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순(52) 교사 우승, 달인 2단계 실족: 낼름(x)/날름(o), 암(x)/아무(o)
♣띄어쓰기 공부와 우리말 달인에 오르는 손쉬운 방법:문자나 ‘카톡’을 할 때, 긴가민가하는 것이 있으면 맞춤법을 꼭 검색해 보세요. 그걸 습관화하면 됩니다! 그보다 훨씬 더 좋은 방법은 글쓰기를 해보는 것. 짧은 일기나 수필을 쓰면서, 그때마다 맞춤법/띄어쓰기를 확인하게 되면 확실해집니다(일기는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두어 단락 이내가 좋습니다. 문제적 표기가 많아지면 검색+공부가 귀찮아져 포기하게 되기 때문). 실은 저 또한 모든 글쓰기에서 늘 그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상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요체는 평소의 언어생활에서 부딪는 일상적인 것들을 챙겨 보는 일인데, 몸수고는 필수입니다. 띄어쓰기 공부는 머리로만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단, 반드시 맞춤법/띄어쓰기에 관한 기본 원칙/원리들을 1차 공부한 뒤에요. 낱개의 문제적 낱말들만 외우려 들면 중도에 쉬 포기하게 되고, 활용 문제(띄어쓰기와 표준 표기)에서 전혀 힘을 못 씁니다. -溫草 생각
김인태(61):30년간 아침 달리기(10km). 대략 12만 km 달렸음(약 지구 3바퀴 거리). ‘안방 달인’ 3회 정도 경험. 목표 2등. ‘21년 3월 예심 합격자.결과: 2인 대결 진출(800+400점)
이옥금(59):주부. 남편의 음악 감상이 최악의 방해(거실에 음향기기 가득하고 고음으로 감상) ⇨‘남편님. 제발 소리 좀 줄여주세요!’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우리말 관련 가사로 개사하여 시창 (‘내가 아는 우리말론 달인 될 수 없네’). ‘21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4위(400점)
정하영(26):의사. 독서왕으로 백일장 수상 여러 번. 어학에 재능 ⇨불어/일어 독학. ‘21년 3월 예심 합격자. 결과: 3위(500점)
□ 출연자 속사화
- 획득 점수: 자물쇠 문제 직전까지. 950/800/400/500점(출연 번호순).
2인 대결 결과 : 1550/1200점 (박인순 대 김인태)
- 도전은 아름답다! 삶의 무료 활력소 겸 윤택제
이 프로 출연을 꺼리는 대표적인 직역은 교사다. 그중에서도 국어 교사들은 열 중 아홉이 손을 내젓는다. 잘해야 본전이고, 거개의 경우는 망신하게 될까 봐 망설인다. 그만치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다. 초교 교사나 다른 과목의 교사들 또한 마찬가지다. 대체로 교사는 아이들에게 만능이어야 하고 국어 능력은 그 일부라서다. 교사들의 도전은 그런 점에서 기본적으로 박수감이다.
지난주의 황혜림 교사에 이어 이번에도 박인순 교사가 도전했다. 득점도 똑같은 1550점이고 2단계 띄어쓰기에서 실족한 것도 같았다. 박 교사는 3년 전인 732회(2018.9.)에도 출연하여 3위를 기록했는데, 당시 우승자 이경희 영어 교사는 달인으로 졸업하고 싶다면서 올해에도(59살)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진 못했다.
박인순 교사는 여러모로 상찬감이었다. 가장 으뜸은 맑고 밝은 표정. 기본적으로 미소가 얼굴 전체에 맑게 장착돼 있었다. 맑은 얼굴은 당사자를 건강하게 하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든다. 밝은 표정은 은연중에 상대를 기쁘게 한다. 모두 상대방에겐 적잖은 선물이다.
박 교사의 가족용(?) 막춤 시연도 신선했다. 특히 막춤 동작에 손을 높이 들고 짧게 뛰어오르는 큰 동작이 들어 있는 게 큰 박수감이었다. 운동용으로도 제격이어서 내가 ‘인디언 막떨춤’이라고 명명한 춤 동작이 들어 있었다. 그런 동작은 신체적 운동으로도 무척 효과가 크지만, 정신적 덜어내기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이곳에 그 모든 걸 적을 순 없으므로 이와 관련하여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https://blog.naver.com/jonychoi/222171134835
김인태 님도 정말 아쉬웠다. ‘안방 달인’을 3회 정도 경험했다는 말은 의심할 나위 없이 사실이었다. 고난도 낱말 ‘애살맞다’까지 맞혔고, 부사 ‘쥐락펴락/버젓이/불현듯이’에서 정답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어떤 이유론지 뒷심이 모자랐다. 무대에서의 계속된 긴장 탓이었는지... 가장 중요한 어휘력은 달인감이었고, ‘안방 달인’ 경험들로 보아 띄어쓰기 실력도 갖추신 것으로 보인다. 재도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싶다.
이옥금/정하영 두 사람도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옥금 님의 경우, 티브이를 켜면 주로 드라마나 연예 프로로 가고, 뉴스는 주로 선동적인 엉터리 유튜브 등에서 얻는, 60을 향해가는 주부들과는 달리 우리말 공부에 매달리는 그 착점 자체가 큰 박수를 받고도 남는다.
독서왕에까지 오를 정도로, 문자로 쓰여진 것이라면 뭐든 읽기 좋아하면 우등생 자리는 저절로 오르게 된다. 학원 따위를 안 가도... 그런 이들은 언어 학습 능력이 저절로 양성된다. 독서 자체가 언어 발달의 기본 도구라서다. 능히 프랑스어와 일어를 독학으로 익힐 수 있게 한다. 그런 태도는 여타의 다른 외국어 공부로도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다국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유럽인 중에는 6~7개 언어를 구사하는 학자들을 어렵지 않게 대할 수 있다. 정하영 의사는 만약 전공 분야 선택 때 정신과 영역에 관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언어 능력 발달자들에게 정신과 분야는 아주 잘 어울리고, 환자 대면 시 섬세한 교호 능력이 훨씬 빼어나기 때문이다.
- 공부량과 공부 자료의 중요성
이곳에서 늘 해 온 말이 ‘점수가 실력이다’다. 자물쇠 문제 전 득점을 보면 달인 탄생 여부가 대충 정해질 정도다. 그 점수가 1000점 근방에 머물면 대체로 달인에 등극하기 어렵다.
3~4위를 차지한 두 사람은 아직 달인에 도전하기에는 공부량과 공부 자료 모두에서 문제가 있어 보였다. 옥금 님은 ‘해님(o)/햇님(x)’ 표기에서 오답인 ‘햇님’을 적었는데, 왜 ‘햇님’이 잘못인지 그 원리(원칙)를 공부하지 않으신 듯. 사이시옷은 명사와 명사 사이에서만 적용되는 규칙이고 ‘-님’과 같은 접사에는 해당되지 않아서인데, 진행자도 이 부분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나랏님(x)/나라님(o)'인 것도 그래서다.
이번 회에는 고난도 낱말로 ‘애살맞다’와 ‘구무택언[口無擇言]’이 출제되었는데, 2인 대결에 오른 두 분이 나란히 하나씩 나눠 가졌다. 그만치 두 분은 완벽한 쌍벽이랄 수도 있었다.
우승자 박 교사는 띄어쓰기 공부를 열심히 하신 듯하다. 그럼에도 마치 뭐에 씐 듯, ‘문소리’를 ‘문 소리’로 바꾸셨다. 그럴 때가 간혹 있다. 얼결에 흔히 쓰는 말들 중에 잘못된 표기가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하신 듯하다. 알다시피 ‘문소리’는 ‘문을 여닫을 때 나는 소리. 또는 문에 무엇이 부딪쳐서 나는 소리’를 뜻한다. 즉 ‘문 자체에서 소리 나는 소리’라는 글자 그대로의 뜻보다는 한 단계 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관행적으로 한 낱말로 쓰여 온 오랜 역사성도 있다.
그럼에도 띄어쓰기 공부에서 원리/원칙 공부를 제대로 해내셨음이 여러 대목에서 읽혔다. 참으로 아쉬운 도전이었다. ‘달인은 하늘이 낸다’고 하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그럼에도 실족 후 ‘다시 2년 뒤에!’를 힘차게 외치셨다. 바로 맑고 밝은 표정에서 저절로 우러나는 내공이기도 하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결혼 회상 사진을 선물한 효녀/효자 남매를 두고 있는 멋진 가정에 큰 복들이 이어지기를 기원하고 싶다.
- 옥에 티: 진행자의 잦은 되풀이 실수 ‘맞혀야지/먹어야지’의 ‘-어야지’는 ‘-어야’의 잘못
지난 몇 회에 걸쳐 이따금 진행자의 잘못된 어법이 계속 튀어나온다.‘2인 대결에 오르려면 이 문제를 맞혀야지 된다’, ‘음식을 잘 먹어야지 건강해지죠’ 등에서 보이는 ‘맞혀야지/먹어야지’는 ‘맞혀야/먹어야’의 잘못이다. 우리말에서 ‘-어야지’는 연결어미로는 쓸 수 없는 종결어미다. 예를 들면 ‘늦으면 연락이라도 했어야지’ 따위로 쓰인다. 이것을 진행자와 같이 연결어미로 쓰면 서울 사투리가 된다.
- 이 프로그램 도전으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자!
글쟁이의 선두 대열에서 빠지지 않는 시인이나 소설가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 아니다.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작품만 써서는 생활하지 못한다. 방송인, 기자, 출판인 또는 그 관련 업종, (학원) 강사, 교사... 등등이 실제 직업이다. 그런 실제 직업을 갖고 있지 못한 자진 전업 작가/시인들 적지 않다. 그런 이들 외에도 두뇌는 있는데, 그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이들 또한 부지기수다. 나는 가끔 그런 이들이 어째서 이 <우리말 겨루기>에 도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상금 3천만 원은 그런 이들에게 가뭄의 단비가 되고도 남는데...
공부만 해서 돈벌이 되는 일, 아주 드물다. 이 프로그램을 대하면서 자본주의적 사고에 물드는 일, 그리하여 걷어붙이고 달려들기, 그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다. 시인/작가들의 띄어쓰기.맞춤법 부분을 보면 50점을 넘기는 이들이 아주 극소수라는 점에서도... 언어가 그 사람이다.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건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일이다. 상금 3천만 원은 중소기업의 한 해 연봉이다. 또, 우리말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의 면접 점수가 높고, 직장생활에서도 저절로 상위 그룹에 뽑힌다. 은연중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공부법 역시 자기 나름대로 소화시켜서 적용해야 한다.근본 줄기용으로 90% 정도를 취하고 나머지 10%는 자신만의 방식을 개발해서 보태야한다. 이 공부법대로 잡생각 없이 몰두할 경우, 처음 시작하는 이들도 직장인은 짧게 2년, 길게 3년 정도이고, 하루 8시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분들은 1년 정도면 달인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아는 달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에서 나온 평균적인 수치다. 달인 상금 3천만 원은 1년 공부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좋은 공부법을 따라 하는 일 역시 공부 잘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으뜸 방법일 수도 있다. 끝까지 자신의 좁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고, 최소한으로도 미련한 일이다. 특히 공부 자료 구비, 작성/유지 방식에서 자신의 똥고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은 스스로 패자의 길을 고집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만년 2등의 공통점 중에는 성실한 바보들이란 점도 빠지지 않는다. 출연 횟수 기록만 쌓일 뿐이다.
특히 여러 해 동안 우리말 공부에 매달렸음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들은 자신의 공부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대부분 시간 낭비형의, 이상한 곁가지 기웃거리기 등의 공부 방법에들 빠져 있는 이들이 태반이다. 공부도 경제적으로,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말 공부 3년을 넘기고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공부법에 있다. 해답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공부 자료에서부터 공부법까지 전면 보수+개비해야 한다. 야무지고 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잘못된 공부법이나 공부 버릇은 어중간한 성적만 내게 되어 사람을 지치게 하고, 끝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한탄하게 만든다. 잘못 들어선 길이면 즉시 돌아나와야 그나마 제 길을 가게 된다.
□ 출연 대기 상황
이번 출연자들은 인순 님을 빼고는 모두 지난 3월의 예심 합격자들이었다. 이번 7월 예심은 월말이 아닌 중간에 오는 일요일(7월 18일)에 치러진다.
-띄어쓰기 문제:들릴락말락한/들릴락말락 한/들릴락 말락 한, 문소리/문 소리, 유년시절/유년 시절, 불평없는/불평 없는, 나같은/나 같은,있을리/있을 리
[시청자 문제]
문제에 보이는 ‘사초롱(紗초籠)’은 ‘여러 빛깔의 깁으로 거죽을 씌운 등롱’을 뜻한다. ‘새벽바람 사초롱’은 새벽바람에 꺼질까 봐 조심스럽게 들고 있는 비단 초롱이라는 뜻으로, 매우 사랑스럽고 소중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번엔 비유어, 복합어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꾸준히 출제돼 온 비유어는 이곳의 다른 게시판에 모아 두었다. 게시판 이름 <우리말 공부 사랑방> 중 <비유어 모음> 항목. 사람을 뜻하는 비유어 외에는 음절수 기준으로 나누어 실어 두었으니, 짬짬이 훑어 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예] 출제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인 3음절어들은 이곳에 있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0770803020
부사들의 바른 표기[표준어]와 뜻 구별 문제도 은근히 까다롭다. 신경 써서 챙겨둬야 할 대목. 내 사전 부록에【부록2】 주목해도 좋은, 살려쓸 만한 멋진 부사들이란 제목으로 부사들을 따로 모아 두었다. 본래 이 사전의 으뜸 목적은 작가용이어서 그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사 부분을 집중적으로 정리하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짬 나는 대로 훑어들 두시길!
부사는 우리말에서 가장 빛나는 화룡점정이기도 하다. 부사 하나만 잘 써도 그 주인장을 사람들이 달리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낱말 몇 개를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써야 내 것이 된다. ‘시나브로’가 일반어로 정착되는 데 20년 넘게 걸렸다. 지난 회 설명에서 ‘암니옴니≒옴니암니’라는 귀여운(?) 부사 하나를 맨 위에 얹었다. 다 같은 이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를 따진다는 데서 온 말이다.
암니옴니≒옴니암니[부] 자질구레한 일에 대하여까지 좀스럽게 셈하거나 따지는 모양.
온새미로≒온이/온통으로/통째로[부] 전부 다.
왁달박달[부] 성질/행동이 곰살갑지 못하며 조심성 없이 수선스러운 모양.
지망지망[부] ①조심성이 없고 경박하게 촐랑대는 모양. ②어리석고 둔하여 무슨 일에나 소홀한 모양.
무턱대고=공중대고[空中-][부] 잘 헤아려 보지도 아니하고 마구.
허청대고[부] 확실한 계획이 없이 마구.
바투<바투바투[부] 1.두 대상/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 ¶여인은 엉덩이를 슬슬 움직여 그에게 바투 다가앉았다. 2.시간/길이가 아주 짧게. ¶머리를 너무 바투 깎아서 볼품이 없다.
[주의]‘바투바투’에는 ‘바투’엔 없는 ‘물이 많지 아니하고 매우 적게. 또는 모두 다 물이 많지 아니하고 적게’라는 뜻도 있다.
댕글댕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잘못 쓰기 쉬운 말‘디글디글’: ①가늘거나 작은 물건들 가운데서 몇 개가 드러나게 굵거나 큰 모양. ②밥알이 설익었거나 너무 되거나 말라서 꾸들꾸들한 모양.[이 ‘디글디글’을 ‘득실득실’의 의미로 쓰면 잘못. 방언이다!]
○ 돌아볼 말들 :해당 낱말과 관련어 설명을 내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에서 전재한다.뜻풀이 부분에서의 주기(朱記) 부분은 편집/추가분으로, 내 사전을 갖고 계신 분들은 手記고 보충하시기 바란다. 이곳 문제 풀이에서 1회 이상 다룬 것들은 朱記로 구분하지 않으니 대조 후 보충들 하시면 된다.
뜻풀이에서도 이번에 출제된 낱말에만 한정하지 말고 관련어들에 대해서도 꼭 훑어두시기 바란다.
[이 글을 처음 대하시는 분들에게 : 내 사전이나 이곳 문제 풀이에서 표제어 뒤에 (•) 표가 붙은 것들은 기출 낱말을 뜻하는 표지이다. ‘아하 이 정도의 말들이 출제되었구나(출제되는구나)’ 하고, 보시면 된다. 시중에 달랑 한 종류가 나도는 기출 문제집은 아주 오래 전, 초기에 출제된 것들만 담겨 있다. 요즘 내용들과는 엄청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주요 낱말 되돌아보기]
구무완인[口無完人][명] 그 입에 오르면 온전한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남의 흠을 잘 들추는 사람.
구무택언[口無擇言][명] 한 마디도 가려서 버릴 것이 없는 좋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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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가 들어간 파생어 중 유의어 (형용사만 간추림)
귀꿈맞다[형] 전혀 어울리지 아니하고 촌스럽다.
근천맞다[형] 보잘것없고 초라하다.
단작맞다[형] 하는 짓이 얄밉게 치사스럽고 다라운 데가 있다.
던적맞다[형] 얄밉게 치사하고 더러운 데가 있다.
칙살맞다>착살맞다[형] 하는 짓/말 따위가 얄밉게 잘고 더럽다>다랍다.
새퉁맞다[형] 조금 어처구니없이 새삼스럽다.
애살맞다[형] 군색하고 애바르다.
는질맞다[형] 말/행동이 매우능글맞다.
지질맞다[형] 변변하지 못하고 보잘것없다.
쫌맞다[형] 움직임이 마침맞다.
얼맞다[형] 일정한 기준/조건/정도 따위에 지나치게 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한 데가 있다.
용천맞다[형]꺼림칙한느낌이 있어 매우 좋지 아니하다.
갱충맞다≒갱충쩍다[형] 행동 따위가 조심성이 없고 아둔하다.
구성맞다[형]상쾌하지 않고 구질구질하다.
데퉁맞다[형] 몹시 데퉁스럽다. 말/행동이 몹시 거칠고 미련한 데가 있다.
가량맞다[형] 조촐하지 못하여 격에 조금 어울리지 아니하다.
거령맞다[형] 조촐하지 못하여 격에 어울리지 아니하다.
뱅충맞다[형] 약간 똘똘하지 못하고어리석으며 수줍음을 타는 데가 있다.
빙충맞다[형] 똘똘하지 못하고 어리석으며 수줍음을 타는 데가 있다. [유]어리석다/어수 룩하다
곰상스럽다•[형] ①성질/행동이 싹싹하고 부드러운 데가 있다. ②성질/행동이잘고 꼼꼼한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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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유희[言語遊戱][명] ①≒말짓기놀이/말놀이. 말/글자를 소재로 하는 놀이. 말 잇기 놀이, 어려운 말 외우기, 새말 만들기 따위. ②내용 없는 미사여구나 현학적인 말을 늘어놓는 일.
말장난•[명] ①말을 주고받으며 즐기는 일. ②실속/내용이 없이 쓸데없는 말을 그럴듯하게 엮어 늘어놓음.
미사여구•[美辭麗句]≒미구[美句].미문여구[美文麗句][명] 아름다운 말로 듣기 좋게 꾸민 글. ☞흔히 쓰는 ‘지적유희’는 표제어에 없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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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명] 손 한 번 들고 발 한 번 옮긴다는 뜻으로, 크고 작은 동작 하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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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죽은 듯[관] 매우 조용한 상태의 비유. ☞일부 사전은 ‘쥐잡듯(이)’를 독립어로 잘못 규정. ‘쥐죽은듯하다’ 역시 잘못. 없는 말.
쥐 잡아먹은 고양이[속] 입술을 지나치게 빨갛게 바른 모습을 핀잔하는 말.
쥐 잡으려다가 쌀독 깬다[속] 적은 이익이나마 얻으려고 한 일이 도리어 큰 손실을 입게 되었음의 비유.
쥐 죽은 날 고양이 눈물≒고양이 죽는 데 쥐 눈물만큼•[속] 고양이가 죽었다고 쥐가 눈물을 흘릴 리 없다는 데서, 아주 없거나 있어도 매우 적을 때.
[일반 맞춤법 문제]‘낼/젤/암/담 ⇦아무’ 중 잘못된 표기 바르게 고쳐 쓰기 문제였는데, 깜찍했다. 이와 같은 단음절의 준말 바른 표기 문제를 다룬 맞춤법 책자가 거의 없는 게 그 좋은 증좌다. 내 책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해당 부분을 전재한다. 이 문제에서는 인순/옥금 두 분만 정답을 적었고, 공부량이 상당한 인태 님조차도 오답을 적었을 정도로 까다로웠다.
참고로 이와 같은 단음절 준말 표기에 가장 많이 동원(?)되는 것들은 유성자음 중 ‘ㄴ/ㄹ/ㅁ’이다. ‘너는 ⇨넌, 나를 ⇨난, 내 마음 ⇨내 맘’ 등에서 보듯.
◈아뭇소리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라:아무 소리의 잘못. 없는 말.
암소리도 못 하고 물러 나왔다:아무 소리(혹은짹소리/찍소리)의 잘못.
[설명] ‘아무’의 준말 ‘암-’이 들어간 말은 ‘암만/암말/암커나/암튼’ 정도이며, ‘아뭇소리/암소리/암것’ 등은 모두 없는 말로 잘못.
암만[명] 밝혀 말할 필요가 없는 값/수량을 대신하여 이르는 말.
3. 달인 도전 문제
□ 1단계 맞춤법 문제
기본적으로 맞춤법 문제의 해결력은 어휘력에서 나온다. 지금까지 맞춤법 문제 3개 중 1개 이상이 어휘력과 직결되는 것들이었고, 최근에는 계속해서 모두 어휘력 관련 문제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두 문제(‘투미하다/곁땀’)는 어휘력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간단히 살펴본다.
-투미해서/티미해서(x)답답하다
어휘력 문제.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그리티미해서야어찌 믿고 거래를 하나:투미해서야의 잘못. ←투미하다[원].
투미하다[형] 어리석고 둔하다.
-낼름(x)/날름가져가다
도전자가 끝까지 고민하다가 고치기 시간에 수정했다.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한다. 이와 관련된 말들이 상당히 많으니 이참에확실히들익혀 두시기 바란다.
◈혀를낼름내밀며 줄행랑치던 녀석이:날름의 잘못.
[중요] 흔히 표준어와 달리 발음하거나 잘못 쓰는 것들: 건데기(x)/건더기(o); 거무틱틱(x)/거무튀튀(o); 주루룩(x)/주르륵(o); 쭈루룩(x)/쭈르륵(o); 응큼한(x)/엉큼한(o); 허구헌날(x)/허구한 날(o); 하고한날(x)/하고한 날(o)≒하고많은 날. ☜[주의] 하고한날(x) ⇐하고하다[형] ≒하고많다. 고로, ‘하고한 날’(o)임. *‘굽신거리다(x)/굽실거리다(o)’였으나 최근(2014) 두 말은 복수표준어가 되었음.
-겨땀(x)/곁땀으로 옷이 젖었다
순전한 어휘력 문제. 여기서의 ‘곁’은 겨드랑이를 뜻한다. 즉, ‘겨’로 표기하면 겨드랑이의 의미가 없어진다. 주의할 것은 아래의 내 책자 자료에서 보듯, ‘곁땀’은 있지만, ‘곁땀내’라는 말은 없는 말이다. ‘암내’라는 표준어가 이미 있기 때문이다.
◈어휴. 그 여자곁땀내한 번 지독하더군:암내의 잘못. 없는 말.
[설명] ‘곁땀내’는 없는 말. ‘곁땀’(겨드랑이에서 나오는 땀)에는 ‘암내’의 의미가 없음.
-정답:들릴락 말락 한문소리에도 예민한유년 시절의 친구에게조차불평 없는 나 같은사람이 또있을 리 없다.
도전자는 의외의 곳에서 낙마했다. 위에도 적은 것처럼 뭔가에 씐 듯이. 주의해야 할 함정(?) 수가 예전의 7개에서 5개로 줄면서, 가장 고난도에 드는 ‘들릴락 말락 한’도 통과하신 분이 그런 함정에 들지도 않는 ‘문소리’ 딱 하나에서 실족했다. 정말이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불평 없는’과 ‘나 같은’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신 분들은 십중팔구 실족하기 쉬운 중상급 문제였는데, 그 부분들 또한 일순의 망설임도 없이 해내신 분이기에 ‘문소리’에서의 실족은 참으로 애석했다. 정답 발표를 대하자, 즉시 크게 말씀하신 대로 ‘2년 뒤에!’를 함께 고대하고자 한다.
시간 관계로 고난도 부분에 속하는 세 가지, ‘들릴락 말락 한, 불평 없는, 나 같은’만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들릴락 말락 한(o)/들릴락말락 한/들릴락말락한
공부하지 않으면 자신 있게 정답을 짚을 수 없는 고난도의 문제다. 내 책자에서는 여러 군데에서 다루고 있는데, 그중 하나만 전재한다.
◈아무리 노력해도될락말락하다:될동말동하다의(혹은될락 말락 하다)의 잘못.
나이가 스물이나될락 말락하는여인:될락 말락 하는의 잘못.
[설명] ①‘-락 -락 하다’는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이나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뜻이 상대되는 두 동작/상태가 번갈아 되풀이됨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예>파도 소리가 들릴락 말락 하였다; 막 봉오리가 맺을락 말락 하는 꽃; 나이가 스물이나 될락 말락 하는 처녀; 대학에 붙을락 말락 하는 점수. ②고로, ‘될락말락하다’는 ‘될락 말락 하다’의 잘못. 그러나, 이보다는 ‘될동말동하다’라는 낱말이 있으므로 이를 쓰는 것이 언어 경제적으로 적절함.
될동말동하다[동] 일 따위가 어떤 수준/정도에 이를 듯 말 듯 하다.
-불평 없는(o)/불평없는
이 또한 공부하지 않으면 열 중 아홉은 붙여 적기 쉽다. 이런 문제에서는 ‘불평없다’라는 한 낱말의 복합어가 있을 수 있는가를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글자 그대로의 뜻이기 때문에 그런 한 낱말의 복합어는 없다.
하지만, 이 ‘-없다’가 붙어 한 낱말을 이룬 것들이 적지 않다. 내 책자 자료를 전재하니 이참에 찬찬히 되새겨들 두시기 바란다. 여러 번 전재한 것이지만, 중요하여 다시 전재한다.
◈[중요]♣명사(형)에 ‘없다’와 ‘있다’가 붙은 복합어의 띄어쓰기
[예제] 무슨 일이든자신있게하렴:자신 있게의 잘못. ⇐복합어가 아님.
무슨 일이든재미 있게하면 돼:재미있게의 잘못. ←재미있다[원]
보잘 것 없는주제에 큰소리는:보잘것없는의 잘못 ←보잘것없다[원]
그건 나하고상관 없는일이야:상관없는의 잘못 ←상관없다[원]
온 데 간 데 없는사람:온데간데없는의 잘못 ←온데간데없다[원]
필요없는일을 하고 있네:필요 없는의 잘못. ⇐ 복합어가 아님.
⑴‘-있다’가 붙은 다음 말들은 복합어. 붙여 쓴다:값있다/뜻-/맛-/멋-/재미-/가만있다/가만있자?
[주의] 다음 말들은 흔히 쓰이기는 하지만 복합어가 아니므로 (두 낱말이므로) 반드시 띄어 써야 함: ‘눈치 있다, 실속 있다, 쓸모 있다, 염치 있다, 의미 있다, 자신 있다, 문제 있다’. ☜이러한 말들은 글자 그대로의 뜻만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낱말을 이루는 것들과는 달리 ‘나다/지다’ 등의 대체어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예) 맛나다/멋지다/재미나다(o) vs. 쓸모[문제] 나다/지다(?). ‘재미지다’는 현재 방언.
[참고]‘재미있다/재미없다’는 복합어인데, ‘자신 있다/자신 없다’는 왜 복합어가 되지 않는가?: ‘재미’는 ‘①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느낌. ②안부를 묻는 인사말에서, 어떤 일/생활의 형편. ③좋은 성과/보람’이라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 말인데, ‘재미있다’는 그중에서 ‘아기자기하게 즐겁고 유쾌한 기분/느낌이 있다는 한 가지 뜻뿐임. 즉, 안부를 묻는 인사말에서, 어떤 일/생활의 형편의 뜻으로 쓸 때는 ‘재미(가) 좋다/나쁘다’ 등으로 쓰고, ‘좋은 성과/보람’을 뜻할 때는 ‘재미(를) 보다’ 등으로 쓰는데, 이것을 ‘재미 있다’로 일반화시키면 의미 특정이 잘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음. 즉, ‘재미있다’라는 복합어는 이러한 재미의 뜻풀이 중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느낌’을 특정한 것.
한편, ‘자신(自信)’은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다거나 어떤 일이 꼭 그렇게 되리라는 데 대하여 스스로 굳게 믿음. 또는 그런 믿음’을 뜻하는 말인데, 이를 ‘자신 있다’로 일반화시키더라도 그 의미에 혼란이 오지 않기 때문에 굳이 복합어로 복잡하게 이끌지 않고 (의미를 특정할 필요가 없으므로) 그대로 사용하는 것. ‘-없다/-있다’가 붙은 대부분의 복합어들은 (사용 빈도가 높은 말들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공통점이 있음.
⑵‘-없다’가 붙은 말들 중
①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할 낱말들(한 낱말로서, 반드시 붙여 써야 함): 어처구니없다≒어이-/터무니-/버릇-/문제-/의지가지-/정신-/보잘것-≒볼품-/빈틈-/물샐틈-/하잘것-/간데-/갈데-/간곳-/난데-/온데간데-≒간데온데-/쓸데-/거침-/인정사정-/진배-≒다름-/허물-≒스스럼-/아랑곳-.
[주의1] 그러나,앞에 꾸미는 말이 올 때에는 띄어 씀. 즉, 위의 말들은 ‘명사+있다/없다’의 꼴이기 때문에 앞에 꾸밈이 붙는다는 것은 명사의 기능을 살리는 일이 되므로 붙여 쓸 수 없게 되는 것. <예>아무 쓸데 없는; 별 꾸밈 없이; 아무 끝 없이; 아무런 탈 없이 잘 지내느냐. 즉, 명사에 붙어 동사화하는 ‘삼다/나다/짓다/들이다’의 경우와 같음.
[주의2] 다음 말들은 흔히 쓰이지만 복합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함: ‘남김 없다; 거리낌 없다; 부담 없다; 필요 없다; 가차 없다; 자신 없다’. ☜[고급]그러나,‘-없이’의 꼴로 결합할 때는 파생어(부사)로 보아 앞말과 붙여 적을 수 있음. ¶남김없이/내남없이/말없이/맥없이/밤낮없이. 즉, ‘없이’가 단독 부사로 쓰일 때에는 ‘하는 수 없이 그의 말을 따랐다/사고 없이 공사를 끝내게 되어 다행이다/가차 없이 일벌백계하다/특정한 징후도 없이 우리 사회가 병들고 있다.’와 같이, ‘없이’를 앞말과 띄어 적지만, 합성부사일 때는 위의 예에서처럼 앞말에 붙여 적음.
-나 같은(o)/나같은
이 문제 또한 위와 같다. 원리/원칙을 올바로 공부해 두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십중팔구 붙여 적기 쉽다. 여러 번 전재한 것이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한 번 더 전재한다.
①띄어 써야 하는 말들: 흔히 쓰는 ‘대쪽같다/번개같다/지랄같다/개떡같다’는 없는 말. ‘대쪽 같다, 번개 같다, 지랄 같다, 개떡 같다’의 잘못. ‘개똥같다/둥덩산같다/호박같다’ 역시 잘못. 없는 말. 모두 띄어 써야 함. 그 밖에 띄어 써야 하는 말들. <예>가시 같다/감방 -/강철 -/개 -/개돼지 -/개미 떼 -/개 -/발싸개 -/거미줄 -/거울 -/거인 -/거지 -/거지발싸개 -/거짓말 -/거품 -/걸레 -/곤죽 -/하늘-.
②‘-같다’가 붙어 만들어진 파생어들은 이미 형용사이므로, ‘~같은’의 꼴로 활용할 때에도 띄어 쓰지 않지만, 파생어가 아닌 것들은 반드시 띄어 적어야 함! ¶도둑놈같은소리만 하고 있네(x) →도둑놈 같은소리만 하고 있네(o);굴왕신 같은차림새(x) →굴왕신같은차림새(o).
③파생어들은 모두 접미어 ‘~같다’를 ‘~같이’로 바꾸면, 부사어가 됨. 그러나 아래의 세 낱말은 ‘~같다’형의 형용사가 없이 부사로만 쓰임.
[주의] 위와 같이 ‘~ 같은’의 꼴일 때는 띄어 쓰지만 ‘명사+-같이’의 꼴로 부사어로 쓰일 때는 붙여 적음. 이때의‘-같이’는 명사 뒤에 붙어 부사 기능을 만드는 격조사이기 때문. 즉, ‘꽃같이, 얼음장같이, 도둑놈같이, 번개같이’로 붙여 적음. ☞‘같이’와‘같은/같다’의띄어쓰기 항목 참조.
같이[조] ①‘앞말이 보이는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나같이 해도 돼; 마음같이 그리 쉽게 될까. ②앞말이 나타내는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즉, 격조사이므로 당연히 체언에 붙여 쓰고, ‘~같은’의 꼴로 활용하지는 못함.
<뜻풀이에 유의해야 할 말들>
감태같다[형] 머리털이 까맣고 윤기가 있다.
끌날같다[형] 씩씩하고 끌끌하다.
분통(粉桶)같다[형] (비유) 도배를 새로 하여 방이 아주 깨끗하다.
[이하 생략]
□ 마치면서
띄어쓰기 실력은 하루아침에 늘지 않는다. 이 글의 대문간에 적어 놓은 대로, 반드시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을 통해 실전 훈련을 쌓는 길이 지름길이다. 물론 그 전에 기본적인 원리/원칙 공부를 해둬야 한다.
이 글은 A4 기준 15장에 해당되는 분량이다. 오늘은 출근해야 하는 날이기도 해서 새벽 1시부터 6시간 넘게 작업했다. 보통 7~8시간 걸린다. 이 짧은 글에도 돌아봐야 할 말[주의해야 할 낱말]들이 100여 개 이상 된다. 늘 거의 150~200여 개의 주요 낱말들이 다뤄진다. 그걸 대충 건성 읽어대는 이들, 적지 않다. 달인 도전은 진작 포기해도 좋은 이들이다. 공부란 수시로 대하는 모든 것들을 새롭게, 진정으로 바라보는 성실함으로 이뤄진다.
긴 글을 읽어야 깊은 생각이 생긴다. 논리적 수필이라 할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의 글을 수험생이나 취업 준비생에게 요구할 때가 많다. 자기소개서 역시 그와 비슷하다. 에세이가 대체로 A4 한 장 반 분량인데 200자 원고지 기준 15매 안팎이다. 그 정도의 글은 자유롭게 언제든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젊은이들 중 상당수가 자기소개서 대필업에 의존한다. 지극히 문제적이다. 한마디로, 그런 아이들 뒤에는 그와 비슷한 부모들이 있기 마련이다.
오늘도 여전히 성실하고 겸손하게 방방곡곡에서 우리말 공부에 매진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그리고 그 대열에 합류하실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더불어 행운이 함께하게 되시길 빈다. 그리하여 영광의 달인 월계관을 꼭 얹게 되시길 축원한다. 속이 꽉 찬 성실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더라도. [끝]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2020년 개정판. 새로 나왔습니다!
-2009년 이후2019년 후반까지 바뀐 뜻풀이/용례/복수표준어/문장부호 등을 반영하여 수정/보완했다.네 번째의 개정판(751쪽).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맞춤법 책자 중 이러한 변경사항들이 모두 반영된 것은 현재로선 유일하다.표준어 표기(맞춤법) 외에 띄어쓰기를 함께 다룬 책자로도 유일하다. 한 권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모두를 익힐 수 있다.
-관련어와 유의어 정리에 빼어난, 우리나라 최초이자 유일한 작가용 사전. 일례로 소(牛)의 항목을 보면, 소의 종류, 소고기 부위 명칭, 각종 장구(裝具) 등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모아져 있어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매, 연(鳶), 물때... 등에서도 마찬가지. '일인자[一人者]' 항목 등에서는 비슷한 뜻을 지닌 말 20여 개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는 식이다.
-사전 제목에 '고급'이란 표현이 들어간 것은 수록된 어휘를 정함에 있어서, 중학생 수준 이하의 말들은 과감히 제외해서다. 이 사전의 영문 표기 Korean Dictionary for Advanced Learners에 그 의미가 명확히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중대형 종이 국어사전 중 유일하게 2000년대 이후의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을 반영한 사전. 2015년 3/4분기까지의 변경 내용이 담겨 있다. 300여 어휘가 이에 해당된다.
2013년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국어사전이다. 여타 사전들은 개정판이 아니라 단순히 증쇄(늘려 찍어내기)만 한 것들. 안타깝게도, 대형 출판사들의 국어사전 편찬 팀들이 해체된 지도 20년이 넘는다. 현재 유통되는 것들은 모두 20~30년 전에 간행된 초판을 그냥 늘려서 찍어 낸 중쇄판이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되는 사전은 하나도 없다.일일이 국립국어원 자료와 맞춰 봐야 한다.
<열공 우리말> 2017
재미있게 슬슬 읽으면서, 12000여 개의 낱말을 쉽게 익힐 수 있다. 생활 주변에서 대할 수 있는 우리말 관련 사항을 딱딱하지 않게, 재미를 곁들여 광범위하게 다뤘다.
어느 페이지를 들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저절로 '오오 그으래?' 소리가 자주 나올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말 관련어들의 심층 공부 즉, 배경어, 유관어, 바른 용법에 뜻을 둔 분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