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회(2018.5.21.)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1)
-안과의 김형철 님 우승 : 후르륵(x)/후루룩(o), 몇 십만 명(x)/몇십만 명(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 맞춤법 문제
일반 문제에서 맞춤법 문제로 나온 것은 ‘부스럭/고까신/후르륵/자물통’ 중에서 잘못된 말을 골라 올바른 표기로 고치라는 것이었다. 이 말들 중 몇 가지만 살펴보고 가자. 방송에서 상세한 이유 설명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정답을 고르는 일보다는 왜 잘못인지, 어째서 맞는 말인지를 제대로 아는 게 더 중요하므로.
-고까신/꼬까신
‘고까-’와 ‘꼬까-’는 호환이 가능한 복수표준어로서, ‘때때’와 같은 말이다. 내 사전의 해당 부분을 전재하니, 다른 관련어들도 익혀 두시길... 이 말들은 전에도 이곳 문제 풀이에서 두 번 다룬 바 있다.
고까/꼬까[명] ≒때때(어린아이의 말로, 알록달록하게 곱게 만든 아이의 옷/신발 따위).
고까신•/꼬까신•[명] ≒때때신(어린아이의 말로, 알록달록하게 곱게 만든 아이의 신발).
고까옷•/꼬까옷•[명] ≒때때옷•(어린아이의 말로, 알록달록하게 곱게 만든 아이의 옷).
이와 같은 복수표준어들이 꽤 많은데, 그중에는 평소에도 조심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 실린 해당 낱말들을 전재한다.
◈♣복수표준어 중 주의해야 할 말들(일부)
죄다≒조이다; 꾀다≒꼬이다; 괴다≒고이다; 네≒예; 쇠고기≒소고기; 가물≒가뭄; 가엾다≒가엽다; 서럽다≒섧다; 신≒신발; 여쭈다≒여쭙다; 옥수수≒강냉이; 거슴츠레/게슴츠레하다; 고까≒꼬까; 고린내<구린내≒코린내<쿠린내; 교기≒갸기; 꺼림≒께름; 나부랭이≒너부렁이; 조개껍질≒조개껍데기; 복숭아뼈≒복사뼈.
-후르륵/후루룩
아주 많은 이들이 ‘후르륵’으로 잘못 적기도 한다. 이 말은 모음조화와 동음 동조화 현상이 결합된 경우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흔하다. 즉 은근히 까다롭다. 이처럼 ‘ㅜ’로 적어야 할 것을 ‘ㅡ’로 잘못 쓰는 경우가 흔하다는 걸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예를 들어 설명해 왔다. 한 번 더 전재한다.
◈♣‘ㅡ’ 모음 낱말과 ‘ㅜ/ㅗ’ 모음 낱말의 구분
[예제] 늙어서 쭈굴쭈굴한 얼굴 : 쭈글쭈글의 잘못.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왔다 : 우르르의 잘못.
얼굴 찌프리지 말고 펴 : 찌푸리지의 잘못.
늙수구레한 영감이 나왔다 : 늙수그레한의 잘못.
반주구레한 얼굴이 얼굴값깨나 하게 생겼더군 : 반주그레한의 잘못.
①오무리다(x) →오므리다(o)에서처럼 일상생활에서 ‘ㅜ’로 잘못 쓰기 쉬운 것들 :
아둥바둥(x)/아등바등(o); 수구리다(x)/수그리다(o); 오구리다(x)/오그리다(o); 우루루(x)/우르르(o); 움추리다(x)/움츠리다(o); 웅쿠리다(x)/웅크리다(o); 쭈굴쭈굴(x)/쭈글쭈글(o); 담구다(x)/담그다(o); 널부러지다(x)/널브러지다(o); (문을) 잠구다(x)/잠그다(o); 쪼구리다<쭈구리다(x)/쪼그리다<쭈그리다(o); 쭈루루(x)/쭈르르(o); 쭈루룩(x)/쭈르륵(o); 늙수구레하다(x)/늙수그레하다(o); 반주구레하다(x)/반주그레하다(o); 희불구레하다(x)/희불그레하다(o). [참고] ‘-구레하다’로는 ‘자질[지질]구레하다’(o) 한 낱말밖에 없음.
②위와 반대로, ‘ㅜ’ 모음이 표준어인 것들 :
드물다(o)/드믈다(x); 수군거리다[-대다](o)/수근거리다[-대다](x); 찌푸리다(o)>째푸리다(o)/찌프리다(x)>째프리다(x); 어슴푸레(o)/어슴프레(x); 가무리다(o)/후무리다(o); 얼버무리다(o)/뒤버무리다(o); 구푸리다(o)>고푸리다(o)/구프리다(x)>고프리다(x); 추적추적(o)/치적치적(x); 핼쑥하다(o)/핼쓱하다(x); 후루루(o)/후르르(x); 후루룩(o)/후르륵(x); ‘-구루루’가 붙은 다음의 말들 : ‘때구루루>대구루루; 떼구루루>데구루루; 땍대구루루>댁대구루루; 떽떼구루루>떽데구루루>덱데구루루’
③‘ㅡ’ 모음이 쓰여야 할 곳에 ‘ㅗ’ 모음이 잘못 쓰인 경우 : 꼬돌꼬돌하다(x)/꼬들꼬들하다(o). 오돌오돌 떨다(x)/오들오들 떨다(o).
구푸리다[동] 몸을 앞으로 구부리다.
고푸리다<꼬푸리다[동] 몸을 앞으로 고부리다.
-자물통/자물쇠
출연자 중 한 사람이 ‘자물쇠’로 고쳐 적었는데, 이 두 말도 잠금 장치를 이르는 복수표준어다. 예전에는 ‘자므다(‘ㅏ’는 아래아)’가 ‘잠그다’의 고어여서, 거기서 ‘자물-’이란 말이 유래했다. '가물다'의 옛말이 '가믈다('ㅏ'는 아래아))'인데, 현재 이 말의 명사형이 덜 진화(?)한 '가물'과 완전 전성된 '가뭄'의 두 가지로 남아 있는 것도 이와 관련된다.
‘자물쇠’를 ‘열쇠’로 여기기도 쉬운데, 상대어다. 자물쇠는 잠그는 데에, 열쇠는 글자 그대로 열 때 쓰인다. 어휘 공부를 할 때, 어근(의미소) 공부를 해두면 헷갈리는 일이 준다. 내 맞춤법 책자에서 이 의미소 항목을 길게, 최대한 상세히 다룬 것은 그 때문이다.
□ 달인 도전 문제
- 문제 유형과 수준
앞서 1편에 적은 것처럼 이번 회는 문제 유형으로 볼 때는 단순했다. 복합어 구분 문제(배낭여행), 띄어쓰기(몇십만 명), 그리고 나머지는 어휘력과 관련되는 표준 표기 문제였다(거메지다/버적거리다/골골샅샅/새뜻한/밭은걸음). ‘거메지다’는 모음조화가 반영된 어휘력 문제로, 요즘 흔히 출제되는 2단계 해법 문제. ‘버적거리다/새뜻하다/골골샅샅/밭은걸음’은 도전자가 공부한 어휘력 수준들을 시험해 보는 단순한 문제였다.
가장 까다로운 것은 ‘몇십만 명’의 띄어쓰기였는데, 이것은 정확한 원리/원칙 이해와 관련된 문제였다. 심지어 이걸 올바른 표기인 ‘몇십만 명’으로 아래한글 프로그램에 입력해 보면 띄어쓰기가 잘못이라고 빨간 줄이 그어질 정도로 까다롭기도 하다. (‘밭은걸음’도 그런 밑줄이 그어진다. 그만치 현재의 아래한글 프로그램에 입력된 맞춤법 자료가 좀 부실한 편이다. 인터넷에서 맞춤법 교정기라고 유통되는 것들의 대부분이 그런 판국이다. 문제다!)
이 ‘몇’은 의문의 뜻을 갖지 않고 ‘그리 많지 않은 얼마만큼의 수’를 막연하게 나타낼 때는 붙여 적는 말이다. 즉, 그럴 때는 ‘몇십/몇백/몇백만/몇십만’ 등으로 붙여 적어야 한다. 반면, ‘몇 십 명/몇 백 명이 왔는지 정도는 정확하게 알아야지’ 따위와 같이 명확하게 숫자를 의미하는 데서는 띄어 적어야 하고... 그만치 까다롭다.
이 말 역시 이곳 문제 풀이에서 두어 번 다룬 바 있다.
‘배낭여행’이 한 낱말의 복합어인지를 알아보는 것도 복합어 원리를 이해하면 어렵지 않게 판정할 수 있는 말이었다. 글자 그대로 ‘배낭이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여 배낭에 넣고 떠나는 여행’이니까,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므로 복합어다. 전에도 이곳에서 한 번 다룬 바 있지만, 이처럼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는 ‘여행’ 관련 낱말들은 다음과 같이 여행의 수단/목적/방식 등이 특정된 그런 것들이다. 물론 언중의 사용 빈도와 관행도 일부 반영되어 있고. ‘수학여행’과 같은 것은 교육 분야의 전문용어이기도 하다 : 신혼여행/밀월여행/해외여행/수학여행/주말여행(週末旅行).
참고로 법률 용어는 자동적으로 전문용어에 편성되므로, 사전의 등재 여부에 관계없이 한 낱말의 복합어 표기가 허용된다. 이를테면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등은 아직도 표준국어대사전에 보이지 않지만, 여러 법규에서 그 정의를 규정할 정도의 전문용어이므로 한 낱말의 복합어다. (국립국어원의 진지한 반성이 거듭 필요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말들이 사용된 지가 언제인데... 이런 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심지어 맞춤법의 외래어 표기 규정에 쓰인 ‘원지음(原地音)’조차도 표제어에 없다! 1998년부터 쓰여 온 말인데...)*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말들 : 이처럼 당연히 포함돼야 할 것들이 빠져 있는 게 내 조사만으로도 현재 1500개 이상이 된다. 좀 더 찬찬히 살피면 3000개 이상이 될 듯하다. 이번 저술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이것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볼까 한다. 그 일부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573384206
]
○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온몸’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곳에서도 여러 번 다뤘지만, 이 ‘온’이 ‘온몸’에서처럼 접두사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이는 띄어 써야 하는 관형사로 쓰이기 때문이다. 즉 무척 까다로운 띄어쓰기 문제에 든다. 이곳에서도 여러 번 다뤘다.
내 맞춤법 책자에서는 주의해야 할 단음절의 관형사들 항목에서 종합적으로 다뤘는데 아래 항목은 이 ‘온’에 관한 것만 다룬 부분이다. 유심히, 주의해서 살펴들 두시길. 반드시 출제될 영역이므로.
◈[고급]♣‘온’이 관형사일 때와 접두사일 때의 용법
[예제] 그걸 쪼개지 말고 온 마리째로 주게 : 온마리의 잘못. ⇐‘완전한’의 뜻.
온 몸으로 버텨내더군 : 온몸의 잘못. ⇐‘전부의’를 뜻하는 접두사.
그는 온힘을 다하여 애를 썼다 : 온 힘의 잘못. ⇐‘전부/모두의’를 뜻하는 관형사.
사방 온천지가 눈 세상; 온세계가 내 것 : 온 천지, 온 세계의 잘못.
온천하가 하얀 눈 천지; 온가족을 거느리고 도망가다 : 온 천하, 온 가족의 잘못.
온누리에 가득 찬 축복의 날 : 온 누리의 잘못.
온 집안에 향내가 가득 : 온 집 안에의 잘못. ⇐‘온’은 관형사.
[비교] 온 집안(o) 식구가 다 모였다 : 이때의 ‘집안’은 한 낱말.
[설명] ①‘온종일/온채’ 등에 쓰인 ‘온-’은 ‘꽉 찬/완전한/전부의’ 따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온몸/온종일/온이[부]/온새미/온새미로[부]/온마리/온천히[부]/온천하다[형]/온채/온챗집/온살/온품/온골/온장(-張)/온필(-疋)/온밤/온달1/온달2/온음(-音)/온벽(-壁)/온공일(-空日)/온바탕/온허락(-許諾▽)/온진품(-眞品)/온승낙하다. ②‘온 힘, 온 집안, 온 누리, 온 세상, 온 천하’ 등에서의 ‘온’은 ‘전부/모두의’를 뜻하는 관형사. 따라서 띄어 적어야 함. 이와 비슷한 ‘전(全)-’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임. <예>‘전세계(x)/전 세계(o)’; ‘전가족(x)/전 가족(o)’; ‘전직원(x)/전 직원(o)’.
온이≒온새미로[부] 전부 다.
온새미[명]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생긴 그대로의 상태.
온천히[부] 모아 놓은 물건의 양이 축남이 없이 온전하거나 상당히 많게. ¶온천하다[형]
온채[명] 집/이불/가마 따위의 전체. ¶온챗집
온살↔앰한나이[명] 한 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어 태어난 아이가 꽉 차게 먹는 나이.
온품[명] ①온 하루 동안 일하는 품. 또는 그런 품삯. ②온전히 셈하여 받은 품삯.
온밤[명] 온 하룻밤.
온달[명] ①꽉 찬 한 달. ②조금도 이지러진 데 없는 둥근달. 음력 보름날에 뜸.
온벽(-壁)[명] 창/구멍이 없는 벽.
온마리[명] 동물을 가르거나 쪼개지 아니한 통짜.
온허락(-許諾▽)[명] 청하는 일을 완전히 들어줌. 또는 그런 허락. ¶~하다/되다[동]
온승낙하다(-承諾-)[동] 아주 확실히 승낙하다.
[달인 도전 문제]
- 출제된 문제 : 생애 첫 ____을 떠난 나는 일정 내내 ___으로 ____ 돌아다니느라 온몸에 땀이 ____ 줄도 몰랐다. 하루에 ____이 다녀간다는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햇볕에 얼굴이 ____. 기분만은 ___ 여행이었다.
- 주어진 말들 : 배낭 여행/배낭여행; 몇십만명/몇십만 명/몇십 만 명/몇 십만 명; 버적거리는/부적거리는; 거메졌지만/거매졌지만/검해졌지만; 골골살살이/곳곳샅샅이/골골샅샅이/곳곳살살이; 새틋한/새뜻한/샌틋한/샌뜻한; 바튼걸음/밭은걸음/바튼 걸음/밭은 걸음
- 정답 : 생애 첫 배낭 여행/배낭여행(o)을 떠난 나는 일정 내내 바튼걸음/밭은걸음(o)/바튼 걸음/밭은 걸음으로 골골살살이/곳곳샅샅이/골골샅샅이(o)/곳곳살살이 돌아다니느라 온몸에 땀이 버적거리는(o)/부적거리는 줄도 몰랐다. 하루에 몇십만명/몇십만 명(o)/몇십 만 명/몇 십만 명이 다녀간다는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햇볕에 얼굴이 거메졌지만(o)/거매졌지만/검해졌지만 기분만은 새틋한/새뜻한(o)/샌틋한/샌뜻한 여행이었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문제 풀이를 될 수 있으면 도전자 입장에서 해보려 한다. 풀이에 접근하는 방식을 익히는 것이 실전에서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듯해서다.
[풀이]
- 배낭 여행/배낭여행 : 앞서 위에서 다룬 바 있으므로, 다시 요약하자면, 글자 그대로 ‘배낭이 가는(떠나는) 여행’이 아니므로, 한 낱말의 복합어로 삼은 말이다. 즉, 다음과 같이 여행의 수단/목적/방식 등이 특정된 것들이 그렇다. ‘수학여행’과 같이 교육 분야의 전문용어인 것도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된다 : 무전여행/패키지여행/해외여행/신혼여행/밀월여행/해외여행/수학여행/주말여행(週末旅行).
- 몇십만명/몇십만 명/몇십 만 명/몇 십만 명 : 앞서 여러 번 설명했듯, 명확하게 그 수를 묻거나 의문시할 때는 띄어 적어야 하고, 막연히 ‘그리 많지 않은 얼마만큼의 수’를 뜻할 때는 붙여 적는 까다로운 말이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하는 것으로 설명을 요약하고자 한다. 위에서도 말했듯, ‘몇십만 명’이나 ‘몇백만 명’ 등으로 표기하면 맞춤법 교정기에 빨간 밑줄이 쳐지기도 하는 등, 무척 까다로운 띄어쓰기다.
[예제] 이 지도는 정확히 몇천(만) 분의 일짜리지? : 몇 천(만) 분의 잘못. ⇐관형사
뒤늦게 몇 천, 몇 만 개가 있으면 뭐 하나 : 몇천, 몇만의 잘못. ⇐접두사
[설명] 정확하게 얼마인지를 뜻할 때의 ‘몇’은 관형사. ②그러나, ‘‘몇천, 몇만 개면 뭐 하나; 겨우 몇십/몇백 명의 사람이 모여서; 몇억 원 정도; 몇십 대 일의 경쟁률’에서처럼 ‘그리 많지 않은 얼마만큼의 수’라는 뜻으로 ‘십/백/억’ 등의 수사 앞에 오는 ‘몇’은 접사 기능임. ¶몇몇 사람; 몇십 개; 몇백 년; 몇십만 원.
위의 내용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중 ♣띄어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단음절의 관형사들과 복합어 구분 문제 항목의 일부이며, 아래 내용은 표제어 항목 ‘몇’에서 다룬 것.
◈[고급]♣‘몇 개’와 ‘몇십 개’ : 관형사일 때의 ‘몇’과 접사적 기능일 때의 ‘몇’
[예제1] 오늘 온 사람은 정확히 몇천 명쯤이나 될까요 : 몇 천의 잘못.
[예제2] 축척은 대체로 몇 천분의 일이나 몇 만분의 일로 표기한다; 수천수만(數千數萬)이란 몇 천이나 몇 만쯤 되는 많은 수를 뜻한다 : 모두 몇천, 몇만의 잘못.
[예제3] 트로피도 몇 십만/몇십 만 원이면 만들어 : 몇십만 원의 잘못.
[설명] ①‘이것 모두 몇 개지?; 몇 사람 왔어?; 오늘 모인 사람은 몇 백 명쯤이나 될까?’ : 이처럼, 의문의 뜻을 나타낼 때의 ‘몇’은 관형사. 고로 띄어 씀. [예제1]의 경우가 이에 해당함. ②‘겨우 몇십/몇백 명의 사람이 모여서; 몇억 원 정도; 몇십 대 일의 경쟁률’에서처럼 ‘십/백/억’ 등의 수사 앞에 오는 ‘몇’은 접사 기능임. 막연히 ‘그리 많지 않은 얼마만큼의 수’라는 뜻. [예제2]의 경우가 이에 해당함. ¶몇몇 사람; 몇십 개; 몇백 년; 몇십만 원. ③또한 ‘십몇 대 일’이라고 할 때도 ‘몇’은 접사적 기능을 하고 있는 말로, 11에서 19 사이의 숫자라는 건 알고 있으나 특정하지 않는다는 의미. 이처럼 쓰이는 ‘몇천, 몇만’ 등은 ≪표준≫의 표제어에 없고 본문 설명에만 사용하고 있으며, 접사 형태의 표제어로는 ‘몇몇’만 보임.
- 버적거리는/부적거리는; 골골살살이/곳곳샅샅이/골골샅샅이/곳곳살살이; 새틋한/새뜻한/샌틋한/샌뜻한; 바튼걸음/밭은걸음/바튼 걸음/밭은 걸음 : 앞서도 언급했듯이 이 말들은 어휘력을 묻는 문제라 할 정도의 것들. 달인 도전에서 가장 든든한 밑받침이 되는 것은 수준 높은 우리말 실력이라는 걸 다시 돌아보게 하는 출제였다.
이 말들의 뜻풀이를 아래에 전재한다. 참고로 ‘골골샅샅’은 명사이고 ‘골골샅샅이’는 부사. ‘-샅샅히(x)/-샅샅이(o)’인 것은 ‘샅샅’이 첩어이기 때문이다. ‘곰곰이’는 첩어인데다 부사에 다시 부사 어미 ‘-이’가 붙여진 전성부사로서, 이러한 것들도 ‘-이’로 표기한다는 걸, 이곳에서 여러 번(10여 회 이상) 언급한 바 있다.
버적버적>바작바작. 뻐적뻐적[부] ①물기가 아주 적은 물건을 잇따라 씹거나 빻는 소리/모양. ②물기가 아주 적은 물건이 잇따라 타들어 가는 소리. 그 모양. ③진땀이 몹시 나는 모양. ④마음이 몹시 안타깝게 죄어드는 모양. ⑤열이 나거나 안타까워 입 안이나 입술이 자꾸 마르는 모양.
버적거리다/~대다>바작~[동] ①물기가 아주 적은 물건을 씹거나 빻는 소리가 잇따라 나다. 그 런 소리를 잇따라 내다. ②물기가 아주 적은 물건이 타들어 가는 소리가 잇따라 나다. ③진땀이 잇따라 몹시 나다. ¶어디선가 과자가 버적거리는 소리가 났다; 과자를 버적거리며 씹는 맛이 참 고소하다; 아궁이 속의 장작이 버적거리면서 타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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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샅샅≒방방곡곡[명] 한 군데도 빠짐이 없는 모든 곳. [부]≒골골샅샅이. 한 군데도 빼놓지 아니하고 갈 수 있는 곳은 모조리.
모조리•[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유]송두리째/죄다/죄
송두리째•[부] 있는 전부를 모조리.
죄다[부] 남김없이 모조리. [유]마저/죄/함빡
야짓•[부] 한편에서 시작하여 사이를 띄지 않고 모조리.
샅샅이[부]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빈틈없이 모조리.
골골샅샅이≒방방곡곡이[坊坊曲曲-][부] 한 군데도 빼놓지 아니하고 갈 수 있는 곳은 모조리.
모짝[부] 한 번에 있는 대로 다 몰아서.
모짝모짝[부] ①한쪽에서부터 차례로 모조리. ②차차 조금씩 개먹어 들어가는 모양.
입입이[부] 여러 입마다 모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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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뜻하다[형] 새롭고 산뜻하다.
산뜻하다>산듯하다[형] ①기분/느낌이 깨끗하고 시원하다. ②보기에 시원스럽고 말쑥하다.
새참하다[형] 새뜻하고 참하다.
새붉다[형] 아주 곱고 새뜻하게 붉다.
애초롬하다[형] 웅숭깊게 새뜻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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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의 종류
걸음•[명] ①두 발을 번갈아 옮겨 놓는 동작. ②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움직임. ③나아가는 기회. ④내왕하는 일. ⑤(비유)행동/활동 또는 결정. ¶앞날을 위하여 새로운 걸음을 내딛도록 합시다. ⑥두 발을 번갈아 옮겨 놓는 횟수를 세는 단위.
종종걸음<총총걸음[명] ≒동동걸음. 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잰걸음[명] 보폭이 짧고 빠른 걸음.
만지걸음[명] ≒잦은걸음 (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밭은걸음•[명] 급하게 걷는 걸음.
불걸음[명] 매우 재게 빨리 걷는 걸음의 비유.
잔걸음[명] ①가까운 거리를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걸음. ②발걸음을 작게 자주 떼면서 걷는 걸음.
잦은걸음[명] ①두 발을 자주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②자주 들름.
진동걸음<진둥걸음•[명] [매우] 바쁘거나 급해서 몹시 서두르며 걷는 걸음.
팔자걸음[八字-][명] 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헛걸음[명]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그런 걸음.
한걸음[명] 쉬지 아니하고 내처 걷는 걸음이나 움직임.
걸음걸음[명] 각 걸음. 모든 걸음. [부] ≒걸음걸음이(걸음을 걸을 적마다).
뒷걸음•[명] ①발을 뒤로 떼어 놓으며 걷는 걸음. ②일 따위에 관계되는 것을 피함. ③본디보다 못하거나 뒤떨어짐.
갈지자걸음[-之字-]•[명] ①발을 좌우로 내디디며 의젓한 척 걷는 걸음. ②몸이 좌우로 쓰러질 듯 비틀대며 걷는 걸음. ☞[주의] 흔히 쓰는 ‘갈짓자걸음’은 잘못.
비틀걸음[명]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바로 가누지 못하고 이리저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선걸음[명] 이미 내디뎌 걷고 있는 그대로의 걸음.
내친걸음•[명] ①이왕 나선 걸음. ②이왕에 시작한 일.
공걸음[空-][명] ≒헛걸음•(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헛수고만 하고 가거나 옴).
군걸음[명] 쓸데없는 공연한 걸음.
첫걸음≒시작, 첫발, 초보[명] ①목적지를 향하여 처음 내디디는 걸음. ②어떤 일의 시작. ③어떤 곳에 처음 감. [유]
제자리걸음•[명] ①상태가 나아가지 못하고 한 자리에 머무르는 일. 그런 상태. ②≒보합[保合] (시세가 거의 변동 없이 계속되는 일). ③다리 운동의 기본적인 동작의 하나. 앞으로 나가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으면서 걷는 일.
까치걸음•[명] ①두 발을 모아서 뛰는 종종걸음. ②발뒤꿈치를 들고 살살 걷는 걸음. ③봉산탈춤에서, 한 장단에 두 발 걸음으로 걸어가는 발동작.
황새걸음[명] ①황새처럼 걷는다는 뜻으로, 긴 다리로 성큼성큼 걷는 걸음. ②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한 발씩 크게 떼어 놓는 걸음걸이.
울력걸음[명] ①여러 사람이 떨쳐나서는 데 덩달아 끼어서 함께 걷는 걸음. ②봉산 탈춤 따위에서, 두 손을 들어 맞잡고 좌우로 흔들며 다리를 올려 딛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씩씩하게 걷는 춤사위.
깽깽이걸음•[명] 앙감질(한 발은 들고 한 발로만 뛰는 짓)하여 걷는 걸음걸이.
네발걸음[명]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기듯이 걷는 걸음.
노루걸음•[명] 노루가 걷는 것처럼 겅중겅중 걷는 걸음.
달팽이걸음[명] 가는 듯 마는 듯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두루미걸음•[명] 겅둥겅둥 걷는 걸음.
명매기걸음[명] 맵시 있게 아장거리며 걷는 걸음.
모걸음[명] 옆으로 걷는 걸음.
게발걸음[명] ≒게걸음(게처럼 옆으로 걷는 걸음).
가재걸음•[명] ①뒷걸음질하는 걸음. ②일이 매우 더디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의 비유.
무르팍걸음[명] ‘무릎걸음’의 속칭.
무릎걸음•[명] 다리를 굽혀 무릎을 꿇고 걷는 걸음.
물레걸음[명] 천천히 바퀴를 돌려서 뒷걸음질 치는 걸음.
발끝걸음[명] 발끝만을 땅에 디디며 가만가만히 걷는 걸음.
배틀걸음[명] 힘이 없거나 어지러워서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요리조리 쓰러질 듯이 걷는 걸음.
배착걸음[명] 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것같이 걷는 걸음.
가탈걸음[명] 말이 불안정하게 비틀거리며 걷는 걸음.
봉충걸음[명] 한쪽이 짧은 다리로 절뚝거리며 걷는 걸음.
색시걸음[명] 새색시처럼 아주 얌전하고 조심스럽게 걷는 걸음의 비유.
안짱걸음[명] 두 발끝을 안쪽을 향해 들여 모아 걷는 걸음.
앉은뱅이걸음[명] 다리를 펴지 않고 앉은 채 걷는 걸음걸이.
아장걸음[명] 아장아장 걷는 걸음.
암탉걸음[명]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씨암탉걸음[명] 아기작아기작 가만히 걷는 걸음
거위걸음[명] 거위가 걷는 것처럼 어기적어기적 걷는 걸음.
오리걸음•[명] ①오리가 걷는 것처럼 뒤뚱거리며 걷는 걸음. ②벌/운동의 목적으로 쭈그리고 앉아서 걷는 걸음.
쥐걸음•[명] 초조한 마음으로 둘레를 살피며 자세를 낮추고 살금살금 걷는 걸음.
양반걸음[兩班-][명] 다리를 크게 떼어 느릿느릿 걷는 걸음.
엉덩걸음≒엉덩이걸음/궁둥이걸음[명] 앉은 채로 바닥에 댄 궁둥이를 한 짝씩 걸음 걷듯이 옮겨 놓는 일.
여덟팔자걸음[-八字-][명] ≒팔자걸음(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우산걸음[雨傘-][명] 걸음을 걸을 때에 우산을 들었다 내렸다 하듯이 몸을 추썩거리며 걷는 걸음.
웨죽걸음>왜죽걸음[명] 팔을 훼훼 내저으며 느릿느릿 걷는 걸음.
화장걸음[-長-][명] 팔을 벌리고 뚜벅뚜벅 걷는 걸음.
자국걸음•[명]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옮겨 디디는 걸음.
장대걸음[長-]•[명] 기다란 장대를 두 발에 대고 어청어청 걷는 걸음.
줄걸음[명] ≒줄행랑•(‘도망(逃亡)’을 속되게 이르는 말).
지게걸음•[명] 몸을 좌우로 기우뚱거리며 걷는 걸음.
차롓걸음[次例-][명] 차례대로 일을 진행하는 방식.
통통걸음<퉁퉁걸음[명] 발로 탄탄한 곳을 자꾸 [세게] 구르며 빨리 걷는 걸음.
황소걸음•[명] ①황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②비록 느리기는 하나 착실하게 해 나가는 행동의 비유.
거북이걸음[명] ①거북이처럼 아주 느리게 걷는 걸음의 비유. ②매우 느리고 굼뜨게 가는 일이나 그 속도의 비유.
휘청걸음•[명] 비교적 키가 큰 사람이 다리나 몸을 휘청거리며 걷는 걸음.
휘장걸음•[揮帳-][명] ①말을 둥그렇게 몰아 달리게 하는 걸음. ②두 사람이 양쪽에서 한 사람의 허리와 팔죽지를 움켜잡고 휘몰아 걷는 걸음.
비척걸음•[명]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면서 걷는 걸음.
소걸음[명] 소처럼 느릿느릿 걷는 걸음.
상걸음[常-][명] 예의가 없고 천한 걸음걸이.
허깨비걸음•[명] 정신없이 허둥지둥 걷는 걸음의 비유.
-거메졌지만/거매졌지만/검해졌지만 : 모음조화를 고려해야 하는 2단계 문제로서 약간은 까다로운 문제. 왜냐하면 비슷한 말로 ‘검어지다’가 있기 때문이다. 이 두 말의 관계는 ‘거메지다<검어지다’이다.
그럼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왜 ‘검에지다’란 표기가 잘못이냐고. 답은 단순(?)하다. ‘-어지다’는 어간에 붙어 동사화하는 접사지만, ‘-에지다’란 접사는 없어서다. 따라서 규정에서 벗어난 불규칙 표기들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는 원칙에 따라 그리 표기한다. 그보다도 더 직접적인 원인은 이 말의 기본형이 ‘거멓다’인 때문도 있다. ‘거멓다(어둡고 엷게 검다)<검다’의 관계를 이루는 별도의 말이다. ‘거무스름하다’의 표기도 그와 비슷한 이유에서다.
'거메-(o)/거매-(x)'의 이유들은 아시리라. ‘거’에 들어 있는 모음 ‘ㅓ’가 음성모음이기 때문에 양성모음인 ‘ㅐ’와 연결되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음성모음인 ‘ㅔ’와 결합한 것.
참고로, ‘징거매다(옷이 해어지지 아니하게 딴 천을 대고 대강 꿰매다)’는 왜 ‘-거매-’의 구조냐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엉뚱하더라도 이런 의문을 자주 갖는 편이 확실하게 공부할 때는 크게 도움이 된다.)
우선 이 말은 ‘징거+매다’로 조어된 말이므로, 위에 다룬 ‘거매’의 구조와는 다르다. 즉 뒤에 쓰인 ‘거’는 ‘검다’의 어근 ‘검’에서 전성된 것이므로 ‘검+에지다’의 꼴이 그 출발이라는 점에서(실제로는 ‘거멓다’에서지만), ‘징거+매다’에 보이는 ‘거+매’의 결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또 중대한 차이는 ‘징거매다’에 쓰인 ‘매다’는 ‘끈/줄 따위의 두 끝을 엇걸고 잡아당기어 풀어지지 아니하게 마디를 만들다’를 뜻한다는 점에서,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를 뜻하는 ‘메다’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말이라는 점도 있다.
***
최근 졸저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개정 3판이 출시되었다. 머리말에도 적었듯이, 해마다 개정판을 낼 수 있음은 모두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다.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내 나름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기도 하고.
이번 개정판은 올해(2018년) 초까지의 표준어 관련 변경 사항을 모두 수록했다. 2013년 이후 주요 변경 사항이 300여 가지쯤 되는데, 그런 걸 모두 최신 내용으로 수정 반영한 책자로는 이 나라에서 유일하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공부 부담량을 줄여 드리기 위해서 내 딴엔 꽤나 신경을 썼다. 전문용어나 지나치게 학술적이고 고전적(?)인 것들은 100쪽 정도 뺐다. 두께를 줄인다고 노력했지만, 대폭적으로 줄이지는 못했고, 겨우 몇십 쪽 정도를 줄일 수 있었다. 새로운 용례들을 50여 쪽 정도 담아야 해서. 도움들이 되시길 바란다.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내 책자 부록으로 수록한 한글 맞춤법 규정 상세 해설과 용례 부분을 꼭 마지막으로 읽고 가시기 바란다. 모든 출제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리 원칙을 명확히 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즉, 최종 정리가 말끔하게 이뤄진다. 내 책자의 적중률이 높은 것은 그러한 용례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는 예문들과 결합시키고 그 폭을 넓힌 뒤, 종합화한 덕분이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718회[달인 도전편]-노익장 권오병 님 우승 : 행가레(x)/헹가래(o), 잘할 뿐더러(x)/잘할뿐더러(o) (0) | 2018.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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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718회(1)-노익장 권오병 님 우승 : 행가레(x)/헹가래(o), 잘할 뿐더러(x)/잘할뿐더러(o) (0) | 2018.05.29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717회(1) -안과의 김형철 님 우승 : 후르룩(x)/후루룩(o), 몇 십만 명(x)/몇십만 명(o) (0) | 2018.05.22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716회[달인 도전편] : 대학생 특집 - 박지현 양 우승 (0) | 2018.05.16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716회(1) : 대학생 특집. 박지현 양 우승 (0) | 2018.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