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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다시 겨루기 673회 문제 풀이(2) : 백승호 주무관의 48대 달인 등극을 심축합니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7. 6. 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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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3(2017.6.19.) 우리말 우승자 다시 겨루기 문제 풀이(1)

- 금산군청 백승호 주무관의 48대 달인 등극을 심축합니다!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맞춤법 문제

 

출제된 것 중 두 가지만 살펴보기로 한다. 올바른 겹말 고르기로 출제된 간데족족은 어휘 문제라 할 수 있어서다.

 

- ‘띄어먹다/떼먹다/떼어먹다중 옳은 표기로 적기 문제

 

답부터 적자면, ‘떼먹다/떼어먹다는 둘 다 옳은 표기다. 준말과 본말의 관계. 비슷한 말로는 갈겨먹다잘라먹다가 있는데, 전자는 남의 재물을 가로채는 뜻이 강하고, 후자는 떼어먹다와 아주 흡사한 말이다. 답을 잘라먹다로 적어도 정답으로 삼았어야 할 정도로. 다만, ‘잘라먹다에는 떼어먹다의 의미 외에 다음과 같이 다른 뜻도 많다. 1편에 전재한 비슷한 말들을 살펴두시기 바란다.

 

잘라먹다? ①남에게 갚거나 돌려주어야 할 것을 그렇게 하지 아니하고 자기 것으로 하다. 중간에서 어떤 재물/남에게 전해 주어야 할 것을 자기 것으로 하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중간에서 끊어서 전하지 아니하다.

 

떼어먹다에 관해서는 관련 설명을 내 책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그 돈 떼어/띄어 먹으면 잘 살 줄 알았니? : 떼어먹으면, 잘살 줄의 잘못.

[설명] ‘떼어먹다, 잘살다는 한 낱말. ‘띄어 먹다떼어먹다의 잘못. 없는 말.

떼어먹다? ①남에게 갚아 주어야 할 것을 갚지 않다. 남의 몫으로 주어진 것을 중간에서 부당하게 가로채다. []갈겨먹다/횡령하다/착복하다

잘살다? 부유하게 살다. []떵떵대다/풍요하다/호의호식하다

 

- ‘널빤지/귀이개/넌즈시/넋두리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고쳐 쓰기

 

이 말들에서 대해서는 내 맞춤법 책자에서 개별 항목으로 다뤘을 만치, 표기에 조심해야 할 말들이다. 특히, ‘넌즈시(x)/넌지시(o)에 관해서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10회 이상 다뤘다.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이참에 판자때기의 올바른 표기도 익혀두시길. 실생활 관련어이므로 출제 가능성이 항상 있다.

 

널판대기라고 겨우 이것뿐이니 : 널판때기의 잘못. 널판+때기

좀 더 넓은 널판지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 널빤지(혹은 널판자)의 잘못.

[설명] 이 말들은 아래의 낱말 설명에서 보듯, 모두 널판[-]’에서 비롯한 말인데도, ‘널판지널빤지의 잘못으로 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널리 쓰이는 것을 표준어로 삼았기 때문이며, 의미소를 살려야 할 말이 아닌 것은 소리 나는 대로 (‘-때기‘-빤지)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기 때문. , 표준어 규정 제26항은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였는데, 이에 따라, ‘널판자/널판때기/널빤지모두가 표준어로 된 것.

널판[-]? ①≒널빤지(판판하고 넓게 켠 나뭇조각). ②≒(널뛰기할 때에 쓰는 널빤지).

판때기[-]? () ‘널빤지’.

[주의] 상판때기[-]? 상판대기(‘얼굴을 속되게 이르는 말)’의 잘못.

 

판대기 몇 장이라도 있어야 뭘 어떻게 해볼 텐데 : 판때기의 잘못.

판자데기 몇 장만 구할 수 없을까 : 판자때기의 잘못.

[설명] ‘-때기는 비하의 뜻을 더하는 접사. ¶귀때기/볼때기/배때기; 이불때기/거적때기; 송판때기/판자때기; 표때기. ~떼기’, ‘~데기‘-때기항목 참조.

판때기[-]? 널빤지의 속칭.

판자때기[板子-]? 판자’(板子)의 속칭.

 

귀후비개 좀 갖다 줄래? : 귀이개의 잘못.

귓밥/귀에지 좀 파려고 하는데 : 귀지의 잘못.

[설명] ‘귓밥귓불(귓바퀴의 아래쪽에 붙어 있는 )’동의어인데, ‘귀지의 뜻으로 잘못 쓰일 때도 있음.

 

[중요](, )’(x)(,)’(o) : 흔한 잘못.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항목 참조.

[예제] 넌즈시 한마디 해주긴 했는데 모르지 : 넌지시의 잘못.

그 말을 듣더니 저으기 당황하더군 : 적이의 잘못.

가즈런히 정리 정돈을 하면 좀 좋아 : 가지런히의 잘못.

? 의 잘못.

늦으막이? 느지막이의 잘못. [참고] 감치? 꽤 늦게. []거니.

저으? 적이의 잘못.

가즈런하다/간즈런~? 가지런하다의 잘못.

하다? 하다의 잘못. (가직하다 : 거리가 조금 가깝다).

 

 

달인 도전 문제

 

-달인 도전 문제

 

근래 출제되고 있는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은 초창기에 비하면 절반 정도라 할 만치 엄청 평이한 편이다. (최근 달인 도전 문제만을 뽑아서 그 핵심 풀이를 다른 게시판에 연재 중이다. 궁금하신 분들은 들러 보시길. 당시는 전체 문장을 붙여 놓고 띄어쓰기 전체를 도전자가 해야 하기도 했지만, 출제 수준 자체가 높았다. 어떤 것은 전문 학자조차도 즉답하기가 곤란할 정도의 고급 문제도 나왔다.)

 

그럼에도 깊이 구석구석 공부하지 않은 이로서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것들임은 말할 것도 없다. 도전자가 마지막으로 손댄 두 말, 이쁘둥이굴러떨어지다가 달인 탄생으로 이어졌다. 그 순간에도 그처럼 침착하게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참으로 놀라웠다. 아울러 엿아홉/엳아홉등과 같이, 공부하지 않은 이라면 몹시 헷갈릴 수도 있지만 공부한 이들에게는 기본적인(?) 것들 앞에서 망설임 없이 정답을 고르는 데서, 평소의 공부량을 너끈히 짐작할 수 있었다.

 

, 어제 출제된 것들 중 이쁘둥이를 빼고는 모두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 참고로, 그동안 비표준어였던 이쁘다가 얼마 전 예쁘다의 복수표준어로 인용되었는데, 여기서 알게 모르게 작용한 것이 이 이쁘둥이라는 표현이다. 이미 이쁘-’가 들어가 쓰이고 있는 낱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옛말이 한 낱말의 복합어라는 것쯤은 웬만한 분들이라면 다 안다. 글자 그대로의 옛날의 말이라는 뜻 외에, 옛사람의 말이라는 등의 다른 뜻도 있으므로. 그런데 이 은 관형사다. 명사는 . 이와 관련된 설명은 이곳에서도 몇 번 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이곳의 검색 기능을 이용하여 살펴두시기 바란다. (게시판 왼편 한참 아래로 가면 있다.)

 

정작 주의해야 할 것은 닮을까 봐의 띄어쓰기. ~까 봐구성이라서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한다. ‘~을까 보다와 같은 형도 반드시 띄어 적는다. 이에 관련된 설명은 이곳에서 여러 번 했지만, 한 번 더 전재한다.

 

남들이 볼까봐, 남 눈에 띌까봐 맘졸였어 : 볼까 봐, 띌까 봐, 맘 졸였어의 잘못.

[설명] ‘~까 봐는 구성이므로 반드시 띄어 씀. 맘졸이다는 없는 말. ‘() 졸이다는 관용구.

 

[예제1] 야단맞을까봐 얘기도 못 깨냈어 : 야단맞을까 봐의 잘못.

잔칫집 아니랄까봐 시끌시끌하더군 : 아니랄까 봐의 잘못.

[설명1] ~()까 봐 야단맞을까 봐 얘기도 못 깨냈어; 추울까 봐서 하루 종일 집 안에만 있었다; 누군가가 초인종을 울렸으나 강도일까 봐 문을 열지 않았다. ‘-을까 봐의 구성은 종결어미인 ‘-/을까보다가 결합한 것이므로 원칙대로 띄어 씀. 그러나 연결어미 ‘-/-뒤에 연결되는 보조용언으로서의 일 때는 붙여 쓰기 허용:

-‘이제 가 봐’(원칙) 이제 가봐’(허용)

-‘저것 좀 봐 봐’(원칙) 저것 좀 봐봐’(허용)

-‘이것 좀 어떻게 해 봐 봐’(원칙) 이것 좀 어떻게 해봐 봐’(허용).

[예제2] 마구 때리고보니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때리고 보니의 잘못.

같이 몇십 년 살고보면 동기간 같아지지 : 살고 보면의 잘못.

[설명2][고급] 예제에 쓰인 보다는 보조동사지만, 동사 뒤에서 ‘-고 보니’, ‘-고 보면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고 난 후에 뒷말이 뜻하는 사실을 새로 깨닫게 되거나, 뒷말이 뜻하는 상태로 됨을 나타내는 말로서,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대상이 아님. 이와 같이 보조용언이지만 일정한 구성으로 쓰여,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대상이 아닌 보다의 용례는 아래와 같이 적지 않음.

- (‘보다는 보조동사) 동사 뒤에서 -() 보니/-() 보면의 구성으로 :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뒷말이 뜻하는 사실을 새로 깨닫게 되거나, 뒷말이 뜻하는 상태로 됨을 나타내는 말. ¶오래 살다() 보니 별일도 다 있네; 일을 하다() 보면 요령이 생겨 빨라지는 법.

- (‘보다는 보조형용사) 동사나 형용사 이다뒤에서 ‘-은가/는가/나 보다의 구성으로 :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를 추측하거나 어렴풋이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가족들이 모두 집에 돌아왔나 보다; 배가 도착했나 보다; 그 친구 인기가 많은가 보다.

- (‘보다는 보조형용사) 동사 뒤에서 ‘-을까 보다 구성으로 :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할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 ¶외국으로 확 떠나 버릴까 보다; 그냥 먹어 치울까 보다.

- (‘보다는 보조형용사) 동사나 형용사, ‘이다뒤에서 ‘-을까 봐/-을까 봐서구성으로 : 앞말이 뜻하는 상황이 될 것 같아 걱정하거나 두려워함을 나타내는 말. ¶야단맞을까 봐 한마디도 못 꺼냈어.

- (‘보다는 보조형용사) 형용사나 이다뒤에서 ‘-다 보니/-고 보니구성으로 : 앞말이 뜻하는 상태가 뒷말의 이유나 원인이 됨을 나타내는 말. ¶짐이 워낙 무겁다 보니 도저히 혼자서 들 수가 없었다.

 

-달인 도전 문제 수준 : 달인을 선별하기 위한 문제로 보자면, 지극히 평이했다. 난도로만 보면 별 다섯 개 기준, 여전히 3 ~ 3.5개 정도. 조금 까다로운 것이라면 도전자가 마지막으로 수정했던 첫 딸/첫딸; 예쁘둥이/이쁘둥이; 굴러 떨어지다/굴러떨어지다정도.

 

- 출제된 문제 : 옛말에 ___은 아빠를 닮는다며 열에 ____은 걱정을 했지. ___ 아빠 얼굴 닮을까 봐 ____ 좋은 과일만 골라서 먹고 널 낳았어. 갓 태어나 ___하고 작았던 네가 어느덧 ____가 되다니, 하늘에서 ____ 복덩이 내 딸아 사랑한다.  

 

- 주어진 말들 : 첫딸/첫 딸; 굴러떨어진/굴러 떨어진; 쭈글쭈글/쭈굴쭈굴; 넓죽한/넓직한/넙죽한; 예쁘둥이/이쁘둥이; 엿아홉/엳아홉; 때깔/땟갈/땟깔

 

- 정답 : 옛말에 첫딸은 아빠를 닮는다며 열에 엳아홉은 걱정을 했지. 넓죽한 아빠 얼굴 닮을까 봐 때깔 좋은 과일만 골라서 먹고 널 낳았어. 갓 태어나 쭈글쭈글하고 작았던 네가 어느덧 이쁘둥이가 되다니, 하늘에서 굴러떨어진 복덩이 내 딸아 사랑한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복합어 관련 문제부터 살펴본다.

 

- 굴러떨어진/굴러 떨어진; 첫딸/첫 딸

 

둘 다 한 낱말의 복합어다. 그 이유는 글자 그대로의 뜻 이외의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문의 문맥상 굴러떨어지다는 돌 같은 것이 위에서 구르면서 아래로 내려간다는 뜻이 아니라 별 노력을 들이지 아니하고 좋은 것이 거저 생기다.’의 의미로 쓰였기 때문이다.

 

첫딸또한 마찬가지다. ‘-’의 주된 의미는 맨 처음이라는 것인데, 그것에서 나아가 맨 처음 시작하는(시작된) 어떤 것이라는 의미로 쓰일 때는 다음과 같이 복합어를 이루게 된다 : 첫날(1. 어떤 일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날. 2.시집가거나 장가드는 날); 첫해(1.어떤 일을 시작한 맨 처음의 해. 2.어떤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해); 첫발(1.처음 내딛는 발. 2.어떤 것을 시작하는 맨 처음. 첫걸음/첫발자국); 첫눈(처음 보아서 눈에 뜨이는 느낌이나 인상) 등등.

 

문제어 첫딸첫아이로 낳은 딸을 뜻한다. 즉 아이 낳기를 (시작)했는데, 그중에서 딸로는 맨 처음 낳은 특별한 아이라는 뜻이다. 뜻풀이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다만, 그 뒤를 이은 둘째 딸, 셋째 아들, 넷째 딸’... 등은 그러한 특별한 의미가 없이 일반적인 순서대로의 지위일 뿐이므로, 일반 수관형사를 붙여 띄어 적는다.

 

-’이 접두어인 주요 낱말들도 이곳에서 두세 번 다룬 바 있지만, 중요하므로 다시 한 번 더 전재한다. 그중 특히, 첫단추(x)/첫 단추(o)’; ‘첫경험(x)/첫 경험(o)’; ‘첫시험(x)/첫 시험(o)’; ‘첫출근(x)/첫 출근(o)임을 꼭 기억해 두시길. 반드시 출제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접두어인 주요 낱말들

[예제] 첫 아들은 집안 기둥, 첫 딸은 집안 재산 : 첫아들, 첫딸의 잘못.

첫단추를 잘못 끼운 탓 : 첫 단추의 잘못. 두 낱말.

오늘은 첫출발첫 걸음을 떼어놓는 날 : 맞음, 첫걸음의 잘못.

올해 처음으로 시장에 들어오는 첫조기 : 첫사리(혹은 초사리)의 잘못.

첫경험은 영원히 잊히지 않지 : 첫 경험의 잘못. 두 낱말.

이 접두어인 주요 낱말들 : 첫날/첫해/첫봄/첫여름/첫가을/첫겨울/첫서리/첫얼음/첫더위/첫추위/첫가물/첫비/첫눈[]/첫눈[]/첫딸/첫아기/첫아들/첫아이/첫이레/첫울음/첫닭/첫수(-)/첫차/첫낯초면/첫술/첫말/첫물1/첫물2/첫배/첫치/첫도/첫개/첫걸/첫윷/첫모/첫입/첫젖/첫국/첫길/첫잠/첫손/첫맛/첫밗/첫코/첫판/첫선/첫정(-)//첫발/첫그물/첫발자국/첫걸음/첫걸음마/첫나들이/첫울음/첫음절/첫출발/첫출사(-出仕)/첫날밤/첫대목/첫머리/첫자리/첫마디/첫사랑/첫새벽/첫소리초성/첫인상/첫인사)/첫혼인초혼/첫고등/첫국밥/첫제사첫기제/첫조금/첫사리초사리/첫솜씨/첫풀이/첫행보/첫가지/첫도왕(-)/첫딱지.

[주의] 흔히 쓰는 다음 말들은 복합어가 아님 : 첫단추(x)/첫 단추(o)’; ‘첫경험(x)/첫 경험(o)’; ‘첫시험(x)/첫 시험(o)’; ‘첫출근(x)/첫 출근(o)’.

 

 

◈♣‘-떨어지다가 접사로 활용된 주요 낱말들 : 한 낱말이므로 붙여 써야 함.

[예제 그는 정말 정 떨어지는 사람이야 : 정떨어지는의 잘못.

그는 완전히 그 여자에게 녹아 떨어졌더군 : 녹아떨어졌더군의 잘못.

이 세상에 딱 맞아 떨어지는 짝이 있나 : 맞아떨어지는의 잘못.

그이야말로 그 일에 똑 떨어지는 사람이지 : 똑떨어지는의 잘못.

그거야말로 굴러 떨어진 호박 같은 행운이다 : 굴러떨어진의 잘못.

당신과의 셈은 맞비겨 떨어진 셈이다 : 맞비겨떨어진의 잘못.

‘-떨어지다 : 나가떨어지다나떨어지다/-/-/-/-/-/-/맞아-/곯아-/녹아-/굴러-/나누어- ?나눠-/맞비겨-.

메떨어지다? 모양//행동 따위가 세련되지 못하여 어울리지 않고 촌스럽다.

똑떨어지다? ①꼭 일치하다. /행동 따위가 분명하게 되다.

맞아떨어지다? ①어떤 기준에 꼭 맞아 남거나 모자람이 없다. 음악 따위에서, 가락/호흡이 잘 어울려 조화를 이루다.

녹아떨어지다? ①몹시 힘이 들거나 나른하여 정신을 잃고 자다. 어떤 대상에 몹시 반하여 정신을 못 차리다.

굴러떨어지다? ①바퀴처럼 돌면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다. 별 노력을 들이지 아니하고 좋은 것이 거저 생기다. 처지가 매우 나빠지거나 수준이 매우 낮아지다.

맞비겨떨어지다? 상대되는 두 가지 셈이 서로 남거나 모자람이 없이 꼭 맞다.

 

- 쭈글쭈글/쭈굴쭈굴

 

이 또한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다뤘던 내용이다. 이른바 모음을 모음으로 잘못 표기하는 예에 속하는 것들 중 하나다. 해당 부분 일부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전체 분량은 검색으로 확인하시기 바란다.

 

◈♣모음 낱말과 /모음 낱말의 구분

[예제] 늙어서 쭈굴쭈굴한 얼굴 : 쭈글쭈글의 잘못.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왔다 : 우르르의 잘못.

얼굴 찌프리지 말고 펴 : 찌푸리지의 잘못.

늙수구레한 영감이 나왔다 : 늙수그레한의 잘못.

반주구레한 얼굴이 얼굴값깨나 하게 생겼더군 : 반주그레한의 잘못.

리다(x) 리다(o)에서처럼 일상생활에서 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 :

(x)/(o); 리다(x)/리다(o); 리다(x)/리다(o); 루루(x)/르르(o); 리다(x)/리다(o); 리다(x)/리다(o); (x)/(o); (x)/(o); 러지다(x)/러지다(o); (문을) (x)/(o); 리다<리다(x)/리다<리다(o); 루루(x)/르르(o); 루룩(x)/르륵(o); 늙수레하다(x)/늙수레하다(o); 반주레하다(x)/반주레하다(o); 희불레하다(x)/희불레하다(o). [참고] ‘-구레하다로는 자질[지질]레하다’(o) 한 낱말밖에 없음.

 

(이하 생략)

 

-넓죽한/넓직한/넙죽한 : 이 또한 의미소와 관련하여 여러 번 설명했던 내용. 해당 부분 일부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예제] 더우기(x)/더욱이(o); 일찌기(x)/일찍이(o); 구비구비(x)/굽이굽이(o); 곰곰히(x)/곰곰이(o); 가벼히(x)/가벼이(o); 딱딱이(x)/딱따기(o); 짝짝이(o)/짝짜기(o)*; 짤짜리(x)/짤짤이(o); 짬짬이(x)/짬짜미(o); 굽돌이(x)/굽도리(o); 잎파리(x)/이파리(o); 떠벌이(x)/떠버리(o); 맥아리(x)/매가리(o); 두루말이(x)/두루마리(o); 몫아치(x)/모가치(o); 넓다랗다(x)/널따랗다(o); 얇팍하다(x)/얄팍하다(o)

[주의] 특수한 경우로 짝짜기짝짝이와 같이 두 가지 표기가 허용되는 경우도 있음. 캐스터네츠와 같이 짝짝 소리를 내는 물건인 경우는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원칙을 따라 짝짜기로 적음. 그러나 서로 이 아닌 것끼리 합하여 이루어진 한 벌을 뜻할 때는 주된 의미소가 이 이므로, 위의 짤짤이와 마찬가지로 원형을 밝혀 짝짝이로 적음.

짤짤이? ①주책없이 자꾸 이리저리 바삐 싸다니는 사람의 놀림조 말. 발끝만 꿰어 신게 된 실내용의 단순한 신.

(1) 원형을 밝혀 적는 것

어간에 ‘-/-(-)’이 결합되어 명사로 된 말 : 먹이/길이/높이/넓이/깊이/놀이; 하루살이/첩살이/집살이/더부살이; 삼돌이/미닫이; 얌전이/오뚝이/볼록이/ 배불뚝이/홀쭉이; /슬픔/기쁨/웃음/울음/아픔; 놀음/얼음.

어간/어근‘-/-가 결합되어 부사로 된 말 : 밝히/익히/작히; 굽이굽이.

명사 혹은 어근 뒤에 ‘-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 겹겹이/나날이/짬짬이; 간간(間間)/근근(僅僅)/기어(期於).

겹받침에서 뒤의 받침이 발음될 때 : ¶굵다/굵다랗다; 긁적거리다/긁죽대다/넓적하다/넓죽하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넓둥글다/넓디넓다/넓삐죽하다/넓다듬이/넓살문.

어간/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 ¶값지다/홑지다/넋두리.

-어근이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 ¶낚시/늙정이/덮개/뜯게질/갉작갉작하다/갉작거리다/뜯적거리다/뜯적뜯적하다/굵다랗다/굵직하다/깊숙하다/넓적하다/높다랗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 다음과 같은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음.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것 : ¶할짝거리다/널따랗다/널찍하다.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넙치/율무/골막하다/납작하다.

‘-하다/-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가 붙어서 명사가 된 말 : 까불이/촐랑이/덜렁이/얌전이.

‘-하다가 붙는 어근에 ‘-/-가 붙어서 부사가 된 말 : 안녕히/분명히/충분히; 고즈넉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느지막이/멀찍이/빽빽이.

부사에 ‘-가 붙어서 부사로 된 말 : 곰곰이/더욱이/오뚝이/일찍이.

어간에 피동이나 사동 접미사들이 붙어서 된 말 : 접히다/울리다/보이다.

어간에 ‘-어지다등과 같은 접미사들이 붙어서 된 말 : 벌어지다/헝클어지다.

 

(2)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것

 

(이하 생략)

 

-엿아홉/엳아홉

 

이 또한 예전에 여러 번 설명했던 말.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너댓 사람이면 됐지 뭐 : 너덧(혹은 너더댓, 네댓)의 잘못.

큰 빵 너댓 개를 먹었더니만 : 네댓(혹은 너덧)의 잘못.

너댓새 사이에 무슨 큰일이야 생길라고 : 네댓새의 잘못.

[주의] ‘+’, ‘+의 형태에 유의. ‘+은 모음조화 및 발음 편의에 크게 어긋남.

[설명] 관형사 : ‘한두, 두세, 두서너/두서넛, 서너/서넛, 너덧/네댓/너더댓, 대여섯, 예닐곱, 일고여덟(일여덟), 아홉’. 흔히 쓰는 /너 되쯤의 쌀이나 세네 되 되는 보리는 모두 잘못.

[원칙] 수사/관형사로서는 //만 인정하고 /’(x)는 배제. 인정된 것들도 뒤에 오는 의존명사에 따라 다를 정도로 까다로움.

-/: 서 돈, 너 말, 서 발, 너 푼

-/: 석 냥, 넉 되, 석 섬, 넉 자.

이 중 //는 발음 관행상 저절로 구분되나, ‘는 유의+유념.

[기억도우미] ‘석냥되섬자’(혹은 서돈말발푼’)으로 붙여서 한 무더기로 암기.

너덧너더댓/네댓?? ≒네다섯(넷이나 다섯쯤 되는 수).

 

 

-예쁘둥이/이쁘둥이 : 표준어 고르기 문제였는데, 달인 도전 문제답게 품위(?)와 깊이가 있었다. 이 말을 어휘 공부에서 접해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엄청 헷갈렸을 문제. 왜냐하면 두 말 모두 모음조화에도 어긋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부를 깊이 하신 분들이라면 이쁘다2015년 말에 국립국어원에서 예쁘다의 복수표준어로 삼은 말이라는 걸 떠올리셨을 듯하다. 그리고 더 머리가 좋으신 분들은 내가 이 이쁘다를 꼭 표준어로 삼아야 한다고, 그 이유를 beautifulpretty까지 동원해서 장황하게 적은 글도 기억하시리라. 내 사전에도 <표준어로 삼아야 할 말들> 항목을 따로 두고, 그중 하나로 이 이쁘다를 언급한 바 있었다.

 

그나저나... 이쁘다를 슬며시 복수표준어로 삼은 국립국어원의 행태는 아름답지 못했다. 당시도 4분기별로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분을 정리 요약하여 공개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포함한 주요 4개어에 대해서는 그런 절차 대신에 일반 홍보물 배포식으로 처리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란에는 이 자료들이 없다.)

 

이때 손을 본 것들은 다음과 같이 아주 중요한 네 말이다 : 1. 찰지다=차지다. 복수표준어 인정. 2. 예쁘다=이쁘다. 복수표준어 인정. 3. ‘-고프다‘-고 싶다의 준말로 인정. 4. ‘마실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일 때는 표준어.

 

- 때깔/땟갈/땟깔 : 기본적인, 올바른 경음 표기 문제. 역시 이곳 문제 풀이에서 여러 번 다뤘다. 가장 기본적인 요약 부분 하나만 전재한다. 원칙 이해와 관련해서는 경음 낱말 표기 부분들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된소리(경음)로 적는 접미사

[예제] 예전엔 지겟꾼들이 많았는데 : 지게꾼의 잘못.

뒷꿈치를 들고 걷지 마라 : 뒤꿈치의 잘못.

콧빼기를 반짝 치켜들고는 : 코빼기의 잘못.

[설명] 접미사가 이미 경음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치면 잘못.

- : 때깔/-/-.

- : 심부름꾼/익살-/지게-/-/장난-/-.

-꿈치 : 팔꿈치/-

-때기 : 귀때기/-/판자-.

-빼기 : 이마빼기/-/고들-.

-쩍다 : 객쩍다/-/겸연-/해망-/-/구살머리-/괴란-/궤란-/갱충-. , ‘맛적다, 괴다리적다등은 의미소 ()’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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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달인 가뭄에서 벗어났다. 달인의 성공 사례가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는 그야말로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 동시에 달인 도전에 실패하시는 분들의 경험도 소중하다.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그처럼 좋은 반면교사, 타산지석도 다시없기 때문이다. ‘, 맞아. 저 부분도 내가 실수하는 부분이야...’ 등의 탄성을 내지르는 순간,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게 되므로.

 

달인에 오르신 백승호 주무관에게 열렬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한마디로 외유내강의 아이디어맨’. 지난번에는 군수님과의 악수도 없었던 모양인데, 이번에도 그러면 내가 때찌!’를 해서라도 그 정도의 최소한의 칭찬은 받아 마땅하다... 하하하. 참 박동철 군수도 입지전적인 인물인데, 최초의 공무원 생활을 금산군청에서 당시 4급을 주사보로 시작하여 부군수를 거쳐 현재 3기 연임 군수인 분. , 백승호 님을 직접 응원하시려는 분은 041-750-2403(직통)으로 전화하시면 된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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