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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816회] 문제 심층 해설-이승진(47) 님 우승 : 넓직이(x)/널찍이(o), 반짓고리(x)/반짇고리(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0. 6. 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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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바뀐 이후, 글쓰기가 엄청 불편하다. 대표적인 개악. 무엇보다도 복사 전재 때 예전 형태가 다 날아간다. 심지어 칼러링조차도 까만색 일변도... 어휴.

 

이곳 전재용으로 따로 작성하지 않는다. 보기에 편한 원문은 이곳에 있다: blog.naver.com/jonychoi/222016475517

 

[우리말 겨루기 816회] 문제 심층 해설 -이승진(47) 님 우승 : 넓직이(x)/널찍이(o), 반짓고리(x)/반짇�

816회(2020.6.29.)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이승진(47) 님 우승 : 넓직이(x)/널찍이(o), 반짓고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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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회(2020.6.29.)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이승진(47) 님 우승 : 넓직이(x)/널찍이(o), 반짓고리(x)/반짇고리(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강진숙(26): 휴직 중. 전 편의점 사장. 당찬 젊은이. 부녀 예심 참가했으나 부친은 낙방. 공부량 부족 자인. ‘월급이 안 아까운 직원이 되자!’. ‘20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

 

유병연(69): 사회복지사. ‘행운이 있으면 달인까지’. 공부량 절대 부족. ‘20년 4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

 

이승진(47): 콜센터 상담원. 8회 차 도전(2007~). ‘이제는 달인으로 승진할 때!’. 무감점. 두 가지 기록: 최다 출연. 우승 총상금 총 최다액. ‘20년 2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달인 문제 2단계 도전

 

전홍식(39): 회사원. 티브이 회사 설계~생산에 참여 중. 아들을 응원석에 앉히고 싶어 출연. ’19년 9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500/100/1200/800(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2000/1000점 (이승진 대 전홍식).

 

 

​- 점수가 실력이긴 한데...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아래이거나 그 근방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전무(全無)에 가깝고, 대부분 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행운일 뿐이라는 걸, 이젠 시청자들도 너끈히 짐작들 하신다. 1000점 아래의 경우는 대부분 국어사전 1회독도 마치지 못한 경우들이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 어떤 경우든 최장 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독을 해낼 수 있다.)

 

이번엔 역대 동률 최저 점수인 100점을 기록한 이도 나왔을 정도로 출연자들 간의 공부량 편차가 심했다. 그분은 의존명사 문제에서 ‘길’을 제시했을 정도로 공부의 절대량이 모자랐다. 도전 실패 시 재도전까지는 2년을 기다려야 한다. 달인 도전까지 꿈꾸는 이들이라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출 때까지는 성급한 도전을 삼가는 게 좋다. 1회 출연으로 마감할 이들이라면 또 몰라도.

 

우승자를 제외하고는 공부량들이 모두 모자랐다. 공부량 부족을 자인한 진숙 양은 10년 후를 기약했는데, 기대할 만한 기본 실력 보유자로 보였다. 응원석에 앉을 아들을 그리며 도전했던 홍식 님은 아무래도 현직 근무자로서의 공부 시간 부족에 시달렸던 듯한데, 공부 자료 보완도 필요해 보였다.

-도전은 아름답다. 재도전은 더 아름답다. 칠전팔기의 노력은 표창감이다

 

우승자의 경우는 무척 안타까웠다. 필자도 우승자를 잘 아는 편인데, 예전의 실력 발휘 양상과는 많이 달랐다. 한번 대한 것은 잊지 않을 정도로 기억력이 빼어나고 연상 순발력이 단연 앞서는 분인데, 이번엔 그런 모습이 묻혔다. 맷집이 좀 중후(重厚)해지신 것도 영향을 끼친 듯하지만 아무래도 1인 3역의 일양에다, 어떤 악재(예를 들면 출연 전날의 수면 부족, 감정 노동자로서의 기본적인 긴장/후유증 누적) 등도 겹치지 않았나 싶다.

 

즉 그러한 것들이 무대 위에서의 몸 상태를 최악으로 이끈 듯하다. 우승자의 기본 실력에 미루어 어렵지 않게, 득달같이, 정답을 말할 수 있었던 ‘딴소리/득의양양/좋다/성큼/똑같이’와 같은 문제에서 시쳇말로 ‘멍 때리는’ 모습들이 자주 보였다.

 

달인 도전 문제 중 띄어쓰기 부분에서도 연상 과정이 뒤엉키는 모습이 보였는데, 차분히 정답 풀이를 설명하면서 유일하게 정답을 적은 ‘넓직이/널찍이’ 문제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우승자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기만 했어도 차분하게 띄어쓰기를 헤쳐나갈 수 있었을 터여서 시청자로서도 무척 안타까웠다. 그런 유추가 가능한 것은 우승자의 공부 태도와 실력으로 보아 3개의 오답 대신 잘해야 한 군데 정도에서만 고민했어야 했기 때문이다.

 

띄어쓰기 문제를 보며 내가 걱정했던 부분은 ‘한소리들었다’였다. 이때의 ‘한소리’는 ‘동음(同音)’의 동의어, 곧 ‘같은 소리. 또는 동일한 음’을 뜻하는 말로 쓰인 것이 아니라, 짧은 잔소리를 뜻하므로 ‘한 소리’로 띄어 적어야 하고, ‘한소리듣다’라는 복합동사가 없으므로 ‘한 소리 들었다’로 띄어 적어야 하는 고난도 문제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두루 불운이었다.

 

그럼에도 우승자는 이 프로에서 두 가지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이 167회(2007.6.) 이래 8회 차 출연이다. 잦은 출연이 가능했던 것은 예전엔 지금과 달리 敗者 부활전이 자주 열려서다. 그런 패자 부활전 예심에서도 이 프로의 공부 모임 회원들이 대거 참여했을 때 유일하게 합격했을 정도의 빼어난 기억력과 연상 순발력을 보였던 분으로, 연승제 시행 때 2회 연속 우승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기록은 누적 우승 상금이 출연자들 중 최다액이다. 출연 때마다 거의 우승을 차지해서 세워진 기록인데, 천만 원 가까이 된다. 그것으로라도 위안이 되시길 빈다.

도전은 아름답다. 재도전은 더 아름답다. 칠전팔기의 노력은 표창감이다. 10여 년을 넘기면서도 한곳을 겨누고 나아가는 일은 그 흔들리지 않는 착점과 지향, 노력만으로도 박수감이요, 상찬감이다. 특히 요즘처럼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끈기를 놓아버린 채 이리저리 휩쓸리기에만 바쁜 세상에서는.

 

어제 우승자는 또 하나의 잔 기록을 세웠다. 출연자 중 유일하게 무감점. 최초의 일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처럼, 두뇌 상태가 좋지 않아 한 걸음 물러서 있음에도 가볍게 1000점을 넘겼다. 그 반면 진숙 양은 2인 대결에 진출할 수 있는 실력이었음에도 잦은 감점으로 3위. 늘 말하지만, 버저 빨리 누르기는 패망의 지름길이다. 아는 문제만 제대로 꿰도, 최소한 2인 대결에는 나갈 수 있다. 물론 기본량의 공부는 한 다음에.

 

- 공부법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042657833

 

<우리말 겨루기> 달인에 오르기 위한 공부 방법

<우리말 겨루기> 달인 도전을 위한 공부법 개인적으로 공부법에 관해 문의해 오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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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또 이 공부법을 행한 달인은 왕중왕 무대에 출연했을 때 띄어쓰기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도 했다. 이 나라의 작가들까지도 가장 어려워하고, 심지어 한글 전용을 부르짖는 일부 한글학자까지도 실수투성이인 게 띄어쓰기인데, 공부하기에 따라서는 그런 말을 공언하게도 된다. [한글학자들의 실수 사례: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02970032

 

[맞춤법 택배 서비스]한글학자들의 띄어쓰기, 문제 많다

1)촘스키의 관념적 언어힉과 치열한 인권운동의 양면성에 대한 명쾌한 통찰 ㅡ영문번역 첨부 촘스키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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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오래 공부하고도 달인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일수록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해 구석구석 돌아보기를 거쳐 철저한 덜어내기와 벗어나기, 새 길 찾기가 필요하다. 정신/시간/체력 낭비적인 요소들이 너무 너무 많은 경우들을 본다. 자기 자신을 고집하는 그 무겁고 어두운 고집의 껍데기를 벗어 내던지고 신천지로 가볍고 맑게 폴짝폴짝 뛰어나가야 한다.

 

요즘 장기 도전자들의 예심 합격이 늘어간다. 참가자들이 사전 한 권조차도 훑지 않은 채 나서는 일에 대한 실력 제고 필요성 탓도 작용한 듯하다. 그럼에도 1회 패배 후에는 자그마치 2년을 기다려야 한다. 2년 후 이 프로그램이 존속하고 있으란 법도 없다! 요행히 그렇고 그런 싸구려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3~4%대에 머물고 있는 덕도 보고 있다고 해야 하려나. 그럼에도 5~6년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이 프로의 시청률이 이젠 거의 반쪽이 난 것은 위험 신호임엔 틀림없다.

 

□ 일반 맞춤법[10만 원 상품권] 문제

 

멀찍이/넓직이/굵직이/일찍이’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적는 문제. 받침이 복자음인 낱말들, 의미소를 살려 적어야 하는 말들과 관련된 문제인데, 이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은 여러 번 나왔다. 그때마다 필자가 언급한 것은 단순히 문제어 중심으로 외우려 들지 말고 그 잘못된 까닭을 제대로 익혀두라는 것이었다. 이번의 우승자는 ‘넓직이’가 ‘널찍이’의 잘못인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중의 관련 부분을 전재한다. 아직도 원리.원칙 공부가 덜 되신 분들은 차분하게 여러 번 읽어 확실하게 익혀두시기 바란다.

 

넓찍한(넙직한) 바위는 너럭바위라 하고, 넙적한 바위는 넙적바위라고 하지: 널찍한넓적한, 너럭바위의 잘못. ⇐‘넙적바위’는 ‘너럭바위’의 북한어.

[설명] ①‘넓찍/넓직하다(x)/널찍하다(o)’; ‘넙적하다(x)/넓적하다(o)’. ②‘넓다→널찍하다’, ‘얇다→얄팍하다/얄찍하다’, ‘짧다→짤따랗다’. 이런 예는 원형 어간 받침 -ㄼ-이 탈락하면서 그 다음의 격음/경음(ㅉ/ㅍ/ㄸ)과 연결될 때의 변화임. 즉, 받침이 ‘ㄼ’일 때만 적용됨. ☞♣겹받침 뒤에서의 음운 표기 원칙 항목 참조.

[기억도우미] 의미소 ‘넓-{넙}’이 붙으면 평상 발음은 ‘직’. ‘널-’로 바뀌면 (‘넓-’의 의미가 줄어들거나 없어지면) 소리 나는 대로 경음화 표기를 하여 ‘널찍’.

 

겹받침 뒤에서의 음운 표기 원칙

[예제] 그처럼 짧다란 걸로 뭘 하나: 짤따란의 잘못. ←짤따랗다[원]

붉으스름한[밝으레한] 해[얼굴]: 불그스름한[발그레한]의 잘못.

넓다란 곳에 가서 놀아라: 널따란의 잘못. ←널따랗다[원]

너무 달디단 건 이에 안 좋다: 다디단의 잘못 ←다디달다[원]

그건 너무 가느디가느다랗다가늘디가늘다의 잘못 ←가늘디가늘다[원]

[설명] ①‘ㅂ’받침 탈락: 겹받침 ‘ㄼ’에서 의미소의 흔적인 뒤의 받침이 발음되지 않을 때. <예>넓다{널따}→널찍하다; 얇다{얄따}→얄팍하다/얄찍하다; 짧다{짤따}→짤따랗다. 즉, 원형 어간 받침 -ㄼ-에서 -ㅂ-이 탈락하면서 그 다음의 격음/경음(ㅉ/ㅍ/ㄸ)과 연결되는 형식. 즉, 받침이 ‘ㄼ’일 때만 적용됨.

②음운 표기 일반 원칙: 겹받침에서 의미소의 흔적인 뒤의 받침이 발음될 때는 원형을 밝혀 적음. <예>굵다{국따}: 겹받침 -ㄺ-의 뒤인 -ㄱ-이 발음되므로, ‘굵다랗다’. <예>‘긁적거리다/긁죽대다/넓적하다/넓죽하다/늙수그레하다/얽죽얽죽하다’.

반대로, 의미와 거리가 먼 앞의 받침이 발음되면 소리 나는 대로 적음. <예>넓다{널따}/널따랗다/널찍하다; 말끔하다/말쑥하다/말짱하다; 발[불]그스름하다; 얄따랗다/얄팍하다; 짤따랗다/짤막하다. 그러므로, 정확한 발음 습관 중요함: 얇다{얄따}/짧다{짤따}. ☞♣'-다랗다'가 들어간 말 중 주의해야 할 것들 및 ♣원형을 밝혀 적는 것과 밝혀 적지 않는 것 항목 참조.

[중요] 이러한 어근 표기 변화는 어미와 연결될 때가 아니라, 접미사류와 결합할 때 생기는 현상임. <예> 넓은/널따랗다; 얇고/얄팍하다; 붉은/불그레하다.

③[고급] 다디달다(o); 머다랗다(o); 자디잘다(o)의 경우는 단음절 어근(‘달-/멀-/잘-’)이 그 다음에 ‘디-/다-’ 등과 결합하여 동일 계열의 발음이 되풀이될 때, -ㄹ-이 탈락된 연결형을 채택하여 새로운 원형을 만든 것. [주의] ‘가늘디가는’의 경우는 ‘가늘’의 의미소(어근)를 살리기 위하여 ‘가늘디가늘다’를 원형으로 유지한 것. ☞♣겹받침 ‘ㄳ, ㄵ, ㄼ, ㄽ, ㄾ, ㅄ’의 발음  겹받침 'ㄺ, ㄻ, ㄿ'의 발음 항목 참조.

 

□ 출연 대기 상황

 

2017년 합격자들에겐 더 이상 출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출연 포기자 25명), 2018년 합격자들도 그리되고 있는 듯해서(50명) 얼마 전부터 내 블로그 게시판의 내용을 2019년 이후 합격자들만으로 또 쪼갰다.

 

이번 출연자들은 모두 올해의 합격자들. 합격자/출연자 현황 중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우리말 겨루기> 예심 합격자/출연자 현황: 2018년 상반기부터*

<우리말 겨루기> 예심 합격자/출연자 현황 : 2018년 상반기부터​ 자료를 대하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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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샅바, 시치미, 부귀영화, 의자, 말동무, 뒤풀이, 옛말, 딴소리, 섭렵(涉獵)

-명사. 중상급 이상의 심층어: 시쳇말먼산바라기, [의존명사], 잠비

-명사. 한자어, 중상급 또는 사자성어: 의기소침(意氣銷沈), 득의양양(得意揚揚)

-비유어: 현주소

-부사: 고이, 성큼, 똑같이, 하필, 기꺼이

-용언: 환하다, 가까이하다, 시원섭섭하다, 좋다, 보양(保養)하다

-관용구/속담: 직성이 풀리다, 배부르고 등 따습다

-쓰기 문제 : 꿰다, 멀찍이/넓직이(x)/굵직이/일찍이

-맞춤법 문제: 반짓고리/반짇고리(o), 등살/등쌀(o), 숨이 가파지다/가빠지다(o)

-띄어쓰기 문제: 한가운데(o)/한 가운데, 내팽개놓다/내팽개 놓다(o), 그다음 날(o)/그 다음 날/그 다음날, 그때그때(o)/그때 그때, 한 소리 들었다(o)/한소리 들었다/한소리들었다

-시청자 문제: 크고 단 수박/참외(o)

 

이번에 1문제가 나온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우리말의 비유어(5) : 3음절어 중, 흔히 쓰이는 비유어

4-1. 3음절의 비유어 중 비교적 흔히 쓰는 것들 *3음절어 중 '사람'과 관련된 말들은 2편을 참고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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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주요 낱말>

 

먼산바라기•[-山-][명] ①먼 곳만을 우두커니 바라보는 일. 늘 그런 사람. ②한눈을 파는 짓. ☞‘먼산배기’는 잘못.

천상바라기•[天上-][명] ①하늘을 바라보는 것처럼 늘 얼굴을 쳐들고 있는 사람. ②탈춤놀이에 나오는 먹중 가운데, 한 눈은 위로 째지고 한 눈은 아래로 째진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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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雨)와 관련된 주요 낱말들 ☞비의 종류에 대해서는 ‘가랑비’ 참조

못비[명] 모를 다 낼 만큼 충분히 오는 비.

목비•[명] 모낼 무렵에 한목 오는 비.

떡비[명] 풍년이 들어 떡을 해 먹을 수 있게 하는 비라는 뜻으로, 요긴한 때에 내리는 비.

잠비[명] 잠자라고 오는 비. ¶여름비는 잠비 가을비는 떡비 [속]

물한식[-寒食][명] 비가 오는 한식.

세거우[洗車雨][명] 음력 7월 7일에 내리는 비. [칠석≒星期]

악수[명] 물을 퍼붓듯이 세게 내리는 비.

억수•[명] ①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 ②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코피 따위의 비유어. ☞‘억수비’는 북한어.

억수장마[명] 여러 날 동안 억수로 내리는 장마.

된소나기•[명] 억수처럼 퍼붓는 소나기.

작달비•≒장대비[명] 장대처럼 굵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

작살비•[명] 매우 굵고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

한줄기[명] 한 번 세게 쏟아지는 소나기 따위의 빗줄기. ☜‘한줄금’은 북한어.

기한제[祈旱祭]↔기우제[祈雨祭][명] 장마가 오래 계속되는 때에, 비가 그치고 해가 나기를 비는 제사.

기보사[祈報祀][명] 가물 때 비가 오기를 비는 제사, 비가 올 때 감사를 드리는 제사, 장마 때 비가 그치기를 비는, 비와 관련된 제사의 총칭.

매지구름•[명]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

흘레구름•[명] 비를 내리려고 엉기기 시작하는 구름.

흘레바람[명] 비를 몰아오는 바람.

눈청[嫩晴][명] 비가 계속 오다가 개는 일.

물마•[명] 비가 많이 와서 사람이 다니기 어려울 만큼 땅 위에 넘쳐흐르는 물.

시위[명]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넘쳐흘러 육지 위로 침범하는 일. 그 물.

빗기운[명] ①비가 내릴 기운. ②비가 내리는 기세/상태.

비그이•[명] 비를 잠시 피하여 그치기를 기다리는 일.

비거스렁이•[명]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

비(가) 묻다 ? 비가 내릴 수 있는 눅눅한 기운을 품다.

비가 오면 모종하듯 조상의 무덤을 이장해라≒비 오거든 산소모종을 내어라 [속] 못난 짓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부모의 산소를 비 오는 날 모종하듯 다른 곳으로 옮겨 앞으로는 조상의 산소를 잘못 써서 못난 자식이 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핀잔하는 말.

 

<일반 낱말들>

 

◇‘시치미’의 관련어

시치미•[명] ①≒단장판[丹粧板]. 매의 주인을 밝히기 위하여 주소를 적어 매의 꽁지 속에다 매어둔 네모꼴의 뿔. ②자기가 하고도 아니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태도.

시침[명] ‘시치미(자기가 하고도 아니한 체, 알고도 모르는 체하는 태도)’의 준말.

새침[명]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

생시치미[生-][명] ‘시치미’를 강조하는 말.

능청이[명] 속으로는 엉큼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시치미를 떼는 사람.

능청꾸러기•[명] 속으로는 엉큼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자꾸 시치미를 떼는 사람.

궁따다[동] 시치미를 떼고 딴소리를 하다.

뭉때리다[동] 능청맞게 시치미를 떼거나 묵살해 버리다.

새침하다[형] ①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가 있다. ②날씨 따위가 푸근하지 못하고 조금 쌀쌀하다. ③짐짓 쌀쌀한 기색을 꾸미다.

새치름하다[형] ①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가 있다. ②짐짓 쌀쌀한 기색을 꾸미다. ¶~[부]

새초롬하다[형] ①조금 쌀쌀맞게 시치미를 떼는 태도가 있다. ②짐짓 조금 쌀쌀한 기색을 꾸미다. ¶~[부]

시치름하다[형] 시치미를 떼고 꽤 태연한 태도로 있다. ¶~[부]

천연하다[天然-][형] ①시치미를 뚝 떼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아니한 듯하다. ②두 물체의 생김새가 매우 비슷하다.

천연덕스럽다[天然-][형] 시치미를 뚝 떼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체하는 태도가 있다. ¶~스레[부]

뻑/빡[부] ③시치미를 능청스럽게[감쪽같이] 떼는 모양.

시치미(를)[시침을] 떼다[따다]≒새치미(를)[새침을] 떼다[따다] ? 자기가 하고도 하지 아니한 체하거나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체하다.

입(을) 씻다[닦다] ? 이익 따위를 혼자 차지하거나 가로채고서는 시치미를 떼다.

아닌 보살 하다 [속] 시치미를 떼고 모르는 척한다는 말.

떡 먹은 입 쓸어 치듯 [속] 떡을 먹고도 안 먹은 듯 입을 쓸어 내며 시치미를 뚝 뗀다는 말.

손자 밥 떠먹고 천장 쳐다본다• [속] 겸연쩍은 일을 해 놓고 모른 척하고 시치미를 떼는 경우의 비유.

수염을 내리쓴다 [속] 남에게 마땅히 하여야 할 일도 하지 아니하고 모르는 체 시치미를 뚝 뗌의 비유.

네 떡 내 먹었더냐 [속] 자기가 일을 저질러 놓고 모르는 체 시치미를 떼고 덤덤하게 앉아 있기만 하는 것의 비유.

가지 따 먹고 외수(外數) 한다 [속] 남의 밭에 가 가지를 따 먹고 남을 속인다는 뜻으로, 사람의 눈을 피하여 나쁜 짓을 하고는 시치미를 떼면서 딴전을 부림. [참고] 외수[外數][명] ≒속임수(남을 속이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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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의 종류. ☞‘벗’ 참조.

글동무[명] 같은 곳에서 함께 공부한 동무.

길동무[명] ≒길벗/동행친구(길을 함께 가는 동무).

밤동무[명] 밤길을 함께 걷거나 밤사이에 같이 있을 동무.

씨동무•[명] 소중한 동무.

일동무[명] 함께 일하는 사람.

말동무≒말벗[명] 더불어 이야기할 만한 친구. 유의어 :말벗

잠동무[명] 친근하게 한자리에서 잠을 자는 사람.

어깨동무•[명] ①상대편의 어깨에 서로 팔을 얹어 끼고 나란히 섬. 또는 그렇게 하고 노는 아이들의 놀이. ②나이/키가 비슷한 동무.

소꿉동무•[명] 어릴 때 소꿉놀이를 하며 같이 놀던 동무.

불알동무[명] ≒불알친구/죽마고우(남자 사이에서,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면서 가까이 지낸 벗을 이르는 말). ☞[참고]‘송아지동무(어렸을 때 함께 뛰놀던 동무)’는 북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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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샛말•[[명] 요사이 두루 많이 쓰는 말.

시쳇말•[時體-][명] 그 시대에 유행하는 말.

 

◇‘-말’이 들어간 말 중 사이시옷의 문제

①사이시옷이 없는 말. : 머리말/꼬리말/아래 말/좀체말/인사말/예사말 [참고]편지글/머리글

②사이시옷이 있는 말 : 아랫말(≒아래 마을)/치렛말/귓속말/몸짓말/혼잣말/노랫말/존댓말/귀엣말/요샛말/시쳇말(時體-)/고삿말(告祀-)/먼뎃말/본딧말/이젯말/웃음엣말/댓말(對-)/혼삿말(婚事-)

☞≪표준≫에는 ‘아랫말’이 아래 마을의 뜻으로는 나오지만, 아래의 말이라는 뜻으로 풀이된 낱말은 ‘아랫말/아래말’중 어느 것으로도 나오지 않으며, ‘아래의 말’ 대응어인 ‘위의 말’에 해당되는 말도 없음. 발음 관행을 수용하여 ‘아랫말, 윗말’을 인용(認容)해야 할 것임.

<유의해야 할 낱말>

고삿말[告祀-][명] 고사를 지낼 때에, 신령에게 비는 말.

먼뎃말[명] 멀리 돌려서 하는 말.

본딧말•[本-][명] ①≒본말(줄지 않은 본디 음절의 말).②≒원말(변하기 전의 본디의 말).

예사말•[例事-]{예ː사말}[명] ①보통으로 가벼이 하는 말. ②높이거나 낮추는 말이 아닌 보통 말.

웃음엣말[명] ≒웃음엣소리(웃기느라고 하는 말).

이젯말[명] ≒현대어(지금 사용하고 있는 말).

좀체말{좀ː체말}[명] 웬만한 말.

지날말[명] 별다른 의미 없이 하는 말.

치렛말{치렌말}[명] 인사치레로 하는 말.

말말[명] 이런 말 저런 말.

댓말[對-]? ①상대방의 의견/주장에 반박하는 말. ②≒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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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말≒딴소리[명] ①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②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딴전≒딴청[명] 어떤 일을 하는 데 그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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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의만면[得意滿面][명] 일이 뜻대로 이루어져 기쁜 표정이 얼굴에 가득함.

득의양양[得意揚揚][명] 뜻한 바를 이루어 우쭐거리며 뽐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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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소침[意氣銷沈]≒의기저상[意氣沮喪][명] 기운이 없어지고 풀이 죽음.

의기양양•[意氣揚揚][명] 뜻한 바를 이루어 만족한 마음이 얼굴에 나타난 모양.

우쭐기[-氣][명] 의기양양하여 자꾸 뽐내는 성질.

호언[豪言][명] 의기양양하여 호기롭게 말함. 그런 말. ¶~하다[동]

개선장군•[凱旋將軍][명] 어떤 일에 성공하여 의기양양한 사람의 비유.

우쭐하다[동] ②의기양양하여 뽐내다.

우쭐거리다[동] ②의기양양하여 자꾸 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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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의 관련어

현주소[現住所][명] 현재의 상황/처지/실태 따위의 비유.

터≒터수•[명] ‘처지’/‘형편’의 뜻을 나타내는 말.

[명] 그만한 정도/처지.

[명] ①‘처지’/‘판국’/‘형편’의 뜻을 나타내는 말. ②승부를 겨루는 일을 세는 단위. ③그 명사가 나타내는 대상이 많음.

[명] ①그 명사의 지배/보호/영향 따위를 받는 처지. ②한복 바짓가랑이 가 갈리는 곳에 붙이는 헝겊 조각. 긴밑과 고깔밑이 있음.

[명]1 어떤 형편/처지 따위의 낮잡음 말.

주제•[명] 변변하지 못한 처지.

신세•[身世/身勢][명] 주로 불행한 일과 관련된 일신상의 처지/형편.

그늘•[명] ①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처지/환경. ②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불행한 상태. 그로 인하여 나타나는 어두운 표정.

음지[陰地][명] 혜택을 입지 못하는 처지의 비유.

물계[物-][명] 어떤 일의 처지/속내.

고생길•[苦生-][명] 어렵고 고된 일/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형편.

억판•[명] 매우 가난한 처지.

구덥•[명] 구차한 생활/처지.

곤경[困境][명] 어려운 형편/처지.

곤궁[困窮][명] 처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난처하고 딱함.

역경[逆境][명] 일이 순조롭지 않아 매우 어렵게 된 처지/환경.

궁지•[窮地][명] 매우 곤란하고 어려운 일을 당한 처지.

모함•[謀陷][명] 나쁜 꾀로 남을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함.

불우[不遇][명] 살림/처지가 딱하고 어려움. ¶~하다[형]

따라지신세•[명] 노름에서 삼팔따라지를 잡은 신세라는 뜻으로, 하찮고 따분한 처지를 이름.

죽을고•[명] 막다른 고비/골목. 더는 어찌할 수 없게 된 어려운 처지/지경.

인생사막[人生沙漠][명] 사막과 같이 사람이 살아 나가기가 매우 어렵고 고달픈 처지를 이름.

인심[人心][명] 남의 딱한 처지를 헤아려 알아주고 도와주는 마음.

줏대[主-][명] 자기의 처지/생각을 꿋꿋이 지키고 내세우는 기질/기풍.

진구렁•[명] 빠져나오기 어려운 험난한 처지의 비유.

따라지•[명] 보잘것없거나 하찮은 처지에 놓인 사람/물건의 속칭.

시궁창[명] 몹시 더럽거나 썩어 빠진 환경. 그런 처지의 비유.

뒤안길•[명] 다른 것에 가려서 관심을 끌지 못하는 쓸쓸한 생활/처지.

정황•[情況][명] 인정상 딱한 처지에 있는 상황.

입장•[立場][명] 당면하고 있는 상황. ‘처지’[處地]로 순화.

안주[安住][명] 현재의 상황/처지에 만족함.

흉년•[凶年][명] 어떤 산물이 매우 적게 나거나 사물의 소득이 매우 보잘것없는 상태/처지의 비유.

하향세•[下向勢][명] 일의 진행이나 활동 상태가 약하여지거나 처지는 형세.

거통•[명] 지위는 높으나 실권이 없는 처지.

봉착•[逢着][명] 어떤 처지/상태에 부닥침.

주도•[主導][명] 주동적인 처지가 되어 이끎.

홀앗이•[명] 살림살이를 혼자서 맡아 꾸려 나가 처지.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

혼잣손•[명] 혼자서만 일을 하거나 살림을 꾸려 나가는 처지.

시장판1[명] 배가 고픈 처지/판국.

땡고함[-高喊][명] 자기의 처지/신분에 맞지 않게 갑자기 지르는 고함.

호구•[虎口][명] ①범의 아가리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처지/형편. ②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의 비유. ③바둑에서, 바둑돌 석 점이 둘러싸고 한쪽만이 트인 그 속.

빈사지경[瀕死地境][명] 거의 죽게 된 처지/형편.

역지사지•[易地思之][명]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여 봄.

시하[侍下][명]부모나 조부모를 모시고 있는 처지. 그런 처지의 사람.

편모시하[偏母侍下][명] 홀로 남은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처지.

엄처시하•[嚴妻侍下][명] 엄한 아내를 모시는 그 아래라는 뜻으로, 아내에게 쥐여사는 남편의 처지를 놀리는 말.

진퇴양난•[進退兩難][명]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운 처지.

구경하[具慶下][명] 부모가 모두 살아 계신 기쁜 처지.

영감하[永感下][명] 부모가 모두 죽고 없는 슬픈 처지.

실지•[實地][명] ①실제의 처지/경우. ②≒현장[現場](사물이 현재 있는 곳). ③≒실제로(거짓/상상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동정심[同情心][명] 남의 어려운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

동정금[同情金][명] 남의 어려운 처지를 안타깝게 여기어 돕는 뜻으로 내는 돈.

? ‘같은 처지의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국외[局外][명] 어떤 일에 직접 관계가 없음. 그런 지위/처지.

외상자리•[명] 값은 나중에 치르기로 하고 거래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

동무과부[-寡婦][명] 과부가 자기와 가까이 지내는 같은 처지의 과부.

극락•[極樂][명] ①더없이 안락해서 아무 걱정이 없는 경우/처지. 그런 장소. ②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로, 괴로움이 없으며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

대립•[對立][명] 의견/처지/속성 따위가 서로 반대되거나 모순됨. 그런 관계.

대립각•[對立角][명] 의견/처지/속성 따위가 서로 반대되거나 모순되어 생긴 감정의 비유.

팔방색[八方塞][명] ①모든 사람에게 신용을 잃어 어찌할 도리가 없이 궁함. 그런 처지. ②음양가(陰陽家)에서, 어느 방향에서 일을 하여도 불길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

독선주의[獨善主義][명] 남의 이해/처지를 고려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관점이 옳다고 여기는 주의.

목석불부[木石不傅][명] 나무에도 돌에도 붙일 데가 없다는 뜻으로, 의지할 곳이 없는 처지

풍전등촉[風前燈燭]풍전등화•[風前燈火][명] (비유)①바람 앞의 촛불이라는 뜻으로, 사물이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음. ②사물이 덧없음.

동병상련•[同病相憐][명]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김.

뒷방살이[-房-][명] 큰방에서 물러나 뒷방에서 지내는 생활. 주로 큰마누라 노릇을 빼앗긴 처지의 비유적 표현

자력갱생[自力更生][명] 남에게 의지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힘만으로 어려운 처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감.

피장파장•≒피차일반•/마찬가지/매한가지[명] 서로 낫고 못함이 없음. 상대편과 같은 행동을 하여 서로 같은 처지/경우가 됨.

우후[牛後][명] 소의 궁둥이라는 뜻으로, 세력이 강한 사람 아래에 붙어 있는 처지의 비유.

망단[望斷][명]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처지가 딱함. ¶~하다[형]

윤락[淪落][명] 여자가 타락하여 몸을 파는 처지에 빠짐.

동요•[動搖][명] ①생각/처지가 확고하지 못하고 흔들림. ②어떤 체제/상황 따위가 혼란스럽고 술렁임.

내리먹다[동] ①<俗>지위가 낮아지거나 처지가 나빠지다. ②일/지시 따위가 하급자나 하급 기관에 강요되어 잘 받아들이게 되다.

구가하다•[謳歌-][동] 행복한 처지/기쁜 마음 따위를 거리낌 없이 나타내다.

몰아넣다[동] 어떤 처지/상태에 빠지게 하다.

되몰다[동] 도리어 어떤 곤란한 처지로 만들다.

샘하다[동] 남의 처지/물건을 탐내거나, 자기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적수를 미워하다.

가량없다[假量-][형] ①사람이 자기 능력/처지 따위에 대한 어림짐작이 없다. ②어림짐작도 할 수 없을 만큼 정도가 심하다. ¶가량없이[假量-][부]

곤고하다[困苦-][형] 형편/처지 따위가 딱하고 어렵다. ¶곤고히[困苦-][부]

바동바동<버둥버둥[큰][부] ②힘에 겨운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바득바득 쓰는 모양.

고달피[부] 몸/처지가 몹시 고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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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짇고리•[명] 바늘/실/골무/헝겊 따위의 바느질 도구를 담는 그릇. [유]바느질고리

손그릇[명] 거처하는 곳에 가까이 두고 늘 쓰는 작은 세간. 반짇고리/벼룻집/손궤 따위가 있음. ♣‘반짇고리’에서의 ‘짇’ : ‘바느질’에 들어 있는 ‘ㄹ' 받침 형태소 흔적을 유지하기 위하여 복합어 표기 등에서는 ‘짇 ’으로 표기. ‘숟가락, 푿소, 잗다랗다...’ 등에서의 ‘ㄷ’과 같음.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평이한 편으로, 공부를 하지 않은 이들의 기준으로도 전체적인 평균 수준은 중상급 이하. 이번 문제들은 지지난번/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하나같이 어휘력 관련 문제로 단순했다. 고난도 문제도 없었고, ‘가빠지다’를 빼고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이기도 하지만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도 다뤄진 것들이다.

 

우승자는 맞춤법 문제에서 거의 즉답하다시피 했고, 등살/등쌀은 정답인 이유를 바르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만큼 기본이 든든하신 분. 이처럼 출제 수준이 무난하게 바뀐 지 오래다. 달인 배출을 위한 제작진의 배려라 할 수 있다. 이 정도의 기본적인 문제에서 실족한다면 달인 도전 실력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 휴대용 반짇고리/반짓고리(x)

 

기출문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반짓고리: ‘반짇고리’의 잘못.

[설명] 원래 'ㄹ'인 말이 딴 말과 어울려 'ㄹ' 소리가 'ㄷ'으로 소리 날 경우에 'ㄷ'으로 적음. <예>반짇고리(바느질+고리), 사흗날(사흘+날), 이튿날(이틀+날). 이와 같은 말에는 ‘삼짇날/섣달/숟가락/잗주름/푿소/섣부르다/잗다듬다/잗다랗다’ 등도 있음.

 

등쌀/등살(x) 에 못 이겨

 

기출문제. 이곳 문제 풀이에서 10회 이상 다뤘다: 465/477/510/520/538/577/672/720/753/781회 등. 문제어로도 다뤘지만, 관련어로 다룬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곳 설명을 대할 때 당시에 출제된 것들 외의 것들에도 관심들 하시라는 말을 매달곤 했다.

 

눈쌀 찌푸릴 일이로군: 눈살의 잘못.

[비교] 눈설미 하나는 알아줘야 해: 눈썰미의 잘못.

하도 아이들 등살에 시달려 살이 빠졌어: 등쌀의 잘못.

[설명] ①‘눈꼽’(x)/‘눈곱’(o)과 마찬가지로 의미소 ‘살’을 살림. 받침 ‘ㄴ/ㄹ/ㅁ/ㅇ’ 뒤에 오는 예사소리의 경음 표기 원칙이 적용되지 않음. 그러나, ‘눈살’의 발음은 {눈}임. ☜[주의]. ②‘눈썰미/귀썰미’의 경우는 한번 보거나 들은 것을 기억하는 재주로서의 ‘-썰미’. 형태소 ‘-설미’와 무관하므로, ‘-썰미’임. ③등쌀에 시달리다’와 같은 경우는 ‘등쌀’. 의미소 ‘살’과 무관하기 때문. 의미소 ‘살’을 살리면 ‘등에 있는 살’이 되며, 발음은 {등쌀}.

눈살1[명] 두 눈썹 사이에 잡히는 주름.

눈살2[명] ①≒눈총. ②애정 있게 쳐다보는 눈.

등살{등쌀}[명] 등에 있는 근육.

 

- 숨이 가파지다(x)/가빠지다

 

이런 초보적인 문제에서도 실족한다면 달인 도전 자격 자체가 없다고 해도 좋으리라. 이 정도는 전혀 숨 가빠지는 일 없이 풀어야 한다. 이와 관련, 달인 도전자 수준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숨 가쁘다(o)/숨가쁘다’이다.

 

◈그야말로 숨막히는 한판이었다: 숨 막히는의 잘못. ⇐‘숨(이) 막히다’?

[유사] 숨가쁘게 허위허위 달려왔다: 숨 가쁘게의 잘못. ⇐‘숨(이) 가쁘다’?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문제: 방한가운데에내팽개놓은옷들이그다음날에도쌓이자그때그때치우라고한소리들었다.

 

- 유의해야 할 표기들: 한가운데에, 내팽개놓은, 그다음날에도, 그때그때, 한소리들었다.

 

- 정답: 방 한가운데에 내팽개 놓은 옷들이 그다음 날에도 쌓이자 그때그때 치우라고 한 소리 들었다.

 

이번 도전자는 세 군데 ‘내팽개 놓은, 그다음 날에도, 한 소리 들었다에서 실족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문제를 대하면서부터 급격히 두뇌 회로 기능의 이상 상태로 접어드신 듯하다. 평소의 정상적인 상태라면 마지막 표기 ‘한 소리 들었다’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서 차분하게 앞뒤 문맥을 살피셨을 듯한데 (‘그다음’의 표기에는 예전에도 헷갈리시지 않았으므로) ‘그다음 날’에서도 발목이 잡혔고, 고난도 문제인 ‘한 소리 들었다’를 검토할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이번 띄어쓰기 문제의 평균 난도는 별 다섯 개 기준 3.5개 이상일 정도로 앞서의 문제들보다 높았다. 이래저래 불운이 겹쳤다.

 

문제적 부분 중 4군데만 간단히 짚어보기로 한다.

 

한가운데/한 가운데(x)’는 이곳에서 여러 번 다뤘던 ‘한-’이 접두어로 쓰인 복합어 중 하나다. 내 사전에도 그 묶음으로 따로 편제돼 있다. 이에 해당되는 낱말이 엄청 많으니 꼭 살펴들 두시기 바란다.

 

내팽개놓은/내팽개 놓은(o). [참고] 내팽개쳐놓은/내팽개 쳐 놓은/내팽개쳐 놓은(o)

 

복합동사 및 본동사 여부 판별 문제. 우선 ‘내팽개놓다’라는 한 낱말은 없다. 곧 복합동사가 아니다. 그리고 이때의 ‘놓다’는 예외적으로 붙여쓰기가 허용되는 보조용언이 아니라, 동격의 본동사다. ‘내팽겨서 놓다’가 성립하므로. 본동사 구분 요령에서 ‘-어서/-어고’ 활용 꼴을 붙여 말이 되면 본동사라는 말은 이곳에서 수도 없이 되풀이했다.

 

그리고 꾀[편법]를 부리자면, 보조용언일 때는 원칙적으로 띄어 쓰고 예외적으로 붙여쓰기가 허용되므로 답이 두 개가 된다. 답이 두 개인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여러 번 말했듯.

 

- 그 다음날/그 다음 날/그다음 날(o)

 

그다음의 표기 문제는 기출문제에 가깝고, 이곳에서도 다룬 바 있다. 내 책자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아래의 설명 두 가지 모두를 여러 번 읽어서 자신의 것으로 확실히들 해두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출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고급]♣이-/그-/저-’가 들어간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

[설명] 복합어는 한 낱말이므로 띄어 쓰면 잘못이나, 형태는 비슷해도 복합어가 아닌 두 낱말들도 있어서 띄어 써야 하는 것들도 적지 않음. 특히 ‘저-’의 형태에서 그러함. <예>이날(o)/그날(o)/저날(x)[저 날(o)]; 이달(o)/그달(o)/저달(x)/저 달(o)≒지난달; 이해(o)/그해(o)/저해(x)[지난해(o)]; 이번/저번≒지난번(o); 이때(o)/그때(o)/저때(x)/접때(o); 이적(o)/그적(o)[명]/저적(x)[명]/저적에[부](o); 이다음(o)/그다음(o)/저다음(x)[저 다음(o)]; 이맘때/그맘때/저맘때(o); 이쯤/그쯤/저쯤(o); 이담≒이다음(o)/그담≒그다음(o)/저담(x); 이즘≒이즈음(o)/그즘≒그즈음(o)/저즘(x)/접때(o)[명][부]; 이곳/그곳/저곳(o); 이쪽≒이편/그쪽≒그편/저쪽≒저편(o); 이분/그분/저분(o); 이이/그이/저이(o); 이손/그손/저손(o); 이자(-者)/그자/저자(o); 이치/그치/저치(o); 이놈/그놈/저놈(o); 이년/그년/저년(o); 이네/그네/저네(o); 이런고로(o)/그런고로(o)[부]/저런고로(x); 이봐[감](o)/이보[감](o)/이개[감](o. 개를 쫓을 때 지르는 소리)/(‘저개/그개’는 없으며 ‘저 개, 그 개’); 그것참[감](o)/그거참(x)이것참(x)/이것 참(o); 저것참(x)/저것 참(o); 이보시오[감]/저보시오(o); 이보세요[감]/저보세요(o); 그런즉(o)/이런즉(o)[준]/저런즉(x); 이사이≒이새(o)[명]/그사이≒그새(o)[명]/저사이(x); 이거≒이것/그거≒그것/저거≒저것(o); 이딴≒이따위[관/대]/그딴≒그따위/저딴≒저따위(o)[관/대]; 이럼≒이러면/그럼≒그러면/저럼≒저려면(o); 이대로/그대로/저대로(o); 이런대로/그런대로/저런대로[부](o); 이같이/그같이/저같이(o); 이나저나(o)/그나저나(o)[부]/저나그나(x); 이만하다/그만~/저만~(o)[형]; 이까지로/그까지로/저까지로(o)[부]; 이러이러다/그러그러다/저러저러다(o)[동]; 이러이러하다/그러그러~/저러저러~(o)[형]; 이만이만하다(x)/이만하다(o)/그만그만~(o)/저만저만~(o)/그만저만~(o)[형].

[주의1] ‘그중’은 한 낱말이나 ‘이 중’ ‘저 중’은 두 낱말. ¶그중에서 골라 봐. 이 중에는 없는데. 저 중에도 없고.

[주의2] ‘이적/그적’에 대응하는 ‘저적’은 없는 말이나, ‘저적에[부]’는 있음.

[주의3] ‘저세상≒저승’의 대응어로서 ‘이세상’은 없으며 ‘이 세상≒사세[斯世]’

그길로[부] ①어떤 장소에 도착한 그 걸음으로. ②어떤 일이 있은 다음 곧. ¶‘이길로’(x) ⇐없는 말.

그런즉[준] ‘그러한즉’이 줄어든 말. ¶이런즉(o), 저런즉(x).

 

◈♣그-’가 들어간 복합어들의 예: 당연히 한 낱말! 띄어 쓰면 잘못.

[예제] 그 같이 해서야 언제 일을 마치나: 그같이[부]의 잘못. ⇐한 낱말.

그것 참, 사정이 딱하게 됐군그래: 그것참의 잘못. ⇐‘그것참’은 감탄사.

그냥 저냥 되는 대로 하시게: 그냥저냥[부]의 잘못. ⇐한 낱말.

그 동안 잘 있었나: 그동안[명]의 잘못. ⇐한 낱말.

그 다음 프로그램은 뭔가: 그다음[명]의 잘못. ⇐한 낱말.

그러나 저러나 뒷마무리는 잘했나: 그러나저러나[부]의 잘못. ⇐한 낱말.

그런 고로[그런 즉] 사형감이지: 그런고로[그런즉][부]의 잘못. ⇐한 낱말.

그 만큼[만치] 힘이 들었어: 그만큼[그만치][부]의 잘못. ⇐한 낱말.

[설명] ♣이-/그-/저-’가 들어간 낱말 중 주의해야 할 복합어들 항목 참조.

그같이[부] 그 모양으로. 그렇게. ¶이같이/저같이(o).

그거[대] ‘그것’을 구어적으로 이름. 주격조사 ‘이’가 붙을 때에는 ‘그게’의 형태로 바뀐다. ¶이거/저거(o).

그것[대] ①듣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사물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②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대상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③‘그 사람’을 낮잡는 삼인칭 대명사. ④‘그 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그것참[감] 사정이 매우 딱하거나 어이가 없을 때, 뜻밖에도 일이 잘되었을 때 내는 소리. ¶이것참(x)/이것 참(o); 저것참(x)/저것 참(o)

그곳[대] ⇐‘이곳’, ‘저곳’도 대명사임.

그길로[부] ①어떤 장소에 도착한 그 걸음으로. ②어떤 일이 있은 다음 곧. ¶이길로(x)/이 길로(o)

그까지로[부] 겨우 그만한 정도로. ¶이까지로/저까지로(o)

그까짓[관] 겨우 그만한 정도의. ¶이까짓/저까짓/고까짓(o)

그깟[관] ‘그까짓’의 준말. ¶이깟/저깟(o)

그나마[부] ①좋지 않거나 모자라기는 하지만 그것이나마. ②좋지 않거나 모자라는데 그것마저도. ¶이나마/저나마(o)

그나저나[부] ‘그러나저러나’의 준말. ¶이나저나(o), 저나그나(x)

그날[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날. ¶이날(o), 저날(x)/저 날(o)

그날그날[명] 각각 해당한 그 날짜. [부] 각각 해당한 그 날짜마다.

그냥저냥[부] 그러저러한 모양으로 그저 그렇게. ¶이냥저냥(o)

그네[대] ①듣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②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이네/저네(o)

그년/그놈[대] ①듣는 이에게 가까이 있거나 듣는 이가 생각하고 있는 여자/남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②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남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③‘그 여자아이/남자아이’를 비속하게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이년/저년/이놈/저놈(o)

그다음[명] 그것에 뒤이어 오는 때나 자리. ¶이다음(o), 저다음(x)/저 다음(o)

그달[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달. ¶이달(o), 저달(x)/저 달(o)≒지난달

그담[명] ‘그다음’의 준말. ¶이담(o), 저담(x)/저 다음(o)

그대[대] ①듣는 이가 친구나 아랫사람인 경우, 그 사람을 높이는 이인칭 대명사. ②주로 글에서, 상대편을 친근하게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그대로[부] ①변함없이 그 모양으로. ②그것과 똑같이. ¶이대로/저대로(o)

그덧[명] 잠시 그동안.

그동안[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만큼의 시간적 길이. 다시 만나거나 연락하기 이전의 일정한 기간 동안. ≒이왕[以往]

그따위[대] 그러한 부류의 대상을 낮잡아 이르는 지시 대명사. [관] (낮잡아) 그러한 부류의. ¶저따위/이따위(o)

그딴[관] ‘그따위’를 구어적으로 이름. ¶이딴/저딴(o)

그때[명]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부분. ¶이때(o), 저때(x)/접때(o)

그때그때[명]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 [부]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마다.

그때껏[부]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부분까지 내내. ¶이때껏(o), 접때껏(x)⇐없는 말.

그래저래[부] 그러하고 저러한 모양으로. 그런저런 이유로. ¶이래저래(o)

그랬다저랬다[준] ‘그리하였다가 저리하였다가’가 줄어든 말. ¶이랬다저랬다(o)

그러나저러나[부] 그것은 그렇다 치고. [준] ①‘그리하나 저리하나’의 준말 ②‘그러하나 저러하나’의 준말. ¶이러나저러나(o), 저러나그러나(x)⇐없는 말.

그러니저러니[준] ‘그러하다느니 저러하다느니’가 줄어든 말. ¶이러니저러니(o)

그러저러[부] 그러하고 저러한 모양. ¶이러저러(o)

그러저러다[동] 그렇게 하기도 하고 저렇게 하기도 하다. ¶이러저러다(o), 저러그러다(x)

그런고로[부] 그러한 까닭으로. ¶이런고로(o), 저런고로(x). ⇐없는 말.

그런대로[부] 만족스럽지는 아니하지만 그러한 정도로. ¶이런대로/저런대로(o)

그런저런[관] 그러하고 저러한. ¶이런저런(o)

그런즉[준] ‘그러한즉’이 줄어든 말. ¶이런즉(o), 저런즉(x). [주의] ①이때 쓰인 ‘-ㄴ즉’은 ‘…로 말하면’, ‘…를 보자면’, ‘…를 듣자면’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가 아니며, 앞 절의 일이 뒤 절의 근거나 이유임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보아야 할 것임. ¶이건 비교적 쉽게 쓰인 책인즉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야. ②보조사로 쓰일 때는 체언에 붙여 쓰임. ¶이야긴즉 옳구먼그래. ③또, 낱말로서의 ‘즉(卽)’도 있지만 그럴 경우에도 ‘즉(卽)’은 의존명사가 아닌 부사이므로, ‘그런 즉/그러한 즉’으로 띄어 적더라도 말이 되지 않으므로, ‘그런즉/그러한즉’으로 붙여 적는 것임. ‘그런고로’ 또한 이 같은 조어법으로 만들어진 말임.

그럴듯하다≒그럴싸하다[형] ①제법 그렇다고 여길 만하다. ②제법 훌륭하다.

그럭하다[준] ‘그렇게 하다’가 줄어든 말. ¶이럭하다/저럭하다(o)

그렇듯[준] ‘그러하듯’이 줄어든 말. ¶이렇듯/저렇듯(o)

그렇듯이[준] ‘그러하듯이’가 줄어든 말. ¶이렇듯이/저렇듯이(o)

그만큼그만치[부] 그만한 정도로. [명] 그만한 정도. ¶이만큼/저만큼(o), ¶이만치/저만치(o)

그맘때[명] 그만큼 된 때. ¶이맘때/저맘때(o)

그사이[명] 조금 멀어진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그간. ¶이사이(o), 저사이(x)/저 사이(o)

그새[명] ‘그사이’의 준말. ¶이새(o)≒이사이, 저새(x)/저 사이(o)

그적[명]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알고 있는 어느 시점. 주로 과거의 시점을 이름. ¶이적(≒현재)(o), 저적(x)

그즈음[명] 과거의 어느 때부터 어느 때까지의 무렵. ¶이즈음(o), 저즈음(x)

그쪽[대] ¶이쪽/저쪽(o)

그자[-者][대]‘그 사람’을 조금 낮잡아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이자/저자(o)

그치[대] ‘그 사람’의 낮잡음 말.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이치/저치(o).

 

그때그때(o)/그때 그때

 

기출문제 유사형. ‘아무 때’를 설명할 때와 ‘아무것’을 설명하면서도 다뤘던 말이다. 위의 ‘그-’가 들어간 말들에도 등장한다.

 

암때나 와도 돼: 아무 때나의 잘못.

넌 암짝에도 못 써: 아무짝의 잘못. ⇐‘아무짝’은 합성어.

암데라도 함부로 다녀도 좋다는 말은 아니었어: 아무 데의 잘못.

그거 싸게 샀어. 암만 줬으니까: 맞음.

아무때라도 괜찮아: 아무 때라도의 잘못.

[설명] ‘암때/암데’는 구어체로 가끔 쓰여서, 일견 ‘아무 때/아무 데’의 준말일 듯도 싶으나 없는 말들임. ‘아무’는 관형사로서, 준말은 ‘암말(⇐아무 말)/암튼(⇐아무튼)/암커나(⇐아무러하거나)/암만’ 정도이며 합성어로는 ‘아무것≒아무거/아무개/아무짝/아무아무’가 있음. ☞‘아무것’ 항목 참조.

[참고] ‘-때’가 들어간 주요 복합어. 한 낱말이므로 붙여 씀.: 그때/접때/제때/이때/한때/그때그때; 낮때/저녁때/점심때(點心-)/새때; 물때1/물때2/벼때

 

하나씩하나씩 하도록 해라: 하나씩 하나씩(하나하나/일일이)의 잘못.

[설명] ①‘하나씩’: ‘-씩’은 접사. ¶조금씩/며칠씩/하나씩/가끔씩. ②일부에서는 ‘하나씩 하나씩’이 ‘하나하나, 일일이’의 잘못이라고 하나, 의미상으로는 같다고 할지라도 어감상의 차이가 있으므로,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음. ③띄어쓰기에서, 첩어 부사이기는 하나 사전에 한 낱말로 올라있지 않으므로 띄어 씀.

[참고] ≪표준≫에 잘못으로 규정되지도 않았고, 다음과 같이 뜻풀이 설명에 사용되고 있음.

일일이[부] ①하나씩 하나씩. ②한 사람씩 한 사람씩. ¶주민들들을 일일이 만나 봤다. ③이것저것 자세히. 또는 꼬박꼬박 세심한 정성을 들여. ¶꼭 일일이 말해 줘야 알아듣겠니? ④여러 가지 조건에 그때그때마다. [유]하나하나.

 

한소리들었다/한소리 들었다/한 소리 들었다(o)

 

이번 문제 중 가장 난도가 높았다. 앞서 설명한 대로 ‘한소리’는 ‘동음(同音)’의 동의어다. 즉, ‘같은 소리. 또는 동일한 음’을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예문의 경우에는 그런 뜻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짧은 잔소리를 뜻하므로 ‘한 소리’로 띄어 적어야 한다. 나아가, ‘한소리듣다’라는 복합동사가 없다. 그러므로 ‘한 소리 들었다’로 띄어 적어야 한다.

 

이처럼 첩첩산중의 고난도 문제였다. 한마디로 도전자에게는 불운의 연속이었다. 특히, 평소처럼 ‘그다음 날’의 문제를 가볍게 통과한 뒤에 ‘넓직이/널찍이’에서 보였던 논리적 사고력이 발휘됐더라면 우승자의 실력으로 능히 넘어설 수 있었던 문제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

요즘처럼 출제 수준이 낮아졌음에도 달인 도전자 중 상당수는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실족하는 일들도 잦다. 그건 달인 도전자로서는 명백히 공부량 부족이다. 문제적 낱말 몇 개만을 다룬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공부한 탓도 크다. 이번 도전자의 경우오 무척 대조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찍기로 넘어서서는 곤란하다.

 

달인 도전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스스로 실력 점검을 해보면서 띄어쓰기 문제에서 한두 문제 정도 이내로만 추가 공부를 필요로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자신의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해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고난도 낱말을 포함한 탄탄한 어휘력 갖추기는 말할 필요가 없는, 달인 등극에의 필수 받침대.

 

6월 예심서는 소수(7명)만 합격의 영예를 차지했다. 하기야 대기자들이 100여 명을 넘긴다. 재도전자들 이름이 보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출연자들의 평균 실력을 조금이라도 높여서 다른 참가자들로 하여금 분발하도록 이끄는 일이기도 하니까.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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