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7회(2017.12.25.) 우리말 겨루기 연예인 특집 : 김동현 우승
- 어따 대고 반말이야(x)/엇다 ~(x)/얻다 ~(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라.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쓴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진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다. 돌아보시길, 자신이 지금까지 우리말 어문법 공부에 실제로 얼마나 투자해 왔는지!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박성광 채연(이채연) 김동현 서권순
□ 무대를 빛낸 사람들
박성광(37) : 코미디언/가수/영화감독. 동아방송대 영화예술학과 출신. 취객 연기의 완성판. 영화감독으로는 단편 영화 2편 연출 : <욕>(2011). <슬프지 않아서>(2017). 뒤의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고, ‘미추홀 필름 페스티벌’에서 연출상 수상.
서권순(67) : 탤런트/배우. ‘72년 중앙대 연영과 졸업. ‘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 ’71년 결혼 후 미국행. 11년 거주 후 귀국. 딸의 나이가 40대 중반임. ⇒2인 대결 진출!
채연(40) : 가수.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 서울예대 방송연예학과 졸. 서울내기(서울 광양중.고 졸)
김동현(37) : 용인대 체육학(유도) 석사.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서울호서예술전문학교 겸임교수. 방송인(부업) ⇒우승!
□ 출연자 속사화
연예인들의 이 프로그램 출연이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정도 출연 자격이 되어야 하고, 출연을 위해 최소한의 우리말 공부를 해내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사람들로 무대가 꾸며진다.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기본적인 우리말에서조차도 헤매게 되면 은근히 자존심에 손상을 입는 일이기도 해서, 섭외가 사실 그리 쉬운 편은 아니다.
1인3역의 노력파 박성광. 그는 올해 단편영화 연출상을 받았다. 내년엔 장편영화에 도전한단다. 배우/탤런트나 연예인 중 영화감독 쪽에 욕심을 내는 이들 적지 않다. 눈에 띄는 이들로는 여배우 방은진과 주가가 아직 높은 하정우도 있다. 재능과 무관하게 영화감독/제작에 욕심을 내다가 크게 망한 이들도 적지 않다. 불가사의한 생존 능력을 자랑하는 코미디언 출신의 이00도 있고, 21세기 영화인의 선봉으로까지 떠올랐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심형래도 있고.
아직도 스스로가 말했듯 ‘섹시가수’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잘해내고 있는 채연은 우리의 세는나이 기준 올해 40살이다. 내년이면 41살. 몸매 유지와 건강관리를 그만큼 바지런히 잘해내고 있다는 말도 된다.
박성광과 동갑내기인 김동현은 가끔 티브이 화면에도 얼굴을 보인다. 아직은 수줍음이 많은 초짜들의 전형만 같았는데, 어제 실력(?)을 보니 머지않아 성공한 체육계 출신 방송인으로 뜰 듯하다. 의외의 실력자로 자리 잡은 서장훈 못지않을 듯하다. 조금만 갈고 닦으면. 강호동 식의 소리 높이기와 호들갑 대신에, 서장훈 식의 조용한 재치와 이만기 식의 자연산 인간미가 결합된다면...
더구나 예전에는 거구에 장신이면 화면을 꽉 채우는 것 같은 거부감 때문에 출연이 힘들었지만 서장훈만 해도 2미터를 넘기지만 이젠 자연스럽게 어울린다고 할 정도가 되었다. 182cm의 강호동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키 차이가 좀 튀었지만, 요즘은 탤런트 기본이 180 이상이니까. 185cm의 김동현은 평균치(?)라 해도 될 듯하다.
김동현의 순발력과 연상 활용력이 놀라웠다. 이번 문제의 답이 다른 문제 답의 끝 글자가 된다는 걸 떠올리며 답을 정한다든가 하는 일은 무대 위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2인 대결에서의 승리 또한 연상 활용력이 확실한 밑거름 격이었다. 그의 두뇌 쓰기는 스펀지 타입. 흡수력이 참으로 빼어난 편이었다.
참 서권순 님의 나이에 관해, 70살이 넘었고 딸이 60대 초반이라는 내용은 잘못이다. 모 방송에 출연하여 시어미 역에 대한 이야기 끝에 나온 것인데 그 배역의 나이가 그렇다는 이야기를 한 것 : ‘(당시 배역의) 내 나이가 70을 넘겼고 딸이 60대 초반인 걸.’ 그걸 앞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냥 옮기게 되어 벌어진 일이다.
-돌아보며 익히고 갈 말
어제 문제 중 쓰기 문제로 출제되어 전원이 오답을 적은 ‘어따 대고 반말이야(x)/엇다 ~(x)/얻다 ~’는 꼭 익혀둬야 할 말이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앗다/앗따/엇따’ : 아따/어따[감]의 잘못. ⇐소리 나는 대로.
[설명] 본래 의미를 찾기 어려우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음. ¶어따(아따) 잔소리 좀 그만 해; 어따/아따, 영감님도 참. 시골 부자가 요새는 더 속이 실합니다.
[주의] 이와 달리 ‘얻다’는 ‘어디에다’의 준말. ¶얻다 대고 그런 소릴 하는가?; 책을 얻다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의] 흔히 쓰는 ‘앗싸/아싸’는 둘 다 사전에 없는 말이며, 허용될 경우에도 표기는 ‘아싸’가 옳음. ⇐‘-싸’가 이미 경음이므로 사이시옷 불가함.
◈[고급][중요]준말의 원칙과 적용 사례
[중략]
[유사] ‘얻다 대고 큰소리야?’에서의 ‘얻다’는 ‘어디에다’의 준말. 여기서도 ‘어디’의 준말로 쓰인 ‘얻’은 ‘어디’의 제2음절어이자 어근인 ‘-디’의 어원을 살리기 위해서 그 초성 ‘ㄷ’을 받침에 반영하여 살린 것임 : ‘어디에다 →얻+(에)다 →얻다’. (한글 맞춤법 제32항 : 낱말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
□ 달인 도전 문제
-달인 도전 문제
출연자들을 감안하여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그럼에도 공부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달인에 오르기는 어려울 정도.
김동현의 실력(?)은 일반인 수준을 웃돌았다. 첫 시도에서 6문제 중 2군데만 틀렸을 정도로. 가벼운 맘으로 출제된 문제를 돌아보기로 한다.
- 출제된 문제 : 요란한 송년회가 끝난 후 좁고 ___ 골목을 혼자 지나는데 내 ___에서 ____ 끼고 걸어가는 연인이 보인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____ 웃고 떠드느라 ____ 길을 막는 그들에게 한마디 했다. “좀 지나갈게요.” 내년 ____는 나도 애인과 걷고 싶다.
- 주어진 말들 : 팔장을/팔짱을(o); 이맘때(o)/이맘 때/이 맘 때; 거추적거리며/거치적거리며(o)/거치작거리며; 앞 쪽/앞쪽(o); 까르르(o)/꺄르르; 어슥한/으슥한(o)
- 정답 : 요란한 송년회가 끝난 후 좁고 어슥한/으슥한(o) 골목을 혼자 지나는데 내 앞 쪽/앞쪽(o)에서 팔장을/팔짱을(o) 끼고 걸어가는 연인이 보인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까르르(o)/꺄르르 웃고 떠드느라 거추적거리며/거치적거리며(o)/거치작거리며 길을 막는 그들에게 한마디 했다. “좀 지나갈게요.” 내년 이맘때(o)/이맘 때/이 맘 때는 나도 애인과 걷고 싶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주어진 말 순서로 살펴본다.
그전에, 지문에 보이는 ‘한마디’는 한 낱말인 복합어. ‘한마디하다’는 없는 말로 ‘한마디 하다’로 띄어 적어야 한다.
- 팔장을/팔짱을(o) : ‘팔짱’에서의 ‘짱’은 의미소(어근)와 무관하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내 책자의 소리 나는 대로 적는 표기 항목도 이참에 살펴들 보시길.
◈팔장만 끼고서 바라볼래? : 팔짱의 잘못. ⇐소리 나는 대로!
- 이맘때(o)/이맘 때/이 맘 때 :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던 복합어 표기 문제. 내 책자에는 ♣‘이-/그-/저-’가 들어간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 항목에 종합 편제되어 있다. 아래는 ♣‘그-’가 들어간 복합어들의 예 항목의 일부.
◈♣‘그-’가 들어간 복합어들의 예 : 당연히 한 낱말! 띄어 쓰면 잘못.
[예제] 그 같이 해서야 언제 일을 마치나 : 그같이?의 잘못. ⇐한 낱말.
그것 참, 사정이 딱하게 됐군그래 : 그것참의 잘못. ⇐‘그것참’은 감탄사.
그냥 저냥 되는 대로 하시게 : 그냥저냥?의 잘못. ⇐한 낱말.
그 동안 잘 있었나 : 그동안?의 잘못. ⇐한 낱말.
그 다음 프로그램은 뭔가 : 그다음?의 잘못. ⇐한 낱말.
그러나 저러나 뒷마무리는 잘했나 : 그러나저러나?의 잘못. ⇐한 낱말.
그런 고로[그런 즉] 사형감이지 : 그런고로[그런즉]?의 잘못. ⇐한 낱말.
그 만큼[만치] 힘이 들었어 : 그만큼[그만치]?의 잘못. ⇐한 낱말.
[설명] ♣‘이-/그-/저-’가 들어간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 항목 참조.
그만큼≒그만치? 그만한 정도로. ? 그만한 정도. ¶이만큼/저만큼(o), ¶이만치/저만치(o)
그맘때? 그만큼 된 때. ¶이맘때/저맘때(o)
그사이?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그간. ¶이사이(o), 저사이(x)/저 사이(o)
그새? ‘그사이’의 준말. ¶이새(o)≒이사이, 저새(x)/저 사이(o)
그적?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알고 있는 어느 시점. 주로 과거의 시점을 이름. ¶이적(≒현재)(o), 저적(x)
그즈음? 과거의 어느 때부터 어느 때까지의 무렵. ¶이즈음(o), 저즈음(x)
그쪽? ¶이쪽/저쪽(o)
그자[-者]?‘그 사람’을 조금 낮잡아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이자/저자(o)
그치? ‘그 사람’의 낮잡음 말.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이치/저치(o).
- 앞 쪽/앞쪽(o) : 이 또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던 의존명사와 접사들의 사례로 언급되었던 말들 중의 일부.
◈♣의존명사 종합 정리
[중략]
③의존명사였지만, 복합어를 이루어 완전히 붙은 꼴로 굳어진 것들도 많음.
-것 : 이것/그것/저것/아무것/별것, 날(未熟)것/생것/산것; 들것(擔架)/탈것.
-거 : 이거, 그거, 저거, 요거.
-쪽 : 동쪽/서쪽/남쪽/북쪽; 앞쪽/뒤쪽; 이쪽/그쪽/저쪽.
-번 : 이번, 저번, 요번.
- 거추적거리며/거치적거리며(o)/거치작거리며 : 이와 관련,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예전에는 비표준어로 치던 ‘걸리적거리다’도 2011년 복수표준어로 인정되었다.
◈갈가치니까 딴 데 가서 놀아라 : 가치작거리니까/거치적거리니까의 잘못.
걸리적거리니까 딴 데 가서 놀아라 : 맞음. 복수표준어로 인정되었음.
갈가치다? ‘가치작거리다’의 잘못.
걸리적거리다? ‘거치적거리다’와 복수표준어. 단, 미세한 어감/뜻 차이 있음.
걸거치다? ‘거치적거리다’의 방언(경남).
가치작거리다/가치작대다? 조금 거추장스럽게 자꾸 여기저기 걸리거나 닿다.
거치적거리다/~대다? 거추장스럽게 자꾸 여기저기 걸리거나 닿다.
걸리적거리다? 거추장스럽게 여기저기 걸리거나 닿아서 신경에 쓰이다.
◈걸거치지 말고 비켜 : 거치적거리지의 잘못. ←거치적거리다[원]
걸리적거리지 말고 저리 가라 : 맞음. ←걸리적거리다[원]
[설명] ‘걸리적거리다’가 ‘거치적거리다’의 복수표준어로 인정되었으나, ‘걸거치다’는 여전히 비표준어.
◈걸리적거리지 않게 저쪽으로 치워라 : 맞음. ←걸리적거리다[원]
[설명] 예전에는 ‘걸리적거리다’가 ‘거치적거리다’의 잘못이었으나, 복수표준어로 인정. 그러나 두 말 사이에는 미세한 어감/뜻 차이가 있음.
거치적거리다/~대다? 거추장스럽게 자꾸 여기저기 걸리거나 닿다. ¶장롱을 버리고 나니 거치적거리는 게 없어 좋다.
걸리적거리다? 거추장스럽게 여기저기 걸리거나 닿아서 신경에 쓰이다.
거치장스럽다? ‘거추장스럽다의 잘못.
- 까르르(o)/꺄르르 : 작가들의 무책임한 비표준어 남용으로 인하여 널리 잘못된 말 ‘꺄르르’가 퍼져 있다.
표준어 사정에서 의미 차이가 없는 복모음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단모음 표기 ‘까르르’만을 표준어로 삼은 지 오래다. ‘으례, 켸켸묵다’는 표준어 규정(제10항)에서 단모음화한 형태를 취하였으므로, ‘으레, 케케묵다’로 적어야 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 어슥한/으슥한(o) : 주의해야 할 말에 든다. 특히 일부 지방에서는 ‘으’ 발음을 ‘어’로 하는 경우까지도 있어서.
요약하면 ‘어슥하다’는 없는 말. 가끔 ‘어슷하다(한쪽으로 조금 비뚤다. ⇒‘어슷썰기’)’를 ‘어슥하다’로 잘못 적는 경우도 있다(북한에서는 그리 적는다). 한 가지 더. ‘어슥어슥’은 또 다른 뜻의 표준어 부사다.
◈가로등이 흐릿해서 어슥한 뒷골목 : 으슥한의 잘못.
[주의] 표고버섯 원목들이 어슥어슥 세워져 있었다 : 맞음.
[설명] ①‘어슥하다’는 ‘으슥하다’의 잘못. 또는 ‘어슷하다(한쪽으로 조금 비뚤다. ⇒‘어슷썰기’)’의 북한어. ②‘어슥어슥’은 ‘여러 개가 모두 한쪽으로 약간 비뚤어져 있는 모양’을 뜻하는 표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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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 셋째 주면 이 <우겨>가 700회에 이른다. 아마 특집이 방송되지 않을까. 그 전에 KBS 본부 노조원들의 방송 복귀가 이뤄진다면 더욱 좋으리라. 하기야, 현재의 비정상 상태가 지속되게 하는 원흉(?)은 방송법 개정을 조건으로 내걸고 버티는 더러운 사장이긴 하지만.
사장까지 했으면, 이런 사태에 이르게 된 데에 대해서, 원인/이유 불문하고 방송 정상화를 위해 일찌감치 내려왔어야 하는데, 갈수록 사람들이 제 이름 석 자의 소중함을 몰라가는 듯해서 참 안타깝다. 제 이름에 똥을 묻히는 일을 제 손으로들 해내고 있으니... 자리 하나가 뭐라고. 무조건 물러나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오물이 덜 묻을 텐데.
박그네정부 물을 먹은 사람들의 ‘꼬라지’들에 통일되는 것 하나가 바로 지저분해서 더 더러운 뒷모습들인 듯하다. 하기야 그네 여사부터 그 모양이니. 정치 보복을 주장하면 할수록 더욱 당당히 나와서 그건 이거고 저건 그거다 식으로 하나하나 밝히면서 제대로 반박하면 될 게 아닌가.
그녀의 재임 시절, 이런 말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헌법보다도 더 높은 게 있는데, 그게 생떼법’이라고. 법치주의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법무부를 채근했고, 법의 날에는 어떤 어린이가 응모했던 ‘법은 목욕탕’(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란 말을 수석비서관회의에서까지 했다. 명색이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한 사람이 법 절차를 깡그리 무시하는 생떼 따위나 써서야..... 다른 나라에서처럼 ‘감형/특사 없는 350년 징역형’ 선고도 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네’ 여사는 정말 머리가 나쁜 듯하다. 정치 보복일수록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게 피고인이고 그 입을 막으려드는 게 권력 쪽이다. 예전에 사법부마저 권력의 시녀로 봉사할 때, 이른바 정치범인 ‘시국 사범’들은 몇 시간이고 떠들고 싶을 정도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판사들이 입을 막았다. 검사들 눈치를 보면서. 그래도 말을 하면 법정소란죄 어쩌고 하면서 더욱 윽박질렀고... 그런 걸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정치 보복 운운할 일이 아니다. 그 말에 책임을 지려면 모든 것을 또렷하게 밝혀야 하니까. 참 00다.
다음 주 방송부터 벌써 새해. 새해마다 늘 다짐하는 일들을 꼭들 이뤄내시길!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시게 되길 기원한다. [끝]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열공 우리말>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