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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풀이(11) : 603회(2016.2.1.) ~605회

달인 도전 문제 핵심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7. 7. 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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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용으로 출제된 문제들만을 뽑아서 맞춤법/띄어쓰기 풀이를

요약하여 게재한다.

 

지금까지 <우리말 겨루기> (이하 <우겨>로 약칭)1회분 문제 전체를

2회에 나누어서 문제 풀이를 게재해 왔는데,

그 분량이 20여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많아서 전체를 정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특히 달인 도전 문제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출제 경향들을

집중적으로 관심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들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다.

 

달인 도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빈다.

 

1. 게재 대상은 3연승제 이후에 시행된 1인 도전용 출제분이다.


2. 회당 <우겨> 3회분 정도를 모아서 게재해 왔으나

   이번 회부터는 2회분으로 줄인다. 3회분은 한 번에 읽기에 벅차다고들 하셔서다.

     

3. 문제 풀이에 사용된 자료들은 이 <우겨> 참가자들을 위해 간행한

   내 두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1차 개정판(2015. 1532)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차 개정판(2017. 762)이다.

   지면 절약을 위해, 책자 내용 중 필요 부분만을 발췌/압축했다.


4. 여전히 복사를 허용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저자라 할지라도

   출판사와의 저작권 협약에 따라 출판사의 동의 없이는 외부로

   출판물 내용의 복사를 허용할 수 없어서다. [溫草]

~~~~~~~~~~~~~~~~~~~~~~~~~~~~~~~~~~~~~~~~~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요약 풀이 [11]

   - 603(2016.2.1.) ~605. 604회는 연예인 특집.

 

31. 603: 김영찬 우승

 

- 출제된 문제 : ____을 향해 미로처럼 ___ ___을 걷는데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___지고 먹장구름이 ___까지 내려왔다. ____ 바람마저 불기 ___ 걸 보니 금방이라도 소낙눈이 쏟아질 ___ 바삐 ___을 눌렀다.

 

- 정답 : 외가댁(o)/외갓댁을 향해 미로처럼 얼키고설킨/얼키고 설킨/얽히고설킨(o)/얽히고 설킨 굽이길/굽잇길(o)을 걷는데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찌부등해/찌뿌듯해(o)/찌푸듯해지고 먹장구름이 머리꼭대기/머리꼭지(o)까지 내려왔다. 써느란/써느런(o) 바람마저 불기 시작하는(o)/시작 하는 걸 보니 금방이라도 소낙눈이 쏟아질 듯해(o)/듯 해 바삐 젠걸음/잰걸음(o)을 눌렀다.

 

-난도 : ‘얼키고설킨/얼키고 설킨/얽히고설킨/얽히고 설킨굽이길/굽잇길외에 머리꼭대기/머리꼭지도 은근히 까다로운 말. ‘머리꼭대기는 잘못이지만 머리 꼭대기라는 말로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일 뿐만 아니라 정수리를 뜻하는 말로서 잘못이 아닌 말이기 때문. 왜냐하면, ‘꼭대기라는 말은 정수리와 동의어인 까닭이다. ‘머리꼭대기를 한 낱말의 복합어로 인정하지 않은 것도 바로 이와 같은 어의 중복 의미 때문.

 

- 외가댁(o)/외갓댁(x)

기본적인 사이시옷 문제. 한자어에서는 사이시옷을 받치지 못한다.

 

수랏상? 수라상(水剌)’의 잘못. 발음은 {수라쌍}이지만, 한자 합성어로 봄.

이와 같이 한자어임에도 잘못 사이시옷을 받치기 쉬운 것으로는 촛병/갯수/차롓상등도 있음. 각각 초병(醋甁)/개수(個數)/차례상(茶禮床)’의 잘못.

 

-얼키고설킨(x)/얼키고 설킨(x)/얽히고설킨(o)/얽히고 설킨(x)

[주의] 부사 얼키설키는 올바른 표기.

얼키고 설키다 보면 다 이웃이지 뭐 : 얽히고설키다의 잘못. 얽히고설키다?

일이 한번 얽혀지고 나면 영 해결하기 어려워 : 얽히고의 잘못. 얽히다[]

아휴 복잡도 하다. 여간 얽히설키해야 말이야 : 얼키설키>얼기설기의 잘못.

[설명] 얽다의 피동사는 얽히다’. ‘얽혀지다얽히다‘-어지다를 덧댄 이중 피동. 얽히설키(x)/얼키설키(o)’ : 얼키설키에서 의미소 은 중요하지만, 문제는 뒤에 연결되는 설기와의 부조화. 어울림을 위해서는 얽히섥히여야 하는데, 이는 더욱 어색. 얼키설키. [원칙] ‘-- 받침에서 앞 받침만 발음되므로 소리 나는 대로 표기. ☞♣의미소[意味素]의 특징과 활용 참조.

얽히고설키다? ①가는 것이 이리저리 뒤섞이다. 관계//감정 따위가 이리저리 복잡하게 되다.

얼키설키하다>얼기설기~? ①가는 것이 이리저리 뒤섞이어 얽혀 있다. 엉성하고 조잡하다. 관계//감정 따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얼키설키>얼기설기?

 

-굽이길(x)/굽잇길(o)

앞에 붙는 사이시옷에 대해서도 이곳에서 두세 번 다룬 바 있다. 그때도 이렇게 말했다. 적용 낱말이 많아서 늘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주의] ‘의 복합어 중 앞말에 받침이 없을 때는 대부분 사이시옷을 받침!

[예제] 귀가 길에서는 특히 차 조심! : 귀갓길의 잘못.

하교길에서 불량 식품을 파는 이들 : 하굣길의 잘못.

시집 제목으로도 쓰인 황토길은 ( )의 잘못이야 : 황톳길.

가욋(加外)/고깃길/고빗길/공깃(空氣)/굽잇길/귀갓(歸家)/기찻길/나그넷길/나룻길/나뭇길/농삿(農事)/눈사탯길/답삿(踏査)/도붓(到付)/두멧길/등굣(登校)/등굽잇길/마찻길/먼짓길/명삿(鳴沙)/모랫길/무덤사잇길/바윗길/밭머릿길/벌잇길/벼룻길/사랫길/사릿길/사잇길/소맷길/수렛길/쌍갈랫길/썰맷길/안돌잇길/열찻길/우잣()/장삿길/적톳(赤土)/전찻길/잿길/지돌잇길/()/출셋길/콧길/하굣(下校)/하룻길/혼삿길/황톳길/후밋길.

 

- 찌부등해(x)/찌뿌듯해(o)/찌푸듯해(x)

표기로만 보자면 조금 까다로운 편이지만, 밑줄 그은 부분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의 경음과 어울리도록 경음 초성 를 채택한 경우. 그래서 낱 낱말을 외우는 것보다는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할 것은 같은 경음 표기이지만, 예전에는 찌뿌둥하다찌뿌듯하다의 잘못이었다. 현재는 복수 표준어.

 

찌무룩히 올려다보았다 : 찌무룩이의 잘못. 찌무룩하다[]

[유사] 시무룩하다시무룩이. 찌무룩하다와 같이 어간 끝 받침이

찌뿌듯하다찌뿌듯이. 어간 받침이 ‘. [주의] 찌부듯(x)/찌뿌듯(o).

찌뿌둥하다찌뿌둥히. 어간 받침이 ''

찌무룩하다? 마음이 시무룩하여 유쾌하지 않다.

시무룩하다<쌔무룩하다? 마음에 못마땅하여 말이 없고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있다. []뽀로통하다<뿌루퉁하다. 뾰로통하다.

 

찌부드드한 기분으론 일이 잘 안 돼 : 찌뿌드드한/찌뿌듯한의 잘못. 경음 통일.

지금 몸이 찌부드드해서 말이야 : 찌뿌드드해서의 잘못. 경음 통일.

[설명] ‘짭짜름-/쌉싸름-’에서 /의 유사 동일어가 반복되듯, ‘찌뿌-’에서 와 이어지는 도 경음으로 통일 : 찌부드드(x)/찌뿌드드(o); 찌부듯(x)/찌뿌듯(o); 찌부둥(x)/찌뿌둥(o). 한글맞춤법 제5: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몸이 찌뿌둥한 게 영 안 좋군 : 맞음.

[설명] 예전에는 찌뿌둥하다찌뿌듯하다의 잘못이었으나, 복수표준어로 인정. 그러나 두 말은 어감/뜻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음.

찌뿌둥하다? ①몸살/감기 따위로 몸이 조금 무겁고 거북하다. 표정/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거나 무겁다. /눈이 올 것같이 날씨가 조금 흐리다.

찌뿌듯하다찌뿌드드~? ①몸살/감기 따위로 몸이 조금 무겁고 거북하다. 표정/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다. /눈이 올 것같이 날씨가 조금 흐리다. ¶찌뿌드드?

 

- 머리꼭대기(x)/머리꼭지(o)

머리꼭대기꼭대기(정수리)’의 중복 표현으로서 없는 말. , 관용구 등에서는 머리 꼭대기로 띄어 쓴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머리꼭지? 머리의 맨 위의 가운데. []정수리/뇌천.

정수리[-]? ①머리 위의 숫구멍이 있는 자리. []꼭대기/머리꼭지/정문. (비유)사물의 제일 꼭대기 부분.

꼭대기? ①높이가 있는 사물의 맨 위쪽. ()단체/기관 따위의 높은 지위나 그런 지위에 있는 사람. ③≒정수리(머리 위의 숫구멍이 있는 자리).

머리꼭대기? 없는 말. ‘머리꼭지의 잘못.

머리 위에[꼭대기에] 앉다[올라앉다] ? ①상대방의 생각/행동을 꿰뚫다. 잘난 체하며 남을 업신여기다.

 

- 써느란(x)/써느런(o)

기본적인 모음조화 문제.

- 시작하는(o)/시작 하는(x)

기본적인 수준의 문제로서, 명사에 접사 ‘-하다를 붙여 복합동사로 만든 것. 한 낱말의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이와 같이 접사 ‘-하다를 붙여 동사가 되는 것들은 대체로 행위명사나 서술성 명사들이고, ‘행복/건강등과 같은 추상명사에 붙이면 형용사가 된다.

 

- 듯해(o)/듯 해(x)

이때의 듯하다는 보조용언으로 한 낱말. ‘성싶다로 바꿔 써도 되는 말. 과 관련한 띄어쓰기는 고급 문제로도 출제될 정도로 몹시 까다롭기도 하지만, 이번 출제된 범위로만 한정하면, 아래 전재분 내용이 된다.

 

◈♣[참고] -듯싶다, 듯하다, 것 같다, 성싶다

[예제] 보아하니 나쁜 사람은 아닌 성 싶다 : 성싶다의 잘못. 한 낱말.

보아하니 좋은 사람인 듯 싶다 : 듯싶다의 잘못. 한 낱말.

 

성싶다성부르다/성하다?? 앞말이 뜻하는 상태를 어느 정도 느끼고 있거나 짐작함을 나타내는 보조형용사. 앞말과는 띄어 씀[원칙]. ¶보아하니 나쁜 사람은 아닌 성싶다; 밖에 비가 오는 성싶다; 여간해서 잠이 올 성싶지 않다; 자리를 뜨는 게 좋을 성싶어 일어섰다. [이유] 의존명사에 ‘-하다‘-싶다가 붙어서 된 보조용언은 붙여쓰기가 허용되므로, 붙여 쓸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낱말로 취급하게 된 것. ‘성싶다/성하다/듯싶다/듯하다등이 이에 해당됨.

 

듯싶다, 듯하다성싶다?? : 의미나 기능 모두 성싶다와 거의 같음. ¶평일이라 결혼식에 하객이 많지 않을 듯싶다(듯하다, 성싶다); 그의 표정을 보니 내가 실수한 듯싶었다; 얼굴을 자세히 보니까 그녀도 예전에는 제법 예뻤던 듯싶다; 이 책은 나에게 매우 유익한 책인 듯싶다.

 

[주의] ‘것 같다’ : 의미상으로는 듯하다와 비슷하나, 두 낱말. ‘은 의존명사. ¶비가 올 것 같다; 연락이 없는 걸 보니 사고가 난 것 같다; 속이 활딱 뒤집힐 것 같다; 허기져 쓰러질 것 같다; 날이 흐린 게 눈이 올 것 같다.

 

- 젠걸음(x)/잰걸음(o)

잰걸음에 쓰인 은 동작이 재빠르다는 뜻의 형용사 재다의 활용형. ‘재다는 그 밖에도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재다1? 잘난 척하며 으스대거나 뽐내다.

재다2쟁이다? ①물건을 차곡차곡 포개어 쌓아 두다. 고기 따위의 음식을 양념하여 그릇에 차곡차곡 담아 두다.

재다3? ①/포 따위에 화약/탄환을 넣어 끼우다. 담뱃대에 연초를 넣다.

재다4? ①동작이 재빠르다 참을성이 모자라 입놀림이 가볍다. 온도에 대한 물건의 반응이 빠르다.

잰 놈 뜬 놈만 못하다 ? 일은 빨리 마구 하는 것보다 천천히 성실하게 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 

 

32. 605(2016.2.15.) : 이선0 우승

 

- 문제 : 나를 _____ 여기는 ____한 상사에게 종일 시달려 온몸이 ____ . 집에 들어가니 ____ _____ 아내가 _____에 담가 놨던 ____ 익은 김치와 맛있는 _____들로 한 상 차려 놓았다며 나를 반긴다. 아내가 ____ 오늘도 힘이 났다.

 

- 정답 : 나를 마뜩잖게(o)/마뜩찮게 여기는 강팍/강퍅(o)한 상사에게 종일 시달려 온몸이 납덩이같다(o)/납덩이 같다. 집에 들어가니 쏜 살 같이/쏜 살같이/쏜살 같이/쏜살같이(o) 달려나온/달려 나온(o) 아내가 먼저번/먼젓번(o)에 담가 놨던 알맞추(o)/알맞춰 익은 김치와 맛있는 갖은것(o)/갖은 것들로 한 상 차려 놓았다며 나를 반긴다. 아내가 있음에/있으매(o) 오늘도 힘이 났다.

 

-쏜 살 같이/쏜 살같이/쏜살 같이/쏜살같이; 납덩이같다/납덩이 같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두어 번 이상 다뤘던 것들.

 

[고급]‘-같다가 명사 뒤에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들 : 띄어 쓰면 잘못.

[예제] 아 정말 개코 같아서. 더럽다 더러워 : 개코같아서의 잘못. 한 낱말.

[개좆] 같은 인생이로군 : [개좆]같은의 잘못. 한 낱말.

아 개떡같은 인생이야 : 개떡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대쪽같은 사람이야 : 대쪽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그는 번개같은 한 방으로 끝장을 냈다 : 번개 같은의 잘못. 두 낱말.

 

-같다 : 감쪽같다/감태-/개좆-/개코-/굴뚝-/굴왕신(屈枉神)-/귀신-/()-/-/끌날-/납덩이-/다락-/당금(唐錦)-/댕돌-/득달-/득돌-/떡판-/-/뚱딴지-/목석-/무쪽-/바둑판-/박속-/벼락-/벽력-/분통(粉桶)-/-/불꽃-/불티-/비호-/()-/()파리-/성화(星火)-/신청부-/실낱-/쏜살-/악착-/억척-/옴포동이-/왕청-왕청되다/장승-/전반(剪板)-/-/주옥-/쥐좆-쥐뿔-/찰떡-/철통(鐵桶)-/철벽-/철석-/철화(鐵火)-/추상-/하나-/한결-.

 

띄어 써야 하는 말들 : 흔히 쓰는 대쪽같다/번개같다/지랄같다/개떡같다는 없는 말. ‘대쪽 같다, 번개 같다, 지랄 같다, 개떡 같다의 잘못. ‘개똥같다/둥덩산같다/호박같다역시 잘못. 없는 말. 모두 띄어 써야 함. 그 밖에 띄어 써야 하는 말들. <>가시 같다/감방 -/강철 -/-/개돼지 -/개미 떼 -/-/발싸개 -/거미줄 -/거울 -/거인 -/거지 -/거지발싸개 -/거짓말 -/거품 -/걸레 -/곤죽 -/하늘-.

 

‘-같다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들은 이미 형용사이므로, ‘~같은의 꼴로 활용할 때에도 띄어 쓰지 않지만, 파생어가 아닌 것들은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함! ¶도둑놈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x) 도둑놈 같은 소리만 하고 있네(o); 굴왕신 같은 차림새(x) 굴왕신같은 차림새(o).

 

파생어들은 모두 접미어 ‘~같다‘~같이로 바꾸면, 부사어가 됨. 그러나 아래의 세 낱말은 ‘~같다형의 형용사가 없이 부사로만 쓰임.

 

이같이/그같이/저같이? //저 모양으로. 이렇게/그렇게/저렇게. 각각 이와 같이/그와 같이/저와 같이의 준말. [주의]다같이(x)/다 같이(o)

새벽같이? 아침에 아주 일찍이.

딴통같이? 전혀 엉뚱하게.

 

[주의] 위와 같이 ‘~ 같은의 꼴일 때는 띄어 쓰지만 명사+-같이의 꼴로 부사어로 쓰일 때는 붙여 적음. 이때의 ‘-같이는 명사 뒤에 붙어 부사 기능을 만드는 격조사이기 때문. , ‘꽃같이, 얼음장같이, 도둑놈같이, 번개같이로 붙여 적음. 같이같은/같다의 띄어쓰기 항목 참조.

 

같이? ①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나같이 해도 돼; 마음같이 그리 쉽게 될까.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체언에 붙여 쓰고, ‘~같은의 꼴로 활용하지는 못함.

 

- 있음에/있으매

 

나라가[그대가] 있음에 내가 있다 : 있으매의 잘못. 연결어미 ‘-으매가 적절.

강이 깊음에 큰 고기가 사느니라 : 깊으매의 잘못. 위와 같음.

당신이 있음으로 내가 있다 : 있으므로의 잘못.

[설명] 어떤 일에 대한 원인/근거를 나타날 때는 연결어미 ‘-으매를 씀. ‘-()므로역시 까닭/근거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그러므로 두 말은 서로 바꾸어 쓸 수도 있으며, 그렇게 바꾸어 뜻이 통하면 ‘-음에‘-음으로대신 각각 ‘-으매-‘으므로를 써야 함. 있음에, 있음으로+(명사형 어미)+/으로의 꼴로서, ‘있음이라는 명사형에 보조사가 붙은 것. , 위의 예문에서는 있음존재의 의미로 쓰인 명사형이므로, 그 꼴대로 쓰면 각각 나라가 존재에 내가..., 당신이 존재에 내가...’와 같은 괴상한 문장으로 바뀌게 된다는 걸 떠올리면 기억하기 쉬움.

 

-마뜩잖게/마뜩찮게

 

다뤘던 말. 이러한 용례로 흔히 출제되는 아래의 것들, 깨끗지/거북지/섭섭지등도 함께 기억하시기 바란다. 내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꼭 어간 ‘-의 단축형 항목도 함께 공부해 두어, 어떠한 낱말이 출제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시길.

 

마뜩찮아도 할 수 없어. 그의 말을 따라야 해 : 마뜩잖아도의 잘못.

[설명] 어미 ‘-뒤에 -’이 어울려 ‘--’이 되고, 어간의 끝음절 가 아주 줄어드는 경우이므로, ‘마뜩하지 않다마뜩하지의 준말은 각각 마뜩잖다’, ‘마뜩지의 형태로 적음. , ‘마뜩찮다가 아님. 어간 //'와 같은 무성자음 받침 뒤에서 줄 때의 원칙. [한글 맞춤법 제39/40항 붙임2]

[유사] ‘깨끗하지 않다깨끗지 않다깨끗잖다’; ‘거북하지 않다거북지 않다거북잖다’; ‘섭섭하지 않다섭섭지 않다섭섭잖다’. ☞♣어간 ‘-의 단축형 항목 참조.

 

-강팍/강퍅

이곳에서 다뤘던 모음 단순화 표기.

 

◈♣모음 단순화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예들 [표준어 규정 제10]

[예제] 사람이 그리 괴퍅해서야 : 괴팍해서야의 잘못.

미류나무 끝에 걸린 연 : 미루나무의 잘못.

켸켸묵은 얘기를 또 꺼내시나 : 케케묵은의 잘못.

여늬 때와 영 다른 어조로 말을 꺼냈다 : 여느 때의 잘못.

[설명] 위와 같이 모음이 단순화된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것들 : ‘괴팍하다(o)/괴퍅하다(x) ; -구먼(o)/-구면(x); 미루나무(o)/미류나무(x); 미륵(o)/미력[彌勒](x); 여느(o)/여늬(x); 온달(o)/왼달(x); 으레(o)/으례(x); 케케묵다(o)/켸켸묵다(x); 허우대(o)/허위대(x); 허우적허우적(o)/허위적허위적(x)’.

 

[예외] 퍅성[愎性]/퍅하다/강퍅~/암퍅~/오퍅~/한퍅~’콩켸팥켸등은 여전히 복모음 인정. -/-/-/-/-’ 등을 살려 표기하는 경우 : 갸기교기(驕氣)(남을 업신여기고 잘난 체하며 뽐내는 태도); 갸름컁컁하다(갸름하고 파리하다); 갸웃갸웃이; 갸자[](음식을 나르는 데 쓰는 들것)/갸자꾼[-]; 갹출[醵出]; 뱌비다/뱌비치다(두 물체를 맞대어 가볍게 문지르다)/‘뱌빚-(어근)’; 뱐미주룩하다(어떤 물체의 밋밋한 끝이 조금 내밀어져 있다); 뱌슬뱌슬(착 덤벼들지 않고 계속 슬슬 피하는 모양); 뱐뱐하다(됨됨이/생김새 따위가 별로 흠이 없고 웬만하다); 뱐주그레하다(얼굴 생김새가 그런대로 깜찍하게 반반하다); 뱐죽거리다(반반하게 생긴 사람이 자꾸 이죽이죽하면서 느물거리다)/뱐죽뱐죽; 뱐하다<뺜하다(조금 반하다); 뱝뛰다(깡충깡충 뛰다).

 

- 먼저번/먼젓번

기본적인 사이시옷 문제. 발음이 명확하게 [먼저뻔/먼젇뻔]으로 되는 말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받쳐 표기한다.

 

- 갖은것/갖은 것

지난 회에 설명했던 말.

 

갖은•? 골고루 다 갖춘. 또는 여러 가지의.

갖은것? 가지가지의 것. 고루고루 다 갖춘 것.

갖은삼거리[--]? 말안장에 장식한 가슴걸이와 그에 딸린 여러 가지 부속품.

갖은소리? ①쓸데없는 여러 가지 말. 가진 것도 없으면서 가진 체하며 뻐기는 듯이 하는 말.

갖은색떡? //새 따위의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 붙인 색떡

갖은방물[-方物]? 갖은색떡의 잘못!

갖은양념•? 갖은 양념의 잘못. ‘갖은양념은 한 단어가 아님.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므로.

양념장[-]? 갖은 양념을 한 장.

 

- 알맞추/알맞춰

알맞춰가 되려면, ‘알맞추다가 있어야 하는데 이는 없는 말이므로, ‘알맞춰는 잘못. ‘일정한 기준/조건/정도에 적당하게를 뜻하는 부사는 알맞추’. 이러한 뜻으로는 알맞게도 쓸 수 있는 말.

 

멋을 낸다고 한껏 갖춰 입은 옷이 되레 꼴불견 : 갖추가 나음.

[참고] 가자미식해가 잔치에 쓰게 알맞춰 익었다 : 알맞추(혹은 알맞게)의 잘못.

[설명] 갖추다의관을/서류를 갖추다에서 보듯 있어야 할 것을 가지거나 차리다의 뜻. 위의 문맥으로 보아서는 지나치게 이것저것 입은 걸 뜻하므로 갖추가 적절함. ‘갖추의 강조형은 갖추갖추’. 알맞춰알맞추다가 없는 말이므로, 잘못. ‘알맞게알맞추가 적절함.

갖추? 고루 있는 대로. 갖추갖추? 여럿이 모두 있는 대로.

알맞추? 일정한 기준/조건/정도에 적당하게.

 

- 달려나온/달려 나온

달려 나오다는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다. ‘달리다+나오다의 두 동격 본동사가 활용 형태로 연결되어 있을 뿐. 그러므로 띄어 써야 한다. 보조용언 붙여 쓰기 허용에 해당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 또한 아니다. ‘나오다는 어떤 경우에도 보조용언으로 쓰이지 않는 본동사이기 때문이다. , 위에 설명했듯 본동사로만 쓰일 때는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붙여 쓰기의 대상도 되지 못한다.

 

달려-’가 붙은 복합어는 다음의 세 낱말뿐이다 : 달려가다, 달려오다, 달려들다.

 

- 이따가/있다가; 솔찬히/솔찮이

이것들은 정답과 무관한 말들. 하지만, 기왕 접한 김에 살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급]이따가있다가

[예제] 지금 바쁘니까 있다가 전화하렴 : 이따가/이따의 잘못.

거기서 이따가 전화해 : ‘이따가도 가능하지만, 문맥상 있다가가 나음.

[설명] 지금 바쁘거든. 이따가 전화해’ : ‘이따가/이따조금 지난 뒤에, 조금 있다가를 뜻하는 부사. 나랑 조금만 여기에 더 있다가 가’/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해’. =>이 두 가지 문례로 미루어, ‘이따가(이따)’조금 있다가, 잠시 뒤에라는 추상적인 시간 경과의 뜻을 한 낱말로 압축한 것(부사)이고, ‘있다가-’이라는 실체적인 행위에 연결어미 ‘-다가가 붙어 만들어진 전혀 다른 구조의 말. 따라서 이 문례에 쓰인 서술어 있다가의 자리에 부사 이따가를 넣으면 전혀 말이 되지 않게 됨을 알 수 있음.

[요약] ‘이따가는 실체적인 있다와 무관하게 추상적인 시간의 경과를 주목적으로 하는 부사. ‘있다가는 연결어미가 쓰인 구체적 서술 기능의 용언 활용형.

 

올해 농사는 솔찮이/솔찬히 재미 좀 봤지 : 적잖이(혹은 꽤, 상당히)의 잘못.

[설명] ‘솔찮이/솔찬히는 전라도 방언.

[추기] 솔찮이는 사실 표준어로 살려 써도 좋은 말이다. ‘솔다’(공간이 좁다)와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솔지 아니하다가 축약 과정에서 촉급화되어 솔찮다로 굳어지면서, 의미도 솔지 않을 정도로 적지 않다/상당하다/꽤 크다로 전와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솔지 아니하다(축약 및 촉급화) 솔찮다이므로, 표준어가 될 경우 부사()솔찮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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