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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말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작가들에게 드리는 우리말 꾸러미 선물(4)

멋지고 고급한 우리말

by 지구촌사람 2017. 7. 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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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말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작가들에게 드리는 우리말 꾸러미 선물(4)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을 뜻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이 말이 전국적으로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번지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결국은 해냈다. 여러 작가들이 이 말을 작품에 등장시켰고, 의식 있는 일반 국민들도 유통에 적극 참여한 덕분이다.

 

이와 같이 주목해서 쓰면 쓸수록 우리말이 지닌 그 오묘하면서도 곡진한 맛을 더해주는 멋진 말들이 적지 않다. 아니, 아주 많다. 몇 가지 예만 들어도 다음과 같이 차고 넘칠 정도다.

 

곰비임비(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똥또도롬(똥그스름하게 솟아난 모양),

먀얄먀얄(성질/태도가 쌀쌀하고 뻣뻣한 모양),

발맘발맘(한 발씩 또는 한 걸음씩 길이/거리를 가늠하며 걷는 모양 자국을 살펴 가며 천천히 따라가는 모양),

서털구털(/행동이 침착/단정하지 못하며 어설프고 서투른 모양),

암니옴니옴니암니(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애면글면(몹시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갖은 애를 쓰는 모양),

어리마리(잠이 든 둥 만 둥 하여 정신이 흐릿한 모양),

어빡자빡(여럿이 서로 고르지 아니하게 포개져 있거나 자빠져 있는 모양),

어살버살(이러니저러니 말이 많은 모양),

지지지지(수다스럽게 자꾸 지껄이는 모양)’......

 

그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말들은 내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것들이다 : 사부랑삽작<서부렁섭적/사부작사부작<시부적시부적, 술덤벙물덤벙, 알알샅샅이, 어우렁더우렁, 타시락타시락, 함부로덤부로, 흥이야항이야, 휘뚜루마뚜루’.

 

늘 말하듯, 언어가 그 사람이다. 멋진 말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훌륭한 작가는 좋은 작품을 써내는 이들이고, 그 밑바탕에는 아름다운 말, 의미 깊은 말, 그 작가의 품격을 담고 있는 말들이 있다.

 

작가들에게 그런 아름다운 우리말 꾸러미를 선물로 드린다. 전재분에서는 품사 표기 약호가 표기되지 않는데, 대부분은 부사들이다. 아주 드물게 다른 품사들이 끼어든 것은 관련어 구분을 위해서다. 분량이 제법 되기에 몇 회로 나누어 싣는다. 오늘은 그 네 번째 편.


다음 편에는 4음절어가 이어진다. 위에서 예시한 것처럼 아름다운 우리말 부사의 보고다.   

 

전체분은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부록으로 편제되어 있다. 이 사전을 우리나라에서 최초이자 현재 유일한 작가용 사전이라고, 내가 내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溫草]



~~~~~~~~~~~~~~~~~~~~~~~~~~~~~~~~~~~~


이제야? 말하고 있는 이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제야?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바로 그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비로소? 어느 한 시점을 기준으로 그 전까지 이루어지지 아니하였던 사건/사태가 이루어지거나 변화하기 시작함을 나타내는 말.

드디어?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결과로.

마침내? 드디어 마지막에는.

입입이? 여러 입마다 모조리.

일부러? ①어떤 목적/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내어 굳이. 알면서도 마음을 숨기고.

부러? 실없이 거짓으로.

짐짓? ①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 그렇게. ②≒과연

자분참? 지체 없이 곧.

자지리<지지리? 아주 몹시’ ‘지긋지긋하게의 뜻을 나타냄.

잔생이? ①지긋지긋하게 말을 듣지 아니하는 모양. 애걸복걸하는 모양. 지지리의 잘못.

잘해야? 넉넉히 잡아야 고작. 기껏해야. 【←잘하다

잠자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가만히, 말없이

재그시<지그시? 가볍게 힘을 주는 모양.

지그시? ①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지그시 밟다/닫다/누르다; 눈을 지그시 감다;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습니다.

지긋이? ①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게. 참을성 있게 끈지게.

지긋지긋? ①슬며시 거볍게 자꾸 힘을 주는 모양. 계속하여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

적이나? 얼마간이라도.

저저이[這這-]저저[這這]? 있는 사실대로 낱낱

정겨이? 정이 넘칠 정도로 매우 다정하게.

제각기[-各其]? 저마다 따로따로. []제각각

제풀로? 저 혼자 저절로.

제풀에? 내버려 두어도 저 혼자 저절로. 제 행동에 의하여 생긴 영향에. 의도하지 않은 상태로 자기도 모르게.

제물로? 그 자체가 스스로.

제물에? 저 혼자 스스로의 바람에.

제일에? (구어체로) 첫째로. 여럿 가운데 가장.

조닐로조닐? 남에게 사정할 때에 제발 빈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 ¶오늘은 조닐로 일찍 들어오너라.

좀처럼좀체? 여간하여서는.

좀해선? 좀처럼의 잘못.

좀체로? 좀체(좀처럼)’의 잘못.

주줄이? 줄지어 죽 늘어선 모양. 【←++

줄줄이? ①줄마다 모두. 여러 줄로. 줄지어 잇따라.

죽기로? 죽음을 무릅쓰고 있는 힘을 다하여.

줌줌이? 주먹에 쥘 정도의 양으로 잇따라.

즉속히[卽速-]? ≒즉속[卽速]. 바로 재빨리.

지며리? ①차분하고 꾸준한 모양. 차분하고 탐탁한 모양. ¶지며리 노력하면 뭐든 이룬다. 된다!

진정코[眞正-]? 진정(거짓이 없이 참으로)’의 잘못.

짓궂이? 장난스럽게 남을 괴롭고 귀찮게 하여 달갑지 아니하게.

쪼로니<쭈루니? 비교적 작은 것들이 가지런하게 줄지어 있는 모양.

채전에[--]? 어떻게 되기 훨씬 전에.

척하면? (구어적으로) 한마디만 하면. 약간의 암시만 주면.

철철이? 돌아오는 철마다.

천세후[千歲後]천추만세후[千秋萬歲後]? 오래도록 별고 없이 살다가 돌아가신 뒤라는 뜻으로, 어른이 죽은 뒤를 높여서 이르는 말.

콜콜히? 매우 슬퍼하는 모양.

투루루? ①젖먹이가 두 입술을 떨며 투레질하는 소리. /당나귀가 코로 숨을 급히 내쉬며 투레질하는 소리.

판달리? 아주 다르게.

판판이? ①판마다 번번이. 언제나 항상.

표연히[飄然-]? ①바람에 나부끼는 모양이 가볍게.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는 모양이 거침없이.

짯짯이<쩟쩟이? ①나무의 결이나 피륙의 바탕 따위가 깔깔하고[껄껄하고] 연한 모양. 빛깔이 맑고 깨끗한 모양.

   ​톡톡히<툭툭히? ①피륙 따위가 단단한 올로 고르고 촘촘하게 짜여 조금 두꺼운 모양. 옷에 솜을 많이 넣어 조금 두꺼운 모양. 국물이 적어 묽지 아니한 모양

존존히? 피륙의 발 따위가 잘고 고운 모양.

푼푼히푼히? ①모자람이 없이 넉넉하게. 옹졸하지 아니하고 시원스러우며 너그럽게.

한소끔? ①한 번 끓어오르는 모양. 일정한 정도로 한 차례 진행되는 모양.

한가득한가득히? 꽉 차도록 가득.

한껍에? 한꺼번에의 준말.

한숨에? 숨 한 번 쉴 동안과 같이 짧은 시간에.

단숨에[-]? ≒단걸음에[-]. 쉬지 아니하고 곧장.

한종일[限終日]한일모[限日暮]? 날이 저물 때까지.

할가이<헐거이? 낄 물건보다 낄 자리가 꼭 맞지 아니하고 조금 크게.

할기시? 은근히 한 번 할겨 보는 모양. 【←할깃+

할기족? 눈을 할겨 족 훑어보는 모양.

할기족족? 할겨 보는 눈에 못마땅하거나 성난 빛이 드러나 있는 모양.

할기족할기족? 눈을 할겨 계속 족 훑어보는 모양.

할깃할깃? 가볍게 계속 할겨 보는 모양.

할깃흘깃? 가볍게 자꾸 할겼다 흘겼다 하는 모양.

할끔할끔>할금할금? 곁눈으로 살그머니 계속 할겨 보는 모양.

할끗할끗>할긋할긋? ①곁눈으로 살짝 계속 할겨 보는 모양. 눈에 자꾸 알씬 보이는 모양.

할낏할낏>할깃할깃? 가볍게 계속 할겨 보는 모양.

함초롬함초롬히? 젖거나 서려 있는 모습이 가지런하고 차분한 모양.

휘영청=휘영청이? ①달빛 따위가 몹시 밝은 모양. 시원스럽게 솟아 있는 모양.

허투루?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부로

홑으로? 세기 쉬운 적은 수효로.

회까닥? <> 갑자기 정신이 이상해지는 모양. 헤까닥/훼까닥/해까닥은 잘못.

텁지근? ①조금 불쾌할 정도로 끈끈하고 무더운 기운이 있는 모양. 속이 시원하지 아니하고 답답한 모양. [주의] ‘후덥지근은 부사가 아님.

힁하게? 놀라거나 피곤하거나 머리가 어지러워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머리가 띵하게

휭하니? 중도에서 지체하지 아니하고 곧장 빠르게 가는 모양. 표준어로 인정. [2011.8.31.개정]

힁허케? 휭하니의 예스러운 표현.

휘뚜루? 닥치는 대로 대충대충.

휘뚜루마뚜루?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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