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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다시 겨루기 문제 풀이 695회(2)- 김인숙 님 우승 : 고향집(x)/고향 집(o), 토끼눈(x)/토끼 눈(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7. 12. 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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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2017.12.4.) 우승자 다시 겨루기 문제 풀이(1)

- 김인숙 님 우승 : 고향집(x)/고향 집(o), 토끼눈(x)/토끼 눈(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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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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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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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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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출제되는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은 대체로 평이한 편. 한두 문제 정도는 난도가 약간 높은 것을 끼워 넣기도 하지만, 초창기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가깝다. 맨 처음에는 지문을 통째로 주고 도전자가 자력으로 문제적 표기에 대해서 띄어쓰기와 비표준어 표기를 바르게 고쳐야 하는 전문 교정 작업자 수준이었다. 문항 수도 지금보다 많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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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면 지금은 문항 수도 7개로 줄었고, 문제어당 시간도 12~13초로서 모자라는 편도 아니다. 어떤 건 수 초 만에 풀 수 있는 것도 있으므로, 다른 말에 시간 배정을 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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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은 채로 문제적 낱말이나 표기 몇 개만 들여다보는 식으로 공부를 해서는 백전백패의 문제들이 나온다. 다시 말하면 원칙을 공부한 뒤에 그걸 응용해서 답을 해야 하는 그런 문제들이 나온다. 그리고 문제적 낱말들만 암기하는 식으로 해서는, 그 많은 것들을 저장하기에도 벅차지만 나중에는 서로 엉킨다. 써먹어야 할 때 되레 헷갈리는 일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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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지금까지의 수준에 비하자면 좀 높았다. 굳이 비유하자면 지금까지는 별 5개 기준, 3~3.5개였다면 이번 문제는 3.5~4개 수준. 우승자들이 겨루는 한판이어서 그걸 고려라도 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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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편에서 언급한 고향집(x)/고향 집(o), 토끼눈(x)/토끼 눈(o)이 대표적. 게다가 '꺼먹거리다(x)/끄먹거리다(o)' 또한 몹시 까다로웠다. 표준어 껌벅거리다를 자주 써 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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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향 집과 관련해서는 지난 회 문제 풀이에서 이렇게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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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은 전에도 다뤘으므로 간단히. 이 말에는 ‘1.촌가(村家)(시골 마을에 있는 집). 2.고향에 있는 자기 집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 2번 뜻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다. 그러므로 한 낱말의 복합어. 다만 고향 집은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므로 복합어가 아니다. 흔히 실수하기 쉬우므로 주의! ‘고향이 들어간 흔한 복합어로는 회양목과 동의어인 고향나무밖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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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좀 더 설명하자면, ‘시골집이라고 하면 ‘(시골) 고향에 있는 자기 집이라는 암묵적인 의미가 언중들 간에 합의되어 있다. , 시골이 고향이라는 의미도 겹쳐 있다. 그런데 고향이 서울과 같은 도회지일 때는 어찌할 것인가. 그때는 고향에 있는 자기 집이라는 의미밖에 없게 된다. 그래서 고향 집은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지 못하고 글자 그대로의 뜻만을 가진 말로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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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직/얄찍/얍찍’, ‘헤진/해진’, ‘나지막이/나즈막이/나지막히문제는 모두 이곳에서 한 번 이상 다룬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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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출제 지문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나를 반기에 보이는 존칭 어미와 관련하여 어떤 분이 물어온 것이 있기에, 이참에 잠시 훑어보고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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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질문은 여러 가지가 뒤섞여 나올 때 존칭어미를 모두 다 사용해야 하느냐, 아니면 한 군데에만 써도 되느냐. 그럴 때는 어디에 쓰는 게 적절하냐는 것. 예를 들면 아버지가 일을 하시고/하고 계셨다; 할머니께서는 끝까지 해내시고/하시고/하고 가셨다중 어느 것이 맞느냐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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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부터 말하면, 어느 걸 써도 괜찮다. 다만, 존칭을 죄다 붙이면 어색하거나 불편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맨 마지막 용언에 존칭어미를 붙이면 된다. 그래서 위에 보이는 존칭어미 ‘-선어말(先語末)어미또는 존칭 선어말어미라고 한다. 말끝(어말)의 바로 앞에 오는 어미라는 뜻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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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에도 규칙이 있다. 앞에 쓰인 말 중에 존칭어가 따로 있을 때는 그 존칭어로 바꿔 써야 한다. 예를 들면 먹고 가셨다보다는 드시고 가셨다가 자연스럽고, ‘할머니가 자고 가셨다보다는 할머니가 주무시고 가셨다가 옳은 것처럼. 그것은 각각 먹다/자다의 존칭어 드시다/주무시다가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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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를 하셨다고 하셨다와 같은 경우에는 ‘~를 했다고 하셨다로 마지막 용언에만 존칭어미를 사용해도 된다. 그것이 간결하고 편리할 때가 많다. 즉 앞에 나오는 모든 용언에 존칭어미를 붙일 필요는 없고 맨 마지막 용언에만 붙이면 된다. 안 붙여도 될 때는 붙이지 않는 게 간편하다. 맨 위 예문의 경우, ‘아버지가 일을 하고 계셨다로 적어도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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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기별도 없이 ___ 갔더니 쌓인 눈을 ___ 어머니께서 놀란 ____ 하고 나를 반기신다. 당신의 소매가 ___ 것은 잊고 내 옷이 ____ 걱정하시는 모습에 나는 한참을 눈만 ____ 어머니의 시린 귓가에 사랑한다고 ___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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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얇직하다며/얄찍하다며/얍찍하다며; 헤진/해진; 나지막이/나지막히/나즈막이/나즈막히; 꺼먹거리다가/끄먹거리다가; 비질하던/빗질하던; 토끼 눈을/토끼눈을; 고향집에/고향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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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기별도 없이 고향 집에 갔더니 쌓인 눈을 비질하던 어머니께서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나를 반기신다. 당신의 소매가 해진 것은 잊고 내 옷이 얄찍하다며 걱정하시는 모습에 나는 한참을 눈만 끄먹거리다가 어머니의 시린 귓가에 사랑한다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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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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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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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 눈을/토끼눈을; 고향집에/고향 집에 : 고향 집이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닌 이유는 위에서 지난 주를 포함하여 앞서 여러 번 다뤘으므로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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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눈(o)/토끼눈(x)은 한마디로 문제적 낱말이다. 사전의 횡포 내지는 국립국어원의 업무 해태에 들 정도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말은 언중들의 관행을 인용하여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아야 하는 말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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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이렇다. 현재 토끼() 은 언중들에게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출제 지문에도 나왔듯이, 무엇에 놀라서 크고 동그랗게 뜬 눈을 뜻한다. 두 번째로는 토끼의 눈은 눈 벽 혈관의 빨간색이 비쳐 나와 충혈된 듯이 보인다. 토끼의 눈이 빨갛게 보이는 것은 멜라닌 색소 때문인데 (우리 눈에는 있고 토끼 눈에는 그게 없다. 그래서 우리 눈동자는 까맣게 보인다), 토끼에는 그게 없어서 눈 벽 안을 지나는 혈관이 그대로 노출되어 보이기 때문에 그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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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토끼눈을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아서 무엇에 놀라서 크고 동그랗게 뜬 눈. 또는 눈이 빨갛게 보이는 눈으로 뜻풀이를 해놓으면 된다. 그것이 언중의 관행에 부합되는 사전의 역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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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우리말에는 아래에서 보듯, 동물들의 눈에서 온 말도 몇 개 있다. ‘개구리눈/두꺼비눈/뱀눈/뱁새눈/봉의눈[-]봉안[鳳眼]/새눈(낮에만 보이는 눈)’ 등이 그것. 따라서 토끼눈도 이러한 낱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모자람이 없는 말에 든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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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은 우리말에는 직유의 의미를 갖는 동물의 기관들 표기는 복합어로 삼지 않는다는 원칙이 그것. 예를 들면 황소 눈, 토끼/여우 꼬리*’, ‘독수리 깃()’, ‘개구리 알따위처럼, 특별한 역사적 의미 따위와 같은 것이 없을 때는 각각의 낱말로 삼는 관례와 살짝 충돌하긴 한다. [특히 황소 눈은 일부 작가들이 한 낱말로 잘못 붙여 쓴 경우가 아주 흔하므로, 주의하시기 바란다. ‘구렁이알(소중한 밑천)’과 같이 명확히 복합어 자격을 갖춘 것 또한 예외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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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끼눈의 경우는 언중들의 관행(용례와 어의)이 이런 것들과는 크게 차이가 나므로 하루속히 복합어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전에 나와 있는 여우꼬리는 식물 이름. 동식물 이름은 전문용어이므로 기본적으로 모든 표기를 붙여 적는 한 낱말의 복합어다. <>며느리밑씻개; 호랑꼬리여우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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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내 사전에 담은 숱한 의 복합어들을 아래에 예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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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종류 및 관련어

1•? ①빛의 자극을 받아 물체를 볼 수 있는 감각 기관. ②≒시력[視力](물체의 존재/형상을 인식하는 눈의 능력).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힘. []눈길/시선

2? ≒눈금(/저울/온도계 따위에 표시하여 길이/()/도수(度數) 따위를 나타내는 금).

3? 그물 따위에서 코와 코를 이어 이룬 구멍.

장사눈? 장사의 잇속에 대한 안목.

참눈? 사물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눈.

글눈? 글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

돌눈? 암석의 강도/밀도를 눈으로 짐작하게 하는 표지. 일반적으로 돌의 모양, 색깔, 습기 따위로 나타냄.

한눈1? ①한 번 봄. 잠깐 봄. 한꺼번에, 일시에 보는 시야.

한눈2? 잠을 자려고 잠깐 붙일 때의 눈.

한눈3? 마땅히 볼 데를 보지 아니하고 딴 데를 보는 눈. [주의] ‘한눈팔다는 한 낱말.

군눈? 쓸데없는 것에 정신을 팔거나 보지 않아도 좋을 것을 보는 눈.

딴눈? 다른 곳을 보는 눈.

곁눈1? ①얼굴은 돌리지 않고 눈알만 옆으로 굴려서 보는 눈.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보내는 관심/주의.

까막눈•? ①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의 눈. ②≒까막눈이(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 어떤 일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눈 그런 사람의 비유. []일자무식/무식쟁이/문맹

길눈? 한 번 가 본 길을 잘 익혀 두어 기억하는 눈썰미.

남의눈? 여러 사람의 시선.

세상눈[世上-]? ①모든 사람이 보는 눈의 비유. 세상을 보는 눈.

마음눈 ?맘눈? ≒심안[心眼](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

나비눈? 못마땅해서 눈알을 굴려, 보고도 못 본 체하는 눈짓.

까치눈? 발가락 밑의 접힌 금에 살이 터지고 갈라진 자리.

발톱눈? 발톱의 양쪽 구석.

손톱눈? 손톱의 좌우 양쪽 가장자리와 살의 사이.

밤눈3? 말의 앞다리 무릎 안쪽에 두두룩하게 붙은 군살.

백태눈[白苔-]? ≒백태[白苔](몸의 열이나 그 밖의 원인으로 눈에 희끄무레한 막이 덮이는 병).

삼눈? 눈망울에 삼이 생기어 몹시 쑤시고, 눈알이 붉어지는 병.

소눈쇠눈? ①소의 눈. 어린아이에게 녹내장이 생겨서 눈이 소의 눈처럼 커다랗게 되는 증상.

졸보기눈바투보기눈? ≒근시안(시력이 약하여 가까운 데 있는 것은 잘 보아도 먼 데 있는 것은 잘 보지 못하는 눈).

어릿보기눈? ≒난시안(난시 때문에 물체를 명확하게 볼 수 없는 눈).

어섯눈? ①사물의 한 부분 정도를 볼 수 있는 눈. 지능이 생겨 사물의 대강을 이해하게 된 눈의 비유.

쳇눈? 쳇불에 나 있는 하나하나의 구멍.

그물눈? ①≒그물코(그물에 뚫려 있는 구멍). 레이더에서 포착된 물체의 상태/위치를 나타내는 망 조직의 한 구획.

칼눈? 무기로 쓰는 칼의 한 부분. 칼을 칼집에 꽂았을 때 칼이 잘 빠지지 않게 칼 손잡이에 만든 장치.

바람의눈? 바람이 불어오는 점. 그런 방향.

태풍의눈[颱風-]? ①태풍 중심부에서 반경 10km 이내의 지역. 어떤 사물에 큰 영향을 주는 근본이 되는 것의 비유.

게눈? 박공이나 추녀 끝에 소용돌이 모양으로 새긴 무늬.

잣눈1? 치수를 나타내려고 자에 푼, , cm 따위의 길이 표시를 새기거나 박은 금.

겉눈1바깥눈? 곱자를 자 모양으로 놓았을 때 위에서 보이는 쪽에 새겨져 있는 눈금.

뒷눈? 곱자 따위의 뒤쪽에 있는 눈금.

안눈속눈1? 곱자를 반듯하게 자형으로 놓을 때에 아래쪽에 새겨 있는 눈.

겉눈2? ①조금 떴으나 겉으로 보기에 감은 것처럼 보이는 눈. 대충 보는 것의 비유.

줄눈? 벽돌/돌을 쌓을 때, 사이사이에 모르타르 따위를 바르거나 채워 넣는 부분.

가로줄눈? /벽돌 따위를 쌓을 때 수평 방향으로 생기는 줄눈

치장줄눈[治粧-]? 벽돌 벽면을 장식으로 곱게 발라 마무리하는 줄눈.

통줄눈? 벽돌 쌓기에서, 여러 켜의 세로줄눈이 상하로 일직선으로 이어진 줄눈.

시공줄눈[施工-]? 콘크리트를 치거나 벽돌을 쌓는 일 따위에서 작업을 중단하였다가 계속할 때 만드는 이음줄.

짝눈? ①양쪽의 크기나 모양이 다르게 생긴 눈. 그 눈을 가진 사람. 양쪽 눈의 시력의 차이가 심한 눈.

도끼눈? 분하거나 미워서 매섭게 쏘아 노려보는 눈의 비유.

고리눈? ①주로 동물에서, 눈동자의 둘레에 흰 테가 둘린 눈. 동그랗게 생긴 눈. 놀라거나 화가 나서 휘둥그레진 눈.

첫눈1? 처음 보아서 눈에 뜨이는 느낌이나 인상.

뜬눈?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눈.

갈퀴눈? 화가 나서 눈시울이 갈퀴 모양으로 모가 난 험상스러운 눈.

개구리눈? 둥그렇게 불거져 나온 눈의 비유.

두꺼비눈? 눈알이 튀어나온 눈의 비유.

들창눈[--]? 눈꺼풀이 들창처럼 위로 쳐들려 있는 눈.

딱부리눈? ≒눈딱부리(크고 툭 불거진 눈).

마늘모눈? 위쪽에 있는 눈꺼풀이 모가 져서 마늘모 꼴로 세모진 눈.

머루눈? 눈동자가 머루알처럼 까만 눈의 비유.

밥풀눈? 눈꺼풀에 밥알 같은 군살이 붙어 있는 눈.

뱀눈? 독살스럽게 생긴 눈의 비유.

뱁새눈? 작고 가늘게 째진 눈.

봉의눈[-]? ≒봉안(봉황의 눈같이 가늘고 길며 눈초리가 위로 째지고 붉은 기운이 있는 눈).

사팔눈? 사시’(斜視)의 일상적 표현.

삿눈? 결은 삿자리의 매 마디의 눈.

새눈? 낮에만 잘 보이는 눈.

샛눈? 감은 듯이 하면서 아주 가느다랗게 뜨고 보는 눈.

샛별눈? 샛별같이 반짝거리는 맑고 초롱초롱한 눈.

송곳눈? 날카롭게 쏘아보는 눈초리의 비유.

속눈2? 눈을 감은 체하면서 조금 뜨는 눈.

쌍까풀눈[-]? ≒쌍꺼풀눈(쌍꺼풀이 진 눈).

옴팡눈? ①옴폭하게 들어간 눈. ②≒옴팡눈이(눈이 크게 옴폭 들어간 사람).

옹이눈? 퀭하게 쑥 들어간 눈의 비유.

우물눈? 우물처럼 푹 들어간 눈이라는 뜻으로, ‘움펑눈’.

자라눈? 젖먹이의 엉덩이 양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자리.

자웅눈[雌雄-]? 한쪽은 크고 한쪽은 작게 생긴 눈.

잔눈? 막 잠을 깬 눈.

잣눈2? 잣송이에서 잣알이 여물어 박히는 눈.

좁쌀눈? 매우 작은 눈. 그런 눈을 가진 사람.

족제비눈? 작고 매서운 눈의 비유.

쥐눈? 얼굴 생김에 비하여서 어울리지 아니하게 몹시 작은 눈의 놀림조 말.

진눈? 눈병 따위로 가장자리가 짓무른 눈.

찔꺽[짤깍]? 짓물러서 늘 진물진물한[잔물잔물한] .

흘기눈? 흑보기(눈동자가 한쪽으로 쏠려,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언제나 흘겨보는 사람)’의 잘못.

갈고리눈? 눈초리가 위로 째져 치켜 올라간 눈.

가자미눈•? 화가 나서 옆으로 흘겨보는 눈을 가자미의 눈에 비유하는 말.

가재미눈•? 가자미눈의 잘못. 북한어.

가시눈? ①날카롭게 쏘아보는 눈의 비유.

거적눈? ①윗눈시울이 축 처진 눈. ②≒거적눈이(윗눈시울이 축 늘어진 사람).

낚시눈? 낚싯바늘처럼 눈초리가 꼬부라져 올라간 눈.

등넘이눈? 등 너머로 바라보는 눈길.

반달눈[-]? 반달 모양으로 생긴 눈.

반눈[-]? 절반쯤 뜬 눈.

세모눈? ①세모나게 생긴 눈. 꼿꼿하게 치뜬 눈의 비유.

외눈? ①짝을 이루지 않은 단 하나의 눈. 두 눈에서 한 눈을 감고 다른 한 눈으로 볼 때 뜬 눈. 애꾸눈이(한쪽 눈이 먼 사람의 낮잡음 말.)’의 잘못. []애꾸/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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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얇직하다며/얄찍하다며/얍찍하다며 :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내 책자 내용의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상세한 설명은 겹받침의 발음 항목에 있는데, 예전에 여러 번 전재했고, 분량이 만만치 않아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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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얇다란 종이에다 어떻게 써 : 얄따란의 잘못. 얄따랗다[]

철판은 얇직한 편이 가볍고 좋지 : 얄찍한의 잘못. 얄찍하다[]

[설명] 얇다랗다는 없는 말. ‘얇다랗다를 규정대로 발음하면 {얄따랃타}이며, {얍따랃타}가 아니므로 발음대로 표기하여 얄따-’를 어근으로 하는 말을 표준어로 택한 것. 얇직하다도 올바른 발음은 {얄찌카다}이므로 발음대로인 얄찍-’을 어근으로 하는 얄찍하다를 표준어로 삼은 것. [참고] 이와 달리, ‘얇고/얇네얇실얇실하다의 경우도 규정대로 발음하면 각각 {얄꼬}/{얄레}{얄씰랼씰하다/얄씨랼씰하다}지만, 의미소를 살려 -’으로 표기한 경우임. 겹받침의 발음 항목 참조.

얄따랗다? 꽤 얇다.

얇실얇실하다? ①여럿이 다 조금 얇은 듯하다. 매우 얇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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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진/해진 : 이 또한 이곳에서 다룬 말. 기본형 해지다의 활용이므로 해진이 답. ‘해지다해어지다(닳아서 떨어지다)’의 준말이다. 주의할 것은 헤지다역시 헤어지다의 준말로서 표준어라는 점. 이 또한 예전에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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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지막이/나지막히/나즈막이/나즈막히 : 이 또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다. 풀이는 생략하고, ‘-하다가 붙는 어근에 ‘-/-가 붙어서 된 말과 관련된 부분만 다시 전재한다. 출제 가능성이 항상 있는 것들이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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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가 붙는 어근에 ‘-/-가 붙어서 부사가 된 말 : 안녕히/분명히/충분히; 고즈넉이/길쭉이/깊숙이/끔찍이/나직이/나지막이/느지막이/멀찍이/빽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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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먹거리다가/끄먹거리다가 : 은근히 까다로웠다. 앞서 적은 것처럼 껌벅거리다역시 표준어이고 자주 써 왔던 말이기 때문이다. ‘껌벅거리다>끄먹거리다의 관계라고 생각하면 구별하기에 조금 편해진다. 뜻풀이를 보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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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먹거리다 : 1.희미한 불빛 따위가 자꾸 꺼질 듯 말 듯 하다. 2.눈을 가볍게 자꾸 감았다 떴다 하다.

껌벅거리다 : 1.큰 불빛이나 별빛 따위가 자꾸 어두워졌다 밝아졌다 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2.큰 눈이 자꾸 감겼다 뜨였다 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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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질하던/빗질하던 : 기본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도전자 인숙 님이 말한 대로 하나는 비(빗자루)로 쓰는 일이고 빗질은 빗으로 하는 것. ‘-은 사이시옷 받치기 들이 없이 명사 뒤에 그대로 얌전히(?) 붙어서 파생어를 만든다. 그것은 우리말에서 경음화 발음을 유도하는 /이 앞에 오는 것이 아니라 뒤의 ‘-에 들어 있는 덕분이다 : ()장난질/뭇칼질/다림질/다툼질/분탕질(焚蕩-)/낚시질. 즉 이때의 ‘-들은 모두 {}로 발음된다. ‘빗질/군것질처럼 앞말 명사에 이미 (사이)시옷이 들어가 있는 경우는 예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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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이번 도전자 김인숙 님의 불운이 안타깝다. 그토록 멋진 분에게, 열심히 애써 온 분에게 돌아가야 할 달인의 월계관인데... 다음 기회엔 꼭 그 꿈을 이루게 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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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7년 하반기 우승자 다시 겨루기> 2차분이 다음 주 18일에 방송된다. 김명자/이용복/조용덕/하영옥 네 분이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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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주 월요일은 크리스마스. 축제 격의 공휴일이므로 그에 어울리게 연예인들이 나와서 웃음을 선사하게 된다. 즐거운 시간들이 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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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가 세계적인 축제이므로 모든 나라가 그걸 공휴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다. 지금까지 보니, 의외로 그런 분이 아주 많았다. 가까이로는 딴 나라인 북한에도 없고 일본도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다. 태국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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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무슬림 국가들은 여러 가지로 나뉜다. 강경/원리파인 수니파 국가들(이라크/이란 따위)에는 아예 없고 온건파인 시아파 국가들은 나뉜다. 세계 인구 4(27)의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무슬림인데도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인가 하면,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라마단과 하지 때 아예 2주간을 공휴일로 화끈하게 지정하는 나라 같은 데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휴무일로 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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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 종교를 떠나 즐거운(?) 공휴일이 된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예전에 통금이 시행되던 시절엔 크리스마스만이 유일하게 통금이 해제되는 날이어서, 청춘들은 괜히 집에 안 가고 밖에서 떠도는 일들도 많았다. ‘크리스마스 베이비라는 말도 유행할 정도로.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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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게 되길 기원한다. []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열공 우리말>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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