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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 817회] 문제 심층 해설-김미령(21) 양 우승 : 끼여들다(x)/끼어들다(o), 짖궂게(x)/짓궂게(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0. 7. 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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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가 바뀐 이후, 글쓰기가 엄청 불편하다. 대표적인 개악. 무엇보다도 복사 전재 때 예전 형태가 다 날아간다. 심지어 칼러링조차도 까만색 일변도... 어휴.

 

이곳 전재용으로 따로 작성하지 않는다. 보기에 편한 원문은 이곳에 있다:

blog.naver.com/jonychoi/222023525474

 

[우리말 겨루기 817회] 문제 심층 해설 -김미령(21) 양 우승 : 끼여들다(x)/끼어들다(o), 짖궂게(x)/짓�

817회(2020.7.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김미령(21) 양 우승 : 끼여들다(x)/끼어들다(o), 짖궂게(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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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회(2020.7.6.)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김미령(21) 양 우승 : 끼여들다(x)/끼어들다(o), 짖궂게(x)/짓궂게(o)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김미령(21): 대학생. ‘언어 천재’. 30개월 때 한글 읽기. ‘달인까지!’. 자작곡 음원 발매(‘Blue Night'). ‘20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우승. 달인 문제 3단계 도전

 

김한봉(71): 전직 국어 교사. ‘미꾸라지 천년에 용 된다’. 별명: 곰 (언행이 느림). ‘19년 상반기 대구 지역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

 

김혜란(52): 회사원. 683회 도전자. 별명: ‘또야?’(도전을 즐김). ‘내친김에 달인까지’. 정동원 팬 카페 회원. 17년 동안 남동생이 파킨슨병을 앓는 모친 간병 중. 왕년엔 당첨의 여왕 및 낚시광. ‘20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

 

황인용(33): 회사원(적십자사 홍보팀 유튜브 제작 실무). 651회 우승자. 저글링에도 일가견. ‘19년 8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

 

□ 출연자 속사화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1150/650/600/5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950/850점 (김미령 대 김한봉).

 

 

​- 점수가 실력이긴 한데...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의 점수가 1000점 아래이거나 그 근방일 때는 우승자가 나와도 달인 등극의 가능성은 전무(全無)에 가깝고, 대부분 1단계 맞춤법을 통과하기도 어렵거나 통과한다 해도 행운일 뿐이라는 걸, 이젠 시청자들도 너끈히 짐작들 하신다. 1000점 아래의 경우는 대부분 국어사전 1회독도 마치지 못한 경우들이다. (2500쪽 안팎의 중대형 국어사전의 경우, 어떤 경우든 최장 3달 정도를 투자하면 초회독을 해낼 수 있다.)

 

이번 우승자는 잦은 감점으로 1150점을 기록한 뒤 자물쇠 문제에 진출하여 무감점 혜택에다 본래 실력의 도움을 받아 195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혜란/황인용 양인은 재도전자들이다. 각각 2017년 9월과 7월에 출연했고, 황인용 님은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그런데도 이번에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막강한 실력자가 있었던 탓도 있지만, 잦은 감점을 자청한 탓도 컸다. 그 반면 김한봉 님은 뚜벅뚜벅, 자신의 별명대로 곰 걸음을 한 덕에 감점 지옥에서 벗어나 2인 대결에까지 진출했다.

 

혜란 님은 여러모로 대단한 분이다. 내내 환한 표정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활달하고 적극적인 분으로 3년 전 출연 시 낚시광이란 것, 당첨의 여왕이란 것 등을 유쾌하게 공표하셨다. 친정어머니의 그 오랜 간병 역을 맡은 동생이 상금의 절반을 요구한 게 다행이라면서... 자신은 전액을 생각했다는 말로, 그런 슬픈 사연조차 아름답게 전했다. 삶의 에너지는 각자 자신의 안에 내재한다. 그걸 제대로 끄집어내어 활성화하는 일은 각자의 몫. 어둡게 살아가는 이는 그걸 못하거나 잊고 사는 이들이고, 혜란 님 같은 분은 시베리아나 감옥/지옥과 같은 곳에 모셔놔도 심심하지 않게 살아내실 분이다.

 

재도전자 황인용 님은 직장 생활에 헌신한 탓도 있겠지만, 예전의 우승자답지 않게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언뜻언뜻 드러나는 것들로 보아,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예전의 그걸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듯.

 

특히 공부 자료 문제는 세 분 모두 공통. 한봉 님은 아직 공부량이 많이 부족해 보였다.

 

-언어 천재 김미령 양

 

우승자를 제외한 3인은 불운 탓도 컸다. 하필 언어 천재와 맞붙었으니.

 

언어 천재는 있다. 만 30개월짜리 아이(세는나이로 4살)가 한글을 깨쳤을 정도면 가히 언어 천재 수준에 든다. 그런 천재들은 외국어 공부에서도 앞서고, 일반 공부 영역에서도 빼어나다. 무릇 공부란 언어 익히기이므로. 과학은 과학 분야의 언어(개념)를 익히는 일인 것처럼... 개념 파악이 빠른 사람들의 학습 성과나 효율이 높은 건 그러므로 당연하다. 천재는 본질로 직행하는데, 둔재는 곁가지를 붙들고 시간 낭비를 한다.

 

문득 690회(2017.11.6.)에서 배출된 49대 달인 윤현정 양이 떠오른다. 두 사람은 언어 천재라는 점에서 거의 판박이다. 같은 프로(도전 골든벨)에서 같은 나이에 49번 문제까지 진출한 것이나, 외고를 거쳐 명문대에 진학한 것, 그리고 나이 21살에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여 한 사람은 달인에 올랐고 한 사람은 9.9부 능선에까지 올랐다. 밝히기엔 좀 그렇지만, 아마 두 사람은 이 프로 도전을 위해 10달 이내의 노력을 집중하지 않았을까 싶다. 확실한 언어 천재들은 6개월 정도의 집중력으로도 가능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공통점으로는 예술 분야로의 출구 마련이 있다. 천재들은 워낙 열정의 순도와 온도가 높아서 그 잔열(殘熱) 배출구를 잘 마련해 두어야 하는데, 대체로는 예술 쪽이다. 취미로 하는데도 그 수준이 일반인들보다 높고, 성취 속도도 빠르다. 이번의 미령 양은 자신의 자작곡을 음원으로 발매까지도 했다고 한다. 현정 양은 미술 쪽이다. 그녀의 과감한 색칠은 현란을 넘어 직설적이다. 현정 양은 올해 졸업했을 터인데, 어느 쪽으로 진출했을지 궁금하다. 진학 쪽일 듯도 싶고... 참, 그토록 바라던 연애 성공도 이뤄냈기를 빌고 싶다. 천재의 분산 열정은 빨리 식혀져야 한곳으로 집중된다. 하하하.

 

-달인 도전 3단계 심화 어휘력

 

참으로 오랜만에 3단계 문제가 열렸다. 올해 마지막으로 3단계 문제가 보였던 것은 3월의 ‘엄부럭’이었다. 비록 특집으로 편성된 2인조 문제였지만, 일반인 기준으로도 손색이 없는 문제였다. 당시 문제는 ‘철없이, 투정, 억지, 엄살, 심술’ 중에서 ‘엄부럭’과 관련이 없는 것을 고르라였고 답은 ‘투정’이었는데, 도전자들은 실족했다. ‘엄부럭’은 ‘어린아이처럼 철없이 부리는 억지나 엄살 또는 심술’을 뜻하므로.

 

이번에 출제된 ‘고약하다’는 사실 이 프로에서 두세 번 모습을 보였던 기출 낱말이다. 465회(2013.5.20) 문제 풀이에서 내가 이렇게 적은 적도 있다.

 

어제 출제된 4단계 문제는 마지막 도전자 결정 문제를 제외하고는 기특(?)하다고 할 정도로 신선한 발상이었다. ‘덩달다, 고약하다, 어영부영하다’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낱말들에 대한 정확한 뜻풀이를 요구하는 문제. 이 프로그램이 거두고 있는 교육 효과가 적잖을 좋은 기획이었다.

 

그 뒤 ‘고약하다’는 487회(2013.10.21)에서도 출제되었고, 다른 회에서도 참고어 수준으로 인용되기도 했다. 그럴 때 다음과 같이 사전 첨가용으로 작성하여 덧붙이기도 했다.

 

고약하다•[형] ①맛/냄새 따위가 비위에 거슬리게 나쁘다. ②얼굴 생김새가 흉하거나 험상궂다. ③성미/언행 따위가 사납다. ④인심/풍습 따위가 도리에 벗어난 데가 있다. ¶인심이 몹시 고약해졌다. ⑤날씨/바람 따위가 거칠고 사납다. ¶어, 날씨 한번 몹시 고약하군! ⑥일이 꼬여 난처하다. ¶형편이 고약하게 돼 가고 있었다. [유]괴팍하다/나쁘다/이상하다.

못되다[형] ①성질/품행 따위가 좋지 않거나 고약하다. ②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일생 화근은 성품 고약한 아내 [속] 악처는 평생의 애물단지임.

 

이곳의 문제 풀이를 학생 신분으로 죄다 찾아 읽기는 힘들다. 하지만 일반인으로서는 조금만 관심하면 가능하다. 풀이 글을 대하면서 자신의 노트에 옮겨 적거나 동그라미나 밑줄 등을 보태는 일은 꼭 해야 한다. 달인 등극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위의 내용들을 굳이 상세히 옮겨 적은 것도 그 때문이다.

 

여하간 미령 양의 다음 도전이 기대된다. 공부 자료도 바르게 준비한 듯싶고, 그 정도의 천재적 역량이면 달인 자리에도 너끈히 오를 수 있다. 그때에는 ‘고약하다’를 ‘고약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왜냐 이번처럼 ‘고약하다’가 전혀 공부하지 않은 말이어서 짐작으로 찍어야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므로. 그리고 현재의 시청률로 보아서는 2년 후에도 여전히 장수 프로그램으로 방송되고 있을 듯하므로, 달인 등극도 성취 가능한 꿈이다.

 

-달인 도전 문제

 

맞춤법 문제로 나온 ‘단추구멍/단춧구멍, 영낙없이/영락없이, 짓궂게/짖궂게’는 모두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 다룬 것들이고 ‘짓궂게/짖궂게’는 형태를 달리하여 출제되었던 기출문제.

 

띄어쓰기 문제에서 도전자가 끝까지 고심했던 ‘수천 수만/수천수만 개’ 역시 내 책자에서 다룬 말이고, 이와 관련된 설명도 이곳 문제 풀이의 확장 해설에서 다룬 바 있다.

 

심화 어휘력 문제의 ‘고약하다’는 위에서 말한 대로 이곳 문제 풀이에서 3번이나 등장했던 말이다.

 

- 공부법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또 이 공부법을 행한 달인은 왕중왕 무대에 출연했을 때 띄어쓰기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고도 했다. 이 나라의 작가들까지도 가장 어려워하고, 심지어 한글 전용을 부르짖는 일부 한글학자까지도 실수투성이인 게 띄어쓰기인데, 공부하기에 따라서는 그런 말을 공언하게도 된다. [한글학자들의 실수 사례: https://blog.naver.com/jonychoi/221202970032]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오래 공부하고도 달인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일수록 자신의 공부 방법에 대해 구석구석 돌아보기를 거쳐 철저한 덜어내기와 벗어나기, 새 길 찾기가 필요하다. 정신/시간/체력 낭비적인 요소들이 너무 너무 많은 경우들을 본다. 자기 자신을 고집하는 그 무겁고 어두운 고집의 껍데기를 벗어 내던지고 신천지로 가볍고 맑게 폴짝폴짝 뛰어나가야 한다.

 

요즘 장기 도전자들의 예심 합격이 늘어간다. 참가자들이 사전 한 권조차도 훑지 않은 채 나서는 일에 대한 실력 제고 필요성 탓도 작용한 듯하다. 그럼에도 1회 패배 후에는 자그마치 2년을 기다려야 한다.

 

-새로운 시도 : 소고기 상품 제공

 

최초 500점 도달자와 소고기 문제[쓰기형]에서 정답을 적는 이에게 소고기를 가외의 선물로 주는 깜짝 선물 코너가 신설되었다. 신선한 발상이다. 우승자 일변도의 상금제에서 상품권 획득 기회 1회 제공만으로는 섭섭했던 참가자들의 기운을 돋우는 멋지고 삽상한 기획. 그런데... 어제는 우승자 독식 판이 되었다. 500점 도달이야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에 조금은 당연했지만, 정답자도 ‘나 홀로’였다. 그래도 상품권 문제에서는 네 사람 모두 정답 ‘끼어들다’를 적어서 천만다행이었다.

 

□ 일반 맞춤법[10만 원 상품권] 문제

 

낭랑하다/끼여들다/깨뜨리다/모자라다’ 중 잘못된 표기를 바르게 적는 평이한 문제. ‘끼여들다’가 잘못인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망설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평이했다. ‘깨뜨리다’와 ‘깨트리다’에서처럼 ‘-뜨-’와 ‘-트-’가 교호 관계의 표기라는 것까지 알고 있으면 금상첨화. 왜냐하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서 헷갈리게 되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낭랑하다’에는 한자 표기가 서로 다른 ‘浪浪하다/朗朗하다/琅琅하다’가 있다. 두음법칙이 적용되어(즉, 앞말과 뒷말이 동격의 형태소 관계) 모두 ‘낭랑-’으로 적는데, 지면 관계로 뜻풀이는 생략한다. 각자 찾아들 보시도록. 찾아보기 자체가 기억 저장에 기여한다.

 

‘끼여들다’ 부분만 내 책자에서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나머지 세 말도 모두 내 책자에 들어 있는 말들이다. 이 ‘끼다’와 관련된 말들은 ‘끼어들기’와 같은 문제는 평범한 수준이고 고난도 문제로 출제될 수도 있다. 이참에 아래 설명들을 여러 번 읽어 확실하게들 껴안으시길 빈다.

 

◈깨지는 물건이니 끼어 들지 마라: 껴들지의 잘못. ←들다[원]

[설명] ‘끼어들다’에는 팔로 끼어서 든다는 의미가 없음.

껴들다[동] ①팔로 끼어서 들다. ②‘끼어들다’의 준말. ③함께 끌려들다. ¶겨드랑이에 핸드백을 껴들다; 남의 일에 껴들다

끼어들다[동] 자기 순서나 자리가 아닌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다. ¶남의 사이에 끼어들다; 대화 중에 불쑥 끼어들다; 군중들 사이를 비집고 끼어들다

◈아직도 끼여들기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니, 이거야 원: 끼어들기의 잘못.

[설명] ‘끼어들기‘는 ‘끼여들기‘와 흔히 혼동하여 쓰는데, 발음이 {끼어들기}/{끼여들기}로 나는 데 그 원인이 있음. ‘끼어들기‘는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서는 일’이란 뜻으로, 능동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말. 즉, ‘끼다+들다’에서 온 말. 그러므로 ‘끼다’의 피동사인 ‘끼이다’를 쓴 ‘끼여들기(끼이어들기)’는 ‘끼이다+들다’가 되어 어법에 맞지 않음.

 

◈♣[주의]‘끼다’는 준말 꼴로 사동사와 피동사를 겸하는 말

[예제] 그 책을 네 겨드랑이에 끼워라: 끼어라의 잘못. ⇐사동 ‘끼다’의 활용.

책이 문틈에 끼어 있다: 끼여의 잘못. ⇐피동 ‘끼이다’의 활용.

[설명] 끼다[동] ①‘끼우다(‘끼다’의 적극/사동형)’의 준말. ②‘끼이다(‘끼우다’의 준말인 ‘끼다’의 피동사)’의 준말. 즉, 준말 ‘끼다’는 사동사와 피동사를 겸하는 기이한 결과.

[활용] ①¶책을 겨드랑이에 끼어라. (네 겨드랑이에. 사동사); 책을 겨드랑이에 끼워라. (다른 사람의 겨드랑이에. 사동사). ②¶(네) 손가락에 반지 꼈니? ≒반지 끼웠니?/반지 끼었니?: 둘 다 쓸 수 있음. 그 사람 반지 끼었니?(o)/그 사람 반지 끼웠니(x): 그 사람에게 끼워준 게 아니므로. ③¶고춧가루가 잇새에 끼어 있다: 맞음. 자동사.

[참고] ‘끼어’는 ‘끼이다’의 준말 활용도 됨 ⇒고춧가루가 잇새에 끼이어 있다(o).

[주의] ¶반지가 손가락에 잘 끼이지 않는다(o): 이것은 준말이 아닌 ‘끼다’의 피동사인 ‘끼이다’의 활용형임. 이 경우는 ‘끼다’로 줄지 않음. 줄면 타동/피동이 같아지므로. ¶책이 문틈에 끼이어 있다(o). ⇐책이 문틈에 끼어 있다(x).

 

-복합어 문제 중, ‘경찰수첩’만이 한 낱말의 복합어인 이유

 

한 낱말의 복합어를 찾는 200점짜리 문제 ‘00수첩(경찰/산모/육아/취재/회계)에서 정답자가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이것은 상식 관련 어휘력과 복합어 판별 능력을 알아보는 문제였다.

 

이곳에서 필자가 수도 없이 복합어 판별 기준의 으뜸은 글자 그대로의 뜻만 지니지 않은 것이라 해 왔다. ‘경찰수첩’은 ‘경찰관이 근무상의 사항을 적기 위하여 가지고 다니는 수첩’인데, 국가가 지급하는 일종의 약식 업무일지다. 그런 점에서 다른 것들과 다르다.

 

가장 헷갈리기 쉬운 ‘취재 수첩’은 기자들마다 자신이 마련하여 갖고 다니면서 자신의 방식대로 임의 기재하는, 그야말로 취재용 편의를 위한 수첩일 뿐이다. 글자 그대로의 뜻밖에 없다. 그런 사정은 문제에서 제시된 다른 수첩들도 마찬가지. 그래서 굳이 한 단계 높은 복합어가 되지 못한 것들이다. '경찰수첩'의 존재를 아는 이들은 상식이 높고 넓은 이들이다. 위에서 상식 문제라 한 이유다.

 

□ 출연 대기 상황

 

2017년 합격자들에겐 더 이상 출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지 오래되었고(출연 포기자 25명), 2018년 합격자들도 그리되고 있는 듯해서(50명) 얼마 전부터 내 블로그 게시판의 내용을 2019년 이후 합격자들만으로 또 쪼갰다.

 

이번 출연자들은 작년 합격자 둘, 올해 합격자 둘로 구성되었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중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 참조: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대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명사. 보통 난도: 진수성찬, 불쾌지수, 꾸러미, 몸보신, 방랑벽, 결부(結付), 발아(發芽), 

-명사. 중상급 이상의 심층어: 맨드리, 반찬속, 발치, 잔신경, 고약하다[심화 어휘력]

-명사. 한자어, 중상급 또는 사자성어: 치산치수(治山治水), 공통부분

-비유어: 말잔치, 맨입, 발판, 얼음장, 걸음걸이

-부사: 듣다못해, 무지무지

-용언: 꾸밈없다

-관용구/속담: 약방에 감초, 보통이 아니다

-쓰기 문제 : 밀어붙이다, 새롭다, 시달리다, 끼어들다

-복합어 문제 : 00수첩(경찰/산모/육아/취재/회계), 00판/안전00/경계00 ☜표지

-맞춤법 문제: 낭랑하다/끼여들다(x)/깨뜨리다/모자라다, 단추구멍/단춧구멍(o), 영낙없이/영락없이(o), 짓궂게(o)/짖궂게

-띄어쓰기 문제: 한여름(o)/한 여름, 음악소리/음악 소리(o), 밤하늘(o)/밤 하늘, 수천 수만 개/수천수만 개(o)

-시청자 문제: 쌀을 앉히다/안치다(o)

 

이번에 1문제가 나온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일부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고급어>

 

반찬속•[飯饌-]{-쏙}[명] 맛있는 반찬만을 먼저 가려 먹는 일. 또는 그렇게 먹는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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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리•[명] ①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 ¶맨드리가 일꾼 축에 섞이기는 아까웠다. ②물건이 만들어진 모양새. ¶이 물건은 맨드리를 보니 공이 많이 들었구나. ③이미 만들어 놓은 물건. ¶요즈음은 맨드리가 잘 팔린대요. ☜[주의] ‘맨두리’는 ‘맨드리’의 잘못. ‘몸맨두리’에만 쓰이고 있음. ☞[참고]매무시/매무새.

몸맨두리[명] 몸의 모양과 태도.

 

옷주제[명] 변변하지 못한 옷을 입은 모양새. ☞‘몸가짐’ 참조.

옷매무•≒매무시•[명] 옷을 입을 때 매고 여미는 따위의 뒷단속. ¶매무시하다[동]

옷매≒옷매무[명] 옷을 [수습하여] 입은 모양새. ☞[기억 도우미]‘옷매무새’나 ‘모양새’나 같은 ‘새’.

옷거리•[명] 옷을 입은 모양새.

탯가락[態-][명] 맵시를 부리는 몸짓/몸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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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치[명] ①누울 때 발이 가는 쪽. ②발이 있는 쪽. ③사물의 꼬리/아래쪽이 되는 끝 부분.

먼발치•[명] ①조금 멀리 떨어진 곳. [유]먼빛. ②먼 인척 관계의 비유.

산발치[山-][명] 산의 아랫부분

두엄발치[명] 두엄을 넣어서 썩히는 구덩이.

구름발치[명] 구름에 맞닿아 보일 만큼 먼 곳.

시궁구멍/시궁발치≒시궁치[명] 시궁의 근처.

발칫잠[명] 남의 발이 닿는 쪽에서 불편하게 자는 잠.

발편잠•[명] 근심/걱정이 없어져서 마음을 놓고 편안히 자는 잠의 비유.

 

<일반 낱말들>

 

◇‘버릇’의 주요 관련어

버릇•[명] ①≒습벽[習癖].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여 몸에 익어 버린 행동. ②윗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예의. ¶버릇 없는 놈; 어디서 배운 버릇인가. [유]관행/염치/인

버르장머리[명] ‘버릇’을 속되게 이르는 말.

버르장이[명] ‘버릇’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 ☜[주의] ‘버르쟁이’는 잘못. ‘버르장이’의 ‘-장이’는 ‘장이[匠-]’와 무관.

발•[명] 새로 생긴 나쁜 버릇/관례.

이골•[명] 아주 길이 들어서 몸에 푹 밴 버릇.

[명]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깊이 밴 버릇.

날•[명] 길이 아주 잘 들어 익숙해진 버릇/짓.

[명] ②짐승 따위를 잘 가르쳐서 부리기 좋게 된 버릇. ③어떤 일에 익숙하게 된 솜씨. ④상전이 시키는 대로 굽실거리며 하는 버릇을 낮잡는 말.

투[套]? 말/글/행동 따위에서 버릇처럼 일정하게 굳어진 본새/방식.

배냇버릇[명] (비유)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버릇 또는 고치기 힘들게 굳어진 나쁜 버릇.

관성[慣性][명] 물체가 밖의 힘을 받지 않는 한 정지 또는 등속도 운동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성질. 보통 질량이 클수록 물체의 관성이 크다. [유]습관성/타성(惰性).

관행[慣行][명] 오래전부터 해 오는 대로 함. 또는 관례에 따라서 함.

상투적[常套的][명]? 늘 써서 버릇이 되다시피 한. 또는 그런 것.

상습적[常習的][명]? 좋지 않은 일을 버릇처럼 하는. 또는 그런 것.

타성적[惰性的][명]? 오래되어 굳어진 버릇과 같은. 또는 그런 것.

습관적[習慣的][명]? 습관(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처럼 되어 있는. 또는 그런 것.

인습적[因襲的][명]? 예전의 풍습, 습관, 예절 따위를 그대로 따르는. 또는 그런 것.

성벽[性癖][명] ①굳어진 성질/버릇. ②<心> 선천적 또는 주관적으로 정욕(情欲)의 만족을 지향하는 소질.

성미[性味][명] 성질/마음씨/비위/버릇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성깔[性-][명] 거친 성질을 부리는 버릇/태도. 또는 그 성질.

만성[慢性][명] ①버릇이 되다시피 하여 쉽게 고쳐지지 아니하는 상태/성질. ②병이 급하거나 심하지도 아니하면서 쉽게 낫지도 아니하는 성질.

고질[痼疾][명] ②오래되어 바로잡기 어려운 나쁜 버릇.

생활인습[生活因習][명] 오랫동안에 걸쳐 생활 속에 전해 오면서 몸에 밴 풍습/버릇.

손버릇[명] ①손에 익은 버릇. ②남의 물건을 훔치는 버릇. ③물건을 망가뜨리거나 남을 때리는 따위의 나쁜 버릇.

든버릇난버릇•[명] 후천적 습관이 선천적 성격처럼 되어 가는 것을 이르는 말. ☜[주의] 그러나 각각의 낱말인 ‘든버릇’과 ‘난버릇’은 북한어.

버릇소리[명] ≒습관음(어법에는 어긋나지만 널리 쓰여 일반의 버릇으로 굳어진 소리).

씨도둑[명] 씨를 훔친다는 뜻으로, 한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버릇/모습/전통에서 벗어나게 함을 이르는 말.

지릅뜨기[명] 눈을 크게 부릅뜨는 버릇이 있는 사람. 또는 그 눈.

침흘리개[명] 침을 흘리는 버릇이 있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떼꾸러기[명] 늘 떼를 쓰는 버릇이 있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저큼•[명] 잘못을 고치고 다시 같은 잘못을 하지 아니하는 버릇. 또는 그렇게 되도록 조심함.

천보[賤-][명] 비천하고 누추한 본새/버릇. 또는 그 본새/버릇을 가진 사람.

돌놈[명]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는 말.

울남[-男]/울녀[-女][명] 잘 우는 버릇이 있는 사내아이/여자아이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

간서벽[看書癖][명] 책 보기를 지나칠 정도로 좋아하는 버릇.

낭비벽[浪費癖][명] 시간/재물 따위를 헛되이 헤프게 쓰는 버릇.

방랑벽[放浪癖][명] 정한 곳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버릇.

호승지벽[好勝之癖][명] 남과 겨루어 이기기를 좋아하는 성미나 버릇.

병적도벽[病的盜癖][명] 훔치고자 하는 욕망에 이끌리는 버릇. 또는 그런 상태.

고황지질[膏肓之疾][명] ②(비유) 고치기 어렵게 된 버릇.

문질[門疾][명] 한 집안에 대대로 전하여 내려오는 병/나쁜 버릇.

숙습난방[熟習難防][명] 몸에 밴 버릇은 고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길나다•[동] ①버릇/습관이 되어 익숙해지다. ②윤기가 나거나 쓰기 좋게 되다.

박이다[동] ①버릇/생각/태도 따위가 깊이 배다. ②손바닥/발바닥 따위에 굳은살이 생기다.

헙헙하다•[형] ②규모는 없으나 인색하지 아니하여 잘 쓰는 버릇이 있다.

그빨로•[부] 나쁜 버릇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툭하면•[부] 조금이라도 일이 있기만 하면 버릇처럼 곧.

버릇(을) 떼 놓다[주다] [관] 나쁜 버릇을 비판하거나 혼내어 고치게 하다.

버릇 배우라니까 과부 집 문고리 빼어 들고 엿장수 부른다≒행실을 배우라 하니까 포도청 문고리를 뺀다 [속] 좋은 버릇을 길러 품행을 단정히 하라고 이르니까 오히려 못된 짓만 하고 돌아다님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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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아치다[동] 몹시 급하게 몰아치다/재촉하다.

몰아치다[동] ①한꺼번에 몰려 닥치다. ②갑작스럽게 하거나 몹시 서두르다. ③기를 펴지 못할 만큼 심하게 구박하거나 나무라다.

몰아붙이다[동] ①한쪽 방향으로 몰려가게 하다. ②남을 어떤 상황/방향으로 몰려가게 하다.

들볶다[동] 까다롭게 굴거나 잔소리를 하거나 하여 남을 못살게 굴다.

족치다•[동] ①견디지 못하도록 매우 볶아치다. ②짓찧어서 쭈그러지게 하다. ③규모를 줄이어 작게 만들다.

밀어붙이다[동] ②여유를 주지 아니하고 계속 몰아붙이다.

다그치다[동] ③일/행동 따위를 요구하며 몰아붙이다.

닦달하다[동]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내다.

안달복달하다[동] 몹시 속을 태우며 조급하게 볶아치다.

족대기다[동] ①다른 사람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볶아치다. ②마구 두들겨 패다. ③함부로 우겨 대다.

볶아때리다[동] ‘볶아치다’의 속칭

 

몰아치다[동] ①한꺼번에 몰려 닥치다. ②갑작스럽게 하거나 몹시 서두르다. ③기를 펴지 못할 만큼 심하게 구박하거나 나무라다.

몰아붙이다[동] ①한쪽 방향으로 몰려가게 하다. ②남을 어떤 상황/방향으로 몰려가게 하다.

밀어붙이다[동] ②여유를 주지 아니하고 계속 몰아붙이다.

다그치다[동] ③일/행동 따위를 요구하며 몰아붙이다.

볶아치다[동] 몹시 급하게 몰아치다/재촉하다.

들볶다[동] 까다롭게 굴거나 잔소리를 하거나 하여 남을 못살게 굴다.

족치다•[동] ①견디지 못하도록 매우 볶아치다. ②짓찧어서 쭈그러지게 하다. ③규모를 줄이어 작게 만들다.

닦달하다[동] 남을 단단히 윽박질러서 혼을 내다.

안달복달하다[동] 몹시 속을 태우며 조급하게 볶아치다.

족대기다[동] ①다른 사람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볶아치다. ②마구 두들겨 패다. ③함부로 우겨 대다.

볶아때리다[동] ‘볶아치다’의 속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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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집다•>배집다[동] ①맞붙은 데를 벌리어 틈이 나게 하다. ②좁은 틈을 헤쳐서 넓히다. ③눈을 비벼서 억지로 크게 뜨다. [유]벌리다, 뚫다, 헤집다

끼어들기[명] 차가 옆 차선에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서는 일.

마빚다[동] 비집어 내다.

끼어들다[동] 자기 순서/자리가 아닌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다.

비비다[동] ①좁은 틈을 헤집거나 비집다. ②어려운 상황을 이겨 내기 위하여 억척스럽게 버티다.

비비적비비적하다>뱌비작뱌비작하다[동] ①좁은 틈 사이를 자꾸 헤집거나 비집다. ②안 좋은 상황을 이겨 내려고 끈질기게 버티다

파고들다[동] ①깊숙이 안으로 들어가다. ②깊이 스며들다. ③비집고 들어가 발을 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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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명] ①기쁜 일이 있을 때에 음식을 차려 놓고 여러 사람이 모여 즐기는 일. ②‘결혼식’의 비유어.

밥잔치[명] 국수/떡/과자 같은 것 없이 밥과 몇 가지의 반찬만으로 차려서 벌이는 간단한 잔치.

빚잔치[명] ①부도/파산 따위로 빚을 갚을 능력이 없을 때, 돈을 받을 사람에게 남아 있는 재산을 빚돈 대신 내놓고 빚을 청산하는 일. ②갚을 형편이 되지 못함에도 과도하게 빚을 끌어다 쓰는 일의 비유.

말잔치•[명] 말로만 듣기 좋게 떠벌리는 일의 비유어.

여혼잔치[女婚-][명] 딸을 시집보낼 때에 베푸는 잔치.

고별잔치[告別-][명] ≒고별연(같이 있던 사람들과 헤어지면서 작별을 알리며 베푸는 잔치).

전별연[餞別宴][명] 보내는 쪽에서 예를 차려 작별할 때에 베푸는 잔치.

노래잔치•[명] ①여럿이 노래 부르며 흥겹게 노는 일. ②≒노래자랑•(여럿이 모여 누가 더 노래를 잘하는지를 겨루며 즐기는 일).

노인잔치[老人-][명] 노인들을 모셔다가 베푸는 잔치.

동네잔치•[洞-][명] 음식을 마련하여 마을 사람들끼리 먹고 마시며 노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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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돋움•[명] ①≒종부돋움. 키를 돋우려고 발밑을 괴고 서거나 발끝만 디디고 섬. ②≒돋움. 키를 돋우려고 발밑에 괴는 물건. ③어떤 지향(志向)하는 상태/위치 따위로 나아감.

발돋움질•[명] ①키를 돋우려고 발밑을 괴고 서거나 발끝만 디디고 서는 일. ②어떤 지향(志向)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일.

발판•[-板][명] ①어떤 곳을 오르내리거나 건너다닐 때 발을 디디기 위하여 설치해 놓은 장치. ②키를 돋우기 위해 발밑에 받쳐 놓고 그 위에 올라서는 물건. ③(비유)다른 곳으로 진출하기 위하여 이용하는 수단. ④악기/기계 따위에서 발을 얹고 밟아서 그것을 작동하게 하거나 작동을 도울 수 있게 되어 있는 부분. ⑤<建>≒비계발판(비계장선에 가로놓는 널빤지). ⑥<運>체조ㆍ육상ㆍ수영ㆍ다이빙 따위의 경기에서, 뛰는 힘을 돕기 위하여 쓰는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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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補身][명] 보약 따위를 먹어 몸의 영양을 보충함.

몸보신[-補身][명] 보약 따위를 먹어 몸의 영양을 보충함.

보양[保養][명] ①잘 보호하여 기름. ②몸을 편안하게 하여 건강을 잘 돌봄. ③<建> 콘크리트/모르타르 따위를 잘 보전하여 굳힘.

보양[補養][명] <韓>기혈(氣血)/음양(陰陽)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자양하는 일.

보양[補陽][명] <韓> 몸의 양기를 보하는 일.

보신[保身][명] 자신의 몸을 온전히 지킴.

보신지책[保身之策][명] 자신의 몸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꾀.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평이한 편으로, 공부를 하지 않은 이들의 기준으로도 전체적인 평균 수준은 중상급 이하. 이번 문제들도 지난 3회분과 마찬가지로 하나같이 어휘력 관련 문제로 단순했다. 고난도 문제도 없었고, ‘단춧구멍’을 빼고는, 이곳 문제 풀이에서 다룬 것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에서는 모두 다뤄진 것들이었다.

 

우승자는 즉답하다시피 정답을 골랐다. 공부 자료가 짐작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내 책자의 관련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 단춧구멍/단추구멍(x)이 작다

 

◈단추는 단춧고에 걸어 꿰야지: 단춧고리, 끼워야지의 잘못.

눈이 꼭 단추구멍 만해서: 단춧구멍만 해서의 잘못.

[설명] ①‘상툿고’는 있으나, ‘단춧고’는 없는 말. ②‘고’는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고리처럼 맨 것이므로, 단추를 끼우기 위해서는 ‘고리’여야 함. ③‘~만 하다’에서 ‘만’은 보조사. 따라서 앞말에 붙여 써야 함. (예) 파도가 집채만 하다

[명] ①옷고름/노끈 따위의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한 가닥을 고리처럼 맨 것. ②상투를 틀 때 머리털을 고리처럼 되도록 감아 넘긴 것.

상툿고[명] 상투의 틀어 감은 부분.

단춧고리[명] 단추를 끼우기 위하여 헝겊/끈으로 만든 고리.

 

- 영락없이/영낙없이(x) 알아맞히다

 

◈어쩌면 그리 꼭같을까. 영낙없군그래: 똑같을까. 영락없군그래의 잘못.

[참고] 꼭맞는 시간에 나타나셨군: 마침맞은의 잘못. ←마침맞다[원]

[설명] ①‘꼭같다’는 없는 말. ‘꼭 같다’로는 쓸 수 있으나, 위의 경우는 문맥상 ‘똑같다’가 나음. ②‘꼭맞다’는 없는 말로 ‘마침맞다’의 방언.

똑같다[형] ①모양/성질/분량 따위가 조금도 다른 데가 없다. ②모양/태도/행동 따위가 아주 비슷하게 닮다. ③새롭거나 특별한 것이 없다.

마침맞다[형] 어떤 경우/기회에 꼭 알맞다.

 

- 짖궂게(x)/짓궂게 놀리다

 

짖궂게 그리 할래?: 짓궂게의 잘못. ⇐하는 이 궂으므로.

짖굿은 짓만 골라서 하고 있군: 짓궂은의 잘못. 위와 같음. ←짓궂다[원]

[설명] ‘+다[언짢고 나쁘다]’의 구성이므로 ‘짓궂-’으로 표기해야 함.

 

□ 2단계 띄어쓰기 문제​

 

- 문제: 한여름아름다운음악소리와밤하늘을수놓은수천수만개의별이나의마음을어루만지는느낌이다.

 

- 유의해야 할 부분: 한여름, 음악소리, 밤하늘, 수천수만개

 

- 정답: 한여름 아름다운 음악 소리와 밤하늘을 수놓은 수천수만 개의 별이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느낌이다.

 

이번 문제는 지금까지의 출제 수준에 비하여 엄청 평이했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7군데쯤에 함정을 설치하고 중상급 이상을 한두 개, 그리고 고난도 문제를 한 개 정도 배치하곤 했는데, 어제의 문제는 문제적 표기 부분 수 자체가 네 군데 정도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리고 중상급 문제는 ‘음악 소리’ 하나 정도였고, 고난도는 ‘수천수만’의 복합어 판별 여부.

 

도전자는 마지막 순간에 바른 답을 찾았는데, 그것이 기억력과 결부된 언어 천재의 능력이기도 했다. ‘수천, 수만’의 경우는 분명 제대로 알고 있었는 데다, 어디선가 ‘수천수만’이라는 낱말을 대했던 기억이 스쳐간 것이었다.

 

이번 문제는 별다른 해설이 필요없다. ‘한여름/밤하늘’이 한 낱말이란 것은 초등생도 안다. ‘음악 소리’의 띄어쓰기는 달인 도전자라면 당연히 맞혀야 한다. 글자 그대로의 뜻뿐이고, 관행적으로도 달리 쓰이지 않으니까.

 

‘수천수만’의 표기만 간단히 살펴본다. 이와 관련된 부분들도 전재하니 이참에 확실히들 익혀두시길. 출제되면 고급 문제가 된다.

 

◈[고급]♣‘몇 개’와 ‘몇십 개’: 관형사일 때의 ‘몇’과 접사적 기능일 때의 ‘몇’

[예제1] 오늘 온 사람은 정확히 몇천 명쯤이나 될까요: 몇 천의 잘못.

[예제2] 축척은 대체로 몇 천분의 일이나 몇 만분의 일로 표기한다; 수천수만(數千數萬)이란 몇 천이나 몇 만쯤 되는 많은 수를 뜻한다: 모두 몇천, 몇만의 잘못.

[예제3] 트로피도 몇 십만/몇십 만 원이면 만들어: 몇십만 원의 잘못.

[설명] ①‘이것 모두 몇 개지?; 몇 사람 왔어?; 오늘 모인 사람은 몇 백 명쯤이나 될까?’: 이처럼, 의문의 뜻을 나타낼 때의 ‘몇’은 관형사. 고로 띄어 씀. [예제1]의 경우가 이에 해당함. ②‘겨우 몇십/몇백 명의 사람이 모여서; 몇억 원 정도; 몇십 대 일의 경쟁률’에서처럼 ‘십/백/억’ 등의 수사 앞에 오는 ‘몇’은 접사 기능임. 막연히 ‘그리 많지 않은 얼마만큼의 수’라는 뜻. [예제2]의 경우가 이에 해당함. ¶몇몇 사람; 몇십 개; 몇백 년; 몇십만 원. ③또한 ‘십몇 대 일’이라고 할 때도 ‘몇’은 접사적 기능을 하고 있는 말로, 11에서 19 사이의 숫자라는 건 알고 있으나 특정하지 않는다는 의미. 이처럼 쓰이는 ‘몇천, 몇만’ 등은 ≪표준≫의 표제어에 없고 본문 설명에만 사용하고 있으며, 접사 형태의 표제어로는 ‘몇몇’만 보임.

 

◈[고급]백 번 양보하여≒백보 양보하여: 백번, 백 보의 잘못.

[설명] 두 말은 같은 뜻의 관용구. 여기서 ‘백번’은 ‘백 번/회(回)’를 뜻하는 게 아니라 ‘여러 번 거듭’을 뜻하는 부사. 한편, 이와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골백번/백날/천백번/천만번’ 등은 명사임.

[주의] 이와 달리 ‘수천번/수만번’(x) 등은 ‘수천 번’, ‘수만 번’의 잘못임.

백번(百番)[부] ①여러 번 거듭. ②전적으로 다.

골백번(-百番)[명] ‘여러 번’을 강조하거나 속되게 이르는 말. [유]백날

천백번(千百番)[명] ≒천만번(수없이 여러 번)

 

수백 만 명 몰려 들었다고?: 수백만 명, 몰려들었다의 잘못.

[설명] ‘백만’, ‘몰려들다’: 모두 한 낱말. ⇐‘몇/여러/약간’의 뜻으로의 ‘수’는 접두어.

[참고] ‘수’는 관형사와 접두사로 쓰이는 까다로운 말로서 다음과 같은 용례로 구분하는 수밖에 없음: ①단위/순서 따위를 나타내는 말 앞에 쓰여 수량을 뜻하는 관형사로서의 ‘수’. ¶수 미터; 수 채의 초가; 송아지 수 마리; 수 마디의 말들; 수 대의 차; 수 명의 학생; 수 발의 총성; 수 분 후 등장. ②‘몇’/‘여러’/‘약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로서의 ‘수-’. ¶수개월/수월/수년; 수차례; 수백만/수십만/수만/수천/수백/수십; 수만금.

[참고] 숫자의 한글 표기는 만 단위로 띄어 씀:

<예>10,430,010,000,359

십조 사천삼백억 천만 삼백오십구

10조 4300억 1000만 359

일금 일십조사천삼백억천만삼백오십구원정. ⇐‘일금’과 숫자 사이는 띄어 쓰고, ‘정(整)’은 ‘그 금액에 한정됨’의 뜻하는 접미사이므로 붙여 씀.

 

□ 3단계 심화 어휘력 문제​ : ‘고약하다’의 뜻풀이와 무관한 말 찾기

 

이에 관해서는 위에서 상세히 다뤘으므로 설명을 생략한다. 이 말은 기출 낱말이기도 하다.

 

***

출제 수준이 낮아졌음에도 달인 도전자 중 상당수는 그동안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실족하는 일들도 잦았다. 그건 달인 도전자로서는 명백히 공부량 부족이다. 문제적 낱말 몇 개만을 다룬 얄팍한 맞춤법 책자로 공부한 탓도 크다. 이번 도전자의 경우와 무척 대조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1단계 맞춤법 문제에서조차 찍기로 넘어서서는 곤란하다.

 

달인 도전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스스로 실력 점검을 해보면서 띄어쓰기 문제에서 한두 문제 정도 이내로만 추가 공부를 필요로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달인 도전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자신의 공부 자료와 공부 방식의 점검을 해보시기 바란다. 자신의 방식만 고집해서는 맨날 그 자리가 된다. 고난도 낱말을 포함한 탄탄한 어휘력 갖추기는 말할 필요가 없는, 달인 등극에의 필수 받침대.

 

이번 도전자의 경우는 불운도 작용했지만, 끝까지 진중할 필요가 있었다. 언어 천재로서의 잠재력을 조금만 더 활용했더라면 정답을 찾아낼 수 있었을 텐데, 고약한 냄새와 비린 냄새를 손쉽게 직결시키는 재빠름 탓에 되레 실족하고 말았다. '고약하다'의 주된 뜻은 '맛/냄새 따위가 비위에 거슬리게 나쁘다'이지만, 도전자가 짚은 '비리다'와는 무관하다.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15 년이 넘는다. 게다가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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