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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 연애시] 이런 삼류 연애시, 내가 읊은 적 있었나요?

[차 한잔]

by 지구촌사람 2017. 4. 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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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 연애시] 이런 삼류 연애시, 내가 읊은 적 있었나요?

                    -봄바람 난 말더듬이의 사랑

 

내가 말했던가요?

잠자리에 들 때마다

베개 대신 당신을 껴안곤 했다는 말을

 

당신에게 무슨 말을 건넬 때마다

늘 시인이었으면 좋겠단 말을 했었나요

비록 삼류 시인이라 할지라도. 기꺼이요

 

당신을 떠올릴 때면 오금이 저리다 못해

오줌을 지리기도 했단 걸

토설한 적은 없었지요?

 

당신 앞에 서면 어찌 이리도

초등생의 말들조차 잘 못하는지

입이 달싹거리기만 하네요.

 

웬만한 사람들에게는 편하게 편안하게

내놓고 대놓고 반말도 해대던 내가

당신 앞에서는 말더듬이가 되면서

어째서 늘 존댓말만 절로 나오는지요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또 또 또 더 더 더 더

싸랑해요.

                             [Apr. 2017]




<벚꽃도 낱개로 보일 때 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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