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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회(2012.12.24)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2. 12. 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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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회(2012.12.2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 패자 부활전

 

1. 출연자

-개괄 : 패자의 와신상담, 절치부심이 눈에 보여서 개인적으로 참으로 기꺼웠다. 승자의 한 번 환호보다는

  실패를 맛본 사람들의 그런 노력이 내게는 더 크게 다가온다. 우리들의 삶에서도 밋밋한 승승장구보다는

  실패의 굴곡을 넘어서 우뚝 선 이들이 감동을 주듯이.

 

  특히, 우승자 구임순(62) 님은 170회 출연자였으니, 햇수로는 거의 5년이 다 되어가는 분. 첫 출연 때 꼴찌

  를 했던 아픔을 되갚기 위해 그처럼 오랫동안 노력하셨으니 참으로 우리들의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임순

  님은 패부전 예심 때도 십자말풀이에서 만점을 받은 분이었는데, 참으로 아쉬웠다. 내 짐작에 공부하는 과

  정에서 이따가 언급할 ‘특정 자료’에만 의존하신 게 아닌가 싶다. 평이한 낱맡들에서 고생하시는 것으로

  보아서. 그럼에도 참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 분이었다. 한 번 실패를 스승 삼아 노력하신 것만으로도,

  우리들의 스승이셨다.

 

  다른 분들 역시 삶의 감동을 주기는 마찬가지. 출연한 지 1년 내지 1년 반을 넘기신 조은숙(46세, 387회),

  염두익(54세, 321회) 두 분의 줄기찬 노력도 고스란히 드러나 보였고, 가장 최근 출연자에 속하는 조재만

  (49세, 407회), 김종진(56, 409회) 님 등의 경우는 출연 후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지낸 것이 본받을

  만했다. 특히, 최후의 2인으로 동점자 대결에까지 오른 조은숙 님의 경우는 그러한 쉼 없는 노력 덕택에

  자격증도 취득하고 취업까지 해서, 출연자 프로필에 회사원으로 소개되는 것이 우리들에게도 뿌듯했다.

   당당하고 환한 은숙 님의 표정도 그런 것을 웅변하고 있었고.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패자 부활전이어서 불꽃 튀는 대결을 예상했는데, 그 열기가 그다지 뜨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내게만 그런지 몰라도. 내 짐작으로 이유는 여러 가지였겠지만, 그 중 두 가지를 꼽으라면

  출제에서 약간 문제도 있고, 공부하신 분들이 폭넓게 하지 않고, 특정 공부 자료나 분야에만 의존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 부분은 해당란에서 언급하고자 한다.

 

2. 1단계 문제

-개괄 : 패자 부활전다운 뜨거움이 주춤거렸다. 의외의 결과들이 나온 탓에. 100점 취득이 두 사람. 150점

  하나. 200점 하나. 300점은 조은숙 님이 유일했다.

 

  이유는 내 짐작에 두 가지쯤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말 겨루기를 준비하면서 오로지 특정 자료에 의존하여

  공부하다 보니 공부의 폭이 좁아졌거나, 그 공부에만 매달리느라 평소의 독서량이 적게 되지 않았나 하는

  것.

 

   늘 하는 말이지만, 달인을 목표로 죽어라 달리는 것도 좋지만, 그걸 계기 삼아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활용

   의 폭을 넓히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적지 않은 달인이 배출되었음에도, 그 중에서

   우리말 활용에 더욱 자신감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특정 자료라고 간단히 언급한 부분에 대해 조금 설명을 보태자면, 우리말 겨루기 준비를 하면서 취

   하는 두 가지 태도가 이에 관련된다. 성실하게,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표준국어대사전 전체를 공략하여

    자신의 공부 자료로 만드는 이가 있는가 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3천 내지 5천 단어 정도의 우리말 고유어

    모음에 의존하는 이들이 있다.

 

    후자의 경우, 운이 따라 주지 않으면 달인 등극은 요원한 일일 뿐만 아니라, 3단계 진출 자체가 어렵다. 폭

    넓은 공부를 필요로 하는 게 1-2단계이고, 특히 달인 도전자를 정하는 4단계 문제에서 아는 낱말이 나오

    기를 바라는 행운에 의존해야 하는 불쌍한 처지가 된다.

 

    참고로 덧대자면, 국립국어원의 인터넷 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고유어 부분을 죄다 섭렵해도 출제되는

     낱말 중에는 거기에 없는 말들이 있을 정도이다. 언젠가 출제되었던 ‘꼭두사람’이 그 대표적이다. (그

    이유는 전체 표제어에는 들어 있는데 고유어 부분만을 따로 편집할 때, 담당 직원의 실수로 누락되어서다.

    즉, 데이터베이스 관리 실무자의 실수이지, 표준국어대사전 자체에 없는 말은 아니다.)

 

    차제에 표준국어대사전 인쇄본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참고삼아 드릴 말씀이 있다. 지금 현재, 표준국어

    대사전이 인쇄본으로 출간되지 않는 이유는 사전 내용이 끊임없이 바뀌고 있어서다. 표제어 해설 내용이

    바뀌기도 하고 (예: 의학 등의 전문 분야 관련 용어들이 대표적), 표제어로 들어갔다가 빠지기도 한다(예:

    찌질이). '얼낌덜낌' 같은 경우도 종이 사전에는 부사로 표기되어 있지만, 지금은 명사로 분류되어 있고,

    부사로는 북한어로 규정되어 있다.  그런 식이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로는 문제되는 낱말들에 대한 정기적인 심의가 계속되어, 그 결과에 따라 인터넷 보

    급판 내용을 수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다른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엉치뼈’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말은 언중들이 흔히 쓰고 있는 말인데도, 2000년까지 한글 대사전에 표제어로 수록된 것

    은 두 군데뿐이었고 (하도 이상해서 국립도서관 소장 사전들을 그때 죄다 뒤져봤다), 표제어로 수록되었

    다 하더라도, ‘엉치등뼈의 잘못.’으로 해설되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야 표준대사전에도 표준어로 오르고,

    그 대신 ‘엉치등뼈’라는 말이 없어졌다. 현재 ‘엉치뼈’는 ‘엉치척추뼈’와 동의어로 정리되었다.

 

    이와 같이 변하고 있어서 모 포털의 국어사전에서 어떤 표제어를 쳐보면, 표제어는 있지만 (삭제)라고

    표시된 것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그렇게 나온다.

 

   요컨대, 표준국어대사전의 변경 내용 확인은 인터넷 판으로만 가능하다. 그래서 오래 전에 딱 한 번 출간된

    인쇄본 내용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들이 많다. ‘종이 사전’을 출간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고. ‘종이 사전’을

    갖고 계신 어떤 분이 문의를 계속해오기에, 차제에 그 사유를 적는다. (그 때문에 내 책자는 종이 사전을

    아예 참고하지 않았다.  참고 문헌란에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 판>이라고 명기한 이유다.)

 

3. 2단계 문제 :

-개괄 : 평소와 같이 고난도와 중급~중상급 등이 섞여 있었다. 이번에도 부사 관련 문제가 빠지지 않고 나왔

   다. 관용구 문제도 돋보였고, 속담도 잘 어울렸다.

 

   그런데,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2차 연상으로 풀어야 하는 고급 연상 문제 중의 하나는 ‘문제적’이었다. 지나

   친 비약이랄 정도로 연상 문제의 근본 취지, 곧 우리말 공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그런 취지를 벗어나

   서, 문제를 위한 문제인 듯싶은 것도 있었다. 마치 지능지수 검사지에서 채택하는 2차 연상 능력 (종합 추

   리력) 시험용 낱말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중급~중상급 문제 : 낱말 뜻을 정확히 알면 연상하기 쉬운 편이었다.

       매/족/벌/쌍 --> ‘짝’. <= 좋은 문제였다. 우리말 공부에 도움이 되는.

       본숭만숭/건둥건둥/설렁설렁/대충대충-->‘건성’.

-상급 문제 : 차분히 생각하면 답할 수 있는 문제.

       00치다/~를 넘겨짚다/~를 누르다/~를 잡히다 --> ‘덜미’

       애리애리하다/꽃봉오리/한창/방년 --> ‘젊음’

-고급 문제 : 정확한 낱말 뜻풀이+속담. 종합 실력이 필요했다.

       00이 담벼락 뚫는다/뒤듬바리/투미하다/00퉁이 -->‘미련’

-최고급 문제 : 낱말 뜻풀이 + 2차 연상 +종합 추론력 등이 필요했다.

       된판/어리둥절히/멋모르다/까닭 -->‘영문’

-‘문제적 문제’ : 연상 문제인 것은 맞으나, 우리말 실력 기르기와는 무관하여 지능지수 테스트용으로 더

                       적합한 문제였음.

       접때/지난번 --> ‘먼저’

 

*이번에는 편집 부분에도 약간의 실수가 있었는데, 이 경우에도, 시청자들을 위해서 나머지 낱말들을 보여

  주었어야 했지 싶다. 시청자들은 공부하는 사람들이기에. 특히 4단계에서 동점자 문제를 빼고도 평소처럼

   네 낱말을 놓고 겨룬 듯한데, 3번째 낱말은 통째로 편집되어 시청자들에게는 아예 보이지 않았다. 달인

   도전 직전 우승자 임순 님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 낱말을 맞히고 좋아하는 모습이 아주 빠르게 잠깐 보였

   을 뿐이었다. 공부하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출제 낱말을 보여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데, 그걸 아예

   건너 뛴 이번 편집은 큰 실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뜻풀이는 공부할 말로 몇 개만, 관련어와 더불어 아래에 붙인다. 밑줄이 그어진 것들은 출제 가능성이 있어

   서 내 책자에 표기해 두었던 부분들이다.

 

애리하다? 애티가 나게 젊다.

애리애리하다? 애티가 많이 나게 아주 젊다. ¶여인의 목소리가 의외로 애리애리해서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미련*매련? 터무니없는 고집을 부릴 정도로 어리석고 둔함.

미련쟁이? 몹시 미련한 사람.

미련퉁이? 몹시 미련한 사람의 낮잡음 말.

미련은 먼저 나고 슬기는 나중 난다 ? 미련이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슬기가 생긴다는 뜻으로, 무슨 일을 잘못 생각하거나 못쓰게 그르쳐 놓은 후에야 이랬더라면 좋았을 것을 저랬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고 궁리한다는 말.

미련이 담벼락 뚫는다 ? 미련한 사람이 오히려 끈기가 있음의 비유.

미련하기는 곰일세 ? 아주 미련한 사람의 비유.

미련한 게 간능 맞다 ? 겉으로 미련한 듯하면서 의뭉한 꾀가 있다는 말.

미련한 놈 가슴의 고드름은 안 녹는다* ? 둔하고 못난 사람이 한번 앙심을 품으면 좀처 럼 누그러지지 않음의 비유.

미련한 놈 똥구멍에 불송곳이 안 들어간다 ? 미련한 사람이 매우 고집이 세고 무뚝뚝하다는 말.

미련한 놈 잡아들이라 하면 가난한 놈 잡아들인다 ? 돈이 없으면 잘난 이도 못난이 대접밖에는 못 받는다는 뜻으로, 배금주의에 젖은 세상인심을 비꼬는 말.

미련한 송아지 백정을 모른다≒바닷가 개는 호랑이 무서운 줄 모른다 ? 겪어 보지 않았거나 어리석어서 사리에 어두움의 비유. 미련이 담벼락

뒤듬바리*? 어리석고 둔하며 거친 사람.

뒤틈바리? 어리석고 미련하며 하는 일이 찬찬하지 못한 사람의 낮잡음 말.

뒤퉁거리? 미련하거나 찬찬하지 못하여 일을 잘 저지르는 사람.

무뚝뚝하다≒뚝뚝하다? 말/행동/표정 따위가 부드럽고 상냥스러운 면이 없어 정답지가 않다. [유]데면데면하다, 무디다

목석같다[木石-]? 감정이 무디고 무뚝뚝하다. ¶~같이?

사날없다? 붙임성이 없이 무뚝뚝하다. ¶~없이?

퉁명하다? 못마땅하거나 시답지 아니하여 불쑥 하는 말/태도가 무뚝뚝하다. ¶~스럽다? ~스레?

불퉁하다? 퉁명스럽고 무뚝뚝하다. ¶~스럽다? ~스레?

걱세다? 성질이 굳고 무뚝뚝하다. ①몸이 굳고 억세다.

변모없다[變貌-]? ②융통성이 없고 무뚝뚝하다. ①남의 체면을 돌보지 아니하고 말/행동을 거리낌 없이 함부로 하는 태도가 있다.

괘다리적다? ①사람됨이 멋없고 거칠다. ②성미가 무뚝뚝하고 퉁명스럽다.

아기뚱하다? ①말/행동/생각이 엉큼하다. ②몸가짐/태도가 무뚝뚝하고 뚱하다.

투미하다*? ①어리석고 둔하다. ②욕심 사납고 심술궂거나 무뚝뚝하고 인정미가 없다. ③목소리가 거칠거나 똘똘하지 못하다. ¶~스럽다? ~스레?

데설궂다? ①성질이 털털하고 걸걸하여 꼼꼼하지 못하다. ②성질/표정/태도 따위가 걸걸하고 조금 심술 맞은 데가 있다. ③말투/표정 따위가 무뚝뚝하고 거칠다.

테설궂다*? 성격/말투가 거칠고 무뚝뚝하다.

툭하다? 성질이 상냥하지 못하고 꽤 무뚝뚝하다.

억세다? 말투 따위가 매우 거칠고 무뚝뚝하다.

불뚝거리다<뿔뚝~? ①무뚝뚝한 성미로 갑자기 자꾸 성을 내다. ②여기저기서 잇따라 갑자기 불룩불룩하게 솟아오르다. ¶~하다?

불뚝불뚝하다<뿔뚝뿔뚝~? ①무뚝뚝한 성미로 갑자기 잇따라 성을 내다.②여기저기서 갑자기 잇따라 불룩불룩하게 솟아오르다. ¶불뚝불뚝?

뚝보? 무뚝뚝한 사람.

뚝머슴? 무뚝뚝하고 융통성 없는 머슴.

뚱딴지*? ①완고하고 우둔하며 무뚝뚝한 사람의 놀림조 말. ②행동/사고방식 따위가 너무 엉뚱한 사람의 놀림조 말. ③≒뚱보(심술 난 것처럼 뚱해서 붙임성이 적은 사람).

벽창호*[碧昌-]? 고집이 세며 완고하고 우둔하여 말이 도무지 통하지 아니하는 무뚝뚝한 사람.투미하다

된판? 일이 되어 가는 형편.

덜미*1? ①≒목덜미(목의 뒤쪽 부분과 그 아래 근처). ②≒뒷덜미. 몸과 아주 가까운 뒤 쪽.

목줄기? ‘목덜미’의 잘못. 방언.

덜미잡이? ①뒷덜미를 움켜잡고 끌어가는 일. ②남 모르게 하는 일을 미리 알아내어 꼼짝못하게 함. ③씨름에서, 몸을 뒤로 빼면서 상대편의 덜미를 잡아 누르거나 돌려서 넘어지게 함. 그런 기술. ¶~하다?

덜미(를) 잡히다 ? 못된 일 따위를 꾸미다가 발각되다.

덜미(를) 짚다 ? ①덜미잡이를 하다. ②덜미를 잡아 누르듯이 몹시 재촉하다.

덜미(를) 치다 ? 약점이나 제일 중요한 곳에 공격을 하거나 타격을 가하다.

덜미가 잡히다 ? 죄가 드러나다.

덜미를 넘겨짚다 ? 남의 속을 떠보다.

덜미를 누르다 ? 몹시 재촉하거나 몰아세우다.

덜미를 눌러놓다 ? 상대편의 약점을 잡아서 꼼짝 못하게 하다.

덜미를 잡다(쥐다] ? 꼼짝 못하게 하다.

학춤(을) 추이다 ? 남의 팔/덜미를 치켜들고 혼을 내다.

덜미에 사잣밥을 짊어졌다≒사잣밥(을) 싸 가지고 다닌다[목에 매달고 다닌다] ?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를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음의 비유.

늙은 영감 덜미 잡기≒빚값에 계집 뺏기. 무죄한 놈 뺨 치기. 우는 아이 똥 먹이기 ? 빚을 물지 못하는 값으로 빚진 사람의 아내를 빼앗아 간다는 뜻으로, 인정 없고 심술궂으며 무도한 짓의 비유.

덜미2? 남사당놀이의 여섯째 놀이. ‘꼭두각시놀음’을 말하는데 목덜미를 잡고 논다는 데서 나온 말.

덜미꾼? 꼭두각시놀음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덜미쇠≒대잡이? 꼭두각시놀음에서, 으뜸 조종자.

대잡이? ①무당이 신탁을 받을 때 대를 잡는 사람. ②≒덜미쇠.

대잡이손? 꼭두각시놀음에서, 으뜸 조종자인 덜미쇠를 돕는 사람.

덜미맞다? 화살이 과녁의 판 위에 있는 일자머리 윗부분에 맞다.

 

4. 3단계 문제 (맞춤법/띄어쓰기) : 대체로 평이한 편이었다. 기본적인 것들이 출제 된 편. 약간 신경 써서

    공부해야 할 것으로는 ‘~설랑은’과 ‘성싶다’였고, 고급 문 제로는 동사와 형용사의 활용 명령형 구분 문제

     가 있었다.

 

-허구한(o) 날, 허구헌(x) 날 : 평이. 기출문제. <=허구하다.

  매무새했다(x)/매무시했다(o) : ‘매무새’와 ‘매무시’만 구분하면 쉬운 문제. 둘 다 기출단어들. 참고로

  ‘매무새’에서 ‘-새’는 ‘모양새’의 ‘-새’와 같은 역할. 암기 시 활용하면 좋다.

 

매무새*? 옷/머리 따위를 수습하여 입거나 손질한 모양새. ☞[암기 : 매무새->모양새]

매무시*≒옷매무시?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따위의 뒷단속. ¶~하다?

매통머리? ‘매무새’의 잘못.

 

되뇌고(o)/되뇌이고(x) : 평이. 표기 문제에서는 항상 원형을 떠올리면 쉽다.

 

-‘~설랑은’ : 보조사인 것을 알면 쉽다. 까다로운 보조사와 어미들이 몇 개 있는데, 따로 공부해둬야 한다.

   444회에서 어미 ‘~는걸’이 출제된 것과 같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제될 수 있는 분야.

 

-‘하지마’ 꼴의 명령형 : 명령형은 동사일 때와 형용사 활용형일 때가 다르다. 그리고, ‘당황하다’는 동사이다.

  당연히 붙여 쓴다. 하지만, 아래에서 보듯 ‘불안하다’는 형용사이지만, ‘불안해하다’는 동사이다. 즉, 한 낱말.

  그러므로 붙여 적는다. 이와 관련, ‘~하다’의 표기는 은근히 까다롭다. 내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하다, - 하다’의 올바른 표기법’ 항목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참고로, 형용사에는 허용되지 않는 활용형 문제도 설명을 덧붙인다.

 

불안해 하지마, 내가 있잖아 : 불안해하지 마의 잘못(원칙). <=[불안해하다], 단 보조용언 붙여 쓰기 허용에 따라 붙여 쓸 수도 있음. 즉, ‘불안해하지마’도 가능.

[설명] 불안해하다 : 한 단어. 불안하다?의 동사형. 반드시 붙여 써야 함. 이와 비슷한 것들로는 기쁘다/슬프다 ->기뻐하다/슬퍼하다. 서럽다/기껍다 ->서러워하다/기꺼워하다. 이처럼 형용사에서 동사로 전화한 단어들은 한 낱말이므로 붙여 써야 함. ☞‘-하다, - 하다’의 올바른 표기법 참조.

◇'그러지 말아요'와'그러지 마요' 중 맞는 것은? : ‘그러지 마요

[설명] '그러지 마요'의 '마요'는 '말다'의 어간 '말-'에 어미 '-아'가 붙어 '마'가 된 다음 보조사 '요'가 붙은 것. '말다'는 어미 '-아, -아라'가 붙으면 받침의 'ㄹ'이 탈락해서 '마, 마라'가 됨. 한글 맞춤법 규정 제18항 [붙임] : '마지못하다, 마지않다, 하다 마다, 하지 마라, 하지 마'처럼 'ㄹ'이 줄 때는 준 대로 적음.

[참고] ①구어체에서는 ‘말아/말아라’ 대신 ‘마/마라’가 옳음. ¶하지 마; 마라; 맙시다; 마세요; 마오(o). ②[중요] 그러나 문어체의 간접 명령형이나 인용에서는 ‘말다’의 형태가 쓰임.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 말자; 말게.

◇♣[어법] 형용사에는 허용되지 않는 (있을 수 없는) 활용형

①명령형 : 착하라. 건강하라. 착하시게나. (모두 잘못.)

②청유형 : 예쁘자, 건강하자, 예쁘세. 좋자. (모두 잘못.)

③부사형 중 ‘-고’ : 맑고 있다, 예쁘고 싶다, 기쁘고 싶어. (잘못.) ->맑아지고 있다(o), 예뻐지고 싶다(o), 기뻐하고 싶어(o)

④목적형 : 몸이 검으러 왔다(x) ->검어지려고(o), 검게 하려고(o)

⑤의도형 : 몸을 튼튼하려 달린다(x) ->튼튼하게 하려고(o)

 

- ‘성싶다’ : 보조형용사 문제. 아주 까다롭다. 이와 같은 것으로는 그 밖에도 '듯하다/만하다/법하다/척하

   다'가 있다. 내 책자 중 해당 내용을 전재한다. 설명을 차분하게 대해야 하므로, 맨 아래에 따로 붙인다.

 

 

5. 4단계 문제

-개괄 : 어제 출제된 낱말들을 수준으로 보자면 평이한 편이었다. 앞서 언급한 특정 자료들로 공부하신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 것도 그 때문이다. 표준국어대사전으로 공부하신 분들에게는 그다지 어려운 말들도

  아니었다. ‘대근하다’는 출제 가능성이 있어서 내 책자에 밑줄을 그어두었던 낱말이었다. ‘운김’은 집안의

  분위기나 기운이라는 뜻으로 한 번 출제되었던 말. ‘길’도 기출 단어.

 

흔전거리다*/~대다? 생활이 넉넉하여 아쉬움이 없이 돈을 잘 쓰며 지내다.

흔전하다? 생활이 넉넉하여 아쉬움이 없다.

흔전만전? ①매우 넉넉하고 흔한 모양. ②돈/물건 따위를 조금도 아끼지 아니하고 함부로 쓰는 듯한 모양. ¶~하다?

흥청거리다/~대다? ①흥에 겨워서 마음껏 거드럭거리다. ②재산이 넉넉하여 돈/물건 따위를 아끼지 아니하고 함부로 쓰다. ③막대기/줄 따위가 탄력 있게 자꾸 흔들리다. [유]거드럭거리다, 흥청망청하다, 흥청대다. ¶흥청흥청?

흥청망청? ①흥에 겨워 마음대로 즐기는 모양. ②돈/물건 따위를 마구 쓰는 모양. [유]흥청흥청, 마음껏, 흔전만전

진탕*[-宕]? 싫증이 날 만큼 아주 많이.

진탕만탕[-宕-宕]? 양에 다 차고도 남을 만큼 매우 많고 만족스럽게.

농필[弄筆]? ①희롱조로 글을 지음. 그렇게 지은 글. ②멋을 부려 붓을 흥청거려서 글씨를 씀. 그렇게 쓴 글씨. ③사실과 다르게 글을 씀. 그렇게 쓴 글.

물 쓰듯 ? 물건을 헤프게 쓰거나, 돈 따위를 흥청망청 낭비하다.

덩더꿍이 소출 ? 먹고 살아갈 일정한 재산이 없는 사람이 돈이 생기면 생긴 대로 흥청망청 쓰고, 없으면 어렵게 지냄의 비유.

대근하다? 견디기가 어지간히 힘들고 만만하지 않다.

? 어떤 일을 여럿이 한창 함께 하는 바람.

운달다? 운김에 따라서 하다.

운김*? ①남은 기운. ②여럿이 한창 함께 일할 때에 우러나오는 힘. ③사람들이 있는 곳의 따뜻한 기운. ④집안의 분위기/기운.

운꾼? 한데 어울려 일할 사람.

 

6. 달인 도전 문제 : 대체적으로 중급~중상급. 약간 까다로운 낱말로는 ‘어이새끼’와 ‘매나니, 다리, 곰비임

     비’였고, 가장 까다로운 것은 ‘갈매’. 북한어인 걸로 착각하여 내 책자 작업에서도 빠졌던 낱말이었다.

     ‘매나니’ 등 기출 낱말들도 많았다.

 

     그런데, 의외였던 것은 비교적 까다로운 낱말들은 잘 헤쳐 나가신 분이 손쉬운 낱말이나 평이한 것들 앞

     에서 고생하시는 모습이었다. 내가 특정 자료에 의존해서 공부하신 듯하다는 생각이 든 것도 그 때문.

     임순 님이 고생하셨던 ‘사첫방’이나 ‘헛방’ 같은 것은 전혀 까다로운 것들이 아니었는데, 그처럼 몇 천

      단어 수준으로 유통되는 특정 자료에는 그런 말들이 아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참으로 아쉬운

      달인 도전이었다.

 

      일반적인 낱말은 제외하고, 몇 개만 추려서 설명을 붙인다.

 

곰비임비?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모양.

어이? 짐승의 어미.

어이새끼? 짐승의 어미와 새끼를 아울러 이름.

어이딸/~아들? 어미와 딸/아들을 아울러 이름.

어이며느리? 시어미와 며느리를 아울러 이름.

어이딸이 두부 앗듯≒어이딸이 쌍절구질하듯 ? 무슨 일을 할 때 의견이 잘 맞고 손발이 척척 맞아 쉽게 잘함의 비유.

어이딸이 쌍절구질하듯 ? ①≒어이딸이 두부 앗듯. ②말다툼을 할 때 한 사람이 무어라고 하고 나서 곧 또 한 사람이 이어 하기를 쉬지 않고 되풀이하는 모양.

매나니*? ①무슨 일을 할 때 아무 도구도 가지지 아니하고 맨손뿐인 것. ②반찬 없는 맨 밥.

갈매? ①≒갈매색(짙은 초록색). ②≒갈맷빛(짙은 초록빛).

사처*? 손님이 길을 가다가 묵음. 묵고 있는 그 집.【<下處】¶사첫방[-房]?

사처하다*? 손님이 길을 가다가 묵다.

사명당(의) 사첫방 [같다] ? 매우 추운 방의 비유. 사명당이 임진왜란 때 일본에 갔었는데 사명당을 죽이려고 쇠로 만든 방에 가두고 불로 달구었으나 오히려 얼어 있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함.

다리≒월내[月乃]/월자[月子]? 예전에, 여자들의 머리숱이 많아 보이라고 덧넣었던 딴머리.

다리꼭지? 여자의 머리에 드리는 다리를 맨 꼭지.

 

 

◇♣보조용언화 된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 '듯하다/만하다/법하다/성싶다/척하다'

(1)‘만하다’의 띄어쓰기

(예1) ‘알만한 사람이 왜 그래?’ : [원칙] ‘알 만한 사람이 왜 그래?’ 임.

[설명] 앞에 오는 말이 위의 경우처럼 용언의 관형형일 때 '만하다'는 보조 용언. 이때는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되 붙여 쓸 수 있음. 즉, 둘 다 가능. 그러나 '알 만은 하다', '알 만도 하다'와 같이 중간에 조사가 들어가면 띄어 써야 함.

? 아직 쓸 만한[쓸만한] 걸 왜 버려?

? 화를 낼 만하니까[낼만하니까] 화를 내겠지.

? 알 만도 한 사람이 왜 그래?

 

한편, '만하다' 앞에 체언이 오는 경우에, '만하다'는 하나의 낱말이 아니라 보조사 '만' 과 용언 '하다'로 나누어짐.

? 강아지가 송아지만 하다.

? 집채만 한 파도가 밀려온다.

이러한 경우의 '만 하다'를 접미사로 다루는 일도 있지만 '만'과 '하다' 사이에 보조사와 부정을 나타내는 부사 '못'이 끼어드는 경우가 있으므로 '만'과 '하다'로 나누어지는 구조라고 보아야 함. ¶형이 아우만도 못할까?

 

그러나, 다음과 같이 한 단어로 굳어진 말들은 띄어 쓰면 안 됨.

볼만하다? 보기만 하고, 시비를 가리거나 참견하지 아니하다. ?①구경거리가 될 만하다. ②보고 얻을 것이 많거나 볼 가치가 있다.

눈곱만하다? 보잘것없이 썩 적거나 작다.

눈곱자기만하다?<속>보잘것없이 썩 적거나 작다.

대문짝만하다[大門-]? (과장하여)(익살스럽게) 매우 크다.

(2)‘듯하다’의 띄어쓰기

(예) 변덕이 죽 끓듯하다 : ‘~이 죽 끓듯 하다’의 잘못

[설명]'듯'과 '하다'가 이어져 나타나는 구성에는 두 가지 경우가 있음. 하나는 어간 다음에 바로 결합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관형사형 다음에 오는 경우.

? 변덕이 죽 끓듯 하다.

?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 듯하다[있을듯하다].

? 할 듯 말 듯 하다.

 

?의 '듯 하다'는 어미 '듯'과 '하다'로 나누어지는 구조임. 이때의 ' 듯'은 ‘구름에 달 가듯 가는 나그네’의 '가듯'과 같은 경우로 어간에 바로 결합함. 그러므로 '끓듯 하다'와 같이 띄어 쓰는 것임.

 

이에 비해 ?의 '듯하다'는 전체가 보조 용언임. 보조 용언은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되 붙여 쓸 수도 있으므로 '있을 듯하다[있을듯하다]'와 같이 두 가지 모두 가능함. 보조 용언으로 쓰일 때의 특징은 앞말이 언제나 관형형이라는 것임. 즉 앞말이 어간이면 '듯'이 어미이고, 관형형이면 '듯하다' 전체가 보조 용언이라고 할 수 있음.

 

?는 '을 듯 말 듯' 구성으로 쓰이는(의존 명사 '듯'이 쓰인) 부사구 '할 듯 말 듯'이 '하다'를 수식하는 구성이므로, '할 듯 말 듯 하다'로 띄어 씀.

[주의] ‘듯, 양, 척, 체'가 의존명사로 쓰일 경우도 있으므로, 그 경우에는 앞에 오는 수식어 형태를 고찰하여야 함. ¶비가 올 듯하다. 아는 척하는 게 그의 주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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