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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40회(2) : ‘코끼리 똥 아줌마’ 이윤덕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6. 11. 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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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2016.11.7.) 우리말 겨루기(2)

-‘코끼리 똥 아줌마이윤덕 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溫草 생각.

 

일반 문제 중 맞춤법 관련 문제

 

일반 문제에서 다뤄진 것들 중 비로소(o)/비로서(x), 고냉지(x)/고랭지(o)등은 맞춤법(올바른 표기) 문제라 할 수 있다.

 

-비로소(o)/비로서(x)

 

기본적인 문제인데, 이와 같이 잘못된 비로서등을 사용하기도 하는 것은 잘못된 발음 습관 탓이 첫째이고 두 번째로는 글쓰기 부족 탓도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쓰기를 적게 하면서 생각 없이 소리 나는 대로 적는 습관이 늘다 보니, 잘못된 표기를 남발하게 되는 경향으로도 연결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일부 젊은이들은 폐해패해로 적는 것과 같이 정확한 어의 구분을 생략한 채 소리 나는 대로 적는 일이 아주 많다.) 특히 일부 경상도 지방에서 표기를 자주 헷갈리기도 하는데, 비로서표기는 그와 반대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달인 도전 문제에 나온 아에/아예도 이와 비슷하게 올바른 발음 버릇을 가진 이라면 쉽게 올바른 표기를 고를 수 있는 문제였다.

 

참고로, 비로소의 어원은 동사 비롯하다이다. 이와 같이 접미사가 붙어 부사로 전성되었을 때 어근을 달리하여 표기하는 것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례를 들면 차마/자주/거뭇거뭇/바투따위가 그러한 경우들이다. 각각 참다/잦다/검다/밭다등에서 변화된 것들이다.

 

 

-고냉지(x)/고랭지(o) : 두음법칙 관련 문제. 이곳에서도 여러 번 다뤘지만 중요한 항목이므로 한 번 더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자료들을 전재한다. 기출 문제들도 있고,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도 적지 않으니 이참에 한 번 더 꼼꼼하게 살펴두시기 바란다.

 

고냉지 배추 : 고랭지(高冷地)의 잘못. (고랭지 : 저위도+표고 600미터 이상+한랭한 곳).

[유사] ‘공냉식(x)/수냉식(x)’도 각각 공랭식(空冷式)/수랭식(水冷式)’의 잘못. 두음법칙항목 중 표기 주의 낱말 참조.

 

[중요]두음법칙 관련 종합 정리 : 한자어 및 특수한 고유어/외래어 등

[예제] ‘등용문인가 등룡문인가 : . 은 접두어.

실락원인가 실낙원인가 : . 은 접두어.

전나체(全裸體)’인데, ‘전라(全裸)’인가 전나(全裸)’인가 : . 뭉치 말.

공냉식(空冷式)인가, 공랭식인가 : . 공랭+’.

대노(大怒)일까, 대로(大怒)일까 : 예외적인 경우임.

피란민(避亂民)? 피난민(避亂民)? : (避亂民). (避難民)

모델료(-)일까, 모델요일까 : 모델. 예외적인 외래어 용례.

(1)접두사로 한자가 쓰인 경우에는 주요 의미부의 낱말에 두음법칙 적용.

-용문(o)/(x) : ‘()-’은 접두어. 주요 의미부는 용문(龍門).

-녹색(o)/(x) : ‘()-’은 접두어. ‘담녹색/회녹색도 마찬가지.

[참조] , ‘청록(o)/청록색(o)’. 이유는 의 접두어가 아니라, ‘청록자체를 하나의 독립된 색으로 인정하기 때문. 색깔 표기 항목 참조.

-육신(死六臣)/육신(o), ‘/(x)’ : ‘()/()-’은 접두어.

-낙원(失樂園)/낙원(o), ‘/(x)’ : ‘()/()-’도 접두어.

-여성(新女性)(o)/(x) : ‘()+여성(女性)’. ‘()-’은 접두어.

-영부인(同令夫人)(o)/부인(x) : ‘()+영부인’. ‘()-’은 접두어.

[설명] 이유는 주요 의미부의 낱말들이 이미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아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말들에(밑줄 처리) 접두사나 다른 말이 결합한 것으로 보기 때문. <> ‘염불/남존여비/이용/이율/역학/해외여행/노인(上老人)/노동/논리적’.

[주의1] 접두어 판별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전라(全裸)(o)/전나(x); 나체(全裸體)(o)/전라체(x) : ‘전라(全裸)’에서의 ()’은 접사가 아니며 전라(全裸)’알몸(=아무것도 입지 않은 )과 동의어인 뭉치 말로 본 것이고, ‘전나체(全裸體)’의 경우, ‘()’나체(裸體)’를 수식하는 접두사.

수냉식(x)/수랭(o), 공냉식(x)/공랭(o), 고냉지(x)/고랭(o) : 각각 수랭(水冷)’+‘-’(접사), ‘공랭(空冷)’+‘-’(접사)으로 이뤄진 말이며 -’-’이 접두어로 작용하는 경우가 아님. ‘고랭지의 경우도 고랭’+‘-로 보며, 위의 전라(全裸)’와 비슷한 경우임.

연륙(連陸橋)(o)/연육교(x) : ‘연륙’+‘로 분석되고, ‘연륙이 무더기로 의미소 역할을 하므로 연륙’.

연년(年年生)(o)/연연생(x) : ‘연년(年年)+으로 분석되며, ‘()+년생(年生)’이 아니므로 연년’.

신년(新年度)(o)/신연도(x) : ‘()+년도(年度)’가 아닌, ‘신년(新年)+()’로 분석되므로, ‘신년’.

내월(來來月)(o)/내래월(x) : 위와는 반대로, ‘내내월다음달(내월)’ 다음에 오는 달이므로, ‘()+내월(來月)’로 분석됨. 따라서 두음법칙 적용. 이는 사육신(死六臣)/생육신(生六臣)에서의 ()/()-’, 실낙원(失樂園)/복낙원(復樂園)에서의 ()/()-’, 신여성(新女性)에서의 ()-’과 같이, ‘()-’가 접두어로 기능하는 경우임.

[주의2] 연도(年度)’와 관련된 주의 사항 : 설립연도(o)/설립년도(x); 일차연도(o)/일차년도(x). 이것은 연도가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말로서 이미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은 뒤 앞말과 결합한 형태, 설립+년도, 일차+년도로 분석되기 때문임. 그러나 년도(o)/신연도(x)’의 경우에는 신년+로 분석되기 때문에(‘+년도가 아님) 신연도(x). , ‘2013년도 업무 계획에서의 년도는 의존명사.

[예외] 몰염치[沒廉恥]’파렴치[破廉恥]’의 경우, ‘-’-’는 접두어. 원칙상 둘 다 몰염치/파염치로 적어야 하지만, 사람들의 발음이 {파렴치}로 굳어져 있으므로 몰염치/파렴치’(o)로 적음. 이와 같은 경우로 수류탄(手榴彈)’(o) > ‘총유탄[銃榴彈]’(o)미립자(微粒子)’(o) > ‘입자(粒子)’(o), ‘누누이(屢屢-/累累-)(o)’도 있음. 원칙상 수유탄/미입자/누루이등이 옳은 표기이나 {수류탄/미립자/누누이} 등으로 발음이 굳어져 발음대로 적는 예외적인 경우임.

[비교] ‘유유상종(類類相從)/연연불망(戀戀不忘)/누누이(屢屢-)’늠름(凜凜){ː}/냉랭(冷冷){ː}/녹록(碌碌){농녹}/낙락장송{낭낙짱송}/열렬(烈烈){열렬}/낭랑(朗朗){낭랑}.

[설명] 굳어진 발음이 각각 유유상종/연연불망/누누이’... 등임. 여기서 연연불망/유유상종에 두음법칙을 적용하면, ‘연련불망/유류상종이 되어 언중의 발음 관행과 맞지 않음. 따라서 굳어진 발음대로 표기를 허용한 것. 또한, ‘연연불망(戀戀不忘)/유유상종(類類相從)/누누이(屢屢-)’ 등은 한 낱말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 (한글맞춤법)는 원칙을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음. 한편, ‘늠름/냉랭/낙락장송등은 각각 {ː/ː/낭낙짱송}으로 발음되는데 이것은 둘째 음절의 이 앞 음절의 //에 동화되어 으로 나는 것일 뿐이지 본음이 그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음대로 적는 것임. ‘열렬/낭랑등의 경우는 발음도 {열렬/낭랑}.

    (2)대등한 독립어 또는 첩어 구조의 복합어인 경우에는 낱말별로 적용함.

<>수학+여행수학여행. 회계+연도회계연도. 졸업+연도졸업연도. 생년+월일생년월일. 몰년+월일몰년월일. , 2010년도(年度). 년도앞이 숫자이고 년도(年度)’가 의존명사이므로. 첩어 구조 : 희희낙락(喜喜樂樂)/흔흔낙락(欣欣樂樂); 쇄쇄낙락(灑灑落落/洒洒落落)

(3)사자성구(띄어 쓰지 않으므로) 두음법칙 적용대상 아님 : 견마지로. 청출어람. [비교] 희희낙락(喜喜樂樂); 희로애락(喜怒哀樂); 분노(忿怒,憤怒)/격노(激怒)/공노(共怒). [주의] , 대로(大怒)는 예외임.

    (4)특수 사례 : ‘()/()과 같은 한자어.

-고유어 뒤에서는 ’ : 어린이난. 어버이난. 고유어를 접두어로 봄.

-한자어 뒤에서는 ’ : 독자란. 기고란. 의견란. ¶강수량. 수확량 >구름양. 일양.

-외래어 뒤에서는 ’ : 가십난.

(5)헷갈리기 쉬운 ()’()’ :

-‘피란(避亂)’과 같이 난리를 뜻하는 ()’은 두음법칙에 해당함. , 홀로 쓰일 때는 ()’이지만, 한자어 뒤에서의 ()’은 독립된 낱말이 아닌 형태소이므로 으로 표기 =>홍경래의 난; 동란/무신란/임진란.

-그러나 ()’은 두음법칙과 무관함 : 피난(避難)/고난(苦難)/수난(受難)/재난(災難)/환난(患難).

(6)두음법칙에서 제외되는 우리말들 : ¶두 냥; 몇 년; (몇 리, 그럴 리가); 녀석; ; (실 한 님, 홍길동 님); 냠냠이

(7)/’()/’(), ‘/’()/’() /’()의 표기 : ‘’, ‘은 두음 법칙에 따라 낱말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음. 다만 모음이나 받침 뒤에서는 , 로 적음. ¶열사/강렬/나열/분열, 율격/취업률/비율/선율.

(8) 외래어와 연결되는 한자어 중 상당수는 ()/()’의 경우와 달리 예외로 인정 : 율리우스력(-); 펀치력(-)/슈팅력(-); 가스로(-); 모델료(-)/컨설팅료(-); 파이론(-); 햄릿류(-); 테헤란로(-)/조깅로(-).


달인 도전 문제

 

-달인 도전 문제

 

이번에 나온 문제 중 너끈히/너끈이/넉끈히; 살다 시피 했고/살다시피 했고/살다시피했고; 두둑히/두둑이; 아에/아예들은 모두 이곳에서 한 번 이상 다뤘다. 특히 부사 표기에서 ‘-/-의 구별 문제는 이 문제 풀이를 계속 대해 오신 분들에겐 무척 익숙한 문제였으리라. 열 번도 넘게 다뤘다.

 

늘 하는 말이지만, 이곳 문제 풀이를 대할 때 당회에 나온 것들에만 잠깐 눈길을 주는 식으로 스쳐 보내지들 마시고, 함께 설명되는 것들에도 꼭 관심하시길 바란다. 그 이유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으리라.

 

-달인 도전 문제의 지문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들 : 앞서 1편에서 적은 내용을 일부 보완하여 아래에 전재한다.

 

어제의 지문 중 풀어냈다이겨 냈다의 띄어쓰기를 주목하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똑같이 내다가 들어간 말인데, 하나는 붙여 쓰고, 또 하나는 띄어 적었으므로. 짧게 말하자면 풀어내다는 복합어이고 이겨 내다에 쓰인 내다는 보조동사다. 원칙에 따라 뒤의 것은 띄어 쓴 것. 이 경우는 본동사가 ‘-/의 활용형이므로 보조용언 붙여 쓰기 허용에 해당된다. , ‘이겨내다로 붙여 적어도 무방하다. 이와 같이 두 가지 경우 모두 답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당연히 출제에서 배제된다. 하지만,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익혀 두어야 한다는 건 말할 필요가 없다.

 

아주 까다로운 것으로는 국어사전이 있었다. 이 문제가 국어 사전/국어사전식으로 출제되었다면 아마 상당수가 찍기에 의존하거나, 제대로 공부해 두지 않은 분이라면 실족하기 딱 좋은 문제였다.

 

인명사전/고어사전등과 같은 경우는 한 낱말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 밖의 외국어 사전 표기는 원칙적으로 띄어 적는다. , ‘독어 사전/일본어 사전등과 같이. ‘국어사전을 한 낱말로 삼은 것은 우리말을 한 낱말로 삼은 것과 같은 기준에서다.

 

프랑스어 사전의 원칙적인 띄어쓰기는 프랑스 어 사전이다. 외래어 뒤에 오는 단음절의 한자어 ‘-/-따위는 원칙적으로 모두 띄어 써야 하는데, 붙여 쓰기도 허용하기 때문에 프랑스어로 적을 수 있다. 그래도 사전이 붙으면 프랑스어 사전이라고 띄어 적어야 한다. 우리말을 다룬 국어사전과는 그 대우가 다르다.

 

아울러 독한사전/영영사전/일한사전/한한사전등과 같이 그 배열/쓰임 등을 한자어 표기로 특정한 것들은 한 낱말로 적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길게 설명할 수 없으므로 여러분들이 그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귀띔을 드리자면 한자어로 표기될 경우는 축약 기능이 있어서다.

 

-달인 도전 문제 수준 : 이번 회의 수준은 전체적으로 상향 조정이 되었던 639회 문제에 비해서는 훨씬 덜 까다로웠다. 아주 평이한 편이어서 달인 등극을 성원하기 위해 출제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착실하게, 원리/원칙을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하지 않은 이라면 달인에 오를 수 없는 그런 문제들이기도 했다. 더구나 예시로 나온 것들이 살다 시피 했고/살다시피 했고/살다시피했고등처럼 세 항목으로 세분되어, ‘안방 달인들과는 달리 그 자리에 선 도전자를 더욱 헷갈리게 했다. , 맞춤법 관련 낱말 몇 개를 중심으로 공부한 경우는 그것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평균적으로 보자면 별 5개 기준, 2.5~3개 정도.


- 출제된 문제 : <우리말 겨루기> 예심에 ____ 생각으로 ___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 문제를 ____ 풀어냈다. 합격 후 하늘이 ____ 우승하자는 각오로 도서관에 ___ 국어사전을 ____ 공부했다. 힘들 때면 상금을 ____ 챙기는 상상을 하며 이겨 냈다.

 

- 주어진 말들 : 배끼며/베끼며; 너끈히/너끈이/넉끈히; 두 쪽 나도/두쪽 나도/두쪽나도; 살다 시피 했고/살다시피 했고/살다시피했고; 밑 져야 본전이라는/밑져야 본전이라는; 두둑히/두둑이; 아에/아예

 

- 정답 : <우리말 겨루기> 예심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아예 마음을 비우고 갔는데 문제를 너끈히 풀어냈다. 합격 후 하늘이 두 쪽 나도 우승하자는 각오로 도서관에 살다시피 했고 국어사전을 베끼며 공부했다. 힘들 때면 상금을 두둑이 챙기는 상상을 하며 이겨 냈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표제어는 신규 추가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 너끈히/너끈이/넉끈히; 두둑히/두둑이 : 부사 표기의 ‘-/-구분 문제. ‘너끈히는 규칙적으로 변화하는 말이고, ‘두둑이은 앞말 어간이 으로 끝나기 때문에 ‘-로 적는 말. 이와 관련해서는 이곳에서 10회 이상 다룬 바 있고, 자료량이 많아서 전재는 생략한다. 내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항목을 이참에 다시 한 번 더 살펴두시기 바란다.

 

풀이 더부룩히 자라도록 내버려두다니 : 더부룩이의 잘못. 더부룩하다[]

[설명] 형용사는 더부룩하다지만 부사는 더부룩이’. 어간 끝 받침이 ’.

[유사] ‘두둑히(x)/두둑이(o)’ 두둑하다[]. ☜♣-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항목 참조.

 

- 배끼며/베끼며; 밑 져야 본전이라는/밑져야 본전이라는 : 전에도 설명했듯이, 이와 같이 헷갈리는 경우에는 원형[기본형]을 떠올려 보면 좋다. 올바른 표기를 찾는 데에 아주 크게 도움이 된다. 이 경우는 각각 베끼다/밑지다이므로. 그렇기 때문에 밑 져야와 같은 표기는 올바른 게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달인 등극을 돕기 위해 출제된 듯한 문제.

 

- 두 쪽 나도/두쪽 나도/두쪽나도 : 기본적인 복합어 문제. ‘두쪽나다라는 한 낱말의 복합어는 없다. 그 이유는 두 쪽 나다라는 표현에는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기 때문에 복합어로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늘 말하지만, 복합어는 글자 그대로의 뜻 외의 다른 뜻(의미 특정)이 있어야만 한다.

 

여기서, ‘두 쪽의 표기에 유의해야 한다. 아래에서 보듯 양쪽/양짝은 한 낱말이지만, ‘두 쪽은 두 낱말이다. 반드시 기억해 두시기 바란다. 출제될 경우 몹시 까다로운 문제가 된다. 암기 시에는 한자어가 쓰인 경우는 붙여 적는다쯤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방향명사화 : 이쪽/그쪽/저쪽, 양쪽(두 쪽). 이짝/저짝/그짝은 없음. ‘양짝도 있으나 두 짝의 의미이며 양쪽 다의 의미는 아님.

 

한 가지 더. 전에도 말했지만 소리 나다의 경우 두 쪽 나다와 같이 복합어가 아니다. , 소리나다로 붙여 적으면 잘못이다(‘소리내다도 마찬가지. ‘소리 내다이다). 다만, ‘기억나다/생각나다/소문나다등은 한 낱말의 복합어이니, 주의해야 한다.

 

- 살다 시피 했고/살다시피 했고/살다시피했고 : ‘-다시피는 어미. 어미는 어간과 결합하므로 살다시피가 되어야 한다. 이 또한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뤘다.

 

이 문제는 쉽게 출제된 편이다. ‘아다시피/알다시피의 구분 문제로 출제되면 고급이 된다. 상세 설명은 아래 전재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너도 잘 아다시피 : 알다시피의 잘못. [참고] 선생님도 잘 아시다시피. (존칭)

[설명] ‘-다시피어간과 결합하는 어미. 그런데 알다//-/--’ 앞에서 아는/압니다/아오/아시오등처럼 어간의 끝소리인 이 탈락함. 그러나, 어미 ‘-다시피앞에서는 어간의 끝소리 이 탈락할 조건이 되지 않음.

 

-다시피처럼 주의해야 할 어미들이 적지 않다. 이곳에서 몇 번 다뤘지만, 되풀이해서 익혀둬도 모자람이 없는 부분이다. .고급 문제로 언제든지 출제 가능성이 높은 항목이므로, 다시 한 번 더 전재한다.

 

◈♣주의해야 할 어미 : 어미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어간에 붙여 적음.

<> 크나큰 은혜(‘--’); 크디큰 나무(‘--’); 얼어 죽을망정(‘-망정’); 뭐라도 할라치면(‘-라치면’); 시키는 대로 할밖에/내놓으라면 내놓을밖에(‘-밖에’); 재주도 없을뿐더러(‘-뿐더러’); 을지언정(‘지언정’); 밥도 먹지 못하리만치(못하리만큼); 지나치리만큼 친절하다; 너는 학생이니만큼; 모두 다 내놔야만 할진대(‘-진대’); 서울에 가거들랑(‘-거들랑’); 눈치챌세라(‘-세라’); 내가 주인일세말이지(‘-세말이지’); 뱀까지 잡아먹을쏘냐(‘-쏘냐’); 저걸 드릴깝쇼(‘-깝쇼’); 뭘 해야 할지 몰라(‘-’); 모두 다 알다시피(‘-다시피’); 입사하자마자(‘-자마자’) 부도라니; 말할 것도 없이 좋고말고(‘-고말고’); 죽는 일이 있더라도(‘-더라도’); 확인한바(‘-’) 사실이더군; 곧 해드릴게(‘-’).

[이하 생략]

 

- 아에/아예 : 문제 풀이가 필요 없을 정도의 기본적인 문제. 제작진들이 달인 탄생을 돕기 위해 정성껏 출제한 문제라고도 할 수 있겠다.

~~~~~~~~~~~~~~~~~~~~~

지난 주말 94%의 높은 참가율을 보인 가운데 우승자 다시 겨루기 예심이 치러졌다. 참가자 중에는 예심을 치른 뒤 <1100> 녹화에 다시 참여하신 분도 계셨다. 아래 분들이 예심을 통과하여 2회에 걸쳐 녹화 방송된다. 홍석기 님이 청일점이 되신 게 아쉽다. ‘공부에서의 여성 시대를 실감한다. 고사리 님은 다음 주 방송에서 우승하실 분.

 

한 분 정도의 달인 탄생을 예감해 본다. 달인은 여유 있고, 밝은 심성의 분들에게 그 자리가 주어지고, 그러한 내역은 얼굴 표정에서 드러나는 듯하다. ‘달인 자리는 쟁취하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 합당한 이에게 주어진다.’라고 해야 하려나.

 

1115일 녹화자 : 홍석기/김태순/전은숙/고사리

1122일 녹화자 : 김영득/고희영/장미순/이윤덕

 

2016년 하반기 지역 예심이 실시된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접수하며,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1/12월 예심은 지역 예심으로 대체된다.

(참고 : 공고문에 지역예심/현장접수등이 한 낱말의 복합어로 표기되어 있으나 잘못이다. 이 말들은 아직은 복합어로 인정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띄어 적어야 한다)

 

<예심 일정>

 

1. 영남권(대구): 2016123() 14:00 KBS 대구방송총국 TV공개홀.

2. 충청권(청주): 2016123() 14:00 KBS 청주방송총국 TV공개홀.

3. 호남권(전주): 2016124() 14:00 KBS 전주방송총국 TV공개홀.

4. 강원권(원주): 2016124() 14:00 KBS 원주방송국 TV공개홀.

 

일개 강남 아줌마일 뿐인 <siri>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고, ‘이런 나라의 국민이 되려고 태어났나의 패러디까지 유행하고 있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는 몹시 망연자실하고 있다. <박근혜를 망친 박 대통령의 언어들>이라는 가제로, 그동안 5년여에 걸쳐 모은 역대 대통령의 언어 자료를 기반 삼아, 작년 11월부터 올 6월까지 죽어라 초고를 탈고하여 출판사에 넘겼는데, 이런 사건이 터진 때문이다.

 

최순실을 거쳐 지금도 박근혜를 사로잡고 있는 최태민과의 관계까지 정확하게(?) 분석하고 다룬 원고인데, 출간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뒷북치는 꼴이 되어서다. 깊은 낙망+절망을 거쳐 이제는 서두만 손질한 채로 본론 부분을 그대로 제시하는 것으로 나의 예지(?)를 드러내려 하려고 하고 있다. 서두르면 이달이나 내달 초면 출간될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 본다.

 

날씨가 영하권으로 곤두박질하고 있다. 날씨까지도 참을성이 줄고 있음이려나. 감기들 조심하시길. 오늘도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6 개정판

 

   -70여 쪽이 증면된 개정판이 나왔다.

    500여 문례를 추가 보충했고, 2009년 이후 2015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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