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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말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작가들에게 드리는 우리말 꾸러미 선물(3)

멋지고 고급한 우리말

by 지구촌사람 2017. 7. 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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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말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작가들에게 드리는 우리말 꾸러미 선물(3)

 

시나브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을 뜻하는 아름다운 우리말이다. 이 말이 전국적으로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번지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결국은 해냈다. 작가들이 이 말을 작품에 등장시켰고, 의식 있는 일반 국민들도 유통에 적극 참여한 덕분이다.

 

이와 같이 주목해서 쓰면 쓸수록 우리말이 지닌 그 오묘하면서도 곡진한 맛을 더해주는 멋진 말들이 적지 않다. 아니, 아주 많다. 몇 가지 예만 들어도 다음과 같이 차고 넘칠 정도다.

 

곰비임비(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똥또도롬(똥그스름하게 솟아난 모양),

먀얄먀얄(성질/태도가 쌀쌀하고 뻣뻣한 모양),

발맘발맘(한 발씩 또는 한 걸음씩 길이/거리를 가늠하며 걷는 모양 자국을 살펴 가며 천천히 따라가는 모양),

서털구털(/행동이 침착/단정하지 못하며 어설프고 서투른 모양),

암니옴니옴니암니(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애면글면(몹시 힘에 겨운 일을 이루려고 갖은 애를 쓰는 모양),

어리마리(잠이 든 둥 만 둥 하여 정신이 흐릿한 모양),

어빡자빡(여럿이 서로 고르지 아니하게 포개져 있거나 자빠져 있는 모양),

어살버살(이러니저러니 말이 많은 모양),

지지지지(수다스럽게 자꾸 지껄이는 모양)’......

 

그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말들은 내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것들이다 : 사부랑삽작<서부렁섭적/사부작사부작<시부적시부적, 술덤벙물덤벙, 알알샅샅이, 어우렁더우렁, 타시락타시락, 함부로덤부로, 흥이야항이야, 휘뚜루마뚜루’.

 

늘 말하듯, 언어가 그 사람이다. 멋진 말이 좋은 작품을 만든다. 훌륭한 작가는 좋은 작품을 써내는 이들이고, 그 밑바탕에는 아름다운 말, 의미 깊은 말, 그 작가의 품격을 담고 있는 말들이 있다.

 

작가들에게 그런 아름다운 우리말 꾸러미를 선물로 드린다. 전재분에서는 품사 표기 약호가 표기되지 않는데, 대부분은 부사들이다. 아주 드물게 다른 품사들이 끼어든 것은 관련어 구분을 위해서다. 분량이 제법 되기에 몇 회로 나누어 싣는다. 오늘은 그 세 번째 편.

 

전체분은 졸저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부록으로 편제되어 있다. 이 사전을 우리나라에서 최초이자 현재 유일한 작가용 사전이라고, 내가 내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溫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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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2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



하필[何必]해필[奚必]? 다른 방도를 취하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꼭. []어째서

한갓? 고작하여야 다른 것 없이 겨우.

한개? ≒한낱(기껏해야 대단한 것 없이 다만)

한결? 전에 비하여서 한층 더. []더욱, 보다, 월등히

   한발? 어떤 동작/행동이 다른 동작/행동보다 시간/위치상으로 약간의 간격을 두고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한발 늦게, 한발 일찍

   한풀한창? 기운/끈기/의기/투지 따위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 ¶한풀 꺾이다; 한풀 죽다; 기세/더위가 한풀 수그러지다/누그러지다/꺾이다. 한풀은 부사이므로 일부 사전의 한풀꺾이다’, ‘한풀죽다등은 크게 잘못.

항용[恒用]? 흔히 늘. []항상

해껏? 해가 질 때까지.

행여[-]? 어쩌다가 혹시. []행여나, 혹시

행여나[-]? 행여를 강조하는 말.

하마? 바라건대. 행여나 어찌하여.

   회회<휘휘? ①여러 번 작게 휘감거나 휘감기는 모양. 이리저리 작게 휘두르거나 휘젓는 모양.

회회찬찬<휘휘친친? 여러 번 단단히 돌려 감거나 감기는 모양.

   [][]/혹여[或如]/혹자[或者]? ①그러할 리는 없지만 만일에. 어쩌다가 우연히. 짐작대로 어쩌면. []여나/혹시나/

혹시나[或是-]? 혹시’(或是)를 강조하는 말.

[]? 어쩌다가. 어떠한 때에.

홀제? 홀지에의 준말.

홀지에[忽地-]? 뜻하지 아니하게 갑작스럽게.

   희뜩1? ①갑자기 몸을 뒤로 젖히며 자빠지는 모양. 갑자기 얼굴을 돌리며 슬쩍 돌아보는 모양.

히뜩? ①언뜻 휘돌아보는 모양. 맥없이 넘어지거나 동그라지는 모양.

희뜩2? 다른 빛깔 속에 흰 빛깔이 섞이어 얼비치는 모양


(2) 3음절어

갈가리? 가리가리(여러 가닥으로 갈라지거나 찢어진 모양)’의 준말.

건으로[-]? ①공연히, 실속이 없이 건성으로. 아무 준비 없이 맨손으로.

고달피? /처지가 몹시 고단하게.

   고마이? 남이 베풀어 준 호의/도움 따위에 대하여 마음이 흐뭇하고 즐겁게.

꾀꾀로? 가끔가끔 틈을 타서 살그머니.

깡그리? 하나도 남김없이. '싸그리'는 방언.

도파니도틀어? 이러니저러니 여러 말 할 것 없이 죄다 몰아서.

떼떼이? 떼를 지어 모두.

모모이? 이런 면 저런 면마다.

모도록모도록이? 채소나 풀 따위의 싹이 빽빽하게 나 있는 모양.

무드기? 수북하게 쌓일 정도로 상당히 많이.

목목이? 중요한 길목마다.

몰수이[沒數-]? 있는 수효대로 모두 다.

   무작정[無酌定]? 얼마라든지 혹은 어떻게 하리라고 미리 정한 것이 없이. []다짜고/무조건/무턱대고

무조건[無條件]? 이리저리 살피지 아니하고 덮어놓고.

다짜고짜다짜고짜로? 일의 앞뒤 상황/사정 따위를 미리 알아보지 아니하고 단박에 들이덤벼서.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무시로[無時-]수시로? 특별히 정한 때가 없이 아무 때나.

무럭이? 제법 많이 수북한 모양.

무트로? 한꺼번에 많이. ¶이 많은 물건들을 무트로 한꺼번에 가져오면 어떡하나?

미구에[未久-]? 얼마 오래지 아니하여

물물이? 때를 따라 한목씩 묶어서.

통밀어?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전부 평균으로 쳐서.

한바탕? 크게 벌어진 한판. ? 크게 한 판.

박박이? 그러하리라고 미루어 짐작건대 틀림없이.

발바투? ①발 앞에 바짝 닥치는 모양. 때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반지레? 거죽이 얼마간 윤이 나고 매끄러운 모양.

쩍하면/뻔쩍하면?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곧.

툭하면?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버릇처럼 곧.

   빼뚜로>배뚜로? ①바르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조금 기울어지거나 쏠리게. 성이 나서 조금 틀어지게.

삐뚜로>비뚜로? ①바르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쏠리게. 성이 나서 틀어지게.

섣불리? 솜씨가 설고 어설프게.

   어설피? ①하는 일이 몸에 익지 아니하여서 익숙하지 못하고 엉성하고 거친 데가 있게. 조직/지식/행동 따위가 완전하게 짜이지 못하고 허술한 데가 있게. 철저한 준비나 신중한 생각 없이 가볍게.

이른바소위[所謂]? 세상에서 말하는 바.

소소리? 높이 우뚝 솟은 모양.

   시거에? ①다음은 어찌 되었든. 우선 급한 대로 머뭇거리지 말고 곧. ¶마침 잘 되었다. 시거에 그거라도 우선 변통해서 쓰자; 말 듣거든 시거에 하지, 왜 또 머뭇거리냐?

지질히1? 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하게.

지질히2? 싫증이 날 만큼 지루하게.

번지레? 실속은 없고 겉만 그럴듯하게.

번지르르? ①거죽에 기름기/물기 따위가 묻어서 윤이 나고 미끄러운 모양. /행동 따위가 실속은 전혀 없이 겉만 그럴듯한 모양.~하다?

알쭌히? ①알짜로 이루어져 실속 있게. 남김없이 말끔하게.

일없이? 아무런 까닭/실속 없이.

헛되이? 아무 보람/실속이 없이.

심지어[甚至於]지어[至於]? 더욱 심하다 못하여 나중에는.

더더욱? 더욱(정도/수준 따위가 한층 심하거나 높게)’을 강조하는 말.

하물며? 더군다나의 뜻을 가진 접속 부사. 앞의 사실과 비교하여 뒤의 사실에 더 강한 긍정을 나타냄.

더군다나더구나? 이미 있는 사실에 더하여. 앞의 사실도 그런데 하물며.

더욱이? 그러한 데다가 더. []더더욱/더욱더

더욱더? 더욱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싱거이? ①사람의 말/행동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고 다소 엉뚱하게. 어떤 행동//글 따위가 흥미를 끌지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아삼삼? 무엇이 보일[기억날] 듯 말 듯 희미한 모양.

아삼아삼하다? ①무엇이 보일 듯 말 듯 희미하다. 무엇이 기억날 듯 말 듯 희미하다. ¶아삼아삼?

아슴아슴하다? 정신이 흐릿하고 몽롱하다. ¶아슴아슴?

알맞추? 일정한 기준, 조건, 정도에 적당하게.

앞앞이? ①각 사람의 앞에. 각 사람의 몫으로.

애바삐? ≒시급하게(시각을 다툴 만큼 몹시 절박하고 급하게).

어느덧? 어느 사이인지도 모르는 동안에.

어느새? 어느 틈에 벌써.

   어려이 ?어례? ①하기가 까다로워 힘에 겹게. 겪게 되는 곤란이나 시련이 많게. 가난하여 살아가기가 고생스럽게. ¶골치를 썩이던 그 문제가 어려이 해결되었다; 그 시절엔 모두 어려이 겨우 살았지; 그는 성공한 후에도 어려이 살던 시절을 잊지 않고 고아원을 돕고 있어.

억패듯? ①사정없이 마구 윽박지르는 모양. 사정없이 몹시 심하게.

적이나? 얼마간이라도.

엉덩뚱? 별로 하는 일 없이 엄벙덤벙하는 사이에 시간이 지나감.

   연거푸[-]? 잇따라 여러 번 되풀이하여. []거듭, 거푸, 계속. 같은 뜻의 연달아연달다?의 활용형이며, 부사가 아님!

연중에[然中-]? 그러한 가운데’, ‘그런 데다가의 뜻을 나타내는 접속 부사.

   오로지전혀[-]? 오직 한 곬으로.

오롯이? 고요하고 쓸쓸하게.

오르로외로? 오른쪽으로 향하여.

   올곧이? 남의 말을 그대로 믿고. 곧이듣고는 부사어. ‘곧이듣다의 활용.

와장창? 갑자기 한꺼번에 무너지거나 부서지는 소리. 그 모양.

와지끈? 단단한 물건이 부러지거나 부서지는 소리. 그 모양.

와지끈뚝딱? 단단한 물건이 요란하게 부러지거나 부서지며 여기저기 세게 부딪치는 소리. 그 모양.

와지끈와지끈? 단단한 물건이 자꾸 부러지거나 부서지는 소리. 그 모양.

와지끈자끈? 여러 곳에서 단단한 물건이 매우 무질서하게 부러지거나 부서지는 소리/모양.

용코로? 영락없이의 속칭.

우환에? 그렇게 언짢은 위에 또.

   웬만큼웬만치? ①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할 만큼. 보통은 넘는 정도로.

   슬며시>살며시? ①행동/사태 따위가 [가벼우면서도] 은근하고 천천히. 감정 따위가 속으로 천천히 은밀하게.

은혈로[隱穴-]? 남이 모르도록 몰래.

이대로? ①변함없이 이 모양으로. 이것과 똑같이.

이냥? 이러한 모습으로 줄곧.

이냥저냥? 이러저러한 모양으로 그저 그렇게.

   이따가이따? 조금 지난 뒤에.

이따금? 얼마쯤씩 있다가 가끔. []가다가, 누차, 때로

가다가 ?가다? 어떤 일을 계속하는 동안에 어쩌다가 이따금.

가다가다? 동안이 뜨게 이따금. ‘가다가보다 좀 더 간격이 뜬 것.

때로? 잦지 아니하게 이따금.

어쩌다가? 이따금 가끔가다가.

더러? 이따금 드물게.

더더러? 더러더러. 이따금.

왕왕[往往]? 시간의 간격을 두고 이따금.

참참이? 일정한 동안을 두고 이따금.

간간이[間間-]? ①시간적인 사이를 두고서 가끔씩. ‘이따금으로 순화. 공간적인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 [주의] ‘간간히(x)’

이제금? 이제까지. 지금까지.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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