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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773회] 국회의원 특집 문제 해설 -이혜훈/박찬대 조 우승 : 국회의원들의 뒷얘기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9. 7. 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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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2019.7.15.) [정치인 특집]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이혜훈/박찬대 조 우승 : 국회의원들의 뒷얘기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입니다. ,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무대를 빛낸 사람들 : 국회의원 8

 

김종훈/신보라; 하태경/이용주; 추혜선/손금주; 이혜훈/박찬대(우승)

 

출연자 속사(速寫)

 

-출연자들

 

특이하달 정도의 특집이었다. 지금까지 주로 트로트 가수나 코미디언, 또는 탤렌트/배우나 의사 등으로 편성되던 출연진이 국회의원들만으로 꾸려진 것은 처음. 그만치 어떤 면에선 신선했다. 국회의원들의 우리말 실력을 알아보는 계기도 되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인재(?)들을 일반 국민들이 제법 오래 그 얼굴을 접하는 기회도 되었을 듯하다.

 

사실, 국회의원이나 유명 인사에 드는 이들은 이런 프로그램의 섭외를 기피한다. 망신당하기 십상인 까닭에. 그럼에도 조금 자신이 있거나 그참에 자신을 알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또 다르다. 특히 요즘처럼 막말+개판 언행으로 본래 흙탕물이던 정치판을 쓰레기장으로 승격(?)시키는 데 공헌을 해서라도 매스컴의 조명을 받으려 기를 쓰는 그런 이들을 빼고는, 그런 국회의원도 있었나 할 정도로 얌전한 사람들의 얼굴을 몇십 분 넘게 보여주는 방송 출연 기회는 아주 드물다.

 

어제의 출연자들을 조금 더 상세히 소개하면 이렇다. 한마디로 절묘한(?) 구성이었다. 바른미래당 소속 2(하태경/이혜훈)을 빼고는 소속조차도 각인각색이고, 출신 배경조차도 각양각색일 정도로.

 

김종훈 (64년생. 초선. 민중당. 울산대 국문과. 울산 동구청장. 민노당 출신)

신보라 (83년생. 초선. 자한당 비례대표. 전북대 교육과. 청년 활동)

 

하태경 (68년생. 재선. 바른미래. 서울대 물리학과. 길림대 경제학 박사.)

이용주 (68년생. 초선. 민평당. 서울 법대. 연수원 24. 고검 검사 출신. 원내대변인을 거쳐 원내부대표)

 

추혜선 (71년생. 초선. 정의당 비례대표. 전남 완도 출신. 고졸. 시인. 언론개혁시민연대 활동.

손금주 (71년생. 초선. 무소속. 서울대 국문과. ‘98년 사시 합격. 9년간의 판사 생활.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이혜훈 (64년생. 3. 바른미래. 서울대 경제학과. UCLA 경제학 박사)

박찬대 (67년생. 초선. 민주당. 회계사. 인하대 경영학. 금감원 출신)

 

이들 중 일반인에게도 비교적 익숙할 정도로 매스컴에 그 이름이 오르내린 이들은 하태경과 이혜훈 정도. 그중 하태경은 과언/실언/망발 등이 뒤섞인 문제적 발언을 남발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5, 손학규(72)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실언 후 허겁지겁 사과했던 촌극의 주인공 노릇.

 

그의 배경도 특이한 것이 물리학과를 나와, 뒤늦게 중국 대학에서 세계경제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하기야, 그가 나온 물리학과에는 천재와 영재 사이를 오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건 위험한 비정상으로도 표현되기도 한다(실제로 위대한 이공계 유명 인사 중에는 심리학에서 볼 때 비정상인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에디슨과 아인시타인도 예외가 아니었다.) 40~50여 년 전에는 서울대 전체 수석 입학자가 그 과에서 여러 해 배출되기도 했는데, 그런 이들 중 뒷날에까지도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남은 이들이 많지 않다는 특징도 있다. ‘98년 최초로 시행된 수능에서 최초의 만점 400점을 얻은 오0은도 물리학과로 진학했다.

 

이혜훈 또한 물건(?)이다. 마산여고를 나와 남자들도 힘들었던 서울대 경제학과로 진학한 빛나는 재원. 내친김에 UCLA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잘나가던 그녀가 정치판의 쓴맛을 본 것은 바로 이른바 박그네 키즈중 맏이 격이었던 조윤선 때문. 2선 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에서 배제되자 지역구 여론조사의 힘으로 공천을 따냈다. (그녀의 시부가 4선 의원으로 노태우 시절 내무장관을 했던 김태호-울산 토박이). 금품 수수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무혐의 처분되었다(2). 국회 요직 중의 하나인 정보위원장 자리를 여성 최초로 맡고 있다. 연세대 교수인 남편과의 사이에 아들 셋을 두고 있는 애국자(!).

 

1번 팀 김종훈과 신보라로 돌아가 보면... 두 사람 다 일반인들에겐 낯선 편이다. 김종훈은 과거 통진당 계열의 민노당 출신. 울산에서 두 사람이 출마하여 고난의 통진당보상(?)을 받은 셈인데, 그중 한 사람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신보라는 자한당의 청년 비례대표로 30대 여성의원. 3월에 6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등원하겠다고 하여 매스컴의 반짝 조명을 받았다. 결국 다른 의원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여성 국회의원으로서는 최초로 출산 휴가를 사용하는 선례를 남겼다. 두 사람 다 국문과/교육과 출신인데, 기대만큼은 선전하지 못했다.

 

하태경과 팀을 이룬 이용주는 둘이 동갑내기. 출신 배경이 전혀 다른데, 이용주는 초선이다. 연수원 24기로 이번 검찰총장 자리에 오를 윤석열의 1기 아래로 윤석열처럼 고검 검사를 거쳤다. 하태경과는 달리 입이 무거운 편이지만, 정곡을 찌를 때가 많아서 매스컴의 인터뷰나 패널리스트로 출연하기도 한다. 어제의 출연자들 중 세 번째로 매스컴 노출이 많은 편.

 

추혜선은 특이한 이력자다. 고졸 출신으로 대학 대신 공장 직공 생활을 하기도 했던, 뚝심파. 문학 소녀의 기질을 살려 신경림 시인을 스승 삼아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지만, 더 많이 활동한 곳은 언론노조. KBS 노조원을 거쳐 SBS의 노조 간사까지 했고, 그것이 언론개혁시민연대 활동으로 이어져, 정의당의 비례대표 의원이 되었다.

 

손금주 역시 특이한 편. 서울대 국문과를 나와 ‘98년 사시 합격 후 9년간의 판사 생활을 했다. 변호사를 하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정치판에 뛰어들어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했다. 그의 사시 1기 선배가 문제녀(?) 대열에 일찍 오른 이언주다(서울대 불문과 출신). 가장 특이한 것은 당선 후 내내 무소속에 머물고 있다. 작년 민주당 입당을 추진했는데, 잘 안 된 탓도 있지만.

 

박찬대 또한 특이 이력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본래 회계사다. 회계법인을 거쳐 금감원 감독직 국장급까지도 했는데, 뒤늦게 정치판으로 뛰어든, 인천 토박이로 초선.

 

-정치판의 이합집산. 철새 정치인 혹은 초지일관

 

혹시 내가 정치판 관심병인가 여길지도 모르겠다. 난 정치판을 엄청 낮추본다. 멀쩡한 사람, 한때 똑똑하던 사람들이 가도 이내 사람 버리는 곳으로 여긴다. 하지만 정치꾼들은 유심히 본다. 무엇보다도 일관성, 초지일관, 마지막 뒷모습 등에 관심한다. 모든 사람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지켜보는 편이다.

 

내 블로그에는 주요 시기별로 소속을 달리하는 국회의원들 명단이 여러 번 게재돼 있다.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고자 해서다. [: 국회의원 의석수 현황[2018.8.18.]; 2018. 6.13 선거 후 정당별 국회의원 의석수; 2017.5.31. 현재 정당별 의석수와 소속 의원 명단; 2017.12.12. 현재 의석수...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41223821,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99569337... 등등]

 

위의 자료들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2016.4.13 총선 결과(300) : 민주 123, 한국 122 국민 38, 정의 6. 무소속 11

 

2. 2017.12.12. 탄핵 소추 후(296) : 민주 121, 한국 116, 국민 38, 바른 11, 정의 6, 민중 2, 대한애국1, 무소속 3. 민중당 및 대한애국당은 신생 정당. * 무소속 3: 정세균(의장), 강길부, 이정현

 

3. 2018.6.13 보선 후(299) : 민주 129, 한국 114, 바른 30, 민평 14, 정의 6, 민중 1, 대한애국 1, 무소속 5 국민의당 분당/합당 + 보선 결과.

* 무소속 5: 강길부, 이정현, 정세균, 손금주(초선. 전남), 이용호(초선. 전북)

* 민중당 1: 김종훈(초선. 울산 동구)

* 정의당 6: 노회찬/심상정(3), 김종대/윤소하/이정미/추혜선(초선)

* 대한애국당 1: 조원진 (3. 대구 달서)

 

4. 2019.7.16. 현재(297) ; 민주 128, 한국당 110, 바른 28, 민평 14, 정의 6, 우리공화 2, 민중 1, 무소속 8

 

* 결원 : 김종인(비례대표). 의원직 상실 판결 : 이완영/최경환(12명째 의원직 상실)

* 무소속 8: 문희상(74. 6), 서청원(76. 8), 강길부(78. 4. 열우당을 거쳐 무소속. 새누리를 거쳐 무소속), 이정현(61. 3), 손금주(48. 초선. 서울대 국문과 졸, ‘98년 사시 합격. 9년간의 판사 생활 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이용호(59. 초선. 국민의당 정책위 의장)... 그리고 문제녀 2. 곧 손혜원(64. 초선), 이언주(47. 재선. 97년 사시 합격 후 변호사로... 에스오일 상무를 거쳐 정치권으로[2012]. )

 

내가 특히 관심하는 것은 무소속이다. 3년 전 20대 총선 후엔 11명이었던 것이 3사람으로까지 줄다가 현재는 8명으로 늘어났다. 언제나 고정 무소속은 정당 소속일 수 없는 국회의장. 거기에 이런저런 사유로 한국당과 연을 끊은 두 사람(서청원/이정현), 초지일관 무소속 강길부(열우당과 새누리당을 모두 경험 후), 문제녀 2(손혜원/이언주), 그리고 민주당 입당이 막힌 손금주와 이용호가 그들이다. 이들의 행보가 국회의원들의 그것을 비유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얘기가 나온 김에... 김종인의 사퇴 후에 20대 국회의 정원은 고정적으로 299명이 되었다. 비례대표의 자진 사퇴는 어떻게 해도 후임 선정이 불가한 까닭에. 현재는 한국당의 이완영/최경환 등이 각각 11, 12번째로 대법에서 의원직 상실 형을 선고받아 297명이다. 앞으로 남은 이들의 재판이 끝나면 몇이 더 잘릴지 모른다.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이면 보궐선거도 없기 때문에 계속 줄어든 머릿수로 20대를 마치게 된다.

 

사퇴하기 전까지는 김종인이 20대 의원 중 최고령자(‘40년생)였다. 그가 사퇴한 뒤 박지원이 최고령자가 되었는데, 실은 한 사람 또 있다. 초지일관 무소속인 4선의 강길부. 기묘하게도 둘 다 생일까지 똑같이 4265일생이다. 그 한 살 아래에 있는 서청원(43년생)은 현역으로서는 최다선인 8선이다. 바로 아래가 20대 총선 출마를 자원 포기한 정몽준의 7선인데, 생존자로서는 이 둘이 다선 기록에 든다. 최다선은 9선으로 김영삼/김종필/박준규 등인데 모두 고인.

 

위에서 일관성과 초지일관을 언급했다. 대체로는 상찬감인데, 지극히 잘못된 길에 들어서서도 그 길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주변에서 그런 이들이 적지 않다. 그 잘못의 크기가 저마다 다르고, 잘못인지를 잘 아는 이도 있고, 모르는 이도 있다는 것 또한 재미있는 일이지만...

 

대표적으로 크게 잘못된 길을 고집스럽게 걷는 이로 장영자와 조세형의 예를 들 수 있으려나. 70~80대인 이 둘은 인생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수감생활로 보냈다.

 

장영자 (‘44년생. 75)4회 수감(1983,1994,2001,2018)으로 39살부터 30년 이상을 국립호텔에서 머물고 있다. 가석방/특사/가석방 취소와 실형을 반복하면서... 그중 한 건은 감옥 안에 있을 때 작업을 했던 희대의 사기로, 가석방도 취소되면서 남은 형기 5년에 새 형기 4년이 보태져 9년을 다시 살았을 정도.

 

조세형(38년생. 81)도 평생 중 사회에서 지낸 기간은 1/3이나 되려나. 15+보호감호 7+2+3+? 등 해서 25년을 이미 살았는데, 이것은 1982년 이후의 기록. 그 전에도 절도 11범을 기록하여 소년원/감옥을 제 집 드나들듯이 했다. 총 전과 16범인데, 작년에 출소 후 올 6월 먹고 살 길이 막연하여 또 연립주택에 들어가 저금통의 6만 원을 터는 바람에 며칠 전에 열린 1차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일부 사람들에게 대도*로 칭송받았던 그의 말년이, 곤궁이, 참으로 안쓰럽다. [*전직 부총리-작가이기도 했던 김준성-의 집에 들어가 권총 3정과 실탄 300발도 들고 나와 그걸 고스란히 경찰서로 보내기도 했다!]


잡소리가 길었다. 정치판의 막장 드라마와 막말에 식상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대한 분들도 있었을 터인데, 실제 내용은 그렇지 못했다. 보충 삼아 채우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다. 양해해 주시길 빈다.

 

출제된 말들

 

이번에 출제된 말들을 보이면 다음과 같다.

 

- 한여름, 공휴일, 이심전심, 무궁무진, 제자리걸음, 여하(如何), 후일담(後日譚), 이야기, 행진, ()고루, 도긴개긴, 헤매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각오, 한탄하다, 정신, 분실물, 고민리, 사실, ()하여금, 화신(化身), 풀어지다

 

출제어들의 대부분이 기출낱말이거나 평이한 것들이어서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두 가지만 언급하자면, ‘도긴개긴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하태경이 도찐개찐으로 오답하고 신보라가 정답을 제시한 도긴개긴에서 보이는 윷놀이에서, 자기 말로 남의 말을 쫓아 잡을 수 있는 거리를 이르는 고유어 명사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는 띄어쓰기에 유의해야 할 말. '천릿길(x)/천 리 길(o)'이다. 이것은 다른 말들, 오 리 길, 십 리 길, 백 리 길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두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어서 복합어가 되지 못한다. 즉 사이시옷을 받쳐 한 낱말로 표기하면 잘못이다.

 

달인 도전 1단계 문제 : 맞춤법

 

출연진들의 실력을 감안하여 난도를 낮췄고, 그들의 삶에 근접하는 것들로 출제되었다. 한자어 출제가 두 가지나 되었다.

 

간단히 살펴본다. 이 중 게양(揭揚)/제재(制裁)등은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 들어 있고, 더 자세한 잘못 쓰기 쉬운 한자어들은 <열공 우리말>에서 상세히 다뤘다.

 

- 국기를 게양(o)/계양하다

 

기본적인 뜻풀이 관련 문제. 올바른 한자 표기만 알아도 정답을 쉽게 고를 수 있다.

 

게양(揭揚) : () 따위를 높이 걺. ‘’, ‘올림으로 순화.

계양(繼養) : 효성으로써 부모를 섬기는 일을 이어서 함.

계양(季陽) : 계춘(季春)(음력 3월을 달리 이르는 말).

 

- 나라의 미래를 매고/메고(o) 나가다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던 내용. 자주 대하신 분들은 어깨와 접촉하는 것은 ‘-로 표기한다는 설명을 여러 번 대하셨으리라. 한 번 더 전재한다. 다른 관련어들도 익혀두시라는 차원에서...

 

아이를 들쳐업고 냅다 뛰었지 : 둘러업고의 잘못. 없는 말.

[설명] 들쳐업고’[들치다+업다물건의 한 쪽 머리를 쳐들어(들치다)+업다] 말이 안 됨. ‘들춰업다’[들추다+업다들추어 업다] 말이 안 됨. 고로, 둘 다 없는 말. 둘러업다번쩍 들어 올려서 업다. [비교] ‘둘러메다’ : 번쩍 들어 올려 메다.

[참고] 동작 중 어깨와 관련된 것에 쓰이는 것은 모두 가 아닌 : ‘메치다메어치다/둘러메치다/메다

 

서두르다 보면 가방을 어깨에 둘러매게 된다 : 둘러메게의 잘못.

[설명]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는 것은 모두 ‘-메다. ‘매다묶다’. ¶떠메다/걸메다걸머메다/엇메다/둘러메다. ¶메치다메어치다/둘러메치다/메다꽂다/메다[]붙이다. , ‘을러을러대다는 이 ‘-메다와 무관.

 

유도의 한판승 기술의 백미는 매치기라 할 수 있지 : 메치기의 잘못.

[설명] 메치기메어+치기의 준말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메는 것이 중요. ‘메다는 어깨에 걸거나 올리는 행위. 동작 중 어깨와 관련된 것에 쓰이는 것은 모두 가 아닌 : ‘메치다메어치다/둘러메치다/메다꽂다/메다[]붙이다/걸머메다걸메다/둘러메다/엇메다/을러메다을러대다’.

 

- 법적 재제/제재(o)가 필요하다

 

맨 위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한자 실력이 뒷받침되면 쉽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기본적인 어휘력 문제.

 

재제(再製) : 이미 만든 것이나 낡은 것을 다시 가공하여 제품으로 만듦.

제재(制裁) : 1. 일정한 규칙/관습의 위반에 대하여 제한하거나 금지함. 또는 그런 조치. 2. /규정을 어겼을 때 국가가 처벌이나 금지 따위를 행함. 또는 그런 일.

 

달인 도전 2단계 문제 : 띄어쓰기

 

- 출제된 문제 : 어릴적병원만가면겁을집어먹던동생이먼훗날의사가될줄누가알았을까?오래살고볼일이다.

 

-정답 : 어릴 적 병원만 가면 겁을 집어먹던 동생이 먼 훗날 의사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많은 안방 달인들이 탄생했으리라 믿는다. ‘집어먹다의 관문만 잘 넘으면 그 숫자가 수많은 이들로 늘어났을 터이고. 출연자들도 이 관문을 넘지 못했다. 알다시피 이 말은 ‘1. 남의 것을 가로채어 제 것으로 만들다. 2. /두려움 따위를 가지게 되다.’를 뜻한다. , 글자 그대로의 뜻이 아니기 때문에, 한 낱말의 복합어가 되었다.

 

여기서 주의할 게 있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쓰이면 띄어 적어야 한다. , ‘음식을 손가락으로 집어 먹으면 안 된다.’와 같은 경우다. 여기서 집다먹다는 동격의 본동사로 쓰였다. 동격의 본동사 여부 판단은 앞말에 어미 ‘-를 넣어 말이 되는지를 알아보면 도움이 된다고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 여기서도 집어서 먹으면이 말이 된다.

 

볼 일도 주의해야 할 말이다. 해야 할 일이나 용변(用便)’을 뜻할 때는 한 낱말이지만 다른 경우에는 이처럼 띄어 적어야 한다. 예를 들면 나 급한 볼일로 나갔다 올게; 나 지금 볼일이 급해등은 한 낱말이지만, ‘별 볼 일 없다는 이러한 경우가 아니므로, 띄어 적어야 하는데, 그때도 아래와 같이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주의해야 한다.

 

별볼일/별볼 일 없는 일로 웬 법석이냐 : 별 볼 일의 잘못.

[주의] 별볼일/별볼 일도 없이 얼쩡거리기는 : 별 볼일의 잘못.

[설명] 별볼일은 없는 말. ‘별볼 일이 성립하려면 별보다가 있어야 하는데, 없는 말. ‘별 볼 일 없다/있다는 관용구. 관용구이므로 연속되는 단음절어 붙여 적기 허용도 곤란함. 별 볼일은 관형사 (보통과 다르게 두드러지거나 특별한)’볼일(해야 할 일)’을 꾸며주는 형태로서, ‘특별히 해야 할 일을 의미하며, 관용구로 쓰일 때의 별 볼 일과는 다른 의미임.

별 볼 일 없다? 대단하지 않고 하찮다.

별 볼 일 있다? 보통과 구별되게 다르다.

 

*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18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8년 초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세 번째의 개정판(736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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