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도 페이스북을 한다
북한의 김정은도 페이스북을 한다.
녀석의 언어를 취합하는 작업을 해오다가 알게 된 일이지만.
페북상의 이름 표기는 Kim Jong-Un이다.
(외국의 미디어에서도 김정은의 영문 표기를 이렇게 한다)
주로 해외의 추종자들이 게시물을 올리고
녀석은 어쩌다가 짧게 ‘Ok' 등으로만 답한다.
영어 실력이 신통찮음이
'OK' 대신 'Ok'로 표기하는 데서도 드러난다.
놀랍게도 광신자급의 해외 추종자들이 제법 된다.
하기야, 몇 해 전에는 가장 섹시한 사나이로 뽑히기도 했다.
이유는 핸섬한 동안+폼 나는 덩치+힘 있는 사나이 등등.
재미있는 세상이다.
알고 보면 녀석은 올해 겨우 세는나이 35살임에도
벌써 새치가 생기고(하기야, 그 자리 유지가 좀 힘드랴)
과도비만(130kg. 키 168센티)에 고혈압, 당뇨를 달고 있고
그럼에도 체인 스모커 수준의 애연가(입셍 로랑)다.
(녀석이 가는 곳에는 어디에나 책상 위에 재떨이 필수.
심지어 지하철 시찰을 할 때조차도 담배를 피운다.)
거기에다 에멘탈 치즈 중독자이고
조니 워커의 애주가이기도 하다.
재작년에는 북경에 가서 위 수축(밴딩) 수술까지 받았다.
한마디로 종합 병원.
몸 상태가 안 좋으면, 판단에서 인내심이 줄어 성급해지며
중용 대신 극단/과격 쪽으로 흐른다.
녀석의 건강을 염려하는 게 아니라
민족의 앞날에 크게 해코지하는 결정을 신경질적으로 하게 될까 봐
그게 걱정돼서 하는 소리다.
작년부터는 눈썹을 반도막으로 잘랐다.
긴 눈썹은 사람이 유해 보인다면서
더 독종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그렇잖아도 어려서부터 독종 장군감으로 훈육된 터인데
(생일 선물은 장군복. 장난감은 모두 무기들의 미니 mock-up들)
걱정이다...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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