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8회(2017.10.23.)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 조용덕 님 우승 : 붉으레(x)/불그레(o), 조물럭(x)/조몰락(o)<주물럭(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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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아주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사전이나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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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연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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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를 빛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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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덕(59) : 회사원(대불산업단지 근무). 백두대간 2회 종주. 색소폰 연주(합주단 활동). ‘추리닝 바람으로 선을 보고 결혼’(주경야독을 하던 대학 4학년 28살 때). 올 상반기 광주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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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21) : 대학생. 퀴즈 가족(가족들이 모두 퀴즈를 좋아함). 중학생 때 예심 참가하여 필기 합격 후 면접에서 낙방. 올 상반기 대전 지역 예심 합격자.
최민영(49) : 주부. 가을과 슬픈 노래 좋아함. 도서관은 놀이터. 남편과 아이들이 흑기사. 아들은 엄마를 철부지 여동생쯤으로 여김. 응원 구호 : “상금 없인 못 돌아간다!”. 올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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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규(31) : 공무원 임용 대기자. 4년간 ‘공시생’ 노릇하여 열매를 거둠. ‘주체할 수 없이 오지랖 넓은 사람’. 올 8월 정기 예심 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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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속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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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1150/500/550/20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750/95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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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만에 정상 방송으로 돌아왔다. 그 덕분인지 제작팀들이 출연자들에게 좀 살살(?) 한 듯, 전반적으로 출제 난도가 낮아진 느낌이 들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풀 수 있는 것들 위주로, 고난도의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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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오랫동안 준비해 오신 용덕 님에 비하여 다른 세 사람이 공부량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일 정도로 처음부터 대차를 보이는 바람에, 출연자들 간의 불꽃 튀기는(?) 대결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은 좀 실망하셨을 듯도 하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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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덕 님은 자물쇠 직전까지 단 한 문제에서만 오답을 했을 정도로(그것도 ‘노루잠/토끼잠’ 모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오랜 기간 거의 완벽하게 준비를 해 오셨다. 그런 정도의 실력이면 올해 드디어 3번째의 달인 탄생을 대할 수 있으리라 싶었는데, 그 ‘마(魔)의 씜 현상’에 발목이 잡히셨다. ‘조몰락거리다<주물럭거리다’를 모르실 분이 아닌데, ‘조물락거리다’ 쪽을 선택한 뒤 다시 돌아보지 않은 것. [시청자로서도 참으로 무척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었으니, 당사자는 오죽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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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붉으레한/불그레한’ 쪽으로 집중하게 되어 더욱 헷갈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두 배의 상금 도전에서 실패한 것도, 그 근본 원인은 잘못된 ‘조물락거리다’를 선택했던 탓. 진행자가 두 군데가 틀렸다고 하자, 여전히 ‘조물락거리다’는 돌아보지도 않은 채(정답으로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안해진 나머지 올바른 답을 선택했던 ‘태어난 지’를 건드려 ‘태어난지’와 같은 오답도 선택하기에 이르렀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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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문제에서 실족하는 분들에게 흔한 현상이 바로 이 ‘마(魔)의 씜 현상’이다. 정답으로 확신한 나머지 검토 시간에서 그 말을 건너뛰는 것. 물론 어제의 경우에는 ‘불그레’ 부분에서 지나치게 오래도록 매달린 탓에 돌아볼 시간에서 낱말당 배분 시간을 그르치기도 했다. 그럴 때는 문제어 부분을 벗어나 다른 것들을 검토하다 보면 불현듯 정답이 떠오를 때도 있다. 관점의 전환이 이뤄지는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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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다른 문제어로 돌아가 ‘조몰락<주물럭’과 같은 모음조화를 떠올리게 되면 순간적으로 뇌에 기쁨(성취)의 호르몬인 도파민이 공급되면서 순간 혈류량이 증가한다. 그때 신경전달물질과 더불어 산소량도 증가하여 뇌 기능의 긴장도를 일시 풀어주는(마사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문제어가 부가하고 있던 압력(긴장)에서 벗어나면서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이 가능해지는 것. 이것이 최근의 인지과학에서 거둔 소득이기도 하다. (전문 용어로는 ‘긴장의 우회’라고 한다. 즉 막힌 골목에서는 그걸 정면 돌파하려 하지 말고 거기서 돌아 나오다 보면 도리어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던 돌파책이 보인다는 논리다. 무서운 폭포 오르기 등에서 흔히 취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멀리서 바라보면 오름길을 찾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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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티 : 어제 진행자인 성 부장이 문제어 ‘부조(扶助) ’를 다루면서 보태기 삼아서 ‘잔치를 거하게 하고 나면 부채가 생길 때도 있다.’라는 투의 이야기를 했다. 여기서 쓰인 ‘거하게’라는 말은 ‘건하게’의 잘못으로, 만 명 중 9999명이 실수할 정도의 말이다. 진행자가 섣불리 거들다 보면 이러한 실수를 하게 마련. 섬세한 제작진들이라면 이 부분을 편집에서 조정할 수도 있었는데, 요즘 제작진들은 예전과 같지가 않다. 많이들 무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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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실수는 ‘거하다’를 한자가 들어간 ‘거(巨)하다’쯤으로 오인해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한데, ‘거(巨)하다’는 있지도 않은 말이며 ‘거하다’는 고유어다. 그리고 뜻도 우리의 짐작과는 다르다. ‘건하다’는 ‘흥건하다’에 보이는 ‘-건하다’의 사촌쯤 되는 말인데,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전재하는 내 책자 내용을 참고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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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늘 찐하게 한잔 사지 : 진하게(혹은 건하게)의 잘못. ←진하다/건하다[원]
화장이 너무 찐하게 된 거 아닌가 : 진하게의 잘못.
가슴 찐한 이야기를 듣고 보니 눈물이 어렸다 : 맞음. ←찐하다[원]
[참고] 술을 사려면 제대로 거하게 사야지 : 건하게의 잘못.
[설명] ①‘찐하다’는 아래 뜻풀이와 같이,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는 말. ②술을 크게 사거나 할 때 흔히 잘못 쓰는 ‘찐하게/거하게’는 ‘건하게’로 쓰는 것이 어울리는 말. 아래에 보인 것처럼 ‘거하다’의 의미도 흔히 짐작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며 한자 ‘거(巨)’도 들어가지 않는 고유어.
진하다[津-]?어떤 정도가 보통보다 더 세거나 강하다.
찐하다>짠하다? 안타깝게 뉘우쳐져 마음이 언짢고 아프다.
거하다? ①산 따위가 크고 웅장하다. ②나무/풀 따위가 우거지다. ③지형이 깊어 으슥하다.
건하다? ①아주 넉넉하다. ②‘거나하다(술 따위에 어지간히 취한 상태에 있다)’의 준말. ③≒흥건하다(물 따위가 푹 잠기거나 고일 정도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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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구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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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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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적은 것처럼, 이번 회의 출제는 출연자들 ‘봐주기’ 수준이랄까. 맞춤법 문제라고 할 수도 없는 ‘(천상)배필’의 ‘배필(配匹)’을 쓰라는 문제가 나왔다. 그것도 달랑 한 문제. 여기서의 ‘천상배필’은 ‘천생배필’과 동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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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 문제에서 혜진 학생만 ‘베필’이라고 적었는데, 웃을 일이 아닌 것이 그게 요즘 학생들의 한자 공부 현장이기도 하다. 용덕 님이 ‘배필’의 한자 ‘배(配)’를 손으로 써 보이기까지 한 것과 대조적. 한자를 떠나서 공부를 하다 보니, ‘배’가 ‘베’로 둔갑하기도 한다. 이처럼 한자와 유리되다 보니 젊은이들 사이에서나 한자에 무관심한 이들의 경우에는 엉터리 신조어(?)들도 난무한다. ‘괴상천외/의기앙양/파한대소/주구장창/풍지박살...’ 등,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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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어제 출제된 ‘심술궂다’와 관련하여, ‘-궂-’이 주어지지 않고 뜻풀이에 강도가 낮은 뜻이 들어 있는 경우에는 ‘심술맞다’도 옳은 답이 된다. 현재 사전에는 ‘심술맞다’라는 표제어가 나와 있지 않지만, 조어법상으로는 ‘-맞다’ 역시 ‘궁상맞다/능글맞다/방정맞다/쌀쌀맞다/익살맞다/청승맞다/앙증맞다’에서처럼 명사 뒤에 붙어 쓰일 수 있는 접사이기 때문이고, 이와 같이 쓰일 수 있는 말들 모두를 사전상의 표제어로 삼을 수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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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심술궂다’는 ‘남을 성가시게 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남이 잘못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 매우 많다’이고, ‘심술맞다’는 ‘남을 성가시게 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남이 잘못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로서, ‘심술궂다>심술맞다’의 관계이다. ‘-맞다’는 ‘그것을 지니고 있음’의 뜻을 더하고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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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구 및 속담의 활용, 비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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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관용구/속담 관련 문제 숫자도 크게 줄었다. 갑자기 녹화가 시행되어서인지... 간접 출제를 포함하여 속담과 관용구는 각 2문제. 대신 비유어가 보통 3~4문제 안팎이었는데, 어제는 6문제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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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비유어는 모두 3음절어. 이곳 게시판에 비유어를 따로 정리해 둔 것이 있으니 짬 있을 때 들러 보시면 재정리 차원에서 도움이 되시리라 믿는다. 3음절어들은 다음 사이트에 있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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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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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까다로운 문제는 없었지만, 늘 그렇듯, 제대로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헷갈리기 쉬운 그런 것들이 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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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가 가장 오래 시간을 투자했던 ‘붉으레한/붉그레한/불그레한’을 제외하고도 ‘딸 아이를/딸아이를’ 역시 원리를 공부하지 않은 이들은 헷갈리기 쉬웠고, 앞서 언급한 ‘조물락거리며/조몰락거리며’ 또한 차분하게 되짚어 보지 않으면 도전자처럼 ‘조물락거리며’를 선택하기 쉬웠다. ‘네 살배기/네 살박이’도 이 제시어를 ‘네 살 배기/네 살배기/네 살 박이/네 살박이’로 늘려 놓으면 헷갈려 하실 분들도 적지 않았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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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제된 문제들 중, ‘붉으레한/붉그레한/불그레한’과 ‘조물락거리며/조몰락거리며’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곳 문제 풀이에서 한 번 이상 다룬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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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대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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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최신품(?)들이셨다. 올 상반기 지역 예심 통과자와 가장 최근인 8월에 예심을 통과한 분들이 반반씩. 아무래도 여러 주 미뤄진 녹화가 시행되다 보니 비교적 섭외가 용이한 분들로 팀이 짜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현재까지 녹화가 이뤄진 690회 분들까지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밖의 출연 상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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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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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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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 만년필, 짠돌이, 영수증, 면사포, (비)놀이터, (비)급부상, (속)흥정도 부조다, (관)어깨가 가볍다/~가 올라가다/~를 펴다, 늘어지다, (비)파수꾼, (비)구만리, 그윽하다, 그림말(이모티콘), (비)거미줄, 시치미, (비)흑기사, (맞)배필, (비)신기루, 신수, (관)앓는 소리, 고봉밥, 뱃심, 토끼잠/산토끼/토끼뜀, 주요리/일품요리/요리상, 버릇, 테두리, 심술궂다(심술맞다), (관)땅을 칠 노릇, (속)냉수 먹고 이 쑤시기, 권토중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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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맞), (비), (관), (속)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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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자주 쓰이거나 출제 가능성이 높은 비유어들은 이곳의 다른 게시판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에 <비유어 모음>이란 소항목을 따로 두어 실었다. 8회분으로 그 분량이 적지 않으니 짬짬이, 중간 정리 삼아, 훑어들 두시기 바란다. 특히 출제 빈도가 높은 사람과 관련된 말들은 따로 앞쪽에 편성하였으니, 훑기 전 소제목 점검을 하시기 바란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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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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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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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지다•<늘어지다? 심신이 피곤하여 나른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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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하다•[深奧-]? 사상/이론 따위가 깊이가 있고 오묘하다. [유]그윽하다/깊다/깊숙하다
심원하다[深遠-]?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깊다.
그윽하다? ①깊숙하여 아늑하고 고요하다. ②뜻/생각 따위가 깊거나 간절하다. ③느낌이 은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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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陷穽/檻穽]? ①≒허정[虛穽]/허방다리. 짐승 따위를 잡기 위하여 땅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약한 너스레를 쳐서 위장한 구덩이. ②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나 남을 해치기 위한 계략의 비유. [유]구덩이/구렁텅이
거미줄•? ①남을 구속하기 위하여 여러 곳에 마련해 둔 함정 따위의 망의 비유. ②온돌을 놓을 때,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의 틈을 진흙으로 바른 줄.
허방다리•? ≒함정(陷穽) (짐승 따위를 잡기 위하여 땅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약한 너스레를 쳐서 위장한 구덩이).
함정수사[陷穽搜査]? 통상적인 수사 방법으로는 범인을 체포하기 어려운 범죄를 수사할 경우에, 수사 기관이나 그 하수인이 신분을 속이고 범죄를 유도한 후에 그 실행을 기다려 범인을 체포하는 수사.
함정취재[陷穽取材]? 신문․잡지 따위에서, 기자가 자신의 신분을 속여서 취재하는 일. 또는 그런 취재.
틀사냥? 덫/올무/함정 따위를 놓아 짐승을 잡는 사냥.
올가미질•? 사람이 함정에 걸려들게 꾀를 부리는 일. ¶~하다?
장막[帳幕]? 덫/함정을 놓은 데로 짐승을 들이거나 밭에 드는 짐승을 막기 위하여 엮어서 바자 모양으로 설치한 것.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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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黑騎士]? ①검은색 옷을 입고 흑마를 탄 무사. ②(비유) 곤혹스러워하는 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 ③경영권을 인수하려는 개인/기업이 경영권 인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끌어들이는 우호적인 세력.
백기사[白騎士]? ①흰색 옷을 입고 백마를 탄 무사. ②경영권을 위협받는 기업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끌어들이는 우호적인 세력.
청기사[靑騎士]? <美> 뮌헨에서 결성된 미술가 집단. 표현주의적 성향을 띠었지만 브뤼케파와 달리 서정적 추상의 형태와 다양한 양식적 특징을 보였음. 1911년 칸딘스키, 마르크 등에 의하여 결성되었으며 추상 미술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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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同伴者]? ①어떤 행동을 할 때 짝이 되어 함께하는 사람. ②어떤 행동을 할 때 적극적으로 참가하지는 아니하나 그것에 동감하면서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는 사람. [유]동행인/배우자/동조자. ☞‘짝꿍’ 참조.
동조자[同調者]? 남의 의견/일에 뜻을 같이하고 지지하는 사람.
반려자•[伴侶者]? 짝이 되는 사람. ¶평생의 반려자; 인생의 반려자를 찾다
배우자[配偶者]? 부부의 한쪽에서 본 다른 쪽. 남편 쪽에서는 아내를, 아내 쪽에서는 남편을 이르는 말.
배필[配匹]? 부부로서의 짝. ≒배우(配偶)/원려(鴛呂)/필우(匹偶).
짝? ①둘 또는 그 이상이 서로 어울려 한 벌/한 쌍을 이루는 것. 또는 그중의 하나. ②둘이 서로 어울려 한 벌/한 쌍을 이루는 것의 각각을 세는 단위. ③‘배필’(配匹)의 속칭.
짝꿍? ①짝을 이루는 동료. ②≒짝지. 뜻이 맞거나 매우 친한 사람. [주의] ‘짝패동무’는 ‘짝꿍’의 북한어. [유]짝지/단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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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 ‘얼굴’의 높임말. ¶신관을 뵈오니 무탈하신 듯하여 기쁘옵니다.
신수•[身手]? ①용모/풍채의 총칭. ②얼굴에 나타난 건강 색. ¶그 친구 요즘 신수가 훤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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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느니 죽지 ? 수고를 조금 덜 하려고 남을 시켜서 시원치 아니하게 일을 하느니보다는 당장에 힘이 들더라도 자기가 직접 해치우는 편이 낫겠다는 말.
앓는 데는 장사 없다 ? 아무리 힘이 센 장사라도 병에 걸려 앓게 되면 거꾸러진다는 뜻으로, 앓지 아니하도록 조심하여야 함의 비유.
앓는 소리 ? 일부러 구실을 대며 걱정하는 모양의 비유.
앓던 이 빠진 것 같다• ? 걱정거리가 없어져서 후련함의 비유.
[참고] 우는소리[명] 엄살을 부리며 곤란한 사정을 늘어놓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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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高捧]? 곡식을 되질하거나 그릇에 밥 등을 담을 때에, 그릇의 전 위로 수북하게 담는 방법.
고봉밥•[高捧-]? 그릇 위로 수북하게 높이 담은 밥.
머슴밥•? 수북하게 많이 담은 밥.
감투밥•? 그릇 위까지 수북하게 담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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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잠•? 깊이 들지 못하고 자꾸 놀라 깨는 잠.
토끼잠?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잠.
괭이잠•? 깊이 들지 못하고 자주 깨면서 자는 잠.
벼룩잠?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꾸 자다가 깨는 잠.
나비잠•?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새우잠•?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자는 잠. 주로 모로 누워 불편하게 자는 잠을 의미.
갈치잠•? 비좁은 방에서 여럿이 모로 끼어 자는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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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의 주요 관련어
버릇•? ①≒습벽[習癖].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 ②윗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예의. ¶버릇 없는 놈; 어디서 배운 버릇인가. [유]관행/염치/인
버르장머리? ‘버릇’을 속되게 이르는 말.
버르장이? ‘버릇’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 ☜[주의] ‘버르쟁이’는 잘못. ‘버르장이’의 ‘-장이’는 ‘장이[匠-]’와 무관.
발•? 새로 생긴 나쁜 버릇/관례.
이골•? 아주 길이 들어서 몸에 푹 밴 버릇.
인?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깊이 밴 버릇.
날•? 길이 아주 잘 들어 익숙해진 버릇/짓.
길? ②짐승 따위를 잘 가르쳐서 부리기 좋게 된 버릇. ③어떤 일에 익숙하게 된 솜씨. ④상전이 시키는 대로 굽실거리며 하는 버릇을 낮잡는 말.
투[套]? 말/글/행동 따위에서 버릇처럼 일정하게 굳어진 본새/방식.
배냇버릇? (비유)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버릇 또는 고치기 힘들게 굳어진 나쁜 버릇.
관성[慣性]? 물체가 밖의 힘을 받지 않는 한 정지 또는 등속도 운동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성질. 보통 질량이 클수록 물체의 관성이 크다. [유]습관성/타성(惰性).
관행[慣行]? 오래전부터 해 오는 대로 함. 또는 관례에 따라서 함.
상투적[常套的]?? 늘 써서 버릇이 되다시피 한. 또는 그런 것.
상습적[常習的]?? 좋지 않은 일을 버릇처럼 하는. 또는 그런 것.
타성적[惰性的]?? 오래되어 굳어진 버릇과 같은. 또는 그런 것.
습관적[習慣的]?? 습관(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처럼 되어 있는. 또는 그런 것.
인습적[因襲的]?? 예전의 풍습, 습관, 예절 따위를 그대로 따르는. 또는 그런 것.
성벽[性癖]? ①굳어진 성질/버릇. ②<心> 선천적 또는 주관적으로 정욕(情欲)의 만족을 지향하는 소질.
성미[性味]? 성질/마음씨/비위/버릇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성깔[性-]? 거친 성질을 부리는 버릇/태도. 또는 그 성질.
만성[慢性]? ①버릇이 되다시피 하여 쉽게 고쳐지지 아니하는 상태/성질. ②병이 급하거나 심하지도 아니하면서 쉽게 낫지도 아니하는 성질.
고질[痼疾]? ②오래되어 바로잡기 어려운 나쁜 버릇.
생활인습[生活因習]? 오랫동안에 걸쳐 생활 속에 전해 오면서 몸에 밴 풍습/버릇.
손버릇? ①손에 익은 버릇. ②남의 물건을 훔치는 버릇. ③물건을 망가뜨리거나 남을 때리는 따위의 나쁜 버릇.
든버릇난버릇•? 후천적 습관이 선천적 성격처럼 되어 가는 것을 이르는 말. ☜[주의] 그러나 각각의 낱말인 ‘든버릇’과 ‘난버릇’은 북한어.
버릇소리? ≒습관음(어법에는 어긋나지만 널리 쓰여 일반의 버릇으로 굳어진 소리).
씨도둑? 씨를 훔친다는 뜻으로, 한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버릇/모습/전통에서 벗어나게 함을 이르는 말.
지릅뜨기? 눈을 크게 부릅뜨는 버릇이 있는 사람. 또는 그 눈.
침흘리개? 침을 흘리는 버릇이 있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떼꾸러기? 늘 떼를 쓰는 버릇이 있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저큼•? 잘못을 고치고 다시 같은 잘못을 하지 아니하는 버릇. 또는 그렇게 되도록 조심함.
천보[賤-]? 비천하고 누추한 본새/버릇. 또는 그 본새/버릇을 가진 사람.
돌놈?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는 말.
울남[-男]/울녀[-女]? 잘 우는 버릇이 있는 사내아이/여자아이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간서벽[看書癖]? 책 보기를 지나칠 정도로 좋아하는 버릇.
낭비벽[浪費癖]? 시간/재물 따위를 헛되이 헤프게 쓰는 버릇.
방랑벽[放浪癖]? 정한 곳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버릇.
호승지벽[好勝之癖]? 남과 겨루어 이기기를 좋아하는 성미나 버릇.
병적도벽[病的盜癖]? 훔치고자 하는 욕망에 이끌리는 버릇. 또는 그런 상태.
고황지질[膏肓之疾]? ②(비유) 고치기 어렵게 된 버릇.
문질[門疾]? 한 집안에 대대로 전하여 내려오는 병/나쁜 버릇.
숙습난방[熟習難防]? 몸에 밴 버릇은 고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길나다•? ①버릇/습관이 되어 익숙해지다. ②윤기가 나거나 쓰기 좋게 되다.
박이다? ①버릇/생각/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 ②손바닥/발바닥 따위에 굳은살이 생기다.
헙헙하다•? ②규모는 없으나 인색하지 아니하여 잘 쓰는 버릇이 있다.
그빨로•? 나쁜 버릇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툭하면•?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버릇처럼 곧.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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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도 불어 먹겠다• ?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세심한 것을 비웃는 말.
몹시 데면 회도 불어 먹는다≒국에 덴 놈 물[냉수] 보고도 분다[놀란다] ? 어떤 일에 한 번 혼이 나면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공연히 겁을 낸다는 말.
식은 죽도 불어[쉬어] 가며 먹어라 ?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한 번 더 확인한 다음에 하는 것이 안전함의 비유.
냉수 먹고 갈비 트림 한다•≒미꾸라짓국[잉엇국] 먹고 용트림함. 김칫국 먹고 수염 쓴다• ? ①시시한 일을 해 놓고 큰일을 한 것처럼 으스대는 것의 비유. ②하잘것없는 사람이 잘난 체하는 것의 비유.
냉수 먹고 된똥 눈다 ? 대단치 않은 재료로 실속 있는 결과를 만들어 냄.
냉수 먹고 속 차려라 ? 지각 있게 처신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비난조로 하는 말.
냉수 먹고 이 쑤시기 ? 잘 먹은 체하며 이를 쑤신다는 뜻으로, 실속은 없으면서 무엇이 있는 체함.
냉수에 뼈뜯이 ? ①냉수에다가 뼈에서 뜯어낸 고기를 두었다는 뜻으로, 맛없는 음식의 비유. ②싱거운 사람의 비유.
냉수에 이 부러진다• ? 하찮은 것 때문에 크게 당황스러운 일을 겪는다는 뜻으로, 도무지 이치에 닿지 않는 어이없는 경우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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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이어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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