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6회(2017.12.18.) 우승자 다시 겨루기 문제 풀이(1)
- 하영옥 님의 아쉬운 우승 : 밤 사이(x)/밤사이(o)/밤새(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이용복(68) : 주부. 우승 3회. 10년 전부터 출연. 남편 사망 후 우리말 공부가 큰 힘이 돼 주었음. 소원 : 외손녀에게 ‘달인’ 대물림.
하영옥(56) : 수필가. ‘진인사대천명!’.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맞힐 때마다 절하기). 출연 때마다 한복 차림(17년 전 심장판막증 아이를 위한 모금 운동 때 받은 한복). 상금을 받으면 교복 한 벌이라도 살 수 있는 장학금 지급을 위한 재단 설립용 종잣돈으로 사용 예정. IMF 때 남편의 사업 실패로 아이 교복을 살 돈이 없었음. ⇒우승!
조용덕(59) : 회사원. 688회 우승자. 출연자 중 3인이 우승 후보로 꼽음. ‘도전은 나의 힘!’. ‘지난번 우승 상금을 아내에게 주었더니 평소 무뚝뚝한 그녀가 고맙다는 말을 했습니다.’ ⇒2인 대결 진출!
김명자(58) : 임대업. 지난번 함께 출연했던 남편 이성두(63) 님은 2차 항암치료 중. 4번째 출연 →‘이제 들러리는 그만!’.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650/1200/750/250점 (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600/950점.
적잖게 실망했다. 우승자들끼리, 그것도 예심을 거쳐 8분이 선정된 한판이었는데, 의외로 기대 수준 이하의 모습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위의 점수가 그 증좌다. 점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말 겨루기에 웬 총 사진? 이유가 있다.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일반적으로 한번 도전해 보는 분들과는 다르다. 게다가 우승자 다시 겨루기에 나서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몇 년 이상의 시간과 공을 들여 우리말 공부를 해 오신 분들.
저 위에 보인 사진은 저격수들이 쓰는 특별한 총이다. 내가 좋아하는 독일제 DSR-1인데 사거리 1.5km에서 MOA 0.2를 자랑한다. MOA 0.2란 100m 거리에서 탄환이 표적의 6밀리 이내에 맞는 것을 뜻한다. 일반 소총은 그 거리에서 9~19cm 이내에만 맞으면 된다.
유효 사거리도 일반 소총은 대략 300m 안팎인데, 저격용 소총은 물경 2km를 넘기는 것도 있다. 버스 정류장으로 7개 이상의 거리에 떨어진 것을 맞힌다는 얘기다. 쉽게 설명하자면 광화문 교보빌딩 옥상에서 종로3가 종묘 행사장(1.5km) 참가 인원은 물론이고 종로5가의 혜화경찰서(2km) 출입객도 쉽게 저격할 수 있다. 참고로 같은 곳에서 BH 본관까지의 직선거리는 2km다.
그리고 일반 소총은 자동소총을 겸하기도 해서 방아쇠 한 번에 드르륵 하고 나가기도 하지만, 저격용 소총은 거의 대부분 한 발 한 발 손으로 당겨서 쏘는 구식 방식, 곧 볼트액션 방식이다. 그래야 총열이 흔들리지 않아서 명중도가 높아진다. 매번 직접 손이 가야 명중된다. 유명 저격수는 실탄까지도 직접 자기 손으로 손질해서 쓴다. 중대한 인생사들도 대부분 그렇다.
달인에 도전하는 분들은 저 저격용 소총처럼 장비에서부터 조금은 달라야 한다. 얄팍한 책자 한두 권이나 오며 가며 챙기는 식의 그런 공부 방식으로는 어림도 없다. 어제 2인 대결에 나선 두 분은 ‘미생지신(尾生之信)’이란 말을 아예 대해 본 적도 없는 듯했다. 더 이상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구호까지 준비하신 명자 님도 ‘흔들개비’란 말을 전혀 접해 보지 못하셨다 했고(이 말은 기출낱말이기도 하다).
게다가 명자 님은 용덕 님을 표현하면서 ‘연배가 있으시니까’라 했다. ‘연배(年輩)’는 ‘동년배(同年輩)/동배(同配)’와 비슷한 말로 예전에는 또래 나이를 뜻했고, 요즘은 사람들이 자꾸만 ‘연상(年上)’의 뜻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국립국어원에서도 한 발 물러서서 ‘어떤 범위에 속하는 나이’로 뜻풀이를 완화한 말이다. 그럼에도 손윗사람이라는 ‘연상’을 뜻하지는 않는다.
어제 하영옥 님이 실족한 ‘밤 사이(x)/밤사이(o)’는 정말 뜻밖이었다. ‘진인사대천명’을 외칠 정도로 그 준비에 최선을 다한 분이신 줄 알았는데 그런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이 말은 내가 이곳 문제 풀이에서도 다룬 말이고 다른 게시판 [실전 띄어쓰기.맞춤법]에서도 두 번이나 다뤘다.
그뿐 아니라, ‘요새/밤새/틈새...’처럼 ‘사이’가 준말 ‘새’로 변하면서 복합명사를 이루는 그런 사례들도 이곳에서 두어 번 언급한 바 있다. 즉, 준말이 복합어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문제 풀이를 접하지 못하신 것일까.
게다가 이 말은 내가 이곳에서 복합어의 가장 기본 원칙으로 제시해 온 ‘글자 그대로의 뜻’을 벗어나는 말이기도 하다. 왜냐, ‘사이’라는 말 자체가 다음과 같이 기본적으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심리적 공간까지 아우르는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1.(공간적 거리) 한곳에서 다른 곳까지, 또는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까지의 거리나 공간. 2.(시간적 거리) 한때로부터 다른 때까지의 동안. 3.(심리적 공간) 어떤 일에 들이는 시간적인 여유나 겨를.
아울러 ‘밤사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의 뜻인 ‘밤의 사이’가 아니라 ‘밤이 지나는 동안’이라는 뜻이 아닌가. ‘사이’가 지니고 있는 뜻들 중에서 2번 뜻으로 사용된 경우다. 그래서 복합어인 것. 이 부분에서 영옥 님이 ‘밤사이 →밤새’인 것만을 떠올렸더라도 그런 실족은 없었을 게다. 내가 이곳에서 낱개 낱말을 암기하려 들지 말고 원리 원칙 공부를 제대로 해둬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다시피 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 말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준말 표기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이란 항목을 따로 두어 강조했던 말들 중 하나다.]
1회 출연 목적이 아니라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공부 자료 점검부터 다시 해두시기를... 저 위에 저격용 소총 사진을 매단 이유다. 일반 소총수들이야 아무 총으로라도 그냥 쏘면 된다. 그리해도 된다.
다른 분들과는 달리 이용복 님은 공부 시간이 모자라셨던 듯하다. 앞으로의 분발에 기대가 크다.
□ 문제 구성 분석
-관용구 및 속담의 활용, 비유어, 고유어
이번에도 들쑥날쑥했다. 짝수 회에서는 기본 문제 풀이에서 현저하게 관용구/속담 활용 문제가 줄었다. 비유어 출현 빈도는 비슷. 어제는 6개가 나왔다. 고유어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맞춤법 문제로 ‘살짜꿍(x)/살짝궁(o)’, ‘땡기다(x)/ 땅기다(o)’와 활용 문제인 ‘외려(o)/되려(x)’가 나왔다. 늘 그렇듯, 짝수 회에서는 맞춤법 문제에 대한 관심이 홀수 회보다 높다. 앞의 두 말은 모두 이곳에서 다룬 것들.
-달인 도전 문제
위에서 언급한 ‘밤 사이(x)/밤사이(o)’는 도리어 평범한 문제였고, ‘내쳐(x)/내처(o)’, ‘짊어 매고(x)/짊어 메고(o)’가 공부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헷갈릴 문제.
암튼, 이런 중.상급의 문제에서는 망설임 없이 정답을 고른 영옥 님이 ‘밤사이’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에서 실족하신 건 그야말로 뜻밖이었다. 공부 자료의 섭렵에 대한 중요성을 절감들 하시리라.
□ 출연 대기 상황
11월 마지막 주에 치러진 정기 예심에서는 19분이 뽑혔다. 하반기 지역 예심을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정되었다. 그 밖의 출연 상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 지우개, 돈다발, 가려움, 호리병, (비)하루살이, 줏대, 모양, (순)흔들개비, 물비늘/공기비늘/은비늘, 곁들이, 물리다, (비)대동맥, (비)골병, 가지다, (비)개미굴, (맞)살짝궁, 자연식품/자연색/자연미; 고래기와집, 고동, 본무대, 부동(浮動), 한자리, (비)희생양, 서리다, 외려, (비)우렁잇속, 미생지신(尾生之信), (맞)땅기다, (속)물때썰때를 안다, (관)떡 주무르듯 하다.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를 뜻한다.
비유어는 분량이 적지 않아서, 이곳의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게시판에 따로 모아 둔 게 있으니, 정리 삼아서 한 번씩 둘러들 보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20781547741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다발•? 꽃/푸성귀/돈 따위의 묶음. ②꽃/푸성귀/돈 따위의 묶음을 세는 단위. [유]묶음/타래/덩이
꽃다발•? 꽃으로 만든 다발.
돈다발•? 지폐 여러 장의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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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도 갖가지
살이? ‘어떤 일에 종사하거나 어디에 기거하여 사는 생활’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각살이[各-]? 각각 따로 살림을 내서 삶.
딴집살이≒별가살이[別家-]? 따로 살림을 나서 사는 일.
살림살이•? ①살림을 차려서 사는 일. ②숟가락/밥그릇/이불 따위의 살림에 쓰는 세간.
세간살이? ≒세간(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
오막살이[-幕-]? ①오두막처럼 작고 초라한 집. 그런 집에서 사는 사람. ②허술하고 초라한 작은 집에서 살아가는 일. [유]오두막, 오막살이집, 오두막집
시집살이[媤-]≒집살이? ①결혼한 여자가 시집에 들어가서 살림살이를 하는 일. ②남의 밑에서 엄격한 감독/간섭을 받으며 하는 일의 비유.
종살이? ①예전에, 남의 종노릇을 하던 일. ②종처럼 일한다는 뜻으로, 매우 힘들고 고되게 열심히 일함.
옥살이[獄-]≒감옥살이? ①감옥에 갇히어 지내는 생활 ②행동의 자유를 구속당하는 생활의 비유적 표현 [유]철창생활, 철창신세
징역살이[懲役-]? 징역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일.
머슴살이? 남의 머슴 노릇을 하는 일.
멈살이? ‘머슴살이(남의 머슴 노릇을 하는 일)’의 준말.
귀양살이•? ①귀양의 형벌을 받고 정해진 곳에서 부자유스럽게 지내는 생활. ②세상과 동떨어져 외롭고 불편하게 지내는 답답한 생활의 비유.
세상살이[世上-]? 사람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
인생살이[人生-]?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생활. [유]인생
애옥살이•? 가난에 쪼들려서 애를 써 가며 사는 살림살이.
죽살이•? ①≒생사(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말). ②죽고 사는 것을 다투는 정도의 고생.
생지옥살이[生地獄-]? 지옥에서 사는 것처럼 괴롭고 힘들게 살아가는 생활.
지옥살이•[地獄-]? 아주 참담하고 고통스럽게 사는 생활의 비유.
타향살이[他鄕-]? 자기 고향이 아닌 고장에서 사는 일.
하루살이•? ①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사람. 그런 생활. ②아주 짧은 기간 동안 지속된 생활/목숨/정권 따위의 비유.
가난살이•? 넉넉하지 못하고 쪼들리게 살림을 차려서 사는 일.
가살이? 가살을 부리는 사람.
개살이[改-]≒개가[改嫁]? 결혼하였던 여자가 남편과 사별/이혼하여 다른 남자와 결혼함.
후살이[後-]? 여자가 다시 시집가서 사는 일.
공방살이[空房-]? 남편 없이 혼자 지내는 생활.
거간살이[居間-]? 사고파는 사람 사이에 들어 흥정을 붙이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생활.
곁방살이[-房-]? 남의 집 곁방을 빌려서 생활함. 그런 일. [유]곁방살림, 셋방살이
셋집살이[貰-]? 셋집에서 사는 살림살이.
제살이?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살아감. 그런 살림.
붙살이•? 남에게 붙어사는 일.
요강담살이? 예전에, 상류 집안에서 요강 닦는 일을 맡아 하던 종.
뜨내기살이?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아다니며 살아가는 일.
막살이?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사는 살림살이. 그런 사람.
더부살이•? ①남의 집에서 먹고 자면서 일을 해 주고 삯을 받는 일. 그런 사람. ② 남에게 얹혀사는 일. ③나무/풀에 기생하는 식물.
행랑살이[行廊-]? 남의 행랑에 살면서 대가로 그 집의 심부름이나 궂은일을 해 주며 사는 일.
드난살이•? 남의 집에서 드난으로 지내는 생활.
붙어살이? 남의 힘에 기대어 살아가는 일.
고생살이[苦生-]? 어렵고 고되게 꾸려 가는 살림살이.
고역살이[苦役-]? 몹시 고되고 힘든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일.
고공살이[雇工-]? ≒머슴살이
고용살이[雇傭-]? ①남에게 고용되어 살아가는 일.②≒남의집살이. 남의 집 일을 돌보아 주면서 그 집에 붙어사는 일.
골살이? ‘고을살이(고을의 수령[守令]으로 지내는 생활)’의 준말.
원살이[員-]? 고을의 원 노릇을 함.
구실살이? 예전에, 관아의 아전 노릇을 하던 일.
외방살이[外方-]? 지방관으로 임명된 벼슬아치가 부임한 곳에서 하는 생활.
번살이[番-]? 하루를 몇으로 나누어 번갈아 번을 드는 생활.
귀살이? 바둑에서, 귀에서 삶.
농군살이[農軍-]? 농사짓는 일을 생업으로 삼아 사는 일.
단가살이[單家-]? 식구가 적어 단출한 살림.
단칸살이[單-]? ≒단칸살림•(단칸방에서 사는 살림).
단간살이[單間-]? ‘단칸살이’의 잘못.
막간살이[幕間-]? 주로 큰 집에 곁달린 허름한 집에서 구차하게 살아가는 일.
물살이? ≒수서[水棲](물에서 삶).
반기살이•? 잔치/제사 음식을 여러 군데에 나누어 줌.
보가살이[保家-]? 한 집안을 지켜 나가며 생활을 꾸려 나가는 일.
병살이[甁-]? 전북 옥구, 익산, 완주, 김제 등지에서 행하여지는 아이들 놀이의 하나. 땅에 병 모양을 그려 놓고 아이들을 두 편으로 나누어 밀고 나오려는 공격 편과 이를 막으려는 수비 편의 대결로 승부를 가림.
옆품살이? 호남 풍물놀이의 하나. 덩더꿍 가락을 치며 옆 사람끼리 등을 대고 쪼그리 고 앉아서 서로 좌우 반대쪽을 봄.
부엌살이? ①예전에, 직장에 나가지 아니하고 가정 살림만 하는 생활을 이르던 말. ②≒식모살이
사랑살이[舍廊-]? 자기 집을 갖지 못하고 남의 사랑채에 사는 살림.
셋방살이[貰房-]? 셋방을 빌려 사는 살림살이. [유]곁방살이
식모살이[食母-]? 남의 집에 고용되어 주로 부엌일을 맡아 하는 생활/일. 그런 직업. [유]부엌살이
신접살이[新接-]? ≒신접살림(처음으로 차린 살림살이).[유]새살림/신혼살림/신접살림
봄살이? 봄철에 먹고 입고 지낼 양식/옷가지들의 총칭.
여름살이? ①여름철에 입는 홑옷. 베/무명/모시 따위로 만듦. ②예전에, 하인/머슴에게 지어 주던 여름옷. [유]여름옷
가을살이? 가을철에 입는 옷.
겨우살이•? ①겨울 동안 먹고 입고 지낼 옷가지/양식 따위의 총칭. ②≒월동(겨울을 남).
안살림살이? ①안식구들에 의한 집안의 살림살이. ②‘내정’[內政]의 비유. [유]내정, 안살림
움막살이[-幕-]? 땅을 파고 위에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추위/비바람만 가릴 정도 로 임시로 지은 집에서 사는 생활.
움집살이? 움을 파고 지은 집에서 사는 가난한 생활.
유모살이[乳母-]? 남의 아이에게 젖을 먹여 주는 것으로 생활을 함.
원옥살이[冤獄-]? 죄 없이 억울하게 옥에 갇혀 지내는 생활.
월급살이[月給-]? 월급을 받아서 살아감.
지팡살이? 광복 전 만주 땅에서 성행하던 소작 제도의 하나. 높은 비율의 소작료를 지불할 것을 계약하고 지주로부터 경작할 땅과 함께 살림집과 농기구까지 받아 가지고 농사를 짓던 제도.
처갓집살이[妻家-]≒처가살이? 아내의 본가에 들어가 삶. [유]췌거
첩살이[妾-]? 남의 첩이 되어 사는 생활.
타관살이[他官-]? ≒타향살이(자기 고향이 아닌 고장에서 사는 일).
친정살이[親庭-]? 결혼한 여자가 친정에서 살림살이를 하는 일.
토막살이[土幕-]? ①≒움막집(땅을 파고 위에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추위/비바람만 가릴 정도로 임시로 지은 집). ②≒움막살이(땅을 파고 위에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추위/비바람만 가릴 정도로 임시로 지은 집에서 사는 생활). [유]움막집/ 토막/움막
피난살이[避難-]? 재난을 피하여 가서 하는 살림살이.
피란살이[避亂-]? 난리를 피하여 가서 하는 살림살이.
한살이? ①≒일생[一生][세상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동안]. ②곤충 따위가 알/ 애벌레/번데기/성충으로 바뀌면서 자라는 변태 과정의 한 차례. [유]한평생/평생
호강살이? 호화롭고 편안하게 삶. 그런 생활.
꼴머슴살이? 남의 집 꼴머슴으로 지내는 일.
뒷방살이[-房-]? 큰방에서 물러나 뒷방에서 지내는 생활. 주로 큰마누라 노릇을 빼앗긴 처지의 비유적 표현
들살이? ≒야영[野營](휴양/훈련을 목적으로 야외에 천막을 쳐 놓고 하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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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줏대’의 관련어
줏대2•[主-]? ①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 ②자기의 처지/생각을 꿋꿋이 지키고 내세우는 기질/기풍.
줏대잡이•[主-]? 중심이 되는 사람.
줏대신경[主-神經]? ≒중추(신경 기관 가운데, 신경 세포가 모여 있는 부분).
쓸개•? ‘줏대’의 비유.
얼•? 정신의 줏대.
뼈? (비유)①기개/줏대. ②어떤 의도나 저의(底意).
속뼈? 속에 간직한 줏대.
속? ①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힘/정신. 줏대 있게 행동하는 태도. ②식물 줄기의 중심부에 있는, 관다발에 싸인 조직.
중심•[中心]? 확고한 주관/줏대.
비굴•[卑屈]? 용기/줏대가 없이 남에게 굽히기 쉬움.
데림추[-錘]? 줏대 없이 남에게 딸려 다니는 사람의 비유.
박쥐구실•? 자기 이익만을 위하여 이리 붙고 저리 붙고 하는 줏대 없는 행동의 비유어.
주책•? 일정한 줏대가 없이 되는대로 하는 짓.
코푸렁이•? 줏대가 없고 흐리멍덩한 사람의 놀림조 말.
무골충[無骨蟲]? 줏대/기개가 없이 무른 사람의 놀림조 말.
무럼생선[-生鮮]? 줏대 없는 사람의 놀림조 말.
등신짓[等神-]? 어리석고 줏대 없는 짓.
고줏대? 연자매의 고줏구멍에 박아 놓은 나무/쇠로 된 기둥. 윗돌이 이 기둥을 의지하여 돌아감.
뺑이? 연자매의 윗돌이 벗어나지 아니하도록 줏대와 방틀을 의지하여 윗돌 양 가운데 박는 단단한 나무.
부화뇌동[附和雷同]?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
태화탕[太和湯]? 싱겁고 줏대 없이 좋은 사람의 놀림조 말.
어용[御用]?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권력자나 권력 기관에 영합하여 줏대 없이 행동하는 것의 낮잡음 말.
주책없다? 일정한 줏대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여 몹시 실없다.
춤추다? 남의 말을 좇아 줏대 없이 앞에 나서서 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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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을) 차리다 ? ①꾸미어 맵시를 내다. ②일정한 격식/형식을 갖추다.
모양(이) 아니다 ? 모양이 안되어서 차마 볼 수가 없음.
모양(이) 있다 ? 보기에 좋다.
모양내다 얼어 죽겠다•≒몸꼴 내다 얼어 죽는다 ? 실속은 없이 겉보기/형식만 신경 쓰다가는 낭패할 수 있음을 핀잔하는 말. ☜[주의] ‘모양내다’는 한 낱말.
모양이 개잘량이라 ? 체면과 명예를 완전히 잃었음.
한라산 토끼 모양 ? (비유)놀라서 눈이 동그래진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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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랑개비•? ①어린이 장난감의 하나. 빳빳한 종이 색종이를 여러 갈래로 자르고 그 귀를 구부려 한데 모은 곳에 철사 따위를 꿰어 가늘고 길쭉한 막대에 붙여서 바람이 불면 빙빙 돌게 만듦. [유]바람개비/풍차(風車). ②≒풍차(바람의 힘을 기계적인 힘으로 바꾸는 장치). ③사람의 힘을 동력으로 하여 바람을 일으키는 기계. 보통 3~4개의 큰 날개가 바퀴 모양으로 달려 있음. ④한곳에 진득하게 있지 못하고 몸을 경망스럽게 놀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사람의 비유. ¶장돌뱅이야 팔랑개비 신세지 뭐.
바람개비1•? ①≒팔랑개비(어린이 장난감의 하나). ②≒풍향계(바람이 부는 방향을 관측 하는 계기). [유]풍차/팔랑개비/풍향계
흔들개비•? ≒모빌(움직이는 조각이나 공예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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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들이다? ①‘곁들다(남이 하는 일/말을 좀 거들어 주다)’의 사동사. ②주된 음식에 다른 음식을 서로 어울리게 내어놓다. ③주로 하는 일 외에 다른 일을 겸하여 하다. [유]겸하다, 앙구다
곁들이? ①주된 음식의 옆에 구색을 맞추기 위하여 차려 놓은 음식. ②≒덧거리(정해진 수량 이외에 덧붙이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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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굴•[-窟]? ①개미가 뚫은 굴. ②≒개미집. ③복잡하게 얽힌 것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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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기와집? 고래 등같이 덩실한 기와집.
고랫등•? 구들장을 올려놓는, 방고래와 방고래 사이의 약간 두두룩한 곳(≒두덩) ☜‘고래 등’은 한 단어 아님. 일부 사전에서 ‘고래등’으로 잘못 등재.
고래 등 같다 ? 주로 기와집이 덩그렇게 높고 큼.
입의 말 다 듣자면 고래 등 같은 기와집도 하루아침에 넘어간다 ? (비유) 먹고 싶은 대로 다 먹다가는 아무리 큰 재산이라도 다 거덜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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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무대•[獨舞臺]≒독장/독판/무인지경? ①독차지하는 판. 독장치는 판. ②배우 한 사람만 나와서 연기하는 무대. ☞[주의] ‘주무대(x)/주 무대(o)’로 두 낱말.
독천장[獨擅場]? 제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장소.
본무대[本舞臺]? ①원래 무대를, 옆에다가 덧대거나 따로 장치한 임시 무대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②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중심이 되는 곳. [주의] ‘주 무대’는 두 낱말.
신무대[新舞臺]? 새로운 활동 분야/지역.
활무대•[活舞臺]? 어떤 일을 하기 위하여 힘껏 활동할 수 있는 장소/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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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의 관련어
자리1•? ①사람/물체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 ②사람의 몸이나 물건이 어떤 변화를 겪고 난 후 남은 흔적. ③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비나 지정한 곳.
일자리•? ①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직업. ②일을 한 흔적. 일한 결과/성과. [유]직장/밥그릇/밥줄
밥자리? ‘일자리’의 낮잡음 말.
벌잇자리? 벌이를 하는 일자리.
한자리•? ①같은 자리. ②중요한 직위나 어느 한 직위. ③도예에서, ‘외손’을 전문적으로 이르는 말. [유]같은자리/동석/한몫
각방자리[各房-]? 남녀가 한집에 살면서 각각 딴 방에서 생활함.
뒷손자리? 판소리 장단에서, 왼 손바닥으로 북의 왼쪽 가죽을 치는 자리.
마른자리•? 물기가 없는 자리.
마음자리{마음짜리}? ≒심지[心地](마음의 본바탕).
외상자리•? 값은 나중에 치르기로 하고 거래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
복약자리•[服藥-]? 약국에서 약을 단골로 많이 지어 가는 사람/집.
앉을자리•? 물건이 자리에 놓이게 된 밑바닥.
바위자리? <佛>바위 형상으로 만든 불상의 대좌.
꽃자리? 꽃이 달려 있다가 떨어진 자리.
굿자리? 굿을 하기 위한 자리.
넋자리? 죽은 사람의 넋이 와서 임할 자리.
늘자리•? 부들로 짠 돗자리.
대자리? 대오리로 엮어 만든 자리.
붓자리? 은어가 알을 낳는 곳.
설자리? 국궁[國弓)에서, 활을 쏠 때에 서는 자리.
잘자리•? 잠을 자려는 때. 잠을 자기 전.
자리쌈? ‘자리싸움’의 준말.
첫자리? 첫째가는 자리나 등급.
단자리•[單-]? 지금 일이 이루어지는 그곳.
앉은자리•? 어떤 일이 벌어진 바로 그 자리.
윷자리? 윷놀이에서, 윷이 나왔을 때 말을 올려놓는 자리.
자리보기? 신혼부부가 첫날밤을 지낸 다음 날 친척/친구가 모여 음식을 함께 먹으며 즐기는 일.
자리싸움? ≒자리다툼(좋은 지위/자리를 차지하려고 다투는 일).
자리젓? 자리돔으로 담근 젓.
자리매김•? 사회/사람들의 인식 따위에 어느 정도의 고정된 위치를 차지함. 그런 일.
한자리하다? 중요하거나 책임 있는 직위에 오르다.
자리[가] 나다• ? 일한 성과가 확연히 나타나다.
자리[를] 보다 ? 잠을 자려고 이부자리에 드러눕다.
자리[를] 잡다 ? ①일정한 지위/공간을 차지하다. ②생각이 마음속에 뿌리를 박은 듯 계속 남아 있다.
[2편에서 이어짐]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열공 우리말>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