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기도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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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려 보내기 위해 새들을 키웁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께서 저희를 사랑하듯
저희가 아이들을 사랑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당신께 그러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뜨거운 가슴으로 믿고 따르며
당신께서 저희에게 그러하듯
아이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거짓없이 가르칠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아이들이 있음으로 해서 저희가 있을 수 있듯
저희가 있음으로 해서
아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게 해 주십시오
힘차게 나는 날개짓을 가르치고
세상을 올곧게 보는 눈을 갖게 하고
이윽고 그들이 하늘 너머 날아가고 난 뒤
오래도록 비어 있는 풍경을 바라보다
그 풍경을 지우고 다시 채우는 일로
평생을 살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저희를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더더욱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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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 맞춤법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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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없이’는 ‘거짓 없이’의 잘못. 이유는 ‘거짓없다’라는 한 낱말이 없기 때문.
-‘날개짓’은 ‘날갯짓’의 잘못. 이유는 '날개'가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인 '짓'이 ‘[날개찓/날갣찓]’과 같이
된소리로 나므로, 사이시옷 규정에 따라, ‘날갯짓’과 같이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어야 옳다.
이 같은 경우로는 ‘날갯부리, 날갯소리’가 있다
. 그 반면에, ‘날개깃/날개털/날개폭(-幅)/날개축(-軸)/날개옷’ 등은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는다.
앞말이 모음(‘개)로 끝나지만 뒷말이 된소리로 발음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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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시인들의 작품 속에는 맞춤법 오류가 아주 심하다.
‘시적변용(허용/자유)’라 하여 꼭 필요한 경우에는 맞춤법 일탈을 허용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필요와 무관하게 맞춤법이 틀린 경우가 아주 흔하다.
도 시인은 더구나 전직 국어교사였다.
[추기]
이와 같이 아름다운 기도 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맥아더의 기도'로 불리는 것도 있고
오드리 헵번이 노년에 널리 퍼뜨린 것도 있으며
가톨릭 성자의 작품으로 알려진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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