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에게서 배워야 할 것] 듣기 실력을 기르자!
-수능 국어에 본격적인 듣기 평가를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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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하 편의상 ‘박근혜’로 약칭]이 기자들과 질의문답을 하는 걸 보면 (재임 중 몇 번 하지도 않았지만) 이상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이걸' 물었는데 '저걸' 답하는 건 예사이고, ‘무엇’에는 과정(‘어떻게’) 을, ‘어떻게’에는 이유(‘왜’)를 답합니다. 행위의 주체인 주어와 필수 대상인 목적어가 빠지는 일은 늘 있는 일이고, 제3자를 빌려다가 그 자리에 세우는 일도 잦아서 심지어 ‘유체이탈’ 어법이라는 말까지도 나오게 했습니다. 게다가 앞뒤가 전혀 안 통하는 긴 말들을 그냥 늘어놓습니다. 박근혜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박근혜 식 어법 공부부터 해야만 할 정도입니다. 오죽하면 SNS에 '박근혜 번역기'가 등장하자 이용자가 쇄도했을까요. [박근혜 어법에 관한 상세 내역은 졸저 <박근혜의 말> 2016에 담았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요약하면 두 차례의 사회화 과정을 부실하게 치른 탓입니다. 학생 시절 교실 안팎 어디에서고 여러 이유로 또래/교사(교수)들과 충분한 대화 실습을 거치지 못했습니다. 성인이 된 뒤에는 칩거 생활 내내 티브이를 끼고 살았습니다. ‘동해물과~’가 나올 때 티브이를 켜고 다시 애국가가 나올 때 껐습니다. 일방적/수동적 듣기 생활에만 젖어 지냈습니다. 정상적인 듣기 교육/경험이 결핍된 거죠. 제대로 된 듣기 실력이 결여되면 정상적인 말하기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박근혜에게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아닙니다. 흔히는 아니지만 가끔 접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만 해도 얼마 전 그와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뭘 물으면 답 대신 이유가 길게 나오는 바람에 정작 필요한 답이 빠질 때도 있고요. 나오더라도 한참 뒤에 순서가 뒤바뀌어 나옵니다. 답부터 하고 필요할 경우에만 이유를 대면 되는데, 그 이유란 것도 답과는 무관한 일종의 과시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꼭 필요한 주어와 목적어가 빠지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려면 되물어야 했고요. 심지어는 자신이 "~하고 싶다"와 같이 적으면 될 것을 주어도 생략한 채 "~하고 싶어요?"로 적는, 이해 불능의 기상천외한 어법도 구사했습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이냐고 되물으면 '내가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말해도 돼요?'를 표현한 것이라니,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혹시 외국에서 온 사람이냐 묻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해서는 안 될[삼가야 할] 말까지도 했습니다. '잘난척'이라든지 '아픈 데를 찔러서'와 같은 표현을 아무 생각 없이 마구 썼습니다. 어찌나 피곤해지는지 중고등학교도 못 나온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했죠. 가방끈으로 사람 차별을 하자는 게 아니라, 또래들과의 정상적인 듣기/말하기 과정을 거치지 못한 사람이 아닌가 싶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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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어 교육에는 읽기/듣기/말하기/쓰기의 네 가지 영역이 있는데, 읽기가 주이고 나머지 부분은 곁다리만 같습니다. (읽기조차도 수험용이어서 교과서 관련 내용이 아니고는 폭넓은 독서로 번지는 일도 아주 드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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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듣기와 말하기 부분은 제 보기에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 있는 듯합니다. 그중에서도 듣기 부분이 아주 심합니다. 교사들조차도 그저 ‘누가 말하면 잘 들으라’는 정도로만 시키는 게 듣기 교육의 전부로 여기는 이들이 대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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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는 국어 과목 외에 '말하기[Speech]'라는 과목을 따로 두어 듣기와 말하기를 연습시킵니다. 실제 상황을 주고 그에 맞도록 말하는 훈련을 시킵니다. 그 첫 과정은 제대로 듣기임을 말할 것도 없습니다. 마지막 과정에서 다뤄지는 것들이 패널/심포지움/토의(discussion)/토론(debate) 등과 같은, 뒤에 말할, ‘객관화 훈련’ 내용이 포함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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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도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필요성이 날로 늘어갈 정도로 듣기 실력의 부재가 심각해져 가고 있는데, 그 심각성에 주목하는 이들조차도 적습니다. 특히 들을 때, 주관을 배제한 채 잘 들은 뒤 그걸 객관적으로 이해/표현하는 ‘객관화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시피 합니다. 그 과정을 건너뛴 채 자신의 주관적 의견(주견)만을 앞세울 때가 태반입니다.
우리나라 부부싸움의 열 중 아홉이 바로 이 객관화 건너뛰기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대화해야 할 본질(핵심)은 엉뚱한 데로 가고 상대방의 말투/태도와 같은 것에서부터 발언 내용 중 심정적 부분(기분)과 관련되는 것에만 집중하여 결국은 감정만 상하게 만듭니다. 말한 이의 잘못도 크지만, 실은 들은 이의 잘못도 큽니다. 대화의 본질 파악인 객관화 과정보다는 감정 부분에만 더 신경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늘 하는 말이 엄청 심각한 결과를 빚은 부부싸움도 예외 없이 '그 출발은 사소한 것이었다'라고들 합니다. 대화 과정에서 성냥불을 대화재로 키운 거죠. 그만큼 제대로 잘 듣기 훈련은 중요합니다. 제대로 잘 들으면 올바른 말로 바르게 대꾸하게 됩니다. 문제적 대꾸의 99%는 바르게 듣지 못한 때문이고, 제대로 잘 들으면 잘못된 대화의 방향도 고쳐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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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사석에서 어떤 말 끝에 ‘이승만은 애국자였다’라는 말이 나왔다고 쳐보죠. 그러면 대체로 갑론을박으로 접어들고 나중에는 서로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도 하거나, 상황이 더 악화되면 절대로 상종할 사람이 아니라는 둥의, 해서는 안 될 말(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이승만’은 실제로는 거의 무관한 ‘역사적 존재’였을 뿐인데도, 그들이 나눈 말 몇 마디 때문에 그들의 삶은 심하게 요동치게도 됩니다. 그 출발은 듣기 실력의 문제였다는 생각을 해내는 사람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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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항목이 명확하게 특정화될수록 좋습니다. ‘이승만은 애국자였다’는 전반적인 평가 대상 확대보다는 ‘이승만은 미국의 자국 위주 한국 통치 방식에 대해서는 독립국의 자주권을 해친다고 보아 반대한 점에서는 애국자라고 할 수 있다.’ 등으로 평가 내용이 특정화되고 전제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이승만은 헌정 질서 문란과 독단적 예단으로 인한 전횡을 일삼았기 때문에 애국자일 수 없다’는 주장과 충돌 여지가 적어집니다. 그런 특정화 등이 대화자들 간에 전제되어야 하는 거죠. 이런 기본적인 내용이 대화에서 명확하게(객관적으로) 다뤄지지 않기 때문에, 주관이 개입하고 결국은 심정적 대치로 끝날 때가 더 많습니다. 그 출발은 대화 내용의 객관화 과정이 생략되거나 경시되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객관과는 거리가 먼 정서(감정)의 충돌로 귀결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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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실력, 정말 필요합니다. 제대로 잘 들을 수 있어야 올바른 말(답)을 해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전부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 듣기 실력을 한 사람의 말 그릇 크기와 직결시킨 김윤나는 그 단계를 사실 듣기, 감정 듣기, 핵심 듣기로 요약하기도 했습니다.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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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것을 ‘객관적 듣기 →주관적 사실(심정/감정/정서)의 객관화 →요지 파악 →객관적 사실 추가/검증 →객관화 확인(동의/합의, 유보)’ 단계로 나눕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의 말(논점/내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바르게) 수용한 뒤, 그 말을 들으며 떠오르거나 가세하게 되는 자신의 심리적 상황도 차분하게 자제/조절/억제합니다[객관화]. 상대방의 발언이 진의/허세/과장/공격적/이중적인지의 여부에 더 관심하는 태도를 버립니다. 그렇게 해서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일단 제대로 요약합니다 [핵심/요지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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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검증해 봅니다. 거기에는 그의 지식이 참이라는 전제가 중요합니다. 추정일 때는 판단/발언 시에 그 점을 자신과 상대방에게 꼭 밝히는 게 뒤의 불필요한 논란과 언쟁 확대를 방지해 줍니다. 평가가 상충되는 부분일수록 이 점이 중요합니다. 그러고는 그 결과를 가지고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여 합의를 이룹니다. 그 합의 내용이 서로 같은 내용일 필요는 없습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때도, 결론을 유보해 두기로 상대방과 ‘합의’합니다. ‘그럼 네 좋을 대로 해, (평생 그렇게 살아!)’ 식으로 일방적으로 통보해서는 좋지 않습니다. 되레 상대방의 혼잣말/뒷말을 촉발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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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올바른 듣기, 듣기 실력을 기르는 한 가지 방식입니다. 나아가, 잘못된 독단/예단/고집을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고, 심각한 충돌로까지 이어지는 대화를 피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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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무척 딱딱해졌군요. 하지만, 듣기 실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올바른 말하기의 출발이기도 합니다.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랍니다. 제대로 잘 들어야 제대로 말할 수 있고, 그래야만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됩니다. 문제를 줄이거나 방지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의사소통인데, 되레 그것이 문제를 더 일으켜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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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슬프게도 우리나라의 듣기 교육은 형편없습니다. 구체적이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아예 경시되거나 생략되고 있습니다. 성적으로 압축되는 수험 기계용 학생들을 생산하기에 급급합니다. 그러다 보니, 수능 국어에조차 본격적인 듣기 항목이 없습니다. 딴 나라 말일 뿐인 외국어 시험에서는 그 듣기 평가를 위해 비행기 운항까지 금지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이런 기상천외한 '사건'이 기네스북에 올라 있습니다. 학생들 외국어 시험을 위해 항공 운항을 금지하는 유일한 나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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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에서 듣기 분야를 출제하긴 하는데. 듣기 내용을 글자로 바꾸어 읽기 시험으로 나옵니다. 발표 내용을 글로 옮긴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상찬할 만합니다. 아예 깔아뭉개지 않는 것만으로도요. 할 수 있다면, 이 부분은 실제로 발표자 목소리로 녹음하여 듣기 항목으로 출제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듣기 실력이 제대로 길러지게 되니까요. 듣기 실력도 부단한 훈련과 실제 연습을 통해서만 길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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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시된 2018 수능 국어에 출제된 듣기 형식의 문항 3개를 아래에 예시합니다.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꼭 문제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제가 듣기 과정으로 언급한 내용들이 새삼스럽게 다가오게 될 테니까요. 마지막 문제는 배점이 2점이 아닌 3점짜리입니다. 청자가 자신의 지식/의견 등을 가미하여 말한(들은) 내용을 평가하는 부분이죠. 바로 제가 위에서 언급한... -溫草 [Nov. 2017]
[1~3] 다음은 학생이 수업 시간에 한 발표이다. 물음에 답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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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선의 궁중 음식 중 수라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발표는 수라상의 상차림, 왕의 식사 횟수와 식사 장면, 그리고
수라상의 음식을 포함한 조선의 궁중 음식이 지닌 의의 순으로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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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수라’는요, 고려 때 몽골의 영향으로 생긴 말로 왕에게
올리는 밥을 높여 이르던 말입니다. ㉠ 지금 보시는 화면이 수
라상의 사진인데요, 세 개의 상과 화로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
다. (사진을 가리키며) 왼쪽에 보이는 큰 상인 대원반에는 흰밥과
탕, 반찬들이, 오른쪽에 보이는 소원반에는 팥밥과 탕, 접시가
놓여 있습니다. 왕이 고를 수 있게 밥과 탕을 두 가지씩 준비
한 겁니다. 소원반 옆에 놓인 화로는 전골 요리에 썼다고 해요.
?조선 왕조 궁중 음식?이라는 책에 따르면 왕은 이러한 수라상을
아침과 저녁에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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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하루에 식사를 두 번만 한 것은 아니었어요. ㉡ 두 번째
화면을 볼게요. 이것은 수라상 외에 왕이 받은 초조반상, 낮것상,
야참의 사진입니다. 초조반상과 낮것상은 주로 죽으로, 야참은
면, 식혜 등으로 간단히 차린 걸 볼 수 있죠. 야참을 식사로 본다면
왕은 하루에 몇 번이나 식사를 했을까요? (청중의 대답을 듣고)
예, 다섯 번이죠. 아침, 저녁의 수라상까지 합해 왕은 하루에
다섯 번 식사를 한 셈입니다. ㉢ 다음 화면에서 보실 것은 왕의
식사 장면을 재현한 동영상입니다. (동영상을 보여 준 후) 어떤
상궁은 왕보다 먼저 음식을 먹어 보아 독의 유무를 확인하고, 다른
상궁은 왕에게 생선을 발라 드리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이렇게
왕은 상궁들의 시중을 받으며 식사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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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상의 음식을 포함한 조선의 궁중 음식은 우리 전통 음식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궁중과 민간의 교류를 통해
조선의 궁중 음식이 민간의 음식뿐만 아니라 민간의 뛰어난 조
리 기술까지 받아들여 우리 음식 전반을 아울렀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의의가 인정되어 조선의 궁중 음식은 무형 문화재로 지정
되었어요. 수라상에 대해 제가 참고한 기록은 대한 제국 시기
상궁들의 구술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수라상에 대해 이해가
되셨기를 바라며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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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표에 반영된 학생의 발표 계획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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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정보의 출처를 언급하여 발표 내용의 신뢰성을 높여야겠어.
② 내용을 요약하며 마무리하여 발표의 중심 내용을 한 번 더
강조해야겠어.
③ 발표 중에 질문을 하여 발표 내용에 대한 청중의 이해를
확인해야겠어.
④ 발표 주제와 관련된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여 발표 내용에
대한 청중의 이해를 도와야겠어.
⑤ 발표할 내용의 순서를 앞부분에 제시하여 청중이 발표 내용을
예측하며 들을 수 있게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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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표에서 학생이 자료를 활용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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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전골을 조리하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에 소원반과 화로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② 수라상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에 음식이 차려진
상들과 화로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③ 왕이 식사한 시간을 알려 주기 위해 ㉡에 수라상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④ 수라상을 간단히 차린 이유를 알려 주기 위해 ㉡에 낮것상의
사진을 제시하였다.
⑤ 수라상을 차리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에 시중을 드는
상궁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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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기>는 발표를 들은 후 청중이 보인 반응이다. 발표를 고려
하여 청중의 반응을 분석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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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기>
청자 1 : 궁중 음식을 민간과 무관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민간과
교류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았어. 그런데 수라상에
세 개의 상이 있다고 하면서도 설명은 두 개만 해서 아쉬웠어.
청자 2 : 왕의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확인하는 상궁을 기미 상궁
으로 알고 있는데, 동영상의 상궁 중 한 명이 기미 상궁이겠군.
그리고 발표자가 참고한 기록이 대한 제국 시기 상궁들의
구술을 토대로 했다면, 오늘 들은 수라상에 대한 내용은 조선
시대 전반에 걸친 것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청자 3 : 궁중 음식이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단지
음식만이 아니라 조리법을 비롯한 음식 문화 전반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겠군. 그리고 고추와 같은 재료는 조선 후기에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에 따라 수라상의
음식들에 변화가 있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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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청자 1은 이전에 몰랐던 사실을 발표를 통해 알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군.
② 청자 2는 발표 내용의 일부를 언급하며 이와 관련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있군.
③ 청자 3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추론하고 있군.
④ 청자 1과 청자 3 모두 발표 내용에 누락된 내용이 있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군.
⑤ 청자 2와 청자 3 모두 발표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배경 지식을
활용하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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