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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725회[달인 도전편]-정혜숙(61) 님의 아쉬운 달인 등극 실패: 맛들이다(x)/맛 들이다(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8. 7. 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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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2018.7.1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정혜숙(61) 님의 아쉬운 달인 등극 실패: 맛들이다(x)/맛 들이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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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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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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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문제에서 맞춤법 문제로 나온 것 중 관계있다/의미 있다/일리 있다/재치 있다/품위 있다; 말뽄새/국화빵/볼호령/깩소리를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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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있다/의미 있다/일리 있다/재치 있다/품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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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뜻풀이에서 간단히 제시한 것부터 먼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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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가 접사로 기능하는 낱말들 (동사로 별도 표기하지 않은 것은 형용사임)

재미있다, 맛있다, 멋있다, 뜻있다, 관계있다[關係-]상관있다, 값있다, 가만있다[]

빛있다[] 곱거나 아름답다.

실여있다[] 범죄자들의 은어로, ‘기다리다’.

지멸있다[] 꾸준하고 성실하다. 직심스럽고 참을성이 있다.

다기있다[多氣-]다기지다[] 마음이 굳고 야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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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이 ‘-있다가 접사로 쓰인 말들을 내 사전에서 특별 항목으로 편제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선은 한 낱말의 복합어로서 주의해야 할 말들이라서 띄어 적어야 하는 것들과 구분해야 해서다. 그리고 이처럼 붙여 적는 복합어가 된 데에는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기본적인 복합어 자격 요건들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이다. 문제로 제시된 일리 있다, 재치 있다...’ 등과 비교해 보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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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이유가 있다. 사전이라서 적지 못했지만, 우리말에는 ‘-없다가 붙은 말들이 ‘-있다가 붙은 말들에 비해서 엄청 많다. 긍정적 의미인 ‘-있다쪽은 20개도 안 되는데, ‘-없다쪽은 140여 개에 이른다. 언어 자체가 그만큼 부정적인 성향이 두드러진다는 말이다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어느 쪽 말을 더 써야 할지는 자명하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013780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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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뽄새/국화빵/볼호령/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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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뽄새말본새의 잘못으로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 ‘국화빵/깩소리는 익숙하지만, ‘볼호령은 낯설지도 모르겠다. 1편에서 제시된 것들을 포함하여, 아래에 내 사전의 해당 부분을 전재하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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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본새말본[] 말하는 태도/모양새.

말맵시[] 말하는 모습/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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깩소리>끽소리[]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짹소리[]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찍소리[] 아주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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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호령[-號令][] 몹시 심하게 하는 꾸지람. []나무람, 날벼락, 꾸지람

호령[-號令][] 볼멘소리로 거만하게 하는 꾸지람. ②≒불호령

벼락[] 몹시 심하게 하는 꾸지람/나무람의 비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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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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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 들어가기 전에 : 일부 맞춤법 검사기나 포털의 사전 내용 등과 관련된 질문을 자주 받기에 한곳에서 답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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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한글 프로그램에서 올바른 것으로 나오는 말들을 두고 잘못되었다고 하는 건 옳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반대의 경우, 즉 틀린 것으로 나오는데 어째서 올바른 것이냐고 항변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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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원인은 아래한글의 맞춤법 기능에 채용된 사전이 민중서관 판 사전이라서입니다. 슬프게도 우리나라의 모든 사전들이 14~15년 전에 이미 사전 편찬팀들이 해체되어 예전에 출간한 것을 중쇄만 하고 있을 뿐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 전에 출간된 것들이 <표준국어대사전>과는 합치되지 않는 자료들을 싣고 있어서입니다. 아래한글 프로그램에서의 교정 내용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표기는 반드시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으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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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외에, 다음에서도 사전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을 비교적 충실하게 따르고 있지만, 그 실무를 두산 쪽에서 맡고 있어서 국립국어원에서 슬며시 내용을 수정/보완한 경우, 100% 반영되지 않는 흠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슬며시 한 낱말로 해놓은 갖은양념과 같은 것이 그 좋은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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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의존하고 있는 사전은 고려대에서 간행한 국어사전입니다. 따라서 표준국어대사전과는 표제어(표준어 선정) 선정에서부터 뜻풀이까지 엄청나게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것에 의존하여 이 프로그램에 대비한 공부를 하시면 한마디로 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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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공부 역시 아래한글의 교정 기능에만 의존하면 대단히 위험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한글에서는 마뜩찮다가 옳은 것으로 나오고, 올바른 표기인 마뜩잖다를 도리어 잘못인 것으로 보아 그 밑에 빨간 줄이 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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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유형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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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바뀐 달인 도전 문제들이 이제 하나의 새로운 유형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것은 어제도 마찬가지. 고급 어휘를 알고 있어야 할 필요가 대폭 늘었고(희읍스름하다/별쭝나다/한잔하다/잗다랗다), 2단계 사고를 필요로 하는 것도 섞인다. 예전의 양자택일 식의 편리한(?) 찍기에 전혀 의존할 수 없도록 제시어를 서너 개 이상 배치하는 것 또한 기본 양식으로 자리 잡아 간다. 어제는 5개짜리도 나왔다. , 확실하게 원리 원칙까지 공부해둔 이에게만 달인 자리를 허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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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에 가장 까다로웠던 것은 도전자가 유일하게 실족한 맛 들이다/맛들이다’. 이에 관해서는 1편에서 상세히 다뤘듯이, 현행 표준국어대사전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과도 연결된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생각나다/기억나다/소문~/끝장~/재미~/냄새~/약비~등은 한 낱말인데, ‘싫증 나다/내다는 두 낱말인 식이다. 이곳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주의하라고 적은 소리 나다/내다역시 현재는 두 낱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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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는 현행 사전을 따라야 하므로 공부할 때는 바짝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다. 흔히 쓰는 말 중 이런 계통에 속하는 것들이 제법 되는데, 해당 낱말들은 해당 항목에서 다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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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맛 들이다의 띄어쓰기와 관련해서 실은 이곳 문제 풀이에서 아주 여러 번 주의할 말로 다뤘다. 485회부터 시작하여, 626/656/663회에 걸쳐서. 그리고 어쭙잖은잗다랗다역시 세 번씩 다룬 말이다. ‘티 없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곳에서 한 번 이상 다뤘다. ‘별쭝나다710회에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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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한잔하다의 띄어쓰기 문제는 이곳 문제 풀이 중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로 바로 한 달 전에도 다뤘던 것인데, 그때 언제든 출제 가능성이 있는 말이라고 강조까지 했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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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변경 사항 : 지난 회부터 빈칸에 들어갈 말들이 순서대로 주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적절한 배치까지도 도전자가 찾아 넣어야 했는데, 이제는 올바른 것을 골라 차례대로 넣기만 하면 된다. 아주 착한(?) 변화다. 도전자의 시간 절약에 크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두뇌 활동을 한 곳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여 참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바람직한 발전이기도 하다. 출제자들에게 대신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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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위에 적은 것처럼, 이곳에서 다룬 것들 중에서 문제로 출제되는 것들이 적지 않다. 예전에 출연자가 장시간 녹화 시간을 지연시키면서까지 다퉜던 우리 집의 띄어쓰기를 출제 1주 전 문제 풀이에서 다뤘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 달 전에 강조했던 한잔하다가 출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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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살펴볼 게 몇 개 된다. 우선 농부 태가 난다에 쓰인 를 살펴보기로 한다. ‘()’는 맵시/모양새/태도를 뜻하는 명사다. ‘뭘 입어도 태가 난다/귀부인 태/나이 태를 낸다등에서처럼 쓰인다. 의존명사로도 착각하기 쉬운데 명사다. 그럼에도 띄어쓰기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어차피 앞말과 띄어 적으므로. 위에 간단히 적시한 예문들을 다시 한 번 살펴두시길... ‘모임에서 보면 나이태를 내는 사람이 한둘은 꼭 있다에서처럼 붙여 적는 실수를 하기 쉬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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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참 시간도 관심해야 할 말. 이 말 자체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히(!) 띄어 적지만, ‘점심시간은 어떨까. 답부터 말하면 이것은 한 낱말의 복합어라서 점심 시간으로 적으면 잘못이다. 점심을 먹기로 사회적으로 정하여 둔 시간으로 보통 낮 열두 시부터 한 시 사이를 이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참 시간, 아침 시간, 저녁 시간등은 그처럼 정해진 것들이 아니기에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기 때문에) 한 낱말의 복합어가 아니므로, 띄어 적어야 한다. 참고로, 영업시간도 한 낱말의 복합어. 그 이유는 연습 삼아서 여러분들이 생각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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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분들과 막걸리를에서 보이는 동네 분’. 출제되면 엄청 까다로운 문제가 된다. 여기서의 은 의존명사다. 사람을 높여서 이르는 말이자, 높이는 사람을 세는 단위. ‘연세 드신 분, 열 분이 오셨다등에서처럼 쓰인다. 그런데, ‘친구분들이 오셨다에서는 또 붙여 적는다. 높임의 접사로 쓰여서다.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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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분을 익히는 쉬운 요령. 접사로 쓰일 때는 그 앞에 사람과 관련된 말이 온다. ‘남편분/환자분/아내분/친구분이 오셨다처럼. 하지만 위의 동네 분에서의 동네는 사람이 아니므로 의존명사로 띄어 적어야 한다. ‘고향 분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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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도 만약 사이시옷을 받치게 되면 촉급화 작용으로 동넷분이 되는데, 이 말은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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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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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작년부터 농사에 ____ 나는 처음엔 ____ 솜씨 탓에 ____ 일도 잘 못했지만, 요즘은 ____ 하던 얼굴이 까매질 정도로 농부 태가 난다. 새참 시간, 동네 분들과 막걸리를 ____ 시골이 참 좋다며 ___ 웃었더니 다들 나더러 ____ 청년이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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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맛들린/맛들인/맛 들린/맛 들인, 어쭙잖은/어줍잖은/어줍짢은, 잗다란/자다란/잘다란, 희끄스름/히끗스름/희무스름/희읍스름/히우스름, 한잔할 때/한 잔할 때/한잔 할 때/한 잔 할 때, 티 없이/티없이, 별쭝난/별죽난/별중난/별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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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작년부터 농사에 맛들린/맛들인/맛 들린/맛 들인(o) 나는 처음엔 어쭙잖은(o)/어줍잖은/어줍짢은 솜씨 탓에 잗다란(o)/자다란/잘다란 일도 잘 못했지만, 요즘은 희끄스름/히끗스름/희무스름/희읍스름(o)/히우스름하던 얼굴이 까매질 정도로 농부 태가 난다. 새참 시간, 동네 분들과 막걸리를 한잔할 때(o)/한 잔할 때/한잔 할 때/한 잔 할 때 시골이 참 좋다며 티 없이(o)/티없이 웃었더니 다들 나더러 별쭝난(o)/별죽난/별중난/별쭉난 청년이라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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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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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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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것들은 대부분이 기출 문제로서 이곳에서 한 번 이상 다룬 것들이므로, 중복 설명을 피하기 위하여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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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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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들린/맛들인/맛 들린/맛 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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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문제. 이미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바도 있고, 1편 등에서도 언급한 바 있기에 공부용으로 아래 자료를 게재한다.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 아주 많으므로, 이참에 단단히 익혀두시기들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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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띄어쓰기에서 관용구와 헷갈리기 쉬운 것들

[예제] 워낙 발빠른 친구라서 : () 빠른의 잘못. 관용구.

얼른 정신차리시게 : 정신() 차리시게의 잘못. 관용구.

한번 맛들이면 끊기 어렵지 : () 들이면의 잘못. 관용구.

속탈 노릇 : () 의 잘못. 관용구.

말많은 사람 : () 많은의 잘못. 관용구.

멍지도록 맞았다 : () 지도록의 잘못. 관용구.

금간 그릇 : () 의 잘못. 관용구.

뜸들이지 말고 얼른 : () 들이지의 잘못. 관용구.

거기서 이미 손씻었어 : () 씻었어의 잘못. 관용구.

똑부러지는 대답 : 똑 부러지는의 잘못. 두 낱말.

육갑떨고 있네 : 육갑() 떨고의 잘못. 두 낱말.

싫증내지 말고 해 : 싫증 내지의 잘못. 두 낱말.

[설명] 위의 것들은 관용구이거나 두 낱말이어서 띄어쓰기에서 특히 조심해야 함. ‘육갑 떨다육갑하다와 동의어이며, ‘똑 부러지다딱 부러지다.

[의견] 위와 같은 관용구의 경우, 붙여 적을 때는 한 낱말의 복합어로 인정하고, 관용구로 띄어 적을 수도 있게 하는 것이 언중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것임. 현행 접사의 요건을 완화하거나 예외로 인정하면 됨. 실제로도 싫증 나다는 두 낱말이지만, ‘생각나다/기억나다/소문~/끝장~/재미~/냄새~/약비~’ 등은 한 낱말임. : () 발빠르다() 빠르다. 속타다() 타다. 손씻다() 씻다. 관용구가 아닌 []부러지다/육갑떨다싫증내다/싫증나다...’ 따위는 한 낱말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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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쭙잖은/어줍잖은/어줍짢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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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문제.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주의할 것은 어줍다라는 낱말도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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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 주제에 어줍잖[] 무슨 외제차? : 어쭙잖게의 잘못. 쭙잖[]

일하는 건 어줍기만 한 게 금방 끝낸다고 어줍잖게 큰소리치기는 : 맞음, 어쭙잖게의 잘못.

[비교] 그처럼 어쭙기 짝이 없는 애를 어디다 쓰나 : 어줍기의 잘못. []

[설명] ‘하찮다/오죽잖다/대단찮다등처럼 줄어들면서 본래의 뜻과 달라져 별개의 단어가 되는 게 적지 않은데 [: ‘오죽하다(정도가 매우 심하거나 대단하다)’ 오죽잖다(예사 정도도 못 될 만큼 변변하지 아니하다)’], ‘잖다의 경우는 앞말의 표기까지 -’에서 -’으로 바뀌는 예외적인 경우임.

어줍잖다/어줍찮다[] ‘쭙잖의 잘못.

어줍다[] /행동이 익숙지 않아 서투르고 어설프다. 몸의 일부가 자유롭지 못하여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않다. 어쩔 줄을 몰라 겸연쩍거나 어색하다. ¶아이들은 어줍은 몸짓으로 절을 했다; 첫아이를 낳은 엄마는 아이를 어줍게 안았다; 그 일을 안 한 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낯설고 어줍기만 하다; 입이 얼어 발음이 어줍다.

어쭙잖다[] 비웃음을 살 만큼 언행이 분수에 넘치는 데가 있다. 아주 서투르고 어설프다. 아주 시시하고 보잘것없다. ¶가난뱅이 주제에 어쭙잖게 자가용을 산대?; 어쭙잖게 취직하느니보다 막일을 하는 게 나을걸.


- 잗다란/자다란/잘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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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출 문제. 표준 표기 문제인데, 이것은 본래의 의미소에 들어 있는 을 살리기 위해 받침 표기에서 으로 하는 것과 관련된다. ‘술가락 숟가락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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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그처럼 잘다래서야 : 잗다라서야의 잘못. 다랗다[]

잗다랗다[] 꽤 잘다. 아주 자질구레하다

[설명] 의미소는 +다랗다’. ‘받침 형태소 흔적을 유지하기 위하여 ’. <>‘반짇고리/숟가락/푿소등의 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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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끄스름/히끗스름/희무스름/희읍스름/히우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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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문제. 이참에 관련 낱말들도 폭넓게 익혀두시기 바란다. 늘 말하듯, 출제어 외의 다른 것들이 앞으로 출제되지 말란 법 없으며, 실제로도 그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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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지도 않고 회색도 아닌 게 희끄스름(희우스름)해서 : 희읍스름해서의 잘못.

희끄무리한 게 눈앞을 스쳐갔다 : 희끄무레한의 잘못. 희끄무레하다[]

[설명] ‘-스름/-스레희읍-’과 어울리고, ‘희끄-’‘-무레와 어울려 연결됨. 이와 관련, ‘-/-무리하다‘-/-무레하다의 잘못. <>끄무하다(x)/끄무하다(o); 해끄무하다(x)/해끄무하다(o); 히끄무하다(x)/희끄무하다(o); 누르무하다(x)/누르무하다(o); 새크무하다(x)/새크무하다(o).

[참고] 희끄스름-’(x)과 관련, ‘-끄스름약간/조금의 뜻을 더하는 ‘-그스름의 잘못이며 이 때문에 ‘-끄무레와 연결되는 것임. ‘-그스름의 예 : 볼그스름하다<~; 불그스름하다<~; 발그스름하다<~; 벌그스름하다<~.

[주의] 접사 ‘-하다가 없는 희읍스름(희읍스레)/희끄무레꼴은 부사가 아니라 어근일 뿐임. , 북한어에서는 부사로 다룸.

끄무레하다>그무레하다[] 날이 흐리고 어두침침하다.

까무레하다>가무레하다[] 엷게 까무스름하다>가무스름하다.

희끄무레하다[] 생김새가 번듯하고 빛깔이 조금 희다. 어떤 사물의 모습이나 불빛 따위가 선명하지 아니하고 흐릿하다.

해끄무레하다[] 생김새가 반듯하고 빛깔이 조금 하얗다.

누르무레하다>노르무레하다[] 선뜻하지>산뜻하지 않고 엷게 노르다. []누르스름하다

새크무레하다>새그무레하다[] 조금 신 맛이 있는 듯하다.

희읍스레하다희읍스름하다[] 산뜻하지 못하게 조금 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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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할 때/한 잔할 때/한잔 할 때/한 잔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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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출제 가능성을 언급했던 말. ‘한잔하다는 한 낱말이다. ‘한턱내다도 마찬가지. 내 책자에서는 여러 군데에서 다루고 있는데, 그중 한 가지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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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배기 한잔 하고 가지 : 막걸리, 한잔하고의 잘못. 한잔하다[]

[주의] 보아하니 한잔 한/걸친 얼굴이다 : 한잔한(혹은 한잔 걸친)의 잘못.

[설명] ‘탁배기는 방언(경상)이자 북한말.

[참고] 한잔하다는 한 낱말이지만 한잔 걸치다/마시다등은 두 낱말. 한잔하다처럼 한 낱말인 것으로는 한턱내다/한턱쓰다/한턱하다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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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 없이/티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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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제에서 유일하게 기출 문제가 아니었다. 이 말은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므로 티 없이가 옳은 표기. 글자 그대로의 의미라는 말은 ‘1.먼지처럼 아주 잔 부스러기. 2.조그마한 흠을 뜻하는데, ‘티 없다는 말은 그런 잔 부스러기나 조그만 흠도 없다는 뜻 외의 다른 특별한 뜻이 없다는 뜻. 그 때문에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한 낱말의 복합어 티없다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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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쭝난/별죽난/별중난/별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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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출 문제. 이 말의 어근 별쭝은 본래 별중승(別衆僧)’에서 온 것이지만, 쓰임에서 중의 의미와는 무관하게 쓰이게 되어 본뜻과 멀어졌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적게 된 말이다. 본뜻과 멀어진 것들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규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기에 생략한다. 추가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은 내 책자의 의미소 항목과 소리 나는 대로 적기 항목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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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짓도 참 벌쭝나다 : 별쭝나다의 잘못. [참고] 별중승(別衆僧)[]

별쭝나다/~맞다[] /하는 짓이 아주 별스럽다.

별중승[別衆僧][] 제멋대로 무리를 만들어 별도로 의식(儀式)을 행하는 승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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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혜숙 님의 달인 도전은 보는 이들까지도 안타까워했을 정도로 참으로 아쉬운 한판이었다. 아쉽기 짝이 없지만, 다음 도전엔 행운도 함께하시게 되길 빈다. 그러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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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되풀이하는 말이지만,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내 책자 부록으로 수록한 한글 맞춤법 규정 상세 해설과 용례 부분을 꼭 마지막으로 읽고 가시기 바란다. 모든 출제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리 원칙을 명확히 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 최종 정리가 말끔하게 이뤄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내 책자의 적중률이 높은 것은 그러한 용례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는 예문들과 결합시키고 그 폭을 넓힌 뒤, 종합화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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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


[2편으로 계속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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