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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결방] 어제(2019.7.29.) : 혹서기 제작비 절감 목적??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9. 7. 3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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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19.7. 29.), 예정대로라면 방송돼야 할 775회 <우리말 겨루기>가 결방되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으뜸 사유는 혹서기 제작비 절감 목적... 현재 KBS는 적자가 심각한 상태다. 올해만 1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KBS가 올 초부터 <비상경영계획 2019>을 세워 비상 사태를 뚫어보려고 하고 있지만, 수신료 인상이 해결되지 않고는 단칼에 해답을 찾기는 어렵다. 현재 해외 파견 인원 삭감에서부터 프로그램 폐지 등 다각도로 시도 중.


혹서기 제작비 절감 목적으로 결방되는 프로그램은 10여 개가 된다.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2주간 결방. <오늘밤 김제동>22~25일 결방됐다. <일요 진단>, <심야 토론>, <아침 마당>, <추적 60분> 등도 결방 대상. 어제 결방된 <우리말 겨루기> 역시 그러한 결방 대상에 포함된 탓.


혹서기 제작 프로그램의 결방은 사실 매년 있어 온 연례 행사(?)다. 제작진들의 여름 휴가도 배려할 수 있고, 더위 속에서 제작하느라 알게 모르게 제작비도 오르는데, 그걸 절감할 수도 있어서... 다만 올해처럼 2회 연속 결방한다든지, 결방 폭이 10여 개 이상의 프로그램으로 확산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경영 적자 압박이 심각하다는 얘기도 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진짜로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라면 그 쓸데없는(?) 드라마 제작을 한 편이라도 줄이면 일반 교양물 제작을 5배에서 10배까지 할 수 있는데... 연예물 놀자판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KBS2도 있는데 KBS1에서까지 한사코 드라마를 편성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산골에는 KBS1만 볼 수 있어서 그렇다라는 논지도 이젠 통하지 않는다. EBS를 포함하여 지상파 3사 방송은 중계권역 허가와 중계탑 공용을 통해 전국 어디에서고 시청이 가능하므로.


그나저나 KBS의 가을 개편이 궁금해진다. 가을 개편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만 이뤄지는 건 아니므로. 현재의 <우리말 겨루기> 시청률 7~8%대는 생존 범위에 들기는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우.겨>야말로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아름다운 우리말 전파처럼 KBS의 근본적인 존립 이유와 통하는 것도 없다. 이것만으로도 지속시켜야 할 프로그램임은 자명하다.


끝으로 <우.겨> 제작진의 대단히 무성의한 태도 한 가지. 이 결방 사태를 알아챈 것은 방송 편성표를 미리 살펴본 시청자들에 의해서였다. 공지 사항란에 당일 오전까지도 결방을 알리는 글 한 줄 없었다. 오후가 돼서야 겨우 올라왔다. 결방 사유가 민망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알려야 할 건 미리미리 알려야 하지 않을까.

                                                                                          -온초 [Ju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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