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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회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송종인 교사 우승 : 휘양찬란(x)/휘황찬란(o), 싸그리(x)/깡그리(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8. 10. 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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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등의 원본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79392545

 

 

735(2018.10.15.)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송종인 교사 우승 : 휘양찬란(x)/휘황찬란(o), 싸그리(x)/깡그리(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맞춤법 문제

 

일반 문제에서 나온 맞춤법 문제로 나온 것 두 가지 치르고/벼루고(x)/겨루고/가루고휘양찬란(x)/휘황찬란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치르고/벼루고(x)/겨루고/가루고

 

난도는 별 다섯 개 기준 세 개 정도의 평이한 문제. ‘벼루다벼르다의 잘못이란 것쯤은 누구나 알 정도이므로. 다만, 동사 가루다‘1.자리 따위를 함께 나란히 하다. 2.맞서서 견주다.’를 뜻하는 표준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자신 있게 가루고를 올바른 표기로 선택할 수 있었다.

 

참고로, 경상도 지방에서 흔히 남을 못살게 굴면서 성가시게 굴 때 갈군다고 하는데, 갈구다는 현재 표준어로 편입돼 있다. 다만 사람을 교묘하게 괴롭히거나 못살게 굴다를 뜻하는 속어로. ‘가루다와는 전혀 다른 뜻의 말이다.

 

 

- 휘양찬란(x)/휘황찬란(輝煌燦爛)

 

521/551회 등에서 여러 번 출제된 기출 문제다. 문제 풀이에서 이와 비슷하게 한자 표기에서 실수하기 쉬운 말들을 여러 번 다루기도 했다.

 

여러 번 말하지만, 우리말 명사의 70%가 한자어다. 정확한 한자 표기를 익혀두면 뜻풀이가 정확해지는 것은 물론, 그 올바른 표기에서도 헷갈리지 않게 된다.

 

참고로, 이처럼 자주 틀리기 쉬운 한자어들을 모아서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서 설명한 게 있기에 아래에 보인다. 도움들이 되시길 바란다. 내 책자 <열공 우리말>에 수록돼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019819583

 

달인 도전 문제

 

- 문제 유형과 수준

 

앞서도 언급했듯, 요즘의 달인 도전 문제에서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고난도 어휘력 문제의 등장은 이번에도 여전했다. 사실 달인 자리에 오르려면, 갈고닦은 어휘력 자체에서 다른 이들과는 달라야 한다.

 

1편에서 적었듯, ‘구뜰하다/산듯하다*’는 아예 고급 어휘력 관련 문제였고, 표준어 표기를 고르는 문제인 강퍅하다/가능한 한/깡그리/한시바삐 또한 어휘력과 관련되는 문제로, 표준 어휘[어법]를 알고 있느냐를 묻는 것이나 진배없었다. [*산듯하다 : 예전에는 북한어라 했던 것을 국립국어원이 공지도 없이 슬그머니 표준어로 전환시켜 놓은 문제적 낱말. 그래서 지금도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수정 전 표기인 북한어로 나온다. 국립국어원에서 두산 측에 변경 사항을 알려주지 않은 탓에... 그런 말들이 여럿 된다는 게 문제다! ‘산듯하다<산뜻하다의 관계.]

 

들어 본즉슨에 보이는 어미 -ㄴ즉슨의 문제는 이번에 출제된 문항 중 가장 고난도의 2단계 사고 문제. ‘-ㄴ즉슨이 어미라는 것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들어보다(x)/들어 보다(o)’임을 제대로 알아야 했다. 그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모두 공부한 이들만이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이 까다로운 어미 문제와 보조용언 보다의 띄어쓰기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 아주 여러 번 예시했던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가능한 한의 띄어쓰기와 바른 표기도 이곳에서 다룬 것이고, 우승자가 마지막까지 헷갈려했던 강퍅하다도 마찬가지. ‘한시바삐또한 이곳에서 3회 이상 다룬 말로, ‘하루빨리/하루바삐/제멋대로/명실공히/세상없이...등과 더불어 명사와 결합한 복합부사의 예로 자주 들었던 것 중 하나였다.

 

요약하자면, 구뜰하다/산듯하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곳에서 다룬 것들이고, 내 책자에서도 다룬 것들.

 

이번 우승자가 재도전에서 두 배의 상금을 쟁취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까다로운 것들을 세심하게 공부해 뒀던 덕분이다. 안방 달인들도 들어 본즉슨의 띄어쓰기에서는 실수하신 분들이 적지 않았을 듯하다.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이번 회에는 특별히 따로 공부해 둬야 할 게 눈에 띄지 않았다. 혹시 몰라, 한 가지만 다루자면 위로해줄(x)/위로해 줄(o)’.

 

주다가 여기서는 앞 동사의 행위가 다른 사람의 행위에 영향을 미침을 나타내는 보조동사로 쓰이긴 했지만, 다음과 같이 -/어 주다구성으로 쓰이기 때문에 본동사에 붙여 적는 일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보다가 그 대표 격이라는 말을 이곳에서 여러 번 한 적 있다. 이번 달인 문제에 등장한 들어 보다역시 이에 해당된다 : () 가 보다, 먹어 보다, 해 보다.

 

- 밥을 대신 먹어 주다; 친구의 자동차를 수리해 주다; 그는 친구의 숙제를 대신 해 주었다; 아픈 친구의 야간 근무를 대신해 주었다.

 

[달인 도전 문제]

 

- 출제된 문제 : 요즘 엄마가 갑자기 ____게 걱정되어 아빠와 나는 ____ 엄마를 위로해 줄 작전을 펴야 했다. 나는 ____ 깨끗이 대청소를 했고, 아빠는 재료를 ____ 꺼내 ____ 음식을 만들었다. 기분이 ____ 풀린 엄마의 얘길 ____ 가을을 탔었는데, 가족들의 위로 덕분에 힘이 난다고 했다.

 

- 주어진 말들 : 강팍한/강퍅한/걍퍅한/걍팍한, 한시바삐/한시 바삐/한 시 바삐, 가능한/가능한한/가능한 한, 싸그리/깡그리, 가뜰한/거뜰한/고뜰한/구뜰한, 산듯하게/산틋하게, 들어본즉 슨/들어본 즉슨/들어 본즉슨/들어 본 즉슨

 

- 정답 : 요즘 엄마가 갑자기 강팍한/강퍅한(o)/걍퍅한/걍팍한 게 걱정되어 아빠와 나는 한시바삐(o)/한시 바삐/한 시 바삐 엄마를 위로해 줄 작전을 펴야 했다. 나는 가능한/가능한한/가능한 한(o) 깨끗이 대청소를 했고, 아빠는 재료를 싸그리/깡그리(o) 꺼내 가뜰한/거뜰한/고뜰한/구뜰한(o) 음식을 만들었다. 기분이 산듯하게(o)/산틋하게 풀린 엄마의 얘길 들어본즉 슨/들어본 즉슨/들어 본즉슨(o)/들어 본 즉슨 가을을 탔었는데, 가족들의 위로 덕분에 힘이 난다고 했다.

 

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풀이]

 

- 강팍한/강퍅한/걍퍅한/걍팍한

 

복모음 살려 적기 문제. 우리말에는 복모음의 경우, 가능한 한 단모음으로 단순화하여 통일하려는 원칙이 있는데, 거기서 벗어나는 몇몇 말들이 있다. ‘강퍅의 표기는 그중 하나. 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도 여러 번 이곳에서 다룬 바 있다. 짧게 요약된 부분만 전재한다.

 

이와 관련 주의해야 할 말은 (o)이다. 아울러 위와 달리 모음 단순화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것들도 적지 않으므로, 내 책자를 갖고 계신 분들은 이참에 그 항목도 함께 훑어두시기 바란다.

 

그건 켸켸묵은/캐캐묵은 이야기야 : 케케묵은의 잘못. [표준어 규정 제10]

[참고] ‘쪠쪠하다(x)/쩨쩨하다(o)’; ‘켸켸묵다(x)/케케묵다(o)’.

[주의] 이와 반대로 복모음을 살려야 하는 경우도 있음 : 콩케팥케(x)/콩켸팥켸(o)’ 이때의 (어원)’에서 온 말이므로 단모음화해서는 안 됨. 퍅성[愎性]/퍅하다/강퍅~/암퍅~/오퍅~/한퍅~’ 등도 복모음 유지. (o). 기타, ‘-/-/-/-/-’ 등을 살려 표기하는 경우들도 있음. 상세 내역은 모음 단순화 형태를 표준어로 삼은 예들 항목 참조.

 

- 한시바삐/한시 바삐/한 시 바삐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주의해야 할 복합부사 꼴로 이곳에서 여러 번 다룬 바 있는 말이다. 해당 부분을 다시 전재하니, 이참에 확실히들 익혀 두시길 바란다. 이와 관련된 낱말들 중 기출분은 아직 적다. 달리 말하면 앞으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말들이 즐비하다.

 

[중요]주의해야 할 부사/부사어들의 띄어쓰기(1)

[예제] 이 문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기로 하자 : 좀 더의 잘못.

또 다시 문제를 일으킬 때는 책임을 지도록 : 또다시의 잘못. 한 낱말.

한층더 노력하라는 뜻일 게야 : 한층 더의 잘못. ‘더한층은 한 낱말.

보다못해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 보다 못해의 잘못.

아니나다르랴, 그가 또 문제의 근원 : 아니나 다르랴?의 잘못.

적지않이 고생을 했지 : 적지 않이의 잘못. 적지 않다의 활용.

[설명] 둘 이상의 말이 결합하여 된 부사를 복합부사라 하며 밤낮/한바탕/곧잘/그런대로/하루빨리따위. 두 개의 부사를 겹친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곧바로/곧잘/더욱더/더더욱/더한층/똑같이/똑바로/또다시/바로바로/아주아주/너무너무. [주의]좀더(x)/좀 더(o); 한층더(x)/더한층(o)/한층 더(o); 매우매우(x)/매우 매우(o).

[주의]좀더(x)/좀 더(o); 한층더(x)/더한층(o)/한층 더(o). 간주 부사 : 한 낱말의 부사로 간주하여(대우하여) 붙여 적는 말로, 사전에 부사로 표기되어 있음. <>‘곧이어/그런고로/그런대로/덮어놓고/명실공히/세상없이/오랜만에/왜냐하면/이를테면/제멋대로/하루빨리/하루바삐/한시바삐’(o). 오랜만에오랜만?+‘-의 꼴. ‘덮어놓고덮어놓다?의 활용 꼴과 동일.

[주의] 다음 말들은 복합부사가 아니며 두 낱말이거나 관용구임 : 보다못해(x)/보다 못해(o); 다름아니라(x)/다름() 아니라(o); 아니나다를까[다르랴](x)/아니나 다를까[다르랴](o); 적지않이(x)/적지 아니(o). 특히, ‘보다못해(x)’와 관련, 현재 ‘~못해가 붙은 부사로 표제어에 오른 것은 하다못해/듣다못해의 두 가지뿐임. 상세 설명은 못하다 항목 참조.

 

- 다음은부록 3맞춤법 공부에 도움이 되는 문법 용어 중 일부

 

ㆍ복합부사 : 둘 이상의 말이 결합하여 된 부사. ‘밤낮/곧이어/곧잘/왜냐면따위.

-두 개의 부사를 겹친 것으로 다음과 같은 말들이 있음. <>곧바로/곧잘/그냥저냥/이냥저냥/더욱더/더더욱/더한층/똑같이/똑바로/또다시/바로바로/아주아주/너무너무. [주의] 좀더(x)/좀 더(o); 한층더(x)/더한층(o)/한층 더(o); 매우매우(x)/매우 매우(o).

-간주 부사 : 한 낱말의 부사로 간주하여(대우하여) 붙여 적음. <>곧이어/그런고로/그런대로/덮어놓고/명실공히/세상없이/오랜만에/왜냐하면/이를테면/제멋대로/하루빨리/하루바삐/한시바삐. 오랜만에오랜만?+‘-의 꼴. ‘덮어놓고덮어놓다?의 활용.

[주의] 보다못해(x)/보다 못해(o); 다름아니라(x)/다름() 아니라(o); 아니나다를까[다르랴](x)/아니나 다를까[다르랴](o); 적지않이(x)/적지 않이(o).

* 전성부사(轉成副詞) : 원래 부사가 아니었던 것이 부사로 바뀐 것. ‘급히/빨리/가까이따위.

 

- 가능한/가능한한/가능한 한

 

일상생활에서 흔히 잘못 쓰는 용례 중 하나로, 이곳에서 다룬 바 있는 표현. 아래 설명을 잘 음미하시길 바란다. 여기서 쓰인 ()’은 독립 명사다.

 

[고급]가능한 빨리 오너라 : 가능한 한 빨리의 잘못.

[설명] 예문의 가능한가능한 일, 가능한 때에, 가능한 시간에서와 같은 관형형이므로 가능한다음에는 수식을 받는 명사나 의존명사가 와야 하는데, 예문에는 가능한 빨리의 꼴로 가능한다음에 수식을 받는 명사/의존명사가 없는 부적절한 문장이 되었음. 상황에 어울리는 명사 ()’이 들어가야 올바른 문장이 됨.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회담은; 내 힘이 닿는 한; 내가 아는 한에는.

 

- 싸그리/깡그리, 가뜰한/거뜰한/고뜰한/구뜰한, 산듯하게/산틋하게

 

 

이것들을 한꺼번에 모은 것은 모두 올바른 표준어 챙기기, 곧 어휘력 문제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뜰하다/산듯하다는 각각 변변하지 않은 음식의 맛이 제법 구수하여 먹을 만하다‘1.기분/느낌이 조금 깨끗하고 시원하다. 2.보기에 조금 시원스럽고 말쑥하다를 뜻하는 형용사.

 

산듯하다는 여러 번 적었듯, 예전에는 북한어로 취급했던 것을 슬그머니 표준어로 편입시켜 놓은 말로, ‘산듯하다<산뜻하다의 관계. ‘구뜰하다의 관련어로는 엇구뜰하다’(보기에는 변변찮은 국/찌개 따위의 맛이 조금 그럴듯하여 먹을 만하다)라는 멋진 말이 있다. 아름다운 향토어를 사랑했던 이문구 님의 작품에 여러 번 등장하는 멋진 말인데, 요즘 작가들에게서는 대할 수 없어 안타깝기도 하다. 박완서 님도 사랑한 말이다.

 

싸그리/깡그리는 기출 문제. 흔히 헷갈리기 쉬운데 싸그리는 방언이고 깡그리는 표준어다. 내 책자에 사투리로 착각하기 쉬운 표준어 중 유의할 것들 항목을 따로 두어 이처럼 헷갈리기 쉬운 것들을 한곳에 모아 두었으니, 짬 나는 대로 훑어 두시기 바란다.

 

싸그리 쓸어버려야 하는데 : 깡그리의 방언(전라도).

깡그리[] 하나도 남김없이. []송두리째/온통/죄다. ☞◈♣사투리로 착각하기 쉬운 표준어 중 유의할 것들 항목 참조.

 

- 들어본즉 슨/들어본 즉슨/들어 본즉슨/들어 본 즉슨

 

위에서 여러 번 언급한 대로, 2단계 사고를 요하는 고난도의 문제. ‘-ㄴ즉슨은 주의해야 할 어미이고, ‘들어 보다에 쓰인 보다는 보조용언이지만 ‘-/어 보다의 구성에 묶여서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하는 말.

 

여기서 한 가지 더. ‘-ㄴ즉슨은 다음과 같이 예스러운 표현에서 조사로도 쓰인다. , ‘ㄴ즉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다 : ()이야긴즉슨 이렇다.

 

◈♣주의해야 할 어미 : 어미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어간에 붙여 적음.

<> 크나큰 은혜(‘--’); 크디큰 나무(‘--’); 얼어 죽을망정(‘-ㄹ망정’); 뭐라도 할라치면(‘-ㄹ라치면’); 시키는 대로 할밖에/내놓으라면 내놓을밖에(‘-ㄹ밖에’); 재주도 없을뿐더러(‘-ㄹ뿐더러’); 을지언정(‘ㄹ지언정’); 밥도 먹지 못하리만치(못하리만큼); 지나치리만큼 친절하다; 너는 학생이니만큼; 모두 다 내놔야만 할진대(‘-ㄹ진대’); 서울에 가거들랑(‘-거들랑’); 눈치챌세라(‘-ㄹ세라’); 내가 주인일세말이지(‘-ㄹ세말이지’); 뱀까지 잡아먹을쏘냐(‘-ㄹ쏘냐’); 저걸 드릴깝쇼(‘-ㄹ깝쇼’); 뭘 해야 할지 몰라(‘-ㄹ지’. ‘-는지도 마찬가지로 어미); 모두 다 알다시피(‘-다시피’); 입사하자마자(‘-자마자’) 부도라니; 말할 것도 없이 좋고말고(‘-고말고’); 죽는 일이 있더라도(‘-더라도’); 확인한바(‘-ㄴ바’) 사실이더군; 곧 해드릴게(‘-ㄹ게’); 이야기를 들어 본즉슨(‘-ㄴ즉슨’).

[주의] 어미와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보조사가 있음. 보조사(補助詞)는 체언/부사/활용어미 따위에 붙어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는 조사인데, 특히 어미 뒤에도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어미로 혼동하기 쉬움(: ‘해드릴게요해드릴게에 존대 보조사 가 붙은 것임). 보조사에는 ‘-/////까지/마저/조차/커녕/부터와 같이 단순한 꼴에서부터 ‘-ㄹ랑은/을랑은/일랑은; -이라야(); -야말로/이야말로등과 같이 복잡한 것들도 있어서 주의해야 함. 다만, 앞말에 붙여 적는 점에서는 어미와 똑같기 때문에 띄어쓰기에서는 달리 문제가 없음. 보조사 종합 정리 항목 참조.

 

정말인즉슨 그녀가 왔어. 내가 간 게 아니고 : 맞음. 정말인즉의 예스러운 표현.

[참고] 먹어본 즉슨 아주 좋은 음식이었다 : 먹어 본즉슨의 잘못.

[설명] 인즉인즉슨’[조사]. , ‘인즉슨은 예스러운 표현임. '-인즉은(x)'. 먹어 본즉슨에서의 ‘-ㄴ즉슨은 어미로서, ‘-ㄴ즉의 강조형.

***

이제는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이 준전문가 수준으로 격상되었다. 늘 강조하는 말, 맞춤법 책자들에서 문제적 낱말로 꼽는 기본적인 몇몇 것들만을 훑어서는 어림도 없게 되었다. 그만치 어려워졌지만, 한편으로는 원리/원칙 공부를 제대로 해두면 어떠한 응용문제가 나와도 겁내지 않고 달려들 수 있다는 배짱도 길러지게 된다.

 

늘 되풀이하는 말.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내 책자 부록으로 수록한 한글 맞춤법 규정 상세 해설과 용례 부분을 꼭 읽고 가시기 바란다. 모든 출제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리 원칙을 명확히 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 최종 정리가 말끔하게 이뤄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내 책자의 적중률이 높은 것은 그러한 용례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는 예문들과 결합시키고 그 폭을 넓힌 뒤, 종합화한 덕분이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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