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 도전용으로 출제된 문제들만을 뽑아서
맞춤법/띄어쓰기 풀이를 요약하여 게재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말 겨루기> (이하 '우겨'로 약칭)의 1회분 문제 전체를
2회에 나누어서 문제 풀이를 게재해 왔는데,
그 분량이 20여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많아서 전체를 정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특히 달인 도전 문제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출제 경향들을
집중적으로 관심하기에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들이 있다는 말이 있어서요.
달인 도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1. 게재 대상은 3연승제 이후에 시행된 1인 도전용 출제분입니다.
2. 회당 '우겨' 3회분 정도를 모아서 게재해 왔으나 2회분으로 줄였습니다.
3회분은 한 번에 읽기에 분량이 벅차다고들 하셔서요.
3. 문제 풀이에 사용된 자료들은 이 '우겨' 참가자들을 위해 간행한
내 두 책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1차 개정판(2015. 1532쪽)과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차 개정판(2017. 762쪽)입니다.
지면 절약을 위해, 책자 내용 중 필요 부분만을 발췌/압축했습니다.
4. 여전히 복사를 허용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자라 할지라도
출판사와의 저작권 협약에 따라 출판사의 동의 없이는 외부로
출판물 내용의 복사를 허용할 수 없어서요. [溫草]
~~~~~~~~~~~~~~~~~~~~~~~~~~~~~~~~~~~~~~~~~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요약 풀이 [21]
- 629회(2016.8.22.) ~630회
51. 629회(2016.8.22.) 고교생 황승연 군 우승
- 문제와 답 : 잠을 일찍 자는 게 몸에 밴(o)/벤 나는 밤늦게(o)/밤 늦게 하는 올림픽 중계방송을 번번이(o)/번번히 놓친다. 어제는 뜬눈(o)/뜬 눈으로 밤을 꼬박 세워서/새워서(o) 응원했더니 우리나라는 양궁에서 세계 기록을 경신해서(o)/갱신해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o)/거머 쥐었다.
- 번번이/번번히 : 이곳에서 수도 없이 다뤘다. 내 책자에는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주의해야 할 것들 항목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암기할 때는 같은 글자로 된 첩어 뒤에서는 ‘-이’라고 명토를 달아두면 좋다. 단, ‘꼼꼼히’와 같이 ‘-하다’가 붙을 수 있고, 발음이 ‘-이/히’의 두 가지로 나는 것들은 ‘-히’로 적는다.
(3)어근이 한자에서 온 것이거나 첩어 뒤 : 간간(間間)이/근근(僅僅)이/기어(期於)이/누누(屢屢/累累/纍纍)이/번번(番番)이; 겹겹이/골골샅샅이/곰곰이/곳곳이/길길이/나날이/다달이/땀땀이/몫몫이/산산이/샅샅이/알알이/앞앞이/일일이/틈틈이/짬짬이/철철이/집집이/줄줄이. ♣[주의]꼼꼼히/급급히/답답히/당당히/서서히/섭섭히/쓸쓸히/찬찬히/천천히/촘촘히. ←발음이 ‘이/히’ 두 가지로 나기 때문에 ‘-히’로 통일한 것임. 맞춤법 규정 제51항.
- 경신해서/갱신해서 : 이 또한 이곳에서 다뤘던 말.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신기록을 갱신하였다 : 경신의 잘못.
운전면허를 갱신해야 한다 : 맞음.
[설명] 한자 ‘更’은 ‘고친다’는 뜻으로는 ‘경’으로, ‘다시’라는 뜻으로는 ‘갱’으로 읽힘. ‘경신(更新)’은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런 의미일 때는 ‘갱신’과 의미가 다르지 않음. 그러나 ‘신기록 경신’과 같은 경우에는 ‘경신’으로 써야 하며 이러한 의미는 ‘갱신’에는 없는 의미.
[주의] ‘갱년기(更年期)’는 ‘경년기’로 읽어야 순리적이나(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로, 신체의 변화와 관련된 것이므로), 관습적으로 굳어진 발음이므로 그대로 인용(認容).
경신(更新)? ①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고침’으로 순화. ②기록 경기 따위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갱신(更新)? ①≒경신(更新)(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②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 ¶계약 갱신/비자 갱신/면허 갱신.
- 세워서/새워서 : 여기서 여러 번 다뤘는데, 바로 지난 회에도 다뤘다.
◈공부하느라 긴 밤을 지샜다 : 지새웠다의 잘못. ←지새우다[원]
[참고] 밤 새워 했더니 몹시 피곤하다 : 밤새워의 잘못. ←밤새우다[원]
지새다 : 밤이 새다. ¶긴 밤이 어느새 지샜구나. ⇐자동사.
지새우다 : 고스란히 새우다. ¶긴 밤을 꼬박 지새웠더니 이제 졸린다. ⇐사동사.
새다 : 날이 밝아 오다. ¶벌써 날이 샜네. ⇐자동사.
새우다 : 한숨도 자지 아니하고 밤을 지내다. ¶온 밤을 새웠지; 밤새워 했어. ⇐사동사. ‘밤새우다’는 한 낱말.
지새다? 달빛이 사라지면서 밤이 새다.
새다? 날이 밝아 오다.
밤새우다? 잠을 자지 않고 밤을 보내다.
-밴/벤 : 지극히 기초적/초보적인 문제. 이처럼 표기가 헷갈릴 때는 원형을 떠올려보면 쉽게 해결되는 경우들이 많다.
‘밴’의 원형은 ‘배다’. ‘벤’의 원형은 ‘베다’. 문맥상 ‘몸에 배다’와 ‘몸에 베다’ 중 어느 것이 적절한 것인지는 초등생도 알 수 있다.
- ‘뜬눈/뜬 눈; 밤늦게/밤 늦게; 거머쥐었다/거머 쥐었다’ : 글자 그대로의 뜻일 때는 복합어가 아니다. 이 세 말은 모두 복합어. 그 이유를 이 원칙에 따라 살펴보기로 하자.
‘뜬눈’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눈’을 뜻한다. 즉 글자 그대로 ‘눈을 뜨고 있는 눈’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합어로 삼은 것.
‘거머쥐다’의 경우는 ‘1.틀어잡거나 휘감아 쥐다. 2.무엇을 완전히 소유하거나 장악하다.’의 두 가지 뜻이 있다. 1번 뜻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지만, 2번의 경우는 그와 달리 특별한 뜻(이를 ‘의미 특화/특정’이라고 한다)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복합어인 것이다. 1번의 뜻만 가진 것이라면 이것은 ‘거머 쥐다’로 적어야 한다. ‘쥐다’는 보조용언이 아니기 때문에 보조용언 붙여 쓰기 허용 규정에도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밤늦게’의 경우는 ‘밤늦다’에서 전화된 부사인데, ‘밤늦다’ 역시 ‘밤이 깊다’는 뜻이지, 글자 그대로 ‘밤이 늦었다’의 뜻이 아니다. 그렇게 때문에 복합어이므로 한 낱말로 삼아 붙여 적게 된다. 비슷한 말로는 ‘밤들다’가 있는데, ‘밤이 깊어지다’를 뜻한다. ‘밤늦다’에서 발원된 몇 가지 표현들, 즉 ‘밤늦도록, 밤늦게까지’ 등도 복합어인데, 상세한 것은 아래 사례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함께 예시되는 ‘지지난밤’ 등의 문제는 고급 문제에 속하니 이참에 함께 익혀두시길...
◈지지난밤 밤 늦게 그 사람이 찾아왔어 : 맞음(‘이틀 전 밤’의 뜻), 밤늦게의 잘못.
지지난날 대낮에 : 그저께의 잘못. 없는 말. ⇐특정되지 않은 경우는 저지난날도 가능. 설명 참고.
두 주 전, 그러니까 지지난주에 그 사람을 봤지 : 지지난 주의 잘못. 없는 말.
[설명] ①‘지지난밤’은 ‘(하루) 지나고 또 지난 밤’이므로 이틀 전인 그저께 밤을 명확하게 이르는 말이고, ‘저지난밤’은 ‘며칠 지나기는 했는데 정확하게 며칠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2~3일 전 혹은 바로 며칠 전의 밤’이라는 뜻. 즉, ‘지지난-’은 ‘지나고 또 지난’이라는 뜻이므로 지나간 시간(날짜/달/해 등)이 명확한 경우이고, ‘저지난-’의 경우는 그 시간을 정확히 획정할 수 없는 경우에 쓰임. ☞‘저달’ 및 ‘저지난밤’ 항목 참조. ②‘지지난날/지지난주’는 없는 말. 각각 ‘그저께/지지난 주’의 잘못. 즉, ‘지지난주, 다다음달, 다다음해’(x)와 같은 말들은 사전에 없는 말이며 (특히 ‘다다음-’이 들어간 말은 합성어는 물론이고 ‘다다음’ 자체가 사전에 실려 있지 않음), 굳이 사용하려면 ‘지지난’이 관형사이므로, '지지난 주’와 같은 구 구성으로 쓸 수는 있음. ‘지지난-’의 합성어로는 ‘지지난해(≒재작년)/지지난달/지지난밤/지지난번’ 등이 있음. ☜[의견]그러나 이 ‘지지난주’가 배제된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표제어에 포함되어야 함. ③‘밤늦게’?는 한 낱말. ←밤늦다?. 따라서, ‘밤늦도록, 밤늦게까지’ 등도 한 낱말임. (‘-도록’은 어미이고 ‘-까지’는 보조사임.)
[참고] 아주 오랜 옛날을 뜻하는 말로 흔히 ‘지지난날’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사전에 없는 말이며, 대신 쓸 수 있는 올바른 말은 ‘지난날’임.
지난날? ①지나온 과거의 날. 또는 그런 날의 행적. ②역사상의 한 시대.
52. 630회(2016.8.30.) 김영득 우승
- 문제와 정답 : 이삿짐을 싸느라 옛것을(o)/옛 것을 뒤지다 보니 쓸데없는(o)/쓸 데없는/쓸 데 없는 것들이 많아서 금세(o)/금새 끝날 줄 알았던 정리가 자정이 다 돼서야(o)/다돼서야/다 되서야 마무리됐다. 다음날 몸이 찌뿌등한/찌뿌둥한(o) 나는 배갯머리에/베갯머리에(o) 있던 자명종을 끄고 점심께까지(o)/점심깨까지 잤다.
- 쓸데없는/쓸 데없는/쓸 데 없는 : 복합어 ‘쓸데없다’의 활용이므로 ‘쓸데없는’. [주의] ‘쓸데’ 앞에 꾸밈말이 올 때, 예를 들면 ‘아무’ 따위가 오면 ‘아무 쓸데 없는’이 된다. 그때는 ‘쓸데’의 의미가 특정되어 그냥(특정되지 않은) ‘쓸데없다’의 의미를 잃기 때문.
◈그래봤자 소용 없는 짓이야 : 소용없는의 잘못. ←소용없다[원]
[유사] 그거 다 쓸 데 없는 짓이야 : 쓸데없는의 잘못. ←쓸데없다[원]
[참고] 아무 소용없는 짓은 이제 그만 해라 : 소용 없는, 그만해라의 잘못.
[설명] ①‘소용없다≒쓸데없다’는 한 낱말의 복합어. 이와 같이 ‘-없다’가 붙어 한 낱말을 이룬 말들이 제법 많음. ☞♣명사(형)에 ‘없다’와 ‘있다’가 붙은 복합어의 띄어쓰기 항목 참조. ②[주의] 앞에 꾸미는 말이 올 때에는 띄어 씀. 즉, ‘명사+있다/없다’의 꼴일 때 앞에 꾸밈이 붙는다는 것은 명사의 기능을 살리는 일이 되므로 붙여 쓸 수 없게 되는 것임. <예>아무 쓸데 없는; 별 꾸밈 없이; 아무 끝 없이; 아무런 탈 없이 잘 지내느냐. 즉, 명사에 붙어 동사화하는 ‘삼다/나다/짓다/들이다’의 경우와 같음.
◈[중요]♣명사(형)에 ‘없다’와 ‘있다’가 붙은 복합어의 띄어쓰기
[예제] 무슨 일이든 자신있게 하렴 : 자신 있게의 잘못. ⇐복합어가 아님.
무슨 일이든 재미 있게 하면 돼 : 재미있게의 잘못. ←재미있다[원]
보잘 것 없는 주제에 큰소리는 : 보잘것없는의 잘못 ←보잘것없다[원]
그건 나하고 상관 없는 일이야 : 상관없는의 잘못 ←상관없다[원]
온 데 간 데 없는 사람 : 온데간데없는의 잘못 ←온데간데없다[원]
필요없는 일을 하고 있네 : 필요 없는의 잘못. ⇐ 복합어가 아님.
⑴‘-있다’가 붙은 다음 말들은 복합어. 붙여 쓴다 : 값있다/뜻-/맛-/멋-/재미-/가만있다/가만있자? *** 책자 내용 중 ‘힘있다’ 제외함. 국립국어원 문헌 정보에서 수정된 말임.
[주의] 다음 말들은 흔히 쓰이기는 하지만 복합어가 아니므로 (두 낱말이므로) 반드시 띄어 써야 함 : ‘눈치 있다, 실속 있다, 쓸모 있다, 염치 있다, 의미 있다, 자신 있다, 문제 있다’.
[참고] ‘재미있다/재미없다’는 복합어인데, ‘자신 있다/자신 없다’는 왜 복합어가 되지 않는가? : ‘재미’는 ‘①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느낌. ②안부를 묻는 인사말에서, 어떤 일/생활의 형편. ③좋은 성과/보람’이라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 말인데, ‘재미있다’는 그중에서 ‘아기자기하게 즐겁고 유쾌한 기분/느낌이 있다는 한 가지 뜻뿐임. 즉, 안부를 묻는 인사말에서, 어떤 일/생활의 형편의 뜻으로 쓸 때는 ‘재미(가) 좋다/나쁘다’ 등으로 쓰고, ‘좋은 성과/보람’을 뜻할 때는 ‘재미(를) 보다’ 등으로 쓰는데, 이것을 ‘재미 있다’로 일반화시키면 의미 특정이 잘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음. 즉, ‘재미있다’라는 복합어는 이러한 재미의 뜻풀이 중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느낌’을 특정한 것.
한편, ‘자신(自信)’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거나 어떤 일이 꼭 그렇게 되리라는 데 대하여 스스로 굳게 믿음. 또는 그런 믿음’을 뜻하는 말인데, 이를 ‘자신 있다’로 일반화시키더라도 그 의미에 혼란이 오지 않기 때문에 굳이 복합어로 복잡하게 이끌지 않고 (의미를 특정할 필요가 없으므로) 그대로 사용하는 것. ‘-없다/-있다’가 붙은 대부분의 복합어들은 (사용 빈도가 높은 말들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공통점이 있음.
⑵‘-없다’가 붙은 말들 중
①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할 낱말들(한 낱말로서, 반드시 붙여 써야 함) : 어처구니없다≒어이-/터무니-/버릇-/문제-/의지가지-/정신-/보잘것-≒볼품-/빈틈-/물샐틈-/하잘것-/간데-/갈데-/간곳-/난데-/온데간데-≒간데온데-/쓸데-/거침-/인정사정-/진배-≒다름-/허물-≒스스럼-/아랑곳-.
②일반적인 복합어들 : 가뭇-/가량-/가없다≒한-/간단(間斷)-/경황-/그지-/기탄-/꼼짝-/꾸밈-/꿈쩍-/끄떡-≒까딱-/끊임-/끝-/낯-/느닷-/다름-/다시-/대중-/더-/덧-/두말-/뜬금-/막힘-/만유루(萬遺漏)-/맛-/맥-/멋-≒구성-/무람-/밥맛-/변함-/부질-/분별-/빠짐-/사정-/상관-≒관계-/서슴-/세월-/소용-≒쓸데-/속-/속절-≒덧-/손색-/수-/숨김-/실-/싹-≒싹수-/아낌-/아랑곳-/얌치-/어김-/어림-/여지-(단, 가차 -)/열-/염치-/영락-≒틀림-/유감-/유례-/일-/자발머리-≒자발-/재미-/ 주책-/지각(知覺)-/채신머리-≒처신-/치신-/채신-/철-/터무니-/턱-/틀림-/하릴-/하염-≒끝-/한량-≒그지-/형편-/힘-.
[주의1] 그러나, 앞에 꾸미는 말이 올 때에는 띄어 씀. 즉, 위의 말들은 ‘명사+있다/없다’의 꼴이기 때문에 앞에 꾸밈이 붙는다는 것은 명사의 기능을 살리는 일이 되므로 붙여 쓸 수 없게 되는 것. <예>아무 쓸데 없는; 별 꾸밈 없이; 아무 끝 없이; 아무런 탈 없이 잘 지내느냐. 즉, 명사에 붙어 동사화하는 ‘삼다/나다/짓다/들이다’의 경우와 같음.
[주의2] 다음 말들은 흔히 쓰이지만 복합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함 : ‘남김 없다; 거리낌 없다; 부담 없다; 필요 없다; 가차 없다; 자신 없다’. ☜[고급]그러나, ‘-없이’의 꼴로 결합할 때는 파생어(부사)로 보아 앞말과 붙여 적을 수 있음. ¶남김없이/내남없이/말없이/맥없이/밤낮없이. 즉, ‘없이’가 단독 부사로 쓰일 때에는 ‘하는 수 없이 그의 말을 따랐다/사고 없이 공사를 끝내게 되어 다행이다/가차 없이 일벌백계하다/특정한 징후도 없이 우리 사회가 병들고 있다.’와 같이, ‘없이’를 앞말과 띄어 적지만, 합성부사일 때는 위의 예에서처럼 앞말에 붙여 적음.
- 옛것을/옛 것을 : ‘옛’이 들어간 복합어들은 글자 그대로의 뜻인 ‘옛날’의 의미 외에 다른 의미, 예컨대, ‘오래된’ 등과 같은 다른 의미를 갖고 있거나, 관행적으로 널리 쓰이거나, 역사성을 지닌 말들.
예를 들어, ‘옛 친구, 옛 추억’ 등은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지만, ‘옛사랑’은 복합어다. 그 까닭은 ‘옛사랑’은 글자 그대로의 뜻인 예전에 했던 ‘사랑’이라는 뜻 외에,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뜻(특정한 의미)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반면 ‘옛 친구’는 글자 그대로 ‘예전에 사귀었던(맺었던) 친구’라는 뜻 외엔 없기 때문에, 복합어로 삼지 않은 것.
◈이리 오랜만에 옛친구를 만나니 정말 반갑네 : 옛 친구의 잘못. 없는 말.
[설명] 복합어가 아님. ☜흔히 쓰는 ‘옛 추억, 옛 친구, 옛 기억’ 등은 복합어가 아님. 띄어쓰기 주의. 일반적인 뜻으로도 족하며 의미 특정이 불필요하기 때문.
[참고] ‘옛-’의 주요 복합어 : 옛날/-날이야기/-이야기/-말/-집/-것/-적/-일/-글/-사람/-터/-사랑/-길/-꿈/-시조(時調)/-이응/-정(情)/-겉질(質)
- 다 돼서야/다돼서야/다 되서야 : ‘다’가 부사로 쓰였다.
‘다 되서야’가 잘못인 이유는 ‘다 되어서야’ ->‘다 돼서야’이기 때문. 즉, ‘되다’의 활용은 ‘되어’이고 거기에 보조사 ‘-에서야’의 준말인 ‘-서야’가 붙은 꼴이기 때문에 ‘다 되서야’는 잘못.
◈‘거의 다되다’와 ‘거의 다 되다’
[예제] 근친상간이라니 다 된 집안이군 : 다된의 잘못. ←다되다[원]
밥이 거의 다됐는데 어디 가 : 다 됐는데의 잘못. ⇐ ‘다’는 부사.
다되다? 완전히 그르친 상태에 있다.
다? ①남거나 빠진 것이 없이 모두. ¶갈 사람은 다 갔다; 내가 다 책임지면 되잖아. ②행동/상태의 정도가 한도(限度)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말. ¶사람이 다 죽게 된 판에 웬 뚱딴지?; 나는 다 죽은 목숨이다; 연료가 다 떨어져가는데. ③ 일이 뜻밖의 지경(地境)에 미침을 나타내는 말. 가벼운 놀람, 감탄, 비꼼 따위의 뜻을 나타냄. ¶듣자 듣자 하니 정말 별소리를 다 하네; 별꼴 다 보겠군; 원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웬일로 나를 다 찾으시오? ④실현할 수 없게 된 앞일을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반어적으로 나타내는 말. ¶이걸 끝내자면 잠은 다 잤다; 비가 오니 여행은 다 갔다; 날이 이래서야 오늘 장사는 다 했다.
다? ①남거나 빠짐없는 모든 것. ¶내가 네게 해 줄 건 이게 다다; 이것이 그가 숨기고 있는 것의 다는 아니다; 그게 다냐; 나도 다는 몰라. ②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것. ¶인생에서 돈이 다가 아니라는 건, 뒤늦게야들 안다.
- 배갯머리에/베갯머리에/베겟머리에 : ‘베개는 배는 게 아니라 베는 것’으로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된다. 여기에 쓰인 ‘-개’는 도구를 뜻하는 접미사. 특히 ‘베갯잇’의 올바른 표기에 유의하시기 바란다.
◈베개맡에 자리끼가 있어 : 머리맡의 잘못. 없는 말.
벼개/베게를 고쳐 베다 : 베개의 잘못.
베개잇을 잇다 : 베갯잇의 잘못.
[설명] ‘베개’에 쓰인 ‘-개’는 ‘사람’ 또는 ‘간단한 도구’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예) 지우개, 이쑤시개, 덮개, 쏘시개.
베갯머리? 베개를 베고 누웠을 때에 머리가 향한 위쪽의 가까운 곳.
머리맡? 누웠을 때의 머리 부근.
- 찌뿌등한/찌뿌둥한/찌부등한 : 예전에는 ‘찌뿌둥하다’가 ‘찌뿌듯하다’의 잘못이었으나, 2011년에 복수표준어로 인정되었다. 단, 두 말 간에는 미세한 어감 차이가 있다. ‘찌부둥/찌부등’도 잘못. 비슷한 말의 부사형에서는 ‘찌뿌듯이’지만 ‘찌뿌둥히’로 달리 적히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하다.
◈찌무룩히 올려다보았다 : 찌무룩이의 잘못. ←찌무룩하다[원]
[유사] 시무룩하다→시무룩이. ⇐‘찌무룩하다’와 같이 어간 끝 받침이 ‘ㄱ‘
찌뿌듯하다→찌뿌듯이. ⇐어간 받침이 ‘ㅅ‘. [주의] 찌부듯(x)/찌뿌듯(o).
찌뿌둥하다→찌뿌둥히. ⇐어간 받침이 'ㅇ'
찌무룩하다? 마음이 시무룩하여 유쾌하지 않다.
◈찌부드드한 기분으론 일이 잘 안 돼 : 찌뿌드드한/찌뿌듯한의 잘못. ⇐경음 통일.
지금 몸이 찌부드드해서 말이야 : 찌뿌드드해서의 잘못. ⇐경음 통일.
[설명] ‘짭짜름-/쌉싸름-’에서 ‘ㅉ/ㅆ’의 유사 동일어가 반복되듯, ‘찌뿌-’에서 ‘찌’와 이어지는 ‘뿌’도 경음으로 통일 : 찌부드드(x)/찌뿌드드(o); 찌부듯(x)/찌뿌듯(o); 찌부둥(x)/찌뿌둥(o). ⇐한글맞춤법 제5항 :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몸이 찌뿌둥한 게 영 안 좋군 : 맞음.
[설명] 예전에는 ‘찌뿌둥하다’가 ‘찌뿌듯하다’의 잘못이었으나, 복수표준어로 인정. 그러나 두 말은 어감/뜻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음.
찌뿌둥하다? ①몸살/감기 따위로 몸이 조금 무겁고 거북하다. ②표정/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거나 무겁다. ③비/눈이 올 것같이 날씨가 조금 흐리다.
찌뿌듯하다≒찌뿌드드~? ①몸살/감기 따위로 몸이 조금 무겁고 거북하다. ②표정/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다. ③비/눈이 올 것같이 날씨가 조금 흐리다. ¶찌뿌드드?
- 점심께까지/점심깨까지 : 접사 문제. ‘께’는 한자어 ‘경(頃)’과 같은 기능. 두 접사를 합친 ‘경께’를 쓰면 동어 중복으로 잘못.
◈8월 말깨, 서울역깨 : ‘-께’의 잘못. 접미사로 앞말에 붙여 씀.
8월 말경께 : 8월 말경(혹은 8월 말께)의 잘못. ⇐동의 접사 중복.
[설명] ‘-께’ : 시간/공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때/그 장소에서 가까운 범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이달 말께; 마산역께.
-께, -경, -쯤, -여(餘) : ¶보름께; 월말께; 10월경; 언제쯤/어디쯤; 천여 명; 20년여간(‘여’, ‘간’은 모두 접사).
KBS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풀이(22) : 634회(2016.9.5.) ~635회 (0) | 2017.08.27 |
---|---|
KBS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풀이(22) : 631회(2016.9.5.) ~633회. 632회는 연예인(전유성 우승) 특집 (0) | 2017.08.24 |
KBS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풀이(20) : 626회(2016.7.18.) ~628회 (0) | 2017.08.13 |
KBS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요약 풀이 [19]: 624회(2016.7.4.)~625회 (0) | 2017.08.07 |
KBS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 문제 핵심 풀이(18) : 622회(2016.6.20.) ~623회 (0) | 2017.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