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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714회[달인 도전편]-손정선 님 우승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8. 5. 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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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2018.4.30.)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손정선 님 우승 : 숫고양이(x)/수고양이(o), 동틀 녘(o)/동틀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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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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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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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문제에서 맞춤법 문제로 나온 수평아리/수탕나귀/수캉아지/수코양이는 기출 문제의 재활용. 이곳 문제 풀이에서만도 3회 다뤘다. 513/668회에 이어 가장 최근으로는 699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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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2단계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는 우리말에서 수컷 표기에서 -’으로 표기되는 것으로는 숫양, 숫염소, 숫쥐세 개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로 적는다는 것. 둘째는 암수 뒤에서 격음으로 표기되는 몇 짝(9)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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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위에서 제시된 낱말 중 -’으로 표기된 것은 없으므로, ‘/의 표기에서는 모두 문제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격음으로 표기되는 것들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데, 전에도 말한 것처럼 이것은 암기 사항이므로 자신의 방법대로 외워두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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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 격음으로 표기되는 것(초성이 //)은 다음의 것들뿐임. , '암컷/수컷'은 당연히 포함 : 수캐(수캉아지); 수탉(수평아리); 수탕나귀; 수퇘지; 수키와; 수톨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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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 두 가지 기준에서 살펴보면 고양이는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으므로, ‘수고양이로 고치는 게 정답이 된다. 이 문제에서 두 사람만 정답을 적었다. 내 맞춤법 책자에서는 서너 군데에서 이 표기 문제를 다뤘다. 해당 낱말 중 주요 표제어로 등장할 때마다. 복습 차원에서 되풀이하여 익히다 보면, 자기 나름의 방법을 개발(?)하여 암기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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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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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유형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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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전부터 달인 도전 문제의 형식과 내용이 크게 변했다. 이제 그 변화에도 익숙들 해지셨으리라 믿는다. 어제는 제시어의 도움말이 6개짜리도 나왔다. 도움말이 두 개일 때는, 긴가민가할 때 둘 중 하나를 찍을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게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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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체계적으로 원리/원칙 공부를 한 사람이라면 도리어 문제 유형 분석 후 핵심적 공략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차별화의 이득도 있다. 시간 단축도 가능하고. 반대로 대충 문제적 낱말 중심의 단순 암기식 공부를 한 사람들은 헷갈림 현상 때문에 아는 것들도 두뇌 혼란으로 힘들어지면서 더욱 시간에 쫓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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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의 변화는 문제 내용이 단순한 일차적 선별만으로는 정답을 쉽게 찾을 수 없는, 다단계 복합형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 모음조화 문제를 출제하면서도, 그 말의 정확한 표준어(어휘력)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궁극적인 정답 추출(조합)이 가능하도록, 문제를 비틀었다고 해야 하려나. 제대로 양성한 종합적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운에도 의존할 수 있었던 예전과는 판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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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면서 정답을 암기하기보다는 왜 그 답이 틀린 것인지 그 이유를 제대로 따져보는 일이 중요해졌다. 그래야 수많은 제시어들 앞에서 헷갈리지 않고 정답을 향해 직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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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제는 어휘력 관련 문제에서 수준이 높은 낱말들이 나왔다 : 밟다듬이/거반/싱숭하다. 동틀 녘은 기출 문제. 내가 의존명사 을 다루면서 주의해야 할 표기로 예를 든 이후 과 관련된 올바른 표기 문제가 벌써 4번째 출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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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것들은 제시어 항목들은 많지만, 문제 수준 자체는 평이한 것들이었다. ‘밟다듬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이기도 했고... 정선 님이 첫 도전에서 유일하게 실족한 거진/거반도 예전에 다룬 바 있고, 내 맞춤법 책자에도 들어 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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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님의 실족이 매우 안타까운 것은 이 낱말 앞에서 아무래도 뭐에 씐 듯해서다. 실력으로 보아 두 번째 도전에서는 이 말을 손댔어야 하는데, 하나가 틀렸다고 하자 올바르다고 믿고 선택한 걸 다시 고치는 것으로 보아,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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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신이 난 엄마에서 밑줄 그은 부분을 신 난/신난의 두 가지로 했다면 어느 것이 답일까. 이미 한 번 다뤘던 것이므로 답부터 말하자면, 2013년 이전에는 신 난이 맞고, 2014년 이후로는 신난이 맞다. 그 전에는 신나다를 한 낱말로 인정하기 않았다. ‘소리 나다처럼 두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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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한 낱말로 인정한 것들 중에는 이 밖에 앞서가다/몰라뵙다/데려다주다...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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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참에 내 책자 내용의 일부를 덤으로 살피고 가시기 바란다. 늘 하는 말이지만, 이번에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도 관심해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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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뛰어갔다. 신나게 놀았다 : 맞음. [국립국어원 수정. 2014.]

[설명] 예전에는 () 나다의 구()로 보았으나, 2014표준신나다라는 동사를 신설했음. 과 유사한 뜻의 신명신명() 나다, 신명() 나서등으로 띄어 적음. , ‘신명지다는 한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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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나는 대로 적어라 : 소리 나는의 잘못. 소리나다는 없는 말.

소리내어 울어도 보고, 소리내어 웃어도 봤지만 : 소리 내어의 잘못.

소리 쳐 불러봐도 대답 없는 사람 : 소리쳐의 잘못. 소리치다[]

[참고] 소리없이 봄비는 내리고. 소리없이 다가오고 : 모두 소리 없이의 잘못.

소리소문 없이 일내고 다니는 사람 : 소리 소문의 잘못.

흉내내는 것도 재주야 : 흉내 내는의 잘못. ‘흉내내다는 없는 말.

[설명] 소리내다/소리나다모두 없는 말. ‘큰소리 나다/~내다를 상기. ‘소리-’가 들어간 동사는 소리치다/소리하다둘뿐임. 소리소문 없이는 관용구 소리 소문() 없이(드러남이 없이 슬그머니)’의 잘못. 흉내내다역시 없는 말이며, ‘흉내질하다(‘남의 말/행동을 그대로 잘 옮기다를 낮잡는 말)’는 한 낱말. 명사 뒤에 ‘-나다가 붙어 한 낱말을 이루는 것들로는 기억나다/생각나다/소문나다등이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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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빼입으셨다의 기본형 빼입다는 한 낱말인 복합어. ‘온 하늘에 보이는 관형사 에 대해서는 이곳에서도 여러 번 주의해야 할 단음절의 관형사들로 다룬 바 있고, 내 책자에도 같은 제목으로 편제돼 있다. ‘온 세계, 온 가족, 온 나라...’ 등 모두 띄어 적어야 하는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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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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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봄이 되어 ____ 엄마를 위해 가족 나들이를 떠났다. 신이 난 엄마는 ___ 일어나 치마의 구김살까지 ____ 펴서 한껏 빼입으셨다. 하지만 도착지까지 ____ 갔을 때쯤 길이 헷갈려 한참 ____ 온 하늘이 ____ 다음 도착하고 말았다. 결국 우리는 어두운 야경만 볼 ___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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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발다듬이해/밟다듬이해; 수 밖에/수밖에; 동 틀 녘부터/동틀 녘부터/동틀녘부터/동 틀녘부터; 시꺼매진/시꺼메진/싯꺼매진/싯꺼메진/샛꺼매진/샜꺼메진; 거진/거에/거반; 싱숭해진/생숭해진/뒤숭해진; 헤맸고/헤멨고/헤매였고/헤메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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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봄이 되어 싱숭해진(o)/생숭해진/뒤숭해진 엄마를 위해 가족 나들이를 떠났다. 신이 난 엄마는 동 틀 녘부터/동틀 녘부터(o)/동틀녘부터/동 틀녘부터 일어나 치마의 구김살까지 발다듬이해/밟다듬이해(o) 펴서 한껏 빼입으셨다. 하지만 도착지까지 거진/거에/거반(o) 갔을 때쯤 길이 헷갈려 한참 헤맸고(o)/헤멨고/헤매였고/헤메였고 온 하늘시꺼매진/시꺼메진(o)/싯꺼매진/싯꺼메진/샛꺼매진/샜꺼메진 다음 도착하고 말았다. 결국 우리는 어두운 야경만 볼 수 밖에/수밖에(o)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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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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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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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를 될 수 있으면 도전자 입장에서 해보려 한다. 풀이에 접근하는 방식을 익히는 것이 실전에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듯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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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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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다듬이해/밟다듬이해; 거진/거에/거반; 싱숭해진/생숭해진/뒤숭해진 : 이 말들은 어휘력 시험용이라고 해야 한다. 별다른 해설이 필요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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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덧붙이자면 밟다듬이피륙/종이 따위를 발로 밟아서 구김살이 펴지게 다듬는 일을 뜻한다. 따라서 핵심적 의미 부분인 밟아서를 살리기 위해 표기에서도 의미소 을 밝혀 적는다. 이 부분을 더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의미소 항목을 살펴보시기 바란다. 밟다듬이도 아래와 같이 내 책자에서 다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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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밟아서 발다듬이질로 하면 구김살이 잘 펴지지 : 밟다듬이의 잘못.

밟다듬이[] 피륙/종이 따위를 발로 밟아서 구김살이 펴지게 다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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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거에/거반은 전에도 다뤘기에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거반은 흔히 쓰는 거지반의 준말이며, 이 말은 한자어로서 거의와 유의어다. 한자 는 흔히 거주의 뜻으로 익숙한데, 본래는 있는 것(), 있음이 주된 의미다. 그래서 거중조정(居中調整)’과 같이, 있는 것들 사이로 끼어들어 조정하는 경우에 거중이라 표기하는 것. 따라서 거지반은 있는 것들 중의 절반이 본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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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거진 다 왔다 : 거지반(혹은 거반)의 잘못.

거지반[居之半]거반[居半][] 거의 절반. [] 거의 절반 가까이. []얼추/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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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숭하다(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뒤숭숭하다)’는 익숙지 않은 말. 이유는 더 흔히 싱숭생숭하다(마음이 들떠서 갈팡질팡하고 어수선하다)’를 써 왔기 때문이다. 이때 뒤에 붙은 생숭싱숭과 꾸러미(對句)를 이루고 리듬감(활음)을 살리기 위해 덧붙인 일종의 군소리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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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는 이런 말이 적지 않다. ‘갈팡질팡/허겁지겁/허둥지둥도 그런 것인데, 나머지 말들은 여러분들이 떠올려 보시기 바란다. 의외로 제법 된다. 아울러 그런 말들 중에는 이 싱숭생숭처럼 분리했을 때 독립적으로 말이 되는 것들은 아주 적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으시리라. ‘갈팡질팡하다는 말이 되지만, ‘갈팡하다는 없는 말인 것처럼. 공부를 할 때 이처럼 확장 적용을 버릇 들이면, 조어법의 이해 실력이 자신도 모르게 늘게 되고, 잘못된 말의 판단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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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밖에/수밖에 : 조사 관련의 초보적인 문제. 하지만, 은 의존명사이기도 해서 용례를 정확하게 익혀두어야 하는 말이기도 하다. ‘밖에가 조사로 쓰일 때는 뒤에 반드시 부정어가 온다. 위의 예문에서도 볼 수밖에 없었다.’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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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전재되는 내 책자의 내용을 차분하게 읽어서, 명료하게 이해시켜 두시기 바란다. 무조건 암기하려 하지 말고 용례에 익숙해지시기 바란다. 그리되면 굳이 암기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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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지 : 그 밖에()의 잘못.

김용준 총리 내정은 예상밖의 인사였다 : 예상 밖의 잘못.

그가 그 사건의 주범일 줄은 참으로 상상밖의 일이었다 : 상상 밖의 잘못.

오늘부터 일절 외출금지. 문 밖을 나서지 마라 : 문밖의 잘못.

[주의] 공부 밖에 모르는 학생 : , 공부밖에의 잘못. ‘밖에는 조사.

[설명] 이 들어간 말 중, 다음 말들을 제외하고는 합성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함. : 뜻밖/천만뜻밖/창밖(-)/문밖(-)/판밖/꿈밖. 뒤에 오는 부정어와 함께 쓰인 밖에는 보조사임. ‘그 아이의 준말. 그 아이 그 애 .

[주의] 위의 예상 밖상상 밖()’를 써서 바꾼 예상외/상상외는 합성어로서 한 낱말.

문밖[-][] 문의 바깥쪽. 성문을 벗어난 곳. 사대문 밖.

판밖[] 일이 벌어진 자리 밖.

꿈밖[] 꿈에도 생각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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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틀 녘부터/동틀 녘부터/동틀녘부터/동 틀녘부터 : 이 문제는 동트다라는 한 낱말의 복합어 존재 여부를 아는 게 관건. 답은 있다. 따라서 동틀 녘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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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앞서 적은 것처럼, 의존명사 의 실제 활용 사례로 이 프로그램에서 여러 번 사랑받았던 말. 일찍이 내 맞춤법 책자의 초판에서부터 의존명사 항목에서 주의해야 할 것의 예로 들어 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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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아침 녘; 황혼 녘; 해 뜰 녘; 해 질 녘, , ‘동틀 녘‘ (‘동트다는 한 낱말). [주의] ‘새벽녘/샐녘/어슬녘/저녁녘/저물녘/동녘/서녘/남녘/북녘’[]은 모두 한 낱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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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꺼매진/시꺼메진/싯꺼매진/싯꺼메진/샛꺼매진/샜꺼메진 : 이 문제는 2단계 사고(지식)가 필요하다. 탄탄한 원리/원칙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이번 도전자처럼 즉시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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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시꺼-’싯꺼-’ 표기의 구분. ‘싯꺼-’가 잘못인 것은 사이시옷에서도 공부했듯 뒤에 경음이 올 때는 받침을 받치지 않는다. 그러니 뒤에 잔뜩 늘어선 네 가지 제시어들은 죄다 잘못이다. 한꺼번에 시원하게 버릴[무시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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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시꺼매-’인지 시꺼메-’인지인데*, 이 말의 기본형은 시꺼멓다’. 즉 모음조화를 따른 말이다. 따라서 그 활용도 모음조화를 따라야 하므로, ‘-가 올바른 표기가 된다. 늘 해 온 말, ‘올바른 활용형을 고를 때는 기본형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라를 몸에 익히시면 좋다.


[*‘인지인데에서 인데를 붙여 써야 하는 것은 인데의 기본형 이다가 조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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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다음과 같이 조심해야 할 것도 있다. 위와 달리 유성자음의 초성(‘//)이 연결될 때는 사이시옷 강세를 붙인 꼴(: ‘/-’)을 쓴다. 아래 항목을 주의해서 익혀 두시길 바란다. 전에도 두어 번 다룬 바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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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죽을 이리 시멀겋게 쑤었니? 좀더 진하게 쑤지 : 싯멀겋게, 좀 더의 잘못. 멀겋다[].

풀이 이렇게 시멀개서야 끈기가 없잖니 : 싯멀게서야의 잘못. 싯멀게지다[]

[설명] 새빨갛다(o)/샛빨갛다(x)’와는 반대의 경우로서 샛노랗다’(o)의 경우와 흡사함. , 유성자음의 초성(‘//)이 연결될 때는 사이시옷 강세를 붙인 /-’ 꼴을 씀. <>싯누렇다/싯누레지다/샛노랗다; 싯멀겋다/싯멀게지다. 그러나, 경음/격음 등과 같은 무성자음의 초성이 연결될 때는 -’를 씀. <>시꺼멓다/시뻘겋다/시뿌옇다/시커멓다/시퍼렇다/시허옇다. 띄어쓰기 : ‘더 이상, 좀 더, 한 번 더이며, ‘는 부사.

싯멀겋다[] 보다 진하고 선뜻하게 멀겋다.

시멀개지다(x)/싯멀게지다(o)[] 매우 멀겋게 되다. 모음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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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맸고/헤멨고/헤매였고/헤메였고 : 여러 번 다뤘던 내용이다. 기억들 하실지 모르지만 잘못된 유행가 가사 때문에 망친(?) 말들이 많다는 말도 해 가면서. 요약하자면, 유행가 가사에 많이 쓰인 헤매이다헤매다의 잘못이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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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동형 어간 를 잘못 남용하는 사례들 : 자체로 자동사이기 때문에, 피동형 어간이 불필요한 말들.

날이 개(x)/개고(o); 목이 메(x)/메는(o); 찾아 헤매다가(x)/헤매다가(o); 마음이 설레(x)/설레네(o); 습관이 몸에 배(x)/배다(o).

[구별] 피동형이지만 가 들어간 뒤 역행동화로 잘못 쓰이는 것 :

-발에 채이는(x) 게 여자들 : 차이는/채는(o). 차이다[] ?채다.

-깊게 패인(x)주름살 : 파인/(o). 파이다[] ?패다.

-아이를 뉘인(x)뒤에야 : 누인/(o). 누이다[] ?뉘다.

[중요] 위 말의 과거형 표기는 각각 차였다/채었다(차이었다)’; ‘파였다/패었다’; ‘누였다/뉘었다(누이었다)’. 어간 모음 뒤에 접미사 ‘-가 결합하여 로 줄어지는 경우는, ‘가 줄어지지 않는 게 원칙(한글 맞춤법 제34항 붙임1). 이중 피동의 잘못된 쓰임들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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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저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개정 3판이 며칠 전에 출시되었다. 머리말에도 적었듯이, 해마다 개정판을 낼 수 있음은 모두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다.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내 나름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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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정판은 올해(2018) 초까지의 표준어 관련 변경 사항을 모두 수록했다. 그런 책자로는 이 나라에서 유일하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공부 부담량을 줄여 드리기 위해서 내 딴엔 꽤나 신경을 썼다. 전문용어나 지나치게 학술적이고 고전적(?)인 것들은 좀 뺐다. 두께를 줄인다고 노력했지만, 대폭적으로 줄이지는 못했고, 겨우 몇십 쪽 정도를 줄일 수 있었다. 새로운 용례들을 담아야 해서. 도움들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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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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