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목소리 변조 : 내 목소리가 내게만 ‘느끼했나’?

[1事1思] 단상(短想)

by 지구촌사람 2017. 1. 5. 06:47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내 목소리가 내게만 느끼했나’?

 

어제(2017.1.4.) JTBC<정치부 회의>에 내 인터뷰가 나갔다.

<박근혜의 말> 저자로서의 전화 인터뷰.

코미디 수준의 괴상망측한 박근혜 화법과 관련하여.

 

방송이 시작되자, 내 목소리가 괴상했다.

차분하긴 하지만 좀 느끼하게 들리는 것.

길게 듣질 못했다. 방송을 본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와서.

 

방송 출연은 이런저런 일로 좀 해온 터라 처음도 아닌데

예전과는 달랐다.

일반적으로 녹음 후 듣는 자신의 목소리는 조금 다르긴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은 아내에게 살살 물었다.

혹시 내 목소리가 이상하지 않더냐고.

내 목소리가 좀 느끼하게도 들리지 않더냐고 묻진 못했다.

 

돌아오는 답은 전혀란다. 평상시와 똑같았다는 말.

휴우. 다행.

 

어쩌면, 전화 인터뷰라서 전화를 통해 녹음된 소리가

다시 방송으로 재생되는 바람에

이중 변질이 된 탓이 아닌가 싶기도...

 

나는 타인에 의한 FM 방송이었다 치기로 했다.

FM은 본래 소리의 주파수 변조의 약자다.

Frequency Modulation...

어제의 내 목소리는 내가 변조한 게 아니었다.

 

의도적으로 변조된 목소리라면

거기에 선의가 담기는 일은 좀체 드물다. -溫草

                                                    [Jan. 2017]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