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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818회] 문제 심층 해설-이유리 기자 우승 : 구름량(x)/구름양(o), 배꼼(x)/빼꼼(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0. 7. 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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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바뀐 이후, 글쓰기가 엄청 불편하다. 대표적인 개악. 무엇보다도 복사 전재 때 예전 형태가 다 날아간다. 심지어 칼러링조차도 까만색 일변도... 어휴. 이곳 전재용으로 따로 작성하지 않는다. 보기에 편한 원문은 이곳에 있다: blog.naver.com/jonychoi/222030438555

 

[우리말 겨루기 818회] 문제 심층 해설 -이유리 기자 우승 : 구름량(x)/구름양(o), 배꼼(x)/빼꼼(o)

818회(2020.7.13.)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이유리 기자 우승 : 구름량(x)/구름양(o), 배꼼(x)/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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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회(2020.7.13.)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이유리 기자 우승 : 구름량(x)/구름양(o), 배꼼(x)/빼꼼(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홍성혁(51): 자영업. ‘첫소리를 넘어...’. 710회(2018.4) 출연자. ‘20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400점)

 

이유리(?): 기자(일간NTN. 조세/회계감사 담당). 전직 은행원 10여 년. ‘아는 문제는 맞히자!’. 달리기가 취미: 마라톤 완주. ‘20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650점/1650점): 우승. 달인 문제 1단계 도전

 

황승연(23): 대학생. 고교생 시절 629회(2016.8.) 우승. 이병률 시인 좋아함. ‘20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650점): 동률 2위로 재대결

 

최요한(35): 회사원(수학의 달인⇒ 현재 배터리 연구원). ‘이과생도 우리말 잘한다’. 발음 명확. 상금 중 66%는 결혼 자금(12월 결혼 예정. 정식 프러포즈는 한 바 없음). ‘19년 10월 예심 합격자. 결과: (1150점) 2인 대결 진출

 

□ 출연자 속사화

 

- 2인 대결 결과 : 1650/1150점 (이유리 대 최요한).

 

​- 점수가 실력이다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우리말 공부에 관심+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상찬감이다. 다른 이들이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따위에 코 박고 있을 때, 공부에 매달리니까. 우리말 공부에 몰두할 때는 모두가 최소한 1인 2역의 삶을 감내하는 멋진 이들이다. 하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노력의 내용과 방향, 그리고 방식 등에서 2%가 모자라는 걸 대할 때다.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아래이거나 그 근방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전무(全無)에 가깝고, 대부분 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행운일 뿐이라는 걸, 이젠 시청자들도 너끈히 짐작들 하신다. 1000점 아래의 경우는 대부분 국어사전 1회독도 마치지 못한 경우들이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 어떤 경우든 최장 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독을 해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어휘력은 바탕이자 토대다. 그 위에 실력을 쌓아나가야 한다. 달인에 오르려면 중대형 국어사전의 2회독은 최저 요구량이다. 지난 8년간 한 주도 거름 없이 이 프로그램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치이자, 개인적으로 접촉한 달인 등극자들의 공부량 파악에서 얻은 결론이다.

 

이번 도전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공부량 부족과 공부 자료의 문제들. 재출연자들조차 구태연한 옛 자료들에만 의존한 게 읽혔다. 예를 들면 홍성혁 님의 경우, ‘인제/고속성장/제끼다’ 등과 같은 문제적 낱말들을 구사하는 것에서(‘인제’는 표준어지만, ‘고속성장/제끼다’는 사전에 없는 비표준어들이다) 쉽게 공부 자료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엿보였다. 예전에 고교생으로 출연하여 우승까지 차지했던 황승연 학생의 경우도 그랬다.

 

그런 이들은 짐작에 의존하여 오답을 양산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기회를 뺏기기 쉽다. 우승자도 ‘시간이 약, 진득히’ 등의 오답을 거름 없이 말했고, ‘구름량/구름양’의 구분에서는 엉뚱한 설명을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행진했다(‘-량/양’은 두음법칙에 따라 그 앞에 오는 말이 한자어일 때는 ‘-량’, 고유어/외래어일 때는 ‘-양’을 쓴다). 그런 뒤 끝내 ‘일절/일체’에서 실족하고 말았다.

 

- 작은 이변들

 

500점이라는 큰 점수 차이로 2인 대결에 진출하여 자물쇠 문제 5개를 모두 독점하여 100점 차이로 역전한 경우는 이 프로그램 최초의 일인 듯하다.

 

겨루기 중반까지는 ‘열혈남아/가마솥더위’ 등의 정답 낚아채기에서 보듯 최요한 님이 독보적이었다. 기억도 명료했고 연상 순발력도 지장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후반과 2인 겨루기에 들어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추정된다.

 

하나는 점수가 실력이라고 요약되듯, 공부량 자체가 모자란 경우다. 하지만, ‘열나절’ 등과 같은 고급어의 정답을 홀로 맞히고, 쓰기 문제에서 ‘정의롭다’와 '배꼼(x)/빼꼼(o)' 등의 정답을 적는 등,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서는 어휘력이 탄탄해 보였다. 그랬는데...

 

후반에 들면서부터 점점 연상 순발력이 확연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뭔가에 막혀 두뇌 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자물쇠 문제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두뇌 회로가 막힌 듯했다. 정답인 ‘땀을 빼다’에서는, 못해도 ‘진을 빼다’와 같은 연관어 답변이 나와야 하는데 전혀 입이 열리지 않았다. 어쩌면 최요환 님은 그 전날 수면 관리에 실패했거나, 잘못된 약제(카페인 과다, 우황청심환... 등)를 복용했거나,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지 않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즉, 몸 상태가 극도로 나빠졌던 듯도 하다.

 

그런 이들은 후반부를 지날수록 급격하게 전반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고, 달인 도전 단계에서는 간신히 버티게 된다. 여러 해 전, 어느 분이 그 전날 책을 놓지 못하여 23시에 잠들었다가 새벽 1시에 깨어나 잠을 잇지 못한 채 서울로 오면서 공복에 커피를 마셔댄 탓에(그분은 평소에 커피를 잘 하지 않았다), 마지막 도전에서 딱 한 문제를 실수하여 달인에 오르지 못한 일이 있었다. 그 문제도 그분이 공부했던 것이었는데, 귀신에 씐 듯이 오답을 짚는 바람에... 그렇다는 사실을 나는 그분이 보내온 반성문(출연 전날에는 만사 젖혀두고 잠을 제대로 충분히 자라는 나의 말을 흘려들은 벌이라고 자책하는)을 통해서야 알았다.

 

거듭 강조한다. 출연 전날에는 잠을 제대로 자두는 것이 책 한 권 보는 것보다 낫다. 두뇌가 압박을 받는 상태에서 욱여넣는 일은 기존에 잘 저장된 기억들까지 압착하거나 뒤엉키게 만든다. 당일엔 물만 충분히 자주 마셔두라. 그리고 긴장을 풀 수 있는 자기 나름대로의 기술을 개발하여 실천하라... 그것이 지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이다. 그러고 나면 출연 후 남기는 유감들의 내용물이 달라지며, 재도전 의욕이 순정(順正)해진다.

 

-달인 도전 문제들의 난도 하향화

 

맞춤법 문제의 난도 하향 조정은 이미 오래되었다. 지난번 기준으로 보자면 띄어쓰기 문제 역시 그 수준과 함정 수 면에서 예전과는 전혀 다르게 쉬워졌다. 달인 배출을 위한 제작진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올바른 방식으로 달인을 꿈꾸는 도전자들에게는 그 이상의 직접적인 격려도 없으리라.

 

- 공부법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또 이 공부법을 행한 달인은 왕중왕 무대에 출연했을 때 띄어쓰기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도 했다. 이 나라의 작가들까지도 가장 어려워하고, 심지어 한글 전용을 부르짖는 일부 한글학자까지도 실수투성이인 게 띄어쓰기인데, 공부하기에 따라서는 그런 말을 공언하게도 된다. [한글학자들의 실수 사례: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02970032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오래 공부하고도 달인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일수록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해 구석구석 돌아보기를 거쳐 철저한 덜어내기와 벗어나기, 새 길 찾기가 필요하다. 정신/시간/체력 낭비적인 요소들이 너무 너무 많은 경우들을 본다. 자기 자신을 고집하는 그 무겁고 어두운 고집의 껍데기를 벗어 내던지고 신천지로 가볍고 맑게 폴짝폴짝 뛰어나가야 한다.

 

요즘 장기 도전자들의 예심 합격이 늘어간다. 참가자들이 사전 한 권조차도 훑지 않은 채 나서는 일에 대한 실력 제고 필요성 탓도 작용한 듯하다. 그럼에도 1회 패배 후에는 자그마치 2년을 기다려야 한다.

 

-새로운 시도 : 소고기 상품 제공

 

지난번에는 최초 500점 도달자와 소고기 문제[쓰기형]에서 정답을 적는 이에게 소고기를 가외의 선물로 주었다. 이번에는 최초 500점 도달자 부문은 빠졌다. 그래도 이 소고기 코너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좋은 일이다.

 

□ 일반 맞춤법[10만 원 상품권] 문제

 

인제/달랑/배꼼/비죽’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적는 평이한 문제. 그런데도 3사람만 정답 ‘빼꼼’을 적었다. 위에 언급한 대로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

 

달랑<덜렁<떨렁, 달랑<딸랑’의 관계이며 모두 표준어. 이러한 관계는 ‘비죽<삐죽. 비쭉<삐쭉’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배꼼/빼곰’은 모두 비표준어로서 ‘빼꼼’만 표준어다.

 

특히 큰말/센말의 표기에서 쭉만 살려서 표기하는 것들이 은근히 까다롭다. 관련 사항을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전재한다. 이참에 잘 살펴들 두시길. 출제되면 몹시 까다로운 고급 문제가 된다.

 

◈앓고 나더니 홀쪽해져서는: 홀쭉<훌쭉의 잘못.

[비교] 뾰쭉/뾰죽 내민 못에 찔렸다: 뾰쪽/뾰족의 잘못. ⇐모음조화.

뾰죽구두를 신고 으시댈 때 알아봤지: 뾰족구두의 잘못. ⇐모음조화.

[설명] ①흔히 ‘-쭉/-죽’이 ‘-쪽/-족’의 큰말일 때가 많으나(예: 쀼쭉>뾰쪽, 깐죽>깐족), 그와 달리 ‘-쭉’을 살리고 접두어를 바꾸어 큰말, 작은말을 구분하는 경우도 적지 않음: ‘삐쭉>비쭉/비죽’(o); ‘씰쭉>실쭉>샐쭉’(o)/샐쪽(x); ‘움쭉>옴쭉’(o)/옴쪽(x); ‘뻘쭉>벌쭉’(o). ②이와 같은 ‘-쭉’의 경우는 접두어나 어근이 양성모음일 경우에도 모음조화와 무관하게 ‘-쭉’을 따름: 샐쭉(o)/샐쪽(x); 옴쭉(o)/옴쪽(x). <예외>‘뾰쭉’(x)>‘뾰쪽’(o), ‘빼쪽빼쪽’(o).

[참고] ‘-쭉’을 살리고 접두어를 바꾸어 큰말/작은말을 구분하는 경우는 대체로 부사로서의 ‘쭉’이 가진 뜻(윤곽/모양이 눈에 띄는 모양)이 주된 의미의 말일 때이며 (‘삐쭉/씰쭉/샐쭉/움쭉/뻘쭉’ 등), ‘쀼쭉>뾰쪽, 깐죽>깐족’ 등의 경우에는 반대로 ‘쀼-/뾰-/깐-’ 등이 주된 의미를 지니고 있을 때임.

[기억도우미] 홀해지는 데는 정신이 없어서, 모음조화고 뭐고 간에...

 

인제/이제’는 둘 다 표준어다. 이 둘의 명확한 구분은 쉽지 않다. 내 책자에서 [고급]이라 적어놨을 정도로.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고급]♣‘이제’와 ‘인제’

[설명] 구분이 쉽지 않음. 아래 문례 참고. 둘 다, ‘바로 지금/이때’라는 뜻인데, ‘이제’는 구체적인 과거와의 단절 느낌이, ‘인제’는 상호 연결되어 있는 추상적인 느낌이 조금 강할 뿐임.

인제[명] 바로 이때. ¶인제라도 기권하는 것이 어때?; 인제부터 어떻게 할 셈이냐?; 인제는 날씨가 차차 따뜻해지기 때문에 집에서 다녀도 괜찮다. [부] 이제에 이르러 ¶인제 오니?; 인제 막 가려는 참; 인제 생각하니 후회막급.

이제[명] 바로 이때. 지나간 때와 단절. ¶이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입던 옷이 이제는 너무 작다. [부] 바로 이때에. 지나간 때와 단절된 느낌. ¶이제 며칠 후면 졸업이다; 돈도 떨어지고 이제 어떻게 하지?; 할머니 이제 그만 우세요.

 

-복합어 문제 중, ‘녹두베개’만이 한 낱말의 복합어인 이유

 

한 낱말의 복합어를 찾는 200점짜리 문제 ‘00베개(녹두/숙면/좁쌀/항균/황토)는 은근히 까다로웠다. 몹시 까다로운 고급 어휘력 문제였다. ‘녹두베개’는 한 낱말이고 ‘좁쌀 베개’는 두 낱말인데 다른 것은 그 안에 들어간 재료들의 차이뿐이라는 점에서 특히.

 

즉 ‘녹두베개’는 ‘속에 녹두를 넣은 베개’이고, ‘좁쌀 베개’는 ‘속에 좁쌀을 넣어 만든 베개’로 뜻풀이도 언뜻 보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각각 ‘녹두를 넣은, 좁쌀을 넣어 만든’으로 미세한 차이만 보인다.

 

하지만, 두 베개는 전통과 관행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녹두베개’는 전통적으로 머리가 시원해지고 풍(風)이 없어지고 눈이 밝아진다고 하여, 특히 양반가에서 애용했던 베개다. 녹두로만 만든 게 아니라 (녹두 또한 귀한 식재료였으므로) 베갯속 재료[보통 왕겨에, 메밀 겉껍질, 조 등을 섞었다]에다 녹두를 많이 섞었다고 하는 편이 낫다. 한편 ‘좁쌀 베개’는 먹고 살기가 나아지고 숙면을 중요시하게 된 현대에 이르러 귀한 먹거리인 좁쌀을 전체 베갯속으로 사용하게 된 현대적 산물이다. 황토 베개, 숙면 베개, (말린) 꽃잎 베개... 등도 그와 계통을 같이한다. 그래서 이런 베개들은 모두 구로 처리하게 되었다. 이런 것까지 모두 복합어로 인정하게 되면 온갖 베개 종류들만도 한참 되게 되기 때문이다. 사전의 ‘녹두베개’에 대한 풀이에서 조금 더 설명을 추가하지 않은 게 아쉬운 대목이다. 일반인 기준으로 얼른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

 

이처럼 먹거리가 여유 있었던 양반가에서나 만들어 썼던 베개로는 눈이 좋아진다 하여 배갯속에다 결명자를 넣은 결명자 베개도 있었는데, 이는 녹두베개보다도 더 귀해서 한 낱말의 복합어 대우까지 받을 정도로 흔치는 않았다.

 

이러한 상식은 독서를 통해서 보강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사람들은 광범위한 독서도 크게 도움이 된다. 상식 보강과 어휘력 훈련 차원에서 두루두루. 이곳에서 여러 해 동안 독서를 권장해 온 것도 그 때문이었다.

 

□ 출연 대기 상황

 

2017년 합격자들에겐 더 이상 출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출연 포기자 25명), 2018년 합격자들도 그리되고 있는 듯해서(50명) 얼마 전부터 내 블로그 게시판의 내용을 2019년 이후 합격자들만으로 또 쪼갰다.

 

이번 출연자들은 한 사람(최요한. 작년 10월)을 빼고는 모두 올해 5월 합격자들로 구성되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중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기절초풍, 일광욕, 진국, 감수성, 마른날, 녹초, 엇박자, 자청(自請), 이탓저탓

-명사. 중상급 이상의 심층어: 일발, 녹두베개, 열나절

-명사. 한자어, 중상급 또는 사자성어: 열혈남아, 고도성장, 무위자연(無爲自然)

-비유어: 가마솥더위, 어머니, 이상기류, 개털, 지주(支柱)

-부사: 진득이, 짐짓

-용언: 뚱하다

-관용구/속담: 세월이 약, 땀을 빼다

-쓰기 문제 : 빼꼼, 쌓이다, 뚫다, 제치다, 정의롭다

-복합어 문제 : 00베개(녹두/숙면/좁쌀/항균/황토), 00글/00함/연애00 ☜편지

-맞춤법 문제: 인제/달랑/배꼼(x)/비죽, 사래/사레(o), 구름량/구름양(o), 일절/일체

-시청자 문제: 천상/천생(o)

 

이번에 5문제가 나온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고급어>

 

일발[명] 일이 되어 가는 기운. ¶왕성하던 일발이 그가 빠지자 시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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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절[의] ①하룻낮의 절반쯤 되는 동안. ②낮의 어느 무렵/동안.

세나절[명] 한나절의 세 배라는 뜻으로, 일을 하기에 제법 긴 시간.

열나절[명] 일정한 한도 안에서 매우 오랫동안.

세나절[명] 한나절의 세 배라는 뜻으로, 일을 하기에 제법 긴 시간을 이르는 말.

한나절[명] ①하룻낮의 반(半). ②하룻낮 전체.

반나절[半-][명] ①한나절의 반. ②≒한나절(하룻낮의 반[半]).

나절가웃[명] ①하룻낮의 4분의 3쯤 되는 동안. ②‘반나절(한나절의 반)’의 잘못.

나절갈이[명] 하룻낮의 절반쯤 되는 동안에 갈 수 있는 밭/논의 넓이.

 

 

<일반 낱말들>

 

감수성•[感受性][명]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

수용성[受容性][명] <哲>다른 것으로부터 사물을 받아들이는 능력. 칸트에 의하면 이것은 감성의 본질이며, 사물 쪽에서의 촉발에 의하여 표상(表象)을 받아들이는 능력.

민감성[敏感性][명] 느낌/반응이 날카롭고 빠른 성질.

예민성[銳敏度][명] 반응하거나 작용하는 힘이 날카롭고 빠른 성질. ¶예민도(銳敏度)[명]

감성[感性][명] ①자극/자극의 변화를 느끼는 성질. ②<植>≒경성(傾性). 식물에 자극을 주었을 때 자극의 방향과는 상관없이 일부 기관이 일정한 방향으로 운동을 일으키는 성질. ③<哲> 이성(理性)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외계의 대상을 오관(五官)으로 감각하고 지각하여 표상을 형성하는 인간의 인식 능력.

다감성[多感性][명] 감정/느낌/감수성 따위가 풍부한 성질/특성. ¶다감하다[형]

감성주의[感性主義]≒정서주의[情緖主義][명] 정서를 중시하는 재래의 전통적 경향의 문학.

감정둔마[感情鈍痲][명] <心>감수성이 무디어져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 전반적인 경우와 부분적인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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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와 관련된 말들

분위기•[雰圍氣][명] ①≒대기[大氣].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기체. ②≒공기[空氣]. 그 자리/장면에서 느껴지는 기분. ③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환경. ④어떤 사람/사물이 지니는 독특한 느낌. ¶밖으로 드러나는 여인의 지적인 분위기와는 전혀 딴판인 뒷전의 몸 굴림과 잔머리 굴리기. ⑤어떤 시대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사회적인 여론의 흐름. ¶학벌 중시의 사회적 분위기. ⑥작품의 바탕에 깔려 있는 색조/느낌.

기분[氣分][명] ①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분위기. ②원기의 방면을 혈분(血分)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공기[空氣][명] 그 자리에 감도는 기분/분위기.

이상기류•[異常氣流][명] 평상시와는 다른 분위기의 비유.

냄새•[명] 어떤 사물/ 분위기 따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낌새.

기운[氣運][명] 어떤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 분위기.

신기운[新機運][명] 어떤 일이 새롭게 전개되는 기운/분위기.

기류[氣流][명] 어떤 일이 진행되는 추세/분위기의 비유.

냉기류[冷氣流]•[명] 대립하는 세력들 사이의 적대적인 분위기의 비유.

냉기•[冷氣][명] ①딱딱하거나 차가운 분위기의 비유. ②매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의 비유.

바람몰이•[명] 큰 추세의 분위기를 조성함. 그런 일.

바람[명] ①사회적으로 일어나는 일시적인 유행/분위기 또는 사상적인 경향. ②작은 일을 불려서 크게 말하는 일.

인기몰이•[人氣-][명] 인기를 얻으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세몰이•[勢-][명] 선거 따위에서, 유세 따위를 통하여 자신의 지지 세력을 늘리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대세몰이•[大勢-]?일이 진행되어 가는 형세가 자신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

낌새•[명] 어떤 일을 알아차릴 수 있는 눈치. 일이 되어 가는 야릇한 분위기.

멀미•[명] 어떤 분위기에 깊이 몰입하거나 흠뻑 취했을 때 느끼는 현기증의 비유.

바깥공기•[-空氣][명] 외부 세계의 분위기/움직임의 비유.

바깥바람[명] 바깥세상의 기운/흐름.

최고조•[最高潮][명] 어떤 분위기나 감정 따위가 가장 높은 정도에 이른 상태.

인기바람[人氣–]? 인기가 매우 높은 분위기의 비유.

나이티[명] 나이에서 풍기는 분위기.

운김•[명] 집안의 분위기/기운.

봄[여름/가을/겨울]빛[명] 봄[여름/가을/겨울]을 느낄 수 있는 경치/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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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접두어로 사용된 말들(예)

개2? ①‘야생 상태의’,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②‘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③‘정도가 심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개망나니[명] 예절에 몹시 어긋나는 행동을 하거나 성질이 아주 못된 사람의 낮잡음 말.

개잡놈[-雜-][명] 행실이 몹시 잡스러운 사내를 욕하는 말. ¶개잡년[-雜-][명]

개년1[명] 행실이 나쁘거나 매우 못된 여자를 낮잡는 말.

개딸년[명] 행실이 나쁘거나 매우 못된 여자를 낮잡는 말.

개아들[명] 행실이 나쁘거나 매우 못된 남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

개행실[-行實][명] 사람답지 않은 나쁜 행실.

개짐승[명] 개 따위의 짐승이라는 뜻으로, 언행이 몹시 안 좋은 사람의 비유.

개차반[명] 개가 먹는 음식인 똥이라는 뜻으로, 언행이 몹시 더러운 사람의 속칭.

개놈[명] 행실이 나쁘거나 매우 못된 사람의 낮잡음 말.

개나발•[-喇叭▽][명] 사리에 맞지 아니하는 헛소리나 쓸데없는 소리의 낮잡음 말.

개수작[-酬酌][명] 이치에 맞지 않는 엉뚱하고 쓸데없는 말./행동의 낮잡음 말.

개살구•[명] ②못난 사람/사물 언짢은 일의 비유.

개꿀[명] 벌통에서 떠낸, 벌집에 들어 있는 상태의 꿀.

개금[-金][명] 산소와 화합하여 금빛을 띤 흑운모(黑雲母).

개꿈[명] 특별한 내용도 없이 어수선하게 꾸는 꿈.

개떡[명] ①노깨, 나깨, 보릿겨 따위를 반죽하여 아무렇게나 반대기를 지어 찐 떡. ②못생기거나 나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의 비유.

개폼[명] 본인은 멋있다고 생각하나, 일반적으로 못나다고 생각되는 자세를 낮잡는 말.

개코[명] ①≒개뿔[별 볼 일 없이 하찮은 것을 경멸하는 태도로 속되게 이르는 말]. ②냄새를 잘 맡는 코나 그런 코를 지닌 사람의 낮잡음 말. ③범죄 집단의 은어로 ‘형사’를 이름.

개판1[명] 상태/행동 따위가 사리에 어긋나 온당치 못하거나 무질서하고 난잡한 것의 속칭.

개털[명] ①개의 털. ②사람 몸의 가는 털의 낮잡음 말. ③쓸데없는 일/행동의 비유.

개뿔[명] 별 볼 일 없이 하찮은 것을 경멸하는 태도로 속되게 이르는 말.

개골1[명] 까닭 없이 내는 성의 속칭.

개떼[명] 한꺼번에 몰려다니는 무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개꼴1[명] 아주 엉망이 된 꼬락서니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개짓[명] ①사람의 도리에서 벗어난 못된 행동의 비유. ②≒개질. 적의 앞잡이 노릇을 속되게 이르는 말.

개노릇[명] 앞잡이 노릇의 낮잡음 말.

개죽[-粥][명] ①죽처럼 만든 개의 먹이. ②(비유)여러 가지 음식을 섞어서 묽게 끓인 질이 나쁜 식사. ③하려는 일이 잘 안 되는 상태의 속칭.

개패[-牌][명] 투전/화투 따위에서 좋지 않은 패의 속칭.

개고기[명] ①개의 고기. ②성질이 고약하고 막된 사람의 속칭.

개나발[-喇叭▽][명] 사리에 맞지 아니하는 헛소리나 쓸데없는 소리를 낮잡는 말.

개소리[명]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의 비속어.

개방귀[명] 아무런 쓸모도 없는 하찮은 것의 비유.

개망신[-亡身][명] 명예/위신을 아주 크게 망침. 그런 큰 망신.

개고생[-苦生][명] 어려운 일/고비가 닥쳐 톡톡히 겪는 고생.

개백정[-白丁][명] ①개를 잡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②말/행동이 막된 사람을 욕하는 말.

개좆불[명] ‘개좆부리[‘감기(感氣)’를 속되게 이르는 말]’의 준말.

개똥쇠[명] 개똥밭에서 난 가난하고 천한 아이라는 뜻으로 부르는 이름.

개죽음[명] 아무런 보람/가치가 없는 죽음의 비유.

개싸움[명] ①≒투견[鬪犬][① 개끼리 싸움을 붙임]. ②옳지 못한 방법으로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추잡한 싸움.

개눈깔[명] 잘 보지 못하는 눈의 속칭.

개방정[명] 온갖 점잖지 못한 말/행동의 낮잡음 말.

개똥철학[-哲學][명] 대수롭지 아니한 생각을 철학인 듯 내세우는 것의 낮잡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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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부] ①어떤 목적/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내어 굳이. ②알면서도 마음을 숨기고. [유]모처럼/짐짓/고의. ☞‘일껏’ 참조.

부러•[부] 실없이 거짓으로.

짐짓[부] ①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으나 일부러 그렇게. ②≒과연(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

구태여•[부] 일부러 애써.

일껏[부] 모처럼 애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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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하다[형] 말이 없고 언짢아하는 기색이 있다. ¶뭐가 불만인지 아까부터 뚜해서 앉아 있다.

뚱하다•[형] ①말수가 적고 묵직하며 붙임성이 없다. ②못마땅하여 시무룩하다.

설뚱하다•[형] 마음/분위기가 들뜨고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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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이화[無爲而化][명] ①힘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변하여 잘 이루어짐. ②성인의 덕이 크면 클수록 백성들이 스스로 따라와서 잘 감화됨. ③천도교에서, 한울님의 전지전능으로 이룬 자존 자율의 우주 법칙.

무위자연[無爲自然][명]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그런 이상적인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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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한•[熱血漢]≒열혈남아•[熱血男兒]/열혈남[熱血男][명] 열정에 불타는 의기를 가진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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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더위•[명] (비유)가마솥을 달굴 때의 아주 뜨거운 기운처럼 몹시 더운 날씨.

가마솥에 든 고기 [속] 꼼짝없이 죽게 된 신세의 비유.

가마솥이 검기로 밥도 검을까≒가마가 검기로 밥도 검을까. 겉이 검기로 속도 검을까 [속] 가마가 검다고 하여 가마 안의 밥까지 검겠느냐는 뜻으로, 겉이 좋지 않다고 하여 속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솔하게 판단하지 말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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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명] ①내키지 아니하는 사태를 피하거나 사실을 감추려고 방패막이가 되는 다른 일을 내세움. ②잘못한 일에 대하여 이리저리 돌려 말하는 구차한 변명. ☞‘구실’ 참조.

빙자•[憑藉][명] ①남의 힘을 빌려서 의지함. ②말막음을 위하여 핑계로 내세움.

언턱거리•≒언턱•/턱거리•[명] 남에게 무턱대고 억지로 떼를 쓸 만한 근거나 핑계.

얼1[명] ①겉에 드러난 흠. ②≒언걸. ③‘탈’의 비유.

탈[頉][명] ①뜻밖에 일어난 걱정할 만한 사고. ②≒병통. 몸에 생긴 병. ③핑계/트집.

이탓저탓/요탓저탓[명] 이런저런/요런저런 일을 핑계로 삼음.

자구[藉口][명] 구실이 될 만한 핑계를 댐. 그 핑계/구실.

자구지단[藉口之端][명] 핑계로 내세울 만한 거리.

차탈피탈[此頉彼頉][명] 이리저리 핑계를 댐.

타과[拖過]≒타거[拖去][명] 이 핑계 저 핑계로 기한을 끌어 나감.

따다[동] ①찾아온 사람을 핑계를 대고 만나지 않다. ②싫거나 미운 사람을 돌려내어 일에 관계되지 않게 하다.

핑계가 좋아서 사돈네 집에 간다• [속] 속으로는 어떤 일을 좋아하면서 겉으로는 다른 것이 좋은 듯이 둘러댐의 비유.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처녀가 아이를 낳아도 할 말이 있다. 도둑질을 하다 들켜도 변명을 한다. 똥 싼 년이 핑계 없을까 [속]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도 그것을 변명하고 이유를 붙일 수 있다는 말.

핑계 핑계 도라지 캐러 간다• [속] 적당한 핑계를 대고 제 볼일을 보러 간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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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초•[명] ①맥이 풀어져 힘을 못 쓰는 상태. ②물건이 낡고 헐어서 아주 못 쓰게 된 상태

곤죽•[-粥][명] ①몹시 질어서 질퍽질퍽한 밥. 그런 땅. ②일이 엉망진창이 되어서 갈피를 잡기 어렵게 된 상태. ③몸이 지치거나 주색에 빠져서 늘어진 모습의 비유

파죽음[명] 심하게 맞거나 지쳐서 녹초가 된 상태.

녹초(를) 부르다 [관] <俗>녹초가 되다.

엿물을 흘렸다 [관] 엿물이 말갛게 식지 아니하고 뿌옇게 흐리면 엿이 되지 아니하여 고생을 하여야 한다는 데서, 녹초가 되도록 곤란을 많이 겪었다는 말.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평이한 편으로, 공부를 하지 않은 이들의 기준으로도 전체적인 평균 수준은 중상급 이하. 이번 문제들도 지난 네 회분과 마찬가지로 하나같이 어휘력 관련 문제로 단순했다. 고난도 문제도 없었고, 모두 이곳 문제 풀이에서 직간접적으로 다룬 것들로,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도 모두 다뤄진 것들이었다.

 

우승자는 ‘구름량/구름양, 일절/일체’에서 많이 망설였다. ‘구름량/구름양’의 표기 원칙을 잘 모르고 있었다. ‘일절/일체’의 용례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해 결국 실족하고 말았다. 공부 자료가 짐작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출제어 해당 부분 외에도 관련 부분들을 이참에 한 번 더 정독해 두시기 바란다.

 

- 천천히 먹어. 사래(x)/사레 들겠다.

 

하마트면 사래 걸릴 뻔했잖아: 하마터면, 사레들 뻔의 잘못.

[비교] 손사레치다: 손사래 치다의 잘못. [관]손사래(를) 치다.

[설명] ①관용적 표현에서의 지배 동사 문제. ‘사레’는 걸리는 게 아니라 드는 것. →사레 걸리다(x), 사레들다(o)/사레들리다(o)[한 낱말임]. 즉, ‘사레들다=사레들리다. 사레들[리]기’. 단, ‘사레가 들다/들리다’(o)는 가능. ②‘사레’의 경우와 같이 ‘-래’가 아닌 ‘-레’로 표기되는 낱말 중 주의할 것으로는 ‘찔레/우레(≒천둥)/이레(7일)/치레/두레/부레/얼레/굴레/써레/물레/흘레(≒교미)/거레(까닭 없이 지체하며 매우 느리게 움직임)/구레(지대가 낮아서 물이 늘 괴어 있는 땅)/드레(인격적으로 점잖은 무게)/미레(≒멱미레. 소의 턱 밑 고기)/투레(≒투레질. 젖먹이가 두 입술을 떨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짓. 말/당나귀가 코로 숨을 급히 내쉬며 투루루 소리를 내는 일)’ 등이 있음. 유의해야 할 부사로는 ‘으/지(미리)/되(‘도리어’의 준말)’가 있고, ‘외(‘오히’의 준말)’만은 ‘-’임.

[유사] 운(韻)을 떼다; 가래톳이 섰다; 솜을 두다; 댕기를 드리다; 화살을 메기다; 활을 얹다/지우다; 꼬리(를) 치다; 발을 끊다; 눈에 밟히다; 손을 벌리다; 쪽을 찐다; 구더기가 슬다; 상투를 틀다; 누에를 치다; 지붕을 이엉으로 이다.

[참고] 뒷걸음질하다(o), 뒷걸음질 치다(o). ←‘-질’은 ‘하다’와 결합.

 

- 오늘 구름량(x)/구름양이 많다.

두음법칙과 관련된 문제다. 두음법칙에 관한 전체적인 내용은 내 책자의 '두음법칙' 항목에 담겨 있다. 분량 관계와 더불어 예전의 반복 전재도 있어서, 해당 부분만 전재할까 하였으나 다시 한 번 더 전체분을 전재한다. 두음법칙 관련 문제들 중에도 몹시 까다로운 것들이 꽤 있다. 예외적 표기들도 적지 않으니 신경 써서 살펴들 두시기 바란다. 그런 것들이 출제될 경우 고난도 문제가 된다.

 

◈이게 오늘 우리가 해야 할 하루의 일 양[일량]이야: 일양의 잘못.

오늘의 구름은 7입니다: 구름양(혹은 운량)의 잘못.

[설명] ‘양[량]’은 명사로서, 명사 뒤에 붙어 분량/수량을 나타내며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음. 즉, 한자어 뒤에서는 ‘량’으로, 고유어와 외래어 뒤에서는 ‘양’으로 표기. <예>노동량/업무량; 일양/구름양/알칼리양. 이에 따라서, 동의어인데도 고유어 표기로는 ‘-양’이 되고 한자어 표기로는 ‘-량’이 되는 경우도 있음. <예>운량(雲量)/구름양; 유체량(流體量)/흐름양

◈[중요]♣두음법칙 관련 종합 정리: 한자어 및 특수한 고유어/외래어 등

[예제] ‘등용문’인가 ‘등룡문’인가: 등문. ⇐‘등’은 접두어.

‘실락원’인가 ‘실낙원’인가: 실원. ⇐‘실’은 접두어.

‘전나체(全裸體)’인데, ‘전라(全裸)’인가 ‘전나(全裸)’인가: 전. ⇐뭉치 말.

공냉식(空冷式)인가, 공랭식인가: 공식. ⇐‘공랭+식’.

대노(大怒)일까, 대로(大怒)일까: 대 ⇐예외적인 경우임.

피란민(避亂民)? 피난민(避亂民)?: 피민(避亂民). ⇐피민(避難民)

모델료(-料)일까, 모델요일까: 모델. ⇐예외적인 외래어 용례.

‘찰라’일까, ‘찰나’일까: 찰(刹那). ⇐두음법칙과 무관. 본래 ‘那’는 ‘나’.

(1)접두사로 한자가 쓰인 경우에는 주요 의미부의 낱말에 두음법칙 적용.

-등용문(o)/등문(x): ‘등(登)-’은 접두어. 주요 의미부는 용문(龍門).

-연녹색(o)/연색(x): ‘연(軟)-’은 접두어. ‘담녹색/회녹색’도 마찬가지.

[참조] 단, ‘청록(o)/청록색(o)’. 이유는 ‘청’이 ‘록’의 접두어가 아니라, ‘청록’ 자체를 하나의 독립된 색으로 인정하기 때문. ☞‘색깔 표기’ 항목 참조.

-사육신(死六臣)/생육신(o), ‘사신/생신(x)’: ‘사(死)/생(生)-’은 접두어.

-실낙원(失樂園)/복낙원(o), ‘실원/복원(x)’: ‘실(失)/복(復)-’도 접두어.

-신여성(新女性)(o)/신성(x): ‘신(新)+여성(女性)’. ‘신(新)-’은 접두어.

-동영부인(同令夫人)(o)/동부인(x): ‘동(同)+영부인’. ‘동(同)-’은 접두어.

[설명] 이유는 주요 의미부의 낱말들이 이미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아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말들에(밑줄 처리) 접두사나 다른 말이 결합한 것으로 보기 때문. <예> ‘공염불/남존여비/역이용/연이율/열역학/해외여행/상노인(上老人)/중노동/비논리적’.

[주의1] 접두어 판별에서 주의해야 할 말들

전라(全裸)(o)/전나(x); 전나체(全裸體)(o)/전라체(x): ‘전라(全裸)’에서의 ‘전(全)’은 접사가 아니며 ‘전라(全裸)’를 ‘알몸(=아무것도 입지 않은 몸)’과 동의어인 뭉치 말로 본 것이고, ‘전나체(全裸體)’의 경우, ‘전(全)’은 ‘나체(裸體)’를 수식하는 접두사.

②수냉식(x)/수랭식(o), 공냉식(x)/공랭식(o), 고냉지(x)/고랭지(o): 각각 ‘수랭(水冷)’+‘-식’(접사), ‘공랭(空冷)’+‘-식’(접사)으로 이뤄진 말이며 ‘수-’와 ‘공-’이 접두어로 작용하는 경우가 아님. ‘고랭지’의 경우도 ‘고랭’+‘-지’로 보며, 위의 ‘전라(全裸)’와 비슷한 경우임.

연륙교(連陸橋)(o)/연육교(x): ‘연륙’+‘교’로 분석되고, ‘연륙’이 무더기로 의미소 역할을 하므로 ‘연륙’.

연년생(年年生)(o)/연연생(x): ‘연년(年年)+생’으로 분석되며, ‘연(年)+년생(年生)’이 아니므로 ‘연년’.

신년도(新年度)(o)/신연도(x): ‘신(新)+년도(年度)’가 아닌, ‘신년(新年)+도(度)’로 분석되므로, ‘신년’.

⑥내내월(來來月)(o)/내래월(x): 위와는 반대로, ‘내내월’은 ‘다음달(내월)’ 다음에 오는 달이므로, ‘내(來)+내월(來月)’로 분석됨. 따라서 두음법칙 적용. 이는 사육신(死六臣)/생육신(生六臣)에서의 ‘사(死)/생(生)-’, 실낙원(失樂園)/복낙원(復樂園)에서의 ‘실(失)/복(復)-’, 신여성(新女性)에서의 ‘신(新)-’과 같이, ‘내(來)-’가 접두어로 기능하는 경우임.

[주의2] ‘연도(年度)’와 관련된 주의 사항: 설립연도(o)/설립년도(x); 일차연도(o)/일차년도(x). 이것은 ‘연도’가 독립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말로서 이미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은 뒤 앞말과 결합한 형태, 곧 ‘설립+년도, 일차+년도’로 분석되기 때문임. 그러나 ‘신년도(o)/신연도(x)’의 경우에는 ‘신년+도’로 분석되기 때문에(‘신+년도’가 아님) 신연도(x). 단, ‘2013년도 업무 계획’에서의 ‘년도’는 의존명사.

[예외] ‘몰염치[沒廉恥]’와 ‘파렴치[破廉恥]’의 경우, ‘몰-’과 ‘파-’는 접두어. 원칙상 둘 다 ‘몰염치/파염치’로 적어야 하지만, 사람들의 발음이 {파렴치}로 굳어져 있으므로 ‘몰염치/파렴치’(o)로 적음. 이와 같은 경우로 ‘수류탄(手榴彈)’(o) ↔ ‘총유탄[銃榴彈]’(o)과 ‘미립자(微粒子)’(o) ↔ ‘입자(粒子)’(o), ‘누누이(屢屢-/累累-)(o)’도 있음. 원칙상 ‘수유탄/미입자/누루이’ 등이 옳은 표기이나 {수류탄/미립자/누누이} 등으로 발음이 굳어져 발음대로 적는 예외적인 경우임.

[비교] ‘유유상종(類類相從)/연연불망(戀戀不忘)/누누이(屢屢-)’와 ‘늠름(凜凜){늠ː늠}/냉랭(冷冷){냉ː냉}/녹록(碌碌){농녹}/낙락장송{낭낙짱송}/열렬(烈烈){열렬}/낭랑(朗朗){낭랑}.

[설명] ①굳어진 발음이 각각 ‘연연불망/유유상종/누누이’... 등임. 여기서 ‘연연불망/유유상종’에 두음법칙을 적용하면, ‘연련불망/유류상종’이 되어 언중의 발음 관행과 맞지 않음. 따라서 굳어진 발음대로 표기를 허용한 것. ②또한, ‘연연불망(戀戀不忘)/유유상종(類類相從)/누누이(屢屢-)’ 등은 ‘한 낱말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는다’ (한글맞춤법)는 원칙을 따른 것으로 볼 수도 있음. ③한편, ‘늠름/냉랭/낙락장송’ 등은 각각 {늠ː늠/냉ː냉/낭낙짱송}으로 발음되는데 이것은 둘째 음절의 ‘ㄹ’이 앞 음절의 ‘ㅁ/ㅇ/ㄱ’에 동화되어 ‘ㄴ’으로 나는 것일 뿐이지 본음이 그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음대로 적는 것임. ‘열렬/낭랑’ 등의 경우는 발음도 {열렬/낭랑}.

(2)대등한 독립어 또는 첩어 구조의 복합어인 경우에는 낱말별로 적용함.

<예>①수학+여행→수학여행. 회계+연도→회계연도. 졸업+연도→졸업연도. 생년+월일→생년월일. 몰년+월일→몰년월일. 단, 2010년도(年度). ⇐‘년도’ 앞이 숫자이고 ‘년도(年度)’가 의존명사이므로. ☞[주의] ‘제조 연월’의 경우, 년월(x)/연월(o). [2016년 국립국어원 신설 낱말] ‘연월’은 보통명사. ②첩어 구조: 희희낙락(喜喜樂樂)/흔흔낙락(欣欣樂樂); 쇄쇄낙락(灑灑落落/洒洒落落)

(3)사자성구는 (띄어 쓰지 않으므로) 두음법칙 적용대상 아님: 견마지로. 청출어람. ☞[비교] 희희낙락(喜喜樂樂); 희로애락(喜怒哀樂); 분노(忿怒,憤怒)/격노(激怒)/공노(共怒). ☜[주의] 단, 대로(大怒▽)는 예외임.

(4)특수 사례: ‘난(欄)/양(量)’과 같은 한자어.

-고유어 뒤에서는 ‘난’: 어린이난/어버이난. ⇐고유어를 접두어로 봄.

-한자어 뒤에서는 ‘란/량’. 고유어 및 외래어 뒤에서는 ‘난/양’: 독자란/기고란/의견란 ↔가십난/칼로리난. ¶강수량/수확량 ↔ 구름양/일양/흐름양(유체량)/알칼리양

(5)헷갈리기 쉬운 ‘난(亂)’과 ‘난(難)’:

-‘피란(避亂)’과 같이 난리를 뜻하는 ‘난(亂)’은 두음법칙에 해당함. 즉, 홀로 쓰일 때는 ‘난(亂)’이지만, 한자어 뒤에서의 ‘란(亂)’은 독립된 낱말이 아닌 형태소이므로 ‘란’으로 표기 ⇒홍경래의 난; 동란/무신란/임진란.

-그러나 ‘난(難)’은 두음법칙과 무관함: 피난(避難)/고난(苦難)/수난(受難)/재난(災難)/환난(患難).

(6)두음법칙에서 제외되는 우리말들: ¶두 냥; 몇 년; 리(몇 리, 그럴 리가); 녀석; 닢; 님(실 한 님, 홍길동 님); 냠냠이

(7)‘율/률’(率)과 ‘율/률’(律), ‘열/렬’(列)과 ‘열/렬’(烈) 및 ‘열/렬’(裂)의 표기: ‘率’과 ‘律’, ‘烈’과 ‘裂’ 및 ‘列‘은 두음 법칙에 따라 낱말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음.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서는 ‘율, 열‘로 적음. ¶열사/강렬/나열/분열, 율격/취업률/비율/선율.

(8) 외래어와 연결되는 한자어 중 상당수는 ‘난(欄)/양(量)’의 경우와 달리 예외로 인정: 율리우스력(-曆); 펀치력(-力)/슈팅력(-力); 가스로(-爐); 모델료(-料)/컨설팅료(-料); 파이론(-論); 햄릿류(-類); 테헤란로(-路)/조깅로(-路).

 

- 연락을 일절/일체(x) 끊었다

 

◈♣일절’과 ‘일체’

[예제] 앞으로는 외상 따위는 일체 없다: 일절이 적절함.

오늘부터는 모든 권한을 일절 네게 맡기마: 일체의 잘못.

[설명] ‘일체’는 명사와 부사로 쓰이고, ‘일절’은 부사로만 쓰임. 부사 ‘일체’는 ‘모든 것을 다’의 뜻을 나타내고, ‘일절’은 ‘아주/전혀/절대로’의 부정적 뜻을 나타냄. ‘일절’은 부사 ‘일체’와 달리 흔히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에 씀.

[활용] 명사 ‘일체‘의 쓰임: ①모든 것. ¶사고에 대한 일체의 책임을 지다; 그는 재산 일체를 학교에 기부하였다; 이 가게는 음료 종류 일체를 갖추고 있다; 거기에 따른 일체 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②(‘일체로’ 꼴로 쓰여) ‘전부/완전히’의 뜻을 나타내는 말. ¶오늘부터 단속 권한을 일체로 맡길 테니 알아서하게; 여인은 집안사람들에게 일체로 말조심하라고 단속했다.

일절[一切]≒도무지/아주/전혀[부] 아주/전혀/절대로의 뜻으로, 흔히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에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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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제 수준이 낮아졌음에도 달인 도전자 중 상당수는 그동안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실족하는 일들이 잦다. 달인 도전자로서는 명백히 공부량 부족이다. 문제적 낱말 몇 개만을 다룬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공부한 탓도 크다.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찍기로 넘어서서는 곤란하다.

 

달인 도전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스스로 실력 점검을 해보면서 띄어쓰기 문제에서 한두 문제 정도 이내로만 추가 공부를 필요로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 정도가 돼야 달인 도전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자신의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해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고난도 낱말을 포함한 탄탄한 어휘력 갖추기는 말할 필요가 없는, 달인 등극에의 필수 받침대. 위에도 적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 필수적인 바탕이자 근본 토대는 어휘력이다.

 

언어에는 변형력도 있고 치유력도 있다. 사용 언어를 제한하거나 반복시키면 세뇌도 이뤄지고, 일부 정신병 치유에 의도적으로 선정된 낱말들을 집중/반복시키는 치료법도 있다. 그런 언어의 세계에 몰두하는 일은 그와 유사한 효과를 거두게도 한다. "최근에 우울증이 왔는데, 사전을 펼치니 몰랐던 단어들을 익히는 재미가 생기고, 띄어쓰기에 유의해 카톡과 글을 적다보니 우울증이고 뭐고 다 날아간 것 같습니다. ㅎㅎㅎ. 공부가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평탄하던 삶에서 20여 년 전에 느닷없이 찾아 온 백혈병. 그 몹쓸 것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료해 오고 계신 어느 분의 댓글 일부다. 스스로 치유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는, 현대인의 최신식 감기 격이라는 우울증까지도 우리말 공부로 날려버릴 수 있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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