 얼굴이 자꾸 떠오른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표제어는 신규 추가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주어진 도움말 순서대로 살펴본다.

 

- 사나나달/서너나달/서너더달 : 511/588회에서 다뤘던 말. 비교적 까다로운 문제. 올바른 표기는 모음조화와 관련된다. ‘-이 들어갔다고 해서 달()을 뜻하진 않는다. ‘사나’+‘나달의 꼴로서 나달사오일/네댓새를 뜻한다.

 

사나흘/사날/삼사일이면 끝낼 수 있을 거야 : 맞음. (사나흘/삼사일사날)

[참고] 나달, 네닷새 정도면 될 걸 : 맞음, 네댓새의 잘못.

사나흘사날/삼사일? 사흘이나 나흘.

사나나달? 사나흘이나 네댓새. 나달사오일/네댓새를 뜻함.

 

- 입때껏/이태껏/입태껏 : 여러 번 보였던 기출 문제인데, 출제자가 표기를 적당히 비틀어서 정답을 찾는 데에 힘들게 했다. 주의할 것은 여태껏/이제껏등은 올바른 표기라는 점. 중급 이상의 문제.

 

그런 일은 여지껏/여직 단 한 번도 없었는데 : 여태껏/여태까지/입때껏의 잘못.

여직/여직까지/여지껏/여직껏 : ‘여태/여태(입때)까지/여태껏(입때껏/이제껏)’의 잘못.

여직/여직껏/여지껏? 여태’/여태껏의 잘못. 그러나, ‘입때껏은 표준어.

[설명] ‘여지()/여직()’은 잘못. ‘여직?여태(지금까지)’의 북한어.

 

- 긴 머리/긴머리 : 기본적인 복합어 문제. ‘긴 머리에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 외에는 다른 특별한 뜻이 없다. , 의미를 특화해야 할 이유가 없으므로 한 낱말인 복합어에 들지 않는다. ‘빈의자(x)/빈 의자(o)’의 경우와도 같다. 빈 의자의 띄어쓰기도 주의해야 한다. 흔히들 실수하기 쉬워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말이다. , ‘빈자리결원으로 비어 있는 직위라는 특정한 의미가 있으므로 복합어에 든다.

 

- 걷어채이고/걷어채고 : 고급 문제. ‘차다의 피동형은 차이다’. 차이다의 준말은 채다이다. 따라서 걷어차이고걷어채고모두 올바른 표기다. 그런데 문제는, 아래에 설명한 것처럼,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에는 이 걷어차이다가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출제자도 그런 점을 고려하여 문제와 같이 두 가지 표기만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에서도 다룬 바 있다.


자신은 사내들을 찼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먹히고 채였던 : 차였던/채었던의 잘못. 차이다의 준말 채다의 과거형은 채었다’.

발에 채이는 게 여자들인데 : 차이는(혹은 채는)의 잘못. 차이다[], 채다[]

[설명] ‘채였다’ : ‘차였다/채었다의 잘못. 차이다의 과거형은 차이++차이었다 차였다이고, ‘차이다의 준말 채다의 과거형은 채었다.

채이다? 차이다의 잘못.

차이다? 차다의 피동사. [준말]채다.

걷어채다? ①걷어차다(발을 들어서 세게 차다)’의 피동사. 걷어차다(저버리어 내치다)’의 피동사.

걷어채이다? 걷어채다의 잘못. 걷어차다의 피동사는 걷어채다’. ‘걷어차이다가 아님. ‘차다의 피동사가 차이다이므로, ‘걷어차다의 피동사는 일견 걷어차이다일 듯하나 걷어차이다는 현재표준에 없음. [의견]그러나, ‘차이다의 준말이 채다이므로 이는표준의 실수로 보임. , ‘걷어차이다의 준말이 걷어채다이므로 걷어채다걷어차이다는 동의어여야 함.

걸채이다? 발이 걸려서 내어 지름을 당하다.

 

- 보기 좋게/보기좋게 : 보기좋다를 한 낱말로 보아 실수하기 쉬운 문제. ‘보기좋다라는 낱말은 없다. 따라서 보기 좋다로 띄어 적어야 한다. 이 문제 풀이에서 아주 여러 번 인용했던 표현.

 

그런데, 조금 더 살펴보면 이 보기 좋게남이 낭패 본 것을 고소해하며 비꼬아 이르는관용구이기도 하다. , 원형이라고 생각되는 보기좋다도 없는 말이지만, ‘보기 좋게라는 표현 자체가 관용구이기 때문에 띄어 적어야 한다. 관용구는 그 관용구에 쓰인 표기가 설령 붙여 쓰기의 원칙에 해당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 구성 자체가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진 것이기 때문에 붙여 쓰기가 허용되지 않는다.

 

- 곱디고운/곱디 고운 : 연결어미 ‘--가 들어가 한 낱말을 이루는 말인데,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다. 이와 비슷한 ‘-–ㄴ도 연결어미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전재 내용 참고.

 

푸르디 푸른 ; 디 힌 들판 : 푸르디푸른, 희디흰의 잘못.

가느디가는 몸매로 뭘 하겠다고 : 가늘디가는의 잘못. []

넙디넓은(x)/널디넓은(x) : 넓디넓은(o) 넓다[]

누러디누렇다(x) : 누렇디누렇다(o) 누렇다[]

파라디파랗다(x) : 파랗디파랗다(o) 파랗다[]

하야디하얗다(x) : 하얗디하얗다(o) 하얗다[]

[주의1] 위와 반대되는 경우도 있음. <>넓직하다(x) : 널찍하다의 잘못.

[주의2] 달디달다(x)/다디달다(o); 멀다랗다(x)/머다랗다(o); 잘디잘다(x)/자디잘다(o). 가늘다랗다(x)/가느다랗다(o). ‘-다랗다가 들어간 말 중 주의해야 할 것들 항목 참조.

[설명1] ‘-‘--의 구성으로 쓰여 형용사 어간을 반복하여 그 뜻을 강조하는 연결어미. ¶차디찬 손; 희디흰 눈; 넓디넓은 바다; 좁디좁은 단칸방; 푸르디푸른 하늘; 높디높은 산; 깊디깊은 우물; 쓰디쓴 한약. [참고] 이와 똑같은 기능을 하는 연결어미로는 ‘--의 꼴이 있음. ¶크나큰, 머나먼.

[이하 생략]

 

그에게 정말 크나 큰 은혜를 입었다 : 크나큰의 잘못. --는 연결어미.

머나 먼 길을 달려 왔는데 : 머나먼의 잘못. ‘--는 연결어미.

[설명] 예문에 보인 ‘--의 구성은 형용사 어간을 반복하여 그러한 상태를 강조하는 연결어미. 고로, 앞말에 붙여 씀. 이와 같은 구성으로 새로운 낱말을 만들기도 함. <>크나크다, 머나멀다. 이와 똑같은 기능을 하는 연결어미로는 ‘--꼴이 있음. ¶다디단, 곱디고운, 크디큰, 희디흰, 차디찬, 넓디넓은.

 

- 가리어진/가리워진 : 가리다의 피동형은 가려지다’. ‘가리워지다는 이 가려지다에 불필요한 사동 보조 어간 를 끼워 넣은 말로 잘못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참조.

 

아울러 이와 관련된 문제로, 불필요한 이중 피동 사용례들이 아주 많다. 언젠가 반드시 출제될 분야이므로, 아래에 그 부분을 전재하니 미리 잘 익혀 두시기 바란다.

 

앞 사람이 가리우는 바람에 그를 못 봤다 : 가리는의 잘못. 가리다[]

달이 구름이 가리워지는 바람에 그만 : 가려지는의 잘못. 가리어지는의 준말.

[설명] 가리워지다가려지다의 잘못. 없는 말. ‘는 불필요한 사동 보조어간의 추가 삽입. 이것은 가리우다를 떠올린 때문인데, ‘가리우다역시 가리다(보이거나 통하지 못하도록 막히다)’의 잘못. 없는 말. 가려지다가리+어지다 가리어지다 가려지다의 과정을 거친 준말.


◈♣이중 피동의 잘못된 쓰임들

[예제] 죽은 여인보다 더 불쌍한 여인은 잊혀진 여인이다 : 잊힌의 잘못.

잊혀지지 않는 그대 모습이 : 잊히지의 잘못.

[설명] 이중 피동형의 전형적인 사례 : ‘잊다의 피동 잊히다’. 고로 잊혀진잊히어진이므로 불필요한 를 덧댄 이중 피동으로 잊힌이 옳은 표현.

[유사] °마무리가 잘 되어진 [되어지다(x)/되다(o)]

°단단하게 감겨진 실꾸리 감긴[감겨지다(x)/감기다(o)]

°망각 속에 묻혀져 사라진 유물들 묻혀[묻혀지다(x)/묻히다(o)]

°유용하게 쓰여지고 있지 쓰이고[쓰여지다(x)/쓰이다(o)]

°먹혀지고 있어 먹히고[먹혀지다(x)/먹히다(o)]

°엄마 품에 안겨진 아이 안긴[안겨지다(x)/안기다(o)]

°완전히 바뀌어진 거리 풍경 바뀐[바뀌어지다(x)/바뀌다(o)]

°갈가리 찢겨지는 듯한 가슴 찢기는[찢겨지다(x)/찢기다(o)]

°지금은 다시 통영으로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불리고[불리워지다(x)/불리다(o)]

°불티나게 읽혀지고 있는 책들이라고 해봐야 읽히고[읽혀지다(x)/읽히다(o)]

°손에 잡혀지는 대로 꺼내고 보니 잡히는[잡혀지다(x)/잡히다(o)]

°화면에 보여지는 것들은 모두가 정겹고 보이는[보여지다(x)/보이다(o)]

[예외] 위 낱말들에 보이는 ‘-어 지꼴은 피동사에 불필요하게 덧댄 이중 피동의 예. 그러나, ‘알려지다/밝혀지다등의 낱말은 예외. [+()어지다/+()어지다]로서 이중 피동이 아니며, 각각 알리다/밝히다‘-어지다라는 피동형 어미가 연결된 형태임. ¶이미 알려진 바대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것들로는 내려지다/버려지다/흐려지다/또려지다(흐릿하지 않고 분명하다)/가려지다/꺼려지다/느려지다젖혀지다/잦혀지다따위가 있음.

 

[참고] 이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영어식의 피동형 남용도 폐해가 큼. 화자(話者)의 자신감 결여로 비치고 글의 힘도 모자라며 주체와 뜻이 불분명해지는 단점이 있고 때로는 어법에도 어긋나므로(관용구나 지배동사 위배 등), 꼭 필요할 때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음.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해야 한다. 적극적으로추진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표현이 적절함.

°큰 사업에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선택을 해야 한다. 신뢰도를 높이고 능동적 태도를 확실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능동형으로.

°평가 결과 60%가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타났다. 조사되는 것은 조사의 대상이지 조사 결과가 아니므로.

°관리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 물의가[말썽이] 빚어진 바 있다. 물의를[말썽을] 빚은 바 있다. 물의를[말썽을] 빚다/물의를[말썽을] 일으키다는 자연스럽지만 그 피동형은 몹시 어색한 표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고 우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다 각각 불러일으키고, 끌어올릴 수 있다가 더 적절함. 자기 주장이 좀 더 분명해짐.

°지금은 대부분 민간에 의해 위탁 경영되고 있다 민간이 위탁 경영하고 있다. 가 나음. ‘~에 의해 ~되다는 영어식 피동문의 직역 꼴. ‘~에 의해를 굳이 쓸 필요가 없음.

°입상자에게는 해외 어학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기회를 준다. 주어지다대신 주다로 충분.

~~~~~~~~~~~~~~~~~~~~~

우승자들을 모아놓고 벌이는 우승자 다시 겨루기가 펼쳐진다. 참가 자격은 621~643회까지의 우승자 20. (특집 우승자는 제외). 예심은 이번 주말인 2016115() 15:30. 8사람을 뽑아서 2회에 걸쳐 겨루기를 한다.

 

이번 예심에는 내가 아는 분들도 여럿 참가하는 듯하여, 응원차 예심장을 방문하려고 한다. 반가운 만남이 될 듯하다. 아직도 정확한 예심 장소가 공지되지 않았는데, 당일에야 안내판이 세워질는지... 혹시 모르니, 참가자들은 조금 일찍 도착하여 예심장을 확인해야 할 듯하다.

 

날씨가 꽤 춥다. 마치 가을을 건너뛴 듯한 추위가 온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감기들 조심하시길. 오늘도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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