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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203] 의식의 날카로움이 미덕을 해코지할 수도 있다

유치원으로 간 꼰대의 돌직구

by 지구촌사람 2018. 7. 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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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마디 My Words 203]  의식의 날카로움이 미덕을 해코지할 수도 있다

 

의식의 날을 날카롭게 벼리기. 그것을 자칫 강점이라 자부했던 걸

뒤늦게 깨닫는 것, 그것이 미덕이다.

습관적인 의식의 날카로움이 미덕을 해코지할 수도 있다.

                                                                -溫草/Jony Choi

[推記]

 

여러 해 동안의 간병에도 불구하고, 암으로 부인을 떠나보낸

친구가 있습니다. 상처한 지도 이미 여러 해째인지라

얼마 전 제가 그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이 들어 의식이 지나치게 뾰족한 것이 타인들에게

불편함을 넘어 해코지도 될 수 있다는 걸 문득 아주 쉽게 깨닫게 해주는 것,

그것은 수줍게 웃는 얼굴과 보드라운 살결일 때도 있지...

내 말이 과속이 아니기를 빌면서, 좋은 소식 있음 망설이지 말고

알려 주시게.”

 

위의 말은 그 친구에게 아무래도 여인이 생긴 것 같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걸 불편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건넨 말이기도 합니다.

 

그 친구가 본래 엄청 꼿꼿한 도덕 선생 타입이라서요.

대학 시절 저와 같은 데모(반골 성향) 서클의 멤버이기도 했죠.

(하기야, 지금 그는 학원 원장입니다만.)

 

의식의 날이 자신을 향해서 더욱 날카롭게 벼려지면

결국 거기에 베이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일 때가 많더군요.

 

한참 세월이 흘러서야,

저도 그렇다는 걸 알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 뒤에야요.

                                                            -溫草 [Ju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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