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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말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작가들에게 드리는 우리말 꾸러미 선물(1)

멋지고 고급한 우리말

by 지구촌사람 2017. 7. 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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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말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작가들에게 드리는 우리말 꾸러미 선물(1)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을 뜻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이 말이 전국적으로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번지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결국은 해냈다. 작가들이 이 말을 작품에 등장시켰고, 의식 있는 일반 국민들도 유통에 적극 참여한 덕분이다.

 

이와 같이 주목해서 쓰면 쓸수록 우리말이 지닌 그 오묘하면서도 곡진한 맛을 더해주는 멋진 말들이 적지 않다. 아니, 아주 많다. 몇 가지 예만 들어도 다음과 같이 차고 넘칠 정도다.

 

곰비임비(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똥또도롬(똥그스름하게 솟아난 모양),

먀얄먀얄(성질/태도가 쌀쌀하고 뻣뻣한 모양),

발맘발맘(한 발씩 또는 한 걸음씩 길이/거리를 가늠하며 걷는 모양 자국을 살펴 가며 천천히 따라가는 모양),

서털구털(/행동이 침착/단정하지 못하며 어설프고 서투른 모양),

암니옴니옴니암니(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애면글면(몹시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갖은 애를 쓰는 모양),

어리마리(잠이 든 둥 만 둥 하여 정신이 흐릿한 모양),

어빡자빡(여럿이 서로 고르지 아니하게 포개져 있거나 자빠져 있는 모양),

어살버살(이러니저러니 말이 많은 모양),

지지지지(수다스럽게 자꾸 지껄이는 모양)’......

 

그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말들은 내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것들이다 : 사부랑삽작<서부렁섭적/사부작사부작<시부적시부적, 술덤벙물덤벙, 알알샅샅이, 어우렁더우렁, 타시락타시락, 함부로덤부로, 흥이야항이야, 휘뚜루마뚜루’.

 

늘 말하듯, 언어가 그 사람이다. 멋진 말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훌륭한 작가는 좋은 작품을 써내는 이들이고, 그 밑바탕에는 아름다운 말, 의미 깊은 말, 그 작가의 품격을 담고 있는 말들이 있다.

 

작가들에게 그런 아름다운 우리말 꾸러미를 선물로 드린다. 전재분에서는 품사 표기 약호가 표기되지 않는데, 대부분은 부사들이다. 아주 드물게 다른 품사들이 끼어든 것은 관련어 구분을 위해서다. 분량이 제법 되기에 몇 회로 나누어 싣는다.

 

전체분은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부록으로 편제되어 있다. 이 사전을 우리나라에서 최초이자 현재 유일한 작가용 사전이라고, 내가 내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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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2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

 

(1) 2음절어

 

다다? ①아무쪼록 힘 미치는 데까지. 될 수 있는 대로. 단지/오직/다만. 다른 일은 그만두고

모쪼록아무쪼록? 될 수 있는 대로

되도록? 될 수 있는 대로.

다빡<더뻑? 앞뒤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가볍게 불쑥 행동하는 모양. ¶다빡다빡<더뻑더뻑?

씩둑? 쓸데없는 말을 느닷없이 불쑥 하는 모양. ¶~하다?

뚜벅? 갑자기 말 따위를 꺼내는 모양.

뚜벙? 난데없이 불쑥.

불쑥불쑥이? ①갑자기 불룩하게 쑥 나오거나 내미는 모양. 갑자기 쑥 나타나거나 생기거나 하는 모양. 갑자기 마음이 생기거나 생각이 떠오르는 모양.

담쏙? 손으로 조금 탐스럽게 쥐거나 팔로 정답게 안는 모양. ¶담쏙담쏙?

당최? 도무지’, ‘의 뜻을 나타내는 말. <=‘당초에

대컨대저[大抵]? 대체로 보아서.

다직? 기껏의 뜻을 나타내는 말.

기껏? /정도가 미치는 데까지.

고작? 기껏 따져 보거나 헤아려 보아야.

더러? ①전체 가운데 얼마쯤. 이따금 드물게.

더러더러? 더러를 강조하는 말.

일껏? 모처럼 애써서.

담빡? 깊은 생각이 없이 가볍게 행동하는 모양.

단박? 그 자리에서 바로를 이르는 명사. ‘단박에의 꼴로 쓰임.

대고? 무리하게 자꾸. 또는 계속하여 자꾸

매매? 지나칠 정도로 몹시 심하게

망탕? 되는대로 마구.

들이들입다? 세차게 마구.

배배<비비? 여러 번 작게 꼬이거나 뒤틀린 모양.

돨돨? 먹은 것이 잘 삭지 아니하여 배 속이 끓는 소리.

되똑1? 작은 물체나 몸이 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양.

되똑2? ①코 따위가 오뚝 솟은 모양. 오뚝 쳐든 모양.

되레? 도리어의 준말.

되처? 거듭하여 다시.

또박또바기?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 [주의] ‘또박이는 잘못. ‘또바기혹은 또박으로 적어야 함.

뙤뙤? 말 더듬는 소리.

만손? ≒비록

모로? ①비껴서. 대각선으로. 옆쪽으로.

모짝? 한 번에 있는 대로 다 몰아서.

모짝모짝? ①한쪽에서부터 차례로 모조리. 차차 조금씩 개먹어 들어가는 모양.

야짓? 한편에서 시작하여 사이를 띄지 않고 모조리.

몰몰? 냄새나 연기 따위가 조금씩 약하게 피어오르는 모양.

못다? 다하지 못함

못내? ①자꾸 마음에 두거나 잊지 못하는 모양.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이루? ①여간하여서는 도저히. 있는 대로 다.

맹탕[-]? 무턱대고 그냥.

무던무던히? 정도가 어지간하게.

몽땅? 한 부분이 대번에 작게 잘리거나 끊어지는 모양.

무릇대범[大凡]? 대체로 헤아려 생각하건대.

무장? 갈수록 더. ¶보자보자 하니 하는 짓이 무장 태산일세그려.

문턱>문덕? 제법 큰 덩이로 뚝 끊어지거나 잘라지는 모양.

무쩍? 한 번에 있는 대로 모두 몰아서.

무쩍무쩍? ①한쪽에서부터 차례로 남김없이. 한쪽에서부터 조금씩 차례로 잘라 먹는 모양.

뭉떵<뭉텅? 한 부분이 대번에 제법 크게 잘리거나 끊어지는 모양. 뭉턱은 잘못.

미처? 아직 거기까지 미치도록. 【←+

밀룽? 불룩하게 두드러져 있는 모양.

밀어? ≒통밀어.

통밀어?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전부 평균으로 쳐서.

바투? ①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바투바투? ①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아주 썩 가깝게. 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모두 다 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

바투보기? ≒근시[近視]. 졸보기

바투보기눈? ≒근시안.

바이? 아주 전혀. ¶재고량이 바이 없는 바는 아니지만, 많이 모자라는 편일세.

바싹바짝? ①물기가 다 말라 버리거나 타들어 가는 모양. 아주 가까이 달라붙거나 죄는 모양. 갑자기 늘거나 주는 모양.

반반? 남김없이 모두.

발록? 하는 일이 없이 놀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양. ¶발록발록<벌룩벌룩?

배껏? 배의 양이 찰 만큼.

방방? 잇달아 공중으로 뛰는 모양.


[2편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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