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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려되는, 앞으로 전개될 박근혜의 진짜 흑역사 : 박근혜가 탄핵을 자청하는 듯한 이유

[내 글]슬픔이 답이다

by 지구촌사람 2017. 1. 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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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려되는, 앞으로 전개될 박근혜의 진짜 흑역사 : 박근혜가 탄핵을 자청하는 듯한 이유

 

탄핵심판과 최순실 재판이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두 가지 현상.

 

하나는 어린애도 웃고 갈 정도로 심각한

관련자들의 통일된 모르쇠 태도다.

 

또 다른 하나는 또라이소리까지 나오는 서석구와 같은 태도다.

박사모의 행태 또한 이에 속한다.

 

이 두 가지 태도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비웃음과 손가락질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쯤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바보들이 아닌데도 그리한다.

의도적이다. 그것도 심각하고 심대한.

 

일견 또라이같은 그런 태도들은 한곳을 겨눈다.

한곳으로 모인다. 합체된다.

집광렌즈의 초점에 햇빛이 모여 불씨를 만들어내듯이.

 

이들이 벌이고 있는 짓은 동전의 양면,

지연작전과 보수층의 결집이 그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지연작전을 통해서 정치피로증후군을 유발하고

그것을 더욱 오랜 기간 확산/증폭시켜서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는 가운데

꼴통 보수와 온건 보수를 묶어

하나의 보수층 합체 로봇을 만들고자 하는 데에 있다.

*

완벽한 꼭두각시 박근혜를 앞세워 정국을 컨트롤하고 있는 이들.

탄핵심판이나 최순실 재판 등의 결과야 그들의 눈에도 이미 뻔한 것이므로

정작 그들이 노리는 것은 그 과정에서 통일된 바보극 연출을 통해서

국론을 분열시켜 정국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그것을 길게 끌고 가기를 원한다.

적극 방어할 목적이라면 탄핵심판 법정 등에 더 많은 이들이 나가서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데, 도리어 소극 방어로 재판관들까지

일부러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래야 국민들도 피곤해진다.

 

그렇게 하여 조성된 정국 혼란을 부추기는 데에

자발적으로 빼어난 조연을 하게 되는 것은 야당 쪽 후보군들이다.

심판 결과 예측이 명확해지는 시점이 가까워 올수록

(벌써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너도 나도 나서서 서로를 헐뜯거나 짓밟고 올라서려는

낯 뜨거운 짓, 꼴사나운 짓들까지도 자원해서 하게 된다.

숟가락만 넣으면 제 입으로 들어올 밥인 듯만 해서.

 

하지만, 그것은 국민들이 차려준 소중한 밥상 위에 올라가

서로 싸우다가 그걸 뒤엎는 일임을 국민들은 훤히 안다.

 

그 꼴들 앞에서 더욱 신물이 나는 국민들은

날로 더해지는 정치피로증후군 앞에서 도리질을 하게 된다.

그저 하루빨리 조용히 살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사실 지금까지 언놈이 뭐가 되든, 서민들의 삶이 달라진 건 없었으므로.

 

피로증후군의 결말은 무섭도록 진실하다.

금속피로는 무쇠 기차 바퀴에 금이 가게 하고

부부피로증후군은 이혼 도장으로 이어진다.

정치피로증후군 앞에서 애꿎게 시달린 유권자들의 자포자기는 권리다.

그놈이 다 그놈이라는 경멸과 자조는 선거가 끝난 뒤마다

그들에게 대물림되어 온 지겨운 업보였다.

 

*

촛불 정국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층이 있다.

지지율 조사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애초에 큰 목소리들을 무조건 싫어하는

이른바 점잖은(?) 잠재적 우파 보수층이다.

 

일례로 안보라는 말만 나오면,

그 말을 꺼내든 자의 저의(실제 용도)는 생각해 보려 하지 않은 채로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들처럼 무조건 최우선시하는 게

아예 몸에 밴, 이른바 박정희 시대의 안보 교육으로

완벽하게 세뇌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종북은 무조건 때려잡자 김일성과 동격이고, 從美는 언제나 자유의 벗이다.

그런 이들이 이 나라에 1/5, 20%쯤 된다.

 

콘크리트 지지층 35%는 거기에 온건 보수들이 합세한 수치다.

이전투구의 정치판 탓에 나라가 시끄러워지고,

먹고 사는 일까지 영향을 받게 되면

제발 조용히 좀 살자고 자신들의 둥지 안녕을 앞세운다.

욕심 없이 살아온 자신들이라는 말을 보태면서.

이들은 목소리가 크고 뭐든 시끄럽게만 하는 듯해 보이는

진보 쪽과는 아예 처음부터 선을 그어 놓고 있다.

 

*

앞으로의 대선. 아무래도 7월 염복에 치러질 듯하다.

헌재가 검토해야 할 사안들의 물량과

정치피로증후군을 확산시키려는 박근혜 쪽의 의도적 지연작전으로 보아.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후보는 최소한 3인 이상이 될 듯하고

결선투표제가 시행되지 않는 한은 또 다시 보수파 후보에게

이 나라 대통령의 직함을 헌상하게 될 듯하다.

그것도 겨우 30%에 근접하는 역대 최소 득표율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의 3파전일 때

득표율은 각각 36%/28%/27%였다.)

 

그 이유는 이미 위에 적었다.

꼴통 보수와 온건 보수의 합체 로봇 탄생 덕분이다.

그리고 그것은 대통령직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꼭두각시로 봉사하고 있는 박근혜 덕분이기도 하다.

그것이 박근혜가 이 나라에 마지막으로 기록하는

진짜 흑역사가 될 듯하다.

 

그런 흑역사 완성에 자신이 창조적으로(!) 오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끝까지 깨닫지 못하게 될 테지만...

그녀는 틀림없이 한 몸을 던져 이 나라의 정통 보수 명맥을

살린 사람이라고, 자화자찬하지 않을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최악의 상태 -囹圄의 몸이 되는 것-를 면한 길을

마련했다고 안도할지도 모르고.

 

이제 우리나라는 밝은 역사로만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정치의식 토양에 대대적인 흙갈이도 시작되었다.

그런 소중한 때에, 이런 나의 예측이 제발 기우로 판명되었으면 좋겠다.

150% 잘못 읽은, 알토당토않은 그림 읽기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다. -溫草

                                            [Ja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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