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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800회] 문제 심층 해설-이혁무(74) 님 우승: 길다랗다(x)/기다랗다(o), 짭쪼롬(x)/짭짜름(o) ​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0. 2. 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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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2020.2.3.)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이혁무(74) 님 우승길다랗다(x)/기다랗다(o), 짭쪼롬(x)/짭짜름(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쉬운 방법 문자나 카톡을 할 때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일기나 수필을 쓰면서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몸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

이혁무(74) : ‘이젠 달인 가자!’. 2008년 이 프로에서 홍성옥 달인 님의 모습을 대한 뒤부터 시청 개근 중방송 덕에 친구들과도 만나게 됨. 4회 차 출연. ‘나도 (12년 만에했네’. 달인 도전 기회 자체가 영광. ‘18년 11월 예심 합격자⇒우승! (달인 1단계 맞춤법 도전)

배옥단(60) : 재봉사등산의 달인예심 점수 높았음모친이 파킨슨병으로 작고본인도 동일 질병 증후군 보임극복 차 우리말 공부에 매진. ‘18년 5월 예심 합격자결과: 2(동점자).

하숙자(66) : ‘(지리산 아래싹실의 딸끝까지 가자’. 지난 문제 자꾸 생각함. ‘18년 상반기 창원 예심 합격자2인 대결 진출

이수호(31) 서울시 공무원. ‘19년 9월 예심 합격자결과: 4.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1100/650/650/550(출연 번호순).

2인 대결 후: 1700/1050점 (이혁무 대 하숙자)

특징: 1) 거의 출연 기회가 주어지지 않던 2018년 예심 합격자들의 대거 발탁(3). 2) 쓰기 문제의 난도가 좀 내려갔지만(전원 정답 3, 3인 정답 1), 출제 내공이 높은 짝수 제작팀답게 전반적으로 은근히 까다로운 문제들이 나왔음: 1음절 의존명사 ’, 지시대명사를 겸하는 까다로운 인칭대명사 이쪽’, 어려운 속담 지렁이 갈빗대 같다’, 고난도의 표준 표기 문제 왱당그랑의 출제... 등등.

특히 지시대명사를 겸하는 까다로운 인칭대명사 이쪽의 출제는 짝수 제작팀다운 깜찍한 착점이라 하겠다이따금 보이는 단음절의 의존명사 문제와 더불어 짝수팀에서만 보이는 참으로 야무진 출제다이와 관련인칭대명사 중 주의해야 할 것들을 따로 모아둔 게 있다지시대명사를 겸하는 문제적 인칭대명사를 포함하여:

https://blog.naver.com/jonychoi/221795602211

- 점수가 실력이다

어제도 출연자 중 상당수가 중대형 사전 한 권을 1회독도 못한 상태로 출연한 게 읽힐 정도로 공부량들이 적었다. 다만, 우승자 이혁무 님은 12년 동안 우리말 공부에 관심해 오신 분답게 공부량 면에서 군계일학.

- 공부량과 공부 방식: 모범 공부법

인터넷 시대에 아날로그 방식만 고집하는 것도 조금은 딱해 보인다. 요령을 피우라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최선의 공부법을 찾아내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한은 받아야 한다. 물론 1차적으로는 최소한의 공부량은 채운 뒤에... 요즘의 30~40대라면 몹시 젊은 축에 속하는 데도 공부법이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이들이 놀랍게 많다. 50~60대는 말할 것도 없고.

이곳에서 54대 달인 최재봉의 달인 등극기를 여러 차례 소개했다. 그는 공부 환경과는 아주 거리가 먼 경찰관으로서 퇴근 후 출근 전까지의 시간을 이용하여, 최대 최고의 집중력을 보이며 공부했다. 공부법 역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을 정도의 정도(正道)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감히 말한다. 무엇이고 간에 이루고자 하는 게 있거든 무조건 집중하라고. 잡생각 따위는 완벽하게 떨쳐내고 오직 100% 몰두하라고. 공부 시간을 귀히 여기면서 공부하는 이들 중에 잡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일분일초가 귀한 사람이 무엇이고 이뤄낸다. 이뤄내고야 만다! 패자는 핑계 찾는 데에도 시간을 낭비한다. 미래의 승자는 핑계가 아니라 문제점을 찾아내고 방비+개조 방책을 찾는다.

- 진짜 실력은 쓰기 문제와 맞춤법 문제에서 드러난다

어제의 경우는 쓰기 문제들(‘백록색’, ‘참빗’, ‘살갑다’, ‘채비’)에서 놀랍게도 정답 행진이 이어졌다. ‘참빗’에서만 옥단 님이 ‘참빛’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표기를 적었다. ‘백녹색(x)/백록색(o)’ 문제는 지난번에 나왔던 색깔 표기에서의 두음법칙 관련 사항이어서인지 모두들 쉽게 정답을 적었다.

쓰기 문제를 겸한 일반 맞춤법 문제 ‘신년도/내내월/백녹색/오륙일’ 중 잘못된 말을 바르게 고쳐서 쓰는 중급 문제였는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전원 정답을 적는 데 어려움이 없었던 평이한 문제였다.

-200점~100점짜리 연상 쓰기 문제: ‘00으로 훑듯+00장수+머리카락’. (정답) 참빗

위에 적은 것처럼 옥단 님의 의외의 표기 ‘참빛’을 빼고는 모두 정답들을 적었다. 옥단 님은 지나치게 누름단추 빨리 누르기에 신경을 쓰다 보니 그것이 잦은 오답으로 이어지고 그 바람에 연상 순발력이 엉키는 악순환을 겪은 경우로 보인다. 이 문제에서의 어처구니없는 표기 실수도 차분히 검토하고 뒤돌아보는 그러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벌어진 일이 아닌가 싶다.

처음 무대에 서 보는 사람이 차분하게 배짱을 기르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조금만 연습해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감점은 서두르기, 초조하기, 점수 신경 쓰기 등의 뒤엉킴 현상에서 이뤄진다. 나쁘게 말하자면 자승자박. 버스 안에서 뛴다고 목적지에 더 빨리 도착하는 일은 없고, 넘어지거나 다치는 일이 없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달인 도전 1단계 맞춤법 문제

어제 출제된 것들도 아래에서 보듯, 내 책자 두 가지로 차분하게 공부하신 분들은 정답 행진을 할 수 있었다. 혁무 님의 경우, 잘 풀어가다가 기억이 엉키신 듯 힘겨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주된 원인은 (늘 말하듯이) 차근차근 앞뒤를 살펴 원리/원칙을 이해하려는 걸 건너뛰고 암기에 의존하려 해서다. 제대로 이해를 하게 되면 순리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어 기억 저장을 강압하지 않았던 까닭에, 연상 부분도 순차적으로 필름이 돌아가듯 풀린다.

‘짭쪼롬/짭조롬’의 표기 구분을 확실하게 이해하지 않은 까닭에(‘조금 짭짜름’하기 때문에 ‘짭조름’으로 적는 것) ‘짭쪼롬/짭짜름’이 뒤엉키게 되고, 그것이 사전 공부에서 다뤘던 ‘웽뎅그런/왱댕그랑’의 구분 표기 엉키기로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보인다. 암기보다 확실한 원리/원칙의 이해를 늘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순리적인 연상 순발력 발휘(정답 복기 능력) 때문에서다.

달인 도전 문제 풀이를 앞당겨 보이면 아래와 같다.

-웽뎅그렁(x)/왱댕그랑 하고 깨지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의 해당 부분 풀이를 전재한다.

왱강거리다/~대다[동] 작은 쇠붙이 따위가 마구 부딪치는 소리가 잇따라 나다. 그런 소리를 잇따라 내다. ¶그치지 않는 바람에 풍경이 밤새 왱강거렸다.

왱강댕강[부] ‘왱그랑댕그랑’의 준말.

왱강왱강[부] 작은 쇠붙이 따위가 잇따라 마구 부딪치며 나는 소리.

왱강쟁강[부] 얇은 쇠붙이 따위가 마구 부딪쳐 울리는 가벼운 소리. 그 모양.

왱그랑댕그랑[부]작은 방울이나 놋그릇 따위가 마구 부딪치며 요란스럽게 울리는 소리.

왱그랑왱그랑[부] 작은 방울 따위가 흔들리며 잇따라 요란스럽게 부딪치는 소리.

왱댕그랑•[부] 얇은 쇠붙이 따위가 요란스럽게 마구 부딪치는 소리.

-손가락이 길다랗다(x)/기다랗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반지 알이 이따맣게 크다고? 거짓말 하지 마: 이만하게의 잘못. ←이만하다[원]

[설명] ‘기다맣다/조그맣다<쪼끄맣다’는 각각 ‘기다마하다/조그마하다<쪼끄마하다’의 준말이지만, 이런 쓰임에 끌려 ‘이따마하다/이따맣다’ 등으로 쓰는 것은 ‘이만하다’의 잘못. 없는 말로 표준어가 아님. 이와 비슷한 것으로 ‘고마마하다(고 정도만 하다)’도 있는데, ‘고맣다’(x)는 없는 말.

기다맣다[형] ‘기다마하다(꽤 길다)’의 준말. ⇐‘기다매/기다마니/기다맣소’로 활용.

기닿다[형] ①‘기다랗다(매우 길거나 생각보다 길다)’의 준말. ②‘기다맣다(‘기다마하다’의 준말)’의 준말. ⇐‘기대/기다니/기닿소’로 활용.

[참고] ‘기다마하다’의 활용: ‘기다마하여(기다마해)/기다마하니’

‘기다랗다’의 활용: ‘기다래/기다라니/기다랗소’

‘기다맣다’의 활용: ‘기다매/기다마니/기다맣소’

-국이 짭쪼롬(x)/짭짜름하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소금도 안 들어갔는데 꽤나 짭짜름하구먼: 맞음.

아 그것 참 짭쪼롬해서/짭조롬해서 입맛 당기는데: 짭조름해서의 잘못.

[설명] ‘짭쪼[조]하다’는 흔히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표준어가 아니며, ‘짭짜름하다≒짭짜래하다, 짭조름하다’만 표준어. ⇐‘짭조름하다’는 그 뜻이 ‘짬름하다’와 조금 달라서 유사 동음어(경음) 채택이 배제된 경우임.

[비교] ‘짭짜름하다’(o)/‘짭름하다’(x)와 달리, 예전에는 ‘쌉싸름하다’가 표준어가 아니고 ‘쌉싸래하다’만 표준어였으나 2011년 개정으로, 현재는 둘 다 표준어.

짭짜름하다≒짭짜래하다[형] 좀 짠맛이나 냄새가 풍기다.

짭조름하다[형] 조금 짠맛이 있다.

□ 출연 대기 상황

위에 적었듯, 오랜만에 2018년 합격자들에게 출연 기회가 주어졌다. 2017년 합격자들은 기회가 주어지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출연 포기자 25명).

2017년 이후의 합격자/출연자들을 따로 담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315971364.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얼마 전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바지락, 정전기(靜電氣), 저고리, 노선(路線), (비)몸풀기, (비)찬바람, 연장선, (비)굴러가다, (비)서울까투리, 외람되다, (맞)(쓰)신년도/내내월/백녹색/오륙일 ⇦백록색뒷전, (부)되는대로, (맞)(기회를) 벼르다/벼리다, (부)오다가다, 뒷주머니, (부)그만, 그지없다, (쓰)살갑다, (부)딱히, 국물, 물색(物色), (쓰)00으로 훑듯/00장수 ⇦참빗, (쓰)채비, 이쪽[인칭대명사], 둥[의존명사], (쓰)사이참, 발붙이다, (부)마땅히, (관)손이 닳도록, (속)지렁이 갈빗대 같다, 물비늘, (맞)길다랗다/기다랗다, (맞)짭쪼롬/짭짜름하다, (맞)웽뎅그렁/왱당그랑 하다

여기서 (맞), (비), (관), (속), (순), (복), (부), (쓰), (띄), (시)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순화어, 복합어, 부사, 쓰기, 띄어쓰기, 시청자 문제를 뜻한다.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는 출제되면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어제는 부사(어)가 4문제 나왔다.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이번 회에는 비유어가 4개(‘몸풀기/찬바람/서울까투리/굴러가다’) 출제됐다. 비유어도 따로 모아 두었다. 음절 수순으로 나누어 정리해 두었는데, 3음절어의 경우는 여기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내 사전에 표제어나 뜻풀이 중 밑줄 처리가 된 것들은 특히 관심하여 살펴들 두시라는 뜻이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노선•[路線][명] ①자동차 선로, 철도 선로 따위와 같이 일정한 두 지점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교통선. ②개인/조직 따위가 일정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지향하여 나가는 견해의 방향이나 행동 방침. [유]라인/루트/사고방식

라인(line)[명] ①≒선(線)(그어 놓은 금/줄). ②스포츠에서, 경기장의 경계를 나타내기 위하여 그은 선. ‘금/선/줄’로 순화. ③<經>기업에서, 구매ㆍ제조ㆍ운반ㆍ판매 따위의 활동을 나누어 수행하고 있는 부문. ¶생산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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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기•[명] ①≒준비 운동(본격적인 운동/경기를 하기 전에, 몸을 풀기 위하여 하는 운동). ②일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서 간단하고 쉬운 일을 먼저 하는 것의 비유. [주의] 흔히 쓰는 ‘몸풀이’는 아래에서 보듯 북한어임.

맛보기•[명] ②(비유) 어떤 일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시험 삼아 해 보는 것.

첫몸풀기[명] ≒초산[初産]

몸풀이[명] [북한어]①≒해산[解産](아이를 낳음). ②과도한 운동/노동으로 뻣뻣해진 몸의 긴장을 풀고 평소 상태로 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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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명] 냉랭하고 싸늘한 기운/느낌의 비유. ☞‘바람머리’ 참조.

생량머리[生凉-][명] 초가을로 접어들어 서늘해질 무렵.

찬바람머리[명] 가을철에 싸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썰렁하다>설렁하다[형] ③갑자기 놀라 가슴속에 찬바람이 도는 듯한 느낌이 있다.

찬바람을 일으키다• [관] 차갑고 냉담한 태도를 드러내다.

찬바람이 일다• [관] 마음/분위기가 살벌하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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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背後][명] ①등의 뒤. ②어떤 대상/대오의 뒤쪽. ③어떤 일의 드러나지 않은 이면.

낙하산•[落下傘][명] 채용/승진 따위의 인사에서, 배후의 높은 사람의 은밀한 지원/힘의 비유어. ☞‘뒷심1/2’ 및 ‘벗바리’ 참조.

뒷줄[명] 배후의 세력.

뒷심1[명] 남이 뒤에서 도와주는 힘.

언덕[명] (비유)보살펴 주고 이끌어 주는 미더운 대상.

[명] ①보이지 않는 배후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 ②일의 끝/마지막이 되는 부분.

뒷전[명]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배후/뒷면.

유격전[遊擊戰][명] 적의 배후/측면을 소규모의 유격대가 기습/교란/파괴하는 전투.

사리[事理][명] 변화하는 현상과 그 배후에 있는 불변하는 진리.

배후자•[背後者][명] 겉으로 직접 나서지 않고 뒤에서 어떤 일을 하도록 조종하거나 부추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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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대로[부] ①아무렇게나 함부로. ②사정/형편에 따라. ③가능한 한 최대로.

망탕[부] 되는대로 마구.

허투루[부]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대대로[부] 형편에 따라 되는대로.

엄벙덤벙[부] ①주관 없이 되는대로 행동하는 모양. ②들떠서 함부로 행동하는 모양. ¶~하다[동]

귀둥대둥[부] 말/행동 따위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하는 모양. ¶~하다[동]

어영부영[부] 뚜렷하거나 적극적인 의지가 없이 되는대로 행동하는 모양. ¶~하다[동]

흑죽학죽[부] 일을 정성껏 하지 아니하고 되는대로 어름어름 넘기는 모양. ¶~하다[동]

시위적시위적[부] 일을 힘들여 하지 아니하고 되는대로 천천히 하는 모양. ¶~하다[동]

이리저리>요리조리[부] 말/행동을 뚜렷하게 정함이 없이 이러하고 저러하게[요러하고 조러하게] 되는대로 하는 모양. ¶~하다[동]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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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다[부] 어쩌다가 가끔. 또는 지나는 길에 우연히.

우연히[偶然-][부] 어떤 일이 뜻하지 아니하게 저절로 이루어져 공교롭게.

오면가면[부] 부사 오면서 가면서.

오며가며: 없는 말. ‘오며 가며’의 잘못.

오다가다 옷깃만 스쳐도 전세의 인연이다 [속] 인간이 살면서 부딪치는 사소한 만남이라도 불가에서 말하는 전생의 인연에서 비롯된다는 뜻으로, 살면서 겪게 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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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주머니•[명] ①바지의 뒤쪽에 있는 주머니. ②남모르게 뒤에 따로 마련하여 둔 것. ♣[주의] ‘딴주머니’는 없는 말. ‘뒷주머니, 딴 주머니’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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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갑다•[형] ①집/세간 따위가 겉으로 보기보다는 속이 너르다. ②마음씨가 부드럽고 상냥하다. ③닿는 느낌 같은 것이 가볍고 부드럽다.

슬겁다•>살갑다[형] ①집/세간 따위가 겉으로 보기보다는 속이 꽤 너르다. ②마음씨가 너그럽고 미덥다.

곰살갑다[형] 성질이 보기보다 상냥하고 부드럽다.

굼슬겁다•[형] 성질이 보기보다 너그럽고 부드럽다.

살갑기는 평양 나막신 [속] ①신기에 편안한 평양 나막신처럼 붙임성이 있고 사근사근한 사람의 비유. ②안쪽이 넓은 평양 나막신처럼 몸은 작은데 음식은 남보다 더 많이 먹는 사람을 비웃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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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 관련된 말들

(1) 일반

국으로•[부] 제 생긴 그대로. 자기 주제에 맞게.

국물•[명] ①국/찌개 따위의 음식에서 건더기를 제외한 물. ②어떤 일의 대가로 다소나마 생기는 이득/부수입의 속칭.

국말이[명] 국에 만 밥이나 국수.

국밥[명] ①끓인 국에 밥을 만 음식. 국에 미리 밥을 말아 끓인 음식. ②산모가 아이를 낳고 먹는 미역국과 밥.

술국[명] ①술집에서 안주로 주는 국. ②술을 마신 다음 날 먹는 국이라는 뜻으로, ‘해장국’의 다른 표현.

탕[湯][명] ①‘국(고기/생선/채소 따위에 물을 많이 붓고 간을 맞추어 끓인 음식)’의 높임말. ②제사에 쓰는, 건더기가 많고 국물이 적은 국. 소탕/어탕/육탕 따위가 있다.

-탕[湯]? ①‘국’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흔히 일반적인 국에 비해 오래 끓여 진하게 국물을 우려낸 것을 말함. ②‘달여 먹는 약’이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

[명] 고기/생선을 진한 국물이 나오도록 푹 삶은 국.

장국[醬-][명] ①≒맑은장국(쇠고기를 잘게 썰어 양념을 친 다음 맑은 장물에 끓인 국). ②된장국이 아닌 국물의 총칭. ③간장을 타서 끓인 국. 열구자/전골 따위의 국물로 씀.

갱[羹][명] 제사에 쓰는 국. 무/다시마 따위를 얇게 썰어 넣고 끓인다.

반갱[飯羹][명] 밥과 국.

밀푸러기[명] 국에 밀가루를 풀어 만든 음식.

전국[全-][명] 국/간장/술 따위에 물을 타지 아니한 진한 국물.

훗국[後-][명] 진국을 우려낸 건더기로 다시 끓인 국.

제국[명] ①다른 것을 섞어 넣지 않고 순수한 제 재료만으로 조리한 국. ②거짓/잡것이 섞이지 아니한, 제격으로 된 일의 비유.

웃국[명] ①간장/술 따위를 담가서 익힌 뒤에 맨 처음에 떠낸 진한 국. ②솥/그릇에 담긴 국의 웃물.

덧국[명] 차려진 몫 외에 더 받는 국. 따로 받아 덧치는 국물.

식교자[食交子][명] 온갖 반찬과 국, 밥 따위를 차려 놓은 상.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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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빗↔얼레빗[명] 빗살이 아주 가늘고 촘촘한 빗.

참빗장수•[명] 성격이 지나칠 만큼 꼼꼼하고 좀스러운 사람의 비유.

서캐훑이[명] 살이 가늘고 촘촘하여 서캐를 훑어 내는 데 쓰는 참빗.

음양소[陰陽梳][명] 빗살이 한쪽은 성기고 한쪽은 촘촘한 빗.

되매기[명] 예전에, 참빗의 헌 살을 골라 다시 맨 빗을 이르던 말.

참빗으로 훑듯• [속] 남김없이 샅샅이 뒤져내는 모양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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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참[명] ‘새참’의 본말. 중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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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지룡[地龍]/토룡[土龍]•[명] 빈모강의 환형동물의 총칭. 암수한몸으로 재생력이 강하고 흙 속이나 부식토에서 산다. ≒곡선[曲蟺/蛐蟮]/구인[蚯蚓]/완선[蜿蟺]/지선[地蟺]/지룡자[地龍子].

춘인•[春蚓][명] 초봄에 지상으로 기어 나오는 지렁이.

지룡[地龍]≒구인[蚯蚓][명] ①≒지렁이. ②‘지렁이’를 한방에서 이르는 말. 고열/경간/반신불수/고혈압 따위에 쓴다.

용지렁이[龍-][명] 큰 지렁이.

지렁이 갈빗대 (같다)• 지렁이 갈비다• [속] (비유) ①전혀 터무니없는 것. ②아주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것.

지렁이도 밟으면[다치면/디디면] 꿈틀한다•굼벵이도 밟으면[다치면/디디면] 꿈틀한다/지나가는 달팽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속] 아무리 눌려 지내는 미천한 사람이나, 순하고 좋은 사람이라도 너무 업신여기면 가만히 있지 아니한다는 말.

지렁이고무[명] 지렁이 모양으로 마디 금이 있게 만든 가는 고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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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비늘•[명] 잔잔한 물결이 햇살 따위에 비치는 모양.

윤슬•[명] 햇빛/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금물결[명] 햇빛을 받아서 반짝거리는 물결. [유]금파.

꽃물결[명] (비유) 물결처럼 일렁이는 많은 꽃.

***

한 달 전부터 달인 도전 문제의 난도가 하향 조정되었다. 달인 등극 행진을 위한 돗자리 깔아주기처럼 보인다. 이러한 호기를 거머잡으시기 바란다.

그렇긴 해도, 달인을 꿈꾸시는 분들이 맞춤법 공부를 아예 건너뛰거나 문제어 몇 개가 단편적으로 소개된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달인 자리를 넘봐서는 어불성설이다. 백전백패. 게다가 맞춤법 세 문제 중 하나는 고난도 어휘와 관련된 표준 표기 문제가 섞일 때가 대부분이다. 다시 말해서 어휘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달인 도전용 맞춤법 풀이 자체가 곤란하다. 띄어쓰기 표기에서도 고난도 내지는 중.상급 문제가 포함될 때가 대부분이고.

이번 주말이 대보름인데,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빨리 지나갔으면 싶은데, 전에 사스 사태 때 보니 최소한이 서너 달이고 완전히 지나가는 데에는 7달이나 걸렸다. 이 전염병 탓에 우리말 겨루기 프로그램 녹화 때 방청객이 없이 이뤄지는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될 텐데... 대규모 방청객이 참여하는 공개 녹화는 이미 취소되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4차 개정판[2020년].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10월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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