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문자나‘카톡’을 할 때,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일기나 수필을 쓰면서,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몸수고는 필수입니다.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단,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1차 공부한 뒤에요.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박수인(21):대학생.언어학에 관심 있는 물리학도. 6월8일 입대 예정. ‘건전한 청년’: 70~80년대 노래(특히 가사)심취.요즘 걸그룹 가수들 이름 모름. ‘20년3월 예심 합격자.결과:2인 대결 진출
정태형(39):공무원(구로구청). 7전8기의 사나이.공무원 시험4년간30번 수험.우리말 겨루기 예심 도전10년 만에 합격. ‘20년3월 예심 합격자.결과: 3위
김한순(63):주부. 660회(2017.3.)우승자. ‘호기심 천국’: 4개 부문 조리사 자격증,사회복지사 등등.향후 목표:밸리 댄스 익히기. ‘20년3월 예심 합격자.결과:우승.달인2단계 띄어쓰기 도전
조아라(35):공무원(남편도 강원도 소방관).친정 부친이 단골 애청자. 8살 아들이 출연 종용. ‘20년1월 예심 합격자.결과: 4위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600/450/1050/4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800/1850점(박수인 대 김한순).
-출연자 소묘
요즘의‘걸그룹’가수들 이름은 전혀 모른다며, 70~80년대의 노래 가사들이 그처럼 멋질 수 없다는 걸 알아챈 수인 군은 아무래도 군대 제대 후,혹은 훗날의 앞길 쪽에서 물리학도로 남는다 하더라도,언어학 관련 분야가 주요 부문을 차지하게 될 듯하다.물리학은 우주 철학의 일부이기도 하고 철학의 필수 도구는 언어다.아인슈타인이 남긴 명언 중에는 철학자들도 감탄할 그런 것들이 많다.나도 그가 남긴 말들을 무척 좋아하는데,번뜩이는 유머와 재치가 딱딱하리라고 여겨 온 물리학자의 그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이와 같은 것들이다:만유인력은 사랑에 빠진 사람을 책임지지 않는다(Gravitation cannot be held responsible for people falling in love).수학이 어렵다고 걱정하지 말라.수학은(물리학자인)내게 훨씬 더 어렵다고 말 할 수 있다(Do not worry about your difficulties in Mathematics. I can assure you mine are still greater).수학 법칙은 현실을 설명하기엔 확실치 않고,확실한 수학 법칙은 현실과 관련이 없다(As far as the laws of mathematics refer to reality, they are not certain; and as far as they are certain, they do not refer to reality).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Life is like riding a bicycle.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단지 문제를 더 오래 연구할 뿐이다(It's not that I'm so smart , it's just that I stay with problems longer).그의 명언55개를 모아둔 게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11078599.
태형 님의 불굴의 노력.본받을 만하다.무대에서는 문제 풀이보다도 다른 발언들이 더 많고 목소리가 컸다.재도전 때는 문제 풀이 쪽으로만 집중하실 필요가 크다.
조아라 님의 사진 속 응원단은10여 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였다.게다가 시어머니는 젊은이 못지않은 춤 실력까지 동원하여 열렬히 응원했다.그만치 가족/친척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는 게 훤히 읽혔다.오는 사랑은 가는 사랑에 비례한다.
한순 님은3년 전 출연 때 연애편지1000통을 받고500통을 답했다고 했다.그때 남편의 기타 반주에 맞추어‘꽃반지 끼고’를 불러 소녀의 모습을 연상케 했고...맑고 밝은 미소와 표정이 압권이신데,어제도 무대 위에서 내내 이를 드러내고 환히 웃으셨다.심성이 곱지 않으면 일부러 그리하려고 해도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다만 공부 방식과 공부 자료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엿보였다.아래에 상세히 적겠지만, 3년 전에도 이곳에서 내가 같은 말을 했었다.
-점수가 실력이다!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1000점 아래이거나 그 근방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전무(全無)에 가깝고,대부분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행운일 뿐이라는 걸,이젠 시청자들도 너끈히 짐작들 하신다. 1000점 아래의 경우는 대부분 국어사전1회독도 마치지 못한 경우들이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어떤 경우든 최장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독을 해낼 수 있다.)
어제 출연자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우승자의 공부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부량이 한참 모자랐고,공부 자료의 문제점은 공통적이었다. 2인 대결에 오른 수인 군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승자 한순 님에 대해서는3년 전 출연 당시 내가 이렇게 적은 바 있다:
[전략](한순 님에게) 아쉬운 것은 달인 도전 부분. 공부하신 교재가 아주 얄팍한 것이었던 듯하다.
여러 번 이곳에서 말했고, 대문간에도 매달았듯이, 달인에 도전하시려는 분들에게는 낱말 몇 개를 얇은 단행본으로 꾸렸거나 신문 지상의 맞춤법 코너 같은 데서 설명하는 표준어 표기 중심의 그런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다. 보면 알다시피, 달인 도전 문제들의 상당수는 활용 문제다(일반 문제는 단순한 표준 표기 문제. 즉 올바른 표기를 고르는 문제). 일정한 맞춤법 원칙을 익힌 뒤에 그것을 활용해서 풀어야 헷갈리지 않고 확실하게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다시 말해서, 원칙을 모르고는 풀 수 없는 응용문제들이 출제된다.
이번에도 단순한 표준 표기를 묻는 문제는 ‘얼버무리다/앞엣것/달그락대다’뿐이었고, 나머지 5문제는 모두 원칙을 활용하여 풀어야 하는 것들이었다. 단순한 낱말 암기 방식으로는 그걸 죄다 공부해 낼 수도 없거니와, 했다 하더라도 막상 문제 풀이 앞에서는 헷갈리기 십상이다.
참, 가족 응원석에 다운증후군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앉아서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두 분의 소생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밝은 가족들이라야 그런 가족의 상처까지도 밝은 표정으로 드러낼 수 있다.
이번에도 그 공부 자료의 보완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3년 전의 그 자료에 의존하신 게 역력했다. ‘일속’이란 말을 전혀 공부하시지 않았다고 했고, ‘절체절명/씻나락’등도 찍기에 의존하신 데서 그런 게 쉽게 짐작되었다.띄어쓰기 문제 풀이를 보니 실생활에서의 쓰기 연습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듯했다. ‘먹을 생각’따위와 같은 기본적인 적용 사례에서도 실수했고, ‘저편/흰쌀밥’은 공부 자료의 문제점에서 저절로 도출될 수 있는 결과이기도 했다.기본 어휘력 보강 자료와 거리가 있는 것들로 공부했을 때 필연적인...
쓰기 문제에서 참 실력이 드러난다는 말을 누차 해 왔다.어제 우승자는 쓰기5문제에서 겨우2문제의 정답을 적었는데(‘들여다보다/요행수’), ‘요행수’는 네 사람 모두, ‘들여다보다’는3사람이 정답을 적은 문제였다.일반 문제에서 맞춤법 문제로 나온‘그윽히(x)/그윽이’에서도 오답을 적었다(맞힌 건 표기 원칙을 알고 있었던 수인 군 달랑 혼자였다).어간 받침‘ㄱ/ㅁ/ㅅ’뒤에서는 부사 접미사‘-이’로 적는다는 원칙관련 문제는 이제 이 프로그램에서는 기초적이라 할 정도가 되었음에도.그만치 달인에게 요구되는 고난도 어휘력과 맞춤법 원칙의 이해에 관한 공부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셈이었는데,그건 그녀의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이 지닌 자연스러운(?)한계랄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한순 님의 연상 순발력은 놀라웠다.한참 연하의 다른 출연자들을 한참이나 앞지를 정도로.그것은 두뇌가 쓸데없는 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스펀지 상태일 때 가능하다.즉 공부할 때 즐겁게 하고,욱여넣지 않는 게 습관인 이들에게 주어지는 가외의 덤이기도 하다.
-원칙은 변칙을 이기고,正道는 원칙을 앞선다
이 무대에서 흔히 보이는 경쟁적인 버저 누르기가 다행히도 이번에는 거의 없었다.그럼에도 낮은 점수대인 것은 공부량 부족의 결과.부족한 공부 앞에서 서둘러 버저 누르기에 나서면 결과는 더욱 처참해진다.어제 가장 많은 감점을 자초한 출연자는2인 대결에도 오르지 못했다.
입이 닳도록 해 온 말이지만,버저를 빨리 누르려는 조급증의 길은 패자행이다.다른 이들의 섣부른 오답 행진의 이삭만 주워도2인 대결 진출 점수는 충분히 된다!다른 이들의 오답 행진은 가만히 있어도 내 점수 가치가 올라가는 일도 되고...일석이조!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직장인은 짧게2년,길게3년 정도이고,하루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또 이 공부법을 행한 달인은 왕중왕 무대에 출연했을 때 띄어쓰기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도 했다.이 나라의 작가들까지도 가장 어려워하고,심지어 한글 전용을 부르짖는 일부 한글학자까지도 실수투성이인 게 띄어쓰기인데,공부하기에 따라서는 그런 말을 공언하게도 된다. [한글학자들의 실수 사례: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다른 일도 그렇지만,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만년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이번 우승자가 맞춤법 단계를 간신히 넘었는데,지켜보면서 조마조마했다.출제된 세 낱말(‘절체절명/메밀국수/씻나락’)모두 이 프로에서 최소한 한 번에서5회 이상 다뤄졌던 말이었기 때문이다.
오래 공부하고도 달인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일수록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해 구석구석 돌아보기를 거쳐 철저한 덜어내기와 벗어나기,새 길 찾기가 필요하다.정신/시간/체력 낭비적인 요소들이 너무 너무 많은 경우들을 본다.자기 자신을 고집하는 그 무겁고 어두운 고집의 껍데기를 벗어 내던지고 신천지로 가볍고 맑게 폴짝폴짝 뛰어나가야 한다.
요즘 장기 도전자들의 예심 합격이 늘어간다.참가자들이 사전 한 권조차도 훑지 않은 채 나서는 일에 대한 실력 제고 필요성 탓도 작용한 듯하다.그럼에도1회 패배 후에는 자그마치2년을 기다려야 한다. 2년 후 이 프로그램이 존속하고 있으란 법도 없다!요행히 그렇고 그런 싸구려 드라마들의 시청률3~4%대의 두 배를 넘기는 시청률 덕분에 생존하고 있을 뿐이다.
□ 일반 맞춤법[10만 원 상품권]문제
‘그윽히/급자기/가꾸로/결단코’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적는 문제.공부량을 알아보는 어휘력과 관련된,은근히 까다롭고도 쉬운(?)문제였다.쉬운 문제라 한 것은 문제어 중 자신이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이 출제되었을 때는 다른 문제어들을 잘 모르더라도 확실히 아는 것을 중심으로 정답을 적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연자 중 수인 군만 정답을 적었을 정도로 다른 이들의 공부량과 공부 방식,그리고 공부 자료들의 문제점들이 익히는 대목이기도 했다. ‘결단코’는 굳이 다룰 필요도 없을 정도의 말이므로,나머지 세 가지만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그윽히(x)/그윽이(o):
이곳에서 수없이 여러 번 출제되었던,부사 접미사-이로 표기되는 것 중 하나.내 책자<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의 해당 부분 전재로 상세 설명을 대신한다.
◈♣‘-이’로 끝나는 부사들 중 유의해야 하는 것들
[예제] 모를 너무 빽빽히 심었다: 빽빽이의 잘못. [어간 받침이 ‘ㄱ’]
모를 너무 촘촘히 심었다: 맞음. [어간 받침이 ‘ㅁ’이지만 예외]
근근히 살아가고 있지: 근근이의 잘못. [한자 첩어+‘이’]
곰곰히 생각 좀 해 봐: 곰곰이의 잘못. [부사+‘이’]
일을 꼼꼼이 해야지: 꼼꼼히의 잘못. ←꼼꼼하다[원]
(1)형용사 어미가 ‘-하다’인 것 중: 표준 발음이 ‘이’이며, 어간 받침이 각각 ‘ㄱ/ㅁ/ㅅ’임.
-시청자 문제: 77살을 이르는 말,미수[米壽]/희수[喜壽](o).☜‘미수(米壽)’는88세. ‘米’자를‘八十八’의 합자로 해석. ‘稀壽’는70살.나이를 이르는 한자어는50여 개를 넘길 정도로 아주 많음.내 책자<열공 우리말>에서 상세히 설명했고,내 사전에서도◇나이와 관련되는 한자어(漢字語)항목에서2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다뤘음.
이번에 단음절어‘꽃’에서부터4음절어‘천지개벽’까지 다양하게6문제가 나온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게시판 이름<우리말 공부 사랑방>중<비유어 모음>항목.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내 사전 부록에【부록2】 주목해도 좋은,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하고,보시면 된다.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가랑비[명] ≒세우(細雨).가늘게 내리는 비. 이슬비보다는 좀 굵다. ☞‘비(雨)와 관련된 주요 낱말들’ 참조. ♣[주의] 일부 사전에 보이는 ‘도둑비(예기치 않게 밤에 몰래 살짝 내린 비)’/‘모다깃비(뭇매를 치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자드락비(굵직하고 거세게 퍼붓는 비)’ 따위는 《표준》에 없는 말이며, ‘날비(비가 올 것 같은 징조도 없이 내리는 비)’/‘비꽃(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성기게 떨어지는 빗방울)’/‘노박비(한순간도 끊어지지 않고 줄곧 내리는 비)’ 등은 북한어.
이슬비[명] 아주 가늘게 내리는 비. 는개보다 굵고 가랑비보다는 가늘다.
안개비[명] ≒무우(霧雨). 내리는 빗줄기가 매우 가늘어서 안개처럼 부옇게 보이는 비.
는개•[명] 안개비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가는 비.
보슬비<부슬비[명] 바람이 없는 날 가늘고 성기게 조용히 내리는 비.
웃비[명] 아직 우기(雨氣)는 있으나 좍좍 내리다가 그친 비.
소낙비≒소나기[명]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
궂은비[명] ≒고우[苦雨]. 끄느름하게 오랫동안 내리는 비.
바람비[명] ≒풍우[風雨]. 바람과 더불어 몰아치는 비. [유]비바람
장맛비•[명] 장마 때에 오는 비.
작달비•≒장대비[長-]{장때~}[명] 장대(대나무/나무로 다듬어 만든 긴 막대기)처럼 굵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
창대비•[槍-]{창때~}[명] 굵고 억세게 내리는 비를 창대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작살비•[명] 매우 굵고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
억수•[명] ①>악수.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②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코피 따위의 비유어.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 (비유)가늘게 내리는 비는 조금씩 젖어 들기 때문에 여간해서도 옷이 젖는 줄을 깨닫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거듭되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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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빨래•[명] ①흙 묻은 옷을 말려서 비벼 깨끗하게 하는 일. ②휘발유/벤젠 따위의 약품으로 옷의 때를 지워 빼는 일. ③새 옷을 입은 사람 곁에서 잠으로써, 자기 옷의 이를 옮기게 하여 없애는 일.
건조세탁[乾燥洗濯][명] ≒건식세탁(乾式洗濯)/드라이클리닝(물 대신 유기 용제(有機溶劑)로 때를 빼는 세탁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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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내/속사정/세상’을 뜻하는 ‘-속’의 주요 관련어
굴속[窟-][명] ①굴의 안. ②굴처럼 캄캄한 곳의 비유어.
길속[명] 익숙해져 길난 일의 속내.
꿈속•[명] ①꿈을 꾸는 동안. ②현실과 동떨어지거나 허황한 세계.
빗속[명] 비가 내리는 가운데.
켯속•[명] 일이 되어 가는 속사정.
실속•[實-][명] ①군더더기가 없는, 실지의 알맹이가 되는 내용. ②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알짜 이익. ③실지로 품고 있는 마음속. [유]내실/실익/알속
알속•[명] ①몰래 알린 내용. ②겉보기보다 충실한 실속. ③겉으로 드러나는 수량/길이/무게 따위의 헛것을 털어 버리고 남은 실속.
잇속[利-][명] 이익이 되는 실속.
뼛속≒골수[骨髓][명] ①뼈의 중심부인 골수 공간(骨髓空間)에 가득 차 있는 결체질. ②마음속 깊은 곳의 비유어. [유]골, 뼛골, 골수
빈속[명] 먹은 것이 없어 시장한 배 속.
말속[명] 말의 깊숙한 내면에 담긴 뜻.
맘속[명] ‘마음속(마음의 속)’의 준말.
딴속≒딴마음[명] ①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다른 것을 생각하는 마음. ②처음에 마음먹은 것과 어긋나거나 배반하는 마음.
뱃속[명] ‘마음’의 속칭. [유]내심, 마음속, 마음
골속2[명] ①머릿골의 속. ②마음속 깊이 품은 생각/의도의 속칭.
셈속•[명] ①돌아가는 사실의 내용. ②속셈의 실상. [유]내막, 속셈
심속[心-][명] 속에 품고 있는 마음.
안속[명] ①안에 지니고 있는 속마음. ②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속이나 어떤 테두리의 안. ③어떤 일/사물 현상에서 그 범위의 안/본질/내용.
잔속[명] ①세세한 속 내용. ②그리 대수롭지 아니한 일로 걱정하게 되는 마음.
진속[眞-][명] 진짜 속내나 참된 속마음.
참속[명] 속에 품고 있는 진짜 생각/마음.
통속•[명] ①비밀리에 서로 통하는 사람들의 무리. ②비밀리에 서로 통하는 뜻.
한속[명] ①같은 마음. 또는 같은 뜻. ②같은 셈속.
글속[명] 학문을 이해하는 정도.
불속[명] ①매우 고통스러운 지경의 비유어. ②총포탄이 터지고 날아드는 속의 비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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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有望株][명] ①어떤 분야에서 발전될 가망이 많은 사람의 비유어. ②시세가 오를 가망이 있는 주식.
기대주•[期待株][명] 장래의 발전을 기대할 만한 인물의 비유.
기둥감•[명] ①기둥을 만들 만한 재료. ②한 집안이나 단체/나라를 이끌어 나갈 만한 사람의 비유.
동량지재[棟梁之材][명] 기둥과 들보로 쓸 만한 재목이라는 뜻으로, 한 집안/나라를 떠받치는 중대한 일을 맡을 만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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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眼), 눈’의 종류 및 관련어
눈1•[명] ①빛의 자극을 받아 물체를 볼 수 있는 감각 기관. ②≒시력[視力](물체의 존재/형상을 인식하는 눈의 능력). ③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힘. [유]눈길/시선
눈2[명] ≒눈금•(자/저울/온도계 따위에 표시하여 길이/양(量)/도수(度數) 따위를 나타내는 금).
눈3[명] 그물 따위에서 코와 코를 이어 이룬 구멍.
장사눈[명] 장사의 잇속에 대한 안목.
참눈[명] 사물을 올바로 볼 줄 아는 눈.
글눈[명] 글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
돌눈[명] 암석의 강도/밀도를 눈으로 짐작하게 하는 표지. 일반적으로 돌의 모양, 색깔, 습기 따위로 나타냄.
한눈1[명] ①한 번 봄. 잠깐 봄. ②한꺼번에, 일시에 보는 시야.
한눈2[명] 잠을 자려고 잠깐 붙일 때의 눈.
한눈3[명] 마땅히 볼 데를 보지 아니하고 딴 데를 보는 눈. [주의] ‘한눈팔다’는 한 낱말.
군눈[명] 쓸데없는 것에 정신을 팔거나 보지 않아도 좋을 것을 보는 눈.
딴눈[명] 다른 곳을 보는 눈.
곁눈1[명] ①얼굴은 돌리지 않고 눈알만 옆으로 굴려서 보는 눈. ②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보내는 관심/주의.
까막눈•[명] ①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의 눈. ②≒까막눈이(글을 읽을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 ③어떤 일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눈 그런 사람의 비유. [유]일자무식/무식쟁이/문맹
길눈[명] 한 번 가 본 길을 잘 익혀 두어 기억하는 눈썰미.
남의눈•[명] 여러 사람의 시선.
세상눈•[世上-][명] ①모든 사람이 보는 눈의 비유. ②세상을 보는 눈.
마음눈• [준] 맘눈[명] ≒심안[心眼](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능력).
나비눈[명] 못마땅해서 눈알을 굴려, 보고도 못 본 체하는 눈짓.
까치눈[명] 발가락 밑의 접힌 금에 살이 터지고 갈라진 자리.
발톱눈[명] 발톱의 양쪽 구석.
손톱눈•[명] 손톱의 좌우 양쪽 가장자리와 살의 사이.
밤눈•3[명] 말의 앞다리 무릎 안쪽에 두두룩하게 붙은 군살.
백태눈[白苔-][명] ≒백태[白苔](몸의 열이나 그 밖의 원인으로 눈에 희끄무레한 막이 덮이는 병).
삼눈[명] 눈망울에 삼이 생기어 몹시 쑤시고, 눈알이 붉어지는 병.
소눈≒쇠눈[명] ①소의 눈. ②어린아이에게 녹내장이 생겨서 눈이 소의 눈처럼 커다랗게 되는 증상.
졸보기눈•≒바투보기눈[명] ≒근시안(시력이 약하여 가까운 데 있는 것은 잘 보아도 먼 데 있는 것은 잘 보지 못하는 눈).
어릿보기눈[명] ≒난시안(난시 때문에 물체를 명확하게 볼 수 없는 눈).
어섯눈•[명] ①사물의 한 부분 정도를 볼 수 있는 눈. ②지능이 생겨 사물의 대강을 이해하게 된 눈의 비유.
쳇눈[명] 쳇불에 나 있는 하나하나의 구멍.
그물눈[명] ①≒그물코(그물에 뚫려 있는 구멍). ②레이더에서 포착된 물체의 상태/위치를 나타내는 망 조직의 한 구획.
칼눈[명] 무기로 쓰는 칼의 한 부분. 칼을 칼집에 꽂았을 때 칼이 잘 빠지지 않게 칼 손잡이에 만든 장치.
바람의눈[명] 바람이 불어오는 점. 그런 방향.
태풍의눈•[颱風-][명] ①태풍 중심부에서 반경 10여 km 이내의 지역. ②어떤 사물에 큰 영향을 주는 근본이 되는 것의 비유.
게눈[명] 박공이나 추녀 끝에 소용돌이 모양으로 새긴 무늬.
잣눈1[명] 치수를 나타내려고 자에 푼, 치, cm 따위의 길이 표시를 새기거나 박은 금.
겉눈1≒바깥눈[명] 곱자를 ‘ㄱ’ 자 모양으로 놓았을 때 위에서 보이는 쪽에 새겨져 있는 눈금.
뒷눈[명] 곱자 따위의 뒤쪽에 있는 눈금.
안눈≒속눈1[명] 곱자를 반듯하게 ‘ㄱ’ 자형으로 놓을 때에 아래쪽에 새겨 있는 눈.
겉눈2[명] ①조금 떴으나 겉으로 보기에 감은 것처럼 보이는 눈. ②대충 보는 것의 비유.
줄눈[명] 벽돌/돌을 쌓을 때, 사이사이에 모르타르 따위를 바르거나 채워 넣는 부분.
가로줄눈[명] 돌/벽돌 따위를 쌓을 때 수평 방향으로 생기는 줄눈
치장줄눈[治粧-][명] 벽돌 벽면을 장식으로 곱게 발라 마무리하는 줄눈.
통줄눈[명] 벽돌 쌓기에서, 여러 켜의 세로줄눈이 상하로 일직선으로 이어진 줄눈.
시공줄눈[施工-][명] 콘크리트를 치거나 벽돌을 쌓는 일 따위에서 작업을 중단하였다가 계속할 때 만드는 이음줄.
짝눈[명] ①양쪽의 크기나 모양이 다르게 생긴 눈. 그 눈을 가진 사람. ②양쪽 눈의 시력의 차이가 심한 눈.
도끼눈•[명] 분하거나 미워서 매섭게 쏘아 노려보는 눈의 비유.
고리눈[명] ①주로 동물에서, 눈동자의 둘레에 흰 테가 둘린 눈. ②동그랗게 생긴 눈. ③놀라거나 화가 나서 휘둥그레진 눈.
첫눈•1[명] 처음 보아서 눈에 뜨이는 느낌이나 인상.
뜬눈[명]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 눈.
갈퀴눈[명] 화가 나서 눈시울이 갈퀴 모양으로 모가 난 험상스러운 눈.
개구리눈[명] 둥그렇게 불거져 나온 눈의 비유.
두꺼비눈[명] 눈알이 튀어나온 눈의 비유.
들창눈[-窓-][명] 눈꺼풀이 들창처럼 위로 쳐들려 있는 눈.
딱부리눈[명] ≒눈딱부리(크고 툭 불거진 눈).
마늘모눈[명] 위쪽에 있는 눈꺼풀이 모가 져서 마늘모 꼴로 세모진 눈.
머루눈[명] 눈동자가 머루알처럼 까만 눈의 비유.
밥풀눈[명] 눈꺼풀에 밥알 같은 군살이 붙어 있는 눈.
뱀눈[명] 독살스럽게 생긴 눈의 비유.
뱁새눈[명] 작고 가늘게 째진 눈.
봉의눈[鳳-][명] ≒봉안(봉황의 눈같이 가늘고 길며 눈초리가 위로 째지고 붉은 기운이 있는 눈).
사팔눈[명] ‘사시’(斜視)의 일상적 표현.
삿눈[명] 결은 삿자리의 매 마디의 눈.
새눈•[명] 낮에만 잘 보이는 눈.
샛눈[명] 감은 듯이 하면서 아주 가느다랗게 뜨고 보는 눈.
샛별눈[명] 샛별같이 반짝거리는 맑고 초롱초롱한 눈.
송곳눈[명] 날카롭게 쏘아보는 눈초리의 비유.
속눈2[명] 눈을 감은 체하면서 조금 뜨는 눈.
쌍까풀눈[雙-][명] ≒쌍꺼풀눈(쌍꺼풀이 진 눈).
옴팡눈[명] ①옴폭하게 들어간 눈. ②≒옴팡눈이(눈이 크게 옴폭 들어간 사람).
옹이눈[명] 퀭하게 쑥 들어간 눈의 비유.
우물눈[명] 우물처럼 푹 들어간 눈이라는 뜻으로, ‘움펑눈’.
자라눈•[명] 젖먹이의 엉덩이 양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자리.
자웅눈[雌雄-][명] 한쪽은 크고 한쪽은 작게 생긴 눈.
잔눈[명] 막 잠을 깬 눈.
잣눈2[명] 잣송이에서 잣알이 여물어 박히는 눈.
좁쌀눈[명] 매우 작은 눈. 그런 눈을 가진 사람.
족제비눈[명] 작고 매서운 눈의 비유.
쥐눈•[명] 얼굴 생김에 비하여서 어울리지 아니하게 몹시 작은 눈의 놀림조 말.
진눈[명] 눈병 따위로 가장자리가 짓무른 눈.
찔꺽[짤깍]눈[명] 짓물러서 늘 진물진물한[잔물잔물한] 눈.
흘기눈[명] ‘흑보기(눈동자가 한쪽으로 쏠려,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언제나 흘겨보는 사람)’의 잘못.
갈고리눈•[명] 눈초리가 위로 째져 치켜 올라간 눈.
가자미눈•[명] 화가 나서 옆으로 흘겨보는 눈을 가자미의 눈에 비유하는 말.
가재미눈•[명] ‘가자미눈’의 잘못. 북한어.
가시눈[명] ①날카롭게 쏘아보는 눈의 비유.
거적눈[명] ①윗눈시울이 축 처진 눈. ②≒거적눈이(윗눈시울이 축 늘어진 사람).
낚시눈[명] 낚싯바늘처럼 눈초리가 꼬부라져 올라간 눈.
등넘이눈[명] 등 너머로 바라보는 눈길.
반달눈[半-][명] 반달 모양으로 생긴 눈.
반눈[半-][명] 절반쯤 뜬 눈.
세모눈[명] ①세모나게 생긴 눈. ②꼿꼿하게 치뜬 눈의 비유.
외눈[명] ①짝을 이루지 않은 단 하나의 눈. ②두 눈에서 한 눈을 감고 다른 한 눈으로 볼 때 뜬 눈. ③‘애꾸눈이(한쪽 눈이 먼 사람의 낮잡음 말.)’의 잘못. [유]애꾸/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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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나락 [명] ①‘볍씨(못자리에 뿌리는 벼의 씨)’의 방언(경상/전라). ②‘볍씨’를 이르는 말.
3.달인 도전 문제
□1단계 맞춤법 문제
평이한 편으로 공부를 하지 않은 이들의 기준으로도 전체적인 평균 수준은 중상급 이하.이번 문제들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하나같이 어휘력 관련 문제로 단순했다.고난도 문제도 없었고,세 낱말 모두 기출 낱말들.이처럼 출제 수준이 무난하게 바뀐 지 오래다.달인 배출은 위한 제작진의 배려인데,안타깝게도 출연자들의 공부 수준과 양이 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절대절명(x)/절체절명의 위기
551회 이후649/702/802회...등으로 자주 출제된 익숙하고도 기본적인 문제.그런데도 우승자는 헷갈려했다.내 책자<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한자를 잘 모르면 이런 실수들을 다반사로 하게 된다!
[중략]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절체절명의 잘못.
절체절명[絶體絶命][명] (비유)몸(體)도 목숨(命)도 다 되었다(絶)는 뜻으로, 어찌할 수 없는 궁박한 경우.
-시원한메밀/모밀(x)국수
654회 기출문제로 기초적인 표준 표기 문제.이와 관련하여 고난도 낱말인‘멥쌀/맵쌀’,두 가지를 소개한다.짐작과는 달리 메밀과 관련된 건‘맵쌀’이다.
◈밥이 너무 차질어서 뜨기도 쉽지 않고 비벼먹기도 나쁘다: 맞음.
멥쌀밥이 이리 차질다니 찰밥으로 착각하겠군: 맞음.
흙도 찰지고 밥도 찰지고: 맞음. ‘차지다/찰지다’는 복수표준어[2015년 개정].
찰밥은 찰진 법이다: 맞음.
[설명] ①-ㄹ 탈락현상: ‘찰지다’→‘차지다’로의 변화에서처럼, 'ㄹ'은 대체로 ‘ㄴ/ㄷ/ㅅ/ㅈ’ 앞에서 탈락하였는데, 이러한 역사적인 현상으로서 ‘ㄹ’이 떨어진 말들은 어원적인 형태를 밝혀 적지 않으므로, ‘찰지다’가 어원임에도 ‘찰지다’가 아닌 ‘차지다’를 표준어로 삼아 왔으나[한글맞춤법 제28항 참조], 2015년 ‘차지다/찰지다’를 복수표준어로 삼았음. ②‘ㄹ’이 탈락한 형태를 표준어형으로 삼는 낱말들: ‘다달이/따님/마되/마소/무논/무자위/미닫이/부넘기/부삽/부손/싸전/아드님/하느님/여닫이’ 등.
[주의] ‘맵쌀’은 ‘멥쌀’의 잘못. ‘멥쌀’에서의 ‘멥’은 ‘메지다’와 관련된 말로 ‘끈기가 적다’는 뜻. 즉, ‘멥쌀’은 ‘끈기가 적은 쌀’. 단, ‘쪄서 약간 말린 다음, 찧어서 껍질을 벗긴 메밀’을 뜻으로는 ‘맵쌀’이 옳은 말이며, ‘모밀쌀’은 잘못. 이때의 ‘맵쌀’은 ‘뫼[山]+[米]’에서 온 말임.
차지다[형] ①반죽/밥/떡 따위가 끈기가 많다. [←‘찰지다’에서 온 말임]. ↔메지다. ②성질이 야무지고 까다로우며 빈틈이 없다.
-귀신씨나락(x)/씻나락까먹는 소리
535/566/633회 등에서도 출제되었던 말.왜‘씻나락’이 옳은 표기를 알아두면(이해해 두면)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된다.
◈귀신 씨나락/씬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네: 씻나락의 잘못.
[설명] ①‘씻나락’은 좀 까다로운 낱말. ‘볍씨(못자리에 뿌리는 벼의 씨)’의 방언이지만, 일부 속담이나 관용구에서는 ‘볍씨’를 이르는 말로 쓰임. 즉 고어/방언이지만 남아 있는 관행적인 쓰임 때문에 살려두고 있는 말임(‘서울이 낭이라니까 과천[삼십 리]부터 긴다’도 그러한 경우인데, ‘낭’은 벼랑의 고어/방언.) ②‘씻나락’에서 ‘나락’은 ‘벼’를 뜻함. ‘씻나락’은 씨가 되는 벼로서 ‘볍씨’이며, 이때의 사이시옷은 동격 기능.
이번 도전자는‘저편,흰쌀밥,먹을 생각뿐’에서 실족했다.앞서 누차 언급한 것처럼 띄어쓰기/맞춤법 공부에서 원칙 부분을 다루는 공부 자료와 접하지 못하신 듯하고,실제의 언어생활에서는 쓰기(書)를 건너뛰신 듯하다.공부법/공부 자료/익히기 실습 등의 모두에서 모자라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근본적인 수정과 보완이 없이는 재도전에서도 우승에만 머무실 공산이 크다.
문제적인 부분들에 대해 핵심 내용만 간단히 짚어보기로 한다.분량 관계로 상세 내용 전재는 생략한다.
-저편(o)/저 편
관형사‘이/그/저’가 붙어 한 낱말이 된 것들이 흔하지만,그중‘저’의 쓰임은 무척 까다롭다.아래 설명을 꼼꼼히 챙겨 읽으시기 바란다.은근히 고난도 문제다.
◈♣관형사(이/그/저/아무)+의존명사(분/쪽/편)가 한 낱말로 굳어진 말들
[예제] 이 분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이분의 잘못. ⇐한 낱말.
저 쪽으로 멀찍이 놓게: 저쪽의 잘못. ⇐한 낱말.
①(인칭)대명사화: 이분/그분/저분; 이이/그이/저이; 이것[거]/그것[거]/저것[거]
②방향명사화: 이쪽/그쪽/저쪽, 양쪽(≒두 쪽). ⇐‘이짝/저짝/그짝’은 없음. ‘양짝’도 있으나 ‘두 짝’의 의미이며 ‘양쪽 다’의 의미는 아님.
③편짝: 이편/그편/저편. 양편, 양편짝(≒양편쪽. 서로 상대가 되는 두 편짝).
④[주의] ‘아무’는 ‘아무개/아무거/아무것/아무짝(방면)/아무아무’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형사로만 쓰임. 즉, 한 낱말의 복합어로는 이 말들뿐임. 이와 비슷한 ‘어느것’(x)의 경우는 ‘어느 것’(o). ‘어떤것’(x)/‘어떤 것’(o)과 같이 이때의 ‘어느/어떤’을 관형사로 봄.
◈♣‘저-’가 ‘이-/그-’와달리접두어로 쓰일 수 없는 말들
[예제] 저것참. 사정이 딱하게 되었군그래: 저것 참의 잘못. 단, ‘그것참’(o)
그날 말고 왜 저날 있잖아. 그끄저께 말이야: 저 날의 잘못.
그건 바로 그 일이 있던 저때 일이잖아: 접때의 잘못. 없는 말.
그새 저새 다투는 사이에 다 도망갔어: 저 사이의 잘못. 없는 말.
[설명] ‘이-/그-/저-’는 비슷한 환경에서 ‘이같이/그같이/저같이’, ‘이거/그거/저거’처럼 접두어 역할에서 호환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이-/그-’와 달리 아래에서처럼 쉽게 바꾸어 쓸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함. ☜♣주의해야 할 부사/부사어들의 띄어쓰기, 관형사, 명사들의 예 항목 참조.
그나저나[부] ‘그러나저러나’의 준말. ¶이나저나(o)/저나그나(x)
그날[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날. ¶이날(o)/저날(x)/저 날(o)
그다음[명]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 ¶이다음(o)/저다음(x)/저 다음(o)
그달[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달. ¶이달(o)/저달(x)/저 달(o)≒지난달
그담[명] ‘그다음’의 준말. ¶이담(o)/저담(x)/저 다음(o)
그덧[명] 잠시 그동안. ¶이덧(x)/저덧(x)
그것참[감] 사정이 매우 딱하거나 어이가 없을 때, 뜻밖에도 일이 잘되었을 때 내는 소리. ¶이것참(x)/이것 참(o); 저것참(x)/저것 참(o)
그길로[부] ①어떤 장소에 도착한 그 걸음으로. ②어떤 일이 있은 다음 곧. ¶이길로(x) ⇐없는 말.
그때[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이나 부분. ¶이때(o)/저때(x)/접때(o).
그때껏[부]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부분까지 내내. ¶이때껏(o)/접때껏(x).
그사이[명]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그간. ¶이사이(o), 저사이(x)/저 사이(o)
그새[명] ‘그사이’의 준말. ¶이새(o)≒이사이, 저새(x)/저 사이(o)
그적[명]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알고 있는 어느 시점. 주로 과거의 시점을 이름. ¶이적(≒현재)(o)/저적(x)
그즈음[명] 과거의 어느 때부터 어느 때까지의 무렵. ¶이즈음(o)/저즈음(x).
그끄저께[명] [부] 그저께의 전날[에]. 준말은 ‘그끄제’.
그끄러께[명] [부] 그러께의 바로 전 해[에]. 올해로부터 3년 전의 해[에].
-소문난(o)/소문 난
‘일어나다/태어나다/나타나다/드러나다/늘어나다/생겨나다/소문나다/달아나다...’등과 같이‘-나다’가 들어가 한 낱말이 된 것들이 적지 않다.이곳에서도640/710/714/725회...등에서6회 가량 빈번하게 다뤘을 정도로,주의해야 할 복합어 중 하나다.관용구와 혼동되기 쉬워서다.
-숯불갈빗집(o)/숯불 갈빗집
한 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편하다.음식점을 표시하는‘-집’은 한 낱말을 이룬다는 것과 한 낱말이므로 아무리 긴 표기도 붙여 적는다는 원칙이 그것이다.그 밖에도 한 낱말을 이루는‘집’의 복합어들도 적지 않지만,띄어 적어야 하는 것도 있다.아래 설명 참조.
◈그 동네에 친척집이 있어: 친척 집의 잘못. ⇐한 낱말이 아님.
왼편 이층집이 우리집이야: 이층집, 우리 집의 잘못. ⇐‘이층집’은 복합어임.
중국 집에는 중국 요리를 주문해야지: 중국집의 잘못. ⇐‘중국집’은 합성어.
그 피잣집 음식은 맛이 별로던데: 피자집의 잘못. ⇐합성어 요소가 외래어일 때는 사이시옷을 받칠 수 없음.
우리 집은 일층집이야: 단층집의 잘못. 굳이 적으려면 ‘일층 집’
딸랑 한 채 있는 외딴 집이 그곳이야: 외딴집의 잘못. ⇐복합어임.
그 골목에서 ㄱ자 집은 그 집뿐이야: ㄱ자집의 잘못. ⇐합성어임.
[설명] ①‘피자집’과 같이 합성어의 요소가 외래어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받쳐 적지 않음. ②‘-집’이 붙은 다음 말들은 복합어이므로 한 낱말. 집의 위치, 용도, 소유자와의 관계, 모양, 건축 재료, 층수 등을 반영한 말들이 대부분임. <예> 이웃집/앞뒷-/외딴-/동(洞)넷-/시골-/건넌-/건넛-/아랫-/길갓-/거릿-/골목-/남향-; 가겟집/흉갓(凶家)-/초상-/상갓-/상엿-/가정-/사갓-/여염-/여관-; 통닭집/선술-/한식-/한정식-/단골-/대폿-/목로술-/주막-/국숫-/일식-/한복-/기생-/요릿-; 외갓집/주인-/부잣-/양반-/과붓-/처갓-; 공자(工字)집{공짜집}/ㄷ자(字)-/ㄹ자(字)-/ㄱ자(字)-; 기와집/천막-/초가-/벽돌-/양철-/시골-; 단층집/이층-/삼층-. ③‘단층집/이층집/삼층집’은 집 형식/구조로 보아 처음부터 다른 것들과는 구분되게 1층/2층/3층으로만 지은 집. 이런 기준으로 볼 때는 4층 이상은 ‘다층집’으로 끝남. 따라서 ‘오층집, 육층집’ 등은 없는 말로, 각각 ‘5층 집, 6층 집’의 잘못.
거릿집[명] 길거리에 있는 집.
동넷집(洞-)[명] 동네에 있는 집. 또는 자기 집 근처에 있는 집.
-하루빨리(o)/하루 빨리,흰쌀밥(o)/흰 쌀밥
어휘력과 직결되는 띄어쓰기 문제. ‘흰쌀밥’은‘희게 쓿은 멥쌀로 지은 밥’.쌀밥은 다 희지 그럼 다른 것도 있느냐 하겠지만, ‘흑미밥’은 거무스레하고, ‘현미밥’은 누렇다.찹쌀로 지은 밥은‘찹쌀밥’으로 따로 불리며, ‘흰쌀밥’에서는 빠진다.어휘력은 이처럼 중요하다. ‘하루빨리’는 여러 번 나온 기출 낱말.
-먹을 생각뿐(o)/먹을생각뿐
어이없게도 우승자가 낙마한 부분.우리말 공부에서 평소의 쓰기 생활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글의 대문간에 항상 매다는 말,곧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사용하면서 그때마다 모자라는 부분을 챙기라는 말처럼,띄어쓰기 실력 향상에 지름길은 없다.우리말 전체에서‘~을생각’이란 구조로 이뤄진 복합어는 하나도 없다.
***
되풀이하는 말이지만,요즘처럼 출제 수준이 낮아졌음에도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실족하는 일들도 잦다.그건 달인 도전자로서는 명백히 공부량 부족이다.문제적 낱말 몇 개만을 다룬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공부한 탓도 크다.
달인 도전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스스로 실력 점검을 해보면서 띄어쓰기 문제에서 한두 문제 정도 이내로만 추가 공부를 필요로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꼭 해보시기 바란다.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고난도 낱말을 포함한 탄탄한 어휘력 갖추기는 말할 필요가 없는,달인 등극에의 필수 받침대. (이 글에만도 공부해둬야 할 말들로 명사154개를 포함하여200여 개가 들어 있다!)
6월 예심은 도로3주 차 주말 일요일(6월21일)로 돌아갔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