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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돈 되는] 우리말 겨루기 866회(2021.6.28.) 문제 심층 해설-노익장 여동진(74) 님 우승, 1단계 실족: 노누다(x)/노느다(o), 첫밟(x)/첫밗(o)​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21. 6. 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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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회(2021.6.28.) 우리말 겨루기 문제 심층 해설

-노익장 여동진(74) 님 우승, 1단계 실족: 노누다(x)/노느다(o), 첫밟(x)/첫밗(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 : 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1. 출연자 등등

 

□ 무대를 빛낸 사람들

<사진> 866회 출연자들. 박영기, 이희라, 여동진, 이정희

 

박영기(51): 회사원. 2012/2017에 이어 3회 차 도전. 화면 속에서 경직되었던 모습 완전히 바뀜. 부인(박경은)에게 화면으로 감사. ‘21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450점)

 

이희라(28): 취업 준비생. 예심 3회 응시에 합격. 돌아가신 할머니의 애시청 프로여서 월요일이면 <가요무대>까지 함께 보았음. ‘살랑살랑’ 할머니들의 춤 시연. ‘21년 5월 예심 합격자. 결과: 2인 대결 진출(700+0점)

 

여동진(74): 4등만 면하자. ‘21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달인 도전 1단계 실족(750+1000점)

 

이정희(51): 주부. 글로벌 코리아 모델 1위. 옷방 따로 하나 차림. 대학생 딸과 다니면 친구로 봄. 미소 부족. ‘20년 12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4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450/700/1750/4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700/1750점 (이희라 대 여동진)

 

- 도전은 아름답다

 

영기 님은 이번 도전이 3번째. 2010년의 첫 도전 준비까지 합하면 우리말 공부 기간만 10년을 넘긴다. 이번의 도전은 예전 출연 시 너무 경직된 표정이 마음에 걸려서... 대성공이었다. 웃는 연습, 표정 관리 연습도 꼭 필요하다. 언젠가 적었듯, 나는 30대까지의 별명인 ‘독일 병정’다웠다. 40대에 들어서서 책상에 지갑용 거울을 붙여놓고 꾸준히 웃는 연습(미소 짓기)을 했다. 별명도 ‘독일 장교’로 억지 승진 시켰고. 40대 이후의 모든 사진엔 미소가 기본으로 깔리게 되었다.

 

이정희 님. 자신은 50대 중반이라 했는데 나이를 보니 50대 초. 그래도 그 나이로 보이지 않을 만치 곱다. 대학 입시에 도전하는 딸을 보며 자신도 도전 목표를 정했고, 그리하여 ‘글로벌 코리아’라는 50대 모델 선발 대회에 나가 1위를 했단다. 그 뒤 또 다른 목표가 필요하여 우리말 공부를 했고... 도전은 아름답다. 도전하는 이의 모습을 아름답게 만든다. 도전 자세 자체가 활력과 더불어 윤기를 더하기 때문이다. 삶에도 얼굴에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들치고, 얼굴이 빛나지 않는 이는 없다!

 

<사진> 이정희. 50대의 도전은 아름답다! 패션쇼 모델에 이어 우리말에까지

 

2인 대결에 오른 여동진 님과 이희라 양. 말할 필요도 없다. 도전하는 삶은 크든 작든 열매를 맺는다. 언제고 반드시...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진다.

 

<사진> 이희라. 예심에만 3번 도전하여 합격했다

 

- 옥에 티(1): 빈한한 공부 자료들

 

그럼에도 도전자 모두 공부 자료에 심각한 문제점들이 보였다. 우리말 겨루기 도전을 꿈꾸는 이들은 문제적 낱말 몇 개를 추려서 친절한 해설을 보탠 얄팍한 책자로는 어림도 없다.

 

특히 10여 년간에 걸쳐 도전을 준비한 영기 님이나 우승자의 자리에 오른 동진 님의 경우, 안타깝기조차 했다. 도전 10년을 넘기는 영기 님은  쓰기 문제(‘때맞추다, 귀퉁이’)에서 한 문제도 정답을 적지 못했다. ‘귀퉁이’와 ‘모퉁이’의 뜻 구분 등과 같은 것은 비슷한 말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공부 자료를 스스로 만들거나, 그런 자료에 도움을 받아서 확실하게 해놔야 한다.

 

동진 님처럼 달인 1단계 도전에서 3문제 모두 틀린 경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노누다/노느다, 첫밟/첫밗’은 숫제 어휘력 문제였고, ‘밭두렁/밭뚜렁’ 역시 어휘력 90%의 표준 표기 문제였다. 빈한한 공부 자료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익혔다.

 

백팔십도’와 같이 평이한 말 앞에서 출연자 모두 즉답을 하지 못하고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더구나 첫 글자 ‘백’이 열려 있는 상태였다. 빈한한 공부 자료는 빈약한 어휘력과 불안한 실력을 낳는다.

 

- 옥에 티(2): ‘달달하다’를 출제용 지문에 사용한, 정신 나간 작가

 

표준어로서의 ‘달달하다’는 형용사가 아닌 동사다. ‘1.춥거나 무서워서 몸이 떨리다. 또는 몸을 떨다. 2.작은 바퀴가 단단한 바닥을 구르며 흔들리는 소리가 잇따라 나다. 또는 그런 소리를 잇따라 내다.’의 의미를 갖는다. 준표준어를 모아 놓은 <우리말샘>을 보면 이런 설명도 보인다: ‘달다’의 방언(강원, 경상, 충북).

 

즉, ‘달달하다’는 ‘달다’와 같은 의미로 쓰일 수 없는 비표준어다. 아직은. 그런데 어제 시청자 문제를 내기 위해 등장한 아나운서는 ‘달달한 수박’이라는 말을 썼다. 물론 작가가 써 준 대로 읽었겠지만. 그런 지문을 써 주는 작가는 정신 나간 사람이라 해야 한다. 어쩌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일상어가 된 ‘달달하다’를 점검 없이 사용한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이 ‘달달하다’에 관한 국립국어원의 태도는 점검 대상이다. 현재 이 나라 사람들의 90% 이상은 이 말을 ‘달다’ 대신에 쓴다. 완전히 달지는 않지만 충분히 단맛이 있다는 의미로 쓴다. ‘달큰하다’(비표준어)와 ‘달큼하다’(표준어) 쪽에 가깝다. 그처럼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다면 ‘달큼하게 달다’의 의미를 부여하여 표준어 대열에 편입시켜야 한다. 사전이란 언중을 위해 봉사하는 게 으뜸 목적이 아니던가.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또,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우리말 공부에 뜻을 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법을 아래에 보인다.

 

- 공부법

 

이 프로그램에 처음 도전하는 이, 또는 오랫동안 공부해 왔음에도 바라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들을 위한 훌륭한 공부법, 달인에 오르기 위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는 이곳에서 여러 번 언급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405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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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부법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 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 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다른 일도 그렇지만, 공부도 구석구석 바지런해야 잘하게 된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다는 걸 뼈저리게 돌아봐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보수+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도 전과 같이 짝.홀수 제작팀 합격 구분 없이 합격자 풀에서 선별되었다. 이젠 관행으로 굳어진 듯하다. 이번 7월 예심은 월말이 아닌 중간에 (7월 18일. 일요일) 치러진다.

 

합격자/출연자 현황 관련 상세 내역은 다음 게시판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1869780927

 

2. 문제 풀이 및 관련어 정리

 

□ 출제된 말 중 주목해야 할 것들

 

출제된 말들을 유형별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밑줄 그은 것들은 처음 출제된 말들로, 상당수가 새로운 것들이다. 기출문제에만 매달리면 망할 수도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기출문제만 8번을 보았다는 ‘퀴즈 대한민국 영웅’ 출신이 3등을 했다.)

 

그렇다고 기출문제를 무시하라는 말은 아니다. 출제 경향과 수준을 알게 해주는 기출 낱말들 공부는 기본이다. 다만 그 공부에만 매달린 뒤, 자만하지 말라는 뜻. 겨우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다.

 

여기서 재미 삼아, 퀴즈 하나! 지금까지 이 프로의 지문과 문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낱말은 무엇일까. 답부터 말하자면 이번에도 보인 ‘실마리[단서(端緖)]’다. 다른 것들에 비하여 월등하게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엔 비유어, 복합어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

 

-명사. 보통 난도: 해녀(海女), 포도, 백사장, 무궁화, 장난, 화두(話頭), 실마리, 백팔십도, 속삭임, 여반장(如反掌), 여운(餘韻), 임시적, 서막(序幕)

-중상급어 또는 관심어들: 일장(一場), 긴긴해(긴긴낮), 여름빛, 무신경(무관심), 귀퉁이(모퉁이), 반죽

-용언/부사: 어련하다, 대단하다; 다짜고짜, 어차피, 꾸밈없이, 소리소리, 정

-쓰기 문제: 때맞추다, 귀퉁이

-관용구/속담: 두 손을 들다, 밥 아니 먹어도 배부르다

-맞춤법 문제: 네댓/대엿/둘셋/서넛 ⇦두셋. 노누다/노느다, 첫밟/첫밗, 밭두렁/밭뚜렁

 

<사진> 속담 문제의 답은 '꿩'. '수박이 달달해서'란 비표준어가 나왔다.

이번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출제돼 온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 【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새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다. 지금까지 소개해 온 말들에 평범하지만 덜 사용되고 있는 멋진 부사 ‘바투’를 보탠다. 이번에 출제된 ‘바삐’보다 훨씬 더 멋진 말이라고나 할까. 시청자 문제로 나왔던 ‘댕글댕글’도 추가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 ‘디글디글’도 흔히 실수하는 말이다.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 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 잘못 쓰기 쉬운 말 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 [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 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고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일장[一場][명] ①≒한바탕. 크게 벌어진 한판. ¶일장춘몽(一場春夢)/일장통곡(一場痛哭). ②한 자리. [부] 한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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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날•[명] ①길고 긴 날. ②낮이 밤보다 썩 긴 여름날.

긴긴낮[명] ①길고 긴 낮. ②밤보다 썩 긴 여름의 낮.

긴긴밤•[명] ①길고 긴 밤. ②밤이 낮보다 썩 긴 겨울밤.

긴긴해[명] 떴다 지는 동안이 썩 긴 해. 낮이 밤보다 긴 여름날의 해를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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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빛•[명] 여름을 느낄 수 있는 경치/분위기. ☞활용 : 봄빛/가을빛/겨울빛

여름 기운 : 여름을 느끼게 해 주는 기운. 또는 그 느낌. ☞[주의] 한 낱말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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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명] ①≒말머리. 이야기의 첫머리. ☞‘말시초둥’ 참조. ②관심을 두어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만한 것. ③<佛>선원에서, 참선 수행을 위한 실마리.

화두공안[話頭公案][명]<佛>선원에서, 스승이 말로 나타내어 주는 공안.

화두금강[火頭金剛][명]<佛>≒오추사마(더러운 것을 없애 주는 명왕[明王]).

공안[公案][명] ①공무(公務)에 관한 문안(文案). ②공론(公論)에 의하여 결정된 안건. ③<佛>석가모니의 말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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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련하다•[형] 따로 걱정하지 아니하여도 잘될 것이 명백하거나 뚜렷하다. 대상을 긍정적으로 칭찬하는 뜻으로 쓰나, 때로 반어적으로 쓰여 비아냥거리는 뜻을 나타내기도 함. ¶선생님께서 직접 하신 일인데 어련하시겠습니까; 네까짓 녀석이 한 일인데 어련하려고; 어련하겠지만, 부모님 수발을 잘 좀 부탁해요. 제수씨.

어련부련하다[형] ‘어련하다’의 잘못.

무던하다•[형] ①별로 흠잡을 데 없이 무던하다. ②그리 언짢을 것이 없다. ¶그저 어련무던한 여자나 만나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 그녀만큼 어련무던한 사람도 다시없었다.

무던하다[형] ‘어련무던하다’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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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대고[空中-]≒무턱대고•[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마구대고[부] 마구 무리하게 자꾸.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다짜고짜•≒다짜고짜로[부] 일의 앞뒤 상황/사정 따위를 미리 알아보지 아니하고 단박에 들이덤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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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어피[於此於彼]어차어피에/어차피•[부] 이렇게 하든지 저렇게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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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들어간 주요한 말들

목소리[명] ①목구멍에서 나는 소리. ②의견/주장의 비유. ③≒목구멍소리(목구멍, 즉 인두의 벽과 혀뿌리를 마찰하여 내는 소리). [유]목청/목청소리/육성

큰소리1•[명] ①목청을 돋워 가며 야단치는 소리. ②남 앞에서 잘난 체하며 뱃심 좋게 장담하거나 사실 이상으로 과장하여 하는 말. ③남한테 고분고분하지 않고 당당히 대하여 하는 말. [유]꾸중/허풍/호언

큰소리2[명] <佛>범패 가운데, ‘짓소리’를 달리 이르는 말. 꿋꿋하고 길게 끌며 합창하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앞짧은소리[명] ①장래성이 없거나 장래의 불행을 뜻하게 된 말마디. ②앞으로 하지 못할 일을 하겠다고 섣불리 하는 말

짓소리[명] <佛>범패 가운데 가사가 대개 산문이나 산스크리트 어로 된 가장 긴 소리. 홑소리를 다 배운 범패승이 배우고 합창으로 부른다.

잔소리[명] ①쓸데없이 자질구레한 말을 늘어놓음. 그 말. ②필요 이상으로 듣기 싫게 꾸짖거나 참견함. 그런 말. [유]꾸중/설교/잔사설

혼잣소리[명] ≒혼잣말(말을 하는 상대가 없이 혼자서 하는 말). [유]독어/독언/혼잣말

한목소리•[명] ①여럿이 함께 내는 하나의 목소리. ②같은 견해/사상의 표현.

군소리•[명] ①하지 아니하여도 좋을 쓸데없는 말. ②잠이 들었을 때 꿈결에 하는 말. ③몹시 앓을 때 정신없이 하는 말. [유]객설/두말/사족

볼멘소리•[명] 서운하거나 성이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투.

쇳소리[명] ①쇠붙이가 부딪쳐서 나는 소리. ②쨍쨍 울릴 정도로 야무지고 날카로운 목소리의 비유.

딴소리•≒딴말[명] ①주어진 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 ②미리 정해진 것이나 본뜻에 어긋나는 말.

찍소리<짹소리[명] 아주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끽소리<깩소리[명] 아주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유]기척

깩소리•[명]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반항하려는 말/태도.

짹소리[명] 조금이라도 반대하거나 항의하려는 말/태도.

맞소리[명] 서로 동시에 마주 응하는 소리.

별소리•[別-]≒별말[명] ①별다른 말. ②뜻밖의 별난 말. [유]별말씀

선소리1[명] 이치에 맞지 않은 서툰 말.

선소리2[명] 대여섯 사람이 둘러서서 서로 주고받으며 속요를 부름. 그 속요.

잡소리[雜-][명] ①≒잡음(雜音)(시끄러운 여러 가지 소리). ②‘잡말(쓸데없이 하는 잡스러운 말)’의 낮잡음 말. ③잡스러운 노래. [유]잡담/잡음/잡가

감창소리[명] 성교할 때 내는 소리.

갖은소리•[명] ①쓸데없는 여러 가지 말. ②가진 것도 없으면서 가진 체하며 뻐기는 듯이 하는 말.

개소리[명]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조리 없고 당치 않은 말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

개소리괴소리[명] 개 짖는 소리와 고양이 우는 소리라는 뜻으로, 조리 없이 되는대로 마구 지껄이는 말의 속칭. [유]횡설수설

개기침소리[명] 개가 짖는 소리처럼 목 안 깊은 곳에서 나오는 기침. 후두염 환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음.

객소리[客-]≒객설[客說][명] 객쩍게 말함.

거짓소리≒가성[假聲][명] 일부러 꾸며 내는 목소리.

단골소리[명] 늘 정하여 놓고 하는 말/타령.

돈소리[명] 돈에 대하여 자꾸 하는 말.

뒷소리•[명] ①≒뒷말(일이 끝난 뒤에 뒷공론으로 하는 말). ②뒤에서 응원하는 소리. ③맞대놓고는 말을 못 하고 뒤에서 치는 큰소리.

우는소리•[명] 엄살을 부리며 곤란한 사정을 늘어놓는 말.

죽는소리[명] 변변찮은 고통/곤란에 대하여 엄살을 부리는 말.

바쁜소리[명] 몹시 급한 형편이나 딱한 사정에 처해서 하는 말.

산소리•[명] 어려운 가운데서도 속은 살아서 남에게 굽히지 않으려고 하는 말.

제소리•[명] 본심에서 나오는 말.

발림소리•[명] 상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하는 말.

별옴둑가지소리[別-][명] 별의별 괴상한 소리.

볼찬소리[명] 성이 나서 볼이 부어 내는 소리.

억지소리•[명] 조리가 닿지 아니하는 말.

웃음엣소리[명] 웃기느라고 하는 말.

억보소리[명] 억지가 센 사람의 소리라는 뜻으로, 쓸데없이 내세우는 고집의 비유.

열소리[명] 어린 소리.

오만소리•[五萬-][명] 수다하게 지껄이는 구구한 소리.

짠소리[명] 남을 나무라며 맵짜게 쏘아붙이는 소리.

똑소리[명] 말/행동 따위를 똑똑하게 하는 일.

헌소리[명] 조리에 맞지 아니하는 말.

헛소리•[명] ①실속이 없고 미덥지 아니한 말. ②잠결/술김에 하는 말. ③앓는 사람이 정신을 잃고 중얼거리는 말. [유]군소리/췌언/허튼소리•

흰소리•[명] 터무니없이 자랑으로 떠벌리거나 거드럭거리며 허풍을 떠는 말. [유]호언/큰소리/흰수작

허튼소리•[명] 함부로 지껄이는 말. [유]망발/망언/헛소리

뚱딴짓소리[명] 느닷없이 하는 엉뚱한 소리.

다리아랫소리•[명] 머리를 다리 아래까지 숙여 내는 소리라는 뜻으로, 남에게 굽실거리거나 애걸하며 하는 말.

생소리•[生-][명] ①이치에 맞지 아니하는 엉뚱한 말. ②노래를 할 때에 가다듬어서 내는 소리가 아니라 목에서 나오는 대로 소리를 냄. 그런 소리. [유]헛소리

놀소리•[명] 젖먹이가 누워 놀면서 입으로 내는 소리.

도깨비소리•[명] 내용이 전혀 없고 사리에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이야기.

막소리1[명] ≒막말(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

모깃소리[명] ①모기가 날아다닐 때 내는 소리. ②아주 가냘픈 소리의 비유.

외마디소리[명] 오직 한결같은 단조로운 소리.

왼소리[명] ①사람이 죽었다는 소문. ②험하거나 궂은 소리.

궂은소리[명]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

궁근소리[명] 웅숭깊은 소리.

실소리[實-][명]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말.

신소리•2[명] 상대편의 말을 슬쩍 받아 엉뚱한 말로 재치 있게 넘기는 말.

쓴소리•[명] ≒고언[苦言](듣기에는 거슬리나 도움이 되는 말).

겉목소리[명] 건성으로 하는 말소리.

뭇소리[명] 여러 사람이 이러니저러니 하는 말.

밭은소리[명] ①어울리지 아니하거나 얄밉게 하는 소리. ②숨이 차거나 기침 따위가 나서 잇따라 말하지 못하고 자주 짧게 끊어지는 소리.

혀짜른소리[명] ‘혀짤배기소리(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리)’의 잘못.

짜래기소리≒혀짤배기소리[명] 혀가 짧아서 ‘ㄹ’ 받침 소리를 똑똑하게 내지 못하는 말소리.

혀아랫소리[명] 잘 들리지 아니하게 입 안의 소리로 하는 말.

거듭소리[명] ≒복음[複音](①소리의 처음과 끝이 다르게 나는 소리. ②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높이의 음을 동시에 내는 일).

대중소리[大衆-][명] ≒표준음(어떤 말의 표준이 되는 발음).

고름소리[명] ≒매개모음/조음모음. 자음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두 자음 사이에 끼워 넣는 모음. ‘먹으니’, ‘손으로’에서 ‘-으-’ 따위.

버릇소리[명] ≒익은소리/습관음(어법에는 어긋나지만 널리 쓰여 일반의 버릇으로 굳어진 소리).

머리소리[명] ①≒두음[頭音](단어의 첫소리). ②머리 전체, 코 안의 높은 곳을 울려 내는 높은 소리.

꼬릿소리[명] ≒받침(한글을 적을 때 모음 글자 아래에 받쳐 적는 자음)

센소리[명] 된소리와 거센소리의 총칭.

쌍소리[명] ‘상소리(거칠고 상스러운 마소리)’의 센말. [유]비어/비속어/상말

꺾는소리꺾어내는소리[명] 판소리나 전라도 민요 따위의 창법에서, 본디 음보다 높이 낸 다음 끌어내리는 목소리.

노랑목소리[명] ≒노랑목(판소리 창법에서, 목청을 떨어 지나치게 꾸며 속되게 내는 목소리.) ☜‘놀량목’은 잘못.

떠는소리[명] 피리/대금 따위의 관악기 연주에서 떨어서 내는 소리. 판소리 창법에서 떨어서 내는 목소리.

덜미소리[명] 판소리/잡가의 창법에서, 크고 높은 소리를 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소리.

붙임소리[명] 판소리에서, 장단 안에 말을 많이 넣거나 적게 넣거나 하여 자유자재로 이어나가는 수법의 소리.

불림소리[명] 허튼춤 따위에서, 서로 흥을 돋우려고 외치는 ‘좋지’, ‘좋아’, ‘얼씨구’ 따위의 소리.

재줏소리[명] 판소리에서, 목소리가 약하거나 재치 있는 사람이 변칙적인 솜씨로 내거나 이어 가는 소리.

토막소리[명] 온바탕이 못 되는 판소리의 부분.

통소리[명] 성악에서, 목소리를 아름답고 섬세하게 굴리지 아니하고 내는 생경한 소리.

자취소리[명] 발자국 소리. ¶발소리[명]

신소리1[명] 신을 끌면서 걸을 때 나는 소리.

횃소리[명] 닭이 홰를 치는 소리.

메김소리≒메기는소리[명]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받는소리[명] ①민요에서,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뒤따라 여럿이 함께 받아 부르는 소리. ②≒바라지(경상도, 강원도, 제주도 등지의 무당 노래에서, 으뜸 무당이 부르는 노래 사이사이에 뜻 없는 말. 받는 소리.)

선소리(先-)/앞소리≒메기는소리[명] 민요를 부를 때 한 사람이 앞서 부르는 소리.

앉은소리[명] 잡가에서, 앉아서 부르는 방식. 그렇게 부르는 소리.

요령잡이소리[鐃玲-]/행상소리[行喪-][명] ≒상엿소리(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구슬픈 소리).

비빔소리[명] <醫>염발음(捻髮音). 가슴을 청진할 때에, 폐에서 들리는 소리. 머리카락을 비빌 때에 갈리는 소리와 비슷함.

겨릿소리[명] 겨릿소를 부리며 일정한 장단 없이 가락을 죽죽 빼어 부르는 노래.

광대소리[명] ≒판소리(광대 한 사람이 고수(鼓手)의 북장단에 맞추어 서사적(敍事的)인 이야기를 소리와 아니리로 엮어 발림을 곁들이며 구연(口演)하는 우리 고유의 민속악).

김매기소리[명] ≒논매기 노래(논에서 김을 맬 때 부르는 노래의 총칭).

길닦음소리[명] 죽은 이가 이승에 맺힌 원한을 풀고 극락으로 가는 길을 닦아 주는 대목의 소리.

긴절로소리[명] 진도 지방에서, 논매기를 시작할 때에 진양조장단으로 느리게 부르는 들노래.

다듬이소리≒다듬이 가락[명] ‘품앗이 가락’을 상쇠가 받아 치는 소리가 다듬이질 소리와 같다 하는 말.

도리깨소리[명] 도리깨로 보리타작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 전남 우수영 지방에서 부녀자들이 부르는 농요의 하나.

파래소리[명] 논에 물을 대며 부르는 농부가의 하나.

풍장소리[명] ≒자진절로소리(진도 지방에서, 논매기가 끝날 무렵에 일손을 빨리 놀리기 위하여 자진모리장단으로 부르는 들노래).

상사소리못소리[명] 진도 들노래 가운데, 논에 모를 심으면서 부르는 중모리장단의 노래.

서우젯소리[명] 제주도 해녀놀이의 세 번째 장면인 쉬면서 오락을 하는 장면에서, 해녀들이 테왁을 장단 삼아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

회방아소리[灰-][명] 시신을 땅에 묻고 흙과 회를 다지며 부르는 경기 민요.

곱소리[명] 코끼리의 꼬리털. 가늘고 부드러우며 망건, 탕건 따위를 만드는 데 씀.

우렛소리1≒천둥소리[명] 천둥이 칠 때 나는 소리. [유]뇌음/천둥소리/뇌성

우렛소리2[명] 동물의 수컷이 암컷을 부르는 소리.

벽제소리[辟除-][명] 벽제할 때에 ‘에라 게 들어섰어라.’, ‘물렀어라.’ 따위로 외치며 잡인의 통행을 금하던 소리.

시위소리[侍衛-][명] 왕/왕비/대군/공주 등이 행차할 때에, 내관(內官)이 곁에 호위하며 외치는 소리. ‘시위, 시위’, ‘옆장봐 시위.’라고 외쳤음. 혼행길에 신랑 신부가 가마를 타고 갈 때에도 하였음.

소리소리[부] 잇따라 크게 소리를 지르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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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餘韻][명] ①아직 가시지 않고 남아 있는 운치. ②떠난 사람이 남겨 놓은 좋은 영향. ③≒여음[餘音](소리가 그치거나 거의 사라진 뒤에도 아직 남아 있는 음향).

뒷맛[명] ①음식을 먹고 난 뒤에 입에서 느끼는 맛. ②일을 끝마친 뒤에 남는 느낌. [유]뒷입맛/여운/후미

여파[餘波][명] ①큰 물결이 지나간 뒤에 일어나는 잔물결. ②어떤 일이 끝난 뒤에 남아 미치는 영향. ‘남은 영향’으로 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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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發端][명] ①어떤 일이 처음으로 벌어짐. 그 일이 처음으로 시작됨. ②어떤 일의 계기가 됨. 그 계기가 되는 일. ≒기단[起端]/시단[始端]. ☞‘도화선’ 참조.

서막•[序幕][명] ②일의 시작/발단.

자국2[명] ①어떤 일/사건이 발단된 곳. 그런 근원. ②붙박이로 박혀 있어야 할 자 리. ③본디의 상태/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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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각•[無感覺][명] ①아무 감각이 없음. ②≒무신경/무관심. 주변 상황/사람에 대하여 관심이 없음.

무신경[無神經][명] ①감각/느낌 따위가 매우 둔함. ②남의 감정/이목 따위를 고려하지 않고 어떤 자극에도 반응이 없음.

무관심[無關心][명] 관심/흥미가 없음.

면역•[免疫][명] ①반복되는 자극 따위에 반응하지 않고 무감각해지는 상태의 비유. ②몸속에 들어온 병원(病原) 미생물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산하여 독소를 중화하거나 병원 미생물을 죽여서 다음에는 그 병에 걸리지 않도록 된 상태. 그런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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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과 관련된 말들

구석•[명] ①모퉁이의 안쪽. ②마음/사물의 한 부분. ③잘 드러나지 않는 치우친 곳의 속칭. [유]모서리/모퉁이/귀퉁이

한구석[명] ①한쪽으로 치우쳐 구석진 곳. ②한쪽 면. 한쪽 부분. [유]한옆

구석빼기•[명] 썩 치우쳐 박힌 구석 자리.

귀퉁이•[명] ①사물/마음의 한구석/부분. ②물건의 모퉁이나 삐죽 나온 부분. ③귀의 언저리.

모퉁이•[명] ①구부러지거나 꺾어져 돌아간 자리. ②변두리나 구석진 곳. ③일정한 범위의 어느 부분. ④일/시간의 대목. ¶이리 바쁜 모퉁이에 어딜 간다고? [유]모/모서리/각

귀서리[명] 귀퉁이 가까이 있는 모서리.

보습귀퉁이보습고지[명] ①보습처럼 삐죽하게 생긴 논밭의 한 부분. ②거리의 모퉁이.

[명] ①공간의 구석/모퉁이. ②선과 선의 끝이 만난 곳. 3면과 면이 만난 부분.

구석장[-欌][명] 방 한구석에 놓는, 세모지게 만든 장.

쓰잘머리•[명] 사람/사물의 쓸모 있는 면모나 유용한 구석.

안귀[명] 직각으로 만나는 면의 안쪽 구석.

촛대[-臺][명] 활기가 없이 한구석에 덤덤히 앉아 있기만 하는 사람의 비유.

시골구석[명] ≒촌구석(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의 구석진 곳).

외주물구석[명] 외주물집만 모여 있는 곳.

고십[명] ①ㄱ자집의 구석 처마에 대는 서까래. ②폿집 어귀의 평방 위에 대는 세모 널.

고삭[명] 가구를 만들 때에, 사개를 짠 구석에 더욱 튼튼하게 덧붙이는 나무.

미봉[彌縫][명] 일의 빈 구석이나 잘못된 것을 임시변통으로 이리저리 주선하여 꾸며 댐.

허점[虛點][명] 불충분하거나 허술한 점. 주의가 미치지 못하거나 틈이 생긴 구석.

주밀성[周密性][명] 허술한 구석이 없고 세밀한 특성.

알알샅샅이[부] 소소한 것이라도 빼놓지 않고 어느 구석이나 모두 다.

구석구석[부] 이 구석 저 구석.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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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명] ①가루에 물을 부어 이겨 갬. 그렇게 한 것. ②뻔뻔스럽거나 비위가 좋아 주어진 상황에 잘 적응하는 성미. ③여러 가지가 뒤섞여 있는 것.

변죽•[邊-][명] ①그릇/세간/과녁 따위의 가장자리. ②제재목 가운데 나무껍질이 붙어 있는 널빤지.

변죽울림•[邊-][명] 간접적으로 주는 암시.

반죽(이) 좋다• [관] 노여움/부끄러움을 타지 아니하다. ☞‘변죽이 좋다’는 ‘반죽이 좋다’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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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을) 들다 [관] ①자기 능력에서 벗어나 그만두다. ②전적으로 환영하거나 찬성하다.

두 손 두 발 (다) 들다[관] ‘두 손을 들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네발(을) 들다[관] ‘두 손(을) 들다’의 속칭.

 

[일반 맞춤법 문제] 네댓/대엿/둘셋/서넛 ⇦두셋’ 중 잘못된 표기 바르게 고쳐 쓰기. 이것은 이곳에서도 몇 번 다뤘을 정도로, 유사 기출문제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 전재로 설명을 대신한다.

 

너댓 사람이면 됐지 뭐: 너덧(혹은 너더댓, 네댓)의 잘못.

큰 빵 너댓 개를 먹었더니만: 네댓(혹은 너덧)의 잘못.

너댓새 사이에 무슨 큰일이야 생길라고: 네댓새의 잘못.

[주의] ‘너+덧’, ‘네+댓’의 형태에 유의. ‘너+댓’은 모음조화 및 발음 편의에 크게 어긋남.

[설명] ①관형사: ‘한두, 두세, 두서너/두서넛, 서너/서넛, 너덧/네댓/너더댓, 대여섯/대엿, 예닐곱, 일고여덟(일여덟), 아홉’. ②흔히 쓰는 ‘서/너 되쯤의 쌀’이나 ‘세네 되 되는 보리’는 모두 잘못.

[원칙] ①수사/관형사로서는 ‘서/석’ 및 ‘너/넉’만 인정하고 ‘세/네’(x)는 배제. ②인정된 것들도 뒤에 오는 의존명사에 따라 다를 정도로 까다로움.

-서/너: 서 돈, 너 말, 서 발, 너 푼

-석/넉: 석 냥, 넉 되, 석 섬, 넉 자.

이 중 ‘냥/섬/자’는 발음 관행상 저절로 구분되나, ‘되’는 유의+유념.

[기억도우미] ‘석냥되섬자’(혹은 ‘서돈말발푼’)으로 붙여서 한 무더기로 암기.

너덧≒너더댓/네댓[수/관] ≒네다섯(넷이나 다섯쯤 되는 수).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기본적으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맞춤법 문제 3개 중 1개 이상이 어휘력과 직결되는 것들이었고, 최근에는 계속해서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지지난번/지난번과 같이 어휘력 직결 문제 2문제와 바른 표준어 표기 문제 하나로 나뉘었다.

 

간단히 살펴본다.

 

- 둘로 노누다(x)/노느다; 첫밟(x)/첫밗부터 순탄하다

 

완전히 고급 어휘력 관련 문제였다. 우승자는 ‘첫밗’이란 말을 처음 대한다고 했다. 그만치 공부 자료에 문제가 있었다.

 

노느다’는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다’를 뜻한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나누기만 하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 이 말은 ‘노나/노느니’ 등으로 활용하고 준말은 ‘논다’다. ‘노느매기’는 ‘여러 몫으로 갈라 나누는 일. 또는 그렇게 나누어진 몫’을 뜻하는 아름다운 고유어다. 조심할 것은 ‘노나매기’는 잘못이라는 것. ‘노느-’가 어간이므로 ‘노느+매기’ 꼴이 되어야 한다.

 

협동조합 또는 협동 사회를 꿈꾸는 이들이 벌였던 활동에 이 ‘노느매기’ 운동이 있다. 올해 작고하신 백기완 선생의 평생 꿈이 온 나라에 번지는 노느매기 운동이었다. 협동조합 노느매기의 이사장을 맡았던 김건호 목사도 고인이 되셨다. 자신의 ‘보리국어사전’ 원고를 들고 여러 출판사를 찾았지만 출판하겠다는 곳이 없어서 직접 보리출판사를 차린 윤구병(1943~) 님은 사업 성공 후 사업체를 직원들에게 물려주고 낙향하여 변산에서 공동체 학교를 운영 중인데, 그분의 기본 생각 역시 이 ‘노느매기’다. 그처럼 아름다운 말이다.

 

첫밗’은 ‘일이나 행동의 맨 처음 국면’을 뜻하는 고급 고유어다. ‘밗’의 어원에 대해서는 추정만 무성하고 현재까지 확립된 정설이 없다.

 

- 밭두렁/밭뚜렁(x)에 앉다

 

굳이 해설이 필요없는 문제. 참고로 관련어들을 내 사전에서 전재한다.

 

◇논밭과 관련된 우리말

각담[명] 논밭의 돌이나 풀 따위를 추려 한쪽에 나지막이 쌓아 놓은 무더기.

고랑창[명] 폭이 좁고 깊은 고랑.

논도랑[명] 논에 물을 대거나 논바닥의 물을 빼기 위하여 논의 가장자리에 낸 작은 도랑.

밭도랑[명] 준 밭돌 비가 많이 올 적에 물이 빠지게 하려고 밭두렁 안쪽을 따라 고랑보다 깊게 판 도랑.

두렁[명] 논/밭 가장자리에 경계를 이룰 수 있도록 두두룩하게 만든 것.

밭두렁[명] 밭의 가장자리를 흙으로 둘러막은 두둑.

논두렁1[명] 물이 괴어 있도록 논의 가장자리를 흙으로 둘러막은 두둑.

논두렁2[명] ‘농사꾼’의 놀림조 말.

우리구멍[명] 논물이 빠져나가도록 논두렁에 뚫어 놓은 작은 구멍.

무넘기≒무넘기둑[명] ①논에 물이 알맞게 고이고 남은 물이 흘러넘쳐 빠질 수 있도록 만든 둑. ②봇물을 대기 위하여 만든 둑.

언막이[堰-][명] 논에 물을 대기 위하여 막아 쌓은 둑.

논꼬[명] 논의 물꼬.

검은그루↔흰그루[명] 지난겨울에 아무 곡식도 심지 않았던 땅.

고논[명] ①봇물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물꼬가 있는 논. ②≒고래실(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논).

고래실[명] 바닥이 깊고 물길이 좋아 기름진 논.

깊드리[명] 바닥이 깊은 논.

깊드리배미[명] 바닥이 깊은 논배미.

장구배미[명] 장구 모양과 같이 가운데가 잘록하게 생긴 논배미.

찬물배미≒찬물받이[명] 늘 찬물이 솟아나거나 흘러 들어와 괴어 있는 논배미.

오려논[명] 올벼를 심은 논.

자드락밭[명]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있는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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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틀[명] ①논이 있는 어느 구획/지역. ②≒논틀길.

논틀밭틀•[명] 논두렁과 밭두렁을 따라서 난, 꼬불꼬불하고 좁은 길.

논풀이≒개답[開畓]/신풀이[명] 어떤 땅을 논으로 만드는 일

신풀이[新-][명] 한 번도 파헤친 적이 없는 그대로의 굳은 땅/밭을 새로 논으로 만듦. 그 논.

 

□ 마치면서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꼭 실제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이 글은 A4 기준 16장에 해당되는 분량이다. 새벽 2시부터 6시간 가까이 작업했다. 보통 7시간 이상 걸린다. 이 짧은 글에도 돌아봐야 할 말[주의해야 할 낱말]들로 명사만 181개, 총 200여 개가 있다. 늘 그 이상의 말들이 다뤄진다. 그걸 대충 건성 읽어대는 이들, 적지 않다. 달인 도전은 진작 포기해도 좋은 이들이다. 공부란 수시로 대하는 모든 것들을 새롭게, 진정으로 바라보는 성실함으로 이뤄진다.

 

긴 글을 읽어야 깊은 생각이 생긴다. 논리적 수필이라 할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의 글을 수험생이나 취업 준비생에게 요구할 때가 많다. 자기소개서 역시 그와 비슷하다. 에세이가 대체로 A4 한 장 반 분량인데 200자 원고지 기준 15매 안팎이다. 그 정도의 글은 자유롭게 언제든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젊은이들 중 상당수가 자기소개서 대필업에 의존한다. 지극히 문제적이다. 한마디로, 그런 아이들 뒤에는 그와 비슷한 부모들이 있기 마련이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 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 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 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 2015 개정판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 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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