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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716회[달인 도전편] : 대학생 특집 - 박지현 양 우승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8. 5. 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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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2018.5.14.)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달인 도전편]

-세종대왕 탄신일 기념 대학생 특집 : 박지현 양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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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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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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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문제에서 맞춤법 문제로 나온 두름/움큼/자밤/사리를 잠깐 살펴보고 가기로 한다. 방송에서 이유 설명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정답을 고르는 일보다는 왜 잘못인지, 어째서 맞는 말인지를 제대로 아는 게 더 중요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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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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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문제인데, 이 말을 흔히 두릅과 착각해서 잘못 쓸 때가 있다. ‘두릅은 봄나물로 즐겨 먹는 두릅나무의 어린순을 이르는 말이며, 물고기나 산나물을 엮은 것은 두름이라고 한다. 물고기는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을, 산나물은 열 모숨 정도로 엮은 것. 명사와 의존명사를 겸한다. 조기 한 두름은 20마리, 고사리 한 두름은 열 모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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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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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자주 보이는 문제로 (o)/(x)’. 이유는 이 말이 움키다에서 왔기 때문. 주의할 것은, ‘옴키다<움키다의 관계지만 옴큼이란 말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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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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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쓰이지 않아서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말인데, ‘자밤나물/양념 따위를 손가락을 모아서 그 끝으로 집을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손으로 나물 등을 나누어 덜거나 양념을 넣을 때 쓰이는 말. 손가락 끝으로 잡기 때문에 잡다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말이다. , 잡다 잡음 (잡암)자밤. 이 변화 과정을 알아두면 올바른 뜻풀이와 쓰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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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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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일어 투나 일제의 잔재어로 잘못 알아 온 이들이 의외로 많다. ‘사리는 국수/새끼/실 따위처럼 사릴 수 있는 것들을 헤아리는 단위이자 그 뭉치를 뜻한다. , 이 말의 뿌리는 사리다(국수/새끼/실 따위를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이므로, 순수한 우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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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제에서 잘못된 말로 제시된 자반은 알다시피 ‘1.생선을 소금에 절여서 만든 반찬감. 또는 그것을 굽거나 쪄서 만든 반찬. 2.조금 짭짤하게 졸이거나 무쳐서 만든 반찬. 3.나물이나 해산물 따위에 간장 따위의 양념을 발라 말린 것을 굽거나 기름에 튀겨서 만든 반찬.’을 이른다. 다시 말해서 반찬 중의 하나를 뜻하는 명사일 뿐이지, 단위로 쓰일 수 있는 의존명사가 아니다. 그래서 잘못으로 꼽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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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단위로 쓰이는 것들은 모두 의존명사. 일반명사를 겸하는 것도 있지만, 일반명사 중에는 명사의 기능이 우선이고 부가적으로 단위의 의존명사로 쓰이는 것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내 책자에 모아둔 다음과 같은 것들이 그에 든다. 가볍게들 훑으며 아 이런 것들이 있구나 정도로 챙겨 두시길 바란다 : []/[]/주일[週日]/[]///차선[車線]/[]/방울/발자국//[]/세기[世紀]/그릇/학년/젓가락/가지/봉지/송이/[]/[]/식기[食器]/[]/바구니/[]/덩어리/바퀴/바가지/가래/고랑/토리/종류/굽이/배미/다랑이/갈래////꾸러미/묶음/도막//[]/담불/아름//[]/[]/고랑배미/동강/두레/[]/[]/[]/가래/덩이/뭉치/무더기/자래/[]/[]/꾸리/바리/[]/개비/다발/포기//퉁구리/사리/떨기/마름//상자/포대/다래끼////[]/[]/돌림/꿰미/광주리/자루/구럭/뙈기/수동이/중발[中鉢]//[]/오리/마신[馬身]//달구지/갖바리/동이//꺼풀/사발/목판[木板]/되들이/타래/보시기/숭어리/대접/가리/모태/돌기/지게/국자/목기[木器]/쌈지/탕기[湯器]/가마니/오라기/송아리/[]//주간/구기/종지//[]/가리/종구라기/초롱/매끼/모숨//삼태기///[]/[]/[]/차례/[]/주먹//줄기/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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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명사는 우리말 띄어쓰기에서 복합어 다음으로 까다로운 것이기도 하다. 일례로, 단위를 뜻하는 의존명사로는 년대지만 일반명사는 연대로 표기하는 것을 들 수도 있다. (: 90년대, 생존 연대). 요즘 의존명사 출제가 뜸해지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출제되면 여간 까다롭지 않다. 미리미리 대비들 해두시기 바란다. 요즘 흔히 쓰는 나름 열심히 했다따위는 한참 맞춤법에서 벗어난다. ‘나름은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그 앞에 내 나름식으로 반드시 꾸밈말이 와야 한다. 이런 잘못된 쓰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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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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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유형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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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편에 적은 것처럼 대학생들을 상대로 이른바 명예 달인을 뽑는 특집이었기 때문에 사용된 낱말들은 평이한 쪽이었다. 하지만, 수준 자체도 그러한 것은 아니었고, 지난 4회분에 비추어서는 별 반 개 정도만 하향 조정되었다고 할 정도. 그럼에도 본때/본떼, 키고/켜고, 눈쌀/눈살, 옴싹달싹/옴짝달싹과 같이, 단순한 비표준어 표기를 고르는 문제, 곧 어휘 문제가 4개나 되어 까다로움이 많이 덜어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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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찌푸리고를 살펴보기로 한다. 주의하지 않으면 이따금 찌프리고로 적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에는 이처럼 주의하지 않으면 모음을 모음으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과, 그 반대인 경우인 것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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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고, 내 책자에도 서너 군데에서 다룬 것은 그 때문이다. 아래에 해당 부분의 일부를 한 번 더 전재한다.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므로, 자주 대해서 익숙해지시기들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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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 낱말과 /모음 낱말의 구분

[예제] 늙어서 쭈굴쭈굴한 얼굴 : 쭈글쭈글의 잘못.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왔다 : 우르르의 잘못.

얼굴 찌프리지 말고 펴 : 찌푸리지의 잘못.

늙수구레한 영감이 나왔다 : 늙수그레한의 잘못.

반주구레한 얼굴이 얼굴값깨나 하게 생겼더군 : 반주그레한의 잘못.

리다(x) 리다(o)에서처럼 일상생활에서 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 :

(x)/(o); 리다(x)/리다(o); 리다(x)/리다(o); 루루(x)/르르(o); 리다(x)/리다(o); 리다(x)/리다(o); (x)/(o); (x)/(o); 러지다(x)/러지다(o); (문을) (x)/(o); 리다<리다(x)/리다<리다(o); 루루(x)/르르(o); 루룩(x)/르륵(o); 늙수레하다(x)/늙수레하다(o); 반주레하다(x)/반주레하다(o); 희불레하다(x)/희불레하다(o). [참고] ‘-구레하다로는 자질[지질]레하다’(o) 한 낱말밖에 없음.

위와 반대로, ‘모음이 표준어인 것들 :

(o)/(x); 거리다[-대다](o)/거리다[-대다](x); 리다(o)>리다(o)/리다(x)>리다(x); 어슴(o)/어슴(x); 리다(o)/리다(o); 얼버리다(o)/뒤버리다(o); 리다(o)>리다(o)/리다(x)>리다(x); (o)/(x); 하다(o)/하다(x); 루루(o)/르르(x); 루룩(o)/르륵(x); ‘-구루루가 붙은 다음의 말들 : 때구루루>대구루루; 떼구루루>데구루루; 땍대구루루>댁대구루루; 떽떼구루루>떽데구루루>덱데구루루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 하다(x)/하다(o). 떨다(x)/ 떨다(o).

구푸리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다.

고푸리다<꼬푸리다[] 몸을 앞으로 고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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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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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우리말 겨루기>에 나간다고 하자, 친구들은 ____ 찌푸리고 ____ 놀렸다. 나는 친구에게 ____ 보여 주려고 눈에 불을 ____ 종일 ____ 하지 않은 채 ____ 공부했다. 그러자 친구들도 이젠 꼭 달인이 되어 ____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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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본때를/본떼를; 키고/켜고; 큰 코 다친다며/큰코 다친다며/큰코다친다며; 한 턱 내라며/한턱 내라며/한턱내라며; 눈쌀부터/눈살부터; 옴싹달싹도/옴싹달짝도/옴짝달짝도/옴짝달싹도; 죽을 둥 살 둥/죽을둥 살둥/죽을 동 살 동/죽을동 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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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우리말 겨루기>에 나간다고 하자, 친구들은 눈쌀부터/눈살부터(o) 리고 큰 코 다친다며/큰코 다친다며/큰코다친다며(o) 놀렸다. 나는 친구들에게 본때를(o)/본떼를 보여 주려고 눈에 불을 키고/켜고(o) 종일 옴싹달싹도/옴싹달짝도/옴짝달짝도/옴짝달싹도(o) 하지 않은 채 죽을 둥 살 둥(o)/죽을둥 살둥/죽을 동 살 동/죽을동 살동 공부했다. 그러자 친구들도 이젠 꼭 달인이 되어 한 턱 내라며/한턱 내라며/한턱내라며(o)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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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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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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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를 될 수 있으면 도전자 입장에서 해보려 한다. 풀이에 접근하는 방식을 익히는 것이 실전에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듯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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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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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때를/본떼를; 키고/켜고; 눈쌀부터/눈살부터; 옴싹달싹도/옴싹달짝도/옴짝달짝도/옴짝달싹도 : 이것들은 앞서도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표준어 표기에 관련된, 일종의 어휘력 시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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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때 : ‘본때본떼로 적을 사람은 없을 듯하다. 여기서 ‘-는 무엇을 뜻할까. ‘때깔을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때깔에서의 는 맵시이고 은 빛깔이다. 그래서 본때의 뜻에는 본보기가 되거나 내세울 만한 것이란 뜻 외에 맵시나 모양새란 뜻이 있다. ‘사람의 몸집이나 체격을 뜻하는 에 보이는 도 이와 같다. , 흔히 쓰는 때까치를 이따금 떼까치로 적는 이도 있는데, 잘못이다. 떼를 짓는다는 의미와는 전혀 무관한 때까치. ‘아름다운 태()’를 보이는 까치라서 까치라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암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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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고/켜고 : 올바른 활용 꼴 문제에서는 무조건 기본형을 떠올리는 게 문제 풀이의 올바른 방법이라고 여러 번 말한 바 있다. 이 말의 기본형은 켜다’. 활용은 켜고/켜니/켜서...’이므로 당연히 켜고가 옳은 말이다. 일상적으로 잘못 써 온 말들일수록 잠깐 멈춰서 기본형을 떠올려 활용해 보면 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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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쌀/눈살 : 앞서 1편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이때의 은 눈썹 사이의 주름을 뜻하는 의미소다. 즉 의미가 살아 있는 형태소. 따라서 소리 나는 대로 적은 눈쌀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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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들은 어근과 멀어졌거나 의미소와 무관한 경우다. 내 책자에는 의미소를 살려 적는 것들 항목에서 종합적으로 다뤘다. (여러 번 전재했기에 이번에는 생략한다.) 이 의미소 관련 내용은 올바른 표기를 바르게 이해하는 데에 필수적인 사항이다. 무조건 암기만 해서는 문제적 표기들을 죄다 기억도 할 수 없게 되고, 막상 실전에서는 헷갈리기 십상이어서 효과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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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짝달싹/ : 제시어 /을 뒤섞어 놓아 일부러 헷갈리기 좋으라고 해놓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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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들 앞에서는 관련어인 <<<등을 떠올리면 크게 도움이 된다. 그리해 보면 덜 헷갈리게 되는데, 문제어들만 앞에 두고 고르려 들면 무척 까다로운 문제였다. 물론 처음부터 옴짝달싹을 익은 말로 껴안고 있던 사람들이야 정답부터 선택한 뒤 더 이상 주저하는 일이 없었겠지만, 막상 무대에 서면 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들이 도리어 더 애를 먹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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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통의 말로는 <<<<과 같이 복잡하게 발전(?)하는 것들도 있다. 평소에 공부할 때 비경음과 양성모음의 결합에서 출발하여 경음(또는 격음)과 음성모음 결합으로 발전하면서 그 정도가 세지거나 커지는 것들을 자주 연습해 두면 도움이 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라는 말 자체가 없고, 모두 ‘-//등과 결합한다는 것을 주목해 두는 것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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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적었듯, 위의 네 낱말들은 이곳에서 모두 한 번 이상 다룬 것들. 특히 옴짝달싹570회 달인 도전 문제에 출제되었던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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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코 다친다며/큰코 다친다며/큰코다친다며; 한 턱 내라며/한턱 내라며/한턱내라며 : 이것들은 한마디로 몹시 까다로운 고급 복합어 문제. 복합어 중에는 이와 같이 본래의 의미와 다른 제3의 의미로 쓰이는 것들도 있다. 이때도 그 판별 기준은 글자 그대로의 뜻인가의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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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큰코다치다한턱내다를 보자. 코를 그냥 다치면 다쳤지, 일부러 큰 코를 다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큰 코를 쓴 것은 코를 다치는데 크게 다친다는 뜻을 담기 위해서다. , 크게 일(봉변/사건/무안한 일)을 당한다는 것을 뜻하기 위해 큰 코라는 말을 썼다. 그 때문에 본래의 큰 코라는 의미와는 무관한 뜻으로(, 글자 그대로가 아닌 의미이기 때문에) 한 낱말의 큰코다치다가 나오게 된 것이다. 공부할 때도 이와 같은 요령으로 (무조건 암기하려 들지 말고) 왜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었는지를 곰곰이 추적(?)해 보면 헷갈리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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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턱내다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일이 있을 때에 남에게 베푸는 음식 대접을 뜻한다. 그렇다면 까짓것 기왕 낼 바에야 한 턱이 아니라 두 턱도 낼 수 있다. 그러면 그럴 때마다 내 이번엔 한 턱 내고 다음엔 두 턱 내지식으로 구별하여 가를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다. 그래서 (크게) 제대로 음식을 한바탕 대접하는 것을 한턱내다로 한 것이다.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아 한 번의 턱이라는 의미와 크게 내는 턱이라는 의미를 중합시켜 제3의 의미를 지니게 한 것. 뜻풀이에 한바탕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것에 주목들 하시길. 이때의 한바탕은 크게 한 판을 뜻하는 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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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내 책자의 해당 부분들을 전재한다. 참고적인 것들도 함께 익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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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러다가 한 번 큰 코 다칠 게야 : 큰코다칠의 잘못. 큰코다치다[]

큰코를 내세우더니 결국 큰코 다쳤군, 잘코사니 : 큰 코, 큰코다쳤군의 잘못.

[설명] ‘큰코는 없는 말. ‘큰코다치다큰 코다치다가 결합하여 제3의 의미를 만들어 낸 겹낱말. 이와 유사한 것으로는 말달리다등도 있음.

[참고] 말 달리다(o)말이 내닫다. 말달리다(o)말을 타고, 몰거나 달리다.

큰코다치다[] 크게 봉변을 당하거나 무안을 당하다. []봉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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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배기 한잔 하고 가지 : 막걸리, 한잔하고의 잘못. 한잔하다[]

[주의] 보아하니 한잔 한/걸친 얼굴이다 : 한잔한(혹은 한잔 걸친)의 잘못.

[설명] ‘탁배기는 방언(경상)이자 북한말.

[참고] 한잔하다는 한 낱말이지만 한잔 걸치다/마시다등은 두 낱말. 한잔하다처럼 한 낱말인 것으로는 한턱내다/한턱쓰다/한턱하다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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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을 내기 어려우면 생일이라도 내시게 : 승진 턱, 생일 턱의 잘못.

망발을 했으면 망발턱을 내서라도 사과를 해야지 : 망발풀이의 잘못.

한턱 낸다고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 한턱낸다고의 잘못. 한턱내다[]

[설명] 은 좋은 일이 있을 때에 남에게 베푸는 음식 대접을 뜻하는 명사. ‘승진/생일 턱은 각각의 두 낱말. ‘-이 쓰인 합성어로는 돌림턱/생남턱이 있음. 망발턱은 없는 말로서 망발풀이의 잘못. ‘-풀이에는 화풀이/감정풀이/독살풀이(毒煞-)’ 등에서처럼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나쁜 감정을 풀어내기 위해 실제 행동으로 나타낸다는 뜻과, ‘망발풀이/미안풀이/댕기풀이/은혜풀이등에서와 같이 좋은 뜻으로 사죄하거나 한턱내는 일의 두 가지 뜻이 있음.

돌림턱[] 여러 사람이 일정한 시간을 두고 차례로 돌아가며 내는 턱.

생남턱[生男-][] 생남례(아들을 낳은 것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사람들에게 한턱냄).

망발풀이[妄發-][] 망발한 것을 씻기 위하여, 그 말을 듣거나 그 행동을 당한 사람에게 한턱을 내어 사과하는 일.

미안풀이[未安-][] 남에게 폐를 끼쳐 사죄하는 일.

댕기풀이[] 예전에, 관례를 지낸 사람이 친구들에게 한턱내던 일.

은혜풀이[恩惠-][] 남에게서 받은 은혜를 갚는 일.

독살풀이[毒煞-][] 마음에 품고 있던 악독한 살기를 목적한 대상에게 실제 행동으로 나타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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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유의해야 할 말들 : 복합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며 띄어 쓰면 잘못.

[예제] 내게도 한턱 낼 기회 좀 주시게 : 한턱낼의 잘못. 한턱내다[]

혼쭐 내려고 벼르고 있던 중 : 혼쭐내려고의 잘못. 혼쭐내다[]

(1)용언 활용형 혹은 어근+‘내다

가려내다/갈라-/골라-/구슬려-/그러-/긁어-/-/꾀어-/끄집어-/끌어-/나타-/낚아-/놀려-/달아-/담아-/덧드러-/도려-/돌라-/돌려-/뒤져-/드러-/들그서-/들부셔-/들어-/들춰-들추어-/-/따로-/때려-/-/떨어-/뚜드려-/뜯어-/몰아-/무롸-무르와-/물어-/밀어-/발라-/밝혀-/불러-/빚어-/빨아-/-/뽑아-/뿜어-/-/알아-/얽어-/옭아-/우려-/잡아-/제겨-/지어-/집어-/-/-/쫓아-/찾아-/-/-/-/-/-/-/-/-/풀어-/-/후려-.

(2)명사 또는 한자 명사의 어근+‘내다

감내다/감질-/-/게염-/게정-/겨냥-/-/결딴-/결말-/결판-/--/[]-/[]-/귀양-/끝장-/-생색-/-/-/-/-1/[]-2/-/모양-/바닥-/바람-/-/-/부도-/-/-/-/-/-/살인-/-/[]-/-/성질-/[]-/소문-/-/요절-/욕심-/[]-/-/작살-/조각-/[]-/진력-/[]-/-/탁방-/-/-/-/파임-/한턱-/혼꾸멍--/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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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아래와 같은 고난도 띄어쓰기 주의 낱말들도 익혀 두시기 바란다. 여러 번 전재한 바 있지만, 이것들은 언제든 출제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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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용언 중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의 예

[예제]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명연설 : 불러일으키는의 잘못. 한 낱말.

사람들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더군 : 들고일어나더군의 잘못. 한 낱말.

정말 정 떨어지더군 : 정떨어지더군의 잘못. 한 낱말.

42나누어 떨어지지 : 나누어떨어지지의 잘못. 한 낱말.

골아 떨어진 사람은 깨우지 마 : 곯아떨어진의 잘못. 한 낱말.

목숨이 오늘내일 하는 처지인데 : 오늘내일하는의 잘못. 한 낱말.

울고 불고 할 땐 언제고 : 울고불고할의 잘못. 한 낱말.

얽히고 설킨 것들은 풀어야지 : 얽히고설킨의 잘못. 한 낱말.

[설명] 우리말의 복합어 중에는 다음과 같이 접사적 기능부가 길거나 어근이 복잡하여 선뜻 한 낱말로 보기 어려워 띄어쓰기에서 헷갈릴 수 있는 것들이 많음. 그러나 한 낱말의 복합어이므로 모두 붙여 적어야 함.

()음절어()

-일반형 : 불러일으키다/들고일어나다/뒤집어씌우다/싸돌아다니다/남아돌아가다남아돌다

-‘어근/활용형’ + ‘-들이다’ : 번갈아들이다/거두어(거둬)~/끄집어~/움츠러~>옴츠러~/장가~/갈마~/모아~/몰아~/벌어~/잡아~/홀라<훌라~

-‘어근/명사()’ + ‘-치다’ : 엎드려뻗치다/소용돌이치다/내동댕이~/곤두박질[]~/달음박질~/비비대기~/비틀걸음~/왜장독장~

-‘어근/활용형/명사()’ + ‘-없다’ : 어처구니없다어이없다/터무니~/버릇~/의지(依支)가지~/올데갈데~/정신(精神)~/보잘것~볼품~/하잘것~/빈틈~/물샐틈~/간데~/갈데~/간곳~/난데~/온데간데~간데온데~/쓸데~/거침~/인정사정(人情事情)~/진배~다름~/허물~스스럼~/아랑곳~/어처구니~/치신머리~/자발머리~/헐수할수~

접사부가 길거나(: ‘-떨어지다’/‘-[/] 보이다’), 까다로운 것(: ‘-만하다’/‘-그레하다’) : 맞아떨어지다/곯아떨어지다/나가떨어지다/정떨어지다/녹아떨어지다/굴러떨어지다/나누어떨어지다≒?나눠떨어지다/맞비겨떨어지다; 내려다보이다/들여다보이다/건너다보이다/우러러보이다/넘겨다보이다/맞바라보이다/바라다보이다/올려다보이다; 대문짝만하다/눈곱자기만하다; 쌩그레하다>생그레하다/늙수그레하다/맑스그레하다/번주그레하다>반주그레하다>뱐주그레하다/쏙소그레하다>속소그레하다<숙수그레하다/희불그레하다/해반주그레하다/희번주그레하다.

첩어/준첩어 계열의 어근부에 ‘-하다가 결합한 것 : 본체만체하다(본척만척하다)/안절부절못하다/오냐오냐하다/우네부네하다울고불고하다/오늘내일하다/걱정걱정하다/옥신각신하다/티격태격하다/얽히고설키다/네모반듯하다/반신반의(半信半疑)하다/싱숭생숭하다/허겁지겁하다.

어근부가 첩어/준첩어의 부사(), ‘-하다와 결합한 것 : 오르락내리락하다/엎치락뒤치락하다/이러쿵저러쿵하다/두리번두리번하다/가들막가들막하다/가드락가드락하다/내치락들이치락하다들이치락내치락하다/시근벌떡시근벌떡하다>새근발딱새근발딱하다<쌔근팔딱쌔근팔딱하다/헐레벌떡헐레벌떡하다>할래발딱할래발딱하다/흘근번쩍흘근번쩍하다<훌근번쩍훌근번쩍하다. 첩어와 준첩어 항목 및 ‘-하다가 들어간 복합어 중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할 말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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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둥 살 둥/죽을둥 살둥/죽을 동 살 동/죽을동 살동 : 이 또한 여기서 다룬 바 있는 내용이다. 이런 문제들 앞에서는 두 가지를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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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죽을둥이나 살둥이란 말이 있는가 하는 것. 없다. 그러니 붙여 적은 것은 잘못이다. 이처럼 한 낱말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따져보는 건 손쉬운 일이지만 동시에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래야만 한 낱말의 복합어로 적어야 할 것인지의 여부에 확신이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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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는 죽을 동인가 죽을 둥인가 하는 것. 흔히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하여라(김상헌의 시조)’를 떠올리며 올동말동하다도 있고 하니, ‘도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답부터 말하면 없다. 아울러 올동말동하다라는 말도 없다. ‘올동말동하다올 둥 말 둥 하다의 잘못이다. ‘무슨 일을 하는 듯도 하고 하지 않는 듯도 함을 나타내는 의존명사는 이며, ‘은 잘못이다. 이때도 이라는 의존명사가 있는가? 하고 생각해 보면 크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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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말들의 띄어쓰기와 관련해서는 이곳에서도 여러 번 설명한 바가 있다. 하다앞에서 구의 형태로 꾸밀 때는 하다와 띄어 적는다. 위의 예문에서는 죽을 둥 살 둥 공부했다로 표기하여 그런 문제점을 없앴지만, 이를 죽을 둥 살 둥 하면서로 표기하게 되면 밑줄 그은 부분이 구의 형태로 하다를 수식하기 때문에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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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다룬 내용이기에 해당 부분만을 전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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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동살동 매달렸지 : 죽을 둥 살 둥의 잘못.

죽을뻔살뻔했던 고비가 어디 한둘이었던가 : 죽을 뻔 살 뻔 했던의 잘못.

[설명] ‘뻔하다는 한 낱말이지만, ‘죽을 뻔 살 뻔이 구의 형태로 했던을 수식하므로 띄어 써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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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졸저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개정 3판이 출시되었다. 머리말에도 적었듯이, 해마다 개정판을 낼 수 있음은 모두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다.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내 나름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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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정판은 올해(2018) 초까지의 표준어 관련 변경 사항을 모두 수록했다. 2013년 이후 주요 변경 사항이 300여 가지쯤 되는데, 그런 걸 모두 최신 내용으로 수정 반영한 책자로는 이 나라에서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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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정판에서는 공부 부담량을 줄여 드리기 위해서 내 딴엔 꽤나 신경을 썼다. 전문용어나 지나치게 학술적이고 고전적(?)인 것들은 100쪽 정도 뺐다. 두께를 줄인다고 노력했지만, 대폭적으로 줄이지는 못했고, 겨우 몇십 쪽 정도를 줄일 수 있었다. 새로운 용례들을 50여 쪽 정도 담아야 해서. 도움들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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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내 책자 부록으로 수록한 한글 맞춤법 규정 상세 해설과 용례 부분을 꼭 마지막으로 읽고 가시기 바란다. 모든 출제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내 책자의 적중률이 높은 것은 그러한 용례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는 예문들과 결합시키고 그 폭을 넓힌 뒤, 종합화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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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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