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회(2018.10.29.)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황미주(45) 님 우승 : 하루 걸러(x)/하루걸러(o), 어설버설(x)/어살버살(o)
사진 등이 배꼽으로 나오면... 원본은 이곳에 :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87948652
737회(2018.10.29.)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달인 도전편]
-황미주(45) 님 우승 : 하루 걸러(x)/하루걸러(o), 어설버설(x)/어살버살(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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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금상첨화죠.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보는 것.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쉬 지쳐서 중도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 등)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실제로 두 달 정도만 시간을 투자하여 원칙들을 공부하고 나면 그 뒤로는 아주 편해집니다. 맞춤법/띄어쓰기 앞에서 우리말이 어렵다는 소리부터 습관적으로 앞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영문법 공부에는 몇 년을 투자하면서도 우리말 어법 공부에는 채 두 달도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죠. -溫草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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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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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문제에서 맞춤법 문제로 나온 것은 지난주와 똑같은 형식의 다음 세 가지였다 : ‘감정/덜미/무게/배꼽/빌미’ 중 ‘-잡다’와 결합하는 복합어 찾기; 고난도 어휘 ‘풍미(風靡)하다’의 바른 표기; ‘건건사사/펴락쥐락/억하심장/헛갈리다’ 중 잘못된 것을 바르게 고쳐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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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풍미하다’에서는 1사람이, 마지막 문제에서는 모두가 오답을 적었다. 첫 번 응답에서 정답을 꼽으면 200점을 받는 복합어에서는 두 개의 오답(2회의 감점) 후 세 번째야 정답 ‘빌미잡다’가 나왔다. 단순한 고급 어휘력 문제인 ‘풍미(風靡)하다’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가지만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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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덜미/무게/배꼽/빌미’ 중 ‘-잡다’와 결합하는 복합어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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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공부를 한 사람이나 하지 않은 사람이나 무척 헷갈리는 관용구 관련 문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의 띄어쓰기를 포기하게 하는 문제적 부분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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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런 문제에서 정답을 찾는 요령부터 알아본다. 주어진 말에 ‘잡다’를 연결하여 ‘~(을/를) 잡다’ 꼴이 관용구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게 요령이다. ‘감정을 잡다, 덜미를 잡다, 무게를 잡다, 배꼽을 잡다, 빌미를 잡다’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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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구란 ‘두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그 단어들의 의미만으로는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는, 특수한 의미를 나타내는 어구(語句)’를 뜻한다. 쉽게 말하면 글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닌 구 형태의 표기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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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을/를) 잡다’의 꼴로 살펴본 것들의 사전적 의미는 각각 이렇다. 살펴보면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다. 그래서 띄어 적어야 하는 관용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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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잡다 : 연기를 하거나 노래를 할 때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노래의 분위기에 맞는 감정을 충분히 소화하여 감정을 표현하다.
덜미를 잡다[쥐다] : 꼼짝 못 하게 하다.
무게를 잡다 : 점잖은 척하며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다.
배꼽을 잡다[쥐다] : (사람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크게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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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미’는 ‘재앙/탈 따위가 생기는 원인’이다. 그런데 ‘빌미(를) 잡다’라고 해도 ‘재앙/탈 따위가 생기는 원인으로 삼다’ 이상의 의미는 되지 않는다.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다. 그 때문에 이 말은 관용구 자격(?)이 없으므로, 관용구보다는 하위인 ‘빌미잡다’라는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었다. ‘빌미삼다’ 또한 그와 비슷한 연유로 한 낱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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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사전 편찬 지침에 의하면 관용구와 복합어 구분 기준이 문제적이긴 하지만, 정답 찾기를 위한 방편으로서는 이리할 수밖에 없다. 이 관용구 표기 고집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띄어쓰기를 포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위에도 적었고, 전에도 말했다. 그 이유는 중간에 조사 ‘을(를)’이 생략되더라도 ‘감정잡다, 덜미잡다, 무게잡다, 배꼽잡다...’ 등의 표기를 허용하지 않고 반드시 ‘감정 잡다, 덜미 잡다, 무게 잡다, 배꼽 잡다’ 등으로 띄어 적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반면 ‘빌미삼다[잡다]’ 등은 붙여 적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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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적었지만, 내 주장은 이렇다. ‘감정을 잡다, 덜미를 잡다, 무게를 잡다, 배꼽을 잡다’ 등과 같이 조사가 표기되어 완전한 어절을 이룰 때는 당연히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에 따라 띄어 쓰되, 이 조사 표기가 빠진 상태에서는 붙여 쓰기를 허용하자는 것이다. ‘빌미잡다[삼다]’처럼. 언중들에게 그 말을 쓸 때마다 일일이 관용구 여부를 확인하여 까다로운 띄어쓰기를 지키도록 강요하는 것은 심하게 말하면 학문[국어학]의 폭력, 학자들의 압제, 연구 권력의 남용에 가까워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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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관용구로만 묶여 있는 말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을 일일이 일반 언중들이 관용구 여부를 확인해서 띄어쓰기를 바르게 해내는 일은 언어학자들조차도 때때로 실수할 정도로 까다롭고 힘들다. 하루바삐, 이 관용구 표기 문제에 대해 완전한 형태의 관용구일 때는 띄어 적고, 조사 생략 형태에서는 복합용언으로 삼아서 붙여 적을 수 있도록 이원화해야 한다. 언어는 힘센 일부 언어학자들의 탁상공론용 전용물이 아니라, 일반 언중들을 위한 공용품이자 공공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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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건사사/펴락쥐락/억하심장/헛갈리다’ 중 잘못된 것을 바르게 고쳐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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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출제되었던 ‘들쭉날쭉≒들쑥날쑥, 삼삼오오≒삼오삼오, 보동보동<포동포동’ 등과 맥을 같이하는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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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건사사≒사사건건, 억하심장≒억하심정, 헛갈리다≒헷갈리다’이다. 출연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억하심정’으로 고쳐 적었는데, 두 말은 동의어 관계. 그래서 이곳 출연자들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어휘력 실력을 쌓는 것부터 해두어야 한다고, 여기서 늘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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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락쥐락’만 없는 말로 ‘쥐락펴락’의 잘못. 이 말이 잘못인 것은 논리적 어순 관계 때문이다. 잠을 자야 깰 수 있고, 먹어야 배변이 가능한 것처럼, 쥐어야 펼 수 있는데(쥐락펴락), ‘펴락쥐락’은 앞뒤 순서가 맞지 않는 말인 데다 관행과도 멀어서 잘못이자 없는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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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자의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이 말 외에도 이와 비슷한 말들이 제법 있고, 특히, ‘올데갈데없다’와 ‘갈 데 올 데 없다’의 띄어쓰기는 주의들 하시기 바란다. 이와 관련된 출제는 앞으로도 언제든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요즘처럼 출제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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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분 중 맨 아래의 것은 전에도 두 번 전재한 바 있지만, 고급 문제이므로 찬찬히 읽어서 제대로 이해해 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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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맘대로 펴락쥐락 할 수 있으리라 했겠지만 : 쥐락펴락의 잘못.
[설명] 앞뒤 없는 의미일 때는 선후가 바뀌어도 되지만(예 : 가리산지리산≒지리산가리산) ‘쥐락펴락’의 경우는 쥐어야 그 뒤에 펼 수 있으므로, ‘펴락쥐락’은 말이 안 됨.
[유사] ‘올데갈데없다(o)/갈데올데없다(x)’. ‘붉으락푸르락/푸르락누르락/풍금땡금’(o)도 마찬가지 ⇒‘푸르락붉으락(x)/누르락푸르락(x)/땡금풍금(x)’. 속담에도 적용됨 ⇒‘감 놓아라 배 놓아라(o)/배 놓아라 감 놓아라(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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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갈데올데없는 신세가 되어버렸어 : 갈 데 올 데 없는의 잘못.
[설명] ‘올데갈데없다’는 사전에 있는 말이지만, 이것을 ‘갈데올데없다’로 어순을 바꿔 쓸 수는 없음. 굳이 쓰려면 ‘갈 데 올 데 없다’로 띄어 써야 함.
[유사] ‘쥐락펴락(o)/펴락쥐락(x)’; ‘붉으락푸르락(o)/푸르락붉으락(x)’; ‘가락오락(x)/오락가락(o)’, ‘들락날락(o)/날락들락(x)'
[주의] ‘간데온데없다’(o)≒‘온데간데없다’(o)지만, ‘올데갈데없다’(o)/‘갈데올데없다’(x). ☞명사(형)에 ‘없다’와 ‘있다’가 붙은 복합어의 띄어쓰기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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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소리가 들릴락말락 하였다 : 들릴락 말락의 잘못.
나이 스물이 될락말락하는 처녀 : 될락 말락 하는의 잘못 ⇐‘구(句)’로 수식.
앞에서 정신없게 오락가락 할 테냐 : 오락가락할의 잘못. ←오락가락하다[원]
한참 엎치락 뒤치락 하더니 잠잠해졌다 : 엎치락뒤치락하더니의 잘못. 한 낱말.
[설명] ‘-락 -락’은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이나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뜻이 상대되는 두 동작/상태가 번갈아 되풀이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그러나 ‘-락 –락’의 구성이므로 띄어 적어야 함. <예>파도 소리가 들릴락 말락 하였다; 막 봉오리가 맺을락 말락 하는 꽃; 나이가 스물이나 될락 말락 하는 처녀; 대학에 붙을락 말락 하는 점수. ②‘-ㄹ락 -ㄹ락’ 뒤에 ‘하다’가 올 때는 ‘-락 -락’의 부사구 꼴로 ‘하다’를 수식하기 때문에, ‘-ㄹ락 -ㄹ락’과 ‘하다’ 사이를 띄어 적는 것임. ③[주의] 그러나, ‘-락-락하다’의 꼴로 한 낱말인 것들은 그렇지 않음. 위의 ‘-ㄹ락 -ㄹ락’ 꼴과 다른 점은 ‘-락-락’과 결합하는 것은 ‘-ㄹ’ 꼴이 아니라 어근이라는 것. <예>오락가락하다/들락날락하다/쥐락펴락하다/오르락내리락하다/엎치락뒤치락[잦히락]하다≒뒤치락엎치락하다/내치락들치락하다/높으락낮으락하다[형]/누르락붉으락[푸르락]하다/푸르락누르락하다/붉으락푸르락하다/밀치락달치락하다/얼락배락하다.
엎치락뒤치락[잦히락]하다≒뒤치락엎치락하다[동] 연방 엎치었다가 뒤치었다가[잦히었다] 하다.
내치락들치락하다[동] ‘내치락들이치락하다(①마음이 변덕스럽게 내켰다 내키지 않았다 하다. ②병세가 심해졌다 수그러들었다 하다)’의 준말.
누르락붉으락[푸르락]하다[동] 몹시 화가 나서 얼굴빛이 누르렀다 붉었다[푸르렀다] 하다.
밀치락달치락하다[동] 자꾸 밀고 잡아당기고 하다.
얼락배락하다[동] 성했다 망했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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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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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 유형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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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언급했듯, 요즘의 달인 도전 문제에서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고난도 어휘력 문제의 등장은 여전하다. 아니, 더 고급화되고 있다. 지난번에 등장한 ‘늡늡하다’와 이번의 ‘어살버살’이 그 좋은 예. 사실 달인 자리에 오르려면, 갈고닦은 어휘력 자체에서 다른 이들과는 달라야 한다. ‘시큼털털’은 역시 흔히 쓰는 ‘시금털털’과 관련하여 ‘시금떨떨하다<시금털털하다/시큼털털하다’의 관계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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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집/하루걸러’는 제법 까다로운 복합어 판별 문제였고, ‘짝짜꿍’은 조어법의 기본 원리를 익힌 뒤(그래야 무조건 암기에서 오는 헛갈림이 없어진다) 실전 문제 경험까지 있어야 했다. ‘한 번꼴로’는 ‘꼴’의 접사적 기능과 명사적 기능을 확실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은근히 까다로운 고난도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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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고난도의 문제라 할 수 있는 것은 ‘제집 드나들듯’의 띄어쓰기로, 2단계 사고를 필요로 하는 종합 문제였다. ‘제집’이 한 낱말의 복합어라는 걸 알아야 했고, ‘듯’의 용법 중 어간(‘드나들’)과 결합하는 어미 기능(어미 ‘듯이’의 준말)까지 챙겼던 사람만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엄한/앰한/엠한’의 문제는 가장 쉬웠던 것이 문제적 낱말들을 다룬 얄팍한 책자에서도 다뤄질 정도의 기본적인 어휘력 문제였고, 더구나 기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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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도 적었듯, 이번 달인 도전 문제는 다단계 종합 사고, 기본 원리 원칙의 명확한 이해와 활용, 까다로운 어휘력 점검... 등이 한꺼번에 다뤄진 것이어서 지금까지 출제된 것들 중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편이었다고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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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된 문제 중 ‘제집~~ /한 번꼴로/하루걸러/짝짜꿍/앰한’ 등은 이런저런 형식으로 모두 이곳에서 한 번 이상 다뤄진 것들이자, 내 책자에서도 다룬 것들. 특히 어미 ‘듯이’의 준말인 ‘듯’에 대해서는 주의사항에 포함하여 다뤘을 만치, 별도로 공부해 두지 않으면 ‘듯’의 의존명사적 용법에만 익숙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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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달인 도전 문제에서 고급 어휘력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말들을 아래에 보인다.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은 자신의 실력 점검용으로 훑어보시기 바란다. 다시 말하면 다음과 같은 말들 앞에서도 자신이 있어야 한다는 말도 된다. 지난 회에는 본격적으로 관용구 문제까지 출제되었다. 띄어쓰기와 관련하여, 현행 사전 규범대로 하자면 복합어보다도 더 어려운 부분이다. 이번 회에는 복합어와 고급 어미의 결합형 문제(‘제집 드나들듯’)로 더욱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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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뜰하다. 산듯하다. 포족(飽足)하다. 즘에(≒즈음에). 헐수할수없다. 어연번듯하다. 따습다. 될성부르다. 발버둥질하다. 어정뜨다. 꼼바지런하다. 대문짝만하다. 될동말동. 초 치다. 어득어득하다. 무지근하다. 뿌루퉁하다. 희읍스름하다. 별쭝나다. 한잔하다. 잗다랗다. 찌뿌듯하다. 뭉그적거리다. 마뜩잖다. 살아생전. 달곰삼삼하다. 빙시레. 뺜죽거리다. 눈꼴시다. 가만있다. 볼멘소리. 뜨뜻미지근하다. 하전하전. 달막이다. 휑뎅그렁하다>횅댕그렁하다. 웅숭깊다. 희룽대다. 삼세번씩. 빼쏘다. 아들내미. 스무남은밖에. 늡늡하다. (관)칠색 팔색 하다. 얽히고설키다. 어살버살. 시큼털털. 짝짜꿍. 하루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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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문에서 공부해 두어야 할 말 : 이번 회에는 다음과 같이 공부해 둬야 할 게 제법 많은데, 분량 관계로 간단히만 살펴보기로 한다 : 우리 집, 오늘따라, 쏘아붙이자, 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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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 전에도 다룬 바 있다. ‘우리말/우리글/우리나라’ 등과 같은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비복합어라고 암기해 둬야 할 게 ‘우리’가 관형사로 쓰인 말들이다. 특히 고려대에서 편간한 사전(다음 포털의 국어사전)에서는 ‘우리집’도 한 낱말로 삼고 있으니 주의! 한참 전에 이 ‘우리 집’ 문제로 녹화 시간이 3시간 이상 늘어진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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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 ‘따라’는 보조사. 이와 비슷하게 주의해야 할 보조사로는 ‘라고/치고’ 등도 있다. 내 책자에 보조사 종합 정리 항목을 수시로 참고해야 할 정도로, 까다로운 게 이 보조사다. 이 보조사 항목은 이곳에서 5~6회 이상 전재한 내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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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아붙이자 : 한 낱말의 복합어. 특히 ‘쏘아부치다(x)/쏘아붙이다(o)’이다. ‘걷어부치다(x)/걷어붙이다(o)’와 더불어 자주 출제되는 낱말. 내 책자의 ‘부치다/붙이다’ 항목에 정리돼 있고, 이 부분 역시 이곳에서 2~3회 이상 전재되었기에 생략한다.
못쓴다 : ‘못 쓰다’와 ‘못쓰다’의 두 가지 형태로 쓰인다. 이 역시 이곳에서 아주 여러 번 다룬 내용이다. 내 책자 중 ◈♣‘못’의 띄어쓰기 항목을 참조들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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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책자를 갖고 계시지 않은 분은 이곳 블로그에서 해당 낱말(항목 명칭)을 검색하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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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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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제된 문제 : 범이는 ___ 우리 집에 ____ ___ 온다. 오늘도 범이는 부엌을 어슬렁대다 귤을 까먹고는 ___하다며 투덜거렸다. 평소에는 ___ 이 잘 맞지만 오늘따라 ___ 말이 많은 범이에게 그럴 거면 너희 집에 가라고 쏘아붙이자 엄마는 친구한테 화내면 못쓴다며 ___ 나만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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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어진 말들 : 제 집 드나들 듯/제 집 드나들듯/제집 드나들 듯/제집 드나들듯, 하루 걸러/하루걸러, 한번꼴로/한 번 꼴로/한번 꼴로/한 번꼴로, 시큼털털/시큼텁텁/새큼털털/새큼텁텁, 짝자꿍/짝작꿍/짝짜꿍, 아살바살/아설버설/어설버설/어살버살, 엄한/앰한/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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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범이는 제 집 드나들 듯/제 집 드나들듯/제집 드나들 듯/제집 드나들듯(o) 우리 집에 하루 걸러/하루걸러(o), 한번꼴로/한 번 꼴로/한번 꼴로/한 번꼴로(o) 온다. 오늘도 범이는 부엌을 어슬렁대다 귤을 까먹고는 시큼털털(o)/시큼텁텁/새큼털털/새큼텁텁하다며 투덜거렸다. 평소에는 짝자꿍/짝작꿍/짝짜꿍(o)이 잘 맞지만 오늘따라 아살바살/아설버설/어설버설/어살버살(o) 말이 많은 범이에게 그럴 거면 너희 집에 가라고 쏘아붙이자 엄마는 친구한테 화내면 못쓴다며 엄한/앰한(o)/엠한 나만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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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풀이의 상세 부분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과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전재분이다. (주기[朱記] 부분은 추가/보완 설명분). 늘 하는 말이지만, 단순히 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을 다룬 것이 아니며, 설명에 포함된 것 중에는 무척 까다로운 고급 문제감들도 적지 않다. 그런 것들이 출제되지 말란 법이 없으며, 실제로도 그렇다. 간접적으로 설명된 것들의 출제가 날로 늘어난다. 유형별 출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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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제된 것들만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것들도 반드시 익혀들 두시기 바란다. 그중에는 고난도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고, 일상적인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 특히 아직 출제되지 않은 것들에 주목하여 익혀두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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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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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집 드나들 듯/제 집 드나들듯/제집 드나들 듯/제집 드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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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러 번 언급했듯, 이번 출제 중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복합어 판별과 어미 활용형 중 가장 까다로운 ‘듯’을 결합한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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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집’이 한 낱말의 복합어인 것은 1편에서 ‘제-’가 접두사로 쓰인 것들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면서 다뤘다. 이 ‘제집’은 ‘자기의 집’이라는 뜻도 있지만, ‘기와집’과 동의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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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나들듯’의 띄어쓰기는 아래 설명을 여러 번 찬찬히 읽어서 이해하는 일부터 제대로 하시기 바란다(이때의 ‘드나들’은 어간. 곧 기본형이며, 활용형이 아니다). 이 ‘듯’이 최고 난도의 어미 활용이라고 위에서 적은 이유는 아래를 접하면 아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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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내용으로 출제될 경우에도 고난도 문제들이 되므로, 다른 설명들도 차분하게 익히시기 바란다. (솔직히 이 책을 저술할 때만 해도 이 정도의 고난도 문제는 출제되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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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새가 날 듯이 나도 날아봤으면 : 날듯이의 잘못. ⇐‘-듯이’는 어미.
[비교] 하늘을 날 듯이 상쾌한 기분 : ‘-듯이’의 ‘-듯’은 의존명사. ¶뛸 듯이 기뻐하다; 아는 듯이 말했다; 말만 듣고도 본 듯이 그렸다;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렸다; 금방이라도 나갈 듯이
[기억도우미]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그 앞의 활용형이 ‘-(으)ㄴ/-는/-(으)ㄹ’.
[설명] ‘~듯≒~듯이≒~는 것처럼’의 뜻으로는 연결어미로서, 보조용언 기능과는 무관함.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어미 ‘-으시-/-었-/-겠-’ 뒤에 붙어, 뒤 절의 내용이 앞 절의 내용과 거의 같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눈물이 비오듯이; 죽순이 돋듯이; 생김새가 다르듯이; 물밀듯이; 벼락(이) 치듯이; 불(이) 일듯이; 요렇듯이; 이렇듯이; 쥐 잡듯이. ☞‘벼락치다/불일다’(x)는 없는 말. ‘물밀듯이’의 경우, 원형은 ‘물밀다’. 고로 ‘물밀(다)+듯이 →물밀듯이’(o). ‘물 밀듯이’(x)가 잘못인 것은 ‘물밀다’가 단일 동사로서 어미 ‘듯이’가 어간에 결합한 것이므로. 즉, ‘물밀(어간)+듯이(어미)’ →‘물밀듯이’.
[참고1] 연결형 어미인지를 알아보려면, ①앞의 활용형을 볼 것: ‘-(으)ㄴ/-는/-(으)ㄹ’이면 아님. ②‘~는 것처럼’으로 바꿔 볼 것. 말이 되면 연결형 어미. 위의 예문에서 ‘쥐 잡을 듯이’가 되면 의존명사가 됨. ☜[구별] 보조용언 ‘듯하다’의 꼴은 앞말과 붙여 쓸 수 있다. ¶쥐 죽은 듯하다 ⇒죽은듯하다; 눈이 내릴 듯하다 ⇒내릴듯하다
[주의1] ‘~듯이’와 비슷한 어미로, ‘~듯 하다’가 있음. ‘듯’ 뒤에서 띄어 쓰며, 띄어 쓴 형태인 ‘듯 하다’ 꼴로 어미이며, ‘듯하다’ 꼴이 아님. ¶쥐 잡듯 한다; 땀이 비 오듯 한다; 사시나무 떨듯 했다.
[주의2]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는 밑줄 그은 부분들이 부사구(절)의 형태로 뒤에 오는 동사 ‘한, 하다’를 꾸며주므로 동사 앞에서 반드시 띄어야 함. ¶갈 듯 말 듯 한 태도로; 생각이 날 듯 말 듯 하다; 숨이 끊어질 듯 말 듯 하다; 올 듯 말 듯 한 사람은 기다릴 필요 없어.
[기억도우미] ‘듯’ 다음에 ‘이(도)’를 넣어 (‘듯이/듯도’) 말이 되면 띄어 씀. <예>쥐 잡듯(이) 한다; 비 오듯(이) 한다; 갈 듯 말 듯(이) 하는 태도로; 올 듯 말 듯(도) 한; 끊어질 듯 말 듯(이) 하는
[참고2] 연이어 한 글자 낱말이 나올 때는 붙여 쓸 수 있다는 예외 규정에 따라서 ‘갈듯 말 듯 한 태도로’를 바꿔 쓸 때는 ‘갈듯 말듯 한 태도로’ 쓸 수 있음.
◈♣‘듯이’의 관용적 용법 중 띄어쓰기 주의 :
[예제] 거짓말을 떡먹듯이 하는 녀석이야 : 떡 먹듯의 잘못.
너 그 자리에서 쥐죽은듯이 가만히 있어 : 쥐 죽은 듯의 잘못.
[참고] 바깥세상은 쥐죽은듯하였다 : 쥐 죽은 듯하였다(쥐 죽은듯하였다)의 잘못.
[설명] ①흔히 쓰는 말들이지만 ‘떡먹듯이/쥐죽은듯이’는 파생어가 아닌 관용구로서, 정확한 표기는 ‘떡 먹듯/쥐 죽은 듯’이며, ‘-듯이’가 들어간 파생어는 ‘여봐란듯이’뿐임. ②예문만으로는 연결어미 ‘-듯이’를 사용하여 ‘떡 먹듯이’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그런 경우에도 ‘쥐 죽은듯이’는 성립되지 않으며 (어간 ‘죽’에 어미 ‘듯이’가 연결되어야 하므로), 무엇보다도 관용구로서 굳어진 표현이기 때문에 임의로 바꿀 수가 없음. ③[주의] ‘듯이’와 달리 보조용언 ‘듯하다’의 꼴은 앞말과 붙여 쓸 수 있음(허용). ¶쥐 죽은 듯하다 ⇒죽은듯하다; 눈이 내릴 듯하다 ⇒내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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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걸러/하루걸러, 한번꼴로/한 번 꼴로/한번 꼴로/한 번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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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띄어쓰기 문제들 역시 최소한 별 5개 기준 네 개쯤 된다. 왜냐 하면 ‘걸러’의 경우도 ‘이틀 걸러, 한 달 걸러’인데, ‘하루걸러’만 한 낱말의 복합어이기 때문이다. 관행 중 사용 빈도와 분포를 고려하여 복합어로 처리된 낱말. ‘이틀 걸러, 한 달 걸러’에 보이는 ‘걸러’는 ‘거르다’의 활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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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꼴로’에 보이는 ‘-꼴로’는 ‘그 수량만큼 해당함’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꼴’에 조사 ‘로’가 결합한 꼴. 즉, 접미사와 조사는 그 앞말(‘번’)에 붙여 적으므로 ‘번꼴로’가 바른 표기. 따라서 정답은 ‘한 번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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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것은 이 ‘꼴’이 명사로 쓰일 때다. 내 책자의 주의해야 할 접미사 항목 중의 해당 부분만 전재한다. [주의 : 수학 용어로서의 ‘닮은꼴(크기만 다르고 모양이 같은 둘 이상의 도형)’은 전문용어로서 한 낱말의 복합어지만, 일반적인 판박이와 비슷한 상황에서의 ‘닮은 꼴’은 한 낱말이 아니다. (예) 그와 나는 학교에서 쌍둥이라 할 만치 서로 닮은 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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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 ‘그 수량만큼 해당함’. ¶개당 100원꼴; 한 반에 세 명꼴; 열 개꼴로. ¶옷 입은 그 꼴이 뭐냐. (이때는 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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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출연 직전 반드시 한 번씩 훑고 가면 좋은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접미사 관련 부분이기도 하다. 내 책자에는 ◈[중요]♣주의해야 할 접미사 종합 정리 항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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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자꿍/짝작꿍/짝짜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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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 ‘딱따기/짬짜미’의 표기를 설명하면서 다룬 바 있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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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짝자꿍/짝짝꿍이 잘 맞더군 : 짝짜꿍이가(혹은 짝짜꿍+‘이’. 이때의 ‘이’는 조사)의 잘못.
[설명] ①‘짝짝+꿍 →짝짜+꿍’. 이것은 소리 나는 대로 적되 표기는 간소화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 <예>‘딱+딱+이 →딱따기’(발음이 ‘딱따기’). ‘짬+짬+이 →짬짜미’(o). 쿵덕쿵(x)/쿵더쿵(o). ☜의미소를 살려 적는 ‘짤짤이’와는 반대의 경우임. ②아래에서 보듯, ‘짝짜꿍이’와 ‘짝짜꿍’은 근소한 의미 차이가 있으며, 위의 예문에서는 문맥상 ‘짝짜꿍이’가 어울릴 듯하나, ‘짝짜꿍’도 쓸 수 있음.
짝짜꿍이[명] ①끼리끼리만 내통하거나 어울려서 손발을 맞추는 일. ②옥신각신 다투는 일.
짝짜꿍[명] ①젖먹이가 손뼉을 치는 재롱. ②말/행동에서 서로 짝이 잘 맞는 일. ¶~하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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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큼털털/시큼텁텁/새큼털털/새큼텁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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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설명이 필요 없는 말. 앞서 1편에서 제시한 뜻풀이를 참고들 하시길. ‘시금텉털<시큼털털’의 관계. 응용 어휘 실력 점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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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살바살/아설버설/어설버설/어살버살, 엄한/앰한/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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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말은 그야말로 아주 단순한 어휘력 시험 문제였다. ‘어살버살’에 대해서는 앞서도 설명했지만, 내 사전의 부록 ‘살려 쓸 (아름다운) 부사들’에도 편제했을 정도로 널리 퍼뜨릴 만한 멋진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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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한/앰한/엠한’은 기출문제로 전에도 다룬 바 있다. 내 책자의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흔히 쓰는 ‘애먼’도 표준어다. ‘앰한’은 ‘애매하다’의 준말인 ‘앰하다’의 활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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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시리 엄한 사람 잡지 말고 잠이나 자 : 괜스레(괜히), 애먼(혹은 앰한)의 잘못.
그 사람 앰하게 죄인으로 몰렸어 : 맞음. ←앰하다[원]
[설명] ‘엄한’ 사람과 ‘애먼’ 사람은 아래와 같이 그 뜻이 다름.
- 엄한 사람 : 매우 엄격하고 바른 사람.
- 애먼 사람 : 억울하게 (혹은, 엉뚱하게) 느껴지는 사람.
애먼[관]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엉뚱하게 느껴지는.
앰하다[형] ‘애매하다’(아무 잘못 없이 꾸중을 듣거나 벌을 받아 억울하다)’의 준말.
[참고] 앰한나이↔온살[명] 연말에 태어나서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된 경우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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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달인 도전 문제의 수준이 준전문가 수준으로 격상되었다. 늘 강조하는 말, 맞춤법 책자들에서 문제적 낱말로 꼽는 기본적인 몇몇 것들만을 훑어서는 어림도 없게 되었다. 그만치 어려워졌지만, 한편으로는 원리/원칙 공부를 제대로 해두면 어떠한 응용문제가 나와도 겁내지 않고 달려들 수 있다는 배짱도 길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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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도전 문제에서 특히 고급 어휘 실력을 시험하는 문제들이 빠지지 않는다. 이번에 선을 보인 ‘어살버살’은 물론이고 앞서 나온 ‘늡늡하다’나 ‘포족하다’ 따위가 그 좋은 예. 문제 해설 도입부에서 근래 출제된 고급 어휘들을 정리해 두었으니, 도움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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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달인 도전 문제에 본격적인 관용구가 출제되었고, 일반 문제에서의 맞춤법 문제에서도 관용구 활용 문제가 계속 빠지지 않고 있다. 사실 관용구의 띄어쓰기는 복합어 부분보다도 더 어렵다. 앞서 공부 요령에서 간단히 적은 것처럼 ‘을(를)’을 붙여 보아, 그 뜻이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면 관용구이니, 그럴 때는 비복합어로 보아 띄어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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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되풀이하는 말. 달인에 도전하시는 분들은 내 책자 부록으로 수록한 한글 맞춤법 규정 상세 해설과 용례 부분을 꼭 읽고 가시기 바란다. 모든 출제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리 원칙을 명확히 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즉, 최종 정리가 말끔하게 이뤄지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내 책자의 적중률이 높은 것은 그러한 용례들을 일상생활에서 흔히 대하는 예문들과 결합시키고 그 폭을 넓힌 뒤, 종합화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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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집팀들이 해체된 지도 10여 년이 넘는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