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9회(2018.3.26.)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2)
-박교균 님, 달인 등극 : 그제서야(x)/그제야(o), 눈에가시(x)/눈엣가시(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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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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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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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관련 문제로는 ‘눈엣가시(o)/눈에가시(x); 듣다 못해(x)/듣다못해(o)’ 등을 들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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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엣가시(o)/눈에가시(x)’는 지극히 기초적인 문제. 하지만 ‘-다못해’의 꼴은 달인 문제로 출제될 경우 몹시 까다로운 문제가 된다. 1편의 낱말 풀이에서도 다뤘지만, 내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을 전재하면 아래와 같다. 국립국어원의 사전 관리가 완벽하지 못한 게 문제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출제될 경우는 현재의 사전 풀이에 따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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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다 못해’와 ‘보다못해(x), 마지못해’(o)의 띄어쓰기
[예제] 보다못해 큰 소리로 말렸다 : 보다 못해의 잘못. ⇐두 낱말.
듣다 못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 듣다못해의 잘못. ⇐한 낱말.
마지못하여 먹는 척했다 : 맞음. ⇐한 낱말.
[설명] ①‘희다 못해 푸른빛이 도는 치아; 먹다 못해 음식을 남기다; 보다 못하여 간섭을 하다; 기다리다 못하여 돌아갔다; 배가 고프다 못하여 아프다’ 등에서 보이는 ‘~못하다’는 보조형용사임. 따라서, 원칙적으로 띄어 써야 하며, ‘다(가)못해’의 구성으로 쓰이고 있으므로 띄어 적어야 함. ②그러나, 일부 낱말의 경우는 아예 파생어로 설정하려는 학자들도 있음. 위의 ‘보다못해’와 ‘마지못해’가 그러한 예인데, ≪표준≫은 ‘보다 못해’로 분리하고 있음. ③≪표준≫에 따르면 현재 ‘~못해’가 붙은 부사로 표제어에 오른 것은 ‘하다못해, 듣다못해’의 두 가지뿐임. 그럼에도 아래 뜻풀이에 보인 낱말들은 파생어(한 낱말)로 처리하고 있음.
[의견] ‘마지못해/참다못해’와 ‘되지못하게’는 아래의 다른 말들과는 달리 활용형 부사 꼴로 (‘마지못해/참다못해’는 각각 ‘마지못하여’와 ‘참다못하여’의 준말 꼴) 실제 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고, ≪표준≫에서도 이 세 가지는 활용 예문에 활용하고 있으므로, 정식 파생부사로 인정하여 표제어로 등재함이 마땅함.
마지못하다? 마음이 내키지는 아니하지만 사정에 따라서 그렇게 하지 아니할 수 없음. [유]부득이하다
되지못하다? 옳지 못하거나 보잘것없다.
참다못하다? 참을 만큼 참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새수못하다? 손을 대지 못하다.
안절부절못하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 [유]안달하다/조바심하다/초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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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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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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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적은 것처럼, 이번 회의 문제는 정상화(?)되었다. 파업 당시의 수준으로 수직 하락했다. 도전자는 문제 풀이를 마친 후, 도리어 어리둥절해하지 않았을까 싶다. 까다로운 것이라고는 도전자가 마지막으로 정답으로 돌아왔던 ‘게을러 빠진/게을러빠진’ 정도였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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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러한 난도 문제는 도전자처럼 ‘함치르르하다’를 확실하게 공부한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고, 대충 얄팍한 자료로 공부한 이라면 이 말에서 몹시 헤맸을 게 분명하고 거의 백전백패했을 듯하다. 왜냐하면 이 말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이라면 ‘함치르르하다’라는 어조가 괴상하다고 여긴 뒤, ‘함차레하다’와 ‘함치레하다’를 두고 씨름하다가, 문제로 출제될 정도면 모음조화에서 벗어나는 말이겠거니 싶어서, ‘함치레하다’를 짐작으로 찍었을 공산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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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적었듯이, 제대로 된 공부 자료로 든든하게 확실히 공부해 두면 자물쇠 문제에서든, 이와 같은 고난도 문제 앞에서 그 참된 공부의 도움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일반 문제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오답 행진을 할 때 정답을 제시할 기회가 돌아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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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문제들은 그야말로 표준어 어휘 문제라 할 정도로 평이한 것이었다. 그리고 앞서도 적었듯이 이번에 출제된 것들은 이곳의 문제 풀이에서 직.간접적으로 모두 한 번 이상 다룬 것들. ‘건너마을/건넌마을/건넛마을’과 같은 경우는 이곳에서 한두 번도 아니고 아주 여러 번 다뤘다. ‘건넌-’과 ‘건넛-’ 표기와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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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전반적인 출제 수준 하향화에 따라, 지문에 등장한 말들도 평이했다. 그럼에도 한 가지 꼭 살펴보고 갈 것으로 ‘속상해하다’가 있었다. ‘속상해 하다’로 띄어 쓰면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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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형용사 ‘속상하다’에 접사 ‘-하다’가 붙어서, 동사 ‘속상해하다’가 된 말이다. 이처럼 접사 ‘하다’는 명사나 용언에 붙어 동사로 만드는 기능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이곳에서 두세 번 다룬 적이 있다. 중요한 데다, 고급 문제이므로 다시 한 번 더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는 ♣ ‘-하다, - 하다’의 올바른 표기법 항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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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러한 접사 기능으로 만들어진 낱말들이 모두 사전에 오르지는 않는다. 즉, 표제어에 없을 때가 대부분이다. 이 ‘속상해하다’ 역시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에는 없다. 주의할 것은 표제어에 없다고 해서 띄어 써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수많은 전성 품사 모두를 표제어로 삼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래 설명을 찬찬히 읽어서 완전하게 소화들을 시키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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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하다, - 하다’의 올바른 표기법
①‘하다’가 접사로 쓰일 때는 붙여 쓴다 : ‘생각+하다 →생각하다’, ‘고민+하다 →고민하다’에서처럼 명사(혹은 명사적 성질을 가진 말)+접미사 ‘-하다’ 꼴일 때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씀.
②‘예뻐하다, 미워하다’ 등과 같이 ‘형용사(-어)+하다’의 꼴로, 형용사가 사동사로 품사가 바꾸어질 때도 붙여 쓴다 : 이와 같은 ‘(-어) 하다’ 꼴은 ‘맛있어하다/자랑스러워하다’ 등과 같은 경우에도 가능하며, 동사 어간에도 붙여서, 새로운 낱말을 만들 수 있음. <예>‘겁나하다(‘겁나다’의 어간 ‘겁나-’+‘-어 하다’). ‘고마워하다/그리워하다/행복해하다’ 등도 ‘겁나하다’와 같은 과정을 거친 말들임. 아울러, 이와 비슷한 ‘(-어) 지다’ 꼴과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그리워지다/행복해지다’와 같은 것도 한 낱말로서 붙여 적음. [참고 : 이와 같이 품사를 바꾼 낱말들은 사전에 모두 나오지 않을 때가 많음.]
③‘준첩어+하다’ 꼴의 용언들은 한 낱말이므로 붙여 쓴다 : 준첩어에 ‘-하다’가 붙어 만들어진 용언은 대단히 많은데, 다음은 그중 일부임. <예> 오늘내일하다/티격태격-/본체만체-/들락날락-/옥신각신-/오락가락-/얼키설키-/갈팡질팡-/엎치락뒤치락-/우네부네-≒울고불고-/우물쭈물-/아기자기-/왈가왈부-/네모반듯-/새콤달콤-/무지막지(無知莫知)-/어리둥절-/이러저러-/왁자지껄-/올망졸망-/시시껄렁-/시끌벅적-/아득바득-/오목조목-/우락부락-/겅성드뭇-/긴가민가-/들쑥날쑥-/싱글벙글-/오톨도톨-/이상야릇-/흐리멍덩-/간간짭짤-.
④‘하다’를 띄어 쓰는 특수 사례 :
㉮‘공부하다, 이야기하다, 운동하다, 걸레질하다, 구역질하다’와 같이 명사(혹은 명사적 성질을 가진 말)+접미사 ‘-하다’ 꼴일 때는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앞에 명사나 명사의 성질을 가진 말이 목적어로 쓰일 때는 (본동사이므로) 붙여 쓰지 않음. 앞의 목적어 여부 구분은 그 뒤에 ‘-ㄹ/을’을 붙여 보면 됨. 또한 명사 앞에 꾸밈말이 올 때도 붙여 쓰지 않음. ¶몇 등분(을) 하였습니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시오; 첫나들이(를) 하다 ?; 힘든 운동(을) 하지 마시오; 한글 공부(를) 하기가 재미있다; 그런 권고(를) 하러 갔었다; 쓸데없는 ~(은) 하지 마시오; 무슨 생각 하느라고 말이 없나?; 좋은 일 하였구나. ☜[주의] ‘소경노릇하다(x)/대장노릇하다(x)/배우노릇하다(x)’ →‘소경 노릇 하다(o)/대장 노릇 하다(o)/배우 노릇 하다(o)’. ⇐‘노릇하다’라는 동사가 없기 때문임.
㉯‘-고 싶어하다’(x)는 ‘-고 싶어 하다’(o)로 띄어 쓴다 : ‘(-어) 하다’가 ‘가고 싶다’, ‘이야기하고 싶다’와 같은 구 구성 뒤에 연결되어, 구 구성이 뜻하는 상태가 그러함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가고 싶어 하다’, ‘이야기하고 싶어 하다’와 같이 띄어 씀.
㉰[주의] ‘첩어/준첩어 +하다’의 구성과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관용구일 때는 의미가 특정되어 일반적인 뜻이 아니므로, 붙여 쓰지 아니함. <예> ‘보자 보자 하다?(마음에 들지 않지만 참고 또 참다)’; ‘오라 가라 하다?(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성가시게 오가게 하다)’; ‘왔다 갔다 하다?(정신이 맑았다 흐렸다 하다)’; ‘난다 긴다 하다?(재주나 능력이 남보다 뛰어나다)’;‘ 늘고 줄고 하다?(융통성이 있다는 말)’; ‘뭐라 뭐라 하다?(똑똑히 알 수 없게 무어라고 말하다)’.
㉱연결어미 뒤에서의 ‘하다’는 본동사이므로 띄어 씀 : ‘살다시피 하다’, ‘떨어질락 말락 하다’, ‘못 간다느니 하면서’ 등에서처럼 일부의 연결어미들(‘-다시피/-ㄹ락/-ㄴ다느니’) 뒤에 오는 ‘하다’는 본동사임. 따라서 띄어 써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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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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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따사로운 봄날에 ____ 에 사는 상구는 덕이에게 청혼했다. 상구가 ____ 반지 하나 없다며 속상해하자 덕이는, 돈 있다고 ___ 매사에 사람보다는 ____를 하더라도 ____ 노력하는 사람이 좋다고 했다. 상구는 ____ 웃음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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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으스대며/으시대며; 게을러 빠진/게을러빠진; 가이없이/가닥없이/간단없이; 그제야/그제서야; 함차레한/함치레한/함차르르한/함치르르한; 남의집살이/남의 집살이/남의집 살이/남의 집 살이; 건너마을/건넌마을/건넛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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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따사로운 봄날에 건너마을/건넌마을/건넛마을(o)에 사는 상구는 덕이에게 청혼했다. 상구가 함차레한/함치레한/함차르르한/함치르르한(o) 반지 하나 없다며 속상해하자 덕이는, 돈 있다고 으스대며(o)/으시대며 매사에 게을러 빠진/게을러빠진(o) 사람보다는 남의집살이(o)/남의 집살이/남의집 살이/남의 집 살이를 하더라도 가이없이/가닥없이/간단없이(o) 노력하는 사람이 좋다고 했다. 상구는 그제야(o)/그제서야 웃음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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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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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한꺼번에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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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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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스대며/으시대며 : 기본적인 문제.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로서 이곳에서 열 번도 넘게 다룬 바 있다. 다시 한 번 해당 부분만 보인다. 주의할 것은 ‘푸시시하다’와 ‘부스스하다’는 동의어라는 것. 출제될 경우, 몹시 까다로운 고급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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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전설모음화 현상)
[예제] 고실고실한 밥이 맛있지 : 고슬고슬한의 잘못.
그렇게 으시댈 때 알아봤지 : 으스댈의 잘못.
김동리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라소니 : 스라소니의 잘못.
제발 그만 좀 뭉기적대라 : 뭉그적대라의 잘못.
부시시한 얼굴로 : 부스스한의 잘못.
어쩐지 으시시하더라 : 으스스하더라의 잘못.
몸을 추스리는 대로 출근할게 : 추스르는의 잘못.
자꾸만 속이 메식거린다 : 메슥거린다의 잘못.
[설명] 이처럼 ‘스’를 ‘시’로 흔히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ㅅ/ㅈ/ㅊ’ 등과 같이 혀의 앞쪽에서 발음되는 전설자음에는 같은 자리에서 발음되는 전설모음 ‘ㅣ’가 오는 게 발음상 편리해서 나타나는 전설모음화 현상 탓임. <예> 가실가실<까실까실(x)/가슬가슬<까슬까슬(o); 고실고실(x)/고슬고슬(o); 북실북실(x)/북슬북슬(o); 포실포실(x)/포슬포슬(o); 어실하다(x)/어슬하다(o, 조금 어둡다); 으시대다(x)/으스대다(o); 부시시하다(x)/부스스하다(o); 부시럭거리다(x)/부스럭거리다(o); 뭉기적거리다(x)/뭉그적거리다(o); 바리집다(x)/바르집다(o); 추스리다(x)/추스르다(o). [암기도우미] ‘실(實)’하지 않으니, ‘부슬부슬 포슬포슬’ 부스러진다. ☜‘실하다? 든든하고 튼튼하다.’
[주의] ‘푸시시하다’는 ‘부스스하다’와 동의어. 즉, 옳은 표기임.
☞‘전설모음’에 대한 상세 설명은【부록 3】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몇 가지 중 전설모음과 후설모음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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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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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을러 빠진/게을러빠진 : 앞서 1편에서 설명한 바 있다. ‘게을러빠지다’와 ‘게을러터지다’는 동의어(복수표준어)로서, 둘 다 한 낱말의 복합어. 관련어 풀이와, 내 책자의 복수 표준어 해당 부분을 부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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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것은 이 ‘게으름’ 계통의 말들은 그 어두음 표기에서 ‘개/게’가 모두 허용되고 준말의 경우에는 ‘갤/겔’도 서로 바꾸어 써도 된다는 점이다. 즉, 복수표준어들이 4배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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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으르다≒게으르다?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
개을러빠지다/~터지다; 게을러빠지다/~터지다? 몹시 개으르다.
개을리≒게을리?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모양.
개르다≒게르다? ‘개으르다’(≒게으르다)의 준말.
겔러빠지다/겔러터지다? 각각 ‘게을러빠지다’와 ‘게을러터지다’의 준말.
갤러빠지다/갤러터지다? 각각 ‘개을러빠지다’와 ‘개을러터지다’의 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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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다음의 낱말들은 복수표준어.
거슴츠레하다≒게슴츠레하다; 고까≒꼬까(~신, ~옷. ); 고린내≒코린내, 구린내≒쿠린내; 교기(驕氣)≒갸기(교만한 태도); 꺼림하다≒께름하다; 나부랭이≒너부렁이; 가는허리≒잔허리; 가락엿≒가래엿; 가뭄≒가물; 가엾다≒가엽다/가엾어≒가여워/가엾은≒가여운; 감감무소식≒감감소식; 개수통≒설거지통(‘설겆다’는 ‘설거지하다’로), 개숫물≒설거지물; 갱엿≒검은엿; -거리다≒-대다(가물~, 출렁~); 거위배≒횟배; 것≒해(내 ~, 네 ~, 뉘 ~); 게을러빠지다≒게을러터지다; 고깃간≒푸줏간(‘고깃관, 푸줏관, 다림방’은 비표준어.); 곰곰≒곰곰이; 관계없다≒상관없다; 구들재≒구재; 교정보다≒준보다; 귀퉁머리≒귀퉁배기(‘귀퉁이’의 비어.); 극성떨다≒극성부리다; 기세부리다≒기세피우다; 기승떨다≒기승부리다; 깃저고리≒배내옷/배냇저고리; 꼬리별≒살별; 꽃도미≒붉돔; 나귀≒당나귀; 날걸≒세뿔(윷판의 쨀밭 다음의 셋째 밭); 내리글씨≒세로글씨; 넝쿨≒덩굴(‘덩쿨’은 비표준어); 녘≒쪽(동~, 서~); 눈대중≒눈어림≒눈짐작; 느리광이≒느림보≒늘보; 늦모≒마냥모(←만이앙모); 다기지다≒다기차다; 다달이≒매달; -다마다≒-고말고; 다박나룻≒다박수염; 닭의장≒닭장; 댓돌≒툇돌; 덧창≒겉창; 독장치다≒독판치다; 동자기둥≒쪼구미; 돼지감자≒뚱딴지; 되우≒된통≒되게; 두동무니≒두동사니(두 동이 한데 어울려 가는 말;) 뒷갈망≒뒷감당; 뒷말≒뒷소리; 들락거리다≒들랑거리다; 들락날락≒들랑날랑; 딴전≒딴청; 땅콩≒호콩; 땔감≒땔거리; -뜨리다≒-트리다(깨~, 떨어~, 쏟아~); 뜬것≒뜬귀신; 마룻줄≒용총줄(돛대에 매어 놓은 줄. ‘이어줄’은 비표준어); 마파람≒앞바람; 만장판≒만장중(滿場中); 만큼≒만치; 말동무≒말벗; 매갈이≒매조미; 매통≒목매; 먹새≒먹음새(‘먹음먹이’는 비표준어); 멀찌감치≒멀찌가니≒멀찍이; 멱통≒산멱≒산멱통; 면치레≒외면치레; 모내다≒모심다, 모내기≒모심기; 모쪼록≒아무쪼록; 목판되≒모되; 목화씨≒면화씨; 무심결≒무심중; 물봉숭아≒물봉선화;물부리≒빨부리; 물심부름≒물시중; 물추리나무≒물추리막대; 물타작≒진타작; 민둥산≒벌거숭이산; 밑층≒아래층; 바깥벽≒밭벽; 바른≒오른[右](~손, ~쪽, ~편) ;발모가지≒발목쟁이(‘발목’의 비속어); 버들강아지≒버들개지; 변덕스럽다≒변덕맞다; 벌레≒버러지(‘벌거지/벌러지’는 비표준어);보조개≒볼우물; 보통내기≒여간내기≒예사내기(‘행내기’는 비표준어); 복숭아뼈≒복사뼈; 볼따구니≒볼퉁이≒볼때기(볼’의 비속어); 부침개질≒부침질≒지짐질(‘부치개질’은 비표준어); 불똥앉다≒등화지다≒등화앉다; 불사르다≒사르다; 비발≒비용(費用); 뾰두라지≒뾰루지; 살쾡이≒삵; 삽살개≒삽사리; 상두꾼≒상여꾼(‘상도꾼/향도꾼’은 비표준어);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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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없이/가닥없이/간단없이 : 표준어 문제와 어휘 문제의 결합형. ‘가이없다’는 ‘가없다’의 잘못인데, 이 문제에서는 ‘가없다’ 역시 문맥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맞춤법 풀이에 이어, 관련어 풀이를 함께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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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없는 하늘가 : 가없는의 잘못. ←가이없다? ‘가없다’의 잘못.
가없다? 끝이 없다. [유]끝없다/무궁무진하다/무한하다
가? ①경계에 가까운 바깥쪽 부분. ②어떤 중심 되는 곳에서 가까운 부분. ③그릇 따위의 아가리의 주변. ④(일부 명사 뒤에 붙어) ‘주변’의 뜻을 나타내는 말. ¶강가/냇가/우물가. ☜♣‘-가(邊)’의 띄어쓰기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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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없다[間斷-]? ≒끊임없다(계속하거나 이어져 있던 것이 끊이지 아니하다).
면면하다[綿綿-]? 끊어지지 않고 죽 잇따라 있다.
부단하다[不斷-]? ①꾸준하게 잇대어 끊임이 없다. ②결단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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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야/그제서야 : 이 또한 전에 보조사 부분에서 다룬 것으로 평이한 문제. ‘그제야’에 쓰인 ‘야’는 강조를 나타내는 보조사. 하지만 ‘서야’라는 보조사는 없으므로, ‘서’는 불필요한 첨가. 이처럼 공부를 하면서 잘못된 이유(원리)를 올바로 이해해야만 일일이 죄다 외우지 않아도 되고, 활용 문제에서도 자신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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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서야 소식을 들었다 : 어제야의 잘못. ⇐‘서’는 불필요. ‘야’는 강조의 보조사.
[참고] 그제서야 말귀를 알아듣는 것 같았다 : 그제야의 잘못. 위와 같은 이유.
[비교] 밥을 먹고 나서야 출발했다 : 맞음. ⇐이때의 ‘-서’는 시간적 선후 관계, 이유/근거, 수단/방법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끝음절의 모음이 ‘ㅏ’, ‘ㅗ’인 용언의 어간 뒤에서 쓰임. 그 밖의 경우는 ‘-어서’ 꼴). ‘야’는 보조사.
[설명] 보조사로서의 ‘-서야’는 ‘-야’의 잘못. 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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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차레한/함치레한/함차르르한/함치르르한 : 앞서 1편에서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뜻풀이만 보인다. 이 말은 아주 오래 전에 출제되었던 기출 낱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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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치르르하다•[형] 깨끗하고 반지르르 윤이 나는 상태이다. ¶함치르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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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집살이/남의 집살이/남의집 살이/남의 집 살이 : 설명이 필요 없는 어휘력 문제. 이참에 관련어 몇 개를 아래에 보인다. 참고로 여기에 쓰인 ‘-살이’는 접사다. 생산성이 있는 접사이므로 사전의 표제어에 없더라도 ‘시골살이/서울살이’ 등으로 쓸 수 있다. 주의할 것은 표제어에 없다고 하여 도리어 ‘바깥 살이’ 등으로 띄어 쓰면 잘못이다. 이때의 ‘-살이’는 접사이므로 붙여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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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집살이≒고용살이? 남의 집안일을 하여 주며 그 집에 붙어사는 일. 그런 사람.
더부살이•? ①남의 집에서 먹고 자면서 일을 해 주고 삯을 받는 일/그런 사람. ②남에게 얹혀사는 일. ③나무/풀에 기생하는 식물.【←더불+살+이】
드난살이•? 남의 집에서 드난(임시로 남의 집 행랑에 붙어 지내며 그 집의 일을 도와줌. 그런 사람으로 지내는 생활.
- 건너마을/건넌마을/건넛마을 : 아주 여러 번 다뤘던 말. 얼마 전에도 다뤘던 것이므로 자료 전재는 생략한다. 궁금한 분은 이곳 블로그에서 검색을 이용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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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교균 님의 51대 우리말 달인 등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특히, 정년퇴임 후 삶의 리듬이 파괴되어 자력으로 그것을 회복하지 못해 많은 이들이 방황 아닌 방황을 하기 마련인데, 교균 님의 경우는 모범적인 퇴직 후의 생활을 이어왔다는 점에서도 상찬감이다. 그의 끊임없는, 성실한 도전 의지가 그 바탕이 되었고.
급상승했던 달인 도전 문제의 난도가 예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껑충 뛰어오른 문제 수준 때문에 놀랐던 가슴들이 진정되었으리라. 다만 이러한 출제 문제 난도의 널뛰기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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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출제 표본의 으뜸이라 할 수 있었던 ‘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와 더불어, 국어학자들도 고개를 흔들 정도의 고난도 달인 도전 문제를 출제하는 식의 변덕은 출연자들이 고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 프로그램의 고정 시청자들까지 도리질을 하게 만든다. 출제진들의 성찰이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를 알뜰하게 보듬는 데까지 미치기를 소망한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기원한다. [끝]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