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로 착각하기 쉬운 표준어 중 유의할 것들
개골창? ①수채 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②‘개울(골짜기/들에 흐르는 작은 물줄기)’의 방언(경북, 전북). [유]개천, 시궁창, 시궁
[주의] ① 이 말은 표준어와 방언을 겸하는 말이므로 주의해서 가려 써야 함. 2번의 의미로는 ‘개고랑’도 있음. ‘개고랑’ 역시 방언. ②‘수챗물’도 없는 말. ‘수채 물’로 띄어 적음. (‘수채’는 집 안에서 버린 물이 집 밖으로 흘러 나가도록 만든 시설). ‘수챗구멍’은 한 낱말이며, ‘수채통’에 사이시옷을 받치면 잘못. ‘개숫물(음식 그릇을 씻을 때 쓰는 물)’은 사이시옷을 붙이지만, 같은말인 ‘설거지물’에는 사이시옷이 없는 것과 비슷함.
거시기?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 ?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가 거북할 때 쓰는 군소리. [주의] ‘저거시기’도 감탄사로서, 표준어이자 한 낱말.
저거시기? ①어떤 말이 잘 떠오르지 아니할 때 쓰는 말. ②말을 꺼내기가 거북하거나 곤란할 때 쓰는 말.
걸쩍지근하다? ①다소 푸짐하고 배부르다. ②말 따위가 다소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주의] 이와 같이 표준어로서의 ‘걸쩍지근하다’는, ‘꺼림칙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전라도 방언 ‘껄쩍지근하다’와는 그 의미가 다름.
껄쩍지근하다? ‘꺼림칙하다(매우 꺼림하다)’의 방언(전남).
꺼림직하다? ‘꺼림칙하다(매우 꺼림하다)’의 잘못.
기다? '그것이다'의 준말. ¶'기다'가 표준어인지를 두고 기다 아니다 다투지 마. ‘기다’도 표준어야.
깡그리? 하나도 남김없이. '싸그리'는 방언.
깡다구≒깡? (속) 악착같이 버티어 나가는 오기. [유]깡, 배짱, 오기
깡순이? (속) 깡다구가 센 여자.
꼬나들다? 힘 있게 손에 들다. <=‘꼬나-’는 ‘꼬느다’의 활용.
꼬나물다? (낮잡는 뜻) 담배/물부리 따위를 입에 물다.
꼬나보다? (낮잡는 뜻) 눈을 모로 뜨고 못마땅한 듯이 사람을 노려보다.
꼰대? ①(은어) ‘늙은이’. ②(학생들의 은어) ‘선생님’.
*은어(隱語) : 어떤 계층/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말. 상인ㆍ학생ㆍ군인ㆍ노름꾼ㆍ부랑배 따위의 각종 집단에 따라 다른데, 의태어ㆍ의성어ㆍ전도어(顚倒語)ㆍ생략어ㆍ수식어 따위로 그 발생을 나눌 수 있음. [유]변말.
꼽사리?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 ¶꼽사리를 끼다/꼽사리를 붙다.
대빵? (은어) ‘크게 또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한껏’이라는 뜻.
똥짜바리? 똥구멍의 언저리.
머시1? ‘무엇이’의 준말. 표준어. ¶지금 머시 문제지?
머시2? 말하는 도중에 어떤 사람/사물의 이름이 얼른 떠오르지 않거나, 그것을 밝혀 말하기 곤란할 때 쓰는 말. ¶전에 얘기하던 그, 머시, 있잖아?
머시기? ‘무엇’의 잘못. 방언(강원). ¶지금 머시기가 문제야?
머시냐? ‘머시2’의 잘못. ¶그 머시냐, 그것 있잖아.
멋하다? ‘무엇하다’의 준말. ? ‘무엇하다’의 준말. ¶멋한다고 여태 집에 있었누? 일찍 좀 와서 돕지; 그 순간에 내 입장이 멋해서 자리를 떴다; 자리에 앉아 있기가 멋해서 일어섰다.
빠구리? 성교(性交)의 속어.
뽀록나다? ‘숨기던 사실이 드러나다’ 를 뜻하는 속어. ¶금세 뽀록날 일을 거짓말로 때우다니.
시방(時方)? ≒지금(只今)(말하는 바로 이때). ? ≒지금(말하는 바로 이때에). [유]막/오늘날/지금. [주의] 불교 용어로서의 ‘시방(十▽方)’은 아래와 같이 뜻이 다름.
시방(十▽方)? 사방(四方), 사우(四隅), 상하(上下)의 총칭.
식겁(食怯)? 뜻밖에 놀라 겁을 먹음. ?~하다.
실떡거리다? 실없이 웃으며 쓸데없는 말을 자꾸 하다.
씨불씨불? 주책없이 함부로 자꾸 실없이 말하는 모양. ?~거리다/~대다
씨부렁씨부렁? 주책없이 쓸데없는 말을 함부로 자꾸 지껄이는 모양. ¶씨부렁거리다?.
아따? ①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하여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가볍게 내는 소리. ②어떤 것을 어렵지 아니하게 여기거나 하찮게 여길 때 내는 소리. [주의]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무엇을 주면서 하는 말은 ‘옜다’임. ‘여기 있다’가 줄어든 말. 기억할 때 이 줄어듦을 떠올리면 편리함. ‘여기+있다’=>여(기)+있+다=>옜+다.
옜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무엇을 주면서 하는 말. 해라할 자리에 씀.
아따가라? ‘아따’의 방언(제주).
[주의] 흔히 쓰는 ‘앗 따가라/뜨거라’는 ‘앗 따가워라/뜨거워라’의 잘못. ‘따갑다’는 ‘따갑고, 따가워’로 활용하는 것을 떠올리면 도움이 됨.
야코죽다/야코죽이다? ‘기죽다/기죽이다’의 속어. ‘야코’는 ‘코’의 속어.
어영부영하다? 뚜렷하거나 적극적인 의지가 없이 되는대로 행동하다.
억수? ①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②(비유)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코피 따위. [유]폭우, 장대비, 호우
억수장마? 여러 날 동안 억수로 내리는 장마.
[주의] ‘억수같이, 억수처럼’ 등은 위의 2번 뜻의 의미로 복합어로 쓸 수 있으나, 경상도 지방에서 ‘아주(무척) 많다’거나 ‘정말로, 진짜로’ 등의 의미로 전와시켜 사용하는 ‘억수로’는 방언임. 즉, ‘눈물(콧물)이 억수같이 쏟아졌다’는 맞지만, ‘억수로 얻어맞았다, 억수로 창피했다’ 등의 표현은 잘못.
얼추? ① 어지간한 정도로 대충. ② 어떤 기준에 거의 가깝게. [유]거반/거지반/ 거의
욕보다(辱-)? ①부끄러운 일을 당하다. ②몹시 고생스러운 일을 겪다. ③강간을 당하다. [유]고생하다/봉변하다/수고하다
[주의] 경상도 지방에서 수고한 것을 두고 ‘욕봤다’라며 치하하거나 위로할 때가 있는데, 이때의 ‘욕보다’는 방언. 즉, 그런 쪽의 의미로도 표준어로서의 ‘욕보다’는 ‘몹시 고생스러운 일을 겪다’이지, 수고했다는 뜻이 아님.
욕보다? ‘수고하다(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쓰다)’의 방언(경남).
용코로? (속) ‘영락없이’. ¶이번엔 용코로 걸려들었다.
[주의] ‘용코로’는 속어지만 표준어. 그러나 ‘용코’는 없는 말.
증하다(憎-)? 모양이 지나치게 크거나 괴상하여 보기에 흉하고 징그럽다.
[주의] 전라도 지방에서 방언으로 흔히 쓰이는 ‘징하다’는 하도 되풀이되어 지겹다는 의미에서 전와되어, ‘징하게’라는 부사 꼴로서 '많이/엄청/상당히' 등의 뜻으로 쓰이고 있음. 하지만, 표준어로서의 ‘증하다’는 ‘징그럽다’는 뜻뿐임.
짜장? 과연 정말로
짠하다? 안타깝게 뉘우쳐져 마음이 조금 언짢고 아프다. [유]안타깝다
찍자? (속) 괜한 트집을 잡으며 덤비는 짓. ¶찍자를 놓다/찍자를 부리다/그 쌍것들이 돈이 되는 줄 알고 찍자를 붙자는 짓.
참말로? 사실과 조금도 다름이 없이 과연. [유]정말로, 참말, 과연
[설명] ‘참말’과 동의어. 즉, 참말로≒참말이며 둘 다 표준어.
퍼뜩? ①어떤 생각이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모양. ②어떤 물체/빛 따위가 갑자기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모양. ③갑자기 정신이 드는 모양.
[주의] 일부 문학 작품 등에서 보이는 ‘퍼뜩이다’는 북한어. 올바른 동사형은 ‘퍼뜩하다’임.
퍼뜩하다? ①어떤 생각이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떠오르다. ②어떤 물체/빛 따위가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나타나다.
후딱? ①매우 날쌔게 행동하는 모양. ②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 모양. [유]빨리/지딱지딱/후닥닥.[주의]‘싸게/싸게싸게’는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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