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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716회(1) : 대학생 특집. 박지현 양 우승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8. 5. 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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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2018.5.1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세종대왕 탄신일 기념 대학생 특집 : 박지현 양 우승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랍니다.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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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연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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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빛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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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24) : ‘우리말 사랑은 달인감’. 부산 하면 밀면과 돼지국밥이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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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홍(25) : ‘달인은 양보할 수 없다!’ 상금으론 맛있는 것도 사먹고... 제대 후 소극적 성격을 고치려고 우리말 동아리 활동 시작. 결과 : 공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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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슬(27) : 즐기는 자가 최후의 승자! 1인 방송 희망. 아나운서가 꿈. 2인 대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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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교(21) : 출연자 중 막내(2학년생). 끝까지 가자 가자! 상금 용도 : 입대 전 친구들과 겨울 바다 여행하고 싶음. 결과 : 공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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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속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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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900/150/700/150(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500/1300(박지현 대 이한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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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탄신일(515) 기념 대학생 특집이 우리말 가꿈이들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파릇파릇한 대학생들의 우리말 공부는 어찌해도 싱싱해서 아름답다. 더구나 요즘 젊은이들의 우리말 하대/경시는 학대 수준에 가깝다. 자투리 꼬부랑말들이 우리말을 좀먹는 수준이 걱정스러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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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그런 아이들의 영어 수준은 초등학교 영어책 내용조차도 실생활에서 구사하지 못할 정도로 내내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가끔 말하지만 이집트/요르단 등에서는 중학교만 나와도 일상생활의 영어 소통에는 불편이 없다. 태국에서는 고졸자들이 무역회사에서 영어로 업무를 하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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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연자들 중에서 보이는 옥에 티. 기본형 문제라고 미리 귀띔을 해주는 데도 부사나 명사를 답하고, 고유어라 미리 일러줘도 태연하게 과거흔적(痕迹)과 같은 한자어로 답했다. 하기야, ‘흔적이 한자어라는 건 한자를 꽤 알아야 구분할 수 있는 말이기는 하다. ‘흔적의 순우리말이 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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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경시하거나 익히지 않을 때의 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학자나 글쟁이의 경우는 상상력 자체가 기본적으로 바닥으로 떨어진다. 사고가 언어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흔적에 쓰인 한자 ()’을 모르면 전쟁의 상흔(傷痕)’이나 의사들의 용어 도흔(刀痕. 칼에 베인 흔적)’, 예술 용어 묵흔(墨痕. 1.먹물이 묻은 흔적. 2.글씨를 쓴 붓의 자국)’ 따위 앞에서 막힌다. 모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런 말을 떠올릴 줄 모르기 때문에 생각(연상력)에 한계가 온다는 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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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에는 함축력이 있어서 파생력이 높다. 그것이 생각의 벽을 허물어, 창발력(創發力)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이미 시작된 미래는 상상력과 창발력의 시대다. 태반의 겨룸과 먹거리가 거기에 의존하는... 언어가 빈약하면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좁아지고 자유로운 상상력은 새장 안에 갇히거나 고사(枯死) 수준으로 전락한다. 노래 가사에 약방에 감초처럼 끼어드는 자투리 꼬부랑말 따위와 유쾌하게 결별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그나마도 엉터리 꼬부랑말일 때가 대부분이지만. 늘 말하지만 우리말을 제대로 잘하는 사람이 영어도 잘한다. 바른 언어에 관심하는 사람에게는 수많은 외국어 또한 그저 언어 중의 하나에 불과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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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박지현 양은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좀 더 가다듬고 깊이를 더한다면, 오래 준비해 온 일반인들과의 겨룸에서도 밀리지 않을 듯하다. 출연자들 중 공부량 부분에서 가장 튼실했다. 재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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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구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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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을 상대로 해서인지 여느 특집에서처럼 출제어 수준을 낮추거나 하지 않았다. 되레 출제어들이 신선한 편이었다. 1인 문제에서, 지금까지 명사들만 출제되던 것이 두 개의 부사 느루/발밤발밤이 나왔다. 일반 문제에서도 이탓저탓과 같은 신선한 낱말이 나왔고 의존명사를 겸하는 지경(地境)도 출제되는 등,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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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학생들을 위해 애쓴 낱말들도 여러 개 보였다. ‘발밤발밤/너나들이/즈믄/자리끼/노루잠/밤도깨비/다리품/발돋움...’ 등과 같은 수많은 기출 낱말들의 재등장/재활용 문제가 그것. 그럼에도 기존 시청자들에겐 복습 효과도 있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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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중 준홍 군은 기본적인 사이시옷 문제(초점/김칫국)에서 거푸 실수했고, 감점도 많았다. 준비 기간이 짧기도 했겠지만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도 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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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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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집이었지만, 문제 수준은 그다지 낮지 않았다. 되레 큰코다치다/한턱내다와 같은 까다로운 복합어 문제가 나왔다. 이 말들은 사실 기출 문제이기도 하다. 각각 531회와 611회에서 선을 보였다. 내 책자와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건 물론이다. ‘한턱내다521회의 문제 풀이에서 미리 다뤘던 것인데, 10달 뒤 출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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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 표기 문제가 네 개나 되었다 : 본때/켜다/눈살/옴짝달싹. 그중 눈살켜다는 기출 문제. ‘눈살에서의 은 두 눈썹 사이에 잡히는 주름을 뜻하므로 의미소를 살려 적고, ‘눈썹에서의 은 의미소와 무관하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는 말. 공부할 때 무조건 외우려 하지 말고, 원리를 생각하면서 하라는 말을 되풀이하는 건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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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은 모두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바 있고, 내 책자에도 전부 들어 있다. ‘본때의 경우에는 587회 문제 풀이에서 아예 그 제목에 이렇게 표기했다: '본때를 보이신', 조현숙 님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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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는 일반인 대상의 최근 달인 도전 문제에 비해서는 별 반 개 정도 하향 조정된, 3.5개 정도라고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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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대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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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연자들은 특집이어서 예심 합격 후 대기자들과는 무관하다. 지금까지의 출연자들과 대기 상황은 다음 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 http://blog.naver.com/jonychoi/2020762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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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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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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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 느루, 너나들이, 발밤발밤, 즈믄, ()자국, 자리끼, 이탓저탓, 노루잠, 장군감, ()밤도깨비, 얼마나, 식상(食傷)하다, 힘겨루기, ()말발이 서다/망을 ~/세상에 ~, 다리품, 딱딱하다, ()핀트 초점(焦點), 점입가경(漸入佳境), ()쌍두마차, 발돋움, 고즈넉하다, 김칫국 먹고 수염 쓴다, 지경(地境), ()두름/움큼/자밤/사리, 시루논/떡시루/콩나물시루, ()먼발치, 눈 딱 감다, 자강불식(自强不息),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넋두리, 본때, ()큰코다치다, ()한턱내다, ()눈살, ()옴짝달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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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 (), (), (), ()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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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어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주요 낱말이 약 4500여 개쯤 되는데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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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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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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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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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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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루[] 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 의 잘못.

느루 가다 [] 양식이 일정한 예정보다 더 오래가다.

느루 먹[] 양식을 절약하여 예정보다 더 오랫동안 먹다.

느루 잡다 [] 손에 잡은 것을 느슨하게 가지다. 시일/날짜를 느직하게 예정하다.

느루 재다 [] 하기 싫어서 억지로 느리게 행동하다. 빨리 결정을 하지 아니하고 우물쭈물 미루어 가다.

느루배기[] 해산한 다음 달부터 계속하여 월경이 있는 현상. 그런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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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들이[]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넴. 그런 사이.

너나없이네오내오없이[] 너나 나나 가릴 것 없이 다 마찬가지로.

내남없이내남직없이[] 나와 다른 사람/모두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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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불 따위를 만드는 바탕이 되는 피륙. (옷을 뜻하는 명사 뒤에 붙어) 옷을 만드는 재료’. ¶한복감/치맛감(치마차)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옷감을 세는 단위. ¶치마 한 감을 떴다.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자격을 갖춘 사람의 뜻을 나타내는 말. ¶신랑감/신붓감/당혼감(當婚-)/며느릿감/배필감/사윗감/장군감/대통령감/무기징역감/총살감.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대상이 되는 도구/사물/사람/재료의 뜻을 나타내는 말. ¶구경감/기둥감/김장감/놀림감/놀잇감/들봇감/뜨갯감/먹잇감/빨랫감/땔감/사냥감/양념감/안줏감/외툿감(外套-)/용짓감/장난감/장읫감(葬儀-)/제삿감(祭祀-)/치렛감/웃음감/행줏감/사형감/노벨상감/바느질감

치마차[-]치맛감[] 치마를 만드는 데 쓰는 옷감.

놀잇감[] 놀이 또는 아동 교육 현장 따위에서 활용되는 물건이나 재료.

장읫감[葬儀-][] 장례 때 쓰려고 마련하여 둔 삼베나 무명 따위의 베.

당혼감[當婚-][] 혼인할 나이가 된 처녀/총각

용짓감[] 용지(/헝겊을 나무에 감아 기름을 묻혀 초 대신 불을 켜는 물건)를 만드는 데 쓰는 헌솜이나 넝마.

치렛감[] 치레(잘 손질하여 모양을 냄)로 삼는 감.

들봇감[] 들보가 될 만한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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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탓저탓[요탓조탓][] 이런저런[요런조런] 일을 핑계로 삼음. ¶~하다[]

천산지산[天山地山][] 이런 말 저런 말로 많은 핑계를 늘어놓는 모양. 갖가지로 엇갈리고 뒤섞이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모양. ~하다[]

차탈피탈[此頉彼頉][] 이리저리 핑계를 댐. ¶~하다[]

좌칭우탈[左稱右頉][] 이리저리 핑계를 대고 까탈을 부림. ¶~하다[]

이 핑계 저 핑계•≒이리 핑계 저리 핑계 [] 어떤 일을 하지 않기 위하여 이것저것 대는 여러 가지 핑계.

타과[拖過]타거[] 이 핑계 저 핑계로 기한을 끌어 나감. ¶~하다[]핑계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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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품[] 길을 걷는 데 드는 노력.

발품[] 걸어 다니는 수고.

헛다리품[] 쓸데없이 들인 다리품.

헛다리[] 대상을 잘못 파악하고 일을 그르치는 일. 아무 성과 없이 끝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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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地境][] 나라/지역 따위의 구간을 가르는 경계. 일정한 테두리 안의 땅.

[] ‘경우/형편/정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거의 죽을 지경이었다.

판국[-][] 일이 벌어진 사태의 형편/국면. <민속>집터/묏자리의 위치와 생김새. ‘-참조.

복지경[伏地境][] 복더위가 한창인 무렵.

빈사지경[瀕死地境][] 거의 죽게 된 처지나 형편.

삼복지경[三伏之境][] 삼복중(삼복 기간 동안).

아사지경[餓死之境][] 아사선상(굶어 죽게 된 지경).

지경(地境) 넘기다 []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사고가 날 만한 것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도록 하다. 사나운 짐승을 다른 지역으로 몰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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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으로 계속]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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