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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692회(2)- 박희선 양 우승 : 함께 하다(x)/함께하다(o), 새털같이(x)/쇠털같이(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7. 11. 22.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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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2017.11.20.)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 박희선 양 우승 : 함께 하다(x)/함께하다(o), 새털같이(x)/쇠털같이(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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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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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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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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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출제되는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은 대체로 평이한 편. 한두 문제 정도는 난도가 약간 높은 것을 끼워 넣기도 하지만, 초창기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가깝다. 맨 처음에는 지문을 통째로 주고 도전자가 자력으로 문제적 표기에 대해서 띄어쓰기와 비표준어 표기를 바르게 고쳐야 하는 전문 교정 작업자 수준이었다. 문항 수도 지금보다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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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면 지금은 문항 수도 7개로 줄었고, 문제어당 시간도 12~13초로서 모자라는 편도 아니다. 어떤 건 수 초 만에 풀 수 있는 것도 있으므로, 다른 말에 시간 배정을 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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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은 채로 문제적 낱말이나 표기 몇 개만 들여다보는 식으로 공부를 해서는 백전백패의 문제들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원칙을 공부한 뒤에 그걸 응용해서 답을 해야 하는 그런 문제들이 나온다. 그리고 문제적 낱말들만 암기하는 식으로 해서는, 그 많은 것들을 저장하기에도 벅차지만 나중에는 서로 엉킨다. 써먹어야 할 때 되레 헷갈리는 일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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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몹시 까다로운 문제는 없었지만, 제대로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헷갈리기 쉬운 그런 것들이 섞이는 것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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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먹이기 마련인 복합어 관련 문제는 두 개(‘함께하며/함께 하며’, ‘들여다보니/들여다 보니’). 그중 함께하다는 이곳 문제 풀이 중 지문 부분 돌아보기에서 유의해야 할 말로 다루면서 주의하라는 당부까지 곁들였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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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히/섭섭이는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다뤘던 올바른 첩어 부사 표기 관련 문제. 바로 지난 회에도 곰곰히/곰곰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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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었다/메였다/매었다/매였다는 여기서 늘 되풀이하는 말, 즉 용언의 올바른 활용 표기 문제에서는 원형[기본형]을 떠올리면 답이 보인다는 말 그대로의 문제였다. 나머지 문제들은 달인 도전자라면 기본적으로 공부해 두었어야 할 말들(쇠털같이/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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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밤늦도록불 켜진’, 그리고 챙겨 준을 들 수 있겠다. 앞의 두 말은 서로 대조적인 말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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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밤늦다는 한 낱말의 형용사이고, ‘불켜다라는 동사는 없다. 이것을 복합어 설정 원칙에 대입해 보면 이해가 쉽다. ‘밤늦다는 실제로 밤이 어디에 늦게 오거나 늦은 것이 아니라 밤이 깊다는 뜻이다. ,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므로, 복합어다. ‘-도록은 어간에 붙는 어미. 참고로, 이 말과 비슷한 복합어는 밤들다가 있으며. ‘밤이 깊어지다라는 뜻. ‘밤늦-’밤들-’이 어간으로 쓰인 용언은 이 두 말밖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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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켜다는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으므로, 굳이 까다로운 복합어로 삼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 켜다로 띄어 적는다. 다만 물켜다/헛물켜다/들이켜다등은 복합어인데, 이때의 켜다불을 켜다에 쓰인 켜다의 뜻과는 다르기도 할 뿐 아니라, 모두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뜻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복합어다. 글자 그대로의 뜻이 있는지 어떤지는 여러분들이 직접 찾아보시기 바란다. 그게 확실하게 제대로 공부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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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겨 준에 보이는 주다에 대해서는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요약하면 이때의 주다는 보조용언이긴 하지만 ‘-어 주다의 구성으로 쓰이기 때문에 보조용언 붙여 적기 허용 조건에 맞지 않는다. 항상 띄어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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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밤늦도록 불 켜진 방을 ___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는 아내가 짧아진 ___ 가계부를 쓰고 있었다. ____ 많은 날들을 ___ 아내를 ____ 대한 적도 많았지만, 어려운 상황에 ____ 때마다 알뜰살뜰 챙겨 준 아내가 고마워 목이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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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부딪칠/부닥칠/부닺힐; 함께하며/함께 하며; 쇠털같이/새털같이; 섭섭히/섭섭이; 들여다보니/들여다 보니; 메었다/메였다/매었다/매였다; 몽당연필로/몽땅연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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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밤늦도록 불 켜진 방을 들여다보니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는 아내가 짧아진 몽당연필로 가계부를 쓰고 있었다. 쇠털같이 많은 날들을 함께하며 아내를 섭섭히 대한 적도 많았지만,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부딪칠] 때마다 알뜰살뜰 챙겨 준 아내가 고마워 목이 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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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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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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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며/함께 하며; 들여다보니/들여다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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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며/함께 하며는 이미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이 말의 동어어인 같이하다또한 한 낱말의 복합어. 상세 설명은 생략한다. 참고로, 우리말에서 이 함께-’가 들어간 복합어로는 공동격/여동격(문장의 주어나 목적어가 다른 체언과 서로또는 함께의 관계에 있음을 보이는 격)’의 동의어인 함께자리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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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보다에는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뜻들이 있다. 당연히 한 낱말의 복합어 : 1.밖에서 안을 보다. 2.가까이서 자세히 살피다. 3.어디에 들러서 보다. 지문에서는 2번의 뜻으로 쓰였는데, 달인 도전 문제에서는 흔히 주된 1번 뜻으로 사용되는 예문을 제시할 때가 많다. 일종의 함정이니, 그럴 때는 그 말의 다른 의미들을 떠올려서 복합어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 말도 이곳에서 세 번 다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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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털같이/새털같이 : 쇠털(소의 털)’새털보다는 훨씬 많다. 그래서 많음을 뜻할 때는 새털이 아닌 쇠털을 쓴다. 그런데 여기서 쇠털 같은 날들과 같이 적어야 할 경우에는 붙여 적으면 잘못이다. 앞서 여러 번 주의해야 할 띄어쓰기로 다룬 바 있는 형용사 같다의 활용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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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털같이 많은 날인데 뭘 그리 서두르나? : 쇠털같이의 잘못.

[주의] 쇠털같다는 없는 말로 쇠털 같은 날들로 띄어 적으나, ‘쇠털같이에 쓰인 같이명사+같이의 꼴로 쓰여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쇠털같이속담에서 아래와 같이 사용됨.

같이 ? ①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나같이 해도 돼; 마음같이 그리 쉽게 될까.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체언에 붙여 쓰고, ‘~같은의 꼴로 활용하지는 못함. ☞♣-같다가 명사 뒤에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들 항목 참조.

   쇠털같이 많다? (비유)수효가 셀 수 없이 많다.

   쇠털같이 하고많은[허구한] ? (비유)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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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었다/메였다/매었다/매였다 : 앞서 적은 바와 같이(그리고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되풀이했듯이) 용언의 올바른 활용 표기 문제에서는 원형[기본형]을 떠올리면 답이 보인다. 다만 헷갈릴 수도 있었던 것은 기본형이 메다인지 메이다인지에서. 특히 잘못 유포된 유행가 가사 목이 메인 ~~’ 탓에 더욱 그럴 가능성도 있다. (이 잘못된 유행가 가사들 또한 이곳에서 여러 번 예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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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지문에서처럼 메다(어떤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다)’의 뜻으로는 메이다는 잘못. ‘메이다메다(1.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 2. 어떤 책임을 지거나 임무를 맡다)’의 피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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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기본형 메다의 활용 메었다가 옳으며, ‘메였다는 잘못이다. ‘메이었다 메였다이므로 기본형을 메이다로 선택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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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목멘(o)/목메인(x) 목소리등에 보이는 목메다는 한 낱말이다. 이와 관련된 부분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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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격에 목메인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지 : 목멘의 잘못. 목메다[]

안 떨어지려고 어찌나 목메여 울던지 : 목메어의 잘못. 목메다[]

[설명] ‘목메이다목메다의 비표준어. 잘못. ‘목메다기쁨/설움 따위의 감정이 북받쳐 솟아올라 그 기운이 목에 엉기어 막히다라는 의미로 자체에 피동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목메다에 피동의 ‘--’를 덧댈 필요가 없음. , ‘목메이다(x)/목메다(o)’ 목메여(x) 목메이어(x)/목메어(o)’

[참고] 목이 메여 불러본다 : 목이 메어의 잘못. 목메어도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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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당연필로/몽땅연필로 : 기본적인 표준어 표기 문제. 어떻게 이런 우스꽝스러운 문제가 나올 수 있는가 싶었는데, 도전자가 몽땅연필을 선택하는 바람에 더 놀랐다. 요즘 젊은이들의 스마트폰 언어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실물로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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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섭히/섭섭이 : 부사어 표기에서의 ‘-/-구분 문제. 바로 지난 회에도 다룬 바 있기에 설명을 생략한다. 다만, 지난번에 다룬 곰곰히/곰곰이문제는 첩어의 경우였지만, 이번 문제는 첩어지만 명백하게 로 발음되거나 /의 두 가지로 날 때는 로 통일한다는 규정에 속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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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어근이 한자에서 온 것이거나 첩어 뒤 : 간간(間間)/근근(僅僅)/기어(期於)/누누(屢屢/累累/纍纍)/번번(番番); 겹겹이/골골샅샅이/곰곰이/곳곳이/길길이/나날이/다달이/땀땀이/몫몫이/산산이/샅샅이/알알이/앞앞이/일일이/틈틈이/짬짬이/철철이/집집이/줄줄이. [주의]꼼꼼히/급급히/넉넉히/답답히/당당히/서서히/섭섭히/숭숭히/쓸쓸히/찬찬히/천천히/촘촘히. 발음이 /두 가지로 나기 때문에 ‘-로 통일한 것임. 맞춤법 규정 제51. 이 말들은 모두 형용사에서 비롯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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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반기 우승자 다시 겨루기> 예심이 지난 주말에 치러졌다. 뽑히실 만한 분들이 뽑혔다. 영예의 합격자들은 다음과 같으며, 합격을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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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일 녹화/1211일 방송 : 김인숙/박창덕/이광섭/황보수연

125일 녹화/1218일 방송 : 김명자/이용복/조용덕/하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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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열공 우리말>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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