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회(2018.4.2.)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이미혜 님, 우승 : 콧배기(x)/코빼기(o), 연록색(x)/연녹색(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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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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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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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관련 문제로는 ‘이즈러지다(x)/이지러지다(o), 연녹색(o)/청녹색(x)청록색(o)/노른색(o)/까만색(o), 늘러붙다(x)/늘어붙다(x)/눌러붙다(x)/눌어붙다(o)’ 등이 있었다. 모두들 이곳 문제 풀이에서 직.간접적으로 다뤘던 말들이고, 두음법칙 관련 문제인 ‘청록색’을 제외하고는 기출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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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어붙다’는 달인 도전 문제에서 ‘틀어박히다’의 오답용으로 제시됐던 낱말. 유사어 ‘눌러앉다’의 용례도 조심해야 할 말이다.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다. 띄어쓰기나 표준 표기의 어느 쪽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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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자의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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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러지다(x)/이지러지다(o) : 이처럼 ‘ㅣ’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ㅡ’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이 적지 않다. 이참에 내 책자의 관련 항목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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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러진 조각달 : 이지러진의 잘못. ←이지러지다[원]
[참고] 표정이 이그러지면서 : 일그러지면서의 잘못. ←일그러지다[원]
[설명] ‘ㅣ’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ㅡ’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임. ☜♣‘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ㅣ’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들 참조.
이지러지다? ①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없어지다. ②달 따위가 한쪽이 차지 않다. ③불쾌한 감정 따위로 얼굴이 일그러지다. ☜[주의] 흔히 ‘-지/시-’가 ‘-즈/스-’의 잘못일 때가 많은데, 이 경우는 드물게 반대의 경우임.
일그러지다? 물건/얼굴이 비뚤어지거나 우글쭈글하여지다. [유]찌그러지다, 비뚤어지다, 틀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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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녹색(o)/청녹색(x)청록색(o)/노른색(o)/까만색(o) : 두음법칙 문제와 ‘색’ 관련 표준어 표기의 결합형 문제. 분량 관계로 두음법칙의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특히 이번에 출제된 ‘청록색’은 아래에서 보듯, 내 책자에서 주의해야 할 낱말로 특기해 뒀던 것이기도 하다. 여기서 항상 되풀이하여 강조하는 말, 출제된 것 외에도 이곳에서 함께 설명되는 것들에도 주의해 두라는 의미를 새삼 절감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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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색(x)/빨간색(o)/적색(o)’ 등과 같은 색 관련 표준 표기 문제 역시 이곳에서 두어 번 다룬 바 있기에, 이번에는 건너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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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접두사로 한자가 쓰인 경우에는 주요 의미부의 낱말에 두음법칙 적용.
-등용문(o)/등룡문(x) : ‘등(登)-’은 접두어. 주요 의미부는 용문(龍門).
-연녹색(o)/연록색(x) : ‘연(軟)-’은 접두어. ‘담녹색/회녹색’도 마찬가지.
[참조] 단, ‘청록(o)/청록색(o)’. 이유는 ‘청’이 ‘록’의 접두어가 아니라, ‘청록’ 자체를 하나의 독립된 색으로 인정하기 때문. ☞‘색깔 표기’ 항목 참조.
-사육신(死六臣)/생육신(o), ‘사륙신/생륙신(x)’ : ‘사(死)/생(生)-’은 접두어.
-실낙원(失樂園)/복낙원(o), ‘실락원/복락원(x)’ : ‘실(失)/복(復)-’도 접두어.
-신여성(新女性)(o)/신녀성(x) : ‘신(新)+여성(女性)’. ‘신(新)-’은 접두어.
-동영부인(同令夫人)(o)/동령부인(x) : ‘동(同)+영부인’. ‘동(同)-’은 접두어.
[설명] 이유는 주요 의미부의 낱말들이 이미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아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말들에(밑줄 처리) 접두사나 다른 말이 결합한 것으로 보기 때문. <예> ‘공염불/남존여비/역이용/연이율/열역학/해외여행/상노인(上老人)/중노동/비논리적’.
[주의1] 접두어 판별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①전라(全裸)(o)/전나(x); 전나체(全裸體)(o)/전라체(x) : ‘전라(全裸)’에서의 ‘전(全)’은 접사가 아니며 ‘전라(全裸)’를 ‘알몸(=아무것도 입지 않은 몸)’과 동의어인 뭉치 말로 본 것이고, ‘전나체(全裸體)’의 경우, ‘전(全)’은 ‘나체(裸體)’를 수식하는 접두사.
②수냉식(x)/수랭식(o), 공냉식(x)/공랭식(o), 고냉지(x)/고랭지(o) : 각각 ‘수랭(水冷)’+‘-식’(접사), ‘공랭(空冷)’+‘-식’(접사)으로 이뤄진 말이며 ‘수-’와 ‘공-’이 접두어로 작용하는 경우가 아님. ‘고랭지’의 경우도 ‘고랭’+‘-지’로 보며, 위의 ‘전라(全裸)’와 비슷한 경우임.
③연륙교(連陸橋)(o)/연육교(x) : ‘연륙’+‘교’로 분석되고, ‘연륙’이 무더기로 의미소 역할을 하므로 ‘연륙’.
④연년생(年年生)(o)/연연생(x) : ‘연년(年年)+생’으로 분석되며, ‘연(年)+년생(年生)’이 아니므로 ‘연년’.
⑤신년도(新年度)(o)/신연도(x) : ‘신(新)+년도(年度)’가 아닌, ‘신년(新年)+도(度)’로 분석되므로, ‘신년’.
⑥내내월(來來月)(o)/내래월(x) : 위와는 반대로, ‘내내월’은 ‘다음달(내월)’ 다음에 오는 달이므로, ‘내(來)+내월(來月)’로 분석됨. 따라서 두음법칙 적용. 이는 사육신(死六臣)/생육신(生六臣)에서의 ‘사(死)/생(生)-’, 실낙원(失樂園)/복낙원(復樂園)에서의 ‘실(失)/복(復)-’, 신여성(新女性)에서의 ‘신(新)-’과 같이, ‘내(來)-’가 접두어로 기능하는 경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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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러붙다(x)/늘어붙다(x)/눌러붙다(x)/눌어붙다(o) : 이참에 ‘눌러앉다’도 익혀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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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솥바닥에 눌러붙은 건 눌은밥 : 눌어붙은, 누룽지의 잘못. ←눌어붙다[원]
밥솥 바닥에 늘어붙은 게 누룽지라니까 : 눌어붙은의 잘못.
그 집에 아예 눌러붙어서 애먹일 작정이군 : 눌러앉아서의 잘못. ←눌러앉다[원]
[설명]①‘눌러붙다’는 아예 없는 말. ‘눌어붙다’ 혹은 ‘눌러앉다’의 잘못. ‘눌어붙다’는 ‘눋+어+붙다’로 분석되는데, ‘눋다’에서 온 말. 따라서 발음도 {누러붇따}. ‘눌러붙다’를 쓰게 되는 이유에는 잘못된 발음의 영향도 있음. ②‘눌은밥’과 ‘누룽지’는 아래의 뜻풀이에서 보듯 서로 다름.
눌어붙다? ①뜨거운 바닥에 조금 타서 붙다. ②한곳에 오래 있으면서 떠나지 아니하다. [유]눋다
눌러앉다? ①같은 장소에 계속 머무르다. ②같은 직위/직무에 계속 머무르다.
누룽지? ①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 ②‘눌은밥’의 잘못.
눌은밥? 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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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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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유형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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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이번 회의 문제 난도는 정상적인 수준이었다. 제시어 등이 좀 길거나 까다로워 보이긴 했지만, 문제의 실체는 겁낼 것들이 아니었다. 즉, 불필요한 ‘ㄹ’ 첨가(뗄려야/떼려야), 표준 표기(쌔고 쌘/미소 띠며), 맞춤법(-는커녕/새뽀얘-/~까 봐) 문제와 고난도 어휘 문제(힁하다+어지다 →힁해지다)의 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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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은근히 까다로운 편이기도 했던 건, 문제가 단순형이 아니라 복합형이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미소 띠다’에서 ‘띄다(x)/띠다(o)’라는 걸 알아도, ‘미소띠다’인지 ‘미소 띠다’인지까지를 확실하게 알아야 하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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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조금 더 까다로웠던 것을 굳이 꼽자면 ‘핀잔주기는커녕’과 ‘힁해지다’일 듯하다. ‘-는커녕’이 하나의 보조사임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핀잔주다’가 ‘핀잔하다’와 같은 한 낱말이라는 것까지 알아야만 자신 있게 붙여 쓸 수 있었고, ‘힁해지다’는 상당한 어휘력이 뒷받침되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본래 이 말은 ‘힁하다+어 지다’ →‘힁해지다’로 이뤄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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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쌔고 쌘’을 빼고는 모두 이곳에서 다룬 것들. 특히 ‘힁해지다’는 580회에서 우승자인 임영희 님이 처음 대하는 말이라 해서, 특별히(?) 상세하게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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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아주 까다로운 것으로 ‘너만 한 사람은 없을 거야’에 쓰인 ‘만 한’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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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한’은 ‘너만 하다’의 활용이고, 이때의 ‘만’은 조사. 흔히 ‘집채만 한 파도’ 등에 보이는 ‘만’과 같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이때의 ‘하다’는 본동사[독립동사]이므로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한다. 이때의 상대어는 ‘못하다’로서, ‘너만 못하다’ 등으로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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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반드시 제대로 공부해 둬야 할 말은 ‘생각나’에 쓰인 ‘생각나다’가 있었다. 우리는 흔히 이 ‘나다’가 붙은 말들을 한 낱말로 쓰는 데에 익숙해져 있다. ‘일어나다/태어나다/나타나다/드러나다/늘어나다/생겨나다/소문나다/달아나다...’ 등에서처럼. 하지만, 이 말들이 왜 한 낱말의 복합어인지에 대해서는 살펴보지 않은 채 가볍게(?) 넘기는 데에도 익숙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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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쓰는 ‘생각나다’에는 다음과 같은 뜻들이 있다 : 1.어떤 의견/느낌이 떠오르다. [유]기억나다. 2.어떤 사람/일 따위에 관한 기억이 떠오르다. 3.어떤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 [유]생겨나다. 특히, 3번의 뜻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와는 한참 멀다. 그래서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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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은 낱말들도 함께 살펴보기로 한다. 모두가 글자 그대로의 뜻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된 것.
달아나다 : 있던 것이 없어지거나 붙어 있던 것이 떨어져 나가다.
자라나다 : 정신적인 면이나 기능적인 면 등에서 성숙하고 발전하다.
드러나다 : 겉에 나타나 있거나 눈에 띄다
엄청나다 : 짐작/생각보다 정도가 아주 심하다.
뛰어나다 : 남보다 월등히 훌륭하거나 앞서 있다. [유]걸출하다
깨어나다 : 사회/생활 따위가 정신적/물질적으로 발달한 상태로 바뀌다.
살아나다 : 아주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나다.
타고나다 : 어떤 성품/능력/운명 따위를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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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말들은 한 낱말일까, 아닐까 : 신물나다, 소리나다, 윤기나다.
답부터 말하자면 모두 두 낱말이다.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말들은 띄어쓰기 문제에서 무척 조심해야 하는 말들인데, 특히 ‘소리 나다’가 그렇다. 이것들 역시 출제 가능성이 아주 높은 말들이다. 내 책자에서 이 ‘-나다’가 들어간 말들을 따로 다룬 까닭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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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며 띄어 쓰면 잘못.
[예제] 윤기나는 살림살이 : 윤기 나는의 잘못. ⇐‘윤기나다’는 없는 말.
실감나는 연기; 살맛나는 세상 : 실감 나는, 살맛 나는의 잘못.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 소문난의 잘못. ←소문나다[원]
생각 난 김에 해치우자 : 생각난의 잘못. ←생각나다[원]
생색 나는 일이라면 걷어붙이고 한다 : 생색나는의 잘못 ←생색나다[원]
영락없이 바람 난 사람처럼 설치더만 : 바람난의 잘못. ←바람나다[원]
[설명] 용언 활용형이나 어근에 ‘-나다’가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 (예: 거듭나다/끝나다/드러나다/일어나다/나타나다/생겨나다 등)와, 명사(형) 뒤에 ‘-나다’가 붙어 만들어진 복합어는 적지 않으나, 그중 명사(형) 뒤에 붙은 복합어들은 아래에서 보듯 일부 명사(형) 뒤에만 제한적으로 붙기 때문에 주의해야 함.
(1)용언 활용형 또는 어근+‘나다’ :
○거듭나다/깨-/깨어-/끝-/남아-/나타-/넘-/놀아-/놓여-/늘어-/달아-/달아지-/닳아-/덜-/덧-/덧드러-/돋-/돋아-/돌려-/되살아-/드러-/들고-/들고일어-/들처-/따로-/떠-/뛰어-/뚝별-/마주-/만-/먹어-/몰려-/못-/무너-/묵어-/묻어-/물러-/밀려-/배어-/번질-<뻔질-≒주살-<뻔찔-/벋-/벗어-/부르터-/불어-/비켜-/빗-≒빗나가다/빼어-/살아-/새-/생겨-/솟-/솟아-/안고-/어긋-/얻어만-/엄청-/열고-/우러-/일떠-1/일떠-2/일어-/자라-/잘-/죽어-/지-/쫓겨-/치어-/타고-/태-≒태어-/풀려-/피어-/헤어-
(2)명사 또는 한자 어근+‘나다’ :
○각별(各別)나다≒각별(各別)하다/갈급령(渴急令)-/감질(疳疾)-/건혼(乾魂)-/겁(怯)-/게염-/겨울-/결-/결딴-/결말(結末)-/결판(決判)-/광(光)-/구경-/구역(嘔逆)-/굴축-/궐(闕)-/귀-/규각(圭角)-/금-≒값-/기갈(飢渴)-/기억(記憶)-/길-/끝장-/난봉-/난봉(難捧)-/날-/낯-≒생색-/냄새-/너덜-/네모-/노망(老妄)-/녹(綠)-≒녹슬다/단물-/달창-/덧-/독(毒)-/독살(毒煞)-/독별(獨別)-/동-/드레-/땀-/맛깔-≒맛깔스럽다/맛-/멱-/면(面)-/모-/몸서리-/무면(無麪)-/미립-/바닥-/바람-/방-/방(榜)-≒탁방(坼榜)-/별(別)-/별쭝-/병(病)-/부도(不渡)-/불-/불볕-/불티-/뻔질-/뽀록-/뽕-/뻥-/살인(殺人)-/살판-/새수-/샘-/생각-/생혼(生魂)-/선(禪)-/성-/성미(性味)-/성질(性質)-/세-1/세-2≒천세(千歲)-/세모-/셈-/소문(所聞)-/소수-/손해(損害)-/쇠-/쌍심(雙心)지-≒쌍심지서다/애-/야단(惹端)-/약비-/얄-/엄발-/열(熱)-/요절(撓折)-/욕심(欲心)-/욕지기-≒구역-/위각(違角)-/위착(違錯)-/유별(有別)-/윤(潤)-/의심(疑心)-/이름-/자드락-<짜드락-(센)/자별(自別)-≒자별(自別)하다/작살-/재미-/저름-/정분(情分)-/조각-/주살-≒뻔질-/줄-/중(中)뿔-/진력(盡力)-/철-/초상(初喪)-/축(縮)-/출말(出末)-/출중(出衆)-/충(蟲)-/층(層)-/탐(貪)-/특별(特別)-/틈-/티격-/판-/패(霸)-/피-/피새-/해-/헛김-/혼(魂)-/혼바람-/혼(魂)쭐-/화(火)-≒골-≒뿔-/흠(欠)-≒흠(欠)가다/흠축(欠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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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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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봄이 되면 ___ 얼굴로 날 보던 네가 생각나. 나와는 ____ 없었던 사이였던 넌, 어설픈 농담에도 ____ 예쁘게 ____ 웃곤 했지. 너와 헤어지고 내 머릿속은 _____. 세상에 ____ 게 좋은 사람이라지만, 너만 한 사람은 없을 거야. 난 혹시 네가 ____ 아직 널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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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땔래야 땔 수 없는/뗄레야 뗄 수 없는/떼려야 뗄 수 없는/때려야 땔 수 없는; 돌아올까봐/돌아올까 봐; 쎄고 센/쌔고쌘/쎄고 쎈/쌔고 쌘; 미소띄며/미소띠며/미소 띄며/미소 띠며; 핀잔 주기는 커녕/핀잔주기는 커녕/핀잔 주기는커녕/핀잔주기는커녕; 휭해졌어/휑해졌어/힁해졌어; 새뽀얘진/새뽀예진/샛뽀얘진/샛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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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봄이 되면 새뽀얘진(o)/새뽀예진/샛뽀얘진/샛뽀예진 얼굴로 날 보던 네가 생각나. 나와는 땔래야 땔 수 없는/뗄레야 뗄 수 없는/떼려야 뗄 수 없는(o)/때려야 땔 수 없는 없었던 사이였던 넌, 어설픈 농담에도 핀잔 주기는 커녕/핀잔주기는 커녕/핀잔 주기는커녕/핀잔주기는커녕(o) 예쁘게 미소띄며/미소띠며/미소 띄며/미소 띠며(o) 웃곤 했지. 너와 헤어지고 내 머릿속은 휭해졌어/휑해졌어/힁해졌어(o). 세상에 쎄고 센/쌔고쌘/쎄고 쎈/쌔고 쌘(o) 게 좋은 사람이라지만, 너만 한 사람은 없을 거야. 난 혹시 네가 돌아올까봐/돌아올까 봐(o) 아직 널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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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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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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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는 문제 풀이를 될 수 있으면 도전자 입장에서 해보려 한다. 풀이에 접근하는 방식을 익히는 것이 실전에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듯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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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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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땔래야 땔 수 없는/뗄레야 뗄 수 없는/떼려야 뗄 수 없는/때려야 땔 수 없는 : 기본적인 문제로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던 불필요한 ‘ㄹ’ 첨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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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용언의 활용형 표준 표기(맞춤법에 맞게 적기) 문제에서는 기본형을 떠올리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이 문제의 기본형은 ‘떼다’이고 활용은 ‘떼니/떼고/떼서...’이므로 ‘-려’의 경우에도 ‘떼려’이다. 따라서 앞말이 ‘뗄-’로 표기된 것들은 모두 잘못. 그 다음은 ‘려야’와 ‘래야’의 구분인데, ‘-려’ 꼴의 활용이므로 당연히 ‘-려야’여야 한다. 그러므로 ‘떼려야’가 정답. ‘려야’와 ‘래야’의 구분에서는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려’ 꼴의 활용에서는 예외 없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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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의 표기는 쉬운 것으로서, ‘뗄 수 없는’이 맞는 표기. 따라서 ‘떼려야 뗄 수 없는’이 바른 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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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하게 ‘ㄹ’이 덧대진 경우는 여러 번 다뤘으므로, ‘떼려야’ 부분만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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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뗄라고 해야 뗄 수가 없다. : 떼려고 해야 (혹은 떼려야)의 잘못. ←떼다[원]
뗄래야/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 떼려야의 잘못.
[설명] ①‘-려고 하여야’가 준 말은 ‘-려야’이며, ‘-ㄹ래야’는 잘못. 없는 말. ☜‘-ㄹ래야’ (‘-려야’의 잘못)와 ‘-래야’ 항목 참조. ②‘뗄라고/뗄래야’ 등은 특별한 이유 없이 ‘-ㄹ’이 잘못 덧대진 경우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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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올까봐/돌아올까 봐 : 전에도 보조동사 ‘보다’의 용법과 관련하여,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부분에서 다른 것들과 함께 간접적으로 여러 번 다룬 바 있는 ‘–ㄹ까 봐’ 관련 문제. 위에 적은 것처럼 출제된 것 외에도 한꺼번에 설명되는 것들에도 유의하라고 늘 강조하는 이유와도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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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관계로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전체분은 내 책자 중 보조용언 붙여쓰기 허용 항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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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2] 보조용언이 연속될 때 붙여쓰기 허용은 앞의 보조용언 하나에만 해당 :
①그럼 해 봐 봐 →[허용]해봐 봐(o)/해봐봐(x).
②솔직해 져 봐 →[허용]솔직해져 봐(o)/솔직해져봐(x).
③읽어 볼 만하다 →[허용]읽어볼 만하다(o)/읽어볼만하다(x).
[예제1] 야단맞을까봐 얘기도 못 깨냈어 : 야단맞을까 봐의 잘못.
잔칫집 아니랄까봐 시끌시끌하더군 : 아니랄까 봐의 잘못.
[설명1] ①~(을)까 봐 ¶야단맞을까 봐 얘기도 못 깨냈어; 추울까 봐서 하루 종일 집 안에만 있었다; 누군가가 초인종을 울렸으나 강도일까 봐 문을 열지 않았다. ‘-을까 봐’의 구성은 종결어미인 ‘-ㄹ/을까’에 ‘보다’가 결합한 것이므로 원칙대로 띄어 씀. ②그러나 연결어미 ‘-아/-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용언으로서의 ‘봐’일 때는 붙여 쓰기 허용:
-‘이제 가 봐’(원칙) →‘이제 가봐’(허용)
-‘저것 좀 봐 봐’(원칙) →‘저것 좀 봐봐’(허용)
-‘이것 좀 어떻게 해 봐 봐’(원칙) →‘이것 좀 어떻게 해봐 봐’(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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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쎄고 센/쌔고쌘/쎄고 쎈/쌔고 쌘 : 붙여 적으려면 ‘쌔고쌔다’란 낱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말은 없다. 그러니 ‘쌔고 쌔다’. 여기서 ‘쎄고 쎄다’인지 ‘쌔고 쌔다’인지는 잠깐만 생각해 보면 드러난다. ‘쎄다’는 ‘세다’의 센말/큰말에도 없는 말이니 ‘쎄고 쎄다’는 틀린 말이 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쎄게’ 발음하는데, 이 말의 기본형이랄 수 있는 ‘쎄다’는 사전에 없는 말. 불필요한 경음화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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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쌔다’가 ‘쌓이다’의 준말이란 걸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시간 낭비를 하지 않게도 된다. ‘채다’가 ‘차이다’의 준말이기 때문에 ‘애인에게 채인(x)/차인(o) 여자’라는 걸 공부해둔 이들은 이런 말들 앞에서도 이해가 빠르다. (‘채인’은 비문법적인 이중 피동. 상세 설명이 필요하신 분은 내 책자의 ‘채이다’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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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쌔고쌘 게 사내인데 : 쌔고 쌘의 잘못. [‘쌔고쌔다’는 없는 말. 쌔고+쌔다]
[설명] ①쌔다 : ‘쌓다’의 피동형인 ‘쌓이다’의 준말. ②‘-고 -ㄴ(는)’의 꼴. 두 낱말이므로 띄어 씀. ¶자고 잔 뒤에; 인생은 끝없이 가고 가는 길.
쌔다? 쌓일 만큼 퍽 흔하고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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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띄며/미소띠며/미소 띄며/미소 띠며 : 이 또한 전에 다룬 바 있는 ‘띠다’의 올바른 표기 관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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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소띠다’라는 한 낱말의 복합어는 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야 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미소 띠다’에는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이는 ‘미소를 띠다’ 식으로 풀어서 사용하는 경우를 떠올리면 한 낱말 여부의 판정이 손쉬워진다. 한 번 더 띠다’와 ‘띄다’, ‘띄우다’의 구분 관련 설명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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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다’와 ‘띄다’, ‘띄우다’의 구분
[예제] 찾던 물건이 눈에 띠었다 : 띄었다의 잘못. ←띄다[원]
귀가 번쩍 뜨이다/띄다 : 맞음.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
붉고 푸른빛을 띈 희한한 장미꽃을 봤어 : 띤의 잘못. ←띠다[원]
그는 미소를 띄고/띄우며 손님을 맞았다 : 띠고/띠며의 잘못. ←띠다[원]
[설명] ‘띠다’와 ‘띄다’, ‘띄우다’의 용례.
‘띠다’ : 두르거나 지니거나 감정 따위를 나타낼 경우. ¶미소/노기를 띠다; 임무를 띠다; 푸른빛을 띠다; 활기/살기를 띠다.
‘띄다’ : ①‘뜨이다(‘뜨다’의 피동사)’의 준말. ¶아침 늦게야 눈이 뜨였다(띄었다); 아이의 귀가 뜨이다(띄다); 귀가 번쩍 띄는 이야기 ②눈에 보이다. ¶사람들이 드문드문 눈에 뜨였다(띄었다); 남의 눈에 뜨이지(띄지) 않게 밤에 오시게; 원고에 오자가 눈에 띈다. ③남보다 훨씬 두드러지다.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는 눈에 뜨이는(띄는) 발전을 이뤘다; 그녀는 보기 드물게 눈에 뜨이는(띄는) 미인이다; 행동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띄우다1’ : ‘뜨다(①물속/지면 따위에서 가라앉거나 내려앉지 않고 물 위나 공중에 있거나 위쪽으로 솟아오르다. ②차분하지 못하고 어수선하게 들떠 가라앉지 않게 되다. ③빌려 준 것을 돌려받지 못하다)’의 사동사. ¶배를 강물에 띄우다; 누룩을 띄워 술을 담갔다; 아이들을 너무 띄우면 버릇이 없어진다.
‘띄우다2’ : 편지/소포 따위를 부치거나 전하여 줄 사람을 보내다. ¶친구에게 편지를 띄우다; 집에 전보를 띄웠다.
‘띄우다3’ : ‘뜨다(공간적으로 거리가 꽤 멀다. 시간적으로 동안이 오래다)’의 사동사.
띠다? ①띠/끈 따위를 두르다. ¶허리에 띠를 띠다. ②물건을 몸에 지니다. ¶추천서를 띠고 회사를 찾아가라; 사내는 품에 칼을 띠고 있었다. ③용무/직책/사명 따위를 지니다. ¶중대한 임무를 띠다; 특수한 임무를 띠고 온 간첩; 우리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④빛깔/색채 따위를 가지다. ¶붉은빛을 띤 장미; 얼굴에 홍조를 띠면서 역설하다. ⑤감정/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노기를 띤 얼굴; 얼굴에 미소를 띠다; 열기를 띠기 시작한 대화; 살기/활기를 띠다. ⑥어떤 성질을 가지다. ¶보수적 성격을 띠다; 전문성을 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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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잔 주기는 커녕/핀잔주기는 커녕/핀잔 주기는커녕/핀잔주기는커녕 : 앞서 설명한 대로 ‘-는커녕’은 앞말에 붙여 적어야 하는 보조사다. 지금까지 보조사 종합 정리 항목에서 여러 번 다룬 바 있다. ‘핀잔주다’는 ‘핀잔하다’의 유의어로서 한 낱말의 복합어. 이 문제도 ‘-는커녕’이 보조사라는 것, ‘핀잔주다’가 한 낱말이라는 두 가지를 모두 알고 있어야 하는 복합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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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기는 커녕 되레 빈정거리기만 하더군 : 돕기는커녕의 잘못.
[설명] -는커녕? 앞말을 지정하여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뜻을 강조하는 보조사. 보조사 ‘는’에 보조사 ‘커녕’이 결합한 말 ¶그 녀석 고마워하기는커녕 아는 체도 않더라; 빨리는커녕 천천히도 못 걷겠다. ☞보조사 종합 정리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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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휭해졌어/휑해졌어/힁해졌어 : 어휘 실력이 필요한 문제. 이 또한 전에 580회 문제 풀이에서 자세하게 다룬 바 있다.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그 아래에 참고로 전재하는 ‘휭하니’는 예전엔 아주 어려웠던 말 ‘힁허케’의 잘못으로 처리하였으나, 복수표준어로 인정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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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릴 듣자 머리가 휭하게 돌더니만 : 힁하게의 잘못. (≒정신이 없을 정도로)
한 마디만 들어도 휭하게/퀭하게 알아채더군 : 휑하게의 잘못. ←휑하다[원]
휭하다? ‘힁하다’의 잘못. 다른 뜻은 없음.
힁하다? 놀라거나 피곤하거나 머리가 어지러워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머리가띵하다.
휑하다? ①무슨 일에나 막힘이 없이 다 잘 알아 매우 환하다. ②구멍 따위가 막힌 데 없이 매우 시원스럽게 뚫려 있다. ③≒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속이 비고 넓기만 하여 [매우] 허전하다.
퀭하다? 눈이 쑥 들어가 크고 기운 없어 보이다.
◈휭하니 다녀오너라 : 맞음. 복수표준어로 인정.
휭하게 다녀올 일이지, 어째 그리 군말이 많은고? : 휭하니/힁허케의 잘못.
[설명] 전에는 ‘휭하니’를 ‘힁허케’의 잘못으로 보았으나, 복수표준어로 인정. 다만, ‘힁허케’는 ‘휭하니’의 예스러운 표현으로 규정.
힁허케≒휭하니? 중도에서 지체하지 아니하고 곧장 빠르게 가는 모양. ¶한눈팔지 말고 힁허케 다녀오너라.
- 새뽀얘진/새뽀예진/샛뽀얘진/샛뽀예진 : 사이시옷 표기 및 모음조화와 관련되는 기초적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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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모음조화를 살펴보면 ‘뽀’는 양성모음. 따라서 음성모음인 ‘예’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뽀얘’ 표기가 정답. 남는 건 ‘새뽀’와 ‘샛뽀’의 판별. 뒷말인 ‘뽀’가 경음이므로 앞말에 사이시옷을 받칠 수가 없다. 따라서 ‘새뽀’가 정답. 이를 조합하면 ‘새뽀얘진’이 올바른 표기가 된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늘 원리/원칙 이해(공부)를 강조하는 이유다. 활용 문제 앞에서도 이런 기본 원리를 적용하면 헤매지 않게 되어, 시간 절약도 된다. 하여, 남은 시간을 문제적 낱말들의 검토에 효율적/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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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또한 전에 다뤘던 문제의 활용 문제다. 참고로, 전에 다뤘던 내용을 다시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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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는지 창문이 희부윰해졌다 : ‘희붐’의 잘못. ←희붐하다[원]. ‘희부윰-’은 없는 말.
눈앞이 갑자기 희부연해졌다 : 희부예졌다의 잘못. ←희부예지다[원]
산 모습이 희뿌연한 게 안개가 짙은가 보다 : 희뿌연의 잘못. ←희뿌옇다[원]
[참고] 차창이 갑자기 뿌얘졌다 : 뿌예졌다의 잘못. ←뿌예지다[원].
[참고] 길이 안개로 싯뿌예졌다/시뿌얘졌다 : 시뿌예졌다의 잘못.
[설명] ①‘희부옇다(희끄무레하게 부옇다)’에 ‘-아/-어 지다’ 꼴이 붙으면 ‘희부예지다’가 되며 ‘희부연해지다’는 잘못. ‘희부연해지다’가 성립하려면 ‘희부연하다’가 있어야 하나, 없는 말. 한편, ‘희붐해지다’는 ‘희붐하다’가 있으므로 가능함. ②‘희부연하다’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희뿌연하다’도 없는 말로, ‘희뿌옇다’의 잘못. ‘희뿌옇다’는 ‘희뿌예/희뿌여니/희뿌옇소’ 등으로 활용.
[참고] ①표기에서의 모음조화 : ‘말개지다/멀게지다, 뽀얘지다/뿌예지다, 파래지다/퍼레지다’ 등에서처럼 이러한 말들의 표기에서는 모음조화가 반영됨. ②‘싯뿌-’는 이중 경음화로 ‘시뿌-’의 잘못. 소리 나는 대로 적음.
희붐하다≒붐하다? 날이 새려고 빛이 희미하게 돌아 약간 밝은 듯하다.
희부예지다? 희부옇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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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부터,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급상승했던 달인 도전 문제의 난도가 예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만, 난도는 하향 조정되었지만, 은근히 까다로워졌다. 제시어를 왕창 늘려서 도전자로 하여금 헷갈리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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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길은 있다. 제시어들을 보고 얼른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 그러면 핵심적인 접근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땔래야 땔 수 없는/뗄레야 뗄 수 없는/떼려야 뗄 수 없는/때려야 땔 수 없는’과 같이 아주 많은 제시어들 앞에서 당황하지 말고,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하 이건 기본형 활용 문제로구나’로 핵심을 잡은 뒤, 기본형 활용을 떠올리면 쉽게 불필요한 ‘ㄹ’ 첨가 사례임을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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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문제 풀이를 많이 해보면 저절로 몸에 쌓인다. 지름길은 노력량에 따라 보인다. 여러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대해 보면 저절로 그런 판별력이 생긴다. 맞춤법/띄어쓰기 문제가 어렵다고만 하지들 마시고, 꾸준히 문제 풀이를 접해보면 저절로 유형 파악이 된다. 그때쯤이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자신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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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런 자신감 앞에서는 한 문제 정도는 행운도 따라준다. 그 행운이란 언젠가 한번 말한 적이 있다. 긴가민가하는 몹시 까다로운 고난도의 문제는 평소에 쓰지 않던, 덜 익숙한 것이 답이라고... 마지막 행운을 거머잡는 것도 알고 보면 오랜 공부 끝에 쌓인 실력에 속한다.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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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기원한다. [끝]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7 개정판. 768쪽
-2009년 이후 2016년 말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두 번째의 개정판.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