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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448회(2013.1.14)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우리말 겨루기 문제 풀이

by 지구촌사람 2013. 1. 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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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회(2013.1.14) KBS 우리말 겨루기 문제 함께 풀어 보기

 

1. 개괄

-출제 부분 : 이번 회의 특징으로는 출제진의 고심이 돋보였다. 특히, 2단계와 3단계 문제 출제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드러나서, 개인적으로는 기쁘기도 했다.

 

이유는 두 가지. 늘 말해 오듯 이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말을 좀 더 깊게 관심을 갖고 공부해서 익힌 다음 일상생활에서도 널리 사용하고 퍼뜨리자는 것이므로 출제 방향도 그러한 취지에 맞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러한 쪽으로 배려한 것들이 보였다. 특히 맞춤법/띄어쓰기 문제에서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지만, 틀리기 쉽거나 헷갈리기 쉬운 그런 문제들을 출제한 점에서, 반갑고 기뻤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정말 개인적인 것인데 그동안 출제 경향에서 고유어를 지나치게 편애하다 보니 우리말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어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다. 토박이말에서도 명사 중심으로 치우치는 것도 그랬고. 그런데, 차츰 한자어를 활용한 문제도 보이고, 용언들에도 많이 관심하는 듯하여 좋다. 편하고 쉬워서 널리 쓰이면 좋을 관용구들의 문제 선택도 그렇고.

 

사실 이것들은 내가 지속적으로 향후 출제 내용에 포함될 부분들로 꼽아왔던 것들이기도 하다. 특히 요즘 4단계에서 용언(동사, 형용사)과 부사 부분 출제가 대폭 늘어난 것이나, 2단계에서의 관용구 활용 문제와 고급 고유어를 활용한 문제 등은 출제자들의 고심 폭과 깊이를 가늠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출연을 꿈꾸며 공부를 하는 이들에겐 공부해야 할 분야가 늘어나서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기왕 익힘의 길에 들어선 것이라면 차제에 그런 것들도 함께 끌어안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공부량의 문제 : 오래 준비한 분들과 그렇지 않은 출연자들과의 차이가 이번에도 드러났다. 특히, 2~3000 개 남짓한 고유어 모음 자료와 같은 특정 자료만 훑고 출연한 듯한 분들이 몇 분 보였는데, 프로그램 출연이 목적인 경우라면 몰라도 달인 도전이 목표인 분들에겐 그 분들의 실패 사례가 좋은 반면교사였지 싶다.

 

이번에 출연하신 분들의 경우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깊이 오래 공부한 분이 없었다. 우승자로서 달인에 도전하신 반승원 님(41. 라디오 방송 연출자/진행자)의 경우, 참으로 출연자로서는 귀감이었는데 (귀여운 인상으로 예쁘시고, 말씀도 어찌나 그처럼 예쁘게 하시는지...) 4단계 문제풀이에서 마지막 문제가 체언인 ‘사부주’가 안 나왔더라면, 가장 낮은 점수로 탈락하실 뻔했다. 용언 부분 공부를 하지 않으셨거나, 특정 자료에서 항용 보이는 몇몇 낱말들만 중점적으로 공부하신 듯했다. 늘 말하지만, 공부에서 지름길을 찾아 편식을 하면 망한다. 공부는 미련하게 넓게 해야 한다.

 

출연자 중 전직 중학교 교사이셨다는 남태순 님(64)의 맑은 표정과 모습이 돋보였다. 전업 주부 생활로 바뀌면서 우울증까지 앓으셨다는데, 우리말 공부로 털어내셨다니, 공부란 몸과 마음 모두를 가볍게 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특히, 마음으로 만들어 달고 다니는 칙칙함과 무거움을 털어내는 데는 공부만 한 것도 없다. 그리고 이 세상살이에서 공부처럼 쉬운 것도 없다. 여러 해 전, 서울대 문을 열고 들어간 고학생 하나가 해댄 말도 있잖은가.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2. 1단계 문제

-개괄 : 이번에 300점을 모두 챙기신 분들은 김경남 님(37세, 고교 영어 교사)와 반승원 님 두 분. 이분들은 내 짐작에도 평소의 독서량과 실제의 사용량/활용량이 다른 분들보다 많은 것 같았다. 늘 말해왔듯, 언어는 항상 읽기를 통해 많이 대하여 익히고, 기회 있는 대로 자주 사용하는 버릇이 붙을 때 는다.

 

이번에도 세 글자 낱말 중 제시어가 가운데에 들어가는 항목에서들 고배를 마신 분들이 적지 않다. 예컨대, 정만봉 님(30세)과 해양경찰관을 꿈꾸는 당찬 젊은이인 강수정 님(27)이 그런 경우다. 남태순 님은 제시어가 끝말에 들어가는 평이한 문제에서 낙마하셨고.

 

하여, 오늘은 늘 애를 먹이는 그 세 글자, 가운데에 제시어가 들어가는 그 문제 건을 집중적으로 다룰까 한다.

 

정만봉 님과 강수정 님에게 주어진 것은 각각 ‘0성0’과 ‘0감0’이었는데, 당황해서 즉답을 하지 못했다. 그 당황의 주된 원인은 그 말이 들어간 세 글자 낱말을 단박에 떠올리려고 했기 때문이지 싶다. 그러면 더욱 당황하게 된다.

 

그럴 경우에 도움이 될지 몰라 한 가지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1)세 글자 낱말을 한꺼번에 떠올리려 하면 어렵다. 그럴 때 우선 ‘0성’이 들어간 말을 떠올린다. 그러면 개성, 여성, 남성, 이성, 감성...... 등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낱말들이 많다.

2)거기에 손쉽게 명사화할 수 있는 접사를 붙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적’이다. 개성적, 여성적, 남성적, 이성적(理性的), 감성적...... 이 모든 말들이 답이 된다. (참고 : ‘적’이 붙은 말들은 거의 예외 없이 관형사 겸 명사이다. 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쉽게 명사화하는 것으로는 ‘화(化)’도 있고, ‘감(感)’도 있고, ‘성(性)’/‘용(用)’/‘품(品)’/‘력(力)’ 등 아주 많다. 예컨대, ‘0질0’과 같이 세 글자 답이 꽉 막힐 때에도, 쉽게 떠오르는 ‘이질(異質), 동질(同質)’에다 ‘감’을 붙이면 ‘이질감, 동질감’이 되는 식이다.)

 

이런 명사화 접사를 몇 개 알아두고 늘 준비해 두면 아주 편리하다. 그런데, 이걸 답으로 제시하면 녹화가 잠시 중단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런 접사들이 붙은 말 전부를 사전에 표제어로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작진들이 그 자리에서 컴퓨터로 국립국어원 사전을 검색해보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정답 여부를 국립국어원에 문의한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전에는 오르지 안 했어도, 명사는 맞다. 전에도 적었듯이, 활용형이 붙은 꼴 전부를 사전의 표제어로 올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간단히 '님'의 경우만 생각해 보라. 어머님/아버님, 할머님/할아버님, 이모님, 고모님, 시고모님, 증조모님...... 이걸 다 올리려면 사전 두께가 두 배 세 배로 늘어나도 모자란다.)

 

‘0감0’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우선 쉽게 떠오르는 두 글자 낱말 ‘0감’을 생각해 낸다. 대감, 영감, 곶감, 땡감, 상감, 육감... 그러면 그 다음은 쉽다. 대감님*, 영감님은 됐고, 곶감님/땡감님은 안 계시니 통과하고, 상감님*. 그리고, 육감에다가는 저 위에서 말한 만병통치 접사인 ‘적’을 붙이면 된다. 육감적(肉感的)... 그 얼마나 쉬운가. (혹여 육감용(肉感用)이라는 무지막지한 말을 만들어 내어 녹화장을 어수선하게 하지 마시라!)

 

*[참고] 여기서도, ‘대감님’과 ‘상감님’이 표제어로는 나오지 않는다. 같은 ‘님’ 자를 붙인 ‘선생님’은 ‘선생’의 높임말로 나와도...... 하지만, 없는 말은 아니니 걱정들 마시라. 되풀이해서 말하지만, 높임말을 표제어로 모두 올릴 수는 없다. 언중들이 자주 써서 많이 쓰이는 말, 즉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골라서 올린다. 그리고 자주 쓰지는 않지만 쓰임이 바르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 올리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아우님’ 같은 경우다. 쓰임은 적지만 올바른 표현이기 때문에 표제어로 올린다.

 

다시 앞서의 선생님과 상감님 얘기로 돌아가자. 대감님이나 상감님은 표제어로 오르지 않았지만 선생님이 오른 것은 언중들이 선생님을 훨씬 더 많이 쓰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상감님과 대감님은 쓰임이 적어서 표제어로 오르지 못했지만, 선생님은 사용 빈도가 높아서 오른 것이다. 그럼에도 아래에서 보듯 상감님 같은 말은 속담을 통해 요즘 세상에서도 등장하실 정도로 살아있는 말이고, '대감'도 “대감님, 원로에 태평히 가십시오.” 등으로 쓸 수 있다. 즉, 명사+인용(認容)/허용된 접사 꼴로 된 합성어이므로, 명사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말들이다.

 

.상감님 망건 사러 가는 돈도 써야만 하겠다.

.나라 상감님도 늙은이 대접은 한다.

.주정뱅이는 상감님 망건 살 돈도 술 사 먹는다.

 

3. 2단계 문제 :

-개괄 : 총평에도 적었듯이, 이번 문제는 멋졌다. 출제진들의 정성이 배어나서 아름다웠다. 난도도 고급과 중~상급이 잘 어우러졌고, 무엇보다도 문제의 내용들이 좋았다. 관용구/속담에다 한자어도 두 개나 나왔고, 고급 고유어 활용 문제도 빛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말 공부와는 동떨어지는 억지 연상(아이큐 테스트용 연상 종합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사라져서 좋았다. 형용사를 활용한 명사 연상 문제는(희망) 출제진의 숨은 노력이 엿보이는 탁월한 새 방식 발굴이었다.

 

-고급이면서도 득점하기 쉬웠던 문제 : 공부를 제대로 했으면 첫 제시어에서 맞힐 수 있었다.

 

.ㅊ 그른 동남풍/한물/때/ㅊ새 -> ‘철’. <= ‘철 그른 동남풍’을 알면 아주 쉬웠다. ‘~ 그른 동남풍’이라는 말이 들어간 속담은 이것 하나밖에 없다.

 

철 그른 동남풍 ? ①필요한 때에는 없다가 이미 아무 소용도 없게 된 다음에 생겨나는 경우. ②얼토당토않은 흰소리를 할 경우를 이름.

 

.ㅅㄷ 밤 바래기/ㅅㄷ네 안방 같다/ㅅㄷ 남 나무란다/ㅅㄷ의 팔촌 -> ‘사돈’. <=역시 ‘~ 밤 바래기’가 들어간 말은 사돈밖에 없다. 첫 제시어에서도 정답 제시가 가능했다. 특히 ‘사돈 밤 바래기’는 출제 가능성이 있어서 내 책자에 밑줄 처리를 했던 말. 이 난 끝에 사돈 관련 속담들을 붙인다.

 

-중상급~고급의 문제 : 첫 제시어만으로는 실수하기 쉽고, 두 번째 혹은 세 번째까지 기다렸다가 답해야 실수하지 않는 것들이었다.

 

.나뭇ㅂ/가윗ㅂ/연필ㅂ/실ㅂ ->‘밥’. <-좋은 문제. ‘가윗밥’까지 기다려야 답할 수 있었다. ‘~밥’ 문제는 전에도 나왔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 관련어들은 출제 가능성이 높다. ‘밥’ 관련어도 아래에 따로 붙인다.

 

.코가 빠지다/끌탕/한숨/ㄱㅅ거리 -> ‘근심’. <-‘코가 빠지다’만으로는 ‘근심’을 유추하기 쉽지 않았다. 기다렸다가 푸는 게 안전했던 문제. ‘코가 빠지다’는 ‘코 빠지다’와 ‘코가 빠지다’의 두 가지 표현 모두 가능하다. 전에도 말했지만, 속담과 관용구는 정확한 기억이 필요한데, 이런 두 가지 표현이 가능한 것들이 적지 않다.

 

이 ‘코’와 관련된 관용구와 속담도 적지 않다. 양이 많아서 글 맨 아래에 붙인다.

 

.너테/더께/켜/차곡차곡 ->‘겹’. <= 연상력/순발력이 좋은 분들에게 유리했던 문제. ‘너테’는 여러 번 나왔던 낱말.

 

너테*? 물이나 눈이 얼어붙은 위에 다시 물이 흘러서 여러 겹으로 얼어붙은 얼음.

 

-중급 문제 : 첫 제시어 또는 두 번째 제시어에서 맞힐 수 있는 문제.

 

.ㅎㅁ :새봄/등불/바람/꿈 -> ‘희망’

.ㅁㅈ :시원하다/시답다/탐탁하다/흐뭇하다 -> ‘만족’. <=승원 님인가가 ‘시답다’를 ‘시답잖다’의 뜻으로 답하기도 했는데, ‘시답다’는 좋은 뜻이다. 어원인 실(實)을 떠올리면 기억하기 쉽다. 흔히 ‘시덥다’로 잘못 쓰기도 하는데 주의. 맞춤법에서 출제 가능성도 있다.

 

시답다[實▽-]? 마음에 차거나 들어서 만족스럽다. ¶시답지 못한 생각; 시답지 않게 생각하다; 별 시답지 않은 소리를 다한다.

시덥잖다? ‘시답잖다’의 잘못. 없는 말.

시덥다? ‘시답다’의 잘못.

 

[붙임]

◇‘밥’의 관련어

밥2? 연장으로 베거나 깎은 물건의 부스러기.

가윗밥*? 가위질을 해서 생기는 부스러기.

갈큇밥? 갈퀴로 긁어모은 검불이나 갈잎.

대팻밥?대패질할 때 깎여 나오는 얇은 나무오리.

톱밥/끌밥/줄밥/자귓밥/도맛밥/쟁깃밥/도낏밥/대팻밥? 톱질/끌질/줄질/자귀질/도마질/쟁기질/도끼질/대패질을 할 때에 나무 따위에서 쓸려 나오는 가루.

쇳밥? 쇠붙이를 깎아 낼 때에 떨어지는 부스러기.

연필밥[鉛筆-]? 연필을 깎을 때 깎여 나오는 나무 부스러기.

사태밥[沙汰-]? 산비탈이나 언덕이 사태로 허물어져 생긴 흙무더기.

고사리밥? 새로 돋아난 고사리에서 주먹 모양으로 돌돌 말려 뭉쳐져 있는 잎.

목면지[木綿紙]? 무명의 가윗밥을 원료로 하여 만든 종이.

뱃밥? 배의 틈으로 물이 새어 들지 못하도록 틈을 메우는 물건

실밥? ①옷을 뜯을 때 뽑아내는 실의 부스러기. ②꿰맨 실이 밖으로 드러난 부분.

엿밥? 엿을 만들 때에, 엿물을 짜내고 남은 밥찌끼.

 

◇‘사돈’과 관련된 속담들

사돈(의) 잔치에 중이 참여한다≒봉치에 포도군사 ?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구혼하는 경사 스러운 일에 포도군사가 나타남은 당치 아니하다는 뜻으로, 연회나 기타의 장소에 전연 관계없는 사람이 끼어드는 경우의 비유.

사돈 남 나무란다 ? 자기도 같은 잘못을 했으면서 제 잘못은 제쳐 두고 남의 잘못만 나무란다는 말. *엄지인 아나운서가 설명했듯이, 흔히 쓰는 ‘사돈 남 말한다’는 잘못이다.

사돈네 논 산대* ? 사돈네가 논을 사거나 말거나 신경 쓰며 관계할 것이 못 된다는 데서,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일에 나서서 참견함을 핀잔하는 말.

사돈네 안방 같다≒만만찮기는 사돈집 안방 ? 사돈네 안방처럼 감히 넘겨다보지 못할 만큼 어렵고 조심스러운 곳의 비유.

사돈네 제사에 가서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사돈집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함. 남의 잔치[장/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 남의 일에 공연히 간섭하고 나섬.

사돈도 이럴 사돈 저럴 사돈 있다≒사돈도 이럴 사돈 다르고 저럴 사돈 다르다 ? 같은 경우라도 사람에 따라 달리 대하여야 함의 비유.

사돈 밤 바래기 ? 사돈은 어려운 손님이므로 밤이 늦었다 하여 바래다 주면 이번에는 저 편에서 또 바래다 주고 하다가 날이 밝는다는 뜻으로, 자꾸 반복하여 끝이 없음.

사돈 영감 제상 바라보듯 ?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돈 영감의 제상을 덤덤히 바라보고 있듯 한다는 뜻으로, 별 관심 없이 멍청히 바라봄.

사돈은 부처님 팔촌만도 못하다 ? 사돈 간은 워낙 어려운 사이여서 먼 이웃만도 못하다는 말.

사돈을 하려면 근본을 봐라 ? 사돈을 정하려거든 우선 상대편의 가문이 어떤가를 보고서 하라는 말.

사돈의 팔촌* ? 남이나 다름없는 먼 친척.

사돈이 말하는데 싸라기 엎지른 것까지 들춘다 ? 싸라기 몇 알 엎지른 대수롭지 않은 실수를 사돈 앞에서 들추어내어 남의 망신을 시킨다는 뜻으로, 그래서는 안 될 사이에 남의 결함을 시시콜콜 다 들추어내서 말함을 비난하는 말.

사돈이 물에 빠졌나 웃기는 왜 웃어≒선떡 먹고 체하였나 웃기는 왜 웃나 ? 별로 우습지도 아니한 일에 실없이 잘 웃는 사람을 핀잔하는 말.

사돈집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뒷간과 사돈집은 멀어야 한다 ? 사돈집 사이에는 말이 나돌기 쉽고 뒷간은 고약한 냄새가 나므로 둘 다 멀리 있을수록 좋음.

사돈집과 짐바리는 골라야 좋다 ? 짐바리는 실어서 한쪽으로 기울지 아니하도록 고르게 쌓아야 하듯이, 사돈집도 여러 모로 따져서 한쪽이 기울지 아니하는 비등한 집을 골라야 자식들의 행복을 위하여서나 발전을 위하여 좋은 것임의 비유.

사돈집 외 먹기도 각각 ? 집집마다 가풍이 다름의 비유.

 

4. 3단계 문제 (맞춤법/띄어쓰기) : 평이한 문제와 난도 높은 문제가 함께 나왔으면서도, 아주 좋은 문제들이었다. 개별 문제들을 다뤄보기로 한다.

 

-불길이 점점 사그라들었다(x)/사그라졌다(o) : ‘사그라들다’는 없는 말. 전에 한번 나온 문제다. 평이한 편.

 

-짧다란(x)/짤따란(o)/짤다란(x) 키 : 좀 어려운 문제. 어간 받침이 ‘ㄹㅂ’일 때 ‘~다랗다’와의 연결 문제이기도 하지만, 실은 올바른 발음 문제이기도 하다. 올바른 발음 버릇만 익혀도 정답 찾기는 쉽다. (제시된 말의 정확한 발음은 ‘짤따란’이지 ‘짭따란’이 아니다.) 아래에 내 책자의 설명을 그대로 전재한다. 여기서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어간 받침 ‘ㄹ'이나 ’ㅎ'이 탈락할 때의 다른 꼴 변화들과 헷갈리지 않아야 하는 점이다.

 

가느디가는 몸매로 뭘 하겠다고 : '가늘디가는'의 잘못.

넙디넓은(x), 널디넓은(x) : 넓디넓은(o)

누러디누렇다(x) : 누렇디누렇다(o)

파라디파랗다(x) : 파랗디파랗다(o)

하야디하얗다(x) : 하얗디얗다(o)

[주의] 위와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예)넓직하다 : 널찍하다의 잘못.

[유사] 달디달다(x)/다디달다(o); 멀다랗다(x)/머다랗다(o); 잘디잘다(x)/자디잘다(o)

[설명] ①[‘ㅂ'받침 탈락] 다->널하다; 다->얄하다/얄하다; 다 ->짤따랗다. 즉, 원형 어간 받침 -ㄹㅂ-에서 -ㅂ-이 탈락하면서 그 다음의 격음/경음(ㅉ/ㅍ/ㄸ)과 연결되는 형식. 즉, 받침이 ‘ㄹㅂ’일 때만 적용됨.

②음운 표기 원칙 : 겹받침에서 뒤의 받침이 발음될 때는 원형을 밝혀 적음. (예)굵다{국따} : 겹받침 -ㄹㄱ-의 뒤인 -ㄱ- 이 발음되므로, 굵다랗다. (예)긁적거리다, 긁죽대다, 넓적하다, 넓죽하다, 늙수그레하다, 얽죽얽죽하다. 반대로, 앞의 받침이 발음되면 소리나는 대로 적음. (예)넓다{널따} : 널따랗다; 널찍하다; 말끔하다; 말쑥하다; 말짱하다; 얄따랗다; 얄팍하다; 짤따랗다; 짤막하다. ☜정확한 발음 습관 중요함 : 얇다{얄따}/짧다{짤따}/맑다{말따}.

다디달다(o); 머다랗다(o); 자디잘다(o)의 경우는 단음절 어근이(달-, 멀-) 그 다음에 ‘디-’ ‘다-’등과 결합하여 동일 계열의 발음이 되풀이될 때, -ㄹ-이 탈락된 연결형을 채택하여 새로운 원형을 만든 것. <=‘가늘디가는’의 경우는 ‘가늘’의 의미소를 살리기 위하여 ‘가늘디가늘다’를 원형으로 유지한 것임.

길다란 몽둥이로 골라 가지고 오너라 : 기다란의 잘못. <=길다랗다(x)/기다랗다(o)

그것 생각 외로 엄청 길다랗군 : 기다랗군의 잘못. <=길다랗다(x)/기다랗다(o)

넓다란(넓따란) 벌판에서 맘껏 뛰어볼까 : 널따란의 잘못. <=[원형 : 널따랗다]

넓다랗다? ‘널따랗다’의 잘못.

짧다랗다? ‘짤따랗다’의 잘못.

[구별] 넙디넓은(x), 널디넓은(x) : 넓디넓은(o)

[원칙] 겹받침 ‘ㄹㅂ'에서 ‘ㅂ’이 발음되면 표기는 원형인 ‘넓’을 살려서 적음. 발음되지 않으면 ‘’. ‘넓디넓은’의 발음은 {디널븐}

 

-너무 걱정하지 마렴(x)/말렴(o) <- 약간 까다로운 듯하지만, ‘~렴’이 어미(종결)임을 알면 쉽다. 어미는 어간 과 결합하고, ‘말다’의 어간은 ‘말’이지 ‘마’가 아니므로. 여기서 조심할 게 하나 더 있다. 만약 문제가 ‘너무 걱정마렴/걱정말렴’으로 나왔다면 띄어쓰기 문제가 있다. ‘걱정말다’라는 낱말이 없으므로 ‘걱정 말렴’으로 띄어 써야 한다.

 

‘말다’와 관련하여 흔히 틀리기 쉬운 구어체 표현 ‘말아요’와 ‘마요’ 형태 설명을 아래 자료에 보탠다. 이것 또한 출제 가능성이 많다.

 

그 밖에 종결 어미의 연결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로는 몇 가지가 더 있다. ‘-나/냐/니’, 한 번 언급했던 ‘-ㄹ걸’, ‘-ㄹ게(요)’와, ‘주련?/주렴’에서의 ‘-련?’과 ‘-렴’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으로는 ‘아다마다(x)/알다마다(o)’인데 ‘~다마다’가 어미라는 것을 알면 원형 ‘알다’의 어간인 ‘알-’과 결합해야 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다마다’는 ‘~고말고’와 용법이나 뜻이 모두 같다.) 이 종결 어미의 올바른 연결 형태에 대해서는 나중에 모아서 예문과 함께 한꺼번에 설명하고자 한다. 오늘 늘어놓으면 너무 분량이 많아져서 보기에 불편할 듯싶어서다.

 

◇너무 걱정마렴 : 걱정 말렴의 잘못.'

[설명] ①‘말렴'은 '말다'의 어간 '말-' 뒤에, 부드러운 명령이나 허락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인 '-렴'이 붙은 것. ②'걱정 말다'는 하나의 단어가 아니므로, '걱정 말렴'으로 띄어 씀.

◇'그러지 말아요'와'그러지 마요' 중 맞는 것은? : ‘그러지 마요

[설명] '그러지 마요'의 '마요'는 '말다'의 어간 '말-'에 어미 '-아'가 붙어 '마'가 된 다음 보조사 '요'가 붙은 것. '말다'는 어미 '-아, -아라'가 붙으면 받침의 'ㄹ'이 탈락해서 '마, 마라'가 됨. 한글 맞춤법 규정 제18항 [붙임] : '마지못하다, 마지않다, 하다 마다, 하지 마라, 하지 마'처럼 'ㄹ'이 줄 때는 준 대로 적음.

[참고] ①구어체에서는 ‘말아/말아라’ 대신 ‘마/마라’가 옳음. ¶하지 마; 마라; 맙시다; 마세요; 마오(o). ②[중요] 그러나 문어체의 간접 명령형이나 인용에서는 ‘말다’의 형태가 쓰임.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 말자; 말게.

 

-되도록(o)/될수록(x) 빨리 일을 끝내자 : 흔히 쓰는 말들이지만 헷갈리기 쉬운 고급 문제. ‘되도록’은 ‘될 수 있는 대로’의 뜻을 지닌 독립 부사로서, 한자어인 ‘가급적’의 순화어이기도 하다. ‘-ㄹ수록’은 점층의 뜻을 지닌 연결 어미.

(예)어린아이일수록 단백질이 많이 필요하다; 높이 올라갈수록 기온은 떨어진다.

 

‘-ㄹ수록’ 꼴에서 많이 쓰이는 형태로는 ‘~일수록’, ‘~할수록’ 등이 있다.

 

-못다한(x)/못다 한(o)/못 다 한(x) 사랑 : 좋은 문제로 고급 문제. ‘못다’가 부사라는 걸 알면 쉬운데, 주의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틀리기 쉽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는 ‘못내’도 있다. 내 책자에서 여러 군데에서 강조해 놓은 말이기도 하다.

 

성격이 다른 것이기는 하지만, 주의할 말로 ‘못미처’도 있다. 명사이지 부사가 아니다.

 

못내? ①자꾸 마음에 두거나 잊지 못하는 모양. ②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못내 그리워 하다; 못내 아쉽다; 못내 눈물짓다

못다? ‘다하지 못함’을 나타내는 말. ¶못다 이룬 꿈; 못다 읽은 책; 못다 한 사랑; 못다 한 이야기.

못미처? 일정한 곳까지 채 이르지 못한 거리나 지점.

 

-해질녘(x)/해질 녘(x)/해 질 녘(o)에 만나자 : 고급으로, 최고 난도 문제. 여기서 ‘녘’은 의존명사다. 내 책자에 의존명사의 ‘녘’ 부분에 보면 아래 설명이 있다. 거기서 설명한 대로 ‘해 질 녘’이지만 그 반대 표현인 ‘동틀 녘’은 ‘동트다’가 한 낱말이므로 신경 써서 적어야 한다. ‘해 뜰 녘’은 전부 띄어 적는다. ‘해뜨다’라는 말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몹시 까다로운 말.

 

? ¶아침 녘; 황혼 녘; 해 뜰 녘; 해 질 녘, 단, '동틀 녘' (‘동트다’는 한 단어). ☞[주의]새벽녘/샐녘/어슬녘/저녁녘/저물녘/동녘/서녘/남녘/북녘? 모두 한 단어

 

5. 4단계 문제

-개괄 : 어려운 말들은 없었고, 용언 3문제에 명사 1문제의 비율. 그런데도 명사 중심의 소규모 특정 자료에 의지하여 폭 좁게 공부한 이와 넓게 공부한 사람의 차이가 보였다. 요즘 출제되고 있는 용언 부분이 그런 자료에는 빠져 있거나, 들어 있다 할지라도 이미 단물이 빠졌다고 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들이어서, 준비에는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앞서도 적었지만 우승자 승원 님은 기출 단어인 명사 문제 ‘사부주’가 출제되지 않았더라면 최저 득점자가 될 뻔했다. 그 직전까지의 세 분 점수를 보면, 비교적 폭넓게 독서한 듯한 정만용 님의 점수가 1600점이었고, 김경남 님이 1450점, 승원 님은 1300점이었던가.

 

거듭 말하지만 그런 행운은 아주 드물게 온다. 행운에 의존해서 공부를 하면 그 결과는 자신에게도 탐탁지 않게 된다. 달인 도전의 결과가 그걸 말해준다.

 

뜻풀이 외에 참고할 말들을 함께 붙인다. 관련어와 출제 가능성이 있는 말들도 포함시켰다. 그 중 ‘반반하다’는 한 번 출제된 말이지만, 다른 뜻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어서 내 책자에 밑줄과 더불어 강조 표기까지 해놨던 말이다. ‘반반하다2’도 눈여겨보기 바란다.

 

‘난작이다’는 ‘난작난작<는적는적’의 부사로도 출제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번에 출제된 ‘다빡거리다’는 ‘더뻑거리다/더뻑대다’의 작은말인데, ‘더뻑대다’는 이미 한 번 출제된 낱말이다. ‘사부주’ 역시 애용되는 출제 낱말에 속한다.

 

반반하다*1? ①구김살이나 울퉁불퉁한 데가 없이 고르고 반듯하다. ¶땅을 반반하게 고르다. ②생김새가 얌전하고 예쁘장하다. ③물건 따위가 말끔하여 보기도 괜찮고 쓸만하다. ④지체 따위가 상당하다. ¶반반한 집안의 자식이라 품행이 다르다. ⑤일하는 것이 지저분하거나 말썽 될 것이 없이 깔끔하다. ¶아무리 바빠도 자기가 맡은 일은 반반하게 끝내곤 했다. ⑥잠이 오지 아니하여 눈이 말똥말똥하다.

반반하다2?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시원하다. ¶두 사람은 널찍하고 반반해서 동네가 한눈 에 들어오는 바위 위에 앉았다.

맨송맨송하다<민숭민숭~? ①몸에 털이 있어야 할 곳에 털이 없어 반반하다. ②산 따위에 나무/풀이 우거지지 아니하여 반반하다. ③술을 마시고도 취하지 아니하여 정신이 말짱하다.

맨숭맨숭하다? ①몸에 털이 있어야 할 곳에 털이 없어 밋밋하고 반반하다. ②산 따위에 나무/풀이 우거지지 아니하여 밋밋하고 반반하다. ③술을 마시고도 거의 취하지 아니하여 정신이 말짱하다. ¶맨숭맨숭?. 맹숭맹숭?. ☜ 1)예전에는 ‘맨송맨송’의 잘못이었으나, 표준어로 인정됨[2011년8월31일 개정]. 2)‘민숭맨숭’, ‘민숭맨송’ 등은 없는 말. ☞일부 사전의 ‘맨송하다’는 잘못. 없는 말.

난작난작<는적는적? 물체가 힘없이 자꾸 촉 처지거나 조금 물러지는 모양. ¶난작거리다?

난작이다? 물체가 힘없이 촉 처지거나 조금 물러지다.

다빡<더뻑? 앞뒤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가볍게 불쑥 행동하는 모양.

다빡<더뻑대다*/~거리다? 앞뒤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자꾸 가볍게 불쑥 행동하다.

다빡다빡<더뻑더뻑? 앞뒤를 헤아리지 아니하고 잇따라 가볍게 불쑥 행동하는 모양.

씩둑? 쓸데없는 말을 느닷없이 불쑥 하는 모양. ¶~하다?

뚜벅? 갑자기 말 따위를 꺼내는 모양.

뚜벙? 난데없이 불쑥.

불쑥*≒불쑥이? ①갑자기 불룩하게 쑥 나오거나 내미는 모양. ②갑자기 쑥 나타나거나 생기거나 하는 모양. ③갑자기 마음이 생기거나 생각이 떠오르는 모양.

사부주*? 규격을 갖추는 데 필요한 여러 조건.

 

6. 달인 도전 문제 : 중상급 수준으로 평이한 편이었지만, ‘물물이’와 ‘이사이’가 십자말풀이 문제로 첫선을 보였다. 특정 자료로만 공부하신 분들은 뜨끔했지 싶다. 거기에 없는 말들이기 때문이다.

 

‘내미손’도 쉽지 않은 말이긴 하지만 이미 한 번 선을 보인 말이었다. ‘손보기’는 쉬운 말이었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은 쉬운 속담에서 막히신 것으로 보아, 머릿속이 몹시 혼란스럽지 않았나 싶다. 앞말에서 막히더라도 이내 그 안개를 걷어버리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곳에 계속 매달리면 다른 문제 지문의 해득력이 떨어지거나 흐릿해진다.

 

일반적인 낱말들은 제외하고, 새로 나온 말을 포함하여 몇 개만 추려서 설명을 붙인다. ‘내미손’은 내 책자에 <‘흥정’의 관련어>로 묶어놓은 부분 전체를 보이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한다.

 

물물이? 때를 따라 한목씩 묶어서.

이마적≒간경[間頃]? 지나간 얼마 동안의 가까운 때.

이맘때? 이만큼 된 때.

이사이≒간자[間者]? 이제까지의 비교적 짧은 동안.

이즈막? 얼마 전부터 이제까지에 이르는 가까운 때.

이즈음? 얼마 전부터 이제까지의 무렵.

이참? ①≒이번 ②(주로 ‘이참에’ 꼴로 쓰여) 마침 이번에 온 기회.

손보기1? 어떤 일/물건에 결점이 없도록 보살피는 일.

손보다1? ①결점이 없도록 잘 매만지고 보살피다. ②<속>혼이 나도록 몹시 때리다.

손보기2? 여자가 정조를 파는 것으로 업을 삼는 일.

손보다2? 찾아온 손님을 만나 보다.

 

◇‘흥정’ 관련어

흥정*? ①물건을 사고팖. ②물건을 사거나 팔기 위하여 품질/가격 따위를 의논함. ③어떤 문제를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도록 상대편에게 수작을 걺. [유]거래, 거간, 매매

흥정거리? 흥정하는 물건/대상.

흥정바치? ≒장사치.

흥정옥? ≒건옥(建玉)(유가 증권 시장에서, 매매가 약정되었으나 아직 결제되지 않은 증권 의 수량을 이름.).

드림흥정*? 물건을 사고팔 때에 여러 번에 나누어서 값을 치르기로 하고 하는 흥정.

주먹흥정? ①주먹구구로 하는 흥정. ②주먹질하며 시비를 가리는 일.

절박흥정*[切迫-]? 융통성이 전혀 없는 빡빡한 흥정.

장흥정[場-]? 장에서 물건을 사고팔 때에 하는 흥정.

가오리흥정*? 흥정 중에 잘못하여 도리어 값을 올리게 된 흥정.

단거리흥정*? 뱃사공이 터주를 위하는 데 쓰려고, 납으로 만든 작은 다리미/가위/인두 따위를 사는 일.

도흥정[都-]? ≒도거리흥정(어떤 물건을 한 사람이 몽땅 도맡아서 사려고 하는 흥정).

모개흥정? 모개로 하는 흥정.

박치기흥정? ‘맞흥정’의 속칭.

맞흥정? 팔 사람과 살 사람이 직접 마주 대하여 하는 흥정.

푼내기흥정? 푼돈으로 셈하는 잔흥정.

억매흥정*[抑買(賣)-]? 부당한 값으로 억지로 물건을 사려고[팔려고] 하는 흥정.

낱흥정? 한데 합쳐서 하지 아니하고 낱으로 값을 매기는 흥정.

내미손*? 물건을 흥정하러 온, 어수룩하고 만만한 사람. 그렇게 보이는 사람.

성애*? ①흥정을 끝낸 증거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술/담배 따위를 대접하는 일. ②물 건을 살 때 값어치 이외의 다른 물건을 더 얹어 받는 일.

성애술? 흥정을 도와준 대가로 대접하는 술.

? ①시세/흥정에 따라 결정되는 물건의 값. ②≒인금(사람의 가치나 인격적인 됨됨이).

주릅*? 흥정을 붙여 주고 보수를 받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장주릅[場-]? 예전에, 장에서 흥정 붙이는 일을 직업으로 하던 사람

집주릅? 집 흥정을 붙이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

거간[居間]? ①사고파는 사람 사이에 들어 흥정을 붙임. ②≒거간꾼(사고파는 사람 사이 에 들어 흥정을 붙이는 일을 하는 사람).

거간비[居間費]? 사고파는 사람 사이에 들어 흥정을 붙인 데 대한 품삯.

구문[口文]? 흥정을 붙여 주고 그 보수로 받는 돈.

쇠전[-錢]? ①를 사고팔 때 거간이 흥정을 붙여 준 대가로 받는 돈. ②≒쇠푼(얼마 안 되는 돈).

마도위[馬-]? 말을 사고팔 때 흥정을 붙이는 사람.

중도위? 예전에, 장판마다 돌아다니며 과일/나무 따위의 흥정을 붙이고 돈을 받던 사람.

선주인[船主人]? 예전에, 배로 나르는 짐의 흥정을 붙이던 사람.

소거간꾼[-居間-]? 예전에, 소를 팔고 사는 사람에게 흥정을 붙여 벌이를 하던 사람.

쇠살쭈? 장에서 소를 팔고 사는 것을 흥정 붙이는 사람.

중상[中商]? 물건을 사서 되넘겨 팔거나 흥정을 붙이는 상인.

거간꾼[居間-]? 사고파는 사람 사이에 들어 흥정을 붙이는 일을 하는 사람.

객주*[客主]? 조선조에, 다른 지역에서 온 상인들의 거처를 제공하며 물건을 맡아 팔거나 흥정을 붙여 주는 일을 하던 상인. 그런 집.

단거리*? 큰 단으로 흥정하는 땔나무.

새들다*? ①물건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사이에 흥정을 붙이다. ②혼인을 중매하다.

비싼흥정하다? 비싼 값으로 사고팔다.

주릅들다? 매매 따위에서 중간에 흥정을 붙여 주다.

배부른 흥정 ? 되면 좋고 안 돼도 크게 아쉽다거나 안타까울 것이 없는 흥정.

거간을 서다 ? 거간이 되어 흥정을 붙여 주다.

값(이) 닿다 ? 물건 흥정에서 사거나 팔기에 알맞은 값에 이르다.

흥정도 부조다 ? 흥정도 잘해 주면 부조해 주는 셈이 된다는 말.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 ? 좋은 일은 도와주고 궂은 일은 말리라는 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다* ? 나쁜 일은 말리고 좋은 일은 권해야 함의 비유.

늙은 소 흥정하듯 ? ①늙은 소는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흥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는 뜻으로, 일을 빨리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끎의 비유. ②행동이 느림.

다 된 흥정 파의하기 ? 심술/실수로 다 이루어져 가는 일을 망치는 것의 비유.

제수 흥정에 삼색실과 ? 어떤 일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물건의 비유.

금주에 누룩 흥정[장사]≒주금에 누룩 장사 ? 술을 빚거나 파는 것을 금하고 있을 때에 누룩 장사를 한다는 뜻으로, 세상 물정에 어둡고 소견 없는 엉뚱한 행동을 함의 비유.

미지근해도 흥정은 잘한다 ? 성품은 다소 누그러지고 조금 어리석은 점이 있기는 하나 팔 고 사는 일은 잘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다 한 가지 재간은 가지고 있다.

원님과 급창이 흥정을 해도 에누리가 없다 ? 대하기 어려운 사람과 흥정을 할 때도 에누 리가 없다는 뜻으로, 흥정은 상하의 구별/친분과 관계없음의 비유.

원님에게 물건을 팔아도 에누리가 있다≒원님과 급창이 흥정을 하여도 에누리가 있다 ?대 하기 어려운 사람과도 흥정을 하게 되면 에누리가 있다는 뜻으로, 흥정에는 반드시 에누리가 있게 됨의 비유.

말뚝 베끼기 ? 밑천 없이 소의 말뚝만 옮겨 매어 돈을 번다는 데서, 우시장에서 흥정을 붙이고 구전을 받는 중개상의 비유.

물에 있는 고기 금 치기 ? 물에서 노는 고기를 보고 물고기의 금새부터 정한다는 뜻으로, 전혀 예견할 수 없는 결과를 놓고 흥정을 하는 경우.

 

◇‘코(鼻)’와 관련된 관형구 및 속담

코(가) 빠지다 ? 근심에 싸여 기가 죽고 맥이 빠지다.

코(가) 세다 ?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고집이 세다.

코(를) 빠뜨리다 ? 못 쓰게 만들거나 일을 망치다.

코가 꿰이다 ? 약점이 잡히다.

코가 납작해지다 ? 몹시 무안을 당하거나 기가 죽어 위신이 뚝 떨어지다.

코가 높다 ? 잘난 체하고 뽐내는 기세가 있다.

코가 비뚤어지게[비뚤어지도록] ? 몹시 취할 정도로.

코가 솟다 ? 뽐낼 일이 있어 우쭐해지다.

코가 우뚝하다 ? 잘난 체하며 거만하게 굴다.

코를 납작하게 만들다 ? 기를 죽이다.

코를 내다[잡다] ? 뜨개질에서, 그물/뜨개질실로 코를 만들다.

코를 떼다 ? 무안을 당하거나 핀잔을 맞다.

코를 싸쥐다 ? 무안/핀잔으로 얼굴을 들 수 없게 되다.

코를 줍다 ? 뜨개질에서, 소맷부리/단 따위의 가장자리 코를 바늘로 걸어 내다.

코를 쳐들다 ? 잘난 체하며 우쭐대다.

코 값을 하다* ? 대장부답게 의젓하게 굴다.

코 먹은 소리 ? 코가 막혀서 콧속을 울리어 나는 소리.

코 아래 입* ? 매우 가까운 것.

입 아래 코 ? 일의 순서가 바뀐 경우의 비유.

코 아래 진상 ? 뇌물이나 먹을 것을 바치는 일.

코에 걸다 ? 무엇을 자랑삼아 내세우다.

코 큰 소리 ? 잘난 체하는 소리.

코가 쉰댓[석] 자나 빠졌다 ? 근심이 쌓이고 고통스러운 일이 있어 맥이 빠진 경우.

코가 어디 붙은지 모른다 ?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는 뜻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

코딱지 두면 살이 되랴*≒고름이 살 되랴. 부스럼이 살 될까* ? 이미 그릇된 일이 다시 잘 될 리 없다는 말.

코 떼어 주머니에 넣다* ? 잘못을 저질러 매우 무안을 당한 경우의 비유.

코를 잡아도 모르겠다 ?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몹시 캄캄하다는 말.

코 막고 답답하다[숨막힌다]고 한다 ? 제힘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여 다른 곳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함의 비유.

코 맞은 개 싸쥐듯 ? 몹시 아프거나 속이 상하여 어쩔 줄 모르고 쩔쩔매며 돌아가는 모습 의 비유.

코 묻은 떡[돈]이라도[어린아이 가진 떡도] 뺏어 먹겠다 ? 하는 행동이 너무나 치사하고 마음에 거슬리는 경우를 비꼬는 말.

코 아니 흘리고 유복하다 ? 고생하지 아니하고 이익을 얻는다는 말.

코 아래 제상(祭床)도 먹는 것이 제일 ? 제 앞에 아무리 좋은 것이 많이 있다고 해도 실제 로 제가 갖게 되어야 가치가 있다는 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 ①정당한 근거와 원인을 밝히지 아니하고 제게 이로운 대로 이유를 붙이는 경우의 비유. ②보는 입장에 따라 이렇게도 설명할 수 있고 저렇게도 설명할 수 있는 경우의 비유.

코에서 단내가 난다 ? 몹시 고되게 일하여 힘이 들고 몸이 피로하다는 말.

코허리가 저리고 시다 ? 몹시 슬프거나 감격하였을 때의 심경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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