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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하룻밤 : 박근혜는 금수저를 넘어 '다이아몬드표 공주'였다

[내 글]슬픔이 답이다

by 지구촌사람 2016. 12. 21.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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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세종로 1번지(청와대)를 주민등록지로 20년 넘게 적어 온 사람은

이 나라에서 박근혜가 유일하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갈 때의 사진을 보면 까만 구두에 흰 원피스를 입고

빨간 어깨띠가 곱디고운 예쁜 가방을 메고 있다.

당시 우리는 운동화는커녕 '꺼먹고무신'을 신고 다니던 1962년의 일이다.

박근혜는 평생 자신의 생계를 위해 걷어붙이고 일터에 나간 적이 한 번도 없고

제 손으로 세 끼니 식사를 챙겨 본 적이 없다.

평생토록 '식모->가정부->가사도우미'로 이름이 바뀌어 온 이들의 시중을 받았다.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계란말이와 볶음밥/비빔밥 정도든가.  

자신이 한 번도 운전대를 잡아본 적이 없이

평생 남들이 운전해 주는 차만 타고 다녔다.

박근혜는 금수저가 아니라 '다이아몬드표 공주'였다. 평생...

내 책자 <박근혜의 말>에서 그녀의 어법 중 하나로

'민(民)을 졸로 본 장기판 공주' 어법을 제시한 까닭도 그 때문이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은 그저 장기판의 졸들이었을 뿐이므로.

아래 기사를 보면, 그 정도가 어떤 정도였는지 쉬 짐작할 수 있으리라.

겨우 하룻밤 유숙일 뿐인데도, 5성급 호텔의 침대 매트리스/샤워 꼭지를 바꾸고

추가 조명등과 장막을 특설하고, 아침 '혼밥'을 위해 전자레인지를 급히 마련하는

그런 초특급 인생을 내내 살아왔다.


박근혜의 비정상은 그런 다이아몬드표 공주 의식의 부산물이기도 했다.

그런 박근혜를 국민들은 부모 모두를 흉탄에 잃은 불쌍한 공주님으로만 떠받들었고.

그녀의 겉모습에 완벽하게 속은 국민들의 억울함은 어디 가서 보상받을 수 있으려나.

다음 대통령을 선택할 때의 기준 한 가지가 무엇인지

그것 한 가지만이라도 확실하게 챙기게 되었으면 참 좋겠다.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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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분수대] 대통령의 하룻밤

입력 2016.12.13

2013년 11월 5일에 들은 이야기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중이었고, 나는 런던 특파원이었다.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와 버킹엄궁에 머물고 있었다. 대통령 방문 준비단에 속해 있던 런던 주재 한국 공무원은 믿기 어려운 말을 했다. 


시작은 침대였다. 대통령이 투숙할 호텔 객실의 침대 매트리스를 청와대 주문에 맞춰 새것으로 바꿨다는 것이었다. 청와대가 원한 침대 ‘스펙’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바꿔도 되겠느냐고 호텔에 문의했다. 호텔에서 원하는 것을 알려 달라고 하더니 교체해 놓았다. 비용도 호텔이 댔다. 자기네 것에 불만이 있다고 여겨 다소 불쾌해하는 눈치였다”고 말했다.상황 설명을 하자면 박 대통령은 4일 밤에 도착해 이 호텔에서 하룻밤만 지내면 됐다. 다음 날 오전에 영국 여왕이 보낸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가 2박3일을 그곳에서 묵게 돼 있었다. 호텔은 하이드 파크 건너편에 있는 5성급이었다.


그 공무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투숙할 방에는 전자레인지가 설치됐다. 호텔 음식이 아닌 별도로 마련한 음식을 아침 식사로 준비하기 위한 용도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대통령이 ‘혼밥’을 즐긴다는 것은 최근에야 알았다. 그는 서울에서 온 것으로 욕실 샤워 꼭지도 바꿨다고 했다. 손잡이 부분을 눌러야 물이 나오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1박 동안 한두 번만 쓸 샤워 꼭지였다.

가장 믿기 어려운 부분은 객실에 조명등 두 개와 스크린 형태의 장막을 설치했다는 대목이었다. “대통령이 머리 손질과 화장을 하는 곳은 대낮처럼 밝아야 하며, 대통령이 거울 보는 곳의 뒤편에 흰 장막을 쳐 거울 속에 대통령의 모습이 비칠 때 다른 사물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고 그가 설명했다.

기사 욕심이 발동했으나 이내 마음을 접었다. 발설자로 지목됐을 때 그가 치를 고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통령 의전에 관한 사항은 공무상 비밀이다. 최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남긴 다이어리에 ‘색출’ ‘응징’ 등의 상부 지시가 적혀 있던 것을 보면 그 역시 공무원 생활을 접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준비 작업이 대통령 뜻에 따른 것인지, 담당자들의 ‘과잉 의전’에 의한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기도 했다.

묻어 둔 이야기를 뒤늦게 꺼낸 것은 이제는 왜 단 하룻밤을 위해 그런 일들이 벌어졌는지 어렴풋이 이해할 것 같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다.


이상언 사회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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