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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726회(1) -이지영 님 우승 : 삭둑(o)<싹뚝(x)/싹둑(o), 곰작(o)<곰짝(x)/꼼작(o)/꼼짝(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8. 7. 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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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2018.7.23.)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1)

-이지영 님 우승 : 삭둑(o)<싹뚝(x)/싹둑(o), 곰작(o)<곰짝(x)/꼼작(o)/꼼짝(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랍니다.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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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연자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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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빛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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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희(56) : 회사원(병원 세탁원. 홀로 일함. 라디오를 벗 삼아). 목표는 3등이나 꼴찌로 예상 : 너무 챙피해요. 라디오 퀴즈 당첨으로 살림 밑천 거의 장만. 당첨 요령 : 정답이 현철일 때 그것만 달랑 적어 보내면 당첨 불가능 현철도 좋지만 저는 현찰이 더 좋아요로 적어 보내면 100% 당첨. 상품권 용도 : 복날 수박 파티. ‘183월 정기 예심 합격자. 결과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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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성(53) : 교사. 늦장가를 들어 늦둥이 어린 딸이 보배! ‘깡총깡총(x)/깡충깡충(o)’을 노래로 시연하면서 등장. 응원단 : 부인과 딸. ‘175월 예심 합격자. 2인 대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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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39) : 공인 중개사. 15년 차 우리말 겨루기 시청자. 응원 구호 : ‘영순위 달인!’. 남편 포함 4인 응원단. 제일 잘한 일 : 남편과 결혼한 일.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17년 상반기 광주 지역 예심 합격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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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20) : 대학생(국문과 재학 중). ‘패기로 이겨 보겠습니다!’. ‘달인 문제에 더 자신 있습니다.’ 말장난을 즐기는 편인데, ‘아재 개그수준임 : () 이 프로그램의 엄지인 아나운서는 엄지이고, 검지는 나. ‘181월 예심 합격자. 결과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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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속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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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00/700/1100/600(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300/1300(윤창성 대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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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말하듯, 점수가 실력. 이번 출연자들은 공부량과 공부 자료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15년 동안 이 프로그램을 지켜보았다는 지영 님이 그 두 가지 모두에서 달인 도전 자격을 갖춘 편. 창성 님은 공부량도 그렇지만 공부 자료가 얄팍한 것들이었음이 드러나 보였고, 나머지 두 사람은 공부량 자체가 우승자와 크게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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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대결에서 동점이 되어 다시 겨루기를 두 번이나 한 끝에 지영 님이 달인 도전 자격을 얻었다. 마지막 연장전 문제에서 정답인 발기척을 적은 지영 님과 인기척을 적은 창성 님의 차이가 바로 공부 자료의 문제이기도 했다. 얄찍한 책자들에서는 발기척이란 말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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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자 겨루기 첫 문제에서 한자어라고 했음에도 창성 님은 외골수를 답했는데, 아마도 외골수(外骨髓)’로 착각하신 듯. 이때의 는 하나를 뜻하는 고유어다. 한편 고유어로 착각하기 쉬운 옹고집(壅固執)은 의외로 한자어다. 이때의 은 막혔다는 뜻으로, 막을 옹()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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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 도전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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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적인 것과 공격적인 것은 전혀 다른 것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여기서의 도전적이라는 의미는 시비/반항 쪽의 defiant[provocative]가 아니라, challenging/challengeable’ 쪽이다. 예전에 부시 대통령이 선거용으로 장애인들의 호칭을 도전자들(the challengeable)’이라는 정치적 교정(political correctness)*으로 바꿨을 때의 그 긍정적 의미의 도전적이다. [*‘정치적 교정(political correctness)’ : 1995년 이 말을 우리나라에 거의 처음 소개한 김성곤은 도의적 공정성으로 번역했다. 이후 다양한 번역이 나왔는데, 2000년대에는 정치정의(政治正義)’라고도 했다. 현재는 정치적 올바름이란 말로 널리 번져 있는데, 2012년 박금자를 통해서다. 나는 이것을 정치적 교정으로 부른다. 행위 명사에 가깝기 때문이다. ‘장애자장애인으로, ‘운전사운전기사 운전요원등으로 본질과 무관하게 명칭만 바꿔 부르는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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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공부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공부 대상(내용)에 대해서는 스펀지가 되는 게 최선책이다(백지상태에서 그냥 받아들이기). 그와 정반대로 자신의 성향대로 체질(sieving)하려 들면 곤란하다. 낭비일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엄청 큰 손해가 된다. 스펀지로 흡수한 뒤 겉에 묻은 건 그저 툴툴 털어내면 된다. 그걸 체로 거르고 골라내고 하는 일 자체가 엄청난 낭비이고, 태도에도 불필요한 까다로움으로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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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우승은 여러 번 했지만 달인 자리에 오르지 못한 분들 중 상당수가 불행히도 체질을 해대는 쪽이다. 삶의 전반에서도... 물론 달인에 오른 이들 중에서도 소수는 행운 덕에 그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도 있지만, 대체로는 맑고 밝다. 정신의 궤적들이 날렵하다. 과거의 기억들과 연결된 관계망에서 칙칙함을 덜어낸 지 오래라 한낱 기분 따위로 지금 흔들리는 일 따위도 없다. 현재와 미래의 소중함을 제대로 음미할 줄 알기에 오늘도 내일도 백지상태로 시작한다. 자신의 기준(취향/성격)대로 좁게 세워놓은 울타리 따위도 없이 포용적이어서, 단순하게 새로 익혀서 알게 되는 일을 기뻐한다. 일과성일 뿐인 기분 따위로 타인은 물론 자신의 발목에까지도 족쇄를 채우는 일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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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분이 퀴즈 6관왕인 박춘록 님이다. 우리나라의 지상파 3대 퀴즈를 휩쓸고, 왕중왕 2, 통합 대왕전에서도 우승한 전무후무한 분인데, 올해 나이 만 50. 나이를 거명하는 이유는 생각을 젊고 맑고 가볍게 하는 훈련은 젊어서부터 해야만 가능하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다. 싶어서다. [춘록 님은 퀴즈 여왕 등극 전 고졸 학력이셨다. 집안 형편 때문에 처녀 중장비 기사로도 나섰는데, 당시는 최초의 현역 여성 포클레인 기사로 매스컴에 소개되기도 했다. 몇 해 전 방송대 법학과를 3년 만에 수료했고, 현재는 충북 교육청 홍보대사. 이분과 나는 미래의 사돈지간이다. 그녀의 아들 종경이와 내 딸의 혼약을 우리끼리 맘대로(?) 맺었다. 사실, 그 밖의 진정한 달인들 몇 분과는 달인 이후에도 친교를 유지하고 있다. 그 뒤의 삶도 시종여일해서다. 그 점이 1회용 달인들과는 크게 다르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0128760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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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이 달인을 향해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무겁지 않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냥 앞으로만 나아가시기를 빌면서 적어 보는 말이다. 물론 이것은 어제의 출연자들과는 무관하다. 오래도록 준비해 오신 몇몇 분들이 불쑥불쑥 던지는 자투리 말 속에서 불필요한 비틀기/뒤틀기가, 그것도 여러 사람들에게서 자주 엿보이기에, 우려스러워서 해보는 말이다. 그들의 상당수가 재도전자 대열에 올라 있는데, 그런 태도의 연장선상에 있는 한은 달인 문턱에서 또다시 안타깝게 실족할 것이 예견되기에... 학인불락(學人不樂)이면 학즉무용(學卽無用)이다. 배우는 이가 기쁘지 아니하면 배워봤자 정작 쓸모는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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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티 : ‘챙피해요’, ‘것 같습니다’, ‘아재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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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연자 중 위와 같은 말들을 사용한 이들이 있었다. 우리말 공부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자신을 바르게 세우고자 함이다. 상금은 사실 부수적인 소득이다. 액수가 얼마가 되든, 이내 사라진다. 언어가 그 사람이다. 언어로 자신을 바로세우면 그 자산은 평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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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습니다가 쓸 수 없는 말인 건 아니다. 하지만, 요즘 보면 열 중 여덟 아홉이 ‘~다 보니까, 너무 ~인 것 같아요[같습니다]’의 어법으로 통일돼 있다시피 한다. 예를 들면 오랜만에 와서 보다 보니까 너무 좋은 거 같아요식이다. 모든 방송 화면에서 마이크가 오면 해대는 소리들이 그 모양이다. 이걸 오랜만에 와 봤는데, 정말 엄청 좋네요.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좋아요로 바꾸는 일, 어렵지 않은 데도 실제로 그리하는 사람, 아직까지 방송 화면에서 대한 적이 없다. 일부 방송에서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라고 하면 너무정말로 고쳐서 자막 처리를 해주는 곳까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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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이라도 자신의 언어로 할 줄 알아야, 자신의 생각으로 살아내는 사람이 된다. 말투를 베끼는 사람은 정신까지도 남들 따라 살고 있음과 다르지 않다. 쉬운 예로, ‘것 같습니다듯합니다로만 바꾸는 일, 어렵지 않다. 그렇게만 바꿔 봐도 세상이 달라진다. 자신만의 세상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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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개그’. 현재 외래어나 신어로 등록된 바 없다. 따라서 이런 프로그램에서 여과 없이 사용되는 건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이 말을 낡은(후진) 말장난등으로 풀어 쓰는 일도 아재 개그와 같은 날렵한 표현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해치는 표현들이 그대로 방송되는 일은 곤란하다. 편집을 하든, 아니면 녹화 중 다시 가기를 해서라도 재치 있는 다른 표현으로 바꾸지 않는 한은 그대로 방송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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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구성 개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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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틀린 문제 : 직감적/감각적/예감적/원초적/본능적 육감적

탄력성/융통성/적응성/적합성/적극성 신축성

깜박/깜작/곰작/삭둑중 잘못인 말 고치기 깜짝

얇은 듯하다 얄팍하다’(x)/‘얄찍하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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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감적 신축성의 문제는 몹시 까다로웠다. ‘육감적(六感的)’의 경우, 뜻풀이가 어떤 상황/일에 대한 정보 없이 그것에 대하여 예측되는 본능적 느낌이 드는. 또는 그런 것.’으로 충분히 주어졌음에도, ‘직감적/본능적등의 답이 나올 만도 했다. 정답을 대하고서야 밑줄 그어진 부분의 뜻풀이가 뒤늦게 수긍될 정도로... 더구나 이 말은 육감적(肉感的)이란 말로 더 많이 사용돼 와서 육감적(六感的)’이란 말을 알고 있다 해도 떠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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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성의 경우는 이보다도 더한 것이, 그 뜻풀이가 일의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성질이긴 하지만, ‘탄력성에도 상황에 따라서 알맞게 대처하는 성질이라는 뜻이 있다. ‘융통성에도 그때그때의 사정과 형편을 보아 일을 처리하는 재주. 또는 일의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는 재주라는 뜻이 있고... 이 말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융통성을 표제어로 삼아 이곳 문제 풀이에서 4~5회 가량 전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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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의 숱한 오답들 바람에, 출연자 점수가 0/100/150/50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 감점들 탓에 지영 님은 나중에 진땀을 빼는 동점자 겨루기까지 가야 했다. 오답 수 하나만 줄여도 50점 차이로 쉽게 우승자에 오를 수 있었음에도... 이걸 돌아보는 것은 오답 행진에 섣불리 뛰어들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소중하게 챙겨 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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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작/곰작/삭둑중 잘못된 말을 고치는 문제는 사실 고난도 문제였다. 감으로 쉽게 답을 선택한 순희 님만 정답을 적었고, 되레 고심해서 싹둑/곰짝을 적은 세 사람은 오답이었을 정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방송 중 오답/정답에 대한 해설도 없이 그냥 지나갔는데, 사실 설명하려면 좀 복잡한 편이기도 하다. 상세 설명은 2편에서 다룬다.


얇은 듯하다를 뜻하는 말을 쓰는 문제가 맞춤법 문제로 나왔다.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 모두 정답 얄찍하다를 적지 못했다. 한 사람은 얄팍하다’, 또 한 사람은 천박하다를 적었다. 이 말은 이곳 문제 풀이에서 619회 이후로 세 번 다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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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출제의 꾸준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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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들의 출제가 매 회 빠짐없이 보인다. 순수[독립] 부사들도 있고, 용언의 활용에서 온 부사어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부사어는 본원적으로는 용언 어휘 실력과 관련된다. 이번의 초연(超然)/심드렁히처럼. 그러나 독립 부사들 역시 사랑받는 출제어에 든다. 내 사전 부록에 부사들만 음절 크기에 따라 분류해 놓은 게 있다. 본래 목적은 작가들 활용용이지만, 부사들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데에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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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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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달인 도전 문제에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고난도 어휘력 문제의 등장은 어제도 여전했다. ‘어득어득/무지근하다/구지렁물/함빡/뿌루퉁하다는 올바른 낱말 뜻만 알아도 정답으로 직행할 수 있었던 것들. 7문제 중 자그마치 5개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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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웠던 것은 막힐성싶었던지의 띄어쓰기. 이것은 3단계 사고를 필요로 하는 문제였다. 1)‘성싶다는 한 낱말의 보조형용사라는 것, 2)그래서 원칙적으로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하지만, 일정한 조건하에서는 붙여 쓰기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는 것(그래서 답이 두 개도 있을 뻔했지만, 출제자들이 그걸 제시어에 넣지 않아 그럴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 3)‘성싶었던지성싶다의 활용으로서 의존명사 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답을 골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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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까다로웠던 것은 돕지 못할망정의 띄어쓰기로 최소한 2단계 사고 문제. 1)‘-ㄹ망정이 어미라는 것을 알아야 못할망정이 붙여 적어야 할 한 어절이라는 걸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었고 (‘망정은 경우에 따라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2)‘-지 못하다의 꼴은 부정 부사 이 앞에 올 때도 예외적으로 못 하다가 아닌 못하다꼴로 쓰인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바로 얼마 전에도 이곳에서 설명했던, ‘의 띄어쓰기 예외 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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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충분히들 알고 계시겠지만, 요즘 출제되는 달인 도전 문제의 특징 중 하나는 2단계~3단계의 사고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 꼭 끼어있다는 점이다. , 단순한 문제적 낱말 암기로는 어림도 없는, 원리/원칙 공부를 탄탄히 해둬야만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그런 문제들이 빠지지 않고 출제되고 있다. 단 한 문제에서의 실족으로 달인 자리에 오르지 못한 채, 우승 상금에만 만족해야 했던 분들,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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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 역시 그 대부분이 이곳 문제 풀이에서 어떤 형태로든 직간접적으로 다뤄졌던 것들이었다. 상세 내역은 2편에서 다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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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암행어사(暗行御/暗行御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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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암행어사라 하면 암행어사(暗行御)를 떠올린다. 임금의 특별한 명을 받은 임시 벼슬 명칭으로는 어사(御史)라 표기하는 게 맞다. 감진어사(監賑御史), 순무어사(巡撫御史), 암행어사 따위가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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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어사들 중 暗行御使/監賑御使등으로 달리 적는 경우도 있다. 그건 그런 임시 벼슬 중 당상관 이상의 고급 관리들을 이른다. 대사/공사 등의 표기에서 大使/公使 등으로 표기하는 걸 떠올리면 쉽다. 예전에 史官/女史 등에서처럼 실무를 수행하는 하급직을 뜻했다. 본래 여사(女史)史官 중 여인을 뜻했듯이... ‘가 들어간 직책의 한자 표기와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를 참고들 하시길. 은근히 까다로운 것들이기도 하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970579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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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사항 : 낯짝이 소가죽보다 더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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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관용구 문제로 위의 표현이 나왔다. 빈 칸이 15칸이나 되는 속담/관용구 출제는 초유의 일이다. 지금까지 최대 10칸 정도의 짧은 것들만 출제되었다. 칸 배치의 곤란성 때문에... 그런데 위와 같은 것이 출제된 이유는 지금까지 짧은 속담/관용구들은 거의 다 써먹은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짧은 것들 위주로만 공부해 오신 분들은 이제 10칸을 넘기는 것들도 가끔은 눈여겨 두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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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대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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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자 이지영 님은 예심 합격자 명단에 보이는 두 분 중 한 분이다. ‘1711월 예심에 합격한 분과 동명이인. 그럼에도 광주 지역 합격자일 것이라 짐작한 것은 그 지역 합격자들의 수준 때문이다. 가장 많은 달인을 배출한 곳은 창원이지만, 은근한 실력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광주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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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이 기준으로는 총 140명이 대기 중이다. 실제로 2016년 이전 합격자들은 출연 포기자들이 대부분이므로, 실제 대기 인원은 이 정도로 봐도 된다. 새로 분가한(?) 게시판 주소는 이곳이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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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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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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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 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 다보탑, 맛소금, 암행어사(暗行御史/暗行御使), 북두칠성, 이루다, 모퉁이, 신축성, 육감적(六感的), ()매운맛, 적시다, ()다만, ()초연히, 통일감, 영감(靈感), ()심드렁히, 도사리다, 연하장, 다니다, 초인간/인간성/인간관계, 재롱, ()얼굴을 보다/~을 내밀다/~을 고치다, ()캐릭터 개성, ()오뉴월 녹두 껍데기 같다/녹두장군, ()()깜박/깜짝/곰작/삭둑, ()얄찍하다, 목불인견(目不忍見), ()죽 쑤어 개 준다, ()낯짝이 소가죽보다 더 두껍다, ()얼루기, 발기척, ()어득어득, ()무지근하다, ()구지렁물, ()함빡, ()뿌루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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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 (), (), (), (), ()의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부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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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어에 대해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주요 낱말이 약 4500여 개쯤 되는데 분량이 많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우리말 공부 사랑방>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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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맞춤법 관련 낱말들은 2편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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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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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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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게재 분량 제한 문제로 달인 도전 문제에서 나온 낱말들은 2편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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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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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融通性][] 금전/물품 따위를 돌려쓸 수 있는 성질. 그때그때의 사정/형편을 보아 일을 처리하는 재주. 또는 일의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는 재주.

간사위[] 치밀하고 융통성이 있는 수단.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쓰는 교묘한 수단.

    주변성[-]돌림성/두름성[] 일을 주선하거나 변통하는 솜씨.

신축성[伸縮性][] 물체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성질. 일의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성질.

탄력성[彈力性][] <>원인 변수의 값이 1% 변할 때, 그 영향을 받는 변수가 몇 퍼센트나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척도. <>물체가 외부에서 힘을 받았을 때 튀기는 힘이 있는 성질. 상황에 따라서 알맞게 대처하는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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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감적[肉感的][][] 성적인 느낌을 주는. 또는 그런 것.

관능적[官能的][][] 성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또는 그런 것.

육욕적[肉慾的][][] 육체에 관하여 정욕을 느끼는. 또는 그런 것.

성적[性的][][] 남녀 간의 육체적 관계나 남성, 여성의 육체적 특징과 관련된. 또는 그런 것.

육감적[六感的][][] 어떤 상황/일에 대한 정보 없이 그것에 대하여 예측되는 본능적 느낌이 드는. 또는 그런 것.

육감[六感][] <>제육감(오관 이외의 감각).

본능적[本能的][][] 본능에 따라 움직이려고 하는. 또는 그런 것.

직감적[直感的][][] 사물/현상을 접하였을 때 설명하거나 증명하지 아니하고 진상을 곧바로 느껴 알아차리는. 또는 그런 것.

예감[豫感][]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암시적으로 또는 본능적으로 미리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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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입 안 점막을 자극하였을 때 느낄 수 있는 알알한 맛. 알알하고 독한 느낌/기분의 비유.

된맛[] 아주 심하게 당한 고통.

생란[] 매운맛을 우려낸 다진 생강에 꿀을 넣어 조린 후에 대추만 하게 뭉쳐 조청과 잣가루를 묻힌 것.

매운재 ?맨재[] 진한 잿물을 내릴 수 있는 독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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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하다[超然-][] 어떤 현실 속에서 벗어나 그 현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의젓하다. 보통 수준보다 훨씬 뛰어나다.

오연하다[傲然-][] 태도가 거만하거나 그렇게 보일 정도로 담담하다.

의연하다[毅然-][] 의지가 굳세어서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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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긴장[超緊張][] 보통의 정도를 훨씬 넘어 극도로 긴장함.

초만원[超滿員][] 사람이 정원을 넘어 더할 수 없이 꽉 찬 상태. []대만원

초고층[超高層][] 건물의 층수가 매우 많은 것. 구름이 생기는 대류권의 바깥. 적도 부근에서는 약 18km.

초비상[超非常][] 매우 긴박한 비상 상태.

초일류[超一流][] 일류 가운데서도 가장 으뜸인 것.

초인간적[超人間的][][] ①≒초인적(보통 사람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②≒초인격적(인간 세계를 초월하여 그 위에 있는).

초특급[超特級][] 특급보다 더 높은 등급.

초음속[超音速][] 소리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 아주 빠른 속도의 비유.

초감각[超感覺][] 이에스피[ESP](감각 기관을 거치지 않고 외적 내적 사상[事象]을 인지(認知)하는 일).

초능력[超能力][] 현대 과학으로는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능력. 염력/예지/텔레파시/투시 따위의 총칭. []초자연

초인[超人]초인간[超人間][] 보통 사람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

초호화판[超豪華-][] 아주 사치하고 화려하여 호화로움을 훨씬 넘어서는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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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관련된 관용구 및 속담

죽과 병은 되어야 한다 [] 죽을 쑬 때 되게 만들어야 좋듯이, 병도 시름시름 오래 앓는 것보다 되게 한 번 앓는 것이 낫다는 말.

죽과 장이 맞다[] 둘이 잘 조화되다.

죽도 밥도 안 되다 [] 어중간하여 이것도 저것도 안 되다.

죽이 맞다 [] 서로 뜻이 맞다.

죽 끓듯 하다 [] /분통 따위의 감정을 참지 못하여 마음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다.

죽 떠먹은 자리[] 조금 덜어 내어도 흔적이 나지 아니하는 경우의 비유.

죽을 쑤다 [] 어떤 일을 망치거나 실패하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 일이 제대로 되든지 안 되든지 어쨌든.

식은 죽 먹듯식은 떡 떼어 먹듯 [] 거리낌 없이 아주 쉽게 예사로 하는 모양.

변덕이 죽 끓듯 하다 [] /행동을 몹시 이랬다저랬다 하다.

죽 떠먹듯 [] 무엇을 자꾸 되풀이함의 비유.

죽 먹은 설거지는 딸 시키고 비빔 그릇 설거지는 며느리 시킨다 [] 쉽게 할 수 있는 설거지는 딸을 시키고 어렵게 해야 하는 설거지는 며느리를 시킨다는 뜻으로, 시어머니는 며느리보다 제 딸을 더 아낌의 비유.

죽 쑤어 개 준다죽 쑤어 개 좋은 일 하였다. 죽 쑤어 개 바라지하다. 풀 쑤어 개 좋은 일 하다 [] 애써 한 일을 남에게 빼앗기거나, 엉뚱한 사람에게 이로운 일을 한 결과가 되었다.

죽 쑤어 식힐 동안이 급하다 [] 어떤 일을 이루는 데 눈앞에 다다른 마지막 시기가 사람을 초조하게 만든다는 말.

죽은 죽어도 못 먹고 밥은 바빠서 못 먹고 [] 술 생각이 난다는 말.

죽이 끓는지 밥이 끓는지 모른다 []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도무지 모른다는 말.

죽이 풀려도 솥 안에 있다팥이 풀어져도 솥 안에 있다. 가마 안의 팥이 풀어져도 그 안 에 있다 [] 손해를 본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손해를 본 것이 없음의 비유.

경상도서 죽 쑤는 놈 전라도 가도 죽 쑨다 [] 게으르고 가난한 사람은 어디를 가도 그 곤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말.

들어서 죽 쑨 놈은 나가서도 죽 쑨다 [] 집에서 일만 하던 놈은 나가서도 일만 하게 된다는 말. 집에서 하던 버릇은 집을 나가서도 버리지 못한다는 말.

다 된 죽에 코 빠졌다 [] 거의 다 된 일을 망쳐버리는 주책없는 행동을 (비유)

다 된 죽에 코 풀기잘되는 밥 가마에 재를 넣는다 [] 남의 다 된 일을 악랄한 방법으로 방해하는 것의 비유.

다 쑤어 놓은 죽 [] 잘 되었든 못 되었든 이미 끝나서 더 이상 어쩔 수 없게 된 것.

더운죽에 파리 날아들듯 [] 무턱대고 덤벙이다가 곤경에 빠짐의 비유.

더운죽에 혀 데기 [] 더운죽에 혀를 대면 덴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어리석게 혀를 댄다는 뜻으로, 그르칠 것이 뻔한 일을 하는 것의 비유. 대단치 않은 일에 낭패를 보아 비록 짧은 동안이나마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의 비유.

보리죽에 물 탄 것 같다 [] 일이 아무 재미가 없고 싱거운 경우의 비유.

열 놈이[놈에] 죽 한 사발 [] 주어지는 몫이 너무도 적음의 비유.

진잎죽 먹고 잣죽 트림 한다비짓국 먹고 용트림한다 [] 실속은 없으면서 겉모양만 그럴듯하게 꾸미는 행동을 빗대는 말.

콩죽은 내가 먹고 배는 남이 앓는다김 씨가 먹고 이 씨가 취한다 [] 좋지 못한 짓은 제 가 하였으나 그에 대한 벌이나 비난은 남이 당하게 됨의 비유.

팥죽 단지에 생쥐 달랑거리듯반찬단지에 고양이 발 드나들듯. 조개젓 단지에 괭이 발 드나들듯.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 매우 자주 드나드는 모양을 빗대는 말.

흉년에 죽 아이도 한 그릇 어른도 한 그릇어른도 한 그릇 아이도 한 그릇 [] 어른과 아이의 차별이 없이 나누어 주는 분량이 같다는 말.

흰죽 먹다 사발 깬다[] 한 가지 일에 재미를 붙이다가 다른 일에 손해를 보는 경우.

흰죽에 고춧가루[] 격에 맞지 아니함의 비유.

쑨 죽이 밥 될까익은 밥이 날로 돌아갈 수 없다. [] 일이 이미 글렀기 때문에 후회해도 소용없음의 비유.

자기 자식에겐 팥죽 주고 의붓자식에겐 콩죽 준다 [] 친자식은 사랑하나 의붓자식은 미워함을 콩쥐팥쥐 이야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자기와의 관계가 멀고 가까움에 따라 차별한다는 말.

신주 싸움에 팥죽을 놓지 [] 굶주린 신주들끼리 싸움을 하는 경우에 팥죽을 바치면 무사하다는 뜻으로, 다투고 떠드는 경우에 그것을 말리기 위하여 농담조로 이르는 말. 사람이 싸울 때 먹을 것을 갖다 주면 싸움이 그침의 비유.

돈피 옷 잣죽에 자랐느냐 [] 생활을 매우 호사스럽게만 하려고 하는 것의 비유. 기혈 (氣血)이 약한 것의 비유.

얻은 죽에 머리가 아프다 [] 변변치 못한 것이나마 남의 것을 얻어 가지게 되면 마음에 짐이 됨의 비유.

식은 죽 먹고 냉방에 앉았다 [] 공연히 덜덜 떨고 있는 사람의 놀림조 말.

남의 말 하기는 식은 죽 먹기 [] 남의 잘못을 드러내어 말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임.

다 먹은 죽에 코 빠졌다 한다 [] 맛있게 먹었으나 알고 본즉 불결하여 속이 꺼림칙함.잘 먹고 나서 그 음식에 대하여 불평하는 것의 비유.

조상보다 팥죽에 마음이 있다조상에는 정신[마음] 없고 팥죽에만 정신이 간다 [] 마땅히 예를 차려 자기가 하여야 할 일은 안 하고 잇속을 차릴 수 있는 일에만 눈을 밝히는 경우를 비꼬는 말.

외갓집 콩죽에 잔뼈가 굵었겠나 [] 남에게 신세를 지고 남의 호의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새삼스레 남의 도움을 받기 싫어 거절할 때 이르는 말.

언제는 외조할미 콩죽으로 살았나 [] 남의 은덕으로 살아온 것이 아니니 이제 새삼스럽게 남의 호의를 바라지 아니한다고 단호히 거절하는 말.

사기 접시를 죽으로 엎칠 것 같다 [] 한 죽이나 되는 많은 사기 접시를 단번에 엎어서 깰 것 같이 야단이라는 뜻으로, 당장 어떤 큰일을 치를 듯이 들볶음의 비유.

돈피에 잣죽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 []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당사자의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억지로 시킬 수 없음을 빗대는 말.

미운 마누라가 죽젓광이에 이 죽인다미운 중놈이 고깔 모로 쓰고 이래도 밉소 한다. 미운[흉한] 벌레 모로 긴다. 밉다니까 떡 사먹으면서 서방질한다 [] 미워하는 중이 고깔을 바로 써도 미운데 오히려 모로 삐딱하게 쓰고 이렇게 멋을 부렸는데도 미운가 하고 묻는다는 뜻으로, 미운 것이 더욱더 미운 짓만 골라 함의 비유.

뉘 집에 죽이 끓는지 밥이 끓는지 아나 [] 여러 사람의 사정을 다 살피기는 어려움의 비유. 세상 물정에 어두움의 비유.

사람 죽은 줄 모르고 팥죽 생각만 한다 [] 사람이 죽었는데 경우에 맞지 않게 팥죽 먹고 싶은 생각만 한다는 뜻으로, 경우는 돌아보지 않고 먹을 궁리만 하는 경우.

초상난 집에서 송장은 안 치고 팥죽 들어오는 것만 친다 [] 초상난 집에서 남이 쑤어다 주는 팥죽에만 정신이 팔려 죽은 사람 치울 생각을 못한다는 뜻으로, 맡은 직분에는 등한하고 욕심부터 채우는 경우의 비유.

염병에 보리죽을 먹어야 오히려 낫겠다 [] 염병은 병 중에서 가장 악질이요 보리죽 또한 가장 좋지 아니한 음식이니, 너무 어처구니없어서 논박할 필요조차 느끼지 아니하는 경우의 비유.

고양이 죽 쑤어 줄 것 없고 새앙쥐 볼가심할 것 없다 [] 고양이가 먹을 얼마 안 되는 죽을 쑤어 줄 만한 거리도 없고 조그만 생쥐가 볼가심할 만한 양식도 없다는 뜻으로, 너무 가난해서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음의 비유.

늙은이 호박나물에 용쓴다 [] 도저히 힘을 쓸 수 없는 처지에 있는 사람이 힘을 쓸 듯이 자신 있게 나섬의 비유. 호박죽이나 호박나물이 늙은이들에게 먹기 쉬울 뿐 아니라 그래도 근기가 있는 음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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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불식정[目不識丁][] 아주 간단한 글자인 자를 보고도 그것이 고무래인 줄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주 까막눈임.

목불인견[目不忍見][] 눈앞에 벌어진 상황 따위를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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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으로 계속]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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