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6회(2020.4.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박병현(33) 우승 : 도르레(x)/도르래(o), 촉촉히(x)/촉촉이(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박지희(51): 학습지 교사. 모친이 이 프로의 애시청자. 모친의 출연 소청에, 예심 3회 응시하여 합격. ‘18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
박병현(33): 덕트공. 부정적인 예상/판단을 대하면 ‘청개구리 과’가 됨. 다시 보기 8회 함. ‘19년 상반기 광주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1단계 맞춤법 도전)
최 희(59): 예전엔 목소리로 한가락 했음. 공부량 및 공부 자료 모두 문제. ‘19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
권명만(59): 전국 노래자랑 쫓아가서 즐기는 ‘막춤꾼’(무심하게 열심히 흔드는...). 기억 및 연상력 빼어남. ‘18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00/800/150/75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400/1150점 (박병현 대 권명만).
-점수가 실력이다!
이 말은 이곳에서 하도 여러 번 쓰여서 그 의미들을 대부분 잘 아실 줄 믿는다.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아래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전무(全無)에 가깝고, 대부분 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행운일 뿐이라는 걸, 이젠 시청자들도 너끈히 짐작들 하신다. 1000점 아래의 경우는 대부분 국어사전 1회독도 마치지 못한 경우들이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 어떤 경우든 최장 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독을 해낼 수 있다.)
-공부량과 공부 자료
[805회] 400/500/200/750점과 1100/1250점
[806회] 400/800/150/750점과 1400/1150점
위에 보는 것처럼 805회와 806회 출연자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점수 분포 대역들이 거기서 거기다. 우승자의 달인 도전 결과도 예상대로 거기서 거기. 이러한 추세는 올 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점수가 실력이라는 말을 뒤집으면 점수가 곧 공부량이라는 말도 된다. 요즘 출연자들의 점수가 실망스러운데, 이번 회의 출연자들 역시 그랬다. 획득 점수의 역순으로 공부량들이 적었고, 공부 자료가 미흡한 경우도 잦게 보였다. 공부의 절반 이상은 기실 바지런함으로 채워지는 정성과 몸수고가 해낸다.
이번 출연자들도 공부 자료와 공부량 모두에서 문제점들이 크게 보였다(진짜 문제는 요즘 출연자들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이지만). 출연자 중 어떤 이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을 ‘엄감생심’으로 적기도 했다. 공부를 하면서 한자 부분을 도외시했다는 말이다. ‘어찌 언(焉)’을 모르고서 어찌 이 말의 정확한 의미[‘어찌 감히 그런 마음을 품을 수 있겠냐는 뜻’]를 알 수 있단 말인가. 또 ‘물론(勿論)’이란 평범한 말의 뜻풀이 ‘말할(論) 것도 없음/없이(勿)’이 주어져서 뜻풀이 속에 한자어 답이 다 들어 있는 문제 앞에서도 출연자들 모두가 한참씩이나 멀뚱멀뚱했다. 한자어에 까막눈이 돼가는 요즘 아이들처럼... 국립국어원 조사에 의하면 우리말 보통명사의 70%가 한자어다.
2인 대결에 오른 두 사람도 공부량이 빈약했고, 우승자는 문제 풀이를 해 오면서, 계속해서 처음 보는 말, 모르는 말, 공부 안 한 것이라는 말을 이어갔다. ‘걱정꾸러기/봄살이/외길/고운 털이 박히다’ 등과 같이, 우승자 정도라면 당연히 알고 있거나 공부했어야 할 말들 앞에서 그랬다. 진행자조차도 우승자가 짐작에 의해 정답을 답하곤 하자 행운 덕분이라는 말을 해야 했을 정도.
출연자들 중 쓰기 문제 4문제에서 모두 정답을 적은 이는 아무도 없었고, 우승자가 세 개(‘일손/언감생심/봄살이’), 지희 님이 2개(‘일손/아득히’)를 적었다. 그리고 우승자는 달인 도전 첫 단계의 '도르래(o)/도르레' 앞에서 헷갈려 하다가 결국은 실족하고 말았다.
이 '도르래(o)/도르레'는 4회 정도 출제된 기출 낱말이고 539/554회에 이어 740회 문제 풀이에서는 아주 상세하게 ‘-래/-레’가 들어가는 말들과의 비교까지 다룬 바 있다. 아울러 ‘간지럼을 태우다(o)/피우다’ 또한 676회 등에서 상세히 다뤘다. 그럼에도 문제 앞에서 헷갈리면서 오답을 찍기. 그것은 달인 도전자로서는 최소한의 공부량에도 미치지 못한 데서 오는 응분의 결과였다.
- 여담(1) : 누름단추 누르기가 늦어서 점수를 얻지 못했을까
이번 출연자 중 최희 님은 계속해서 누름단추(버저) 누르기가 늦는 것을 한탄했다. 다 아는 건데 누르는 게 늦어서라고. 그래서 점수가 낮은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여러분도 익히 알다시피 답은 ‘아니다’이다. 어제 최희 님은 쓰기 문제 4개 중 유일하게 ‘일손’ 하나만 맞혔다. 누름단추와 무관한 쓰기 문제만 다 맞혀도 600점이 된다. 또 출연자들이 오답을 제시한 것들이 6개나 되었다(‘물론/신통방통/일반/걱정꾸러기/거인/팽배’). 그런 것들은 방송상으로도 시간들을 넉넉히 주고 있는 게 보였으니, 실제 녹화에서는 5초 시간들을 모두 사용했을 게 분명하다. 그만큼, 버저 빨리 누르기와 무관하게, 시간 여유들을 주었다는 얘기다. 다른 출연자들이 첫 답변으로 맞히지 못한 것들 중 최희 님이 절반만 맞혔더라도 900점으로 올라 단연 으뜸이었다.
그런 것이다. 이곳에서 늘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버저 빨리 누르기 따위에 신경을 뺏기는 二重의 바보 노릇을 하지 말라는 얘기였다. 그렇잖아도 연상 순발력을 높이기 위해 머리 상태를 최대한 가볍게(덜 압력을 받게) 해야 하는데, 거기서 시간 압박(버저 빨리 누르기 경쟁)으로 부가 압력(긴장)을 높일 필요가 있을까. 긴장은 두뇌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압력으로서 그걸 조금이라도 더 덜어내어 뇌세포를 마사지해줘야 할 판에 그 반대로 역주행을 해서야 쓰겠는가. 버저 빨리 누르기의 긴장도를 떨어뜨리는 한 가지 방법은 ‘내가 알 때 누른다’는 전략으로 느긋하게 자신을 이완시켜두는 것이다. 그것이 오답을 줄이고 다른 이들이 놓친 답을 빨리 낚아채서 차분차분히 점수를 쌓아가는 길이다. 누름단추 빨리 눌러야지 어쩌고 따위의 생각 자체를 하지 말라. 도리어 그것이 뇌세포를 억압하여 답 떠오르는 일에 훼방만 놓고, 마음이 성급해져 오답만 양산하게 된다.
출연 전에 이 프로를 시청하면서 우승자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라. 특출나게 엄청난 공부량을 가진 사람으로서 답하는 것마다 정답인 그런 특별종 아닌 사람인 한은, 대부분은 자신이 알 때만 단추를 누르고, 단추 누르기에 목매다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오답 수가 적고,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나갈 수 있게 한다. 어쩌다가 유난히 버저를 빨리 누르는 사람과 붙게 될 경우도 있다. 그건 불운일 뿐이고 기회는 또 있다. 공부를 확실하게 해두는 게 99% 할 일이다.
- 여담(2) : 무대 위에서 피에로 노릇은 가급적 하지 말고, 하더라도 최소한으로
어제 2인 대결에 오른 권명만 님을 유심히 대한 이들은 공부량이나 공부 자료 등에서 우승자보다 한 수 위라는 걸 짐작들 하셨으리라. 그런데, 2인 대결에서는 앞서의 실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다른 사람인 것처럼 문제 앞에서 헤맸고, 오답을 연발했다. 그리곤 5문제 중 3문제를 우승자에게 내줬다. 어째서 그랬을까.
명만 님은 <전국 노래자랑>을 쫓아다니면서라도 즐기는 ‘막춤꾼’이라고 하면서 그걸 시연해 보라고 하자 무대 앞으로 나와 참으로 신나게, 정성과 힘을 들여 흔들고 또 흔들어댔다. 그 결과가 그의 연상 순발력을 끌어내렸다. 그 상세한 이유 설명은 약한다. 이미 이곳에서 환경에 따른 우리 뇌세포의 작용 기제에 대해서 두세 번 언급한 바 있다.
요컨대, 뇌 상태를 최대한 차분하게 덜 긴장된(평온한) 상태에서 작동시켜야 하는데, 땀이 날 정도의 격렬한 운동을 한 뒤에 논리 추상력을 동원하여 어휘 기억 부분을 재생시켜야 하는 일이 가당키나 한가. 운동장 한 바퀴를 달리고 온 사람에게 국사 문제를 내면서 관련 사건을 연도 순으로 나열하라고 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때문에 우승 따위야 따 놓은 당상이고 달인 등극 여부가 문제라 할 정도의 우승 경력자들이었음에도, 무대에서 열심히 까불거나 발언을 많이 해댄 사람들은 우승조차 하지 못하고 패퇴한 것만도 열 손가락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고 무대에서 무조건 거부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라는 건 아니다. 협조는 하되 살살 1)미소 수준의 2)짧은 답변으로 약게 하라는 말이다. 답도 길게 하지 말고. 그리고 그 이상의 제작용 주문은 거부해도 된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참가가 목적인 사람은 열심히 적극적으로 즐기면 되고...
- 공부법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또 이 공부법을 행한 달인은 왕중왕 무대에 출연했을 때 띄어쓰기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도 했다. 이 나라의 작가들까지도 가장 어려워하고, 심지어 한글 전용을 부르짖는 일부 한글학자까지도 실수투성이인 게 띄어쓰기인데, 공부하기에 따라서는 그런 말을 공언하게도 된다. [한글학자들의 실수 사례: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02970032]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오래 공부하고도 달인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일수록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해 구석구석 돌아보기를 거쳐 철저한 덜어내기와 벗어나기가 필요하다. 정신/시간/체력 낭비적인 요소들이 너무 너무 많다. 자기 자신을 고집하는 그 무겁고 어두운 고집의 껍데기를 벗어 내던지고 신천지로 가볍고 맑게 폴짝폴짝 뛰어나가야 한다.
-일반 맞춤법 문제 : ‘수북이/아득이/촉촉이/깨끗이’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적는 문제. 이곳에서 수없이 여러 번 출제되었던 부사(형) 표기에서의 ‘-이/-히’ 구분 문제. 출제 횟수만큼 문제 풀이도 되풀이하였기에 이번에는 건너뛴다. 설명량이 적지 않은 탓이다. 궁금하신 분들은 내 책자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부사(형) 표기에서의 ‘-이/-히’ 구분 문제‘로 검색하시면 된다. 이 문제의 풀이 때마다 발음이 ‘-이/-히’의 두 가지로 나는 건 ‘-히’로 적는다고 해 왔는데, 어제의 경우도 도움이 되는 원칙이었다.
□ 출연 대기 상황
2017년 합격자들에겐 더 이상 출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출연 포기자 25명), 2018년 합격자들도 그리되고 있는 듯해서(50명) 얼마 전부터 2019년 이후 합격자들 것으로 또 쪼갰는데, 이번에 2018년 5월 합격자 두 사람(박지희/권명만)이 출연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중 상세 내역은 다음의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문제 풀이순으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얼마 전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어제의 우승자도 다시보기를 8번씩이나 했다고 했는데, 그 결과는 지극히 평이한 것들 앞에서조차도 짐작 찍기를 계속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반창고, 불고기, 거마비(車馬費), 성적, 물론(勿論), (쓰)일손, (비)진통, 신통방통하다, (비)물꼬, 일반(一般), 주름잡다, (쓰)언감생심(焉敢生心), 앵두장수, (쓰)봄살이, (부)오냐, 오락(娛樂), 걱정꾸러기, (맞)(쓰)수북이/아득이/촉촉이/깨끗이 ⇦아득히, 수틀리다, 반열(班列), 춤추다, 획기적, 거인, 대선배(大先輩), 팽배(澎湃), (속)고운 털이 박히다, (관)손 내밀다, (비)언덕, 곁들이다, 외길, (맞)(시)평생소원이 누룽지/고구마, (맞)조치/조취를 취하다, (맞)도르래/도르레, (맞)간지럼을 태우다/피우다
여기서 (맞), (비), (관), (속), (부), (띄), (시), (쓰), (복) 표기는 각각 맞춤법, 비유어, 관용구, 속담, 부사, 띄어쓰기, 시청자 문제, 쓰기, 복합어 문제를 뜻한다.
이번에 3문제가 나온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거마비[車馬費][명] 수레와 말을 타는 비용이라는 뜻으로, ‘교통비’. [유]노자/교통비/차비
노자[路資][명] 먼 길을 떠나 오가는 데 드는 비용. ≒길비용/노비(路費)/노수(路需)/노용(路用)/노전/반비(盤費)/반전(盤纏)/왕래/행비(行費)/행자(行資).
왕래[往來][명] ③≒노자(路資)(먼 길을 떠나 오가는 데 드는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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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手)’의 주요 관련어
일손≒손[명] ①일하는 손. 손을 놀려 하는 일. ②일하는 솜씨. ③일을 하는 사람.
일꾼[명] ①삯을 받고 남의 일을 해 주는 사람. ②어떤 일을 맡아서 하거나 맡아서 할 사람. ③일의 계획/처리를 아주 잘하는 사람.
맨손•[명] ①아무것도 끼거나 감지 아니한 손. ②아무것도 가지지 아니한 상태의 비유. [유]맨주먹/빈손/백수
빈손•≒공수[空手][명] ①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손. ②돈/물건 따위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상태의 비유. [유]맨몸/맨주먹/맨손
약손•[藥-][명] ①≒약손가락(가운뎃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에 있는 손가락). ②아픈 곳을 만지면 낫는다고 하여 어루만져 주는 손. [유]약손가락, 무명지, 약지
혼잣손•[명] 혼자서만 일을 하거나 살림을 꾸려 나가는 처지.
단손•[單-][명] ①단지 한 번 쓰는 손. ②≒혼잣손(혼자서만 일을 하거나 살림을 꾸려 나가는 처지).
엉너릿손[명] 엉너리로 사람을 그럴듯하게 꾀어넘기는 솜씨.
손짭손•[명] 좀스럽고 얄망궂은 손장난.
잔손1[명] ①자질구레하게 드는 손의 품. ②증권 시장에서, 소액 투자자.
휫손•[명] ①남을 휘어잡아 잘 부리는 솜씨. ②일을 휘어잡아 잘 처리할 만한 솜씨.
뒷손1[명] ①뒤로 내미는 손. ②겉으로는 사양하는 체하면서 뒤로 슬그머니 내밀어 받는 손.
뒷손2[명] ①일을 마친 뒤에 다시 하는 손질. ②몰래 뒤에서 손을 써서 하는 일.
뒷손3[명] 판소리 장단에서, 왼 손바닥으로 북의 왼쪽 가죽을 치는 것. 소리를 풀 때 굴려서 침.
내미손•[명] 물건을 흥정하러 온, 어수룩하고 만만한 사람. 그렇게 보이는 사람.
맞손[명] ①마주 잡은 손. ②서로 협력함의 비유.
두름손•[명] ≒주변(일을 주선하거나 변통함).
든손•[명] ①일을 시작한 김. ②서슴지 않고 얼른 하는 동작. [유]즉시
검질손[명] 논밭을 맨 뒤에 마지막으로 풀만 뜯어내는 일을 하는 손질.
검은손•[명] 속셈이 음흉한 손길, 행동, 힘 따위의 비유. [유]마수
잡을손•[명] 일을 다잡아 해내는 솜씨.
잡힐손[명] 무슨 일에든지 쓸모가 있는 재간.
잡손[雜-][명] ≒잡손질(기본적인 것 이외에 더 가는 잡다한 손질).
밑손[명] 일하는 사람의 밑에서 돕는 일.
비손•[명] 두 손을 비비면서 신에게 병이 낫거나 소원을 이루게 해 달라고 비는 일.
살손•[명] ①어떤 일을 할 때 연장이나 다른 물건을 쓰지 않고 직접 대서 만지는 손. ②일을 정성껏 하는 손.
조막손[명] 손가락이 없거나 오그라져서 펴지 못하는 손.
몽당손[명] 사고/병으로 손가락이 없어진 손.
줌손[명] 궁도에서, 활의 줌통을 잡은 손.
쥘손[명] ①어떤 물건을 들 때에, 손으로 쥐는 데 편리하게 된 부분. ②어떤 일을 하는 도구/수단의 비유.
들손•[명] 그릇 따위의 옆에 달린 반달 모양의 손잡이.
대잡이손[명] 꼭두각시놀음에서, 으뜸 조종자인 덜미쇠를 돕는 사람.
잔손2[명] 꼭두각시놀음에 나오는 인물의 하나
큰손2[명] 풍신(風神)의 큰딸.
깍짓손•[명] 깍지 상태를 한 손. [유]손깍지/깍지
꺽짓손•[명] 쥐는 힘이 억세어서 호락호락하지 않은 손아귀.
악짓손•[명] 무리하게 악지로 해내는 솜씨.
억짓손•[명] 무리하게 억지로 해내는 솜씨.
물손•1[명] 반죽, 밥, 떡 따위의 질거나 된 정도.
물손2[명] 물이 묻은 손.
마른손[명] 물에 적시지 아니한 손.
진손•[명] 마르지 아니하여 물기가 있는 손.
바느질손[명] ①바느질을 하는 일손.②바느질을 하는 솜씨.
맷손1[명] 매통/맷돌을 돌리는 손잡이
맷손2[명] 매질할 때에 매의 세고 여린 정도.
생손≒생인손•[명] <韓>손가락 끝에 종기가 나서 곪는 병.
첫손•[명] 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대상. [유]첫손가락
여손[명] 은어로, 물건값을 올려서 남겨 먹는 장사꾼.
고사리손•[명] 어린아이의 손의 비유.
톱손2[명] 톱질을 하는 일손.
터럭손[명] 터럭이 많이 난 손.
갈퀴손2[명] 태권도에서, 손바닥을 펴서 다섯 손가락의 끝을 안으로 구부린 자세.
갈퀴질[명] ①권력 따위를 이용하여 남에게서 재물을 빼앗는 일의 비유. ②농작물/건물 따위에 큰 피해를 줄 정도로 세차게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일의 비유.
씨름손[명] 씨름을 하는 상대편.
아귀손[명] 빈 활을 힘껏 당겼다 놓았다 하는 일. 밖에 나가지 못할 때에 활 쏘는 연습으로 함.
아금손[명] ①태껸에서,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약간 구부려 반달꼴을 이룬 손 모양. ②태권도에서,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펴고 나머지 손가락은 붙인 모양.
집게손[명] 태껸에서,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은 가위꼴로 펴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말아 쥔 손.
꼬막손•[명] 손가락이 짤막한 조막만 한 손. 흔히 어린아이의 손.
까마귀손•[명] 때가 덕지덕지 낀 시꺼먼 손의 비유.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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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하다•[神通-][형] ①신기할 정도로 묘하다. ②효험이 빠르고 훌륭하다. ③신묘하게 아는 것이 깊고 통달하다. ¶금오신화의 저자 김시습은 어릴 때부터 시문에 신통한 천재였다. ④별다른 데가 있거나 마음에 들 만큼 마땅하고 좋다. ¶응모작은 많으나 신통해 보이는 것은 없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신통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⑤칭찬해 줄 만큼 대견하고 싹싹하다. ¶어린것이 참 신통하기도 하지. [유]귀신같다/기특하다/대견하다
기특하다[奇特-][형]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신통하여 귀염성이 있다.
가상하다[嘉尙-][형] 착하고 기특하다.
대견하다[형] 흐뭇하고 자랑스럽다.
별무신통하다[別無神通-][형] 별로 신통할 것이 없다.
신통방통하다[神通-通-][형] 매우 대견하고 칭찬해 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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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명] ①논에 물이 넘어 들어오거나 나가게 하기 위하여 만든 좁은 통로. ②어떤 일의 시작의 비유.
물꼬받이[명] 물꼬를 넘는 물에 팬 옹당이. [참고]옹당이<웅덩이
논꼬[명] 논의 물꼬.
배수고[排水-][명] 배수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물꼬.
고논•[명] ①봇물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물꼬가 있는 논. ②≒고래실•(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논).
떼전[-田][명] 한 물꼬에 딸려 죽 잇따라 있는 여러 배미의 논.
살포[명] 논에 물꼬를 트거나 막을 때 쓰는 농기구. 두툼한 쇳조각의 머리 쪽 가운데에 괴통이 붙은 모가 진 삽으로 긴 자루를 박아 지팡이처럼 짚고 다닌다.
건살포•[乾-][명] 일은 하지 않으면서 건성으로 살포만 짚고 다니는 사람.
따다[동] 물꼬 같은 것을 터서 물이 흐르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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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감생심[焉敢生心]≒안감생심[安敢生心][명] 어찌 감히 그런 마음을 품을 수 있겠냐는 뜻으로, 전혀 그런 마음이 없었음. [유]감불생심, 감히
감불생심[敢不生心]≒감불생의[敢不生意][명]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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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가 들어간 합성어 및 관련 낱말
꼴뚜기장수•[명] 재산/밑천 따위를 모두 없애고 어렵게 사는 사람의 비유.
맛장수•[명] 아무런 멋이나 재미없이 싱거운 사람의 비유.
배장수[명] 남의 은밀한 일을 캐내어 말을 퍼뜨리고 변을 꾸미는 사람. <수호전>에서 반금련의 일에 간섭하고 나선 배 장수의 이야기에서 유래함.
앵두장수•[명] 잘못을 저지르고 어디론지 자취를 감춘 사람.
쥐포육장수[-脯肉-][명]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염치없이 좀팽이 짓을 하는 사람의 비유어.
참빗장수•[명] 성격이 지나칠 만큼 꼼꼼하고 좀스러운 사람의 비유.
거리목장수[명] 각 장이 버스로 연결되면서 나타난 중간 상인.
간거리장수[間-][명] 예전에, 정해진 때를 한 차례씩 걸러서 장사하던 상인.
굽갈리장수[명] 예전에, 나막신의 굽을 갈아 대는 일을 직업으로 하던 사람.
꾸미장수[명] 꾸밋거리를 이고 다니며 파는 장수.
농장수[籠-][명] 예전에, 근담배를 채롱에 담아 지고 다니면서 팔던 사람.
동무장수[명] 동무장사를 하는 사람.
둥우리장수[명] 둥우리에 쇠고기 따위를 담아서 지고 다니며 파는 장수.
딱지장수≒딱지꾼[-紙-][명] ①역/정류장 주변에서 암표를 파는 사람의 속칭. ②달러를 암거래하는 사람의 속칭.
마장수[명] 말에 물건을 싣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
마병장수•[명] 오래된 헌 물건을 가지고 다니며 파는 사람.
매죄료장수[명] 매통/맷돌의 닳은 이를 정으로 쪼아서 날카롭게 만드는 일이 업인 사람.
매조이꾼[명] ‘매죄료장수’의 낮잡음 말.
도붓장수[명]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사람.
들장수[명] ‘도붓장수’의 잘못.
도부쟁이[到付-][명] ‘도붓장수’의 낮잡음 말.
시겟장수[명] 곡식을 마소에 싣고 이곳저곳으로 다니면서 파는 사람.
신기료장수[명] 헌 신을 꿰매어 고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아랫녘장수[명] 화류계 여자의 속칭
어리장수•[명] ①닭/오리 따위를 어리나 장에 넣어서 지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 ②어리처럼 생긴 그릇에 잡화를 담아서 지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
외목장수•[명] 저 혼자 독차지하여 장사를 하는 사람.
재깜장사[명] 채소를 가지고 여러 곳으로 돌아다니며 파는 장사.
청기와 장수• [속] 비법/기술 따위를 자기만 알고 남에게는 알려 주지 아니하는 사람의 비유적 표현. 옛날 어떤 사람이 청기와 굽는 법을 창안했으나 이익을 혼자 차지할 생각으로 남에게 그 방법을 가르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
황아장수[荒-][명] 집집을 찾아다니며 끈목, 담배쌈지, 바늘, 실 따위의 자질구레한 일용 잡화를 파는 사람.
신불림[명] 신 장수가 신을 팔기 위하여 소리 높여 외치는 일.
반수[班首][명] 봇짐장수/등짐장수의 우두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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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명] ①겨울 동안 먹고 입고 지낼 옷가지/양식 따위의 총칭. ②≒월동(겨울을 남).
봄살이[명] 봄철에 먹고 입고 지낼 양식/옷가지들의 총칭.
여름살이[명] ①여름철에 입는 홑옷. 베/무명, 모시 따위로 만듦. ②예전에, 하인/머슴에게 지어 주던 여름옷.[유]여름옷
가을살이[명] 가을철에 입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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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가마리[명] 늘 꾸중을 들어 마땅한 사람.
걱정꾸러기[명] ①늘 걱정이 많은 사람의 낮잡음 말. ②늘 남에게 걱정을 많이 듣는 사람의 낮잡음 말.
걱정거리[명] 걱정이 되는 조건/일. [유]고민, 고민거리, 근심거리
걱정덩어리•[명] ①크게 걱정되는 일. ②늘 남에게 걱정을 끼치는 사람의 비유.
꾸러기•[접] ‘그것이 심하거나 많은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장난꾸러기/걱정~/천덕~/잠~/말썽~/욕심~/심술~/응석~/겁(怯)~.
빚꾸러기[명] 빚을 많이 진 사람을 낮잡는 말.
나꾸러기[명] ‘나이배기(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낮잡는 말)’를 낮잡는 말.
말꾸러기[명] ①잔말이 많은 사람. ②≒말썽꾼(자주 트집/시비를 일으키는 사람을 낮잡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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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열[班列][명] 품계/신분/등급의 차례.
성인 반열[聖人班列][명] <가> 천국에 가 있는 성인들의 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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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차•[牽引車][명] ①레커차. ②무거운 물건/수레 따위를 뒤에 달고 끄는 차. ③선두에 서서 여러 사람을 이끌어 가는 사람의 비유. ☞[주의] ‘선도차(先導車)’는 사전에 없는 말. ‘선도 차량’ 등으로 사용. 북한어는 ‘전도차(前導車)’. [참고] ‘선도자(先導者)/선도기(先導機)’ 등의 낱말이 있고 ‘-차(車)’의 생산성에 비추어 ‘선도차’도 어법상으로 문제없어 보임.
선구자[先驅者][명] ①말을 탄 행렬에서 맨 앞에 선 사람. ②어떤 일/사상에서 다른 사람보다 앞선 사람.
선각자[先覺者][명] 남보다 먼저 사물/세상일을 깨달은 사람.
선봉장•[先鋒將][명] ①≒선봉대장(제일 앞에 진을 친 부대를 지휘하는 장수). ②(비)일선에서 막중한 임무를 갖고 힘쓰는 사람.
대선배•[大先輩][명] ①일정한 분야에 먼저 들어서서 활동한, 경험이 많고 이름이 있는 사람. ②자신의 출신 학교를 오래전에 나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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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사람은 멱 씌워도 곱다 [속] 보기 흉하게 멱서리를 씌워도 고운 사람은 곱다는 뜻으로, 본색(本色)은 어떻게 하여도 나타난다는 말.
고운 자식 매로 키운다≒예쁜 자식 매로 키운다 [속] 사랑하는 자식일수록 매를 대어 엄하게 키워야 한다는 말.
고운 털이 박히다 [속] 곱게 여길 만한 남다른 점이 있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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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길[本-][명] ①본디의 길. ②올바른 길.
외길•[명] ①단 한 군데로만 난 길. ②한 가지 방법/방향에만 전념하는 태도.
한길1[명] 사람/차가 많이 다니는 넓은 길.
외통길[-通-][명] ≒외길(단 한 군데로만 난 길).
갈림길•[명] ≒기로[岐路]. ①여러 갈래로 갈린 길. ②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상황의 비유. [유]갈림목/교차로
갈랫길[명] ‘갈림길’의 잘못. 없는 말.
쌍갈랫길[雙-][명] 두 방향으로 갈라져 나간 길.
곁길[명] ①큰길에서 갈라져서 난 길. ②기본 방향에서 벗어난 딴 방향. [유]옆길/측로
가욋길[加外-][명] 일정한 기준/정도 밖의 길.
샛길•[명] ①사이에 난 길. ②큰길에서 갈라져 나간 작은 길. 큰길로 통하는 작은 길. [유]옆길/측로/지름길
옆길•[명] ①큰길 옆으로 따로 난 작은 길. ②본래 하여야 할 일 이외의 다른 일을 하는 경우의 비유. [유]샛길/측로/곁길
갓길[명] ①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자동차가 달리도록 되어 있는 도로 폭 밖의 가장자리.
[기타 ‘길’의 관련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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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 팔자가 눌은밥이라 [속] 고작 좋아하는 것이 눌은밥이니 가난한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꼬아 이르는 말.
평생소원이 누룽지• [속] 기껏 요구하는 것이 너무나 하찮은 것임의 비유.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전체적인 평균 수준이 중급~중상급으로 내려왔었는데 이제는 중급 이하로 내려왔다. 굳이 중.상급의 문제를 꼽자면 이번에는 ‘도르래/도르레(x)’ 정도. 하지만 이 말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한두 번 출제되었던 낱말이 아니다. ‘간지럼을 태우다/피우다(x)’ 역시 기출문제. ‘후속 조치/조취(x)를 취하다’는 초등 고학년생도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도르래/도르레(x)’와 ‘간지럼을 태우다/피우다(x)’의 두 문제만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 ‘도르래/도르레(x)
◈예전에는 큰 두레박을 올릴 때 도르레를 쓰기도 했지: 도르래의 잘못.
[참고] 물래가 돌아야 실을 잣지: 물레의 잘못. ⇐모음조화.
요즘에는 물래방아 구경하기 힘들다: 물레방아의 잘못. ⇐모음조화.
손사레를 치며 선물을 사양했다: 손사래의 잘못. ⇐모음조화.
[설명] ①‘도르래’의 어원은 [돌으래]이나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음: 한글맞춤법 제19항, 예외. ②‘돌으래’는 ‘돌’(어간. 回)+‘으’(조음소. 두 자음 사이에 끼여 음을 고르게 하는 모음)+‘-래’(접사)로 분석되는데, ‘-래’는 접미사 ‘애’의 변형. 고어의 변화 ‘날’+‘-애’ →‘날개’에서 보이는 ‘애’는 현재 표준어에서는 옛말로 처리되어 있고, 북한어에서만 행동을 하는 데 쓰는 도구/기구, 그 밖의 생활 수단을 나타내는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인정되고 있음. ☜[암기도우미] 어원이 [돌-+-애]인 ‘도래(소/염소 따위의 고삐가 자유롭게 돌 수 있도록 굴레/목사리와 고삐 사이에 단 쇠/나무로 된 고리 비슷한 물건)’처럼, 양성모음 뒤에 오므로 접미사는 ‘-레’가 아니라 ‘-애’의 변형인 ‘-래’. ③‘물레/물레방아’의 경우는 ‘-레’의 앞이 음성모음이므로 ‘수레바퀴’에서처럼 ‘-래’가 아닌 ‘-레’. ☜[암기도우미] ‘둘레/수레/물레/얼레’ 등과 같이 둥근 테와 관련된 것은 ‘-레’. ‘되레’ 항목 참조.
- 간지럼을 태우다/피우다(x)
◈그렇게 간지럽히지마. 간질이지 말라니까: 둘 다 쓸 수 있음.
간지름을 태지 마: 간지럼, 태우지의 잘못.
간지르다[동] ‘간질이다’의 잘못.
[설명] 예전에는 ‘간지럽히다’가 ‘간질이다’의 잘못이었으나 복수표준어로 인정. 그러나 ‘간지르다’는 잘못. 단, ‘간지럼’(o). ‘간지럼을 타다/태우다’(o)이며 ‘간지럼을 태다’는 없는 표현으로 잘못.
◈저 녀석 옆구리를 간질러 주어라: 간질여의 잘못. ←간질이다[원]
[설명] ①‘간질이다’는 ‘간질이-’가 어간이므로 '간질이는/간질이고/간질이니/간질이면'으로 규칙 활용. 따라서 ‘간질이+어→간질이어→간질여’가 되어야 함. ②‘간질러’가 되려면 ‘간질르다’가 원형이어야 하는데, 이는 특별한 이유 없이 ‘ㄹ'이 잘못 덧붙여지는 경우에 해당되어 잘못. ☞특별한 이유 없이 ‘ㄹ'이 잘못 덧붙여지는 경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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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출제 수준이 낮아졌음에도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실족하는 것은 달인 도전자로서는 명백히 공부량 부족이다. 또 문제적 낱말 몇 개만을 다룬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공부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실력 점검을 해보면서 띄어쓰기 문제에서 한두 문제 정도 이내로만 추가 공부를 필요로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요즘 달인 도전자들을 보면 안쓰럽기 그지없다. 워낙 기초 실력들이 모자라는 게 눈에 보여서다. 특히 워낙 공부량이 모자라거나 원리.원칙의 이해를 건너뛴 채 낱말 위주의 암기 공부를 하신 분들이 달인에 도전하는 걸 보면 무척 안타깝다. 그건 처음부터 낙방을 전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서다. 문제 풀이 과정을 보면 준비해 오신 내용들이 짐작된다. 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꼭 해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습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합니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고요.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