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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폰? 색소폰!!

[내 글] 수담(穗談)

by 지구촌사람 2012. 6. 17.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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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폰? 색소폰!!


                                                                                        최  종  희     

 

1. 섹스폰과 색소폰


  지난 번 미국 출장 때의 일이다. 수더분해서 사람 좋은 이탈리아 계통의 미국인 아지매가 내가 핸펀 통화를 끝내자, 내 핸펀을 잠깐 들어서 보더니만 섹시하단다. 섹시 폰... 오잉?


  하기야, 요즘 미국땅에서 시도 때도 없이 애용되는 말이 섹시와 쿨이다. 모두 칭찬용. 아주 매력적이어서 눈길을 끌면 섹시를 갖다 붙이는데, 그러면 그게 칭찬이 된다. (그런 점에서, 섹시라고 하면 대뜸 육욕(肉欲)과 직결되는 관능적인 우리의 '色視'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 그렇긴 해도 이 칭찬용 섹시라는 말은, 그걸 사용해도 괜찮은 무난한 사이와 처지에서만 쓸 수 있다.) 그러므로, 섹시 폰은 참 멋있는 전화기라는 뜻의 찬탄이다. 그나저나... 전화기건 뭐건 내게 한 칭찬이니 나도 뭐로든 갚아야 하지 않나.

  

  순간적으로, 그것도 제대로, 반응해야 하는 내 시선에 그녀의 옷차림이 들어왔다. 오우, 섹시 룩!!  성질 급한 아들 땜시, 나이 오십 초반에 할머니가 되었지만 그녀는 화통쾌통형(化通快通型)답게 다리통이 훤히 드러나는 미니스커트에 레이스가 달린 재킷을 입고 있었다. 딱 마돈나 스타일. 이른바 섹시캐주얼룩이니 섹시스포츠룩이니 하는 말로 유행을 타기도 했던... 하기야 그녀의 이름도 도나(Donna).


  마침, 그때는 오전 회의가 대충 마무리되어 사무실 밖으로 나와 있을 때. 사람 좋은 도나가 그녀 방식대로 먼 데서 온 사람을 환영한답시고 내 옆에 바짝 붙어서서 내 담배연기를 쐴 때인지라, 내가 미안해서 그녀를 내 정면으로 돌려세우고 말장난을 시작했다. 조금 전에 귓가를 간지럼 태웠던 섹시 폰이라는 말이 뇌리에서 맴돌고 있었다.


- 도나. 혹시 섹스폰 알아? (Do you know by chance sex-phone?)

- 나 몰르는디. 그게 대체 뭔디? (Not that I know of. What the heck is it?)

- 그 딴 거 있어, 여기두 있지롱. 이름이 달라서 글치. 요기서 뭐라고 하는지는 난 모르겠지만두. 히히히. 거 있잖아. 전화기 끝에 달랑달랑 매달려 있는 뇨자덜허구 미리 돈 내구 야그하는   거... (You sure have it over here too. You guys name it in the different way... As for me, no idea. You know what? Talking to the girls hanging over the phone on a prepaid basis.)

- 우응. 고거?... 알겠어. 나 그런 거 증말 싫드라. 모 하러 그런 데에 매달릴까. 거 뭐시냐 섹스폰 소리 대신에 색서폰(saxophone) 소리라면 모를까... 하하하. (Yeah. I get the picture. I hate it. What made them to go that way? It'll be another story, only if the sound of saxophone comes instead of the voice on the 'sex-phone' you named.)  


  여기서 굳이 꼬부랑말을 부기한 이유. 그건 아래에 늘어놓을 이야기가 이 섹스폰과 색소폰의 발음과 연관되어서다. 위에서 섹스폰 소리와 섹소폰 소리라고 같은 우리말로 적었지만, 도나는 색소폰의 소리는 sound로, 섹스폰의 소리는 목소리를 뜻하는 voice를 사용했다.


 

<도나. 마지막 날 식사 후. 맨 왼쪽 녀석이 일찍 사건 친 그녀의 아들>


2. 색소폰 - ‘색스’의 소리


  색소폰은 우리말 표기다. 영어로 발음할 때는 색서폰이 되는데 거기서 ‘어’발음이 약하게 때문에 색스폰으로 들릴 때가 많다. 때문에, ‘애’ 발음을 정확하게 해줘야 섹스폰이 되지 않는다. 점잖은 자리에서 유식한 대화를 하겠다고 색소폰 얘기를 꺼내면서 섹스폰으로 시작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발음 한 번 잘못하면 웃음거리로 몰리는 단어들도 꽤 되지만 그건 나중 기회로 미루자.)


  색소폰은 벨기에 사람 A.색스가 창안한 악기다. 그래서 색소폰(saxo-phone, the phone of Sax, 색스의 소리)이 되었다. 마우스피스는 클라리넷과 비슷하고 리드는 싱글인데, 클라리넷이 폐관진동(閉管振動)인데 비해서 이건 플루트나 오보에처럼 개관진동(開管振動)이다. 다시 말해서, 뻥 뚫린 나발 부분까지 소리터널이 뻥 뚫려있다. 그러다 보니 소리가 덜 다듬어져서 (관에 갇히지 않아 덜 부딪쳐서) 좀 야(野)하다. 클라리넷의 꾀꼬리 같은 소리와 비교해보면, 이 야하다는 말뜻을 감 잡기 쉬우리라.


  이 색소폰은 종류가 다양하다. 자그마치 7가지. 소프라니노·소프라노·알토·테너·바리톤·베이스·콘트라베이스... 하지만, 주로 알토와 테너가 넓게 쓰이고 소프라노도 사랑받는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것들은 대부분 이 세 가지 중 하나이고, 드물게 바리톤도 보인다. 아래에 사진으로 보인 것처럼, 그 중 소프라노만 관이 곧고, 알토와 테너, 바리톤 등은 위아래가 S자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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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차례대로 앨토, 테너, 소프라노 색소폰. 이것들은 모두 재즈색소폰 연주로 떼돈을 번

           케니 G (그의 이름은 Kenny Gorelick인데 이름이 어려워 사람들이 케니 지 뭐지?? 하는 걸

            보고, 그냥 케니 G로 했다)가 자신의 이름을 붙인 색소폰까지 만들어 파는 것.

            셋 다 직판 가격은 1,350불인데, 소매가는 1,600불 정도. 울 나라에서는 200만원이 넘는다>     

 

 

 

<사진 : 이처럼 꾸미고 가꾼 것들도 있다. 왼쪽은 몸통에 법랑을 붙인 것이고

            오른쪽은 무늬를 새긴 것. 둘다 만만찮은 수공료가 가미되어 꽤 비싸다.>


 

 

 

 

<사진 좌 : 드물지만 바리톤 색소폰도 눈에 띈다. 영창제품>

<사진 우 : 케니 지가 음반 발매후 주로 소프라노색소폰을 불지만, 앨토도 분다> 

 

 

  이 색소폰 소리는 좀 특이하다. 음색은 목관과 금관의 중간이지만, 울림이 독특하다. 시쳇말로 소리가 빵빵하다. 특히, 저음부에서... 그래서일까. 이 녀석은 다른 목관악기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소리끼리 잘 어울리지 못한다. 그 때문에 뻑적지근한 관현악단 악기 편성에 정식으로 끼지 못하고 뒷전으로 밀리는 악기다.

 

 

  그러다 보니, 이 색소폰을 알아주는 유명한 관현악곡도 거의 없다시피 한다. 비제의 <아를의 여인> 정도라고나 할까. 관현악 연주에서 어쩌다 쓰일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합주가 아닌 독주부분에서다. R. 슈트라우스나 힌데미트의 곡에서 가끔 그런 기법을 쓰고 있는데, 그 부분에 이르면 연주자가 때를 만난 듯 배 내밀고 신나게 흔들며 불어대는 정경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 동안 막힌 것을 한풀이라도 해대듯이.  


  그처럼 밀리는 독특한 음색 덕택에 이 색소폰이 대우 받는 분야도 있다. 바로 현대 경음악 분야, 특히 재즈 분야에서다. 이 나라에 발길을 내딛은 미군들의  군화에 함께 묻혀져 온 것들이 수두룩하지만, 음악 분야를 예로 들자면 단연 이 경음악이 빠지지 않는다. 나중에 미8군쇼라는 이름으로 굳어진 거기에 꼭 들어가 있던 경음악단. 그 경음악단 악기 편성 중에 빠지지 않은 게 이 색소폰이었고, 그 뒤로 우리나라 경음악단이라고 하면 반드시 이 색소폰 연주자가 약방의 감초처럼 끼었다. 그 물을 먹고 자란 이봉조나 길옥윤 같은 분들은 그 중에서도 대감으로 격상되었고... 

 

3. 색소폰과 섹시폰(sexy phone)


  Saxophone이라는 말 뒤에 붙은 -phone은 소리(sound)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phone의 소리에는 의미가 담겨있다. 소리에 의사전달의 함의(含意)가 내재된 게 이 phone이다. 쉬운 예로 우리의 조음기관(調音器官)인 입을 통해서 의미를 담은 소리로 나오는 것을 음운(音韻)이라고 하는데, 그걸 연구하는 음운학을 영어로는 phonetics로 표기한다.


  수많은 악기들이 저마다 소리를 낸다. 악기의 본령은 소리를 내는 일이므로. 하지만, 이 악기의 이름들에 phone이 붙은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 실로폰, 색소폰, 비브라폰 정도. 그리고 비브라폰은 고대 동남아에서 발원된 실로폰이 유럽으로 건너가서 뒤늦게 생성된 것이기 때문에 실은 실로폰과 그 발생계통도는 한 뿌리다.


  실로폰은 본래 목관악기다. 나무를 잘라 다듬고, 그 길이를 조절하여 음계를 만들었다. Xylophone이라고 할 때의 xylo-가 바로 이 목재를 뜻한다. 하지만,  쇠판이 붙여진 (간이)실로폰에 더 많이 눈이 익은 탓에 실로폰 하면 쇠판을 연상하기 마련이지만, 지금도 제대로 된 진짜배기 실로폰은 나무로 만든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게 장미목으로 만든 제품인데, 값을 알면 놀랄 게다. 우리의 KBS관현악단에서 쓰고 있는 악기다. 그리고, 이야기가 딴 데로 빠지기는 하지만, 실로폰의 유사 악기들 몇 가지도 함께 보이기로 한다. 가격대에 놀라는 재미도 맛보길 바라면서.

 

 

 

<좌 : 실로폰 : Korogi사 제품, 650만원>               <우 : 흔히 실로폰으로 잘못 알고 있는 오케스트라벨> 

 

 

 

 <좌 : 이것이 실로폰의 원조. 목제.                           <우 : 마림바는 실로폰에 울림통이 부착된 것.

   하여, 목금이라 불린다>                                               이 5옥타브 짜리는 3천만원. 야마하 제품>

  

 

<좌 : 이것은 쇠로 된 실로폰. 유럽형. Glockenspeil>  <우 : 비브라폰. 야마하, 2600만원 짜리> 

 

  이야기를 제 자리로 돌리자. 색소폰은 색스라는 사람이 어느 날 뜬금없이 만든 악기다. 그래서인가. 색소폰은 사람 소리를 담아낸다. 일반악기들은 반음밖에 못 내지만, 색소폰만은 반음의 반음까지도 낸다. 그 만큼 음역이 세밀해서 사람 소리에 가장 근접한 표현이 가능한가 하면, 가장 높은 사람의 소리까지도 따라낼 정도로 고음 영역도 발달되어 있다. 그리고, 사람 소리와 흡사한 악기 중에 4옥타브까지도 구사하는 악기는 색소폰이 유일하다. (예컨대, 피아노는 7옥타브를 커버하지만, 사람 소리와는 전혀 다른 쇠소리일 뿐만 아니라, 반음의 반은 어느 키에도 없다. 사람 소리 중에는 반음의 반음이 많이 섞이는데, 여인들의 콧소리 애교가 대표적이다. 색소폰이 점잖은 악기로 대접받지 못한 채 정식 편성에 끼지 못하는 건, 어쩌면 그런 탓도 있지 않을까. 하하하. 물론 나 혼자 해보는 웃기는 생각일 뿐이지만...  )

 

  사람의 소리를 내는 악기, 색소폰. 그래서일까. 나는 한때 섹소폰 소리에 빠져 지낸 적도 있다. 가장 싱싱하던 때라 옆구리가 가장 절절하게 시리던 시절이던 30대 전후, 가족동반을 신청해놓고 기다리던 때다. 당시 내 새벽잠을 깨우던 게 음악 테이프였는데, 그게 우연히도 색소폰 곡. 침대 안에서 그 음악을 듣고 있으려면 오금이 저려오곤 해서, 일어나야 할 시간에서 꼭 몇 분 정도씩은 늦었다. 앨토 색소폰이 내지르는 간지러운 소리를 듣고 있으려면, 그렇잖아도 주체하기 어려운 아랫도리가 더 긴장하곤 해서다. 색소폰 소리는 턱없이 섹시해서 참으로 무책임했다. 음악소리가 끝나고 나면, 하릴없이 서운했다. 바쁜 아침 시간데도 잠시 할 일 없는 사내로 몇 분간은 팡팡 서성이기만 했다.


  당시에 지금처럼 핸펀이라는 녀석이 튀어나왔더라면 아마 녀석의 쓰임은 뻔질났을 게다. 아침 정경을 하소연하면서, 칭얼거리느라. 하하하. 그러고 보면, 요즘 젊은이들이 사랑에 빠지면 몇 시간이고 잠자리에 누운 채로 핸펀에 매달리는 게 용서된다. 핸펀에 대고 뽀뽀세례까지 해대기도 하는 모양이던데, 그럴 때는 핸펀은 섹시폰이 된다. 될 수밖에 없기도 하고. 그 안에서 전해지는 소리가 얼마나 이쁠 것인가. 그처럼 이쁜 소리를 전해주는 폰. 그러니 섹시폰이랄 수밖에. 색소폰 얘기를 하면서, 별 얘기를 다한다. 흐. 

           

4. 마치면서


  어차피, 이 글은 재미있자고 긁적인 것. 몇 가지만 늘어놓고 끝내자.


  이 색소폰은 주로 남자들이 분다. 우선 악기 크기가 만만치 않고, 이 나라에서 유행되기 시작한 게 이른바 딴따라 패거리라 불리던 경음악단에서 비롯된 것인지라, 처음엔 프로들만 손에 잡았기 때문이다. 즉, 색소폰은 그들의 음악욕구를 때워주는 근사한 의지(依支)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삼엄한 밥벌이 수단이기도 했다. 그러니, 어디 여인네들이 기웃거릴 수 있으랴.


  그러다가, 과감히 그 틀을 깬 것이 바로 김시스터즈다. 얼마 전 다른 글에서 잠깐 언급했던, 이 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여성보컬 그룹이자 최초로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 순위를 올리기도 했던 여걸들. 거기에 올랐던 ‘찰리 브라운’이나 ‘김치깍두기’는 지금도 명곡에 속하는데, 하마터면 그대로 잊혀질 뻔했던 그들이 멋지게 되살아온 것은 서울올림픽의 명곡 ‘핸드인핸드’ 덕분이다. 거기서 활약한 여성들이 바로 김시스터즈 멤버 중 둘이고, 남자들은 동생들이다. 즉, 가족중창단. (김시스터즈와 가족들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로 ---> http://blog.naver.com/jonychoi/20060357708 )


  그들이 다루는 악기는 20여종이나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색소폰. 여인네들도 거기에 도전할 수 있다는 걸 일찍 보여준 셈이다. 그 덕분일까. 그 뒤로도 몇몇 여성 보컬에서 여러 악기를 다루면서 이 색소폰을 들고 나온 팀들도 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맛보이기 수준 이상으로 활약한 여성 연주자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 정도였다.

 

 

                                <참으로 다양한 악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뤘던 민자,애자,숙자>

 

  요즘 이 나라에는 이 색소폰 바람이 뒤늦게 불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색소폰 보급(교육 및 연주)을 하기도 하지만, 그 중 한 곳은 (‘색소폰나라’) 대규모다.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기 연주회도 참 바지런하게 열린다. 그 덕분일까. 요즘은 여성 연주자들도 참 많다. 아래 사진들에서처럼, 주로 가족과 친구들로 팀을 이뤄서 합동연주를 하기도 하는데, 참 보기 좋다.

 

  그런데, 이 색소폰을 연주하는 여인들을 보면 내겐 또 이상한 생각이 스멀거린다. 사람이 모자라서 그런지, 아님 못 돼서 그런지... 색소폰 나발이 위치하는 곳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남자들이 힘차게 불어댈 때, 악기의 하곡부(下曲剖)를 밀어올리느라 허벅지나 사타구니를 앞쪽으로 밀어내는데, 여인네들은 그처럼 흥을 내기가 어려운 탓에, 흥이 나면 반대로 상체를 구부릴 때가 많아서다. 그러면 악기의 나발이 여인의 정면으로 내려온다. 여인의 배쪽 한 가운데에 뻥 뚫린 구멍 하나가 신나게 소리를 뿜어내는 형국... 나는 그 간드러진 코맹맹이  소리에 더하여 그 희한한 구멍 구경까지도 같이 하곤 한다. (하여간, 나넌 못 말리게 웃기는 넘이당.)

      

  마지막으로... 부산 해운대(중동)에 가면 꽤 근사한 레스토랑이 있는데, 각종 스테이크에다 바다가재도 판다. 그 집 상호는 ‘섹스폰 하우스’이다. 주인이 색소폰의 올바른 표기를 알면서도 그렇게 지었는지, 나는 그게 궁금하다. 그 집에서 연인들끼리 식사를 하면 연신 섹시한 콧소리들이 나오게 된다는 거라면, 그 얼마나 심오한 작명인가. 언제고 한 번 꼭 그 집 쥔장에게 물어보려고 벼르고 있는 참이다. 하하하.  [Ma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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