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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회(2012.8.20)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공부해 보기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2. 8. 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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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8.20 우리말 겨루기 430회 함께 풀어보기

 

1. 개괄

 

   -출연진과 공부의 깊이 : 처음 소개될 때의 짐작(?)대로, 세 분이 겨뤘다.

          3단계에 오르지 못한 두 분은 아무래도 공부에 투자한 시간들이 짧은 게

          보일 정도. 그래도, 근간의 출연자 분들에 비해서는 준비를 조금 더 한 게

          드러나 보여서 좋았다.

 

          특히, 나주국립병원에서 신경과 공중보건의로 근무 중인 김경준(32) 님은

          근래 보기 드물게 공부의 깊이가 있어서 참 좋았다. 마치, 요즘 뜨는

          안철수 씨를 보는 듯도 했고... 안철수 원장은 이삼십대 시절에 하루 20시간

          가까이 일했다. 1인 3역 수준. 백신 개발에 매달리면서도, 전문의,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쳤고, 군복무를 하면서도 백신 전도사 역할을 했다.

 

          노력하는 이들에겐 그에 합당한 열매가 돌아가는 법이다. 김경준 씨의

          경우는 운이 따라야 한다는 말이 절실할 정도로 참으로 아쉬웠다. 처음으로

          선보인 낯선 말, ‘손바로’에서 발목을 잡혔으니... 공부 방향이 옳기 때문에

          다음 기회엔 틀림없이 운도 따르리라 짚어보며, 행운을 기원한다.

 

  - 새로 나온 말들 : 이번 회에는 유난히 처음으로 출제된 낱말들이 많았다.

    ‘홀앗이, 샘받이, 천둥지기, 엄펑소니, 시큰둥이, 꼬물, 쏘개질, 성크름하다

    웃날, 손바로’ 등이 그것인데, 해당란에서 따로 공부하기로 한다.

 

2. 2단계 연상 문제 : 이번 출제분은 갈수록 문제가 어려워져서, 출연자 분들의

               긴장도가 갈수록 높아졌지 싶다. 긴장도 배려 차원에서 문제 배치도 고려

              하는 게 어떨까 싶을 정도로.

         

  - 평이한 문제 :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도움말 단계에서 뜻풀이와 단순 연상만으로도

                       맞힐 수 있는 것들.                  

    . 외목/홀앗이 ( -> 혼자)   . 샘받이/천둥지기 ( -> 논)

  - 약간 고급인 문제 : 두 번째 도움말 단계쯤에서 순발력+연상이 필요한 문제.

    . 지렁이 00/짝 ( -> 갈비)   . 날탕/거저 ( ->맨손)

  - 복합 연상과 순발력이 필요한 고급 문제

    . 엄펑소니/겉발림 ( -> 눈속임)  . 게트림/시큰둥이 (-> 건방)

    . 꼬물/일말(一抹) (-> 조금)

    * 마지막 문제는 최고난도 문제. 뜻풀이+2차 복합 연상 + 순발력 모두 필요.

      게다가 ‘꼬물’이라는 낱말은 달인 문제에서의 ‘손바로’ 수준으로 어려운 말.  

 

 *** 2단계 문제 풀이용 낱말 풀이 ***    

 

홑몸^  ①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②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결혼 후 3년이 지났지만, 아내는 아직 홑몸.

 홀몸^≒척신[隻身]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유]혈혈단신, 단신.

 단신[單身]  ①≒홀몸(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②혼자의 몸.

 혼잣몸  ‘홀몸’의 잘못.  ¶남편을 잃고 혼잣몸(x)이 되었다. =>홀몸이 되었다(o)

 홀앗이^  살림살이를 혼자서 맡아 꾸려 나가는 처지/그런 사람.

 

샘받이^  ①≒샘물받이. 샘물을 끌어 대는 논. ②샘물이 나는 논.

 생수받이[生水-]  땅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는 논. 

 

천둥지기^≒하늘바라기  빗물에 의하여서만 벼를 심어 재배할 수 있는 논. ≒봉천답[奉天 畓]/

              천봉답[天奉畓]/천수답[天水畓]/불안전답[不安全畓]/수리불안전답[水利不安全畓]

 천둥바라기  ‘천둥지기’의 잘못임!

 천상바라기[天上-] ①하늘을 바라보는 것처럼 늘 얼굴을 쳐들고 있는 사람. ②탈춤놀이에 나오는

                                먹중 가운데, 한 눈은 위로 째지고 한 눈은 아래로 째진 탈.

 

엄펑소니^≒엄펑  의뭉스럽게 남을 속이거나 골리는 짓. 그런 솜씨.  

 엄펑스럽다  의뭉스럽게 남을 속이거나 곯리는 데가 있다.

 

시큰둥이^  ①말/행동이 주제넘고 건방진 사람. ②달갑지 아니하거나 못마땅하여 말/행동에 성의가 없는 사람.

 시큰둥하다  ①말/행동이 주제넘고 건방지다  ②달갑지 아니하거나 못마땅하여 시들하다.

             ¶어쭙잖게도 시큰둥한 여유를 부리더군.; 그 여자 시큰둥하게 건방지더구먼.

꼬물^  아주 조금.

 

3. 3단계 맞춤법, 띄어쓰기 문제 : 문제 중 ‘예, 아니오’, ‘떠벌이다’ 등은 공부한 이들

          에게는 평범한 문제였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떠벌이다’는 ‘벌이다’ 꼴로 이미 출제된

          적이 있다. 나머지 말들도 그다지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고. (웬만한 맞춤법/띄어쓰기

          책자에 예제로 흔히 나오는 것들)

 

          그 중 까다로운 것으로, ‘다디달다’와 ‘별것’, 그리고 접미사 ‘분’의 문제가 있었다.

          접미사 ‘분’의 문제는 일반적인 접미사 붙여 쓰기와 관련하여, 아주 까다롭다. 차제에

          접미사들을 정리한 자료를 아래에 덧붙인다. (이와 비슷하게 여전히 까다로운 게

          의존명사인데 의존명사 관련은 나중에 다시 올리고자 한다.)

 

          ‘다디달다’는 한 번 나온 문제이긴 하지만, 그와 관련된 낱말들이 적지 않은데다,

          몹시 까다롭다. 단순 ‘ㄹ' 탈락 정도가 아니기 때문. 아래에 따로 정리한 자료를

         올렸다.

 

          그리고, ‘별것’은 파생어이므로 1단어 처리에 문제가 없는 이도, ‘별별 것’에서는

          헷갈릴지도 모르겠다.

          ‘별것’은 붙여 쓰고, ‘별별 것’은 띄어 쓴다. 뒤에서의 ‘별별’은 관형사인 까닭이다.

          참고로, 흔히 쓰는 ‘벼라별’은 ‘별별’의 잘못이다. 아래에 요약하여 보이면,

 

별의별^≒별별[別別]  보통과 다른 갖가지의.

 벼라별^  ‘별의별’의 잘못.

 별생각[別-]  ②별의별 생각.

 별사람[別-]  ②별의별 사람. ③특별한 사람.

 별세상[別世上]  ②별의별 세상.

 별별것  ‘별별 것’의 잘못.

 

4. 4단계 문제 : 모두에 적은 대로 새로 나온 낱말들이 적지 않았다.

 

쏘개질^  있는 일 없는 일을 얽어서 일러바치는 짓. 

 쏘삭질^  ①함부로 들추거나 쑤시는 짓.  ②남을 자꾸 꾀거나 부추기는 짓. 

 쏠라닥질^  남의 눈을 피해 가며 좀스럽게 자주 못된 장난을 하는 짓.

 

성크름하다^>상크름하다  ①옷감의 발 따위가 가늘고 성글다. ②바람기가 많아 선선하다.

                                        ¶성크름한 삼베 적삼; 성크름한 날씨.

 

5. 달인 문제 : 이미 말한 대로, ‘손바로’가 가장 까다로웠다.  ‘손-’ 들어간 말들 중

                유의해야 할 말 몇 가지를 함께 소개한다.

 

수줍음^  수줍은 느낌/마음.

 뱅충이<빙충이  똘똘하지 못하고 어리석으며 수줍음만 타는 사람.

 빙충맞다>뱅충맞다  똘똘하지 못하고 어리석으며 수줍음을 타는 데가 있다.

 암사내  여자처럼 수줍음이 많고 부끄러움을 잘 타는 사내.

 암되다^  남자가 성격이 소극적이며 수줍음을 잘 타는 데가 있다.

 서울까투리^  수줍음이 없고 숫기가 많은 사람의 비유적 표현.

 

웃날^  흐렸을 때의 날씨를 이르는 말.

 웃날이 들다  흐렸던 날씨가 개다.

 웃비  아직 우기(雨氣)는 있으나 좍좍 내리다가 그친 비. 

 웃비걷다  좍좍 내리던 비가 그치며 잠시 날이 들다.

 

손바로^  손이 닿을 만한 가까운 데.

 손티  약간 곱게 얽은 얼굴의 마맛자국. [유]마맛자국

 손방^  아주 할 줄 모르는 솜씨.

 손포  일할 사람. 일할 양.

 손이1  산짐승을 잡는 덫의 하나. 칼에다 탕개를 매어 짐승이 지나다가 걸리면 쳐서

         찔러 잡는다.

 손이[巽二]  ①바람을 맡은 귀신. ②방위에서, 동남방(東南方)을 맡은 바람신.

 

6. 맞춤법/띄어쓰기 관련 참고 자료

 

가느디가는 몸매로 뭘 하겠다고 : '가늘디가는'의 잘못.

   넙디넓은(x), 널디넓은(x) : 넓디넓은(o)

   누러디누렇다(x) : 누렇디누렇다(o)

   파라디파랗다(x) : 파랗디파랗다 (o)

   하야디하얗다(x) : 하얗디하얗다(o)

  【주의】위와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넓직하다 : 널찍하다의 잘못.

          ->달디달다(x)/다디달다(o); 멀다랗다(x)/머다랗다(o); 잘디잘다(x)/자디잘다(o)

  【설명】①[‘ㅂ'받침 탈락] 다->널하다, 다-> 얄하다/얄하다,

                              다 -> 짤랗다.

            원형 어간 받침 -ㄹㅂ-에서 -ㅂ-이 탈락하면서 그 다음의 격음/경음(ㅉ/ㅍ/ㄸ)

            과 연결되는 형식임. 즉, 받침이 ‘ㄹㅂ’일 때만 적용됨.

          ②음운 표기 원칙 : 겹받침에서 뒤의 받침이 발음될 때는 원형을 밝혀 적는다.

            (예) 굵다[국따] : 겹받침 -ㄹㄱ-의 뒤인 -ㄱ- 이 발음되므로, 굵다랗다.

                ->긁적거리다, 긁죽대다, 넓적하다, 넓죽하다, 늙수그레하다, 얽죽얽죽하다.

            반대로, 앞의 받침이 발음되면 소리나는 대로 적는다.  

            (예) 넓다[널따] : 널따랗다/널찍하다/말끔하다/말쑥하다/말짱하다/얄따랗다

                              얄팍하다/짤따랗다/짤막하다.

                 얇다[얄따]/짧다[짤따]/맑다[말따]. 고로, 정확한 발음 습관 중요.

          ③다디달다(o); 머다랗다(o); 자디잘다(o)의 경우는 단음절 어근이 (달-, 멀-)              

            그 다음에 디- 또는 다-등과 결합하여 동일 계열의 발음이 되풀이될 때, -ㄹ-이 탈락된

            연결형을 채택하여 새로운 원형을 만든 것임. <-‘가늘디가는’의 경우는 ‘가늘’의 의미소를

                   살리기 위하여 ‘가늘디가늘다’를 원형으로 유지한 것.

 

접미사 ‘분’ 관련

 

◇ [중요] 접미사는 붙여 쓴다.’  주의해야 할 접미사들.

   -가(哥) : 이(李哥). 이씨(李氏). cf. 이 씨 (‘씨’는 의존명사)  

   -간(間) : 가부에 알려줘. (‘간’은 의존명사로도 쓰임. ‘의존명사’ 항목 참조)

   -당(當) : 시간당 요금; 1인당 비용

   -가량 : 10%가량; 한 시간가량; 30세가량.

   -들이 : 1리터들이; 한 말들이; 열닷 말들이

   -거리다;-스럽다; -시키다; -시피 : 까드락거리다; 창피스럽다; 격퇴시키다; 아시다시피.

   -답다; -당하다; -받다; -직하다; -쩍다 : 어른답다; 봉변당하다; 주목받다; 되직하다;

                                           미심쩍다;

   -께, 경, 쯤, 여(餘) : 보름께; 월말께; 10월경; 언제쯤/어디쯤; 천여 명.

   -꼴, 끼리, 꾸러기, 내기, 내 : 열 중 한 사람로; 여자끼리; 잠꾸러기; 시골내기; 겨우내; 여름내

   -낳이, 딱지, 뱅이, 살이, 앓이, 걷이 : 봄낳이; 심술딱지; 가난뱅이; 처가살이; 배앓이; 넋걷이

   -님; 들; 발; 별; 분(分); 분(分); 씩 : 영감님; 우리들; 부산발; 학년별; 3분의 2; 5일분; 하나씩

   -대[臺] : 만 원대; 백삼십만 원대; 수천억대

   -류(流), 류(類) : 소월류, 낭만파류, 금속류, 식기류, 야채류, 국수류, 밥류.

   - : 아비뻘, 삼촌뻘, 손자뻘, 손아래뻘

   -(生), 말(末), 적(的), 화(化), 행(行), 종(種), 인(人) : 을해생, 세기말, 문화적, 근대화,

                                                                                     서울행, 황인종, 정치인

   -짜리, 짜리, 째, 아치, 껏, : 양복짜리, 십 원짜리, 자짜리, 여러 개째, 벼슬아치,

                               정성껏.

   -지기, 지기, 투성이, 퉁이, 개 : 한 섬지기, 문지기, 피투성이, 미련퉁이, 노리개.

   -통[通] : 외교통, 소식통, 광화문통, 종로통, 시장통.

            *‘시장통’은 현재 표제어엔 없으나, 틀린 말은 아님. 사용 가능.

   - : 오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그런 전제하에,  

  【주의】①명사인데도 접사처럼 쓰이는 것 : -감.

          =>한복감/양복감; 신랑감/며느릿감/사윗감/장군감/대통령감; 구경감/놀림감/땔감

        ②의존명사처럼 쓰인 경우도 있다. : 옷감을 세는 단위.

           =>치마 한 감을 떴다.; 이 비단은 한복 한 감이 되고도 남는다.

        ③그러나, 느낌을 뜻하는 경우는 접미사. => 우월감/책임감/초조감. 

 

된소리(경음)로 적는 접미사들

   - : 때깔/빛~/성~.

   - : 심부름꾼/익살~/지게~/일~/장난~/장~.          

   -꿈치 : 팔꿈치/뒤~  

   -때기 : 귀때기/볼~/판자~.

   -빼기 : 이마빼기/코~/고들~.                      

   -쩍다 : 객쩍다/멋~/겸연~/해망~/맥~/구살머리~/괴란~/궤란~/갱충~.  

           단, ‘맛적다/괴다리적다’ 등은 의미소 ‘적(少)’ 유지.

 

[참고자료] 의존명사와 접미사 두 가지 역할을 하는 ‘간’

 

10여 간에 : 10여  간에의 잘못. <-여기서의 ‘간’은 의존명사.

   간[間]  ①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 =>서울과 부산 간 야간열차.

            ②‘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말. =>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

            ③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공부를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간에 열심히만 해라.

  【주의】‘잘잘못간에’와 같은 경우는 파생어이므로, 1단어 처리.

  【주의】서울에서 3년 간 살았다 : ‘~ 3년간 살았다’의 잘못.<- 이때의 ‘간’은 접미사

           간[間]  ①‘동안’의 뜻을 더함.  =>이틀간; 한 달간; 삼십 일간.

                    ②(몇몇 명사 뒤에 붙어) ‘장소’의 뜻을 더함. =>대장간; 외양간.

  기억도우미】앞에 접미사 ‘여(餘)’가 들어가면 의존명사.  띄어 씀.

                =>10여 일 간; 36여 년 간.            

  【참고】년간(年間)에 : ‘일정한 기준을 중심으로 가까운 몇 해 동안’의 의미가 있으나,

                        이는 북한어이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가 아님.

  【정리】기간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고, 그 뒤에 조사가 없으면 접미사.

  【주의】‘혈육 간인가, ‘혈육간’인가? : '부자간, 모녀간, 형제간, 자매간'과 같이 한 단어로 굳어져

               쓰임에 따라 파생어로 인정된 경우에만 붙여 적음. 위의 경우는 '혈육' 과 '간'이 각각의

              단어이므로, '혈육 간'과 같이 띄어 적어야 함. 즉, 파생어로 굳어진 경우에는 접미사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별개의 단어로 보아야 함. ‘부모 자식 간’에서의 의존명사 기능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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